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광풍이 지난 후 다시 모두 일상으로 돌아왔다.

유일하게 내 주변에 딱 한명 당첨되었다..모든이의 부러움을 받으면서 돈 걱정을 하시는 분을 보면서 살짝 배아픔도 느꼈지만 그래도 내 복이 여기까지 인데 뭘~

판교로 잠시 웃었던 일이 생각났다.

우리신랑은 정말 재테크엔 관심없는.... 그냥 월급통째로 이체해 주고 용돈 받아 쓰는걸 최고의 행복으로 아는 그런 남자다.

어쩔땐 답답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속 썩이지 않으니 그래도 좋은거라고 생각한다.

판교에 떨어지고 복도 지지리도 없다고 투덜거릴때 울 남편이 나를 위로해 준다.

" 그래도 이번에 안된게 다행이지.. 10년 전매제한이라서 우리가 그 돈을 다 어떻게 마련하니... 차라리 좀 더 저축해서 다음을 생각하자"

아니 울 남편이 전매제한이란 소릴하다니.. 그래도 관심은 있었구나..  내심 기뻤다.

그런데 뒤이어 나오는 말..

" 말도 안되지  어떻게 서민이 4억을 다 주고 집을 사냐.. 차라리 전세라도 놓게는 해줘야 하는거 아니냐???" (헉 여기서 마태우스님을 지칭하는건 절대로 아님을 알려 드립니다)

허걱...  자기야  왜 전세를 못주는데?

" 전매제한.. 전세도 안되고 매매도 안되는거 아니야???"

그럼 그렇지... 어디가서 창피스러우니깐 절대로 네버 네버.. 이런 소릴 하지 마소...

 

기분 전환을 위해 청소를 할까 하고 음악을 크게 틀어 놓았는데 갑자기 이 야그가 생각나서요..

 

아직도 울 남편이 웃자고 한 소린지 진짜로 저렇게 알고 있었던건지 아리송송하지만 웃기위해 한 말로 믿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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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05-12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 인터라겐님의 우울한 기분을 날려주려고 하신 말씀 같아요~~~

물만두 2006-05-12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깜박 그런 줄 알뻔했어요^^

perky 2006-05-12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뒤떨어진 건지, 전 판교광풍이 뭔지, 전매제한이 뭔지 통 모르겠어요. 남들 웃을때 못 웃는 이 슬픔. ㅠㅠ

sooninara 2006-05-12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변에 판교 되신분이 있으시다니..놀랐습니다.
전매제한이 그런뜻이군요.호호

perky 2006-05-13 0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엔 판교라는 곳에 광풍이 나서 한국에 난리가 났었나보다..라고 생각했다가, 문맥상 아닌것 같아서, '판교광풍'이라는 복권이름이 새로 나왔나보다고 생각했었어요. 남편한테 물어봐서 다 알게 됐어요. 큭큭. 제가 요즘 한국정세에 너무 무관심했었나봐요. ^^

마태우스 2006-05-19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전매제한... 인터라겐님의 글에 제가 나오니 기쁩니다^^

송다은 2012-05-24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