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 주는 로봇 저학년을 위한 꼬마도서관 53
정회성 지음, 원혜진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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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아이들을 만나면 책을 왜 읽어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하는 책들을 권하곤 한다.

그 대표적인 작품이 많은 아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책 먹는 여우>>다.

이 책은 바로 <<책 먹는 여우>>를 생각하게 하는 책을 권하는 그런 책이다. 새로운 목록을 하나 추가하게 되었다.

아이들에게 독서지도를 하면서 내가 왜 이런 걸 하나를 생각해 본 적이 있었다.

나는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바르게 자랄 수 있다고 믿기에 열과 성을 다하여 이 일을 한다.

물론 책을 정말 잘 읽는 아이들 중에서도 양보와 배려가 부족하고 많은 다툼이 있는 아이들도 있지만,

책 속에서는 항상 바르게 살라고 이야기 하고 남의 처지를 이해하라고 가르친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도 분명 서서히 변하지 않을까 하고 믿고 있다.

책을 제대로 읽은 아이들이라면 책 속의 많은 이야기를 무시할 수 없지 않겠는가 말이다.

 

한 마을이 있었다.

사람들의 감정은 메말랐고 도시는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사람들 때문에 더럽기까지 했다.

도서관장은 이 사람들에게 책을 읽혀야 겠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책 읽어주는 로봇, 보보를 데리고 온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누구도 책을 읽으려 하지 않았고 보보는 할 일이 없었다.

아니네. 보보는 아이들의 심심풀이 놀림감이 되어버렸구나!

어쩔 수 없이 사람들에게 책 읽기를 강요하기로 했다.

보보가 읽어주는 책을 들으면 도장을 주는데 그 도장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사회 봉사활동을!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오지만 그저 올 뿐 보보의 책 읽어주는 소리는 여전히 듣지 않는다.

보보의 이야기 또한 기계음이라서 전혀 사람들에게 와 닿지 않는다는 것도 문제였다.

그런데, 링링이라는 꼬마는 처음부터 보보를 받아들였고, 링링에게 책을 읽어주는 사이, 또 스스로 혼자서 책을 읽는 사이 보보에게 감정이 생기기 시작했다. (책을 읽으면 이렇게 감정이 생기기도 한다는 거다. 로봇에게조차 감정이 생긴다는데, 사람이야 당연하지 않겠는가!) 감정이 생겨서 읽어주는 책, 사람들의 인기를 끌기 시작한다. 보보가 읽어주는 책을 많이 들은 사람들은 이제 스스로 책을 찾아 읽기 시작한다. 책읽기의 발달 단계에 제대로 들어서게 된 거다.

이 마을은 아름다운 생각들을 하는 사람들이 살게 되었으니 아름답게 변했겠지!

 

이야기 중에는 "어머, 어쩜 좋아~"라는 말을 하게 하는 갈등의 장면도 나온다. 보보의 위기가 어떻게 극복되는지를 읽으면서 이 책이 주고자 하는 바를 우리 아이들이 잘 씹어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책을 읽는 아이들이 내뱉는 말~ "책읽기가 게임보다 재미있어!"

올해 우리 아이들에게서도 이 말을 꼭 듣고 싶은데,

1학기의 독서 지도는 너무 느슨했던 것 같다. (웬수같은) 국가수(성취도 평가) 때문에 독서지도는 정말 어려웠다. 그저 아침독서활동으로만 만족했으니 말이다. 2학기는 정말 제대로 해 볼 생각이다. 이번 여름방학에 잘 준비해서 말이다.

이 책이 아이들에게 책읽기에 관한 고민을 풀어보게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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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일기장 창비아동문고 263
전성현 지음, 조성흠 그림 / 창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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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좋은 어린이책 수상작이라는 이유로 이 책의 제목을 여러 차례 여기저기서 보게 되었다.

재미있겠구나~ 생각했었는데, 이제야 읽었다.

블루 노트라는 일기장을 매개로 같은 반 친구 5명의 일상을 잘 풀어두었다. 제각각 다르게 살아가는, 아이들의 나름의 삶의 무게를 통해 나만 힘들고 어려울 거라 생각하는 아이들이 작은 위로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읽었다.

