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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수업을 마치자마자 워크숍이 있어 거제도를 향해 출발했다.
강의를 재미있게 듣고 오늘 아침 일찍 출근을 했더니 칠판 위에 메모가 있다.
쿠키를 만들었는데 내가 생각나서 그냥 못 가고 교실에 들렀나 보다. 선생님 없다고 책상 위에 두고 갔다. 쿠키는 금토일 내 책상에 놓여있었고 그동안 방역도 있었다.
근데 그런 일이 없었더라도 이걸 아까워 어찌 먹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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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의토론 나눔 워크숍을 다녀왔다.
특강 강사는 X파일의 스컬리역을 맡으셨던 성우 서혜정님과 초등 교사이신 김성현님. 낭독의 중요성에 대해 배웠고 다양한 토의토론 활동에 관한 팁을 얻었다. 많이 배웠다.
책을 사서 조금 더 읽어 보아야겠다.

수업을 마치고 거제도까지 가느라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해서 강의 전반부는 놓쳐 버렸다.

들어가니 마침 어린 왕자를 낭독하고 있었는데, 강의록에 낭독을 위한 예시문들이 들어 있었다. 그런데, 그 강의집을 잃어버려서 안타깝다. 가지고 있었더라면 들춰보지 않았을 것 같지만, 없다 생각하니 무지 아쉽다. 밥 먹으러 간다고 책상 위에 두고 갔는데 사라져 버렸다. 이름도 적어 두고 메모도 해 두었는데... ㅜㅜ 남는 책이라도 있으면 챙기려 했는데 그것도 없고.

어린 시절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늦은 밤까지 부모님이 일하러 다니셨고,

무남독녀 외동딸로 혼자 자랐던 그녀는 무서움을 달래기 위해 숙제를 하면서 낭독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낭독의 효과가 상당했다고.

스컬리 역, 114 안내 목소리, 삼성카드 목소리, 그리고 해외 박물관의 유물 안내하는 목소리도 그녀의 목소리라 한다.

다들 우와~ 하루 10분 내 목소리 녹음해 보길 권하셨다.

 

김성현 선생님은 훤칠한 키에 잘생긴 외모~

저 선생님 어디서 낯익다 싶다니 원격연수원 강의를 들었던 선생님이셨다.

내신 책도 많았는데, 그냥 이 책이 눈에 확 띠어서 담아 보았다.

여러 가지 꿀팁을 주셔서 기억해서 써 먹어야지 하는 생각을 했다.

가지고 계신 자료도 공유해주신다고 하셨다.

인상깊었던 내용들 기억을 위해 메모해 본다.

<아이스 브레이크-서먹한 상태에서 마음의 문 열기>

1. 가위바위보 게임

가위-1점, 바위-2점, 보-3점

가위바위보 해서 나와 상대의 상태를 보고 점수를 더해서 숫자를 먼저 말하는 사람이 승

가령 나는 가위, 상대가 보를 냈다면 누구든지 4라고 먼저 외치면 이긴다.

 

가위바위보를 해서 상대의 상태를 먼저 말하면 이긴다.

나는 가위 상대가 바위를 냈다면 이겼다라고 나는 말해야 이기는 거고, 상대는 졌다라고 나의 상태를 말해야 이기는 거다. 상대의 입장 생각해 보기

 

당신만 보고 그립니다.

일정 시간 동안 상대의 얼굴만 쳐다보고(눈을 떼지 않고) 그만 할 때까지 그림을 그린다.

다 그린 그림을 보면 삐뚤빼뚤이 된다. 그래서 한 번 웃는다.

그리고 "어떤 말을 들으면 행복하십니까?"라고 말한다.

