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랄라랜드로 간다 - 제10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푸른도서관 54
김영리 지음 / 푸른책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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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희망이가 수줍게 말한다.

"엄마, 이거 비밀인데요~나 비-트 만들었어요."

엥? 비트? 그게 뭐야?

"아이 참, 엄마도. 비밀노트요. 그러니까 비밀 일기장을 만들었다고요."

내가 읽고 있었던 책의 처음 소제목을 보고, 그런 것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나 보다.

희망이는 이 책은 안 읽었을텐데 말이다.

엥? 그럼 뭐야. 비밀을 말하면 더 이상 비밀이 아닌 거잖아.

게다가 학교 일기도 쓰기 힘들어하면서 비밀 일기를 쓸 수 있을런지, 원~

 

비트, 랄라랜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주인공 용하가 앓고 있는 기면병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기면증은 수면발작(야간에 충분한 수면을 취함에도 낮에 심한 졸음), 탈력발작(감정적으로 흥분할 때 힘이 빠지는 증상), 입수면기의 환각, 수면마비(가위눌림) 등 네 가지의 특징적인 증상을 보이는 수면 장애의 일종입니다. 기면증은 그 증상이 청소년기에 처음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심한 졸음으로 학업에 장애를 초래하고 운전 중인 사람에게는 사고 위험을 높입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수면발작으로 자신도 모르게 잠에 빠져들며, 15분 정도 수면 후 맑은 정신으로 깨어납니다.
탈력발작은 주로 감정의 변화와 결부되어 갑자기 근육의 긴장이 소실되어 쓰러지는 경우를 말합니다. 증상들은 한꺼번에 나타나지는 않고 몇 년씩 떨어져서 그리고 그 심한 정도가 각각 달리 나타나기도 합니다. 진단을 받기 전에는 낮 시간대의 졸음으로 인해 게으른 성격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daum 건강지식 펌

http://k.daum.net/qna/item/view.html?svcorgid=_SDB&sobid=h_dise&itemid=H003136#item_1176

 

기면병을 앓고 있는 용하는 게스트 하우스에 함께 살고 있는 망할고 할아버지의 말씀 받잡고 자신의 일상을 들여다 볼, 비밀일기를 쓰고 있다. 용하는 기면병으롱 인해 잠깐 동안 잃어버리는 시간을 '랄라랜드에 다녀왔다'고 표현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온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만 했던 용하네는 이모할머니가 엄마 앞으로 남겨두신 여관을 게스트하우스로 개조하여 살게 되면서 함께 모였다. 그곳의 장기투숙객(할머니 살아계실 때부터 여관 장기투숙객이었던 할아버지는 돈도 미리 내 두셨다나?)인 망할고 할아버지와, 부모님과의 갈등으로 집 나와 용하네 게스트 하우스에 함께 살게 된 같은 반 친구 나은새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학교에서는 용하와 재수탱이 녀석들의 갈등이 독자를 긴장하게 하고

집에서는 용하네 가족과 뒤늦게 나타난 할머니의 친아들, 피터 최가 게스트 하우스를 두고 갈등하여 독자를 긴장시킨다.

아빠의 빚보증으로 집을 날리고 용하는 고시원에서, 아빠는 택시에서, 엄마는 독한 이모 할머니 밑에서 일을 도우며 고생고생 하며 살다가 이모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엄마 이름 앞으로 남겨주신 집 덕에 모여 살았지만, 그 집이 새로운 갈등의 씨앗이 된 것이다. 어릴 적 버렸던 아들(피터 최)에 대한 미안함에 재산마저도 남겨줄 수 없었던 할머니는 자기 일을 돌봐 주었던 엄마에게 집을 남기고, 편지도 한 장 남긴다. 그 편지에는 자존심 상해서 집을 물려 받지 않을 것 같은 자기 아들이 힘들어 하면 엄마에게 집이라도 팔아서 돈을 주라는 의미의 글이 적혀져 있었다고 한다.  이 편지만 없다면 공식적인 유언장에 따라 엄마가 이모의 집을 가지는 것은 법적 하자가 없으니 이 편지로 엄청난 갈등을 했을 거다. 그래도 피터 최에게 편지를 전해 준 엄마의 용기는 대단. 피터 최가 자신의 엄마가 남긴 편지를 찢어 버리면서 엄마에 대한 미움까지 날려 버리고, 용하네와 가족으로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다. 물론 미묘한 불안함이 완전 제거된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용하와 은새가 편 먹고 재수탱이 녀석들을 물리친 모험담도 통쾌하다.

