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술 냄새만 맡아도;; 얼굴이 빨개지고 호흡이 가빠지면서 몸 전체가 울긋불긋 꽃동산이 되기 때문에 술 잘 안 마시는데 오늘은 왠지 맥주가 땡긴다. 아니, 사실 어제부터 마시고 싶었는데 어젠 물을 하도 많이 마셔서 배불러 못 먹다가 오늘 드디어 냉장고 한켠에 숨어 있던 카스캔을 땄다. 하루만에 기온이 많이 내려가서 지금은 등이 서늘할 정도지만,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차가운 맥주는 맛있구낭~ ^^

안주는 말린 바나나 칩. 이것도 평소엔 엄마가 못 먹게 하는 아이템인데 지난번에 마트 가서 모른 척하고 과감하게 집어들었다. 그런 걸 굳이 먹어야겠냐며 잔소리를 쪼끔 듣긴 했지만 그래도 들고 있던 거 뺏기지 않은 게 어디냐. 앙, 한 5년만에 먹어보는 것 같은 반가운 맛.

혼자 컴퓨터 앞에 앉아서 맥주를 마시려니 옛날 회사가 생각난다. 예전에 학교 졸업하고 처음으로 들어갔던 회사는 참 작디작은 회사였다. 직원은 나까지 10명 남짓, 사무실도 작은 오피스텔 2~3칸을 빌려서 쓰던 곳. 덕분에 회사라기보다 친구 작업실 같은 분위기에서 사장님, 부장님이 아니라 언니, 오빠 호칭을 쓰고, 일한다기보다는 같이 어울려 노는 기분으로 다녔던 곳.

10~11시경에 출근을 하면(10시가 공식 출근시간이지만 그 시간에 나오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신입인 나부터도 10시 반~11시는 넘어야 나갔으니까) 우선 다같이 아침부터 챙겨 먹었다. 메뉴는 주로 근처 빵집의 샌드위치와 커피 또는 우유. 빵을 사러 가는 심부름은 막둥이인 내 차지였지만 그런 자잘한 심부름이 전혀 귀찮지 않았다. 그저 무슨 빵을 먹을지 메뉴 선택권이 나한테 있다는 사실만이 중요했을 뿐. -_-v

그리고 요즘처럼 더운 여름철이면 오후 근무는 늘 맥주와 함께 했다. 늦은 점심을 먹고 들어오면서 편의점에서 맥주를 잔뜩 사와서, 바쁜 사람은 컴퓨터 모니터 옆에 맥주캔을 놓고, 그리고 좀 한가한 사람들은 둥근 회의 탁자에 둘러앉아 한쪽에 있는 부엌에서 만든 안주를 곁들여 맥주를 마시곤 했다. 그때만 해도 지금보다 훨씬 주량이 셌던 나는 오후 내내 맥주 몇 캔을 해치우고, 해가 져서 어둑어둑해질 즈음이면 본격적으로 술을 마시기 위해 길을 나섰다.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다가 새벽녘이 되면 집에 갈 사람은 집에 가고, 사무실로 들어올 사람은 다시 들어와서 각자 일을 하거나 다시 술판을 벌이거나 침대에서 잠을 청하고.. 또 아침이면 부시시한 몰골로 모여들고..

과거를 돌이켜보면 거의 즐거웠던 추억들만 떠오르지만, 그때 그 시절도 내게는 참 즐거웠던 것 같다. 일하는 것도 즐거웠고 회사 사람들 만나는 것도 즐거웠고 하루하루 시간 가는 것도 즐거웠고..
그렇게 즐거웟던 회사는 나중에 돈을 어마어마하게 벌어들이면서 이상하게 변질되어서 나를 슬프게 했지만.. 그래도 그런 추억을 줬으니 미워하지 않을 수 있다.

지금 하는 일은 그때와 비슷하면서도 또 많이 달라서 완전히 혼자 해야 하는 일. 출근시간도 퇴근시간도 내가 정할 수 있지만 마감만은 어떻게든 지켜야 하는 일. 그래서 남들이 보기엔 매일매일 하루 24시간 나사 빠진 애처럼 지내지만, 정작 친구 얼굴 한번 보기 위해서 억지로 억지로 시간을 짜내야 할 떄도 있는..
그래도 나름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다만, 술 몇 모금 마시고 나니까 아까부터도 눈에 안 들어오던 글자들이 점점 더 가물해지고, 머릿속에서 점점 생각이 사라지고 있다는 게 문제랄까..
어헝, 일하기 더 싫어졌자나! 이를 어쩜 조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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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8-14 0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으으......사진은 없지만.....이렇게 강력한 꼬드김이라니.....냉장고를 뒤지러 잠시 자리를 비워야 겠습니다.-.-;

진/우맘 2004-08-14 0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없....따....하나 남은 줄 알았는데.....우어어어어~~~~

starrysky 2004-08-14 0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이 사태를 어쩌쓰까나요.. 당연히 있으리라 믿으며 열었던 냉장고가 날 배신했을 때의 그 슬픔, 저도 잘 알지요.. ㅠㅠ
냉장고에서 꺼내놓는 바람에 쫌 미적지근해졌지만 제 꺼라도 하나 날려드릴까요?? 녜? 아님 제가 진/우맘님 몫까지 2배로 맛나게 마실까요? ^o^

tarsta 2004-08-14 0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환상적인 회사가 또 있답니까. 회사가 천국이에요오..
스타리님, 선물 골라주시고 주소 남겨주세요. ^^

플레져 2004-08-14 0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 맘마 먹고 술 먹는 거야요? ㅎㅎ
인원이 적은 회사일수록 아기자기한 맛이 있죠. 맥주 한모금 일 한줄~~ 룰루~~ 캬~
술로 인해 사람들과 뭉쳤던... 그때가 가끔 흐뭇하게 떠오르는 걸 보면,
술이란 녀석이 갖고 있는 그 힘이 부럽기까지 해요...

불량 2004-08-14 0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배로 맛있게 먹는 쪽으로 하죠..후후후..(스타리님 글 읽으면서 스르륵..냉장고에서 캔맥주 꺼냈답니다..스타리님, 지화자~~)

明卵 2004-08-14 0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술 마셔보고 싶어요. 말린 바나나칩 맛있겠네요:9
이렇게 일에 관련된 실화를 읽고 있으면 나는 대체 뭐 해먹고 사나 하는 생각이 더 강렬하게 다가옵니다...
아참! 타스타님 이벤트 당첨~ 축하드려요^^

하얀마녀 2004-08-14 0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술기운이 사라지면 일이 하고 싶어지지 않을라나요? ^^

starrysky 2004-08-14 0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마나, 많은 분들이 아직 안 주무시고 계셨네요. ^^ 전 알라딘이 하도 조용하길래 수다 떨면서 술 깨려면 걸 포기하고, 게임하다가 왔는데.. 근데 이제 그넘의 반딱이 구슬들이 눈앞을 마구 날아다니는군요. 아, 어지러워요~ @_@

타스타님, 제 친구들도 모두 저를 부러워했었지요. ^^ 게다가 집이랑 회사가 가까워서 남들 다 출근한 9시 반까지 퍼자다가 부시시 일어나서 회사 가곤 했거든요. 대신 퇴근 시간이 좀 늦어지긴 했지만 맨날 놀다가도 늦게 들어가는 집이니 무어 상관 있었겠습니까. 움하하~
오늘의 즐거운 이벤트 감사합니다. 꾸벅~ ^^ 아까 깜빡 주무시다 깨셔서 아직 잠 못 들고 계신가 봐요. 아, 이제는 이벤트 당첨의 영광을 다른 분들께 양보해야 하는데 전 왜 이렇게 욕심이 많은 건지.. ㅠㅠ (하지만 진/우맘님께서도 계속 도전하고 계시니 저도 줄기차게 함 해보렵니다~ ^^)

플레져님, 오늘 저녁에는요 엄마가 해놓고 가신 오징어 볶음에 밥 비벼 먹었어요. 음, 간만에 먹어보는 밥알들이 입 속에서 데굴데굴 굴러다니는 기분이 아주 새로웠어요. ^^ 그리구 크레이프도 먹고 했으니까 속이 아주 든든했지요~ ^^
전 규모 작은 회사에서 일하다가 좀 큰 회사 가서 일하려니까 영 적응이 안 되더라구요. 호칭이며 직급이며 호봉이며 업무 프로세스며 등등 어쩜 그렇게 별나라 이야기들 같은지.. ㅠㅠ 전 원래부터 몇 명이서 아기자기하게 노는 걸 좋아하기 땜에 회사도 한 10명 내외의 소규모가 딱인 것 같아요. ^^ 그땐 정말 1주일에 5일 이상 술을 마시고 3일 이상 집에 안 들어갔었는데.. 덕분에 건강이 좀 상하긴 했지만 정말 즐거운 추억들이 많답니다. 다시 술이 좀 세져서 알라디너 분들과도 즐거운 추억 만들고 싶은데 안타까워요..

starrysky 2004-08-14 0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량유전자님~ 아, 이 새벽에 이렇게 님을 다시 뵈오니 얼마나 기쁜지요.. 무사히 살아 돌아온 님의 컴퓨터에 뽀뽀라도 쪽쪽 해주고 싶네요. ^o^
진/우맘님은 아마 소식 없는 맥주캔을 기다리다가 삐져서 주무시러 가셨나 보옵니다. 히히. 그래서 혼자 2배로 맛나게 안주도 열심히 집어 먹으면서 꼴깍꼴깍 마셨지요. 글 쓰느라 미지근해진 맥주에 얼음 2알을 동동 띄워 먹었더니 맛이.. 맛이.. 아주 오묘해지더군요. 그래도 실험정신으로 버텼습니다. ^^v
자, 불량유전자님과 지화자~ 헀으니 남은 건 원샷!!! 캬아~

명란님, 엄.. 3년 반만 기다리시어요. 제가 최고로 맛난 술이랑 안주 대접해 드릴 테니까.. ^^ 너무 어려서부터 술을 가까이하면 뇌세포에 안 좋은 거 알죠?? 100일주니 뭐니 그런 거 한두 잔 정도는 어떨지 몰라도 넘 많이 마시면 안돼요!!! ^^
글구 우리 명란님은 제 나이쯤이면 우리나라 최고의 통역사가 되어 계실 거예요. 아니아니 세계 제일의 통역사! 지금도 그렇게 잘하시는데 한해 두해 지나면서 얼마나 얼마나 더 내공이 쌓일지 전 감히 상상도 안 가네요. 지금처럼 꾸준~히 열심히만 하시어요.
이벤트 당첨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담번엔 명란님께 영광을 돌려야지~ ^^

하얀마녀님, 제가 술이 너무너무 약해서 그런지.. 술기운이 떨어질 즈음에는 아마 잠이 들 것 같아요. 아앙, 하품~ -o-
어젯밤에 하얀마녀님 서재에서 맥주 얘기 읽고 나두 마셔야지.. 했는데 그 맥주가 오늘까지 살아남아서 지금 막 제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고 있답니다. 주말에 마시니까 왠지 더 맛난 것 같아요. ^^ 즐겁고 유익한 주말 보내세요!!!!

明卵 2004-08-14 0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술을 마셔보고 싶긴 한데, 저는 왠지 술 잘 못할 것 같아요. 내장기관이 부실해서... 잘못 마시면 아주 헤까닥, 해버릴 것 같네요. (취하지 않더라도 아주 죽도록 아플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
으흐흑... 저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말만 하시는군요ㅜㅜ 하지만 저라는 인간이 과연 그렇게 될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겠습니다. 이러고 있으면 안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해요.
다음번에 저한테 영광돌리는 거 잊지 마세요~ ㅎㅎ

어룸 2004-08-14 0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헛...정말 사진 한장도 없는데 맥주가 땡기게 되다니!!! 역시 스타리님은...무셔무셔 >.< (괜히 귀여운척하며 졸음을 쫓고...^^;;;)
흐흐흐...회사내 심부름이란 메뉴선택 특권이라는 커다란 즐거움이 있지요...으흐흐...게다가 그 흑심을 모르는 순진한 자들은 굉장히 미안해하기때문에 뻔뻔스레 '덤'을 요구할수도 있다는...움핫핫핫~~`▽'

털짱 2004-08-14 0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혼자 술마시는 미녀를 보면 늘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전 편의점에서 혼자 컵라면 먹는 꽃미남들이 더 안타깝습니다.
어제도 밤에 산책나갔다가 편의점에 들러서 잠시 삼각김밥을 먹는데 한 꽃미남이 그러고 있길래, "맨면 드시지 말고 이 꼬마김치라도 함께..."하고 권하고 싶은 걸 참았습니다. 어젠 비주얼이 좀 약했거든요. 전 의관이 정제되었을 때만 작업에 임하는 프로입니다. 흠흠!

2004-08-14 09: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반딧불,, 2004-08-14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이런..

이 엉가가 피곤해서 자는 동안 이런 맛난 뻬이빠를..
오...

오징어 사와야 겠다.

superfrog 2004-08-14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 아침에 봤는데도 저 평온한 분위기의 맥주캔 땜에 맥주가 막 땡기잖아요!! 사실은 어제도 먹었건만, 속도 안좋은데 왜그리 술은 먹어대는지.. ㅎㅎ 저도 음주교정 많이 봐요..^^ 또는 음주페이퍼도 많이 쓰고..^^

파란여우 2004-08-14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거참..이봐봐요..스타리님! 하얀마녀님 서재에 마실갔다가 맥주 얘기 듣고 왔는데, 여기서도 또..왜 알라딘에는 이렇게 나를 유혹하는 손길이 많은거야...근데.비 올려고 해요..캬~ 션한거 한잔 마시고 자고 싶은데..돌파리 의사가 먹지 말라고 하여..약발이 안 받는다고해서리...슬프도다...ㅠ.ㅠ

Laika 2004-08-14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술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고 호흡이 가빠지면서 몸 전체가 울긋불긋 ....." - 스타리님과의 공통점을 발견해서 너무 기쁘네요...이 페이퍼를 낮아 봐서 더 기쁘고요...^^

starrysky 2004-08-14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란님, 장이 안 좋은 사람은 술 마시면 정말정말 안 좋대요. 그러니까 명란님도 몸을 아주 튼튼하게 키우시든가 아니면 알코올 섭취는 가능한 한 자제하시는 편이.. (음.. 중학생인 명란님한테 웬 알코올 강의를;;;)
명란님처럼 열심히 하는 분이 '이러고 있으면 안 되는 거 아닌가'라니요. 이 여름을 탱자탱자 놀면서 보내는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죄 쓰러집니다. ㅠㅠ 전 명란님이 건강 해치지 않도록 좀 쉬엄쉬엄 했으면.. 싶을 정도인데요. 정말 무리하지 마세요. 공부도 좋지만 새벽 3~4시까지 숙제라니 너무한 겁니다. 부디 좀 쉬면서 놀면서 하셔요.. ^^

toofool님~ 아잉, 님은 귀여운 '척'이 아니라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귀여움이 좔좔 흐르는 분이셔요~ >_< 어젯밤에 이리도 늦은 시간에 알라딘에 들어오신 걸 보면 각종 케이블 드라마 재방송을 섭렵하셨나 봐요. 제 말이 맞죠? ^^ 전 어제도 알라딘에서 노느라고 재방 시간 전부 놓치고 4시 넘어서야 아차! 싶어 시계를 쳐다보며 눈물만 줄줄 흘렸답니다. ㅠㅠ
회사 내 막둥이의 장점은 애정의 독차지와 쏟아지는 '덤'이겠지요. ^^ 밥값, 술값 한번 안 내고도 전혀 켕김 없이 살아갈 수 있는.. 뭐 그런 좋던 시절도 제 밑으로 신입들 들어오면서 쫑~이지만요. ^^; 그, 그래두 전 얻어먹은 만큼 후배들한테 다 사줬다구요 뭐~

털짱님, 전 혼자 먹는 외로움보다도 초고추장 초간장 찍어 먹을 털안주가 없는 안타까움이 더 컸답니다. ㅠㅠ 어제 새벽엔 뭐하신 거여요~ 주말 밤에 알라딘을 지켜주셨어야죠오..
편의점에서 혼자 라면국물을 삼키는 꽃미남이라니, 제 맘도 아프네요. 우리는 그런 방황하는 청춘들을 품에 끌어안아야 할 역사적 사명이 있는 건데, 그것도 모르고 홀로 모니터 앞에서 술잔을 기울이다니, 제가 나빴습니다. 오늘부터 술이 땡길 때는 필히 꽃미남이 방황하는 편의점 창가에서!!! 근데.. 님은 평소 독털을 이용한 혼미술을 사용하시지 않았던가요? 웬 의관정제. 어울리지 않사옵니다. 크카카~ ^^

속삭여주신 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아, 제가 요새 느무 뻔순 모드로 나가는 듯하여 맘이 쫌 아픕니다만, 언젠가 다아 갚고 살 날이 오리라 믿으면서 계속 뻔뻔하게 살아가렵니다. 뻔뻔! ^^
님도 즐겁고 재밌고 멋지고 신기하고 황홀하고 으랏차차한 주말 보내세요~!!! >_<

starrysky 2004-08-14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어제 타스타님 이벤트에 너무 힘을 쏟아부으신 나머지 기진해서 주무시러 가셨었군요.. 저런저런. 어제의 알라딘은 주말답지 않게 너무나 고요잠잠했답니다. 밤샘 알라딘지기인 제가 얼마나 심심했으면 음주작업을 다 했겠어요. ^^ 평소엔 초롱초롱한 눈으로도 다 따라가지 못할 만큼 사건사고가 빈발한 곳인데 어제는 취기가 올라 게슴츠레한 눈으로도 뭐 그럭저럭..;;;
전 치아랑 턱이 약해서 오징어, 쥐치포, 노가리 같은 건어물 종류를 못 먹어요. 사실 별로 좋아하지도 않구요. 그래서 제 맥주 안주는 늘 감자칩, 나초 등의 칩 종류랍니다. 찍어 먹을 맛난 딥이 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엄마 없는 하늘 아래 냉장고에는 그런 것두 없더군요. 흑.