그리고는 그 말을 가장 아래쪽에 적어준다. 그리고 날짜 적고 본인 사인 휘리릭~

 

종이 찢으며 상대방 칭찬하기

종이를 빙글빙글 돌려가면서 찢는데 이때 종이를 찢는 사람은 아무 말도 하면 안 되고 주변에서 그 사람을 계속 칭찬하기

신호를 받고 종이를 옆 사람에 넘기기

종이를 가장 길게 찢은 팀이 이김

 

<사진 보고 토의하기 : 예)기회의 신 카이로스의 그림을 보고 기회란 어떤 것인가에 대해 토의하기>

눈에 띄는 것 이야기 해 보기. 그것을 기회라는 단어와 연결지어 생각해 보기

날개가 있다. 다리에도 날개가 있다. (기회는 순식간에 지나간다.)

뒷머리가 대머리다. (기회는 앞에서 잡아야 한다. 뒤에서 잡으면 놓친다.)

저울을 들고 있다. (기회는 평정심을 가지고 잡아라.)

알몸이다. (누구나 쉽고 보고 발견할 수 있는 것이 기회다.)

 

<질문을 할 때는 why?로 묻지 말고 how?로 물어라.>

우리는 아이들에게 흔히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묻는다.

그러면 아이들이 마음의 부담을 느끼지만, 어떠헥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냐고 하면 쉽게 이야기 한다고 한다.

 

<드림보드 작성하기>

1. 나의 꿈 적기

2. 꿈울 이루기 목표

3. 그 꿈을 이룬 롤모델 찾아 소개하기

4. 내 삶의 로드맵(단계) 작성하기

5. 노력할 점 적어보기

잊지 않도록 그 꿈 메시지를 날마다 읽어보기, 혹은 적어보기

 

<독후활동을 꿈과 관련지어 표현하기>

만화가가 되고 싶은 친구는 만화로 표현하기

감동적인 책이니 찾아 읽어볼 것

감동받고 눈물 흘리고 있는 아이에게 그 느낌을 글로 적어봐~ 라는 말로

감동을 죽이지 말기

써야한다는 이유 때문에 책을 싫어하게 할 수 있으니 조심하기

 

 

<지우개 브레인 스토밍>

책을 읽어주기 전에 키워드 25개를 제시하고 이 책에 등장하지 않을 것 같은 키워드 5개를 모둠 토의를 통해 찾아내보기

책 내용을 예상해 보게 할 수 있고, 키워드들이 어떻게 책 속에 연결되어 이야기가 되는지 집중해서 들을 수 있다.

나올 것 같은 키워드를 하나씩 지워가다 5개만 남겨 보기

 

<키워드 7개로 문장을 만들어보기>

책 내용 예상하기

이 단어를 이용해 작가는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는지 나의 이야기와 비교해보면서 듣기

 

<스토리 텔링으로 이야기 들려주기>

1. 낭독:주도권을 책이 가짐

2. 이야기 들려주기:주도권을 스토리 텔러가 가짐

사진이나 삽화를 캡쳐하여 보여주면서 이야기 들려주기

 이 이야기를 들려준 후 청소부 아저씨가 즐겨 들었던 모짜르트 소야곡 1악장에서 4악장과 베톰벤의 달빛 소나타를 직접 들려주면 아이들이 책의 내용에 좀 더 깊숙이 들어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사님이 들려주시던 곡을 들으며 참 좋구나! 생각했다.

3. 키워드를 이용하여 스토리 텔링

토의 토론을 위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오라고 해도 절대 고객(?)들은 책을 읽어오지 않는다.

파레토의 법칙이 적용되더라. 하는 이야기. 그들을 위해 활동 전 스토리 텔링을 해 줄 필요가 있더라 하신다.

 

 

 <카드 퀴즈 내기>

이 놀이는 골든벨의 대안이라고 하셨는데 학급에서 단원 정리에서 해 보면 참 좋겠다.

A4를 4등분한다.

각 종이에 문제를 내고 뒷면에 오른쪽 귀퉁이에 정답을 작게 쓰고 관련 페이지를 적는다 .