용하와 은새가 새롭게 만들려 하는 밴드, 랄라랜드에는 개성있는 영혼들이 모여 개성있는 연주와 함께 더 중요한 자아정체성 찾기도 함께 하리라 여기며, 랄라랜드를 응원한다. 이곳에서 신나게 살아날 비트와 함께, 랄라랜드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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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덕이 푸른숲 어린이 문학 28
임정진 지음, 이윤희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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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숲주니어에서 역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내놓고 있다.

읽지 못하고 미뤄둔 책이 여러 권인데, 이 책을 애정을 가지고 읽게 된 만큼 다른 책들들도 도전해 보아야겠다.

책을 책상 위에 올려두고 퇴근을 했는데, 아침에 출근 해 보니 두 아이가 표지 그림을 보고 말싸움을 하고 있다.

그림의 주인공이 남자다, 여자다로 말이다.

예쁜 치마 입고 댕기까지 드리웠으니 당연히 여자 아니냐고,

그런데 그걸 가지고 다투다니 말이 되냐고 이야기 해 주었더니,

남자라고 이야기 한 아이가 하는 말이

"그런데, 얼굴이 남자처럼 생겼어요." 한다.

그 아이는 우리 반 미술 신동으로 불리는 아이라 한 번 더 생각해 보니

줄을 타는 이라면 남자가 여장을 했을 가능성도 높겠구나! 싶더라.

게다가 이름에서도 왠지 모를 남자 냄새가...

만약 바우덕이가 남자라면 그 아이의 눈썰미가 대단한 거며,

그림작가의 솜씨가 굉장한 거라고 나 혼자 이리저리 생각을 맞추고 있는데...

희망이가 나타나서는 명쾌한 해답을 준다.

바우덕이는 여자라는 것.

조선시대 남사당패에는 여자가 없었는데, 바우덕이가 여자로서 이름을 날려서 정말 유명해졌다는 거다.

아니, 넌 그걸 어떻게 아냐고 했더니, 책에서 읽었다나?

input만 있고 output이 없어 걱정하던 중 이런 기특함을 보여주는 희망양 쵝오~

 

희망양 말대로 바우덕이는 안성 남사당패의 어름사니(줄타는 사람)요, 대장이었다.

대원군이 그 재주를 귀히 여겨 옥관자까지 하사하였다 하니 참으로 대단하다.

하지만, 아무리 인기가 높다 해도 남사당패는 천한 재인인지라 기록도 변변치 않고,

그녀의 무덤 또한 정확하지 않아 어디쯤일 것 같은 곳에 가짜 무덤을 세워 두었다고 한다.

안성에 가면 바우덕이의 사당과 무덤, 그리고 사당 앞의 바우덕이 동상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뛰어난 재주를 하늘이 시샘했는지 1848년에 태어난 아기 바우덕이가 1870년에 죽었다 하니 미인(기인)단명이다.

 

어릴 때 동무의 연락을 받고 곰뱅이쇠가 찾아 간 곳에는 목숨이 위급한 옛 벗과 그의 어린 딸이 있었다.

죽음을 앞둔 병든 아비는 어린 딸을 남사당패 친구에게 맡긴다. 그곳에 맡기면 밥은 굶지 않을 테니 말이다.

바우덕이는 하늘 나라에 간 아버지, 어린 자신을 놔 두고 집 나간 어머니를 그리며

남사당패에서 각종 기예를 배우고, 줄타기까지 익히게 된다.

고운 여자 아이가 줄을 탄다는 이유만으로 안성 남사당패의 인기는 여느 남사당패와는 달랐다.

바우덕이가 했을 갖은 고생을 통해 우리 아이들은 애잔함과, 끈기, 도전 등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눈물을 삼키며 성장한 바우덕이의 멋진 삶이 우리 아이의 성장에 좋은 자양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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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2-10-29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눈독 들이고 있어요. 푸른숲주니어에서 만든 역사 동화 시리즈가 좋은 것 같아요.

희망찬샘 2012-10-30 05:51   좋아요 0 | URL
짱이었어요. 읽어보심 맘에 드실 거예요.

2012-10-30 00: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망찬샘 2012-10-30 05:51   좋아요 0 | URL
수학 문제 풀었는데 한 번 더 풀어볼 때도 계산 실수는 똑같이 반복되어 틀릴 때, 그 안타까운 경험! 더군다나 어렵지 않은 문제에서 말이지요. 꼭 그런 기분인데요. 분명히 다시 읽었는데, 왜 그 중요한 내용 실수가 눈에 안 보였을까요? 지퍼 내려간 것을 말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갈등할 많은 분들의 갑갑함을 대신 해결해 주시네요. ㅎㅎ~ 고쳤답니다. 고맙습니다.
 