금붕어님, 어제 님 서재의 골뱅이와 달걀말이에 눈물 흘리며 돌아서서는 '그래, 달걀말이가 없으면 뭐 어때. 깡맥주라도 좋아'라며 마시기 시작한 맥주였어요. ^^ 부드럽고 따끈하고 달달한 달걀말이에는 감히 비할 수 없겠지만 바나나 칩도 그런대로 먹어줄 만은 했답니다. 다만, 아침에 일어나니 얼굴이.. 얼굴이.. ㅠㅠ 저 자신도 못 알아볼 정도로 팅팅 부어 있더군요..;;; 아, 저녁 먹을 시간이 다가오는데 귀차니즘을 좀 떨치고 정말 맛난 달걀말이를 한번 만들어볼까 봐요. 일명 치즈오믈렛!!! 성공을 빌어주세요. ^^
금붕어님의 교정실력이시라면 음주교정쯤이야.. 하지만 전 초짜라서 감히 그런 짓 하면 안 되는데.. 어젯밤에 작업한 파일 들여다보기가 사뭇 두렵습니다. 도대체 뭔 짓을 해놨을지..;;

파란여우님, 휴가가 이제 하루 반밖에 안 남은 파란여우님.. 곧 업무에 복귀하셔야 되는데 몸을 더더욱 보하셔야지 알코올이라뇨. 절대절대 안 됩니다. 돌팔이; 의사아저씨가 허락하셔도 제가 말릴 거여요. 알코올과 니코틴은 인류의 적!! 더더군다나 연약하신 파란여우님께서는 더더욱 가까이 하셔서는 안 될 아쭈 나쁜 놈들이지요. -_-
비록 입에서는 좀 땡기시더라도 당분간 참으시고 몸에 좋은 것만 골라 드세요. 그래서 완전히~ 다 나으신 담에 정말 기쁜 맘으로 함께 잔을 기울여요. 녜? ^-^ (괜히 이런 페이퍼로 술 땡기게 만들어 드려서 정말 죄송해요. ㅠㅠ 그러려던 의도는 아니었는데..)

앗, 라이카님도 저처럼 알코올로부터 버림받은 인생이셨단 말씀이십니까아아!!! 라이카님 서재의 kitchen 페이퍼에 술 사진이 심심찮게 올라오기에 많이는 못 드셔도 그래도 꽤! 드시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 보네요. ^^ 음, 혹시 그게 아니면 많이는 드실 수 있으나 몸에서 잘 안 받아주는..?? 전 많이도 못 마셔요. 언젠가 얘기한 것 같은데 맥주 1~2캔 마시고 정말 호흡이 살짝 멎어버린 적이 있어서.. 이래서 건강은 젊을 때 챙겨야 하는데 한때 느무나 방탕한 생활을 하다 보니 이제는 목숨 보전을 위해서라도 알코올을 멀리해야 하게 생겼더군요.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ㅠㅠ
그래도 존경하는 라이카님과 단 하나라도 닮은 점이 있다는 게 어디여요. 그걸로 위안 삼을래요. ^^ 그리고.. 오늘밤에 다시 한번 이 페이퍼를 읽어주세요. 꼭이요!! ^o^

털짱 2004-08-15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름진 머리라도 한번쯤은 빗고 나갔어야 했는데.ㅜ_ㅜ
후회했지만 이미 늦었더랬습니다.
앞으로 스타리님도 언제 어디서 꽃미남과 조우할지 모르니 항시 준비된 자세로 사시길 바랍니다.

starrysky 2004-08-15 0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항상 준비된 자세.. 제 친구들이 늘 제게 강조하는 말이지요.
하지만.. 제 운명의 꽃미남은 제 머리가 떡져 있더라도;; 몸에서 쿰쿰한 냄새가 나더라도;; 옷이 진창에서 뒹군 모냥새라도 절 한눈에 알아봐주리라 믿습니다!! 아님.. 말고요. -.,-

ceylontea 2004-08-16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좋아하지만, 저희 남편도 말린 바나나칩 너무 좋아해요...
진우맘님.. 맞아요.. 냉장고에 맥주 있는 줄 알고 열었다가 없으면 황당하죠... 맥주는 있는데, 시원한 것이 없어도 슬프지요...
주말에는 맥주 없는 줄 알고 못먹고, 다음 날 마트 가서 맥주 사왔는데, 6캔이 냉장고에도 안들어간 채 있더군요..

starrysky 2004-08-16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린 바나나칩은 어쩜 그리도 바삭하고 달착하고 고소할까요~ 음, 그 맛~ (덕분에 또 1킬로그램 쪄버리긴 했습니다만..;;;)
냉장고를 열었을 때 철썩같이 믿었던 시원한 맥주가 안 보이면 자는 식구들을 죄 두들겨 깨워서 범인 색출이라고 하고픈 맘이 물씬 듭지요. -_-;; 그래서 전 항상 냉장고 맨 윗칸 젤 뒤, 눈에 안 띄는 곳에 비상용 맥주를 한 깡씩 숨겨두곤 한답니다. 가끔, 아주 가끔 냉장고 청소를 하던 아줌마나 엄마 눈에 띄면 그 즉시로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져버리곤 하지만 대개는 안전해요. 움하하~
전.. 맥주가 안 시원하다고 얼음 넣어 먹다가 아주 욕봤어요,. 그런 일은 절대 하지 마셔요~ ㅠㅠ

ceylontea 2004-08-16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음보다는 냉동고에 잠시 넣어두는 편이 더 나아요..가끔... 깜빡하고 얼려버리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요...오늘은 아침에 그 바쁜 와중에 맥주 두캔 냉장고에 넣어두고 왔어요.. ^____^

starrysky 2004-08-16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예전에 잠깐만 넣어둬야지~ 하고 놔뒀던 카프리 병이 얼어터지는 바람에 집에서 쫓겨날 뻔한 이후로 냉동실은.. 설레설레.. -_-;;;
오늘 퇴근하시면 시원한 맥주로 하루의 피로를 푸실 수 있겠네요. 가시는 길에 바나나칩 한 봉지만 챙겨 가셔요. 호호. ^^

ceylontea 2004-08-17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주로 캔맥주를 이용해서...(병버리는 것도 귀찮아..^^) 터지는 일은 없더군요.

아영엄마 2004-08-19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55000


진/우맘 2004-08-19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코멘트 500의 시대는 정녕 오는 것인가....지금 이 순간 388개의 코멘트가!!!
 

제목을 '엄마 없는 하늘 아래'로 달려고 했는데, 그런 식의 제목은 정말 엄마가 안 계신 분들께 큰 죄가 되겠지. 난 그저.. 딱 사흘만 엄마가 없는 건데 뭐.. 그래두 엄마가 없으니까 벌써 허전하고 보고 싶다. ㅠㅠ

엄마가 여행 가느라 보름씩 한달씩 집을 비운 일도 부지기수였는데(울 엄마는 내가 고3일 때도 1달씩 여행을 갔다 오곤 했다) 이번의 딱 사흘의 부재는 크다. 아마 예전에는 나도 집에 잘 없었고 밤에 잠만 자다가 나가는 하숙생 같은 생활이었는데 지금은 하루 종일 빈 집에 혼자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 그런가 보다. 히잉, 심심해. 일도 손에 안 잡히고..

철없던 옛날에는 이런 기회에 친구들 잔뜩 불러서 이것저것 해먹어가며 밤새 비디오 보고 수다 떨고 술 마시고 했겠지만 이 더위에 사람들 북적이는 것도 싫고, 일도 해야 되고.. 그냥저냥 아쭈~ 조용한 사흘을 보내게 될 것 같다. 하지만 혼자 있는 집은 낮이고 밤이고 좀 무섭다. 현관문이 덜컹거리는 소리에 심장도 함께 덜컹거리고, 전화가 울려도 받고 싶지 않고, 누가 찾아오기라도 할까 봐 불안하고..

여기까지 쓰고 현관으로 달려가 걸쇠를 죄 걸어버리고 왔다. 엄마는 어젯밤에 겁 많은 언니 혼자 두지 말고 일 끝나자마자 집으로 뛰어오라고 동생을 윽박질렀지만 이넘의 지지배는 낮에 전화해서 "엄마의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난 나의 길을 가련다.. 언냐, 내가 집에 갈 때까지 살아 있어라~"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지금까지 감감무소식이다.

게으른 큰딸이 혹시 사흘만에 굶어 죽을까봐 어제 마트를 3군데나 돌면서 장을 봐둔 엄마 덕에 냉장실도 냉동실도 찬장도 빵빵. 그러고도 불안해서 어제 저녁 먹은 후에는 나랑 같이 근처 마트에 가서 또 장을 봤는데, 과자랑 음료수 아이스크림만으로 카트를 가득 채웠는데도 엄마한테 안 혼났다. 평소 같으면 아이스크림 하나 사는데도 온갖 눈치와 구박을 감수해야 하는데.. 음하핫 이런 건 너무너무 좋다~!!

덕분에 점심엔 아이스 커피랑 쪼꼬파이, 그리구 바나나 브레드 먹었고 저녁엔 핫도그랑 사이다 크림빵.. 내일은 치즈빵이랑 콜라랑 엔도사야를 먹을 예정이다. 아, 방금 기어 들어온 동생이 크레이프도 사왔다.
뭐, 그럭저럭 토욜 밤까지 위장은 그닥 외롭지 않을 것 같은데 맘이 너무 외롭고 쓸쓸하다. 난 원래 외로움 하나도 안 타는 성격인데 왜 이러지. 이상해, 이상해.. -_-
엄마~ 보고 시퍼요~ 저 나쁜 동생 지지배는 내 말을 너무 안 들어요~!! 엄마 오면 다 일러줄게요. 아까 아빠만 전화하구 엄마는 전화도 안 하구.. 엄마가 좋아하는 드라마 녹화해놓을 테니까 전화 좀 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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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08-12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스타리님이 보고 시퍼요--------

panda78 2004-08-12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휴... 그런 것만 먹고! 그러니 빌빌 아프구 그러죠! 밥을 먹어야지, 밥을! 떽-
그나저나 겁많은 울 스따리님, 혼자 집에 있으면 오만 상상 다하면서 발발발 떨 텐데..
그래, 주소도 있겠다, 저번에 컵 훔치러 갔을 때 뚫어놓은 개구멍도 있겠다, 가자.
가서 위로의 포옹과 ... 그 이후는 우훗- ^___^*** 뭘 묻고 그러셔요, 다 아시믄서!

스따리님, 물론 엄마가 많이 많이 보구 싶겠지만, 혼자서 울지 말고(누워서 울면 눈물이 귀에 들어가잖아요. 면봉 준비하시어요. 어서 보니까 중이염 걸릴 수도 있다든데. - 사실무근?)
무서우면 판다에게 와요. 알았죠? ^^ 아유, 이뽀라!


털짱 2004-08-12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랑 테레비 프로그램 재밌는 거 보면서 외로움을 털치세요...-.,-

로드무비 2004-08-12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 엄마가 마음에 드네요.
가족 두고 여행 가는 엄마.
저도 나중에 그럴 거예요.
스타리님, 집 잘봐요!^^

starrysky 2004-08-12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저두요, 저두요~~ >_<
요새 더위에 지치시고 느무나 많은 알라딘 미녀들의 공세에 시달리시는 듯하여 저는 애정표현을 좀 삼가고 있답니다. 날 선선해지면 저의 뜨거운 사랑을 전해드릴게요. 기대해 주세욧! ^-^

판다님. 밥 먹기 시로요. 아시잖아요. 귀찮아서 그러는 거.. 뜨거운 불 근처에도 가기 싫고요, 심지어 전자렌지에 음식 돌려서 뜨끈하게 만드는 것도 싫은 거 있죠. 냉장고에 넣어둬서 시원하게 만든 빵 종류랑 음료수, 과자만 먹어도 빵빵하게 배불러요. ^^ 중간중간 아이스크림도 퍼먹으면 금상첨화~ 쫌만 더 기운이 있으면 엄마의 감시가 없는 이 틈에 이것저것 요것조것 불량식품(?)들을 마구마구 만들어 먹을 텐데 안타까워요. 엄마가 가을에 또 여행 가시니까 그때를 노려서.. ^^
그리고 쫌 외롭다고 울진 않아요 모오.. 난 뭐 맨날 울기만 하나.. 치치치. 아까 동생이 집에도 안 들어오고 전화도 안 받고 할 때는 눈물이 쪼꼼 날 것 같긴 했지만(열받아서요) 이제 들어왔으니 괜찮아요. ^-^
판다님, 좋은 밤 되세요. 낼부터는 기온이 좀 내려간다니까 정말 다행이죠?

미완성 2004-08-12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악을 틀어요! 탱고는 어떤가요? 네?
아아, 별총총님ㅡ
별많은 밤은 좋지만 혼자인 밤은 좀 무서워요, 그쵸?
음악을 트시고요- 서재질에 정신을 빠뜨려보셔요- (음, 그건 폐인의 경지에 오르셨으니..)
별총총님- 힘내시구요, 흥흥! 판다님 말씀대로 몸에 좋은 걸 좀 드셔요 네?
근데...별총총님 느무 귀엽다~~~~~~~~~~~~~~~~~~~~~~~~~~~
오늘은 선두권에 코멘트를 올리니까 느무느무 좋아요~ 야아 코멘트 쓸 맛 난다! 헤헤-

starrysky 2004-08-12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털짱님, 저도 웬만하면 그래볼라 그랬는데 영 TV가 도움을 안 주네요. 저넘의 '풀하우스'는 왜 저렇게 재미가 없는 거죠?? 그렇다고 '황태자' 어쩌구 하는 그 이상한 걸 보며 열받을 순 없잖아요. ㅠㅠ 아아, 대한민국 TV들이 이 여름에 동시다발적으로 맛이 간 건가.. 다들 왜 이러는 것인지. 이 밤을 불태울 잼난 프로그램 추천 좀 해주세요!!!

로드무비님, 저도 저런 엄마가 좋아요. 좀 매정하고 엽기적인 부분도 있긴 하지만, 딸이 고3이건 병원에 입원해 있건 꿋꿋이 자기 할 일 하는 엄마. 그런 게 자식들한테도 사실 부담이 없죠. 너무 자식한테만 매달려서 절절 매면 오히려 신경 쓰여서 싫을 것 같아요. 제 친구들도 다 나중에 저희 엄마 같이 산대요. ^^
집 열쒸미 잘 볼 테니, 가끔 님 서재에 이쁜 주하 사진과 이야기 좀 올려주셔요~ ^-^

panda78 2004-08-12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날 울면서, 뭐. 치치치. 튕기지 말고 자, 어서 판다의 품으로 오시옷! ^ㅂ^

플레져 2004-08-13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 까까만 먹지 말구요, 맘마도 좀 드세요.
집 잘보구 있어요. 엄마가 오실 때 맛난 거 또 사오실거에요.
마트에서 군것질 거리 샀는데 혼나지 않았다는, 그 기분, 절감하오며...

하얀마녀 2004-08-13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사흘 동안 즐겁게 보내시길. ^^

로드무비 2004-08-13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정하고 엽기적인...너무 마음에 든다.
나중에 엄마 소개시켜 주세요.^^

반딧불,, 2004-08-13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4629

 

오죽하면 7이 1로 보였을꼬..ㅠㅠ


sweetrain 2004-08-13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똬리님...즐거운 3일 되세요.*^^* 외롭지 말구요. 아프지 말구요. 그런건 제가 다 할께요.

놀자 2004-08-13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에 울 엄마도 사흘동안...여행은 아니지만 서울에 가셨는데..그동안 전 외롭다긴 보단..
아빠랑 남동생 시중드느라 괴로웠다는..여자가 없으면 집안에서 아무것도 못ㅎㅏ는지라..
빨리 엄마가 오길..애타게 기다렸답니다...ㅎㅎ

starrysky 2004-08-13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과님, 탱고는 외로운 제 마음을 위로해 줄까요? 위로가 지나쳐 심하게 불을 당겨버리는 건 아닐까요? 녜?? 감당할 수 없는데에..;;
오늘밤은 별이 총총하다 못해 뚝뚝 떨어지는 밤이라고 하던데, 도대체 어느 방향에서 어떻게 떨어지는지 감을 잡을 수가 없군요. 감히 별다방에 신고도 하지 않고 떨어지는 별이라니, 뉘집 소속인 거냣!! 혼자 외로이 떨어져 앙앙 울고 있는 별아기를 보시면 저한테 신고 부탁드려요. 아무래도 오늘밤은 외로울 새도 없이 바쁘겠어요.
근데 세상에서 젤 귀여운 사과님이 저한테 귀엽다 해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군요. 오호호호~ ^//^ 사실 제가 좀 주체할 수 없이 귀엽긴 해요. 오호호호~

판다님, 내가 언제 맨날 울었다 그러셔요~ 나는 절대절대 그런 적 옵쏘요~
판다님의 쿰쿰한 털냄새는 지나치도록 많이 맡았기 땜에 오늘밤은 사양하려 해요~ 저는 떨어진 별 줏으러 가야 하기 땜에 이만 총총~

플레져님, 엄마가 있을 때 맘마를 많이 먹었기 땜에 엄마가 없을 땐 까까만 먹으려고요. 이런 기회가 쉽게 오는 게 아니거덩요. 울 엄만 맨날 아침마다 쓰레기통에 과자봉다리가 몇 개나 들었나, 밤새 아이스크림통은 얼마나 비었나 검사하기 땜에.. 크흑..
마트에서 눈치 보지 않고 군것질거리를 잔뜩잔뜩 사는 건 정말 말할 수 없이 기쁜 일이여요. ^-^

하얀마녀님, 최대한 즐겁기 위해 간식거리는 잔뜩 장만하였으나, 만화책이 부족하군요. 덥다는 핑계로 반납 안 하고 연체할 것이 두려워 대여점엘 안 들렀더니.. 요새 새로 산 만화도 없고. 준비성 부족이 이런 데서 드러납니다. 일만 하면서 보내기에는 이 밤이 너무너무 길어요~ ㅠㅠ

starrysky 2004-08-13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담에 꼬옥 저희 엄마 만나보셔요. 님과 주하의 얘기를 듣고 있노라면 정말 남의 일 같지 않은 아련한 데자뷰 현상이 나타나거덩요. ^^;;
님은 분명 저희 엄마랑 잘 통하실 듯해요. 캬캬~

왓, 반디님!! 행운의 7을 잡아주셨군요!!!!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숫자 가운데 하나라지요~
제게 오늘의 첫 행운을 주신 반딧불님께도 세상의 많은 행운과 축복이 가득하시길 빌어요!!
제가 12시 땡~ 하기 조금 전에 글을 올리는 바람에 초기 방문객이 좀 많아서 비록 오늘은 1등을 놓치셨지만, 내일은 꼭꼭 1등 놀이에 성공하시어요~ 저도 오늘은 댓글 다느라 1등 놀이 못했는데 내일은 반딧불님 서재를 시작으로 반드시!!! ^^

단비님도 외롭고 아프면 절대절대 안돼요. 우리 연약하고 사랑스러운 단비님한테 계~속 쭈~욱 좋은 일만 있어야 할 텐데.. 생리통은 좀 나으신 건가요? 아님 딴 걱정거리 땜에 아픈 것도 잠시 미뤄두신 건가.. 아아, 정말 안타까워요. 물 좋고 산 좋은 동네에 떡 데려다가 맛난 거 많이많이 먹여서 빈혈도 낫게 하고 그 외 모든 병도 다다 나아서 건강하게 만들어주고 싶은데.. ㅠㅠ 단비님, 빨리 우리에게 대박신이 강림하시도록 열심히 기도해 보아요!! 힘내시고요!!!!!!!

