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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빨랫줄 시 읽는 어린이 111
구옥순 지음, 한수희 그림 / 청개구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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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친분을 가진 교장선생님의 새 시집이 나왔다.

시인의 따뜻한 마음이 따뜻한 시로 태어났다.

아이들과 함께 시로 이야기 나누시면서 또 다른 이야기를 만나시고,

그 속에서 날마다 행복하신 분~

따뜻한 미소가 시 속에서 살아난다.

 

마음 속에 들어 온 시 한 편을 소개해 본다.

    <손편지의 힘>

                  구옥순

 

친구랑 또 싸웠구나!

그렇다고

그렇게 고함 지르면 어떡해!

 

같이 놀고 싶은 네 마음

전해줄게, 걱정 마!

 

-너랑 놀고 싶어

 사이좋게 잘 지내자

 

삐뚤빼뚤한 네 글씨만 봐도

그 친구 환하게 웃을 걸!

 

시는, 동시집은

날마다 조금씩 야금야금 읽으면 잠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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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시집
박정섭 지음 / 사계절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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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무조건 점수 얻고 들어가는 똥~

이 시집의 시들에는 똥과 관련된 내용의 시는 없다.

똥시집은 동시집의 센 발음이라고 생각해 두자.

이 시집에는 다양한 시도가 보인다.

 <박정섭 쓰고 그리고 노래하다>

똥시집이라는 제목 옆에 작은 글씨로 이렇게 쓰여져 있다.

박정섭은 <<감기 걸린 물고기>>의 작가다.

그림을 그리는 분이라 이 시집의 그림도 직접 그렸다.

군데군데 만화도 보이고 악보도 보인다.

'노래하다'는 악보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었는지 직접 작가의 목소리를 독자들에게 들려 준다.

악보가 있는 페이지 혹은 그 옆 페이지를 보면 QR 코드가 있는데 그것을 찍어보면 기타치며 노래하는 작가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다.

먼지 여행, 콧구멍 터널, 마늘 저축... 제목들도 재미있다.

시들은 어찌 읽으면 가벼운 듯하지만,

또 어찌 읽으면 무거운 듯도 하다.

시인은 재미있는 생각들로 가득한 분인 거 같다.

그림도 잘 그리고 글도 잘 쓰고, 거기다 곡까지 만들다니!

다양한 재능이 부럽고, 이런 다양한 시도를 하는 모습이 멋지다.

이 책은 표지만으로도 재미가 있다. 한 번 책을 들춰보고 싶지는 않는지...

 

시 한 편 소개하면서 마무리~

 

 

성적!

실적!

목적!

지적!

 

난 열심히 살았을 뿐인데

세상엔 적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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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서 해가 떴습니다 사계절 동시집 14
정연철 지음, 김고은 그림 / 사계절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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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철 동시집이다.

작가의 이름이 낯익다.

재미있는 동화책의 작가로 만났던 그가 또 이렇게 시를 쓴다.

아 부럽다.

이야기도 재미있게, 시도 재미있게!!!

동시란 읽는 이가 아이들이라고 보았들 때 그들의 생활 속에 마음이 가 닿아 있어야 한다.

나는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아이들의 마음에서 멀어짐을 느낀다.

신규 교사 시절만 해도 아이들 마음에서 많은 것을 헤아려 보는 아이들 편 샘이었는데,

어느 순간 "아이들이란..."을 외치고 있는 교사가 되어가고 있다.

그래서 동화도 동시도 쓰기가 더욱 어렵게 느껴지나 보다. 

몇 년 전 동시창작교실에서 몇 시간의 수업을 맡은 적이 있다. 

토요 방과후교실이었는데 동시집을 내신 선생님들이 강사셨고,

나는 독서와 관련한 활동들을 진행했다.

강의의 목표에 맞추어 독후시 쓰기 지도를 했다.

아이들이 쓴 시를 모두 모아 책을 만들어 아이들에게도 한 권씩 주면서

지도교사의 시도 넣어야 한다고 한 편을 적으라고 해서 적긴 적었는데 적으면서도 아~ 부끄럽다! 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쓴 시는 멋지지 않았다.

멋지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마는...

시를 읽다보면 마음이 편안해 지거나 장면이 그려지거나 감정이입이 되거나... 그래서 시 읽기가 재미있어 지거나.

그럴 때 그 시집을 읽으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알아서 가 떴습니다>>

그렇지, 는 지 알아서 날마다 뜬다.

그런데, 이 해는 우리가 알고 있는 sun이 아니다.

엄마 입에서 뜬 알아서!

 

<알아서 >

....

엄마가 친구들과 약속 있어

급히 나가는 날

알아서

세상에서 제일 신나는 해

 

엄마 기분이 오락가락하는 날

알아서

세상에서 제일 알쏭달쏭한 해

 

학교에서 말썽 부린 날

학원에서 시험 망친 날

알아서

세상에서 제일 끔찍한 해

이글이글 불타오르는 해

 

<혼난 엄마>도 재미있다.

 

...

-엄마! 보고 싶었어

-엄마도 하루 종일 우리 재찬이 보고 싶어 혼났어

-누구한테 혼났어? 내가 혼내 줄 거야

 

재찬이, 엄마를 폭 안아 주며

등을 토닥토닥

 

엄마,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 날리는 시간

 

동시집을 읽는 또 다른 즐거움은 시집을 아름답게 꾸며주는 그림들이다.

아이들과 함께 시집에서 좋은 시를 가려서 옮겨 적어 보는 활동을 하다 보면

그림을 따라 그리면서도 재미있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새롭게 자신만의 그림을 그려 보라고 하지만,

그림에 자신없는 아이들은 그저 그림을 따라 그리면서 좋아라 하곤 한다.