뻔뻔한 실수 신나는 책읽기 27
황선미 지음, 김진화 그림 / 창비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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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랑 이야기랑 좀 안 어울리는 감은 있다. 좀 더 근사한 제목을 지어주고 싶은 책이지만, 뭐 나라고 별 수는 없다.

제목에 대한 아쉬움은 있으나 이 책은 그 아쉬움을 뒤로 할 만큼 재미있게 읽힌다.

책을 고를 때 나의 기준 중 하나는 작가다.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책 혹은 책소개가 호기심을 유발하는 책을 고르기도 하지만, 모든 기준 가운데서도 작가가 우선일 때가 많다. 그런 면에서 작가들은 이전 책만 못하네... 하는 말들이 참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

이 책은 내가 몰랐던 황선미 작가의 책. 역시나!!!

 

잘못을 저지른 아이들이 있다. 그 문제상황으로 들어가서 일을 해결해 보려고 해도 아이들은 좀체로 자기 잘못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무조건 나의 잘못 된 행동의 원인도 친구 때문이고, 나 보다도 친구가 더 나빴다고 이야기 할 때가 많다.

며칠 전 학부모 공개수업에서 참관등록부에 '응가'라는 글이 적혀있고 사인이 되어 있었다. 레이더망에 걸린 한 아이 보고 이거 니가 했냐고 하니까 자기가 안 했고 다른 아이가 했다고 일러준다. 그러고 옆줄을 보니 비슷한 낙서가 3칸이나 차지하고 있다. 그 아이가 지적한 녀석을 불러 야단을 치고 있는데 새롭게 밝혀진 사실은 한 칸은 자기가 했지만, 옆의 3칸은 내가 처음에 짚었던 바로 그 아이가 했던 것. 이런 상황이라면 "이건 제가 안 했어요."가 아닌 무조건 "죄송합니다."가 먼저여야하지 않았을까? 흥분해 있는데 옆반은 우리 반보다 사태가 심각하다. 누가 그랬냐고 하니 처음부터 죄송하다며 일어서는 아이도 있었지만, 끝까지 버티다가 친구들 입을 통해서 이름이 거론되어 밝혀진 아이도 있었고, 증거가 불충분하여 심증만 가지고 함부로 말할 수 없었던 아이도 있었다. 아이들에게는 교육청 가야 할 공식 서류를 함부로 훼손시켰다고 뻥을 좀 치고 반성문을 받고 종이를 오려 다른 종이에 붙여서 제출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했지만, 황당하기 이를 데 없는 사건이었다.  

생각없이 잘못을 저질렀지만, 그 잘못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사과를 하는 것은 이렇게 고학년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아니, 어른들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아주 괜찮은 아이가 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고 이야기 한다. 자기 잘못을 숨기려다 평생 마음의 찜찜함을 느끼는 댓가를 치뤄야할 수도 있다는 것.

 

대성이네 교실에는 반장 영일이의 어머니가 사다 넣어 준 수족관이 있다. 그 안에는 이름 모를 예쁜 물고기들이 헤엄쳐 다닌다. 하지만, 물고기에게 밥을 주는 일을 시킬 수 있는 것은 영일이가 가진 권한이다. 그런데, 이 영일이라는 아이가 조금 치사한 녀석이다. 자기 마음에 맞지 않으면 출석번호대로 시켜 주겠다던 약속도 엎어버리니까.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사는 보미는 반에서 그림자 같은 아이, 보미가 밥을 줄 차롄데, 손이 지저분하다는 이유로 거절 당한다. 물어뜯은 손톱에 난 상처가 물고기에 병을 옮길 수 있다나, 어쨌다나! 몰래 먹이통을 들고 있던 보미를 보고 영일이가 화를 내며 보미의 몸을 잡고 흔드는 사이 먹이통이 떨어졌고, 대성이는 그걸 얼른 숨키게 된다. 집에 와서 먹이를 버리고 세제와 다른 것들을 적당히 섞어서 다시 학교에 들고가서는 영일이를 골려 줄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 일의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선생님은 수족관의 비누거품이 왜 생겼는지, 물고기는 왜 죽게 되었는지, 누군가 잘못을 했다면 그 잘못을 고백하고 사과하라고 이야기 하신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사과가 쉽겠는가.

아이들은 죄없는 보미를 의심하고 보미는 학교에 나오지 않고, 안 보이는 사이에도 보미에 대한 미움을 키워만 간다.

대성이가 용기를 내야 할 때다.

대성이는 과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까?

