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큘라의 시 바람동시책 4
김개미 지음, 경자 그림 / 천개의바람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이랑 어우러진 시가 색다른 느낌을 주기에 아이들의 시 읽기에 이런 시 한 권 보태는 것이 흥미롭겠다는 생각이 듦. 시 안 읽는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하여 시란 어떤 것인가 생각해 보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짐. 그림이 재미있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뻐의 비밀 사계절 동시집 20
이안 지음, 심보영 그림 / 사계절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 수업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많은 시집을 사 모았다. 

교과서 시들은 생각보다 재미가 없어서 가르치는 것도 재미가 없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감히 이런 건방진 생각을!!!)

시집을 읽다 보면 모두가 다 좋지는 않지만, 

여기저기 띠지를 붙이고 싶은 시 여러 편을 만나게 된다. 

시집을 읽은 아이들도 자신의 경험과 맞닿아 있는 좋은 시를 잘 찾아낸다. 

2학년 아이들과 아침독서 시간을 이용하여 시집을 읽고 마음에 드는 시들을 옮겨 적는 활동을 한 적이 있다. 

시 읽기 단원을 할 때 자기가 좋아하는 시 소개하기를 해 보자고 하니 

메모해둔 시를 뒤적이며 서로 소개해 보겠다고 손을 들어 수업을 무척 활기차게 했던 기억이 있다. 


나도 시집을 읽을 때면 마음에 드는 시들을 찾아 아이들에게 소개해 주고 싶어 따로 메모를 해 두곤 한다.

마음에 드는 시들이라도 메모해 둔 걸 다시 펼치지 않으면 시 내용이 떠오르지는 않는다. 

웬만해서는 그렇다. 

그런데, 이 시집에서는 저절로 떠오르는 시 몇 편을 만났다. 

물론 일부러 외우려고 하지 않았기 떄문에 암송할 수는 없다.  

그래도 어떤 시가 있었다~ 정도는 떠오른다. 


표제시인 <기뻐의 비밀>은 정말 마음에 든다. 

이 시를 읽은 다음 날, 아침 모임 하면서 아이들에게

"이런 재미있는 시를 만났단다."라며 시 내용을 들려 주었다. 

책은 집에 있어서 읽어줄 수는 없었다. 시가 마음 속으로 콕 들어와 박혔다. 

이 시, 소개 안 할 수 없다. 


<기뻐의 비밀>


내가 기뻐의 비밀을 말해 줄까?

기뻐 안에는 

이뻐가 들어 있다. 

잘 봐

왼손으로 '기'. 오른손으로 '뻐'를 잡고

쭈욱 늘리는 거야

고무줄처럼 말이야

기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뻐

어때, 진짜지?

기쁘다고 너무 뻐기다가

기뻐를 끊어 먹지 않도록 조심해

너도 알다시피, 

길다고 꼭 좋은 것만은 아니이잖아?

기뻐가 끊어질 땐 무지 따끔해

어쩔 땐 찔끔 눈물이이 나아


--------------------------------


아래에는 내가 패러디 해 본 거다. 


<이 시의 지은이는>


내가 이 시의 지은이를 말해 줄까?

시를 읽으며 시인의 이름을 모르는 건 

미안한 일이지

미안 속에는 시인의 이름이 들어 있다

잘 봐

왼손으로 '미', 오른손으로 '안'을 잡고 

쭈욱 늘리는 거야

고무줄처럼 말이야

미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안

어때, 진짜지?


--->아이들에게 '미'와 '안'을 잡고 주욱 늘리면 시인의 이름이라고 이야기 해 주니 다들 "이안이오!"하고 잘 맞춘다.


이안 시인의 시는 재미있다. 

그의 다른 시집도 찾아 읽어보면 그렇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6월 공개수업에 시그림책 읽기를 할 건데, 

그 전에 시집 읽기를 해 보아야겠다. 

다행히 올해 아이들은 시집 읽기를 권하지 않았지만 곧잘 읽곤 한다. 


내일은 이 책 들고 가서 누가 먼저 읽나 가위바위보 해야겠다. 


이 시집 속의 또 다른 좋은 시들은 직접 찾아 읽어보셨음 좋겠다. 

좋은 시를 만나고 기분이 좋아질 수 있을 지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깨비가 없다고? 사계절 동시집 17
권영상 지음, 손지희 그림 / 사계절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난 이 시집이 참 마음에 들어서 한 권을 사기로 했다. (도서관에서 빌린 거라.)

