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기, 내 동생 - 제8회 비룡소 문학상 대상 수상작 난 책읽기가 좋아
최도영 지음, 이은지 그림 / 비룡소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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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쾌하고 재미있다. 

형제 간 우애를 다룬 동화로 

<<사자왕 형제의 모험>>이나 <<내 동생 렌탈 로봇>>을 아이들에게 소개하곤 했다. 

그 목록에 이 책도 얹어 본다. 

레기는 내동생이다. 그런데 표지에 쓰레기 봉투가 보인다. 

레기는 쓰레기의 레기로 추측된다. 

이야기 차례 1번이 레미? 레기!다. 

제목에서는 내 동생이 레기라고 했다. 

레미와 레기 사이에는 어떤 사연이 숨어 있을까?

동생이 얄미워 버리고 싶은 언니 도리지.

리지의 얄미운 동생 도레미.

그들 사이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마법 수첩이라는 장치가 동화적 상상력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 

마법 수첩에 간절한 마음을 담아 100번 쓰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동생이 미웠던 리지는 알게모르게 간절한 마음을 담아 마법 수첩에 내 동생은 쓰레기라고 쓰고 말았던 거다. 

동생 레미는 쓰레기로 변신해 버렸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동생으로 돌아온 레미는 마법 수첩의 비밀을 알아낸 후 언니를 향한 역공을 시작한다. 

마무리까지 깔끔한 멋진 동화였다. 

동생이 얄미운 언니(오빠, 형), 언니(오빠, 형)가 얄미운 동생들에게 강추한다. 

소장 가치 있는 책이라 한 권 사 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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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 수첩 만화동화 2
김미애 지음, 김민준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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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을 내 맘대로 주무를 수 있는(?) 무적 수첩이 내 손에 들어온다면?

친구의 약점을 잡고 그걸 빌미로 친구를 부하 부리듯 부리는 나무가 문수는 못 마땅하다. 

자기도 약점을 잡힌 상태라 더더 전전긍긍~

그런데 그런 나무의 무적 수첩이 문수의 손에 들어왔다. 

그 수첩에는 나무가 쥐고 있던 친구들의 약점에 나무의 약점까지 들어 있다. 

나무에게서 해방될 수 있는 절호의 찬스~

문수는 이 수첩을 어떻게 쓸 것인가?

처음에는 뭔가 모를 찝찝함이 느껴졌지만, 권력(?)의 맛은 사탕처럼 달콤한 것. 

그러나 많이 먹으면 이를 섞게 하는 사탕이 결코 좋기만 할 수는 없다. 

문수는 무적 수첩을 통해 어떤 가르침을 스스로 깨닫게 될까?

독자도 문수와 함께 깨달음의 세계로 들어가 볼 수 있겠다. 

이 책의 교훈: 사이좋게 지내자!


삽화가 만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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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3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3
김용세.김병섭 지음, 센개 그림 / 꿈터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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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기다리던 3권이 드디어 나왔다. 좋아할 아이들 생각하니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다.  

겨울 느낌의 표지가 눈을 품고 있는데도 따뜻하게 느껴진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통해 도화랑에 대한 서사가 조금씩 노출되고 있다. 

그림작가인 센개 님이 만화를 그리는 분이라 그런지 에필로그가 만화로 표현되어 있어 색다른 느낌을 준다. 


<아픈 곳이 보이는 맛>에서는 주인공이 한의사다. 아이들 이야기의 어른 주인공은 조금 낯설다. 하지만 동화에서 필요하다면 이 또한 가능하다고 배웠다. 대대로 내려오는 한의사 집안이지만 한의사인 동준 씨는 나름의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침을 놓아야 하는데 손이 떨리다니! 동준 씨는 어떻게 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까? 길에서 쓰러지신 할머니를 모른 척 하지 않는 따뜻한 마음, 그 마음이 하늘에 닿은 것일까? 도화랑의 도깨비 식당에서 '아픈 곳이 보이는 맛'을 먹은 동준 씨에게는 어떤 변화가 찾아 올까? 이런 의문을 품으면서 책을 읽어 나갔다. 프롤로그에 나타난 도화랑의 사연이 동준 씨에게 가 닿는 부분에서는 '아!'하는 소리가 나도 모르게 나왔다. '이렇게 연결되는구나!'하면서.