각 이야기들은 다른 아이들의 이야기에서 한 번 더 반복되고, 이 글의 첫 부분은 준호의 이야기에서 그대로 다시 등장하기 때문에 이야기를 읽으면서 연결고리들을 찾아나가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이야기를 읽는 내도록 친구들을 괴롭히는 성태라는 아이가 궁금했는데, 그 아이는 이야기에 대한 여운을 작가가 정말 멋지게 해 두었다. 성태의 이야기는 독자들이 알아서 꾸며 볼 일이다.

심장이 약한 준호는 수술 후 한 달만에 학교에 나온다.

준호의 비밀 일기장인 블루 노트가 이런 저런 이유로 친구들 손으로 넘어가면서 친구들의 일상을 엿보게 된다.

이야기 한 편 한 편을 통해 우리 6딩 아이들의 성장기 또한 이러하리라는 추측을 해 본다.

아이들이 준호의 일기장에 단 댓글은 너무 매끄러워서 아이들의 글솜씨와 비교해 보자면 조금 낯설게도 여겨진다. 가볍고 때론 단순한 아이들... 뭐, 그러나 그 중에서는 나름 심각하고 심오한 아이들도 있으니...

참 잘 쓰여진 글이고 수상적으로서 손색이 없는 작품이다.

 

*새벽에 눈 비비고 일어나 쓴 글이 저장이 안 되어 있다. 임시 저장글도 아주 일부분만 되어 있고... 이 글을 짧게 쓸 수 밖에 없는 이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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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2-07-14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름 방학 때 딸과 함께 읽어봐야겠어요.

희망찬샘 2012-07-16 11:06   좋아요 0 | URL
네.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내용이 좋네요.

2012-07-19 2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21 1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21 18: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멀쩡한 이유정 푸른숲 작은 나무 13
유은실 지음, 변영미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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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부터 맘에 쏘옥 들었다.

멀쩡한 척 했던 작가의 어린 시절.

나는 이 책이 단편 동화집이라는 것을 몰랐고, 이유정이라는 도움이 필요한 어떤 아이에 관한 이야기일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책은 제법 유명해서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서야 인연을 맺는다.

책을 다 읽고 유은실 작가의 책이니 읽어보라고 하니 남편이 어떤 내용이냐 묻는다.

우리 주변 아이들 이야기지, 뭐. 조금 힘없는 아이들의 안타까운 이야기!

했더니 자기는 슬픈 이야기, 특히 아이들 이야기에서 슬픈 이야기를 만나는 것은 싫다고 한다.

아, 이 책은 그냥 슬픈 이야기가 아니라 슬픈 가운데 희망의 마음 하나를 품게 해 주는 이야기지! 하면서 맨 마지막에 나오는 가장 짧은 이야기인 <눈>을 권해 보았다. 다 읽고는 내 말에 공감한다며 끄덕끄덕~

 

<눈>

불공평한 세상에 불만이 많은 내가 그래도 공평한 무엇을 찾다가 엄마랑 함께 생각해낸 것이 바로 '눈'이다.

엄마는 하나님께 "공평하지 않은 세상에 영지가 공평함을 나누어주는 아이가 되도록 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하신다.

가난해서 장갑도 없어 만들고 싶은 눈사람을 못 만들고 있는 이웃집 아이를 보며, '눈도 공평한 것이 아니구나!' 하고 느끼지만 장갑이 두 개인 자신을 생각한다.

지금까지 불공평한 하나님이 자기의 기도를 들어주지 않았는데, 엄마의 기도만큼은 들어주시려 하다니!

공평한 세상을 위해 살아갈 영지 홧팅이다.

<새우가 없는 마을>

이 이야기에서는 할아버지와 4학년 손자가 어렵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경쾌하게 풀어 두었다. 진짜 자장면의 맛이 궁금했던 4학년 이기철군. 그를 잘 키우고 계신 진짜 사나이이신 할아버지 이용수님께 새우를 공수해 드리고 싶은 맘이 생겼고, 갑자기 자장면이 엄청나게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용감한 그들도 홧팅이다.

 

<할아버지 숙제>

이 이야기도 읽는 내도록 맘이 따뜻해져 온다.

세상 사람들의 삶의 모습, 다 비슷하지 않을까?

학교에서 선생님이 내어주신 숙제는 할아버지가 살아오신 이야기이다.

친할아버지도, 외할아버지도 그 삶이 멋지고 근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어린 손자가 알아버려서 나도 속상했는데, 작가는 할아버지에 관한 숙제를 멋지게 하는 법을 알려준다.

친할아버지 정광식 씨
1937년 안성에서 태어나셨다.

