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사냥꾼 살림어린이 숲 창작 동화 (살림 5.6학년 창작 동화) 21
김선희 지음, 박현주 그림 / 살림어린이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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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가득 안고 읽었다. 

게임 세상에서 실제 사냥을 위해 아이들이 모였다. 

누가 더 멋진 사냥꾼인가 내기를 하게 된 거다.

지오는 다친 너구리를 돌본다. 

건강해진 너구리를 실감나게 사냥하기 위해서.

지오가 진짜 살아있는 생명을 죽인다면 어떡하나 가슴 졸이면서 읽었다. 

내용의 잔인함 때문이 아니라, 아이들이 읽는 책이 가지고 있어야 할 기본 마지노선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지켜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지오가 너구리를 돌보는 동안 분명 마음을 빼앗길 거라 예상을 했다. 

그래야 했다. 동화를 통해 아이들의 마음이 자라길 바라는 어른의 마음으로 간절히 그렇게 되길 빌었다. 

어려움 없이 자라고 있을 거라 생각되는 아이들이 어떤 이유의 결핍을 가지게 되는가? 

그것에 대해 어른으로서 아이들의 마음을 얼마나 예민하게 돌보아야 하는가? 정말 어려운 고민을 해 보게 하는 책이다. 

어쩌면... 아이들이 사는 세상이 아름답지만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에 조금은 불편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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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정말 좋다는 말에 관심 뒀는데 좀처럼 볼 수없었던 낮은 별점에 별론가? 하고 갸우뚱 하다 평 읽어보니 구슬이... 하는 말이 보이는데... 어떤 사연인지 몰라도 작품이 나빠 매겨진 나쁜 별점은 아닌 듯 하여 관심 두고 찜해 두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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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태민 2022-12-05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품은 최고입니다만.. 낱권으로 구매해오던 독자에게 특전이 없어 별점테러 당하셨어요.. ㅠㅠ 작화 내용 너무 훌륭한 작품입니다.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희망찬샘 2022-12-05 22:42   좋아요 0 | URL
안타까운 일이네요. 좋은 작품 꼭 챙겨 봐야 겠습니다.
 
순례 주택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81
유은실 지음 / 비룡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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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은 대출중.
기다리다 한 권 샀고.
읽다가 나도 모르는 새 흐르는 눈물 훔쳤습니다.
따뜻함은 이렇게 마음을 움직이네요.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저는 앞으로 이 분이라고 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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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 특공대 문지아이들
김태호 지음, 윤태규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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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서 추천받아 읽고 싶은 책으로 찜해 두었는지는 모르겠다. 무슨 글을 읽다가 '재미있겠다, 읽어봐야지.' 했던 거 같다. 

신호등의 빨간 불은 '꼼짝마', 파란 불은 '고고'다. 

고고는 항상 서 있다 보니 다리가 아프다. 앉아 쉴 만한 의자 하나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 날 저 쪽 건널목 골목길 아래 전봇대에 장난감 의자가 버려진 것을 알게 된 고고는 정전이 된 틈을 타 이층집(신호등) 문을 열고 세상으로 나간다. 

의자를 주워오기 까지 펼쳐지는 모험 이야기. 

고양이도 나오고, 화살표 상구(비상구의 그 상구다)도 만난다. 

신호등 특공대는 무사히 모험을 마치고 제 자리로 돌아올 수 있을까?

신호등이 집을 나선다는 것, 신호등이 하루 종일 서 있어서 다리 아플 거라는 것... 이런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 하고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하며 읽었다. 

이야기는 이렇게 무에서 유의 상태로 탄생하는 거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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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의 아이들 소원잼잼장르 4
전건우.정명섭.최영희 지음, 안경미 그림 / 소원나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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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에 책을 참 잘 읽는 아이가 있다. 

그래서 그런지 생각 주머니도 크고 넓고 깊다. 

아이가 정말 재미있는 책이라고 강력 추천했다. 

아이의 마음을 빼앗은 어린이 책이니 읽어봐야겠다 싶었다. 

추천한 아이에 대한 신뢰의 마음에 더욱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학교 도서관에 검색하니 없었다. 

신간 도서 구입 때 추천했고, 사서 선생님이 책이 왔다고 먼저 읽으라고 주셨다. 

정말 기대해서 그런가? 

학교 도서관 책인데 잘못 추천한 것은 아닌가 싶은 마음이 들어 마음이 조금 불편해졌다. 

3가지 이야기는 3가지 지구 종말 상황을 품고 있다. 

아이들은 귀신 이야기, 좀비 이야기... 이런 거 은근 좋아라 한다. 


첫 번째 이야기는 마침표라는 행성과 지구의 충돌로 지구 종말이 일 년 전 예고된 상태고 오늘은 지구 종말 하루 전 날이라는 데서 시작한다. 마침표를 쳐다 본 어른들은 마침표에서 쏟아지는 붉은 광선의 영향 때문인지 '블러드 아이'를 가진 미친 상태가 되어 버린다. 지호가 블러드 아이가 된 엄마의 공격을 받는 장면은 섬뜩했다. 아이를 향해 망치를 내려치는 엄마, 피범벅이 된 엄마를 집밖으로 밀어내어 죽음으로 내몰 수 밖에 없는 아이... 어린이 책이 품고 있어야 할 따뜻함이라는 기본 마지노선이 침범 당한 느낌이 들어 읽는 내도록 맘이 불편했다. 피가 흩뿌린 듯한 삽화도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동생의 생일에 초코파이 생일축하 케이크를 만들기 위해 위험한 나들이를 하는 세 아이에게서 느껴지는 형제애는 따뜻했지만... 그것으로 회복되지 않는 불편함 때문에 다른 두 이야기를 읽어보는 것이 조금 망설여졌다. 

그래도 아이가 재미있다고 했으니 끝까지 읽어보기로 했다. 


두 번째 이야기는 트리맨의 공격이다. 환경오염으로 인해 벌어진 비극과 그 어려움을 헤쳐 나가려는 과학자 엄마와 두 아이, 아니 세 아이의 활약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그렇게 끔직하지 않았고, 긴장감 있게 읽혀서 불편했던 마음이 조금 해소 되었다. 


세 번째는 변종 메뚜기 떼의 습격으로 모든 것이 황폐화 되어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되고, 안전지대로 대피한 지하 사람들과 메뚜기 떼를 피해 유랑하는 떠돌이들의 이야기다. 이 이야기에서도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어른들이 아니라 아이들이다. 비록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 하더라도 그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것은 아이들 때문이 아니겠는가! 


이 책의 장점이라면 몰입감 있게 읽힌다는 점


잔혹 동화를 읽히기 두려워하는 어른들, 그러나 그런 이야기를 찾아 헤매는 아이들

그 아이들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책을 읽지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읽고 아이들이 안전지대에 있음을, 어른인 엄마, 아빠, 혹은 선생님이 너희를 지켜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하는 것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 책은 어른들이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면서 읽으면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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