돌아다니면서 친구들에게 문제를 낸다. 친구가 정답을 맞추면 카드를 준다. 나는 정답을 못 맞추면 카드를 얻지는 못하고 자꾸 빼앗기기만 한다. 그러다 보면 카드가 없어져서 놀이에서 제외가 된다. 이 때 선생님에게 가서 선생님이 준비한 문제를 맞추고 카드를 얻어 간다. 활동이 끝나면 점수를 계산한다. 자기 카드는 -5점, 친구 카드는 +1점이다. 아무도 못 맞추는 문제를 낸 경우는 나쁜 문제에 해당하는 것이므로 크게 감점을 시키는 거다. 가장 많은 점수를 모은 친구가 이기는 놀이. 

우수아 몇 명만의 잔치인 골든벨보다 훨씬 나은 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은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후 대안 학교에서 일하다 다시 교대를 들어오셨다고 한다. 부산교대 동문이신데, 서울말을 자연스럽게 잘 하신다. 울산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때 리포터로 활동하면서 아나운서에게 특훈을 받으셨다고... 교육경력은 짧지만 엄청난 연구를 하셨구나! 싶어 존경하는 마음이 일었다. 좋은 연수를 해 주셔서 마음이 풍요로워졌다. 30시간 원격 연수에는 집중이 잘 안 되어서 좋은 정보들을 내 것으로 만들지 못했는데, 3시간 특강은 그것의 10배의 효과를 주는 듯하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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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과자 우리시 그림책 11
김유대 그림, 장명용 글 / 창비 / 2007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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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시를 읽으면서,

시그림책도 골라 읽어주고 있다.

이 책을 함께 읽은 아이들 반응이 뜨거워서 소개한다.

짧은 시 한 편을 그림 작가가 얼마나 잘 해석해서 그렸는지,

아이들이 그림책을 읽는 내내 웃었고, 여러 명이 나와서 이 그림책을 다시 뒤적이며 읽었다.

눈도 과자예요, 얼굴도 과자예요, 이것 보세요~~~ 하면서 말이다.

이 그림책 나 혼자 읽을 때는 그리 재미있는지 몰랐는데, 아이들과 읽으니 참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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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4-05-25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하고 어여쁜 책을 신나게 누리면서
요즈음처럼 오월빛이 영글어
여름을 앞둔 문턱에서도 밝고 환하게
노래하듯이 고운 마음 되시기를 빕니다~

희망찬샘 2014-05-29 00:56   좋아요 0 | URL
시를 통해 아이들의 새로운 모습을 보는 요즘, 또 다른 즐거움이 시 속에 있음을 느낍니다.

순오기 2014-05-27 0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아주 오랫만에 다녀가요.
그동안 분주했고 지난 수욜부터 인터넷도 안됐고...

창비 시그림책 시리즈는 다 좋더라고요.
이 책은 푸드아트 활용 도서로 선택해도 좋을 듯~ ^^

희망찬샘 2014-05-29 00:57   좋아요 0 | URL
앗! 순오기님!!!
요즘 바쁘셨군요.
저도 정신없이 산다고 둘러보지를 못하고 지내고 있어요.
아주아주 오랜만....
마음 속으로는 항상 생각하고 있답니다.
 

아이들에게 체계적인 동시를 지고하고 싶다고 항상 생각을 해 왔는데, 아는 것이 없어서 도전을 못 하고 있었다.

그런데 해마다 미룰 것이 아니라 지금 해 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올해 아이들과 함께 시를 공부해 보기로 했다.

창작에 앞서서 읽기가 먼저여야 할 것 같아서 내가 지금까지 리뷰를 써 두었던 동시집에서 맘에 담아 두었던 동시들을 가려서 미니북을 만들어 선생님의 시 선물이라고 주고는 날마다 한 편씩 읽어주고 있다.

느낌 나누기와 함께 말이다. 

마침 도덕에서 '공감'에 대해 나와서 시의 내용에 공감해 보자고 강조하면서.