우산을 잘 고치고, 골목에서 노래를 잘 부르셨다. (술에 취해서 노래했다는 이야기는 할 필요 없다.) 별명은 가수였다.
할아버지는 육이오 전쟁 때 동생을 잃어버렸다.
그래서 오랫동안 슬퍼하셨다.
우리 엄마 눈이 크다고 좋아하셨고, 닭고기를 좋아하셨다.
할머니는 아직도 할아버지를 잘 기억하고 계신다. (할아버지가 지긋지긋하다고 하셨다는 말은 할 필요가 없다.)
할아버지가 부른 노래도 생각난다고 하신다. (외할아버지도 이런 식으로 써 내려가면 된다. 다른 친구들도 이 방법을 알고 숙제를 잘 해 와야 할텐데...)

간에 병이 걸려서 1996년에 돌아가셨다. (술병에 걸려서 돌아가셨다고 쓸 필요는 없다.)

친구의 할아버지의 약점을 알고 우리 할아버지 말고도 훌륭하지 못한 할아버지가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말에 많은 이들이 위로 받기를~

 

<그냥>

엄마가 그렇게 버릇없이 들린다고 하지 말라던 "그냥요"라는 말을 하루종일 하면서 보낸 진이의 하루. 아니, 엄마가 병원에 머무르시던 1주일간의 시간 내도록 이 말과 함께 답답했던 진이의 마음이 뻥 뚫리기를.

나도 "왜요?" "그냥요." 하는 말을 들으면 참 답답했는데, '그냥'이라고 말하고 싶은 아이들의 설명할 수 없는 이 마음을 헤아려 보기로 했다.

 

아, <멀쩡한 이유정>

나는 이 글을 읽고 이유정이 정말 이해가 되었다. 방향감각이 너무나도 떨어지는 이유정 어린이가, 어느 날, 자기를 위해 2학년 동생이 기다려주지 않고 먼저 집에 가 버리자 혼자서 집을 찾아 가는 것을 적어 둔 이야기다. 얼마 전 이사 온 길은 아무리 다녀도 낯설어서 제대로 집을 찾아갈 수 있을지 출발부터 걱정이다. 집은 눈 앞에 있는 것 같은데 그 집을 찾지 못하다니! 그러면서 멀쩡한 척 해야 하다니!!! 그런데, 이유정의 이 안타까운 상황에 나는 완전 공감해 버렸다. 길을 찾는 일이란 내겐 보물섬을 찾는 것만큼이나 힘들고 어려운 일. 이 부족한 공간지각력을 어찌하면 좋을꼬! 하고 안타까워 해 보지만, 또 누구는 그것도 개발이 되는 것 같더라 이야기 하지만, 당최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 현장체험을 가더라도 절대 선두를 서지 못하는 나는 이유정 어린이처럼 멀쩡한 척 하고 있는 것이다. 동시에, 이 동화를 읽으면서 또 다른 멀쩡한 척 하는 것들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책을 덮으면서

"역시 내가 좋아하는 유은실 작가님, 최고!!!" 하트 뿅뿅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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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코끼리였다 힘찬문고 57
이용포 지음, 이윤희 그림 / 우리교육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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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있다보니 왕따 문제의 심각성이 피부로 느껴진다.

아이들의 머리가 클수록 교사의 힘으로는 어찌 해 볼 수 없는 그 어떤 것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도 교사가 관심을 가지고 지도하면 피부로 와 닿는 위기감은 훨씬 덜하다.

하지만...

아이들 마음 깊은 곳의 치료는 참으로 어려워 보인다.

가령 이런 식이다.

카톡에 올려진 아이들의 교실 문답을 보면

*우리 반의 왕따는? 이라는 질문에 어떤 반은 직접 이름이 언급되기도 하지만

우리 반의 경우는 "말할 수 없어요."라고 응답한다. 이 말은, 왕따가 있지만 (선생님의 감시감독때문에?) 밝힐 수 없다는 뜻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괴상한 소리를 내는 '틱'을 가진 아주 뚱뚱한 남자 아이다. 교실에서 졸다가 책상을 안고 꽈당 넘어지기도 하는 아이. 아이들 입장에서는 비호감일 수 밖에 없다.

글쓰기 숙제를 많이 내 주시는 담임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전생에 관한 생각을 하고 글을 써 보라는 과제를 내 주신다.

