어젠 갑자기 집에 가는길에 접어바지가 입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삼실 동상이 입고 왔는데 어찌나 발랄해 보이던지..
그리하여... 집에 가자 마자 장농문을 열고 뒤지다 보니 허걱 내 청바지가 이렇게 많았나?
그런데 일자바지는 거의 없고 대부분이 나팔바지아님 통바지다..
결국 지난봄에 아울렛에서 바지에 약간 흠이 나있는걸 만원에 사온게 손에 걸렸다.
그렇잖아도 바지가 길어서 단을 잘라야지 하고 있었는데...
일단 입어보고 대충 기장을 맞췄다.. 그러고선 가위를 들고 싹둑~
망치면 어쩌나....
일단 나의 생각은 그렇게 잘라버린 부분을 연두색으로 오버로크를 친다는 ....
청바지 뒷주머니에 연두색 자수가 있는데 같은 색 실로 오버로크를 친후 접어 입으면 .... 원래 저런 바지인가 보다 하겠지 싶은게 .... 너무짧은 생각인가???
밑단을 잘라버린 청바지는 볼품이 없는데 그 밑단살려서 다시 박는데 4천원이라니 차라리 6천원 보태서 청바지를 하나 새로 사고 말지... 오버로크 치는데는 천원만 주면 된다..
그래서 아침 출근길에 싸들고 나왔다.. 퇴근하면서 수선집을 찾아가서 가능한지 물어보고 안되면 내가 집에서 들들 박아야지 별수 있을라나..
좀 길게 자를껄 그랬나?
부디 내 머릿속에 그려진데로 나오길 바라면서...
성공해야 할터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