놀자님, 저도 만약 아빠가 집에 남아 계셨다면 이렇게 여유롭게 외롭다느니 어쩌다느니 하는 쇼를 못하죠. 물론 저희 아빠는 제가 안 챙겨드려도 식사도 잘 하시고 혼자서도 잘 노시지만(?) 그래도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부담감, 큰딸로서의 의무감(너한테 그런 것도 있었냐? -_-) 때문에 마음이 무거워서뤼.. 이번엔 다행히도 엄마가 아빠를 챙겨가셨기 땜에 너무너무 여유로워요. 음하핫~
아, 우리나라 남자분들도 빨리 대오각성하셔서 혼자서도 잘해요~가 되어야 할 텐데요..
놀자님, 너무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토닥토닥. ^-^

어룸 2004-08-13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그리움에 힘드셔도 어머님 도착 12시간 전부터는 아쉬움에 몸부림을 치시지 않을까....하옵니다^ㅂ^ (...글슴다, 경험자올시다...ㅠ.ㅠ) 그니깐 빨랑 적응을하시고 즐기기 시작하시옵소서~!! 홧팅? ^^;;;;;;;;

2004-08-13 0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arrysky 2004-08-13 0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oofool님, 12시간이 모야요. 벌써부터 '아닛, 이제 두 밤만 자면 엄마가 오는 거자나. 안돼안돼. 내일은 반드시 혼자서 뽀지게, 재미나게 놀고 말테얏! 근데 몰 해야 되지? 몰 하면 재밌지? 허둥지둥-' 이러고 있다구요. ^^ (근데 정말 뭘 하고 놀아야 즐거울까요? 경험자로서 추천 좀 해주세요!)
그래두 오늘밤에 부리님 서재에서 이벤트 한 건 올려서 몸이 아주 가뿐해요~ 움화핫! 이 정도면 사흘 휴가의 시작으로 아주 나이쓰~!!!

속삭여주신 님, 님이 왜 죄송하십니까아.. 억지 부린 제가 죄송하지요. ㅠㅠ
그리고 마음의 선물이시라니 정말 마음만 보내주셔야 해요. 마음 이외의 딴 건 아니되어요. 절대절대~ 아셨죠? ^-^

2004-08-13 04: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발~* 2004-08-13 0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 외로움이 아닌 냉장고 빵빵~ 요기에만 눈이 꽂혔답니다. 죄송~^^ 근데 갔다와보면 라면만 축 나 있더라는... ㅜㅜ 오늘도 좋은 날 시작하세요~

starrysky 2004-08-13 0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속삭님, 저도 곡해하지 않고 받아들여줘서 고마워요. 이 댓글만 달고 보낼게요. 저도 님을 위해 계속 기도하겠습니다. 하시는 일 모두모두 잘 풀리기를.. ^^

비발님~ 진정한 아침형 인간이시로군요. 4시 40분 기상이라니요.. ㅠㅠ 저로서는 꿈도 꾸지 못할 어마어마한 일을 해내시는 너무 대단하신 비발님!!! 그, 근데 궁금한 게 이 시간에 일어나시면 뭐하세요? 운동하시나요? 아님 아침부터 일을?? 오오, 저 같으면 꼬빡꼬빡 졸다가 모니터에 머리 박고 다시 잠들어버릴 것 같아요. ^^;;
전 알라딘 공식취침 시간을 기준으로 하던 일 정리하고 자러 가기 땜에.. 비발님과 저는 완전히 엇갈리겠네요. 제가 잠들어 있을 시간 동안 이 아름다운 세상을, 그리고 알라딘을 부탁드릴게요. 그럼 전 밝은 낮에 다시.. ^-^

mira95 2004-08-13 0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 외로워마시고 우리 서재에서 놀아요.. 네? ㅋㅋ 저는 벌써 10년째 자취중이라 혼자 있는거 별로 안 무섭고, 외로움도 거의 없습니다.. 도리어 사람들이 많으면 괴로워하거든요^^ 그래서 아직도 추레한 싱글이라나 뭐라나~~

ceylontea 2004-08-13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남편하고 마트가서 장보고나면.. 항상... 주식이나 반찬은 없고 군것질거리만 잔뜩 사고 오게되요...
스타리님... 외로우실때는 알라딘이 있잖아요.. ^^

starrysky 2004-08-13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라님, 10년째 자취 생활이시라니 정말 대단하세요. 너무너무 멋진 미라님~ +_+ 저도 원래는 외로움 같은 거 전혀 안 느끼고,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이번엔 좀 유별나네요. 그냥 아무한테나 괜히 어리광 부리고 싶어지는 그런 때인가 봐요. 다행히도 이렇게 친절하게 받아주시는 알라디너 여러분들이 계셔서 전 정말 행복해요~!!! 오늘 하루도 서재에서 즐겁게 놀았지요. ^^
그리고 미라님이 추레한 싱글이라니요, 미라님은 우아하고 아리따운 싱글이셔요~ ^-^

따우님, 흐흐, 사실 이런 발칙스런 글에 뭐라 하실 말씀이 있으시겠사와요. 하루 지나고 보니까 암만 봐도 딘따딘따 한심하군요. ^^ 그래도 여기까지 다정히 걸음해주신 그 마음, 감사히 받아 안았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어요~

실론티님, 저도 마트 가면 늘 과자 코너, 아이스크림 코너, 음료수 코너에서 방황하는데, 거기서 손가락 빨고 있다가 엄마한테 뒷덜미 잡혀 끌려가는 추한 꼴을 연출하곤 하죠. -_-;; 아아, 내 나이가 몇 갠데 정말.. 혼자 가게 가서 군것질거리 사올 때는 몰래몰래 숨겨서 들어와야 해요. 현관에서부터 방까지 낮은 포복자세로 기어가서 엄마 눈에 잘 안 띌 만한 곳에 봉지를 숨겨놓고 몰래 야금야금. 근데 그러다 들키는 날에는.. ㅠ_ㅠ
오늘도 저는 다정한 실론티님과 알라딘 덕분에 즐겁게 잘 보냈어요. 실론티님도 좋은 하루 보내셨죠? ^-^

털짱 2004-08-14 0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법을 가르쳐드리겠습니다. 너무너무 외롭고 쓸쓸할 땐 털을 세십시오. 금방 날이 밝아옵니다. 저도 이미 그 방법으로 무수한 밤들을 지샜다는...

마냐 2004-08-15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무기력에 대한 최고의 처방이 위장의 행복....흐흐....저두 님의 댓글 읽는 재미에 적립금 노리는 서재질 하는데 심각한 차질이...^^;;;

starrysky 2004-08-15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털짱님, 전 기나긴 외로움의 시절을 지나면서 다리털, 팔털, 배털까지 죄 잡아뽑아 하늘로 날렸기 땜에 더 이상 세어볼 털이 없답니다. 님의 소담스런 하얀 배털이 무쟈게 부러워요~ 자자, 외로운 알라디너들에게 싼값에 털 분양 좀 해주시지요. 녜? -o-

마냐님, 제 무기력증의 제1차 증상이 식욕이 평소의 2배로 땡긴다라니까요. 참 싱기한 배예요. 게다가 엄마 없는 하늘 아래 군것질거리는 산처럼 쌓여 있으니 이 어찌 황홀하다 아니할 수 있겠습니까..(몬 말일까) 문제라면.. 사놓은 군것질거리를 다 해치우기도 전에 엄마가 컴백홈 하셨다는 게지요. ㅠㅠ 어젯밤에 다 뺏겼어요. 엉엉.
근데 이런 재미 없는 댓글 읽으시느라 마냐님의 선데이 매직이 흔들리면 절대절대 아니됩니다. 어여 '마' 일족 대장님의 힘을 보여주시어욧!!! >_<
 

요새 페이퍼 쓰는 게 너무 뜸했더니 친절하신 많은 님들께서 걱정을 해주신다.
"너 죽었니, 살았니? -_-++" (살아는 있구만요..)
"끈기 없는 것! 겨우 3달만에 서재질에도 싫증이 났군. 흥!" (그, 그런게 아니라.. 크흑..)
"우리가 뭐 니 영양가 없는 글을 보고 싶은 건 아니고, 댓글 놀이가 하고 싶으니까 빨리 페이퍼 좀 올려보지 그래?" (저도 여러분께 씹을 거리를 마련해드리고 싶은 맘 굴뚝 같으나.. ㅠㅠ)

이 모든 것이 무기력증, 일명 '만사가 다 귀찮아' 병 때문이다.
이 병은 1년에 두어 차례 되풀이 발병하는 병으로서, 정확한 치료법이 아직 개발되지 않아 자가 치유되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무서운 병이다.
증상 1. 자도자도 졸리다. 어제 10시간, 그제 12시간을 잤는데도 눈꺼풀이 안 떨어진다.
증상 2. 세상 무엇에도 의욕이 없다. 손가락도 꼼짝하기 싫고, 눈동자 굴리는 것도 귀찮다. 힘도 없고..
증상 3. 그러나 식욕은 어느 때보다 왕성하다. 멍~하니 앉아서 먹는 생각만 하고 있고, 먹을 때는 누구보다 기운차지만 일단 배가 부르고 나면 소화시키느라 더 심각한 무기력 상태에 빠진다.

알라딘도 자주자주 들어오고 브리핑 뜬 건 거의 다 돌아다니면서 꼼꼼히 읽고 있는데, 예전 같으면 글 하나 읽고 나면 입도 근질, 손가락도 근질해서 영양가 제로의 댓글이라도 신나게 써제끼면서 돌아다닐 텐데, 이제 손가락도 무기력증에 빠져 잘 안 움직인다. (사실 너무 먹어대 손가락이 서로 달라붙을 정도로 살이 쪄버렸기 때문일지도..)
이 병은 정말 약도 없다. 하필이면 이렇게 더운 계절에 무기력증에 빠져버려서 다른 사람까지 짜증나게 만들고 있다. 우잇! 이러믄 안 되는데..

그래도 영영 안 낫는 병은 아니고 언젠가는 나을 병이니 다행이지 모오..
머리도 안 돌아가고 손가락에 힘도 없어서 이 뻬이빠 쓰는 것도 무지 힘들다.
우울한 건 절대 아니고 그냥 기운이 없을 뿐인데, 내가 이런 상태라는 것 땜에 기분까지 좀..
이런 무기력한 페이퍼는 안 쓰는 편이 백배 낫겠지만, 그래도 내가 살아 있음은 알려야겠기에.. ^^; 봐주세용~


덧붙임 1. 이런 와중에도 오늘 비발님 서재에서 한 건 했다!! ^^v
깜짝 이벤트에 당첨되어 너무너무너무너무 멋진 책 선물을 받게 된 것!! 움하하하~ 아, 기뿌다.
비발님, 그 책 받으면 무기력증이 다 나을 것 같아요! 덩말덩말 감사합니다~!!!

덧붙임 2. 상태가 이렇게 메롱한데도 꾸준히, 더 열심히 하는 건 팬질뿐이다.
이 상태에서도 내 맘을 간질간질하게 해주다니, 역시 10년 가까이 나의 변함없는 에너자이저인 그대들이야. 따랑해~ ^^
이제 곧 3명이 따로따로 활동 시작할 텐데 그때를 위한 에너지를 많이많이 비축해둬야 한다. 아자,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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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4-08-10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그런 일이...
흑흑흑..이벤트여...어째 안보이는 것이더냐..


하하하..전 지금 몇시간째 밀린숙제 중이옵니다ㅠㅠㅠ

늦게 올린 글부텀 읽느라...이렇게 마구마구 놓치고 있지요.흑흑

비로그인 2004-08-10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흠...그랬군요.. 좋으시겠습니다. ^^

starrysky 2004-08-10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오랜만에 뵈어요오오오!!!! 친정 잘 다녀오셨어요?? 시원한 바람 좀 담뿍 뿌려주고 가셔요. ^^
비발님 이벤트에는 '이벤트'라는 제목이 안 붙어 있답니다. 그냥 책 제목만 올려놓으셔서 다른 님들이 잘 모르시는 바람에 폭스님, 복돌님, 타리님, 저 이렇게 4명이서 조촐하게 이벤트 했어요. 전 정말 운이 너무너무 좋아서 당첨됐구요. 덕분에 오늘 하루는 신났습니다. 이렇게 페이퍼 쓸 기운까지 났으니까요. 우하하하!! (약올리는 게 절대절대 아니라는 거 아시죠?? 전 그새 또 배가 고파졌기에 이만 밥 먹으러 가야겠습니당~ ^^)

폭스님, 폭스님.. 제가 멋진 책 가로채서 정말정말 죄송해요. ㅠㅠ 다른 님들께서 훨씬 더 열심히 해주셨는데 그만 어쩌다 보니 제가.. 담번엔 이런 새치기는 절대절대 하지 않겠습니당! 한번만 봐주세요~ ^^
너그러운 맘으로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털짱 2004-08-10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 다행히 기운차리셨다니 기쁘네요.^..^ 미녀는 세상의 보석같은 존재잖아요. 항상 미소로 세상을 반겨줄 의무가 있다는 걸 늘 명심하시길! =,,+

어룸 2004-08-10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헛!!! 저랑 같은 병을 앓고 계시는군요...^^a(네?!! 그런 동질감 안반갑다구요?!!) 저두 요즘 뭐든지 시들~~~, 먹을때만 기운 번쩍!병이어요...ㅠ.ㅠ 그래도 스타리님은 그와중에도 깜찍하게 로드무비님 챙겨주시고, 비발님 이벤트에 당첨도 되시고...^^(으읏? 쓰다보니 하나도 안 무기력인데요?!! ^^a)
앗, 글고 그 셋이 이제 셋다 따로 활동하는건가요? 오호...잘되길 바랍니당...^^
밥 마아아아아아아아~~~~~~니 드세요^ㅂ^ (오호호호~~ 이여름, 저만 뚱땡이가 될 순 없기에...!!)

tarsta 2004-08-10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 글이 새글 브리핑에 뿅~ 올라오는 순간 엄청 반가왔어요!
금쪽같은 코멘트가 몇개 달리기를 기다려 저도 스리슬쩍 끼어봅니다.
(아아, 며칠동안 날려버린 이벤트가 몇개인지!!)
(속닥속닥) 님, <만사가 다 귀찮아>병의 전염력이 아주 강한가요? 저도 요 며칠 어째 증세가 심상치 않은데 말입니다.....

Laika 2004-08-10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병....저도 가끔 앓는....심각한 병이죠...하지만, 별총총님은 금방 회복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이 와중에 이벤트 당첨 되신걸 보면.....^^ 스타리님 화이팅^^

플레져 2004-08-10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럴땐 묘약이 있긴한데............
사랑의 묘약이라고....^^;;

2004-08-10 2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ceylontea 2004-08-10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 어여 쾌차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알라딘이 활기차지는 것이 아니겠어요?

호밀밭 2004-08-10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게을러지고 무기력해지고 그래요. 아마 더위 때문일 거예요. 님도 어서 파워 충전 하셔서 건강한 서재 생활 하세요. 그런데 10년간 누군가의 팬으로 계셨다니 대단하시네요. 어서어서 기운 차리시고 행복한 일 많이 생기는 하루하루 되세요.

starrysky 2004-08-10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털짱님, 오늘 새벽에 제 오버로 님을 속여넘긴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릴게요. 크흐흑. 그럴려던 의도는 아니었는데 그만.. 그만.. 님과 사과님, 알라딘의 두 초특급미녀를 한꺼번에 속이다닛!!! 난 정말 나빠나빠~ ㅠ_ㅠ 그래도 털짱님과 사과님의 위로에 제가 얼마나 맘이 뭉클했는지..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오늘 새벽엔 하두 울어 몰골이 추했기 땜에 감히 미녀님들과 어울릴 수 없었지만, 이제 목욕재계하고 얼음마사지도 했으니, 반딱이는 미소로 님들과 어울려보겠사와요~ 같이 놀아주세요~!!! ^o^

toofool님, 역시 우린 쌍방 스토커예요. 그죠? 어쩜 그렇게 서로의 행동패턴을 고대로 따라하는지.. 그, 그래도 뭔가 다른 점이 있을 거예요. 남들이 우리 사이를 심각하게 오해하기 전에 얼릉 다른 점도 좀 찾아봐요 우리. ^^
로드무비님께는 간신히 약소하게나마 감사인사 드렸는데 아직 마냐님을 위시해 몇몇 분께는 인사 제대로 못 드렸고, 가을산님이랑 작은요정님 이벤또도 놓쳤고 등등, 못한 일이 너무 많아요.
우리 애기들 활동 시작하면 응원해 주시어요~ 제가 CD 부쳐드릴게요~ ^o^

타스타님, 제 글이 올라온 걸 보고 반가워해주시는 분이 계시다니, 어마어마한 감동입니다!!!
게다가 제목부터가 '무기력'인 이런 무기력한 글을 보고서 말이어요. ㅠㅠ 제가 사랑하는 타스타님을 위해서라도 밥 많이 먹고 힘을 내보겠사와요. 뽀하하~ (과연 힘을 내서 타스타님을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사오나..;;;)
근데 '만사가 다 귀찮아 병'은 전염력이 꽤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의 비실댐을 비웃으며 '만사가 귀찮으면 밥 먹는 것도 귀찮아야지'라며 밥공기를 빼앗던 동료 몇 명이 비슷한 증상으로 쓰러져 실려갔다는 후문이.. 타스타님, 아무래도 당분간 저를 멀리하셔야겠어요. ㅠㅠ

흐흐, 라이카님. 깜짝 이벤트까지 놓치지 않고 끼어들어 거머쥐는 걸 보면 저 아무래도 꾀병 같죠?? 음.. 정말 꾀병인가 보아요. 이렇게 댓글 달다 보니까 다시 힘이 나는 걸요. ^^
근데, 배고픈 건 안 고쳐지고 여전하네요.. 아까 위의 글 써놓고 밥 먹고 왔는데 2시간도 안 지난 지금 또 배가 고푸다니..;;; 허걱, 이건 무기력증이 아니라 헛헛증인가. 클나따 클나따. 나두 라이카님처럼 멋진 목걸이가 잘 어울리는 고운 목선과 우아한 몸매를 지니고 싶다구요.. ㅠ_ㅠ

하얀마녀 2004-08-10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곧 괜찮아지실 거에요. ^^

starrysky 2004-08-10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플레져님, 님을 더 열렬히 사랑하게 되면 이 병이 나을 수 있는 건가요.
그렇군요.. 제가 요새 사랑이 부족해서 이런 나쁜 병에 걸려 못나게 시름시름 앓고 있군요. ㅠㅠ
조오아써~ 오늘부터 전 플레져님 곁에 꼬옥 붙어 살래요. 님의 아리따운 눈동자에 포옥 빠져서 하루하루 꿈처럼 살래요. ^^ 근데.. 무기력증은 나아도 상사병에 걸리믄 어쩌죠..??;;;

속삭여주신 님, 제가 님 서재에 남겨놓은 댓글 보셨죠?? 님 덕분에 이만큼이나 기분이 좋아졌답니다. 아아, 너무너무 좋아요!!! >_<

실론티님, 쾌차라고 말씀해 주시니까 제가 뭔가 어마어마한 중병에 걸린 것 같아요. 켈록켈록.
이럴 때는 하이얀 레이스 손수건을 꼬옥 쥐고 창백한 이마의 땀을 살짝살짝 닦아내면서 가끔씩 핏줄이 말갛게 비치는 하얀 손으로 입을 가리며 약하게 기침을 해야 어울리겠죠??
하지만 전 기침보다 재채기가, 연약해 보이는 한숨보다 콧물이 먼저 나와버리는 추한 체질이예요. ㅠㅠ 아아, 역시 제대로 된 미녀의 길은 멀고도 험해.. 좀더 수련을 쌓고 돌아오겠습니다!