'도깨비'를 소재로 한 책을 여러 권 빌렸다.

특이하게도 시집이다.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부가 끝날 때마다 도깨비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소개하고 있다.

각 시들은 도깨비와 관계가 있다.

도깨비 이야기가 한 편의 시가 되기도 하고,

무심히 도깨비라는 단어를 넣어 두었는데 또 그게 기가 막히게 말이 되고, 새로운 이야기가 된다.

시집을 이용한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한다면 이 책을 이용해 보면 참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도깨비 관련 된 책 도서관에서 찾아보기

-도깨비 이용해서 시 지어 보기

-도깨비 옛이야기 조사하기

-우리나라의 도깨비 특징 알아보기

-도깨비로 바뀔만한 내가 가진 옛 물건 소개해 보기

-도깨비 이야기 만들어 보기

재미있겠다.

시집을 읽기 전에 도깨비 이야기 여러 편 만나보는 것도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몸무게는 설탕 두 숟갈
임복순 지음, 신슬기 그림 / 창비 / 201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설탕 두 숟갈의 무게는 얼마일까?

-표제시에 의하면 25그램이다.

 

    몸무게는 설탕 두 숟갈

임복순

 

설탕 두 숟갈처럼

몸무게가 25그램밖에 나가지 않는

작은 북방사막딱새는

 

남아프리카에서 북극까지

3만 킬로미터,

지구 한 바퀴를 난다고 한다.

 

살다가 가끔

내 몸무게보다 마음의 무게가

몇백 배 더 무거워

힘들고 괴로울 때

 

나는,

설탕 두 숟갈의 몸무게로

지구 한 바퀴를 날고 있을

아주 작은 새 한 마리

떠올리겠다.

 

이 시집의 시들은 초등학교 교사인 시인과 아이들의 삶을 잘 느낄 수 있게 한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라면, 또, 삶을 살아내고 있는 아이들이라면

이 시집의 많은 시들에 공감을 할 거다.

 

<월요일 모자>에서 떠오르는 아이들이 있다.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다음에 교실에 모자쓰고 나타나는 친구들에게 멋있다고 꼭 이야기 해 주어야겠다.

 

<첫사랑>도 또 여러 아이들을 떠오르게 한다.

 

자기 둘은 비밀인 줄 알지만

아이들은 쟤들이 한 달째라고 소곤댑니다.

 

<사우나>에서는 싸우는 두 아이에게 해 주면 좋을 말 읽으며 ㅎㅎ~

 

"두 사람 지금,

사우나?"

 

<시간을 차려 주는 집>에서는 아래 대목이 마음에 들었다.

 

주인은 정말

봄 여름 가을 겨울 어느 때나

아무 때나 가도

참 맛있는 시간을 차려 줍니다.

 

<자석이 달린 글자>도 재미있다.

하지말라고 하면 꼭 하고 싶은 청개구리 마음을 잘 표현했다.

 

<바다>도 참 마음에 든다.

 

사람들이 다 놀기 좋도록

바다는 이렇게 마음 써 놓았다.

 

______어떻게? 바닷물은 조금씩 깊어지고, 모래밭은 조금씩 높아지게 해서 거기에서 각자의 모습으로 재미있게 놀고 쉴 수 있게 해 준다는 말을 보면서 정말 그렇구나 하며 끄덕끄덕~

 

우리 삶의 모습들이 이렇게 한 편 한 편의 시가 되어 공감의 언어로 새롭게 탄생을 한다.

시인의 오랜 생각들이 아름다운 언어로 영글었겠지?

 

시집 읽는 맛~ 꽤 좋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순구의 웃는 얼굴
이순구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에 어울리는 그림을 그린 것이 아니라,

그림 작품에 어울리는 시들을 찾아 모아 만든 시집인 거 같다.

이순구의 웃는 얼굴은 미술 시간에 활용하여 수업을 하기도 하는데,

환경 게시판이 화사해져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눈은 모두 웃는 반달.

입은 함박 웃음 지으며 크게 벌어졌ㄱ, 하얀 이가 보이고 목젖이 보일 듯 혀가 보인다.

주변은 알록달록 꽃으로 둘러싸여 있을 때가 많다.

때로 새가 있기도 하고, 하늘이... 혹은 구름이 있기도 하다.

이 웃는 얼굴과 잘 어울리는 시들은

웃음이고 노래고, 꽃이고, 새다.

그림을 봐서 기분 좋고,

즐거운 노래를 만나 또 기분이 좋다.

웃고 살아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