그렇게 해서 나 '바오밥나무'가 전생체험을 떠난다. 9번 다른 생을 살고 9번 죽는 동안 내가 온몸의 가려움을 느끼면서까지 간절하게 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차라리 나라는 존재 없었으면 좋겠어!에서 그래도 나의 존재를 인정하고 나의 현재를 감사할 수 있게 된다면 내가 가진 많은 문제들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될 것이다.

출생의 비밀은 되돌아가서 다시 읽어보니 곳곳에 복선이 깔려 있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여러 차례 성격이 변하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나 또한 내 성격 중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많이 있었는데, 생활하다보니 많이 나아지기도 하는 것 같다.

성격이 내성적이고 자아존중감이 낮은 경우, 함께 생활하는 공간에서 존재감이 없을 수도 있고

외모적으로 비호감인 경우, 성격이 커버를 못 해준다면 왕따의 표적이 될 수도 있다.

우리 아이들이 보다 더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란다.

누구도 가해자가 되어서도 피해자가 되어서도 안 될 것이다.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어울려 살아가는 공동체사회를 위해 이 한 권의 책이 기여를 할 수 있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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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이혁이 2012-06-20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왕따나 학교폭력에 관한 동화책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어 그렇기도 하지만...
자기 안에 답이 있다는 말이 정말 맞는것 같습니다. 어쩔 수 없이 껍질을 깨고 나오지 않으면 안 되니까요~
저도 딸 아이가 3학년때 여자 아이들 특유의 사교적인면(세명이 모이면 친구가 안되더라구요)과 소심함 민감함에 많이 힘들었어요. 아이들이 친구를 사귀고 함께 하는 것도 연습이 필요한지... 말로는 네가 마음을 열고 바뀌어야 한다고 했지만 쉽게 받아들이지를 못하더라구요. 물론 시간이 지나고 담임선생님의 도움으로 그 늪에서 빠져 나왔지만 여전히 이런 문제는 가슴이 아프네요. '1교시 수업'이라는 책에서 작가는 아이들이 아주 어릴 때 부터 다른 아이나 남에게 해가 되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는 걸 가르쳐야 한다고 했어요. 유치원에서 부터 사소하게 친구의 장난감을 빼았고 다른 아이를 때리고 놀리고 하는 행동을 바로 잡아주어야 한다구요~ 그런데 우리는 그 시기에 아이들이니까 어리니까 봐주라고 하잖아요. 거기서 부터 잘못된게 아닌가 생각이 들더라구요~ ㅎㅎ 말이 길어지네요~ 암튼 아이들을 아주 유심히 관찰하고 지켜봐주는 선생님과 부모님들이 계시다면 좋아지지 않을까요~ 우리 사회가요~

희망찬샘 2012-06-20 15:36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어른들의 끊임없는 관심이 분명 힘이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관심을 끈을 늦출 수가 없어요. ㅜㅜ

책읽는나무 2012-06-20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학교에 동화구연 해주느라 잠깐 다녀왔는데요.
한 엄마에게서 자신의 딸이 현재 6학년인데 작년에 한 살 많은 언니로부터 키가 크다는 이유로 시비를 걸기 시작하면서 작년 한 해가 무척 힘들었노라~ 토로하던 모습을 보면서 저도 무척 침울해졌습니다.ㅠ
그학생은 졸업했지만 같은 아파트에 붙어 살고 있고,지금도 만나면 계속 시비를 건다는군요.
내년 중학교를 선택할때도 또 만나게 될까,중학교를 정할때도 좀 걱정된다고도 했어요.
문제는 그학생도 문제지만 그엄마도 아파트내에서 만만찮은 상대라 어떻게 해결짓지 못한다는군요.ㅠ
아마도 제가 보기엔 그런 성향의 아이들은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주변 환경에서 부모와 선생님 모두 함께 어떻게 이끌어 주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정말 아이들 문제 남일 같지 않아 불안하고 두렵습니다.ㅠ

희망찬샘 2012-06-20 15:38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정말 남 일이 아니에요. 저도 요즘 부쩍 희망이의 말과 행동에서 긴장을 하게 됩니다. 혹시나... 하면서 말이지요. 아직까지는 잘 해 주고 있는데, 그래도 안심이 안 되어 촉을 곤두세울 때가 있어요. 전에는 다치는 아이를 보며 마음 아파 하더니, 이제는 다수의 입장에 설 때가 있더라구요. 항상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해요.