호밀밭님, 지금 막 뉴스를 들었는데 오늘 서울 최고 기온이 36.2도였대요. 우와~ 정말 어마어마하죠!! 아무리 멀쩡하고 튼튼한 사람이라도 무기력하게 만들어버릴 엄청난 기온이네요. 오늘 하루 무사히 보내셨나요? 밤까지 이렇게 기온이 안 떨어지다니 알라디너분들 모두 힘들어하고 계실 것 같아요. 전 걱정해주시는 많은 님들 덕분에 아까보다 훨씬훨씬 기운이 났답니다. ^-^ 이렇게 기운차게 댓글 다는 것 좀 보셔요. 헤헤.
제가 10년 동안 누군가의 팬으로서 살아왔다는 건 저 자신에게도 참으로 놀랍고 신기한, 그러면서 소중한 경험이랍니다. 앞으로도 이 마음이 계속 이어지길 바라고 있어요. 제 삶의 알짜배기 활력소거든요. ^^
호밀밭님도 더위에 굴하지 마시고 하루하루 즐겁고 보람차게 보내세요. 얍얍얍!!! (제가 기운 불어넣어드리는 소리여요. ^-^)

starrysky 2004-08-10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하얀마녀님이 제 덩치 큰 댓글 중간에 꼭 끼어버리셨다! 이를 어째..
하얀마녀님, 괜찮으세요? 다치진 않으셨나요?? 제 말 들리세요오오~!!
죄송해요. 제 댓글들 덩치가 좀 어마어마해서 충격이 크셨을 것 같아요. ㅠㅠ 약한 척하고 시작한 글이니 댓글들도 여리여리하게 딱 한 줄씩만 써야 하는데 이 손꾸락들이 갑자기 기운을 차렸는지 혼자 뻘짓을 하고 있군요.
아무래도 야참 먹고 나면 완전히 기운을 되찾아버릴 것 같아 사뭇 두렵기까지 합니다. 계속 약한 척하려면 오늘의 야참은 패쓰- (해야 하는데 아, 벌써 배고푸다~)

호랑녀 2004-08-10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씨탓일 거예요, 아마...
힘내시고, 혹시 힘이 딸리심 제 댓글에는 긴긴 댓글 아니 다셔도 되옵니다. ^^
알라딘의 반짝반짝 미녀님이 힘이 빠짐 아니되지요.

비로그인 2004-08-10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의 무기력증과 증상이 정 반대시네요.
전 이맘때 되면 자고픈 생각이 싹 달아나서, 며칠씩 밤새도 안 졸렵고, 졸렵다고 해도 절대 잠이 안 들지요. 게다가 밥도.. 요즘엔 많이 나아졌지만 예전엔 일주일, 열흘씩 밥 아닌 것들(액체류와 국수류-_-) 만 먹거나 아예 굶어도 배에선 꼬르륵 소리 한 번 안 나고...;;;

starrysky 2004-08-10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74545

앗, 4545다~~!!!  
자기 서재에서 자기가 캡처질이나 하고 있다니.. 쯔쯔.. -_-;;;
그래도 즐겁다 모오.. -o-


starrysky 2004-08-10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잉, 호랑녀님~ 힘이 딸리다뇨. 자기 서재 방문자수 캡처해놓고 즐거워하는 저 모습을 좀 보시어요. 저게 어디 무기력증 걸린 인간의 모습이란 말입니까아~!!! 먹다 지치고 자다 지치고 놀다 지친 인간의 모습이지.. -_-++
날씨가 정말 푸파푸파스럽죠?? 내일도 모레도 계~속 계~속 오늘만큼 더울 거라는 친절한 기상 캐스터 아줌마의 말씀에 할 말을 잃어버렸습니다. 하긴 저 아줌마가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다 북태평양 고기압, 그놈이 나뿐 놈이지. 방학인데도 계속 도서실 근무하시나요? 거긴 좀 시원한가요?? 아이들 시원하게 책 많이 읽을 수 있게 에어컨이 빵빵해야 할 텐데요.. 호랑녀님도 부디 건강 조심하셔요~ ^^

평범한여대생님, 님과 저의 그런 차이가 오늘날 우리의 어마어마한 체형 차이를 만들어낸 것 아니겠습니까아!!! ㅠㅠ 쫌 슬플라 그러지만 그래도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고 먹는 게 남는 거란 가훈을 뼛속 깊이 새긴 스타리는 좀 있다가 또 밤참을 먹을 예정입니다. 움하핫!
근데 이 더위에 잠도 잘 안 주무시고 먹는 것도 부실하시면 픽- 쓰러지십니다요. 안 그래도 학교 앞 하수도 철창에 다리가 쑤욱 빠질 정도로 여리여리 가늘가늘하신 님께서 더 살이 빠지고 기운이 떨어지시면 산꼭대기 도서관까지 어떻게 올라가시려고요.. 부디부디 몸을 보하세요. 올해는 말복 지났다고 끝나는 더위가 아니니, 배가 안 고파도 드시고 안 졸려도 주무시고 그래야 합니다! 무조건 힘이 최고예요, 힘!!!!

새벽별님님님님님~~ (에코) 그 동안 왜 그렇게 안 보이셨어요요요요요~~ 님도 안 계시고 판다님도 안 계신 알라딘이 제게 무슨 의미가 있겠사와요요요요요~~
근데요.. 문제는 그렇게 많이 잤는데도 눈꺼풀이 안 떨어진다는 것이죠. 시계 보고 또 자고, 눈 뜨고 하품 한번 하다가 또 자고, 벌떡 일어나 앉기까지 했다가 또 풀썩 쓰러져 자고, 제 방에서 자는 게 지겨우면 동생 방 엄마 방을 전전하면서까지 자는데도 말이여요. 이건 아무래도 병이지 싶어요. 요샌 카페인 민감증도 사라졌는지 커피를 마셔도 졸리대요.. -_-;;
근데 간만에 나타나서 약한 척을 하니까 확실히 맘 고우신 알라디너들께서 열렬한 반응을 보여주시는군요. 오랜만에 너무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났으면 어쩜 밟혔을지도..;; 음, 당분간은 이 모드로 나가야겠습니다. 이렇게 긴 댓글을 보고도 과연 속아주실까 쫌 의심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여러분, 저 아파요~ 계속 아플 예정이여요~ 믿어주세욧!!!
근데, 겨울 난방비를 걱정하는 그 고등학생은 혹시 소년소녀가장인가요? 그렇담 맘이 많이 아프네요, ㅠㅠ 만약 그렇지 않담.. 약간 퐝당. 어린애가 말야..

明卵 2004-08-10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씨탓인가... 저도 비슷한 증상을 보이고 있어요. 잊혀지지 않으려고 발악은 하지만 역시 코멘트 하나 쓰기가 왜 이리 힘빠지는지. 그저 쉬는 게 제일이겠죠~ 그치만 스타리님! 휴가갔다 왔는데 서재에 님 코멘트가 하나도 없어서 기운 빠졌어요;_; 그러니까 저를 위해서라도 기운을 내시라구요~ 님의 에너자이자 트리오가 생산하는 기운에서 조금만, 서재질에 써주세요^^.. 너무 비축만 하면 썩는다니까요!

mira95 2004-08-11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역시 스타리님이 글 쓰시기를 많은 분들이 바라셨군요.. 엄청난 댓글들이... 암튼 빨리 무기력병 치료하시고(하긴 저도 귀찮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긴 하지만) 서울 엄청 덥다는데.. 몸조심하세요^^

코코죠 2004-08-11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더위가 가시면 우리 스타마담님에게도 귀차니즘이 조금 사라질까요? 부비적부비적 만질만질 주물럭주물럭 꼼지락꼼지락...(이건 오즈마가 별마담님의 어깨 주무르는 소리)

마태우스 2004-08-11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의 코멘트는 코멘트로 남기엔 너무 아깝습니다. 그나저나 힘이 없으셨는데 제가 무심했군요. 님이 왜 페이퍼를 안쓰시나 이런 생각만 했어요. 날씨가 덥다구 제 생각만 하다니, 친구 자격이 없었어요. 흐흑. 힘 내시고, 다시금 뛰어 보자구요.

sweetrain 2004-08-11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님님님님님님...님이 아프시면 안되죠...
...흑흑흑...(붙잡고 엉엉엉 운다) 여긴 너무 추워요...

밀키웨이 2004-08-11 0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기력해질 때가 있지요.
가끔씩은 손놓아버리고 다 훌훌 털어버리고 싶고..
올라오는 글들은 모두 읽고있으면서도 손가락 움직이고 마음 움직여서 작은 리플하나 제대로 달지 못하고...
그러는 내 자신이 조금은 한심하게 느껴지고
그러면서 조금이나마 친분이 있던 넷친구들에게 미안해지고
그러면서 인간이기에 마음 저 한구석에는 내 빈자리가 보이나~~ 안보이나~~~ 그렇게 가늠질하게 되고...


전 그렇더이다.
물론 스타리님은 저하고 많이 틀리시지요 ^^

starrysky 2004-08-11 0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란님!!! 님께 그런 나쁜 짓을 저지르다니 전 정말 몹쓸 인간이여요!!! 휴가 다녀오신 명란님을 플랑카드 걸고 따뜻이 맞이하지는 못할 망정 댓글 하나 안 남겨놓다니.. 니가 정녕 그러고도 사람이냐, 스타리! (아니, 난 사람이 아니라 별나라 공주님~ 샤랄랄라~ 퍽퍽퍽!! #_@)
제가 님 서재 방명록에 사죄문을 올려놓았으니 부디부디 노여움 푸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즐거웠던 휴가 이야기 들려주셔요. ^^
그리고 저의 에너자이저 트리오는.. 엄, 오늘 그 오퐈들 땜에 여기저기서 하도 신경을 많이 썼더니 머리가 지끈거리는군요. 잠시 신경 끄고 더 이뿐 명란님이랑 놀아야겠어요. 호호.

새벽별님, 평탄치 못한 주변 환경으로 말미암아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어른보다 더 성숙한 눈빛을 띄어야만 하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참.. 정말.. ㅠㅠ 그러면서 말로만 안타깝다 슬프다 할 뿐 정작 필요한 손 내밀어주지 못하는 건 더 말할 수 없이 갑갑합니다. 우리는 왜, 최소한 아이들만이라도 밥 걱정 돈 걱정 안 해도 되는 사회도 못 만드는 걸까.. 속상하네요.
그리고 1등 캡처 감사해요!! 님의 캡처는 언제나 제게 큰 즐거움이지만 오늘은 특별히 좋아하는 숫자 '48'이 들어 있어 더 좋네요. 감사합니다. ^^

미라님, 다들 더위 때문에 저와 비슷한 심경들이시라서 무기력이라는 제목 보고 클릭해주셨나 봐요. 이런 내용 없는 페이퍼쯤은 읽고 그냥 무시해 버리셔도 되는데 이렇게 정성스럽게 댓글 달아주시는 많은 분들이시라니.. 진정 감동일 뿐입니다. ㅠㅠ
근데 영덕이 전국에서 젤 덥다며 화르륵- 불을 뿜으시던 님께서 '서울 엄청 덥다는데..'라는 초연한 멘트라니요.. 그럼 영덕은 이제 더 이상 예전의 그 영덕이 아닌가요? 미라님께도 드뎌 소슬한 가을바람이?? 오오, 부럽습니다. 하긴 오늘 뉴스 보니까 서울이 거의 전국 최고인 것 같긴 하더군요. 하루 사이에 이렇게 전세가 역전되다니.. ㅠㅠ 저.. 지금이라도 영덕으로 내려갈까요??

오즈마님, 귀차니즘은 저와 평생을 동고동락해온 절친한 동지이자 친구이기 땜에 그리 쉽게 떼어버릴 수 없사와요. 이 사랑스러운 귀차니즘 덕분에 제가 살면서 얼마나 덕을 많이 보는데요~ 울 엄마는 제게 섣불리 심부름 시키지 않고요(3박 4일이 지나도 끝나지 않으니까요), 회사에서는 시간 오래 걸리는 힘든 일 절대 저한테 안 던져주고요(회사 망할라고 작정하지 않은 이상은), 친구들도 하릴없이 오라가란 소리 안 해요(절 기다리다 보면 지하철 끊기거든요). 아, 귀차니즘은 영영 버리지 않을 테여요. 지금의 이 무기력증은 귀차니즘과는 엄연히 다른 거라구요. ^^
근데 오즈마님, 안마 아주 잘하는군요. 음, 아주 지대로예요. 저랑 전속계약이라도 맺으심이.. 밤마다 꼬옥꼬옥 들러서 다정하게 토닥토닥 해주세요~!!!

starrysky 2004-08-11 0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저도 본문보다 훨씬훨씬 긴 제 댓글을 볼 때마다 한심스럽긴 합니다. 이러니 님들이 절 싫어하시죠. 이걸 누구 읽으라고 이렇게 줄줄이 써대고 있는 건지.. ㅠㅠ 차라리 이럴 시간에 페이퍼를 썼으면 저도 꿈의 서재달인을 함 노려볼 만하지 않을까요? 네? (제발 빈말로라도 그렇다고 해주세요. 안 그럼 저 상처 받아요~~)
전 사실 오늘 간만에 등장해서 허약한 척, 아픈 척으로 님들 마음을 확- 사로잡아 버리려 했으나, 줄줄이 이어지는 '대상포진' '위하수' '생리통' '빈혈' '갑상선항진' 등등 앞에서 깨갱깨갱 맥도 못 추고 있어요. 아무래도 오늘의 작전은 대실패입니다. 음, 역시 사람은 놀던 물에서 놀아야 해요. 다시 칠렐레팔렐레 머리에 꽃단 여인 버전으로 돌아가는 편이 차라리 나을 듯하여 내일부터 다시 고고고입니다. ^o^
더운 거 싫어하시는 마태님은 제 걱정은 0.000001초라도 하지 마시고, 부디부디 이 더위 속에서 건강 잃지 않도록 조심하셔요. 님만을 바라보고 사는 알라딘초특급미녀들의 소원이랍니다. ^-^

단비님~ 와락!!! 부비부비~~ 저 하나두 안 아파요!! 다 뻥이야요!! (사실 저 위의 본문에도 아프단 소리는 하나두 없어요. 밑에 댓글댓글 내려가다 보니 얘기가 꼬이고 와전되어 갑자기 필히 아파야만 하는 분위기가 되어버린 거죠. 헤헤. 아, 쑥스럽당~)
단비님 아직 알바중? 만화방 카운터 봐주고 계신 거예요?? 근데 에어컨 너무 세서 추우시면 과감하게 확- 꺼버리세요. 밤새 그러고 계시다가 감기라도 걸림 알바비보다 약값이 더 나간다구요. 밥은 드신 거예요? 밤 새셔야 되는 거면 지금이라도 뭐 드시고요, 아침에 집에 들어가면서도 요기하고 들어가세요. 꼭이요!!

밀키님, 엉엉. 우린 요새 왜 이리 뜸해야만 하는 것일까요~ 다 게으르고 무기력한 저 땜이지요. ㅠㅠ
'마음 움직여서 다는 작은 리플 하나' 아아, 언제나 그렇지만 님은 어쩜 이렇게 제 마음을 딱 집어서 표현해주시는지.. 사실 글 읽고 난 후에 손가락만 몇 번 따닥따닥 움직여서 '잘 읽었습니다' 표시하는 건 하나도 어려울 것 없지만, 그렇게 마음이 깃들어 있지 않은 리플 달았다가는 분명 나중에 후회할 게 뻔하고, 또 읽으시는 분도 별로 탐탁지 않아 하실 것 같은 생각에 자동으로 움직거리는 손가락을 부여잡곤 하지요. 그리고 어딘가 한 군데만 흔적 남겨놓으면 혹여라도 다른 님이 보시고 왜 나한테는 안 들르는가.. 섭섭해 하실까봐 아예 공평하게 무흔적주의로..;;; 그러다 보니 스스로가 너무 한심하더라구요.
그래도 이렇게 스스로의 상태를 고백하는 페이퍼 하나 올리고 나니까 오히려 증상이 많이 나아지는 것 같아요. 유랑 떠났던 정신도 좀 돌아오는 것 같고.. 흐흐.
밀키님, 여행 잘 다녀오시고, 다녀오신 후에 뵈어요. ^-^

로드무비 2004-08-11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스카이님, 이제야 즐겨찾기 했어요.^^;;;
왜 돌아다니면서 당연히 했으려니 하는 방들 있잖아요.
댓글 다시는 모습 보니 무기력병 다 나으신 듯 하옵니다.
저도 이상하게 엊그제부터 근질근질해요.
만사가 부질없어 보이고...
그런데 <파파 톨드 미>는 부질없지 않았어요.^^


로드무비 2004-08-11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여우 2004-08-11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위의 것이 진정 코멘트 란 말입니까? 페이퍼 카테고리를 한개 추가 하세요..이건 코멘트라고할 분량의 것이 아닙니다. 코멘트는요.이렇게 짧게, 짧게 하는 것이야요...세상에나, 페이퍼 보고 코멘트라네...허허 내참...^^

panda78 2004-08-11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워서 그래요, 더워서... 그러니까 우리 좀 떨어져 있자고 그랬자나요.. ^^;;;
날씨가 선선해질 기색이 없지만. 그래도 마이 달링 스따--리님, 힘을 내셔요-
그리구 비발님 이벤트 당첨(?) 축---하 축--하 드리구요! ^ㅁ^

ceylontea 2004-08-11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기력증이 호환마마보다도 무서운 병이잖아요.. 그래도 좀 기력을 찾으신 것 같아 보여서 기뻐요.