가장 먼저 나오는 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라고, 이 시와 얽힌 이야기도 해 주었다.

               가지 않는 길

로버트 프로스트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다라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없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을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면서 이야기 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거지천사 

신형건

누덕이라는 이름을 들어 본 적 있니? 

그보다도, 거지천사 이야길 아니? 

하늘나라 천사들은 모두 이음새가 없는 옷을 입고 있는데, 그 옷을 만드는 천사 이름이 

누덕이야. 아니아니, 누더기가 아니라 누덕! 

누덕이 어떻게 기운 자국 하나 없이 매끈한  

옷을 짓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이것 하나는  

모든 천사들이 다 알고 있지. 바로 

누덕이 입고 있는 옷은 누더기라는 것! 

아무리 재주가 빼어나다지만 누덕이도  

옷을 다 만들고 나면 자투리가 남지. 

누덕은 그걸 버리지 않고 모아 뒀다가 

누덕누덕 기워 옷을 만들어 입는 거란다. 

그래서 거지천사라는 별명이 붙었지.  

천사들의 옷을 다 지어 놓고 나면 누덕은 

우리가 사는 세상으로 내려온단다.  

사람들의 헤진 마음을 기워 주기 위해서야.  

하지만, 거지처럼 누더기옷을 입고 다녀서 

우리는 잘 알아보지 못하지. 더욱이 

마음이 누덕누덕 누더기인 사람은!

 

 

 

                          엄마의 런닝구 

배한권

 

작은 누나가 엄마보고

"엄마, 런닝구 다 떨어졌다

한개사라" 한다

엄마는 옷 입으마 안보인다고

떨어졌는 걸 그대로 입는다

 

런닝구 구멍이 콩만하게

뚫어져있는 줄 알았는데

대비지만하게 뚫어져 있다

아버지는 그걸 보고

런닝구를 쭉쭉 쨌다

 

엄마는 와이카노,

너무 째마 걸레도 못한다 한다

엄마는 새걸로 갈아입고

째진 런닝구를 보시더니

두번 더 입을 수 있을낀데 한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꽃

김미희


여름

가을은 물론

겨울에도 피는 꽃


아침은 물론

밤에도 피는 꽃


운동장에

거리에

어디서나 피는 꽃


여럿이 피우면

더 재미나는 꽃 


보면 절로

즐거워지는 꽃 


사람향기가

나는 꽃


내가 제일 좋아하는


(           )꽃

                                  참새

윤동주


가을 지난 마당은 하이얀 종이

참새들이 글씨를 공부하지요.


째액재액 입으론 받아 읽으며

두 발로는 글씨를 연습하지요.


하루종일 글씨를 공부하여도

짹 자 한 자밖에 못 쓰는걸.

 

                할아버지

윤동주

왜 떡이 쓴데도

자꾸 달다고 해요


                 아기 안고 춤추는 엄마

신현득 

아기를 안고
춤을 추다니? 

그런 
엄마들이 있다. 

산골짝 비탈밭에서
초록빛 소맷자락 흔들며,
길다란 소맷자락 흔들며
줄을 서서 춤추는 엄마들이 있다. 

아기 두셋씩을 업고 안고 있다.
그러니까 엄마다.
머리털이 노란 아기들. 

산마루 높은 바람
골짜기 깊은 바람이
춤으로 어우러졌다. 

산새들 노래가 
어우러졌다.
얼씨구절씨구
너울너울 

춤추는 동안에
아기가 큰다.
엄마가 춤을 춰야
아기가 잘 큰다. 

아기 안고 춤추는 엄마는 누구~게? 


              몽돌

이정환

매끌매끌 동글동글
누가 다듬었을까요? 

이리 봐도 동글동글 
저리 봐도 매끌매끌 

어떻게 
살아왔냐고요?
말 안 해도 알겠죠? 