아이다운 해결방안이 멋지고, 이런 아이가 있다면 나도 정말 넌 괜찮은 아이라고 많이많이 칭찬해줄 수 있을 것 같다.

밉상 영일이에게 날린 민희의 한마디는 통쾌하다.

"난 2학기 때, 절대로 너 반장으로 안 찍어."

 

이 책은 잘못했을 때 그것을 해결해야하는 것도 바로 자신의 몫임을 이야기 해 준다.

아이들은 잘못하면서 자라는 것. 그 잘못하는 중에도 교훈을 얻을 수 있음을 알았으면 좋겠다.

이 글을 읽고 용기 한움큼 쥘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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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학교 무서운 아이들 작은도서관 21
송재찬 지음, 양상용 그림 / 푸른책들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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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평화로운 교실을 꿈꾸는가!

그렇다면 학교 폭력의 피해자도 가해자도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모르는 척 하지 말아야 할 것!

첫 발령에서 여학생들 사이에서의 묘한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많이 힘들었던 기억은 아직까지 아픔으로 남아있다.

그 때 내가 좀 더 좋은 조언자가 되었더라면, 아이의 인생을 좀 더 근사하게 코칭해 주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가끔씩 가슴을 서늘하게 할 때가 있다. 그 때 조금 더 노련한 교사를 만났더라면 아이들의 인생이 나아질 수도 있지 않았을까 를 생각하며 아이들에게 미안할 때도 있다.

뭐, 그렇다고 지금은 무척 잘 하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그렇지만, 우연인지, 아니면 아이들이 고맙게도 내 이야기를 귀여겨 들어주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자잘한 문제들이 웬만하면 말로 해결이 되고, 뉘우치고 사과하면서 마무리가 된다.

우리 반이 왕따 문제에서 완전한 청정지역일거라고 자신은 할 수 없지만, 다른 반과 같은 걱정스러움이 없는 걸로 봐서, 반뽑기 복이 있는 것도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이야기가 내 교실의 문제일 수도 있고, 내 아이 교실의 문제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맘이 아프다.

교실에서 절대 권력을 휘두르는 기태는 일명 늑대로 불린다.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다 온 동균이는 기태의 폭력을 목격하고 갈등하기 시작한다. 불의는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데, 아이들은 힘 앞에서 한없이 나약하기만 하다. 선생님이 알아서 이 문제를 해결해주시면 참 좋을텐데 늑대는 선생님의 눈을 잘도 피해서 아이들을 괴롭힌다. 보복이 두려운 아이들은 비겁해지는데...

때로는 희생자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힘에 빌붙어 권력을 구걸하기도 한다.

동균이는 기태의 행동을 낱낱이 적어 선생님께 비밀 편지를 전한다.

동균이에게 용기를 내어 주어 고맙다, 너는 늑대를 잡은 멋진 사냥꾼이라고 이야기 하신 선생님은 학교를 그만 두시고,

괴롭힘을 당했던 승호와 괴롭힌 아이, 기태는 전학을 갔다.

우울한 마무리이긴 하지만,

상처받은 아이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이 글을 쓰신 송재찬 선생님은 교직에 계셨을 때 겪은 이야기, 그 충격을 글로 쓰셨다고 한다.

가해자에게도 피해자에게도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되는 왕따 문제.

어디서부터 이런 잘못이 비롯되는 것일까?

뛰어놀지 못하고 꾹꾹 눌러두어야만 하는 감정이 엉뚱한 방향으로 터져나온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왕따 문제, 잘 풀어지지 않는 숙제다.  

학교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너무나도 행복하노라 이야기 했다는 6학년 다른 반 여학생의 일기를 전하시던 담임 선생님도 그 말을 전해들은 우리들도 하루 종일 기분 좋았던 날, 그 날이 생각난다. 모두모두 즐겁게 학교를 다닐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다함께 노력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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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2-10-21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송재찬 선생님과 같은 학교에 근무한 적이 있어요. 항상 베레모 쓰고 다니시던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풍모부터가 벌써 작가 포스가 느껴졌어요. 꾸준히 책을 내시고 계시는 것 같아요. <하얀 마음 백구>가 가장 유명하지 않나 싶은데....이 책도 챙겨 읽어봐야겠네요.

희망찬샘 2012-10-22 06:45   좋아요 0 | URL
역시 서울은 좋은 곳이군요. 이런 저런 이름 난 분들을 만날 수 있는 곳. ㅋㅋ~
 
가족입니까 반올림 24
김해원 외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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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을 보내고 보니 새삼 가족이 그립다.