어룸 2004-08-12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4590 꺄아아악!! 스타리님!!!! 저 일등먹었어요~~~!!!! >ㅂ<


starrysky 2004-08-12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 별다방에 일단 오셨으면 어여쁜 제 얼굴만 쳐다봐 주세요. 지저분한 바닥 쪽으로는 시선 돌리지 마시고요. ㅠㅠ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설거지 하나는 기차게 잘하는데 청소 쪽이 영 약해서.. 그래도 친절하신 님께서 먼지 좀 쓸어주신다 하면 절대절대 사양하지는 않을 거여요. 이왕 하시는 거 구석구석 좀.. 요새 털들이 하도 많아서.. 퍽! @_@
흑, 제가 돈 많이 벌어서 별다방을 위해 일하시는 모든 분들 연봉 팍팍 올려드릴게요!!!

로드무비님, 앗 그새 무기력 바이러스가 산 넘고 물 건너 남양주까지 갔군요. 이론이론.. 제가 이럴까봐 만화책도 직접 포장 안 하고 알라딘에 맡겼건만.. 이를 어카나. 위에도 썼듯이 치료약도 치료법도 없는 병이므로 그냥 저절로 완치될 때까지 기다리시는 방법밖에는.. 그래도 오늘 페이퍼 올리신 거 보니까 하나도 안 무기력.. 반짝반짝 빛나는 글들이던 걸요. 뭐.
저도 이 분 서재는 당연히 즐찾 했겠거니.. 했는데 어느날 문득 '어, 이상하다. 요새 왜 글들이 안 올라오지' 싶어서 찾아가보면 즐찾 해놓지도 않고 혼자 착각하고 있는 경우가 왕왕 있더라구요. 보잘것없는 제 서재 즐찾까지 해주셔서 감사해요. ^^ 근데 오늘 아니 어제 하루만에 즐찾이 4분이나 늘어난 거 있죠. 음.. 요새 다들 무기력한 상태에 빠져계셔서 무기력의 결정판인 제 글이 큰 호응을 얻고 있나 봅니다. 히히.
어여뿐 주하 사진까지, 너무 감사합니다!!!

파란여우님~ 저도 짧게 짧게, 1줄로도 모든 내용을 압축하는 멋진 댓글이 쓰고 싶어요. ㅠㅠ 어떻게 하면 그런 댓글을 쓸 수가 있을까요? 녜? 부디 제게 비법 전수를..!!!
저도 이 길기만 하고 내용 없는, 그래서 사람 질리게 만드는 이런 댓글이 느무 싫사와요. 전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갈수록 상태가 안 좋아지는군요.. 뭐 좋은 방법 없을까요? 알라딘에 특별히 부탁해서 댓글이 1줄 이상 넘어가면 창이 확- 닫히는 그런 로직을 만들어달라고 할까요? 아, 또 길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흑. ㅠㅠ

starrysky 2004-08-12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나도 이 무기력이 심하게 포근한 판다님의 털가죽 때문인가 싶어서 잠시잠깐 안녕-도 선언해봤지만, 역시 원인은 그게 아니었어요. 그대의 쿰쿰한; 털냄새를 못 맡으니까 무기력증이 더더더 심해지는 거 있죠~ 역시 우리는 땀이 비오듯 흘러내려도 착 달라붙어 불타는 끈끈함을 나누어야 해요~ 어디 가는 거예요, 도망가지 말아요, 다알링!!! 어서 내 품으로 오세욧!! ^^
비발님 서재 이벤트는 정말정말 운이 좋았지요. 그냥 평소처럼 인사는 제대로 못 드리더라도 올라온 글은 다 읽자 하는 마음으로 들어갔는데, 그게 설마 이벤트 페이퍼일 줄이야!!! 첨엔 눈앞에 보이는 답도 못 알아보고 허둥지둥 헤매다가 소심하게 혹시나.. 하고 이건가요? 하고 한 줄 올려봤더니 오모나, 맞대요!! >_< 비발님께서도 너무 멋진 그림책이라고 장담하셨고 내가 찾아본 바로도 진짜 근사했거덩요. 내가 받아서 잘 보관하고 있을 테니 우리가 한 집에서 살게 되는 그 날, 나란히 앉아서 머리를 맞대고 함께 보아요~

아아 실론티님, 님이야말로 촌철살인의 대가셨군요!!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무기력증' 바로 그거거등요!!! 사람이 손가락 하나 발가락 하나 꼼짝하기도 귀찮아지게 만드니 원..
이 더위에 지현이는 잘 지내고 있나요? 아기들은 살이 연약해서 땀 조금만 흘려도 막 땀띠도 나고 그러잖아요.. 그렇다고 냉방 팡팡 했다가는 금세 감기 걸리고.. 아가들이랑 나이 드신 분들이 젤 힘든데 젊으나 젊은 제가 이러고 있으니 참으로 한심합니다. ^^
많이들 걱정해주셔서 오늘은 정말 괜찮아졌어요. 쇼핑도 다녀오고 그랬거덩요. 걱정 감사합니다!!! 더운 여름 무사히 나세요~

toofool님!! 오늘 하루의 시작을 저렇게 상큼하게 웃는 곤의 얼굴로 열어주시다니요!! 오오, 너무 감사하고 또 싸랑해요~! >_<
근데.. 담주면 저 아이콘은 강동원 얼굴로 바뀌는 건가요? 오늘 실론티님께서 늑대의 유혹 보고 오셨는데 강동원이 그렇게 그렇게 멋있었대요!! 같이 보신 분들이 모두 숑~ 가셨다는 후문이.. 아아 그의 매직이 시작되는 담주가 사뭇 두렵습니다. 왜냐? 이렇게 사이좋고 다정한 toofool님과 머리끄댕이 잡고 싸우는 사태가 발생할까 봐요.. 우리.. 설마 그렇지는 않겠죠? 맘 좋으신 toofool님이 저한테 양보해주실 거죠? 녜? 0.0

어룸 2004-08-12 0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호호....무엇보다 저에게 먼저 선택의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시 미리 말해놓길 잘했지요~~) 옷홋홋홋홋~~ 넘길까요~ 말까요~ 무엇보다 강동원이가 넘 넘 구여운데다, 전 양다리도 개의치않는단말이지요~후훗 `ㅂ'

sweetrain 2004-08-12 0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14600

4600 축하드려욧!~


panda78 2004-08-12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훗- 도망은 누가 도망을 갔다고.... 이리 와요, 이리와, 와락 덥썩 꾸아아아아아아---악!!!
자자, 털공은 어서 뱉고... ㅋㅋ
아, 그 털가죽은 장마 때 한번 빨았는데, 당최 마르지를 않고 몇날며칠을 눅눅하게 있더니 그만 쿰쿰한 냄새가 빠지지를 않는군요. 쩝. 그래도 참으셔요.


ceylontea 2004-08-13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도.. 강동원... 너무너무 귀엽고.. 예쁘고... 그렇게 멋있어도 되는 건가요?
이번주에는 마트에 가서 비디오테이프 사올거예요... 지현이 잠자는 시간이니.. 아예 녹화해서 보는 것이 마음이 편할듯해요...
파리의 연인이 끝나.. 알라딘 여러 분들이 슬퍼하시는 이 가운데... 저는<매직>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아는 사람은 다 알고 모르는 사람은 땅을 치며 억울해해야 마땅할 알라딘의 떠오르는 신성, 로드무비님!!
알라딘 등단 1달만에 방문객 수 2500여명!
이주의 마이리스트 & 이주의 마이리뷰 연속 석권!
즐찾 수는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으나 이 또한 어마어마할 것으로 추정!

이런 대단하신 분께서 며칠 전 한밤중에 2000hit 대이벤트를 개최하셨다.
너무나 갑작스럽게, 극비리..는 아니지만 어쨌든 인적 뜸한 한밤중에 개최되었던 관계로 참가 인원은 5명뿐이었으나 그 열기만은 알라딘을 홀라당 태워버릴 정도로 뜨끈뜨끈하여 알라딘 최초로 1시간 내에 댓글 100개 돌파의 대기록까지 달성하고 만 그 이벤트!!!
이 별총총하늘이 바로바로 그 대이벤트의 승자였던 것이다. 음화홧!!

평소 슈렉 체스셋트라든가 피노키오 줄자, 고양이버스 인형 등으로 알라디너들의 마음을 홀딱 사로잡아, 몇몇 알라디너들로 하여금 그 앞에 무릎 꿇고 부디 양녀로 받아달라고 애원하게까지 만들었던 분답게, 이벤트 선물 또한 남달랐으니 바로바로 '내 맘을 뜨겁게 달궈줘' 머그!!!
까아맣게 타들어갔던 하트가 뜨거운 물만 졸졸 부어주면 금새 빨갛게 활활 달아오르는 신기한 머그!!






























































오오, 평소 남다른 우애를 과시하던 풰밀리들이 이날만은 머리끄댕이 잡아댕기기도 불사할 듯이 달려들게 만들었던 바로 그것!!
그러나 역시.. 하늘도 별총총의 별다방을 알고 있었고, 머그란 모름지기 다방의 필수품임을 알기에, 그날 이벤트 신이 강림한 눈부신 손놀림으로(바로 몇 시간 전 조선인님 이벤트에서도 1등 했었음. -_-v) 이벤트 당첨의 영광은 이 몸에게로 돌아오고야 말았던 것이다!! 다시 한번 음화핫!!

요즘같이 더운 날 이쁜 주하 손 잡고 먼 우체국까지 걸어가 정성스런 메모와 함께 부쳐주신 이 멋진 물건이 별다방에 도착했다. 받자마자 깨끗이 씻어서 시험 사용! 뜨거운 물로 씻어도 색이 안 변하길래 으잉, 왜 이러나.. 했는데 팔팔 끓인 물을 붓자마자 빠알갛게 달아오르는 그 모습이라닛!!! 오호호호~ 스타리가 착한 척하면서 양보해 드렸을 때 굳이 사양하셨던 밀키님과 새벽별님이 이 신기하고 재미난 광경을 보셨음 얼마나 배아파 하실까아.. 이런 멋진 모습은 캠코더로 찍어서 동영상으로 올려야 하는데 아, 기자재가 미비한 별다방이라 안타까울 뿐이다.

게다가 이게 끝이 아니라 멋진 만화책까지!!









이웃집 다카시의 그 작가 후지무라 마리의 '파라다이스 데이'!!

그날 새벽녘까지 잠 못 들고 함께 이벤트에 참가했다가 고배를 드신 다른 님들께 너무너무 죄송하지만 맘 넓은 로드무비님께서 그분들께도 만화책을 챙겨 보내드렸다 하니 죄송스런 마음이 아주 조금은 덜해진다. 그래도 여전히 많이 죄송하지만..

로드무비님, 정말정말 감사해요. 제가 별다방으로 돈 마니마니 벌어서 이 은혜는 꼭꼭꼭 갚을게요!! >_<
그리고 이 페이퍼를 염장성 페이퍼로 분류하시려는 분들! 에비~ 이건 염장이 아니라 감사와 사랑의 페이퍼랍니다. 저도 언젠가 다른 님들께 이런 기쁨 안겨드릴 날이 꼭꼭꼭 오길 바랍니다.
모두모두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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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04-08-06 0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해요~ 좋겠어요~~^^*
저두 마태님의 이벤트 당첨 되어서 기분이 날아갈듯...^^*
근데 컵 진짜 이쁘네요~~ 알았더라면 달려갔을텐데...^^;;

starrysky 2004-08-06 0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꼬마요정님도 축하드려요. 아까 마태님 당첨발표에서 이름 뵜는데 따로 축하를 못 드렸네요.
이리도 넉넉한 맘으로 이벤트를 열어주시는 분들이 줄을 이으니, 알라딘 생활이 더더더 즐겁습니다.
저 사실은 꼬마요정님 이벤트도 계~속 노리고 있거든요. 아, 두근거려 죽겠어요. 빨리 결판이 나야 할 텐데요.. 이 페이퍼 쓰고 나서도 뛰어가서 상황을 살펴보고 왔는데 아직 열 몇 분 더 오셔야 하더군요.. 이러다가 아침에 결판나면 난 못하는데.. 흑.
혹시 제가 그 자리에 없을지도 모르니까, 2000 hit 미리 축하드릴게요!! ^-^

밀키웨이 2004-08-06 0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녕 이쁘더란 말씀이시옵니까?
이 컵에 커피를 마시면서 정녕 체하거나 하지는 않으셨단 말씀이시옵니까?
어흐흑~~~~
내 어찌 수전증에 걸린 것을 님에게 탓하겠습니까?

맛있게 드소서
그리고 우리 패밀리들이 그리 할수 있었던 원동력을 다 서로에 대한 믿음 때문 아니었겠습니까?
이 컵에 담아서 드실 때마다 님을 아끼는 저를 꼭 꼭 생각해주소서
그리만 해주신다면야 ^^

starrysky 2004-08-06 0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저 컵이요 무지무지 신기한 거 있죠. 그냥 상상만 하던 것보다 더 멋져요!!!
무게도 적당히 묵직허니 손에 착 감기는 크기고요, 입에 닿는 촉감도 좋아요. 막막 다다 좋아요~ ^^
나중에 별다방 놀러오시면 꼬옥 저 컵에다 맛난 차 만들어 드릴게요!!

starrysky 2004-08-06 0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밀키님.. 아이구 체하긴요. 차가 어찌나 꿀맛이던지 목구멍으로 술술 잘~ 넘어가대요. 아, 이게 녹차가 아니라 꿀차였나 혹시. (헤헤 죄송)
그날의 이벤트는 제가 참여한 가장 재미난 이벤트였어요. 이벤트 끝난 후의 머리끄댕 싸움은 더 재미있었고요. 저 컵이 밀키님께로 가서 호야랑 수아의 핫초코 컵이나 밀키님의 까페모카 컵으로 쓰였다면 전 더 기뻤겠지만, 님들께서 양보해주신 덕분에 제 것이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죄송하고 감사하단 말씀 드려요.
저 컵의 방끗 웃는 하트가 빠알갛게 달아오를 때마다 님들의 따뜻하고 정다우신 마음 기억하겠습니다. 사실 평소에도 늘 마음에 새기고 있지만요. ^-^

물만두 2004-08-06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아, 탐납니다... 머그컵 한약 먹기 딱 좋은데...

Laika 2004-08-06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기하네요...따뜻한거 마실 기분이 나겠네요...머그잔과 함께 이 여름 따뜻하게 보내세요....ㅎㅎ

superfrog 2004-08-06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스타리님, 축하드려요!! 찻집에 찻잔이 많아지니 부자된 기분 드시겠어요. 담에 들르면 저 잔에 커피 담아주세요!!

panda78 2004-08-06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중에 뜨거운 물 담아서 변하는 거 보여주셔야 되요! ^^ 우리 스타리님 축하 축하-!
[속마음 : 밀키 언니, 제가 별쫑쫑님 주소도 알겠다.. 밤에 몰래 드가서 가져다가 밀키 언니 드릴게요. ㅋㅋㅋㅋ 나중에 별쫑쫑님이 울면서 달려와도 모른 척 하셔야 합니다.]

明卵 2004-08-06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왔군요! 게다가 만화책까지!^^ 저기다 초코별 담아주시겠다던 약속은 잊지 않으셨겠죠? 히히..

로드무비 2004-08-06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 스카이님, 오랜만에 글 하나 쓰셨네요.
내친김에 리뷰 하나 올리세요.^^
온 김에 빈센트 한 곡 듣고 갈게요. 아직 있겠죠?^^

어룸 2004-08-06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부러워요~~~ >ㅁ< 컵도 이쁜데 만화책꺼정....!!! 축하드림다~^ㅂ^
이벤트시즌 다음에는 무시무시한 '자랑시즌'이 도사리고 있었던 것을 저는 왜 몰랐단 말임까...흑흑흑...이 시즌이 더 괴로워요...TㅂT

starrysky 2004-08-06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정말 한약을 먹을 때도 사용하면 저 예쁜 모양 때문에 씁쓸한 한약 맛까지 달콤하게 느껴질 듯한 그럼 머그예요.. 만두님께서 받으셨다면 참 요긴하게 쓰셨을 텐데 아쉽습니다. 제가 언젠가 일곱가지 무지개빛으로 바뀌는 하트 머그를 발견하면 님께도 선물해 드릴게요. ^^

라이카님, 얼마나 신기한지 포트에 계속 물 끓여서 붓고 붓고 또 붓고 그랬답니다. 식으면 색깔이 점점 진해지다가 다시 검정색으로 바뀌거든요. ^^ 덕분에 이 여름이 아주 뜨끈뜨끈합니다~ 히히. 선선한 바람 불기 시작하면 제 옆에 착 달라붙어 한시도 못 떼어놓을 것 같아요.