     

            길도 잠잔단다

이정환


어어, 엄마!
길이 하나도 안 보여요. 

그래, 길도 밤엔 어둠에 안겨 잠잔단다. 

해님이  
내려올 때까지
곤한 잠을 잔단다. 

 

 

 

우리 엄마 

이정환

 

우리에게 큰 소리로 마구 야단치다가도
전화 오면 엄마 목소리 금방 상냥해져요. 

그 소리
참 듣기 좋은 걸
엄만 언제쯤 아실까? 


              웃다 보니

 
한상순


부처님! 
어제도   
오늘도 
똑같은 모습으로  
빙그레  
웃고 계신 것은 
늘 기뻐 웃는 게 아니지요? 
웃다 보니 기뻐진 거죠? 
그렇죠?




                            세탁기

 
김용삼 

엄마는  
기분이 울적할 때면  
퍽퍽 
빨래를 한다.  


오늘도 엄마는 
아빠와 말다툼을 하고 
쌩쌩  
세탁기를 돌렸다. 


아빠 옷과 엄마 옷은 
돌돌 
껴안은 채 
세탁기에서 나왔다

 

              내 동생

주동민

내 동생은 2학년

구구단을 못 외워서

내가 2학년 교실에 끌려갔다.

2학년 아이들이 보는데

내 동생 선생님이

"야, 니 동생

구구단 좀 외우게 해라."

나는 쥐구멍에 들어갈 듯

고개를 숙였다.

2학년 교실을 나와

동생에게 

"야, 집에 가서 모르는 거 있으면 좀 물어 봐."

동생은 한숨을 푸우 쉬고

교실에 들어갔다.

집에 가니 밖에서

동생이 생글생글 웃으며

놀고 있었다.

나는 아무 말도 안 했다.

밥 먹고 자길래

이불을 덮어 주었다.

나는 구구단이 밉다.

 

 

이 시들을 미니북으로 만들어 주었고,

아침마다 한 편씩 읽어주고 느낌 나누기를 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재미가 있다.

앞 표지는 각자 꾸며보자고 했는데,

한 아이의 작품이 눈에 쏙 들어온다.

펼쳐보고 싶은 책 표지를 만들었다고 칭찬해 주었다.

 

 

 

 

 

 

 

 

아이들이 참 안 읽는 책 중의 하나가 시집인 듯하다.
오늘부터는 선생님이 이렇게 좋은 시를 가려서 시집을 만들었듯이

너희들도 동시집을 하나 읽고 나만의 시집을 만들어 보자고 이야기 했다.

아이들과 함께 고무줄 미니북을 만들어서 표지 꾸미기를 했는데, 재미있는 제목들이 보인다.

누군가에게 선물할 책을 만드는 거라고 이야기 해 주었더니 정성을 들인다.

동시를 읽으면서 선생님이 읽어준 시가 여기 나온다며 좋아한다.

동시집을 읽으면서 아이들의 감성이 순화되고 있는 느낌이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시집을 하나 골라서 읽고 마음에 꼭 드는 동시 한 편을 옮겨 적어 보았다. 

 

 

 

오후에 작년에 가르쳤던 아이가 찾아와서 내게 꼭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다고 한다. 

뭘까??? 하고 보니, 학급문고에 있던 동시집을 읽고 작년에 공책에다 옮겨 적고 그림을 그렸더란다. 

그렇게 시를 먹으며 자라고 있었다. 

언니, 오빠들에게 보여주게 두고 가라고 하니 함박웃음을 짓는다. 

  

도서관에서 동시와 관련된 책들을 여러 권 대출해 왔다. 

먼저, 동시 그림책부터!

 

 

 

 

 

그리고 이런저런 동시집을 빌려 왔다.

 

 

 

 

 

 

 

 

 

 

 

 

 

 

 

 

 

 

 

 

 

 

 

 마지막 세 권인 백창우 노래 상자는 딸림자료로 각각 CD가 두 장씩이다.