수퍼남매맘 2012-06-20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궁금했는데 왕따에 대한 책이었군요. 다름을 인정하고, 타인을 존중해 주는 태도를 끊임없이 가르쳐야 한다고 봐요. 가정과 학교 모두에서요. 공부 잘해도 왕따. 키 커도 왕따. 뚱뚱해도 왕따. 왕따의 이유는 수만가지일 거예요. 그만큼 어느 누구도 왕따의 레이더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거겠죠.정말 무서운 세상이 되었어요. 학교에 다니는 아이 가진 부모들은 항상 긴장하고 살 수밖에 없네요.

희망찬샘 2012-06-20 23:38   좋아요 0 | URL
왕따 문제에 집중한 책이라기보다는 왕따에 처한 아이의 자아찾기라고나 할까요?! 좋은 책이었어요.

순오기 2012-06-20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리뷰를 못 썼지만 아주 울림이 컸어요~~~
토요 방과후학교에 개근한 학생에게 선물로 주려고 준비했어요.^^

희망찬샘 2012-06-20 23:38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덕분에 이 책 사서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06-22 12: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망찬샘 2012-06-21 23:05   좋아요 0 | URL
아, 너무 슬픈 이야기예요. 이 일을 어쩌면 좋아요.
 
내 친구는 외계인 미래의 고전 28
임근희 지음 / 푸른책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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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새 책이 생기면 나보다 희망이가 먼저 읽는다.

희망이가 너무 감동적이다는 말을 연발하면서 읽더니 나도 읽기 전에 친구에게 빌려 줘 버렸다.

서평 도서니까 얼른 가져오라고 해도 책을 늦게 읽는 친구라 아직 안 읽었다는 말만 되풀이하길래

엄마가 먼저 읽고 나면 빌려주면 안 될까?~ 부탁해서 거의 3주 정도 후에 다시 가지고 온 것 같다.

예전에 다른 동화집에서 여러 작가와 함께 실렸던 작품 <<공짜 뷔페>>를 읽고 남편에게 한참을 이야기 했었는데,

읽다보니 이 작품이 있는 거다.

'아, 바로 그 작가의 동화집이구나!'하며 읽었는데

그 때 그 작품을 만났을 때의 그 마음이 대부분의 작품에서 그대로 다시 느껴진다.

그저 동화 속 이야기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내 주변의 어딘가에서 꼭 일어나고 있을 것 같은 이야기라 느껴져 그 짠함이 더하다.

 

희망이가 감탄했다는 <달리고 달리고>는 아이들에게 읽어 줄 계획에 있다. 친구를 잃은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있는 우영이. 친구와 약속장소를 변경하는 문자를 보냈는데 그게 엉뚱한 곳으로 잘못 가는 바람에 원래 장소에 그대로 있었던 친구가 가스 폭발 사고로 목숨을 잃게 된다.

그리고 이후에 받게 된 문자 한 통.

나야. 내일 아침 10시까지 코끼리 열차 매표소 앞에서 만나. 이번에도 안 나오면 나 죽어버릴거야.

그 때 자기가 보낸 문자가 잘못 왔다고 상대가 말만 해 주었어도 친구가 죽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에 우영이는 문자를 보내 보지만, 답장이 없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전화를 하지만 전화기는 꺼둔 상태. 혹시 그걸 모르고 어떤 한 사람이 죽어버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우영은 걱정 스럽다. 먼저 떠나간 서현이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그곳에 직접 가서 알려주자는 것. 서울어린이대공원에 서둘러 간다면 시간 안에 도착하지 않을까. 그렇게 된다면 비극적인 사건 하나는 막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우영의 마음은 바쁘기만 하다. 그런데, 가는 길에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참으로 많은 일들이. 그리고 그 속에서 다시 천사같았던 여자친구 서현을 떠올린다. 서현이라면 이럴 때 이렇게 했을텐데... 하면서 우영이 베푸는 선행들. 우영의 뒤를 쫓아 온 말총머리 누나는 우영의 행동 하나하나를 지켜보게 되었고 그리고 우영에게 말을 건네는데...

누군가의 어려움을 몰라라 하지 않는다면 작은 일 하나지만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 볼 줄 안다면 우리의 사회는 지금보다 얼마나 근사해질지.