금붕어님, 별다방 품격과 너무너무 잘 어울리는 멋진 머그지 않습니까? 진짜 부~자 된 기분이여요. ^^ 제가 별마담답게 예쁜 그릇 욕심이 참 많은데 아, 얼마나 훈늉한 선물인지.. 손님들께도 저런 이쁘고 신기한 컵에 차를 따라드리면 더욱 맛나게 드실 수 있겠지요? 담번에 주문하시는 커피는 꼬옥 저 컵에 담아드리겠습니다!! ^-^

판다님, 부럽죠, 부럽죠? 음헤헷~!!!! 저도 저 색깔 변하는 신기한 장면을 순간 포착하여 동영상으로 때려드리고 싶으나, 캠코더 하나 없는 가난한 별다방, 캠코더 있어도 동영상 캡처보드 없는 쓸쓸한 컴퓨터, 캡처보드 있어도 다 까묵은 편집기술 때문에 힘들겠군요. ㅠㅠ
(별다방에는 엉덩뚱뗑 판다가 잠입할 만한 구멍이 없사와요. 괜히 몰래 들어올래다가 엉뎅이가 문틀에 끼어 엥엥 울지 말고 진즉에 포기하시어요. 쿠캬캬~)

starrysky 2004-08-06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란님, 네에~ 재밌는 만화책까지 받았어요!! 머그잔에 담긴 맛난 차를 홀짝이면서 보면 딱 좋을 멋진 만화지요. ^^ 명란님 드릴라고 초코별 많이많이 준비해 뒀으니까 담에 팥빙수 시키실 때 꼬옥 함께 주문해 주세요. 빨리 안 오심 제가 홀랑 다 먹어버릴지도 몰라요. 제가 초코별을 쫌 많이 좋아해서뤼..;;;

로드무비님, 님의 멋진 선물 덕분에 소재 고갈로 허덕이던 제 서재에 불이 밝혀졌습니다. 음하핫!! 두 배, 열 배, 백 배 감사드려요~!!! 리뷰는.. 아 저도 쓰고픈 맘이 굴뚝 같사오나 요새 정신 차리고 읽은 책도 없고, 또 딴 님들 멋진 리뷰에 잔뜩 주눅이 들어서.. 흑. 그래도 조만간 한 편 올려보려고 노력은! 하겠습니다!!!
빈센트는 지난번에 알려드렸던 그 선반(현재 위치는 '떠들자' 페이퍼 4번째 페이지)에 고이고이 모셔져 있을 것으로 사료되옵니다. 편히 감상하시옵소서.. ^^

toofool님, 님도 요즘 여기저기서 이벤또를 휩쓸고 계시단 소문이던데.. 금붕어님의 깜짝 깍두기 이벤트에다가 또 최근에도 뭐 당첨되지 않으셨던가요??
후후, 저도 사실 자랑질 같은 거 하고 싶지 않았어요. 늘 다른 님들께 당하던 염장을 그대로 되돌려드릴 순 없으니까요. 하지만! 이렇게 멋진 선물 받고도 자랑하지 않는다는 건 더 큰 죄악이 아닐까요오?? 그렇죠오?? ^^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고요, 님의 선물도 맘껏 자랑해주세요. 제가 쫓아가서 맘껏 부러워하며 서재 바닥을 데굴데굴 굴러드릴게요. 히힛.

플레져 2004-08-06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 별총총 닉넴 때문인가요? 별처럼 총총한 눈으로 머그컵을 거머쥐셨군요.
아~~주 이쁩니다. 이뻐요 ^^
알라딘에는 이쁜 사람들만 사나보아요 ^^
어쩜 그리도 마음이 곱고 이쁘신지... 본받아야겠어요!!

파란여우 2004-08-06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러워요^^..큼지막한 머그컵은 실용적이라서 좋지요.이게 다 스타리님의 복 아니겠어요? 남을 위하여 헌신한 기억이 분명 있을겁니다. '파'자로 시작하는 어느 한 여인네의 병가를 위로하던 그 따뜻한 심성을 하늘이 알아 준것이라 여깁니다...

panda78 2004-08-06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 언니, 별 언니, 제게도 보여 주세요! 와- 멋지겠다..... 멋지겠다...

starrysky 2004-08-06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별처럼 총총한 눈!! 꽈당~ (죽은 척 일어나지 못한다) 그 말씀을 들으니 핏줄이 잔뜩 서서 게슴츠레한 제 눈이 더욱 두려워집니다. 무, 물론 멋진 선물이 걸린 이벤트 앞에서는 초롱초롱해지긴 합지요. 네. ^^;
진짜 알라딘에는 부러 선택된 분들만 들어오시는 건지, 아님 여기 공기가 워낙 좋아서 누구나 발만 들여놨다 하면 마음이 깨끗해지는 건지, 하나같이 너그럽고 이쁜 마음들만 보여서 늘 경탄스럽다니까요. 그 가운데서 유독 물을 흐리는 스따아리, 반성하며 앞으로 노력하겠습니다. 넵! ^-^

새벽별님, 오오오옷!! 색이 확~ 변하는 중국 찻잔이라구요?? 오오, 이 세상엔 어찌 그리 신기하고 멋진 물건들이 많은지 제가 아주 못 살겠어요. ㅠ_ㅠ (아니지, 뭔 소리야. 더 오래오래 살아서 신기한 거 다 보고 죽어야쥐) 동영상 찍어서 보여주실 건가요, 아님 풰밀리 대단합의 그날?? 로드무비님과 새벽별님이 소장하고 계신 멋지고 신기하고 재미난 물건 경연대회를 함 주최할까 봐요.
로드무비님 서재에서의 그날밤은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거예요. 그날 제가 쫌만 더 제정신이었음 더더 즐거웠을 텐데.. 마감을 앞두고 있어서. 흐흐. 우리 조만간 또 껀수 만들어서 뭉쳐욧!!!

파란여우님, 진짜 딱 제 사이즈의 머그컵이더라니까요. 전천후, 만능, 다용도 머그~
그리고 저는 그저 조선인님의 멋진 선물을 파란여우님께로 연결시켜드린 것밖에 없는데 자꾸 그렇게 추켜주시면 곤난하여요. 제가 님께 뭘 해드렸단 생각은 요마아안큼도 하시면 아니되옵니다. 모든 것은 멋진 이벤트 주최해 주시고 정말 좋은 책 준비해 주신 조선인님 덕분이여요!! 조선인님 만세!! ^-^

판다님, 줄 서요 줄!! 내가 먼저 실컷 구경한 담에 판다님도 잠깐 구경할 기회를 줄게요. 대신 털 부슝부슝 손은 대면 안돼요. 혹시라도 찻잔에 털 묻으면 차 마시는 데 지장 있다구요. -_-;;;
뭐.. 멋진 중국 차를 준비해 온다면 또 몰라두..
참참, 차 그러니까 생각난 건데 접때 sa1t님이었나.. 태평양 설록차에서 샘플 주는 이벤트 응모하라구 알려주셨잖아요. 그 신청한 녹차 샘플이 집에 왔는데 울 엄마가 글쎄 모르고 1리터짜리 물병에 10인분짜리 3개를 몽창 털어넣고 또 티백 녹차까지 더 넣은 거 있죠. 어제 그거 마신 우리 식구들 새벽 5시까지 모두모두 눈 말똥말똥. 히히, 쫌 웃겼어요. ^^

panda78 2004-08-06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 (2리터 펫트에 하나 넣으면 될까요? ^^a)
중국 다녀오신 분께 받은 중국차 있는데... 그거 들구 가면 만지게 해 줄 거야요? @_@

panda78 2004-08-07 0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따리-님 나 자러 가유- 도롱도롱- 알러뷰!

starrysky 2004-08-07 0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여어여 푹~ 주무세요. 푹신한 베개 베고.. 코오코오.. ^^ 알러뷰 투!!!

panda78 2004-08-07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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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4-08-07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스카이님, 이벤트 선물 받았다고 책 선물 하는 건 게임의 룰에 어긋나요.
흠흠, 그건 그렇고 제가 파파 톨드 미 14권까지 사서 읽고 나머지 아직 안 샀거든요.
하지만 전집으로 산 걸 몇 권 축내는 건 안되죠.
아아, 정신이 왔다갔다하네요.^^;;;
스타리님, 마음만 고맙게 받겠습니다. ^^

starrysky 2004-08-07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게임의 룰.. 엄.. 전 그런 건 잘 모르는뎅.. ^^;;
별다방에는 오로지 별다방의 룰이 있을 뿐이지요~
그, 근데 지난번에 보내주신 박스에 쓰여진 주소로 보내면 잘 받아보실 수 있으실까요?? 앙, 쪼끔 불안한데..;;; 이왕이면 주소도 정확하게 알려주시지.. 히잉.

2004-08-07 17: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LAYLA 2004-08-08 0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 서재는 항상 코멘트가 넘쳐나요 ㅎㅎ
인기서재라서 그런가 봐용 ㅎ
이벤트 당첨되신거 축하드리옵니다...^^

starrysky 2004-08-08 0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LAYLA님, 이 신새벽에 안 주무시고 모하세요~ 이제 곧 동이 터올 것 같은 시간인데요..
내일, 아니 오늘이 일요일이긴 하지만 너무 늦게 주무시면 탱탱한 피부 관리에 적신호가 켜진답니다. ^^ 빨리 코~ 주무세요.
그리고 인기서재라니 덩말덩말 과찬의 말씀이시고요(이렇게 발길 뜸한 인기서재란 있을 수 없지요!!) 축하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언젠가 있을 제 이벤트에 꼬옥 참여해 주시면 영광이겠어요. LAYLA님께서 참여하실 수 있도록 시간 넉넉히 잡고 이벤트 할게요. ^^
 

나는 깨끗한 책, 새 책에 대한 집착이 유난히 강한 편이다. 물론 누구라도 새 것, 깨끗한 것, 좋은 것을 선호하는 건 당연하지만 나는 책에 있어서는 약간 강박적이기까지 하다. 아마 이런 생각은, 별로 오래 안 가는 옷이나 화장품 등과는 달리 책은 앞으로 아주 오랫동안 내 곁에 머무를 물건이라 생각하기 때문인 듯하다.

사람들은 보통 서점에 가면 무슨 책을 살까.. 고민하지만 나같은 경우는 서점에 가기 전부터 사야 할 책은 거의 결정이 되어 있다. 따라서 해야 할 일은 여러 권 쌓여 있는 책 가운데서 가장 멀쩡하고 깨끗한 걸 골라내는 것. 다들 알겠지만 똑같은 출판사에서 똑같은 유통 경로를 거쳐 같은 서점에 진열된 책이라 하더라도 한 권 한 권의 상태가 조금씩은 다르다. 어떤 애는 겉표지가 접혀 있거나 쭈글쭈글해져 있을 수도 있고, 속지가 찢어져 있을 수도 있으며, 표지 인쇄 상태에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따라서 몇 권, 몇십 권, 몇백 권의 책 가운데서 가장 멀쩡한 애를 골라내는 건 상당한 노력과 정성이 필요하다.

이런 작업은 사람이 많이 드나드는 큰 서점에서는 그나마 수월한 편이다. 일단 내 이상한 행동(책 무더기를 파헤치면서 똑같은 책을 집어들어 계속 앞으로 뒤로 옆으로 돌려보는 것)을 주목하는 사람도 별로 없고, 똑같은 책이 여러 권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으니까. 그러나 동네 책방처럼 좁은 곳이나 넓긴 하되 사람이 별로 없어서 점원들이 나만 쳐다보고 있는 곳이라면 좀 곤란해진다.. 그럴 때는 일단 손을 대지 말고 눈으로만 쭉 훑어서 후보를 몇 개 골라낸 후 그 중에서 최종 선택을 해야 한다.

사실 가장 고르기 힘든 건 만화책. 커버도 얇고 종이질도 좀 떨어지고 배송할 때도 노끈 등으로 아무렇게나 겹쳐 묶어 놓는 경우가 많아서 어떨 때는 흠 없는 책 한 권 찾으려고 100권 가까이 뒤져야 할 때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비닐 래핑 때문에 교묘하게 가려져 있는 흠을 못 봐서 집에 와서 래핑 뜯고 난 후에야 여기저기 흠집이 보이는 것. 포장 뜯었으니 눈에 띄는 파본이 아닌 한 바꿔달랄 수도 없고. 내가 자주 가는 총판점 주인들는 이런 내 성격을 잘 알기 땜에 내가 한참 뒤지다가 그냥 빈 손으로 나오면 "왜? 깨끗한 게 없어? 내일 다시 들어오니까 그때 와봐"라고 말해주기까지 한다. 고맙게시리..

깨끗한 책을 골라서 사는 것만 중요한 게 아니라, 보관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기껏 예쁜 애 골라왔는데 아무렇게나 방치해서 금방 헌책 만들어 버리면 그게 뭐하는 짓이람.. 그래서 내 방에는 아주아주 두꺼운 커튼이 사시사철 쳐져 있다. 책을 잘 보관하는 데 있어 최대의 적 가운데 하나인 직사광선을 막기 위한 것이다. 아무리 반짝이는 장정의 새 책이라도 직사광선 아래 며칠만 방치하면 금세 표지는 바래고 책장은 누렇게 변색되어 버린다. 여기에 물이라도 좀 떨어뜨렸다가는 그냥 끝장이고.. 블라인드를 쓰면 좀더 확실하게 빛을 막을 수 있겠지만 너무 심하게 깜깜해서 책 제목조차 안 보이니까, 희끄무레한 빛이라도 들어와 책 제목을 식별할 수 있으려면 두꺼운 커튼이 제격이다. 요즘처럼 더운 날에도 내 방 창문은 낮에는 절대 열리지 않는다.

이렇게 책장 바래는 것도 못 참는 내가 책에 색칠을 하거나 줄을 긋거나 필기를 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 물론 공부하는 책에는 깨알같이 주석도 달고, 자 대고 쭉쭉 줄고 긋고 형광펜도 알록달록 칠해놨지만 그 외의 소장용 책에는 절대, 네버!! -_- 우리나라 허술한 양장본들 혹시 좍 펴놓고 읽다가 책장이라도 쫙 갈라져 버릴까봐 양손으로 꼬옥 움켜쥐고 읽는 판에 색칠이라니.. 에비~

따라서 내 책들은 절대 대출 불가 딱지들이 붙어 있다. 엄마랑 동생이 가져가 읽을 때도 혹시 더럽히거나 책장 벌어지게 하지 않나 눈에 불을 켜고 감시하는 판에 함부로 밖으로 내돌릴 수 있나.. 엄마 협박 땜에 어쩔 수 없이 엄마 친구분들한테 빌려준 적은 있지만, 그럴 때는 거의 책을 포기하는 심정으로 내준다. 새 거 하나 사고 말지.. 하는.. 남들은 이런 날 그악스럽다 하지만, 수집가들이 자기 컬렉션을 소중히 하듯이 난 내가 모으는 책을 최선을 다해 보호할 뿐이다. 자주 읽는 책, 가능하면 평생 간직하고 싶은 책들은 그래서 소장용으로 아예 한 질을 더 사서 숨겨놓는(남들이 보면 잔소리하니까) 일까지 서슴지 않는다. 나중에 더 좋은 판본이 나올 수도 있지만 또 아예 다시는 찾아볼 수 없을지도 모르니까.. 특히 만화의 경우에..

이런 내 모습이 유난스럽다, 징글징글하다고 하는 사람도 많지만 또 한편으로는 아주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대부분의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책이라는 물건 그 자체를 좋아하고 신성시하기 때문 아닐까. 비록 그 대상이 몇천 만원, 몇억 원짜리 고서나 희귀본이 아니라 그냥 아무 데서나 몇 푼만 주면 살 수 있는 흔하디 흔한 베스트셀러라 하더라도 내 책장에 꽂혀서 내 책이 된 이상은 아무리 제목이 같고 내용이 같다 해도 분명 내게 다른 의미를 갖는 것이다.

요즘에는 예전과 달리 대부분의 책을 인터넷으로 구입한다. 따라서 많은 시간을 들여서 쌓여 있는 책 가운데서 내 것이 될 그 한 권을 골라내는 작업은 거의 하지 않는다. 그냥 인터넷 서점과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믿는 것이다. 책을 만드는 사람들, 그리고 파는 사람들도 책이 좋기 때문에 그 일을 선택한 이들이 대부분일 테니까.. 그래서 이렇게 책 한 권 한 권을 소중히 여기고 애정을 쏟고 사랑스럽게 쓰다듬는 자기들과 같은 마음을 가진 독자들을 생각해서, 더 좋은 책을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배송 과정에도 신경을 써서 책상자를 열어보는 그 순간이 책벌레들 최고의 환희의 순간이 되게 해주는 걸 당연하다 여길 테니까.. 하는 마음으로 말이다.

그런데, 그런 신뢰를 가지고 즐겁게 책을 고르고 돈을 치르고 두근거리며 기다렸다가 드디어 도착한 상자를 열었는데, 고대하던 그 책들이 데친 시금치마냥 쭈글쭈글해져서 상자 안에 뒤엉켜 나뒹굴어 상처 입고 찢어진 모습을 보면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속이 상하는지, 정녕 모르는 걸까? 돈 받고 책 보내줬으면 우리 할 일은 다 했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약간의 수고와 정성이 고객과 독자를 행복하게 하고 더 큰 신뢰를 준다는 것, 꼭꼭꼭! 알아뒀으면 좋겠다. 찢어지고 더러운 책 교환해 주려면 돈이 더 들 텐데 왜 그러는지 정말 모르겠다. 그런 것쯤 무시하고 넘어가는 사람이 더 많기 때문인가? 그렇담 그런 분들께 감히 말씀드려 본다. 상태 불량한 책을 받으면 귀찮아도 절대 참지 말고 반드시 교환하라고. 그래야 앞으로 더 깨끗한 책, 더 좋은 서비스를 받을 확률이 높아진다고.

참고로 며칠 전에 어떤 인터넷서점에서 전화를 받았다. 주문한 책 잘 받았느냐고.. 책 상태는 만족스러웠는지, 혹시 교환을 원하는 책은 없는가 하고.. 그런 전화를 모든 고객에게 하는지 랜덤하게 골라서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기분이 무척이나 좋았다(난 거기서 깽판 부린 적 없으니까 블랙리스트에 오른 사람한테 한 전화는 아니었을 거다.. 아마도). 특히 '책 상태'에 대해 물어봐준 게 너무너무 고마워서 그날의 우울함이 싹 잊혀질 정도였다. 그런 부분까지 확인해주는 서점에서라면 계속 최상질의 책을 받아볼 수 있지 않을까? 부디 모든 서점들이 본받아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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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08-03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어지간해서는 출간된 지 오래된 책들은 인터넷 서점에서 사지 않습니다. 어느 창고에서 몇 년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나달나달 해진 책을 보내주는 경우가 꽤 되었기 때문이지요.
그렇지만 아무리 신간 위주로 주문을 해도 뿅뿅이 비닐 포장 하나 없이 박스 안에서 구르며 온 책들은... 표지에 스크래치는 물론이요, 표지가 반으로 띡- 접혀져 있기도 하고.. 그야말로 데친 시금치가 되어있지요.
좋은 상태의 책을 골라 보내 주는 그런 작은 성의가 더해지면 더욱 아낄텐데요. 알**.

starrysky 2004-08-03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나의 풰밀리 여러분들은 내 맘을 알아주시는군요. 크흐, 감동이여요. ㅠㅠ
판다님, 전 얼마 전에 K문고에서 주문한 책 가운데 저어기 대구 모모 서점에서 몇 년을 뒹구르다가 반품되어 온 책을 받은 적이 있답니다. 그 서점 딱지가 뒷표지 안쪽에 떡하니 붙어 있는 걸 보고 알았지요. '어허 이것 봐라~' 싶었지만 의외로 책 상태는 멀쩡해서 그냥 참았었는데 영 찜찜.
그러니까 판다님, 그 뿅뿅 비닐이랑 비닐 풍선들을 그렇게 다 들고 퇴사를 해버림 아니되지요. 얼릉 일부만이라도 좀 돌려주세요. 우리도 알라딘에서 제대로 포장한 책 좀 받아보시다! 녜?? 요새는 책 상자도 안 만들고 골판지 디굴디굴 뭉쳐서 책 싸보내기 일쑤니 원.. 아, 덥다. -_-

맞아욧, 새벽별님!!!! 교환하기에는 뭔가 애매하지만 그대로 보관하기에는 더더욱 애매한 그런 책들. 엉엉, 어쩌란 말인가.. ㅠㅠ 전에 한번은 주문한 열몇 권 가운데 절반 이상이 그런 상태라 느무느무 열받아서 싹 다 교환한 적이 있긴 한데, 그 담부터는 잘 못 그러겠더군요.
맘 약해서 혹은 너무 바빠서 또는 느무 열받아서 전화하다가 울어버릴 것 같기에 그냥 교환을 포기한 책이 몇 권 있는데, 그런 애들은 아예 펼쳐보지도 않고 책장 맨 뒤에 쓸어넣어 놨어요. 볼 때마다 열받아서.. 아, 정말 내 돈 주고 책 사서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니까요.
제가 새벽별님보다 한 수 위인 부분도 있다니 기쁘다고 해야 하나요 마음 아파해야 하나요.. 아리송합니다. ㅠ_ㅠ

반딧불,, 2004-08-03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악..난 그냥 그러려니 과인데..