이걸 이용해서 동기유발 자료를 만들어 볼 수 없을까 생각 중이다.

 

 

 

이 수업은 시를 잘 모르는 선생님에게도 도전이 될 것이며

너희에게도 아주 오래 기억에 남을 수업이 될 거라고 이야기 해 주면서 시를 읽고 있는데,

아이들이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어 한다.

오늘까지 지도안을 완성해야지 되니까 열심히 마무리를 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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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4-05-18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시로 공개수업을 준비하고 계시는군요.
새로운 도전, 응원합니다. 아이들도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되겠네요.
저도 그렇지만 아이들이 시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요.
교과서에서 시가 나올 때마다 도서실 가서 시집 빌려오는 미션을 주곤 하는데 그걸로 부족하죠.
책을 읽어줘야 책과 친해지듯이 동시도 자주 들려줘야 친해질 거라고 생각해요.


 

가난한 아이들의 이야기 세 편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에 관한 이야기다.

양탄자 짜는 소녀 탈리카 이야기(인도의 어린이 인권 이야기)를 읽으며,

축구공을 깁는 아이들과 카카오를 따는 아이들을 함께 떠올려 본다.

전쟁터의 떠돌이 남매 아라카와 나오미의 이야기(우간다의 어린이 인권 이야기)에서

내전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 

금캐는 소년 추킬라(페루의 어린이 인권 이야기)를 읽으면서 위험을 무릅쓰며 일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에 금붙이를 몸에 지니고 있는 것이 미안하기도 하다.

이 책의 내용은 하나하나가 자세하지는 않지만, 저학년 아이들에게 우리와 다른 세상에서 사는 아이들의 모습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 주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으리라 여겨진다.

아이들이 읽지 않고 넘길지도 모를 머리말과 맺음말은 부모가 꼭 읽어주면 좋겠다.

 

 

반려견을 보면서 니들 팔자가 참으로 사람 팔자보다 낫구나! 할 때가 있다.

이 책은 표지만 보아도 재미있다.

출근길에 똥, 그것도 개똥을 밟은 아가씨가 개똥을 치우지 않는 몰지각한 개주인들을 찾아야겠다고 맘 먹고, 개똥우먼이 되기로 맘 먹는다.

개똥우먼의 눈부신 활약으로 개똥을 제대로 치우지 않은 몰지각한 주인들이

쥐구멍이도 있으면 찾아들어가고 싶은 맘이 들게 만들어 주었다는 것.

개 주인들이여~

개똥을 잘 치웁시더~~

 

 

 

생쥐의 배고픔까지 걱정하셨던 권정생 선생님이 떠 오른다.

코코넛 열매를 먹으며 코코넛 나무 위에서 명상을 하던 코코넛 스님에게는

아주 특별한 두 친구가 있다.

하나는 고양이고, 하나는 쥐다. (이게 가능할까?)

전쟁으로 병들어가는 세상을 안타깝게 여기던 코코넛 스님은 대통령을 찾아가서 전쟁을 멈추라고 부탁하기로 결심한다.

그는 대통령을 만날 수 있었을까?

그가 간 곳은 대통령과 만나는 자리가 아닌 감옥이었다.  

그곳에는 그의 두 친구가 함께 해서 다행이고, 먹을 것이 없어도 고양이는 쥐를 잡아먹지 않은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고양이와 쥐가 싸우지 않고 평화롭게 살 수 있다면 우리 인간도  그럴 수 있지 않겠느냐는 그의 말은 누가 들어야 할 말일까?

 

 

학교 도서관에 책, 도서관과 관련한 이야기들이 제법 많이 보인다.

첫 번째 책은 갑자기 이야기의 화자가 바뀌어서 독자를 당황하게 만드는 책이다. 특별한 반전이 숨어 있어서 책을 좀 더 긴장하며 살펴보게 된다.