이 시집의 그림은 재미있게 읽었던 그림책 <<우리 가족 납치 사건>>을 그린 김고은 작가다.

 

시집 한 권을 읽으면서 마음에 특별히 와 닿는 시를 한 편 두 편 가려 적기를 해 보니

국어 시 수업 시간에 이야기 나누기가 좋았다.

올해도 우리 반 시 읽기 프로젝트를 때 맞추어 한 번 해 보리라.

학급 문고에 시집만 가려 잘 꽂아 두었다.

거기에 시집을 한 권 더 추가하게 되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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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그림이 있는 동시
신형건 지음, 전영근 그림 / 미세기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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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멋지고, 그림도 멋지다.

32X5=160

160X30=4,800

160x365=58,400

 

하루 32쪽짜리 그림책을 5권 읽는다고 하자.

페이지마다에는 화가들이 그린 멋진 그림이 있다고 해 보자.

하루 160편의 그림 감상. 그것이 한 달로 이어지면 4,800편의 그림을 보는 거다.

그것이 다시 1년으로 이어지면 58,400편의 그림읽기가 된다.  

그림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좋은 그림을 이렇게 맘껏 만날 수 있다니 매력적이지 않는가.

이 책은 이런 즐거움을 맘껏 누리게 해 준다.

그림만 봐도 길 떠나는 설렘이 가득하다.

아, 좋다.

이 책은 신형건 시인의 시집이다.

여행 동시집이라는 부제가 달렸다.

 

제목을 한 번 맞추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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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웃음소리일까?

 

참 시원하게 웃는다.

 

산모퉁이를 돌자마자

비로소 나타난

하얀 웃음 실타래.

 

눈앞으로 확 풀어지더니

가슴속으로

 

세상에서 가장 큰

웃음소리.

 

아이들과 시를 읽어보면

그동안 권해주지 않아서 그렇지 정말 시읽기를 좋아하는구나! 하는 것이 느껴진다.

시 읽기는 즐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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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철든 날 사계절 중학년문고 31
이수경 지음, 정가애 그림 / 사계절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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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시집을 함께 읽어보니,

아이들이 자신의 마음에 쏙 드는 시들을 잘들 찾아낸다.

자신의 생활과 관련한 내용이라면 그들의 공감을 끌어내기가 훨씬 쉬운 듯하다.

이 시집의 시들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공감을 불러올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았다.

내 마음에 드는 시들이 많아야 아이들에게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하기 쉽겠다 싶어서 마음에 드는 시를 꼽아 보기로 했다.

그런데, 전반부를 읽으면서 살짝 거리감을 느꼈다.

시인은 어린 시절 시골에서 산 경험이 있나 보다.

'철든 봄, 철든 여름, 철들 가을, 철든 겨울, 철든 우리'라는 다섯 꼭지로 구성되어 있는 시들은

자연을 이야기 하려다 보니 그런가 시골에서 산 이들이라면 더 많이 공감했겠다는 생각이 드는 내용들이었다.

달리 말하면 도시에서만 살았던 내게는 조금 낯설고 재미없었다.

아이들 또한 자신들의 삶을 노래하지 않은 이 시들에 마음을 빼앗기기는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뒤로 넘어가면서 마음 속으로 들어오는 시들을 만났다.

시집을 읽으면서 좋은 시 하나를 만나도 성공인데, 여러 편이 나오니 읽는 마음이 화창하게 개인다.

몇 편만 옮겨 본다.

자신의 경험과 자신의 생각으로 각자의 시들과 만나 보시기를!

 

내 자식인가 해서

 

명절날만 되면

마을 할무이들

 

차 소리만 나도

다 나와 보고

 

발짝 소리만 들려도

우 나와 보고

 

 

본 척도 못한 가을

 

중간고사 준비하는 동안

 

쑥부쟁이 지나갔습니다.

꽃향유도 지나갔습니다.

개여뀌도 지나갔습니다.

 

문제집 푸느라 바빠

공부방 가느라 바빠

 

본 척도 못했습니다.

가을이 지나갔습니다.

 

아무도 신경 안 써

 

내 손목 흉터가 싫어

옷으로 가리고

시계로 가리고

 

누가 보면 어쩌지?

고민했는데

 

어느 날

어쩜 좋아

짝꿍이 봤다.

 

깜짝 놀라

"봤어?"했더니

"뭐?" 그런다.

 

다시 보여 줬더니

"그게 뭐?" 그런다.

"그래서 뭐?" 그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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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4-09-10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항상 그게 궁금했어요. 우리들이 읽고 좋다고 생각하는 시를, 정작 대상이 되는 어린이 또는 청소년들은 어떻게 느낄까 하는 거요.
저도 도시에서 나고 자랐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느낌이 와닿는데요? ^^ 아이들이 좋아했다니 다시 읽어보게 되고요.

희망찬샘 2014-09-10 12:51   좋아요 0 | URL
이 시는 아직 아이들에게 소개하지 않았고요, 제게 와 닿은 시들이에요. 우리 아이들은 이 시를 좋다 하지 않을 수 있지요? 그런데, 아이들에게 여러 권의 시집을 읽게 하고 그 중 마음 속에 들어온 시를 적어보라고 했더니 그 아이가 보이더라고요. 아이가 어떤 맘으로 이 시들을 골랐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교과서에 나오는 시들이, 때로는 참 재미없는데, 아이들 각자가 읽고 고른 시는 그 아이에게는 참 의미있는 시가 되더라고요.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자기만의 시를 잘 골라 낼 거고, 그럼 또 저는 그 아이를 읽게 될 거예요. 첫 느낌은 "이거다~" 싶지 않았는데, 찬찬히 들여다 보니 제 마음에 시가 하나둘 들어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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