이런 아무래도 배제될 만 하다..
새벽패밀리에 계속 있으려면...나도 한 깔끔을??
(흐응~~여기 다들 모여서..계셨다니...이론..)

하얀마녀 2004-08-03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깨끗한 새책을 펴볼 땐 왠지 기분이 좋아지죠. 저도 책을 깨끗하게 보는 편입니다만.(줄 안 긋고 메모 안하고 안 접고) 공부하는 책도 그리 깨끗하니 남들은 공부를 전혀 안 하는 줄 알아요.(사실 무지 안하죠) 몇번을 읽어서 길이 든 책은 책장이 부드럽게 넘어가는데 그 날금날금한 느낌이 참 좋더라구요.

panda78 2004-08-03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ㅂ^ 별언니두 참- ! 저두 제 책은 별 신경 안쓰고 보는데(제가 구기는 건 신경안씁니다.;;;), 빌린 책은 조심조심해서 본답니다. 별 언니랑 똑같죠? 전 아직 비니루에 들어서 온 건 못 받아 봤는데... 상--당히 기분 상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말 표지 꼭꼭 눌러 반으로 접어서 보내 주는 적이 꽤 있어요.... 내 참.
그래 스물넷에서는 한권 주문해도 쪼끄만 박스에 넣어주더만. 비니루라니. 비니루.

그리구 스따리님, 제가 퇴사할 때 보니 이젠 그걸로 포장 안하고 골판지 디굴디굴로 바꾼다기에 냉큼 들고 나온 거라니까요. ㅡ.,ㅡ

호랑녀 2004-08-03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관 사서는 절대 못하실 분들이라고 쓸래다 다시 생각해보니 사서를 정말 잘 하실 분들이라고 하는 게 옳겠습니다.
도서실 책은... 걸레가 되어서 폐기되는 책들도 많습니다. 대부분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만화책들이라 크게 서운해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어린이책이 양장본으로 되어서 쩍쩍 갈라질 때는 제 마음도 쩍쩍 갈라지지요...ㅠㅠ
관리를 잘 못해서 비를 맞혀오거나 책이 찢어져서 돌아올 때는 제가 야단을 치기도 하는데, 그런 책일수록 제가 자리에 없을 때, 도서반들이 있을 때 주로 반납됩니다.

제 책은... 너무 새것처럼 보면 사람들이 안 읽었다고 할까 봐 ^^ 밑줄도 긋도 간단한 메모를 할 때도 있습니다. 나중에 제 책을 제 아이들이 보고, 아, 엄마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구나...생각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구요.
예전엔 색연필을 사용했는데, 몇년 전부터는 4B연필이 딱이던 걸요? 질감도 좋고...

반딧불,, 2004-08-03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사비연필이라..

전 메모를 못하는지라...
그 밑줄긋는 여자 막 나왔을 때 읽으면서...참..새삼스럽더라구요.

책은 거의 구김없이 보는 편인데...남을 빌려주면 영..
그리고,,울아그들이...색연필로 난리를 치고 있지요..요새는요ㅠㅠ

sweetrain 2004-08-03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책 표지 구겨진 거 저도 참고 못 봅니다...되도록 표지 뿐만 아니라, 조심스레 휘리릭 넘겨봐서 혹시 파본은 없는지, 오자는 없는지 그런 것에 정말 신경 많이 씁니다...제가 예민한 게 아니었군요...^^ 동지를 만난 것 같아 마음이 포근해집니다..^^

호밀밭 2004-08-03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서점에서 책을 살 때는 고르기는 하는데 고를 때만 그렇고 사 오면 그냥 방치해 두는 편이에요. 하지만 제가 가장 싫은 것은 책장을 손가락으로 오래 잡고 있어서 손가락 자국이 남거나 무언가를 엎지를 때에요. 그리고 양장본 쫙 갈라지는 것 등등. 인터넷으로 책을 사다 보니 이제 책을 고르는 재미가 없어서 아쉬워요. 사과를 고르듯이 빨갛고 둥근 것을 골라 내는 보람이 있었는데, 박스째 배달온 사과는 제가 고른 것만 못하더라고요.

superfrog 2004-08-03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 책 사랑이 대단하시군요.. 저도 한참 전까지는 강박적으로 흠 하나 없는 책을 서점에서 골라내곤 했는데요, 어느 순간-정말 어느 순간이라는 말이 딱 맞아요..^^;;-흠집나고 표지 구겨진 책에 정감이 가는 걸 경험했답니다.. 저도 잘 이해가 안 되는데, 아무튼 하루키 책이 여러 출판사에서 범람하던 시절 좋아하는 출판사에서 나온 예전 판을 발견했던 걸로 기억이 되요.. 그 후로는 읽기에 지장이 없으면 그냥 슥, 한번 문지르고 받아들입니다..^^ 물론 흠집난 책이더라도 보관은 유난스럽게 한다죠. 님처럼 대출 금지고 커튼은 못 치지만 책장의 먼지 정도는 닦아줍니다..^^;;;

비로그인 2004-08-03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얼마전 도서관에서 '폐기처분' 이라고 벌건 도장 쾅쾅 찍어서 밖에 내놓은 책을 잔뜩 들고 집에 왔다지요. 누렇게 변해버린 종이 색하며, 술술 넘어가는 거까지. 새책에 손을 많이 베어봐서(-_-) 그런지, 전 헌책을 선호한답니다. 그렇다고 글씨가 안 보일 정도로 낙서 막 되어 있고, 침 묻혀 종이 넘긴 흔적 있는 그런 책 말구요..;; (가끔씩 코**도 묻어있는 책도 있던데 -_-;;; 그건 사양...) 구겨지거나 하진 않았지만, 사람 손에 길들여져서 잘 넘어가는 그런 책이 좋더라구요...

(실은...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 아니면, 소설책이건 사회과학서적이건 여백마다 그 때 그 때 느끼는 걸 마구마구 적어대는데다가, 책 읽으면서 캔커피를 마시는 적이 꽤나 많기 때문에. 아무리 깨끗한 책을 골라도 머지 않아 커피캔에 묻은 물에 젖고 온갖 낙서로 가득차기 때문일지도...;;)

mira95 2004-08-03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스타리님 정도는 아니지만 책이 깨끗하기를 바라는 마음이야 누구가 같겠지요^^ 하긴 저도 책을 빌려줄 때는 깨끗하게 돌아오기를 바라지만 잘 안되더군요... 사실은 요즘은 빌려주고 돌려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빌려주기가 꺼려집니다.. 제가 산 책을 많은 사람과 돌려 읽었으면 싶지만 돌려 받지 못할까봐 그러지 못해요... 조금 슬프답니다~~

마태우스 2004-08-03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런 스타리님이 좋아요. 자기 권리를 스스로 찾을 줄 아는.....

메시지 2004-08-03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런 편이었죠. 그러나 지금은 조금 나아졌습니다. 밑줄그은 책들을 다시 볼 때, 남다른 애착이 생기더라구요.

panda78 2004-08-03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akashi furuya 의 일러스트에요. 울 스똬-리님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ㅂ^


진/우맘 2004-08-04 0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랬죠. 아니, 많은 분들이 그렇더라구요. 우리는, <책을 사랑하는 법=깨끗이 보는 것>이라고 배워 온 세대잖아요. 예전에, 교과서 나눠 줄 때에도 맨 위아래의 노끈 자국 있는 것은 안 받으려고 발버둥~~~^^
그런데 요즘은, 가끔 줄도 긋고 낙서도 하려고 애를 쓰는 편이예요. 깨끗한 책도 좋지만, 나중에, 몇 년 후, 혹은 몇십년 후의 내가 나의 책을 폈을 때....젊은 치기로 그어 놓은 밑줄 한 개, 글자 하나가 참 반갑겠지, 싶더라구요.
이건 과욕인지 모르겠지만, 그것보다 더 후에 진/우가 엄마에게 물려받은 책을 펴고 발견한, 엄마의 필치....흐윽....감동~~~(영화를 너무 많이 봤나봐요, 그죠?^^;)
하지만 내가 더렵히는 것과 처음부터 망가진 책을 받는 것은 아주 다른 일이죠. 요즘은, 서점에 진열되어 있는 책도 성한 것을 고르기가 힘들더라구요. 특히, 대형마트에 딸린 서점 같은 곳은.
아, 그리고, 내 책에는 줄 그으면서도, 아직 아이들 그림책에는 되게 바들바들 떨어요. 제가 제일 싫어하는 것은, 그림책을 눌러서 찌부(?) 만드는 일. 예진이에게, 책장은 되도록 아래에서 넘기지 말고 중간부분을 넘기라고 잔소리를 할 지경이라니까요. ㅎㅎ 유난스럽기도....^^;;;

조선인 2004-08-04 0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전 밑줄과 낙서는 물론이요, 그런 페이지는 나중에 빨리 찾아보기 위해 귀퉁이를 접어놓기까지 한다지요? 별총총하늘님이 보면 아마 기절할꺼 같네요. ^^;;

책읽는나무 2004-08-04 0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서점이나 알라딘에서 책을 받을땐 무조건 깨끗하고 이쁜 책이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사람입니다..^^
서점에선 같은 책이 눕혀 있으면 전 절대 제일 위에 올려있는 책을 고르지 않습니다..세번째 네번째정도?? 사이에 끼어 있는 손때 묻지 않고...스크래치자국이 없는 깨끗한놈을 고르죠!!..헌데 어떤 서점은 나같은 사람이 있을꺼라고 눈치를 챈것인지 책이 쌓아있는 곳에 아래쪽으로 내려갈수록 책이 더럽혀져 있는것들이 많고...오히려 제일 위에 있는 책이 깨끗한것이 있더군요!!..ㅎㅎㅎ
알라딘 같은 경우는 뿅뿅이 랩을 씌워서 보내주고해서 감동을 먹은적이 있었죠!!
진우맘도 책을 보내줄때 뿅뾰이 랩으로 책을 싸서 보내주어 엄청 감동을 먹었었구요!!
헌데 뿅뿅이 랩도 바닥이 났는지 요즘은 이상한 골판지 손으로 마구 이렇게 이렇게 해놓은걸 집어넣었더군요!!...그래도 안넣고 그냥 포장한것보다는 책이 덜 손상되니 전 그것도 감사하다고 생각해요!!....^^

모르겠어요!!...저도 새책에 대한 까탈이 좀 심하긴 한데...요즘은 헌책도 헌책 나름대로의 멋이 있는것같아 나의 까탈스런 성격을 고치려고 노력중입니다...지난번에 나도 한번 메모를 해볼까?? 싶어 국어사전을 찾은 구절을 책에다 옮겨보긴 했는데..두개를 하다가 관두었습니다..마음이 너무 아파서요!!.....ㅠ.ㅠ
시험공부를 하는 책들은 밑줄이 안그어져 있으면 불안할 정도로 무조건 밑줄을 다 그어놓고 시작을 했거든요..(믿거나 말거나!!)
헌데....읽는 책들은 절대 절대 그럴수가 없어요!!....
그리고 저도 직사광선이 최대의 적이라 주로 책꽂이는 햇빛을 피할수 있는 곳에다 두었는데...방이 좁아서 어쩔수없는 곳에 있는 책장은 볼때마다 불안하긴 해요!!.....ㅠ.ㅠ

어쨋든....깨끗한 책에 대한 집착은 장점이 될수 있을지 단점이 될수 있을지....잘은 모르겠지만....너무 과도한 집착은 무조건의 장점이 될수 있진 않을꺼라고 봅니다....오히려 단점이 될 소지가 많을꺼에요....집착하는 내자신이 때론 병적으로 보일때도 있고...그것이 어떤면에선 나스스로가 엄청 피곤하더라구요...그래서 요즘은 집착의 반만 줄이려고 노력중입니다..
그래도 여전히 서점에선 항상 제일 깨끗한책을 고르고...알라딘에서 받는 책도 책상태를 살펴보곤 합니다...ㅎㅎ...이책에 대한 결벽증은 사라지지 않으려나 봅니다...ㅎㅎ

어룸 2004-08-04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 말에 동감이어요!! 저두 인쇄된 활자외에 써있는걸 병적으로 싫어해서리...^^
전에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몇권에는 어느분이 교정을 보셨더라구여...ㅠ.ㅠ 직업이 교정자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미 출판된, 다른사람도 함께 보는 책에 그렇게 하는건 좀 심했다 생각들어 짧은 책 한 권은 제가 직접 박박 지우는 변태짓까지하고...TㅂT
암튼 눈으로 확인 못하는 대신에 그냥 믿고 사는건데 온라인 서점들이 책을 보낼때는 그부분을 꼭 신경썼음 좋겠어요^^ 전 심한 경우는 없었지만 약간 구깃한 정도도 배신감에 어찌나 화가 나던지...ㅠ.ㅠ

starrysky 2004-08-04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님의 한 표가 이 사회를 정의.. 이게 아니고 님의 항의전화 한 통이 인터넷서점 서비스 개선에 도움이 되니, 부디 담부터는 분개해 주셔요. 사실 좋은 책 깨끗한 책 받으면 더 좋잖아요. 아이들 책도 그렇고요.. ^^ 그리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주신 거 보니까 '이밤을 불질러보세' 풰밀리들만 유난히 깨끗한 책을 좋아하는 건 아닌가 봐요. 아, 이 페이퍼 쓰고 유난스럽다고 욕먹을까봐 걱정했는데 다행이당.. ^^;;

으하하하, 하얀마녀님, 공부한 책에는 어떻게든 반드시 흔적을 남겨서 남들의 오해를 불식시켜야 해요. 우리도 가끔은 공부를 한다 뭐 그렇게.. ^^ 왜 옛날에 참고서나 문제집 많이 풀던 시절에 보면 공부한 부분은 책장이 새까맣게 변하는데 안 펼쳐본 부분은 허얘서 티가 팍팍 났잖아요. 전 그럴 경우 일부러 공부 안 한 페이지도 막 펼쳐보고 책장 꽉꽉 눌러주고 책 옆면 윗면도 책상에 막 문질러주고 했던..;; (아, 이런 과거 육성고백은 역시 땀나는 일이야)
그리고 '날금날금'이란 표현 굉장히 멋지네요. 날금날금 넘어가는 길이 든 책장. 앞으로 저도 써먹어도 될까요? ^^

새벽별님, 저요 저!! 저도 비닐에 담긴 책 받아봤어요. 전에 어느 님께서 책선물을 보내주셨는데 글쎄 1권이라서 그런지 비닐에 덜렁 넣어왔드라구요. 오오, 이런 경악스러울 데가.. 파주인지 어디에서부터 그 먼 길을 수많은 사람들 손 거쳐 오는 거 뻔히 아는데 연약한 책을 그렇게 아무 보호장치 없이 보내주는 데가 어딨답니까?? 머리에서 스팀이 화르륵 올랐지만 선물받은 거고 해서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 덩말덩말 나쁜 사람들입니다. 게다가 처음부터 표지를 접어서요?? 아, 갑자기 눈에서 불꽃광선이 튀어나올라 그러네요.. -_-+++
좀 다른 얘기지만, CD 살 때 브로마이드 가끔 주잖아요. 전 그런 제품은 항상 핫트랙스를 이용해요. 왜냐면 거기는 길다란 브로마이드 전용 박스에 돌돌 말아 넣어 보내주는데 다른 사이트들은 죄 그냥 꾸깃꾸깃 접어 쬐끄만 상자에 처넣어서 브로마이드의 존재가치를 제로로 만들어 버리거든요. 이런 사실이 널리 알려져서 제 주변의 CD 사는 사람들은 거의 핫트랙스 팬입니다. 진짜 이런 사소한 거 하나가 매출을 좌우하는 거야요.