부모님이 살아계셔야 구심점을 중심으로 서로 모이고 할텐데,

모두 각자의 삶이 바빠서 서로 안부 전하는 일도 어렵게 느껴진다.

다행스러운 것은 작은 언니가 근처에 살아서 오며가며 만날 수 있다는 것.

작은 언니를 찔러 명절이니 우리끼리 밥이라도 먹자 했다.

동생네 불러서 언니가 해 준 밥 먹었는데, 내년에는 내가 밥해서 모두 불러야겠다는 생각.

멀리 있는 큰언니에게는 안부전화만 간단히 전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족의 의미를 새삼 생각해 보았는데,

아직 우리 아이들이 어려서 심리적 이유기를 겪지 않았기에

우리 가족간의 문제에 대한 고민을 불러오지는 않았고,

나의 성장기, 그리고 지금 내 형제와의 관계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한다.

 

쌈박 기획사에서 휴대폰 광고를 하면서 가족간의 소통을 주제로 연작 광고를 구상하고,

 40대 엄마, 아빠, 중고등학교를 다니는 남매로 가족을 구성하여

가족폰을 매개로 가족의 사랑들 확인한다는 내용의 광고를 찍게 된다.

광고를 위해 모인 네 사람의 이야기가 네 명의 작가에 의해 연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광고모델을 발판으로 딸아이를 연예계에 데뷔시키고 싶은 극성 엄마 밑에서 자아 정체성을 찾아나가려 애쓰는 공예린.

엄마의 꼭둑각시가 아닌 자기 삶의 주체로서

그녀가 도전할 독립영화가 그녀 인생에 큰 공부가 되길 응원한다.

 

엄마 역을 맡은 안지나 팀장.

골드 미스로서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답지만,

일하느라 바빠 나이 들어 혼자 살고 있는 딸을 걱정하고 있는 엄마에 대해 무심해서는 안 될 것.

나이 든 엄마랑 주고 받는 문자.

쌍자음 입력이 힘들다는 노모에게 그녀는 엄마가 쓸 수 없는 한 글자(딸)다.

엄마가 쓸 수 있는 한 글자가 되기 위한 그녀의 노력을 기대하며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학교는 핸드폰 때문에 몸살 중.

재형이는 그 핸드폰 때문에 선생님과도 엄마와도 여러 갈등을 겪는다.

엄마의 폭언을 피해 이모네(안지나 팀장)로 피신했다가 광고 제안을 받는다.

최신식 핸드폰을 주겠다는 말에 덜컹 광고 수락하는데, 

광고료(최신식 핸드폰)를 거절하면서 가족의 의미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아빠의 역할을 맡은 출판사 사장 박동화씨.

사춘기 딸과의 소통이 고민스럽고

뒤늦게 일을 시작하여 재미를 느끼고 있는 아내의 늦은 귀가도 힘들다.

빈둥지 증후군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그에게 이 광고는 가족의 참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가족입니까

 

물음표도 느낌표도 없는 이 제목만으로도 우리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들 각자의 위치에서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모습,

입장바꾸어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해보기가 갈등 해소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겠는가.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우리에게 가족의 의미를 다각도로 생각해 볼 수 있게 도와준다.  

 

서로에게 바라기만 하면 상처만 남겨줄 수 있다.

내가 먼저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 한다.

 

그들에게 마음을 전달해야 하는 것은

바로 지금이어야 함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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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2-10-02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일 좋아하는 청소년 소설을 묻는 자리에서, 여러 책들을 떠올린 끝에 결국 이 책을 적어 냈답니다.
기획도 좋고 네 작가가 빈틈없이 잘 어울려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낸 점도 좋았고, 무엇보다도 현재 우리 사회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었고, 가족 구성원 중 기성인, 청소년, 아내, 남편 등 어느 한 계층의 입장에서만 보지 않고 다각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게 했다는 점 등...이 책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 분명 있었어요.

희망찬샘 2012-10-04 15:20   좋아요 0 | URL
공동의 작업은 참 힘들 것 같은데, 작가들의 자기만의 색으로 이야기를 잘 버무려 두었더라구요. 가족의 의미를 이 책을 통해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hnine님, 추석 명절 잘 보내셨나요?! 소원성취하셔요.

순오기 2012-10-04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나도 이 책 후한 점수 줬어요.
리뷰는 아직 안 썼지만...우리 지역구청 선정도서라 봤는데 정말 가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죠.

희망찬샘 2012-10-05 06:17   좋아요 0 | URL
저도 여러 서재에서 좋다는 걸 보고 선택해서 읽었답니다. 잘 읽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바람의 아이들이 만든 100번째 책. 의미있는 기획으로 만든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