<하늘을 만지는 맛>의 주인공은 중학생 건우. 건우는 높이 뛰기 선수다. 그런데 만년 2등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다른 부분도 그렇지만 운동 선수의 세계에서는 더더욱 1등만 알아주는 거 같다. 그래서 만년 2등 소리 듣고 있는 건우의 마음을 헤아려 보게 된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실전에서 실력 발휘가 어렵다. 도깨비 식당에서 '하늘을 만지는 맛'을 먹은 건우라면 1등을 얻어내지 않을까 추측해 보게 된다. 하지만 건우의 성공이 정말 음식 떄문이었을까? 건우가 피땀 흘려 연습하지 않았다면 가능했을까? 도깨비 식당의 모든 음식들이 주인공들에게 저절로 행운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 주인공들은 간절한 노력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매 이야기마다 만나게 된다. 이 책이 행운만을 이야기하는 책이 아닌 거 같아 다행스럽게도 여겨진다. 


<뜻대로 이루어지는 맛>, <행운의 무지개 맛> 또한 아이들이 보여 준 선한 행동이 그들에게 행운을 가져왔으리라 생각한다. 선한 행동들은 주변을 변화시키고 사회를 변화시키고, 그것은 결국 자신에게 득이 되니까. 


도화랑의 이야기가 이어질수록 도화랑이 가진 비밀도 하나하나 베일을 벗어나갈 것이다. 

도화랑이 손님들에게 얻어가는 황금색 머리카락의 비밀도 궁금하다. 이 부분은 언제쯤 등장하게 될까? 도화랑은 왜 황금색 머리카락을 한 올 한 올 소중하게 모으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다음 책을 더 기다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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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나는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 - 말에 품격을 더하는 언어 감수성 수업
홍승우 지음 / 웨일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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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의 넘쳐나는 혐오 표언. 그 의미를 짚어본다. 이 글을 읽은 이들이라면 말이 지닌 불편함을 생각하며 보다 정선된 언어활동을 하게 될 것이다.

어린이용 <<나쁜 말 사전>>과도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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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견 오드리 수사는 발끝에서부터 사계절 중학년문고 38
정은숙 지음, 이주희 그림 / 사계절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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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소설은 매력적이다. 

추리의 재미는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든다. 

책 좀 읽으면서 어린 시절을 보낸 이라면, 홈즈와 루팡에 마음을 한 번쯤 빼앗기지 않았을까?

어린이 책 출판이 호황기를 누리던 즈음에도 국내 추리 소설은 사실 찾아보기 힘들었다. 

일본 추리 소설 '괴짜 탐정의 사건 노트' 시리즈가 한참 인기를 끌 때도 한국식 어린이 탐정 소설은 잘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다 비룡소 황금도깨비상을 탄 <<플루토 비밀 결사대>>를 만났다. 

천효정의 '건방이' 시리즈도 아이들에게 꽤 인기였다. 

그러다가 최근에 정은숙 작가를 만났다. 

작가님의 책을 여러 권 읽었는데, 그 중 가장 으뜸이(물론 나의 기준이다.) '명탐견 오드리' 였다.

사람이 추리하는 이야기를 적기도 어려운데 개가 추리하는 이야기는 얼마나 힘들까?

어거지로 말도 안 되는 걸 끌어다 이야기를 써 둔 건 아닐까? 하고 사실 조금 걱정했는데... 

웬 걸~ 독자는 열심히 책 읽는 독자 몫만 잘 하면 될 거 같다. 

전작인 <<명탐견 오드리 수사는 코끝에서부터>>를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명탐견 오드리>>라는 이름으로 바람의아이들 출판사에서 나왔던 책이 그림 작가를 다시 만나 사계절에서 새롭게 태어났다. 그 전 책도 좋았지만 그림풍이 더욱 친근하게 느껴져 사계절 재출간이 반가웠다.  

전편에서는 오드리라는 이름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게 설명되고 있다. 

뒷이야기가 이번에 새롭게 나왔다고 해서 정말 반가운 마음으로 책을 펴 들었다. 

요즘은 시리즈 도서가 유행인 듯 하다. 

2편을 다 읽고 나니 3편에 대한 갈증이 느껴진다. 

독자의 성화에 응답하기 위해 작가님은 3편 작업도 고민해 주시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럽게 기대해 보게 된다. 


이야기는 <놀이터의 귀신>, <향기를 품은 편지>, <한밤중의 돌멩이> 이렇게 3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작부터 귀신~ 이라니. 아이들 호기심이 강렬하게 일 거 같다. 

귀신은 진짜 귀신은 아닐 거다. 오드리가 그 귀신의 정체를 어떻게 밝혀낼지 기대해 보시라. 

귀신이 등장한 이유는 나쁜 친구 때문이었는데 오드리와 아이들의 협공으로 어떻게 사건이 해결되는지 살펴보는 것은 참으로 흥미진진하다. 


나머지 두 편이 이야기도 꿀잼이다. 


그리고....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만화와 함께 퀴즈가 나오는데...  추리본능을 자극하니 도전해 보시라. 

나는 실패했지만...

그리고 또 하나, 

오드리가 사용하는 엉터리 말들을 통해 어휘력 확장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애쓴 작가의 아이디어에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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