판다님, 빌린 책은 소중히 감사하면서 봐야겠지요. ^^ 빌려주신 그 마음이 소중해서라도요. 근데 전 막 불안해요. 제가 도서관 같은 데서 빌려온 책 제 동생이 뒤굴뒤굴 굴릴까봐.. ㅠㅠ 걘 막 자면서 책도 깔고 자고 덮고 자고 베고 자고 그러거든요. 오늘 아침에도 제 가우디 책이 걔 베개 밑에 깔려 있는 거 보고 기절을 했었는데 그넘의 버릇은 정말!!! 빨리 집에서 쫓아내 버려야겠어요.
근데 알라딘은 앞으로 영영 발포비닐 포장을 안 해줄라나요? 그거 그렇게 비싸고 힘든가? 우리 집에 이사하다 남은 발포비닐 뭉치 몇 개 있는데 갖다줄까요?

starrysky 2004-08-04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랑녀님, 전 도서관 사서가 꿈이지만, 아무 생각 없는 사람들이 소중한 책 빌려가서 아무렇게나 다뤄 더럽히고 찢고 걸레조각을 만들어 오면 대뜸 멱살 잡고 싸워버릴 것 같아요. 게다가 특히 장정이 이쁘고 소중한 그런 책들은 아마 대출해 주기가 무서워서 서고 안에 꼭꼭 감춰버릴지도.. 사서가 이러면 안 되는 거겠죠? 흑..
어린이 도서관은 특히 심할 것 같아요. 나이 어린 아이들은 책을 장난감처럼 여기기도 하고 또 개념이 아직 없으니까 함부로 다루고.. 아아 멀쩡하게 나갔던 애들이 상이군인처럼 되어 돌아오면 그 맘이 얼마나 아플지.. ㅠㅠ 저는 요즘에도 도서관 가면 마치 제가 사서인 양 착각에 빠져서 잘못 꽂혀 있는 책들 번호 맞춰서 꽂아주고 책들이 막 밀려서 쓰러질 듯 꽂혀 있으면 북엔드 찾아다가 똑바로 꽂아주고 그래요. 그리고 혼자서 사람들 감시도 막 해요. 책에 낙서할까봐..;;;
아이들에게 엄마아빠의 흔적이 남아 있는 책을 물려주는 건 참 좋은 일 같아요. ^^

반딧불님, 와 '밑줄 긋는 여자'(책 제목이 이거 맞던가요? 또 가물가물하네..;;) 얘기하시니까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막 떠오르네요. 제가 좋아하는 책과 도서관에 얽힌 얘기라서 더더욱 흥미진진했었는데, 결말이 좀 아쉽죠? 사실 저 같으면 누군가 그렇게 공공의 책에 밑줄을 그어놨다는 사실 자체에 신경이 쓰여서 거기에 깃들인 의미 같은 건 생각도 안 할 텐데요.
근데요, 그 책이 한창 유행할 때 그 영향 때문이었는지 도서관 책에 부쩍 밑줄이 많아졌다는.. 참나, 별 걸 다 따라해요. 근데 더 웃긴 건, 저도 그 영향을 받아서 밑줄에 숨겨진 의미를 찾으려 부심했다는..;;;

단비님, 우리는 동지여요! ^^ 책 표지나 마구리 부분 등의 외형도 물론 중요하지만 님 말씀대로 오탈자나 파본(같은 페이지가 2번 겹쳐 있다든가 아예 빠져 있다든가)의 경우도 정말 열받죠. 출판사나 편집자 입장에서 보면 책은 곧 자신의 분신 또는 자식일 텐데 왜 뒷마무리를 깔끔하게 하지 않는 것인지.. 제대로 교정교열만 본다면 얼마든지 잡아낼 수 있는 실수들을 버젓이 달고 나온 책들이 너무 많아서 슬퍼요. ㅠㅠ

호밀밭님, 맞아요!!! 특히 여름철이 땀이 많이 날 때는 조심한다고 해도 손가락에 밴 땀 때문에 책장에 자국이 남을 때가 많죠. 그럴 때는 손바닥으로 열심히 문질러 펴거나 위에 무거운 걸 얹어 놓거나 해서 자국을 지우려 노력하지만 잘 안 되더라구요. ㅠㅠ 물이나 커피 같은 거 엎지르는 건 정말 쥐약이고요. 그래서 가급적 먹을 것 근처에 책 안 놔두려 노력하지만 그게 또 맘 같지 않은지라..
'사과를 고르듯이 빨갛고 둥근 것을 골라 내는 보람' '박스째 배달온 사과는 제가 고른 것만 못하더라고요' 아, 이 표현 너무너무 멋져요. 그야말로 밑줄 쫙- 긋어놓고 두고두고 찾아보고 싶은 표현이군요. 음하핫~ 저도 가끔은 인터넷 서점 책창고에 가서 직접 책을 골라오고 싶기도 하답니다. 그런 데는 무지무지 넓겠죠? 아, 견학가고 싶어라~

starrysky 2004-08-04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금붕어님. 저도 그렇게 변할 수 있는 날이 올까요?? 저와 비슷하셨던 성격이 어느날 갑자기, 라고 하시니 저도 어쩌면.. 하고 기다려봐야겠어요. 저는 흠 있는 책이나 책장이 누렇게 바랜 책은 아무리 노력해도 책장이 잘 안 넘어가서.. 흑. 내공이 많이많이 부족합니다. 전에 한번은 만화 총판점에 갔는데 제가 12권짜리 만화 한 질을 새 책으로 골라오니까, 아저씨가 반품 들어온 걸 1/3 값으로 주신다고 그걸 가져가라시는 거예요. 그래서 이게 웬떡, 하고 살펴보니 반품 표시 하느라 책장을 살짝 잘라낸 거 있죠. 물론 읽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지만 그런 걸 들여놓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게 뻔해서 그냥 제값 다 주고 샀어요. 아저씨의 유별나단 잔소리를 잔뜩 들으면서요..
근데 전 책은 골라 골라서 사고, 커튼도 꼭꼭 닫아두는데, 먼지는 잘 안 닦아주는데..;;; 커튼을 아두니까 먼지 쌓인 게 잘 안 보여서 말이죠. 헤헤. ^^; 앞으론 열쒸미 닦아주겠습니다!!!

평범한여대생님, 저도 도서관에서 빌리는 책들의 경우에는 빳빳한 새 책도 좋지만 어느 정도 손때도 묻고 특정 페이지가 좍좍 펴지기도 하는, 그런 책도 좋더라구요. 어차피 수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는 책인 이상, 분명 나랑 취향이 비슷한 사람이 그 책을 보았을 테고 그렇다면 어떤 부분에 특히 흥미를 느꼈는지 엿보는 재미랄까요? ^^ 하지만 정말 너무 심하게 구겨지고 더렵혀진 책들을 보면 욕이 절로 나오죠. 사서분들한테 가서 막 일러주거나 따지고 싶기도 하고요.
근데, 책 여백에 메모하고 줄 치고 하는 건 공부 잘 하시는 님들의 특징인가요? 0.0 아아, 님까지 그렇게 말씀하시니 제가 공부 못했던 게 당연하단 생각도 막막 듭니다. 흐흐.

아아, 미라님,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계시군요. 저도 사실은 제가 산 소중하고 재미난 책들을 주위 사람들과 돌려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요. 근데 원래 상태대로 제대로 돌아온 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사무실에서 책상자 받아서 포장 풀면 주변에 사람들이 막 몰려들어서 구경하잖아요. 그럴 때 꼭 '아, 나 저 책 보고 싶다'면서 빌려주기를 은근히 강요하는 사람이 있고, 그러면 분위기상 '먼저 보세요' 하게 되잖아요. 그럼 뻔히 새 책을 주인인 나보다 먼저 보는 거 알면서도 돌려줄 때 보면 상태가.. -_-+++ 어떤 사람은 심지어 자기 애들이 화장실에 빠뜨리기까지 했다면서.. (아, 또 열받는다) 그럴 땐 웃으면서 '네, 그냥 가지세요. 전 다시 살게요' 해버려요. 그걸 다시 받아들면 볼 때마다 열받을 테니까요.

마태우스님, 제가 분연히 일어나서 권리를 찾아나서기 전에 타인의 기본적인 권리 정도는 알아서 배려해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흑. 근데 제가 이런 글을 쓴 이유는 유독 몇몇 서점에서만 이런 배송불량 사태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어요. 다른 데들은 점점 개선되어 가고 있는 추세인데 왜 유독 몇몇 군데는 퇴보의 길을 걷는 것인지..!!! -_-

starrysky 2004-08-04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시지님, 저도 예전에 한번은 스스로가 너무 유난을 떠는 것 같기도 하고, 또 새로운 버릇을 들여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싶어서 책과 연필을 동시에 손에 들고 독서를 시작해본 적도 있거든요. 근데 문제는!! 도대체 어디에 밑줄을 그어야 할지를 모르곘더라구요. 한번 긋자고 드니 여기저기 전부 다 그어야 할 것도 같고, 정말정말 중요한 부분에만 긋자니 하나도 그을 게 없는 것 같기도 하고.. 하아, 정말 버릇이 안 된 일을 한다는 건 그 자체가 고역이더라구요. 그래서 거기 신경 쓰느라 아예 책을 읽을 수가 없기에 그만둬 버렸답니다. ^^

움화핫, 판다님, 재는 별똥별인 건가요? 옴마나, 꼭 나처럼 귀엽게 생겼네~ 빵싯빵싯 웃는 것이..
고마워요 판다님~ 와락!!!! >_<

아웅아웅, 파란여우님, 멋진 파란 여우님께서 그런 말씀 해주시니 부끄럽사와요~ 근데 전 사실 진정으로 분노해야 할 곳에서는 분노치 못하고 멈칫거리는 반면, 아주 사소한 데서만 열내면서 펄펄 뛰는 경향이 있어서요.. ㅠㅠ 좀더 제대로 된 사람이 되어야 할 텐데 걱정입니다. 흑. 부디 올바른 길로 절 이끌어 주시어요.

새벽별님, 이뿌죠, 이뿌죠? 우리 별족들의 공동 아이콘으로 할까요? 나중에 별족 단체 회합을 할 때 저 이미지로 뱃지를 만들어서 달고 나가는 거예요. 멋지겠죠?? ^-^

진/우맘님, 새학기 첫날 깨끗한 교과서 받으려고 투쟁하던 아이들 틈에 끼어 있던 제 모습이 새삼 기억나네요. 그때 눈물과 애교 작전을 동원해서 책이 깨끗하든 더럽든 별 신경 안 쓰고 무덤덤하던 친구 책과 바꿔치기까지 했던.. 저도 가끔 옛날 교과서(교과서 말고는 여백에 글 써놓은 게 없어서요) 들춰보면서 십수년 전의 제 필체를 보면, 그날의 수업시간이 떠오르기도 하고 쬐금 열심히 공부하던 생각도 나고 좋더라구요. 또다시 몇십 년 후에 그런 감흥을 느끼려면 지금 책에 낙서(?)도 좀 하고 해줘야 하는데.. 예진이랑 연우는 앞으로 오래오래 책을 통해 옛날의 엄마를 만날 수 있을 테니 좋겠어요. 부럽습니다! ^^
근데 책을 소중히 다루는 버릇은 어렸을 때부터 들여주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책장 바르게 넘기는 법, 잘 꽂아두는 법 등등이 몸에 배어야 하니까요. 전 아직도 다 늙은 제 동생들한테 책 엎어놓지 말고 책갈피 써라, 책장 꽉꽉 누르면 주거써~ 등등의 잔소리를 하고 돌아다닌답니다. ^^;;

호랑녀 2004-08-04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
긴긴 댓글에 감동 먹고 갑니다. 하나하나 이렇게 정성을 담아 댓글을 달아줄 수 있는 스타리님은 진짜 알라딘마을의 총총 빛나는 별이십니다.

반딧불,, 2004-08-04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그래서 스타리님 서재가 북적북적이지요.
그나저나..
아이스커피 약발이 떨어져 가는데..흠..

상큼한 로즈마르 허브티는 아니되려나???

starrysky 2004-08-04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아잉 기절이라니요. 누구나 자기만의 책 읽는 법 책 보관법이 있는 거구 전 제 방식을 말씀드린 것뿐인 걸요 뭐~ ^^ 다만, 저는 책 귀퉁이를 접는 대신 쪼꼬만 포스트잇을 붙여 놓습니다. 그리고 도서관에서 빌린 책에 접힌 책장이 있으면 일일이 펴서 손으로 좍좍 눌러주고요. 히힛~ 만약 그분이 나중에 다시 빌려서 읽으려고 그러셨던 거라면 저 땜에 엄청 열받으셨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드는군요. -_-;;

책나무님, 오오 일단 제 페이퍼보다 긴 님의 댓글이 감동받고 쓰러졌습니다. 쥘쥘- 역시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서 이런 주제에 하실 말씀들이 많은 거여요. 그쵸그쵸? ^^
저도 가끔 서점측에서 꿍수를 쓴 건지 아님 책 고르던 다른 이들이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래로 파내려(?) 갈수록 더러운 책들이 있는 걸 본 적이 꽤 있어요. 그럴 땐 맨 위의 책보다도 더! 깨끗한 걸 골라보겠다고 눈치보며 땀 삐질삐질 흘렸던 게 참으로 허탈하지요. ㅠㅠ
엇, 근데 님은 골판지로라도 충격완화 장치를 해놓은 걸 받으셨나 봐요. 저는 요새 알라딘에서 받는 책들은 거의, 상자 안에 아무런 완충장치 없이 그냥 집어넣어서 배송과정에서 이리저리 쓸려서 굴러다니느라 표지 구겨지고 찌그러진 상태로 받았거든요. 엉엉.
저도 조 위의 댓글에도 썼지만 유난스런 제 성격 고쳐보려고 연필 들고 독서 시작했다가 금세 포기해버린 전적이 있답니다. 깨끗한 책(공부하는 책 말고)에 줄 긋고 메모할 때는 쾌감이나 기쁨이 아닌 죄책감만이 밀려오고요. 아, 님과 저는 왜 이리도 비슷한 걸까요~
방에 커튼 쳐주기 힘드시면 색깔 짙은 옷감 같은 걸로 간이 커튼을 만들어서 책장 앞에 쳐놓으면 어떨까요? 전 예전에 살던 집에서는 2층 부엌을 개조해서 책장들만 쭈욱 들여놨었는데 거기엔 창이 많이 창들을 제대로 다 가릴 수가 없어 아예 책장을 가려버렸거든요. 미관상 별로고 책들이 한눈에 안 들어오는 아픔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직사광선에 바래어가는 책을 보며 맘 아픈 것보다는 낫다 싶었죠.
저도 성격 좀 고쳐보려고 노력은 해봤으니 오히려 가면 갈수록 심해지는 경향이.. 쿨럭. 그래도 언젠가는 지레 지쳐 이러다 말겠거니.. 싶어서 요즘엔 그냥 생긴대로 삽니다. ^^ 물론 그때까지는 깨끗한 책을 받기 위한 투쟁도 계속할 거여요. 아자!!

toofool님, 도서관 책에 교정! 꽈당! 진정한 강자 출현이군요. 저도 물론 가끔 어떤 책들 보면 빨간 펜 들고 교정봐주고픈 맘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너무했다아.. 그걸 또 지우개 들고 벅벅 지운 님의 마음이 이해가 가요. 저도 가끔 그러거든요. ㅠㅠ (우린 제대로 변퉤?)
님 말씀처럼 온라인 쇼핑몰은 눈으로 직접 보고 고르지 못하는 대신 신뢰로 거래를 하는 건데, 고객이 직접 고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무 물건, 흠집나고 더러운 물건을 보내는 건 상도덕에 위배된다고 생각합니다. 오프라인 서점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뒤적여 더럽혀진 책은 그냥 재고로 돌리거나 폐기처분하잖아요. 근데 꼭 그런 데서 들어온 것 같은 책을 온라인 서점에서 팔다니.. 진정 배신이지요. ㅠ_ㅠ

starrysky 2004-08-04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호랑녀님, 하루 꼬박 알라딘에 못 들어왔더니 댓글이 밀려서 지금 1시간 넘게 제 페이퍼에서만 댓글 달고 있었답니다. 근데 시간 가는 줄을 모르겠으니 이것도 병이여요.. ^^;; 막 위의 댓글까지 스무 분께 댓글을 달고 '와~ 다했다~' 했는데 하마터면 중간에 끼어 있는 님과 반딧불님 글을 못 볼 뻔했어요. 헤헤.
알라딘의 총총 빛나는 별이라니 그런 과찬의 말씀을요.. 음.. 오후가 되면 땀과 기름기로 얼굴이 좀 번질번질 빛나긴 하지만 총총은.. 엄..;;; 예쁘게 봐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꾸벅!! ^-^

반딧불님, 로즈마리 허브티, 물론 되지요. 근데 날씨 더운데 괜찮으시곘어요. 아, 하긴 에어콘 팡팡 틀어서 좀 으슬으슬하고 목도 아픈 것 같을 때는 따끈한 허브차가 더 좋지요.
로즈마리에는 항균 효과가 있고 머리를 맑게 해주고, 심장 강장. 소독. 두통을 비롯한 전반적인 통증 완화 효과가 있답니다. 한 잔 드시고 냉방병을 예방하셔요. ^^



비로그인 2004-08-04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졸업한 학교 도서관은 책 보관 상태가 참 좋은 편이지요. 다만, 딱 한권. 정말 지저분하고 너덜너덜한 책이 한권 있는데, 다름 아닌 이문열의 <선택>이라지요. 흐흐... 읽다 열받은 이들이 구절구절 밑줄, 포스트잇까지 붙여가면서 조목조목 논리적으로 반론을 해놓았는데, 그 글귀들을 읽으면서 어찌나 통쾌했던지...;;;

책 구석구석에 이것저것 적어놓으면 다음에 책 펼쳤을 때 그 글귀들 읽는것만으로도 재미있답니다. (결국 책은 안 읽고 글귀만 읽는다는 결론이-_-)

panda78 2004-08-04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흥, 별족이라굽쇼? 저는 그럼 판다별 할랍니다. ㅡ.,ㅡ # 콧김 슝슝-

starrysky 2004-08-05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범한여대생님 말씀 들으니까 확실히 여자들이 더 깔끔하고 공공재산을 아낀다는 확신(!)이 드네요. 호호. 근데 그넘의 '선택'은 정말 저도 몇 페이지 읽다가 있는 힘을 다해 패대기쳐버린 책으로서, 학교도서관 같은 데 있어서는 안 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현명하신 많은 분들이 반박글로 도배해 놓으셨다는 그 책은 꼭 읽어보고 싶네요. ^^
저저, 그리구요.. 혹시 괜찮으시면, 나중에 여대생님이 감상 같은 거 적어놓으신 책장 사진 찍어서 한번만 보여주세요. 그런 건 자신만의 소중한 비밀일지도 모르지만 왠지 궁금해서요.. 녜?

판다님, 님은 원래부터 판다별 공주 아니셨던가요? 왜 새삼스럽게 콧김은 뿜으시고 그런다요.. 헷.
이제 분당에도 비가 왔나요? 서울은 비가 그쳤는데 그치자마자 또 더워요. 헥헥.

2004-08-05 01: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08-05 0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08-05 01: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arrysky 2004-08-05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속삭여주신 님, 진짜 정말 너무 많이 감사합니다!! 싸랑해요~!!! 와락! >_<

진/우맘 2004-08-05 0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 스타리님....엄청난 코멘트.....
왜 스타리님이 5000원을 못 받는지 알겠어요. 그건 바로, 코멘트 쓰느라 바빠서....^^;

starrysky 2004-08-05 0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로 그거랍니다, 진/우맘님!!!
페이퍼 하나 쓰고 나면 페이퍼 쓰는 것보다 댓글 다는 데 걸리는 시간이 다섯 배 정도 더 길기 때문에 함부로 페이퍼를 쓸 수가 없어요. (그것도 자랑이냣! 퍼억~ @_@)
하, 하지만 언젠가는 5000원, 꼬옥 받아보고야 말겠어요. 다들 추석 연휴 떠나신 주라도 노려서!

호랑녀 2004-08-05 0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학교 찾아가서 선택 읽어봐야쓰겄당... 선택이 아니라 그 코멘트... 그거 사진 붙여서 페이퍼 올리면 인기 가득일 텐데...^^

starrysky 2004-08-05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호랑녀님. 꼬옥꼬옥 사진 찍어서 올려주세요. 너무 궁금하거든요.
알라딘 분들 모두 즐거워하실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