두 번째 책은 책을 읽을 줄 아는 염소 이야기다. 책을 많이 읽어 어려운 말만 하는 염소 그로를 친구들은 좋아하지 않는다. 그로는 슬퍼하는데, 책읽는 것을 가르쳐 준 친구 드루는 구로에게 좋은 방법을 하나 소개 해 준다. 아이들에게 책에 흥미를 가지도록 해 주는 참 좋은 방법과도 통하는 그 방법이란? 그로가 다시 되찾은 인기의 비결을 만나 보는 것도 재미있다.

세 번째 책은 도서관에 있는 책의 종류에 대해서 알려줄 때 한 번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다시마 세이조라는 이름이 낯익다. 내가 알고 있는 작가였던가?

살펴보니 <<뛰어라 메뚜기>>와 <<염소 시즈카>>를 지은 작가다.

전쟁, 평화와 관련해서 함께 살펴보면 좋을 책이다.

전쟁이 가져오는 것은 평화가 아니라 또 다른 전쟁인 것을.

누구를 위해 죽이는지, 누구를 위한 죽음인지도 모른 채 서로에게 총을 겨눈다는 것은 너무나도 슬픈 일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내 목소리가 들리나요?"하고 말이다. 그림은 아주 단순하다. 하지만 강렬하다. 작가의 목소리를 세상 사람 모두가 함께 알아들었으면 좋겠다.

 

 

어렸을 때 추억을 떠올려 보게 만드는 책이다.

어릴 때 참 딱지 많이 쳤는데...

손이 까지도록 열심히 쳤는데...

칼치기라는 말도 반갑고, 면지에 그려진 다양한 딱지 모양도 반갑다.

갑자기 나타나서 주인공을 도와주는 동물들은 조금 뜬금없지만...

추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나서 무척 반가웠다.

 

 

 

 

이세 히데코의 작품이다.

또 다른 작품을 찾아보니 <<나의 를리외르 아저씨>>와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첼로>>가 보인다. 그림의 느낌이 비슷하다.

서정적인 작품을 읽는 내내 마음이 짠함을 느낀다.

세상에 홀로 버려졌다는 느낌을 가진 내게 세발이는 정말 특별한 친구다. 그 길에 세발이가 있었고,

눈을 감으면 그 길이 보인다. 그리고 세발이는 나를 보고 있고 나는 계속 걷는다.

 

희망이에게 많은 책들 중 어느 책이 가장 마음에 드는가? 하고 물었더니

바로 이 책이라고 한다.

어쩜 내 맘과 그리 같냐고 이야기 했다.

그 어려운 시절에 이렇게 놀라운 삶을 살아내다니!

권기옥 그녀의 삶이 눈부시다.

비행사가 되겠다고 맘 먹은 이유가 빼앗긴 나라를 되찾는데 힘이 되고 싶었기 때문이었던 그녀.

비행기를 타고 날아올라 일본군과 싸웠던 그녀의 삶에 고개가 숙여진다.  

그녀가 살았던 시대에 여성으로서 이런 일들을 해 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누군가가 이 많은 책들 중 한 권을 선택해서 읽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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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4-05-11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직 못 읽어본 책들이 많네요.
읽어야 할 책들이 정말 많아요.

희망찬샘 2014-05-12 00:10   좋아요 0 | URL
많이 읽으니 읽은 것도 까먹고 막 그러네요. 까먹으면 또 읽지, 뭐~ 하는 마음으로 읽고 있어요.

유부만두 2014-05-14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 막내가 학교에서 북토큰을 신청해서 받아왔어요. 저학년 권장도서 중 한 권을 받을 수 있네요.
버스 왔어요(신옥희,사계절)을 하려고요. ^^

희망찬샘 2014-05-18 07:57   좋아요 0 | URL
저는 잘 모르는 책이라 검색해 보아야겠네요. 좋은 책 정보 있으면 많이많이 주세요. 막내와 함께 즐거운 책읽기 시간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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