 

가슴 짠하게 읽었던 <공짜 뷔페>는 예전에 썼던 리뷰로 연결해야 겠다.

http://blog.aladin.co.kr/san3337010/5177350

 

<자전거 뺑소니>는 작지만 야무진 아이, 황지후가 멋지다는 생각을 하며 읽었다. 친구 사귀기에 제대로 도전장을 낼 수 있는 지후의 대범함이라니~힘센 척 하지만, 그래도 '나'는 약하고 어린 아이였던 것. 황지후가 내건 운동장 돌기 시합과 "그러니 우리 친구먹자!"는 말은 너무 근사하게 들렸다.

 

<마트에서 만난 할머니>를 읽으면서도 짠한 마음은 끊이지 않는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들. 예전 같으면 집에서 가족들이 헌신적으로든 혹은 한숨으로든 보살폈겠지만 요즘은 모두들 바쁜 생활이다 보니 대부분 요양원으로 모시지 싶다. '이상한 할머니'의 행동은 게임에 빠져서 할머니가 나가는 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가 3개월 후 싸늘한 죽음으로 만나야 했던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돌아가신 할머니께 죄송한 마음이 '이상한 할머니'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거다. 할머니는 가족을 찾게 되었을까? 할머니를 찾는 방송이 나온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쌩쌩이 대회>는 그래도 이 동화집에서는 가장 밝은 이야기다. 아이의 속상한 마음이 잘 묘사되었지만, 아이들이 겪는 그나마 평범한 일상이니까. 줄넘기 대회에서 잘 하고 싶은 마음, 친구를 이기기 싶은 마음이 잘 나타나 있는데, 나름대로 아이들이 성숙해가는 모습을 잘 그려둔 멋진 작품이라 생각하며 읽었다.

 

<마음으로 쓰는 편지>도 참으로 짠하다.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할머니와 사는 진실이. 학교에서 받아쓰기도 날마다 백점을 받아오고 나이답지 않게 시근이 멀쩡한 애어른이다. 할머니가 먼저 저 세상으로 간 진실이 에비, 에미앞으로 쓴 편지를 듣고 있노라면 이내 마음이 숙연해진다. 부모없어 병든 진실이 맴을 낫게 도와 달라는 할머니. 진실이라는 이름은 진실이의 행동과 묘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이런 책들을 읽는 덕에 아이들의 거짓말에도 다 이유가 있지 않을까를 헤아려 보고, 그들의 이야기를 가능한 들어주려고 하다보니 아이를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이 깊어지는 것도 같다. 나도 진실이가 빨리 건강해지기를 바란다. 그래야 할머니가 슬프지 않을테니 말이다.

 

이 동화집에서 가장 마음에 와 닿은 이야기는 <달리고 달리고>와 표제작인 <내 친구는 외계인>이었다. 우리 나라에 여러 차례 미확인 비행체가 나타났다는 뉴스 보도를 통해 한나는 자신이 외계인 친구임을 고백한다. 지구별에서의 목적을 달성하면 다시 자기 별로 돌아가야 하는데, 그 때는 소리없이 사라질 것이고, 갑자기 사라지면 이상하니까 그럴 듯한 이유를 대면서 사라진다는 것. 민정이파에게 따돌림을 받는 한나랑 함께 지내자 민정이는 '나'를 한나에게서 빼앗아 온다. 한나와 친함을 알리면 이내 나도 같이 찍히게 되는 것이다. 내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상황에서 방황하다가 제대로 위치를 찾아 갈 무렵, 갑자기 사라져 버린 나의 외계인 친구 한나, 그 한나는 자기 별에 돌아가서 정말 잘 살고 있을지. 한나와 나의 우정이 잠시 보류되더라도 이 다음 자라 어른이 되었을 때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책을 덮었다. 그들에게도 지난 시간을 이야기 할 그런 새로운 시간이 다가오지 않겠는가 말이다.

 

임근희! 나는 이 작가를 기억 할 것이다. 어느 작품 하나 빠지지 않았으며 구성이 치밀하여 작품 하나하나가 마음으로 들어와 쏘옥 박혔기 때문에 작가의 다음 작을 벌써부터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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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이혁이 2012-06-20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온라인 서점이 아닌 일반 서점에는 잘 가지 못하는 저에게 선생님과 희망이가 독서멘토랍니다~^^
희망이에게 고맙다고 전해주세요~

희망찬샘 2012-06-27 06:54   좋아요 0 | URL
아, 네! 저도 달게 받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우린 동학년 엄마!!!

처음처럼 2012-06-26 1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 은샘이랑 저도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선생님 덕분에 먼클트록이랑 함께 구입해서 둘다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희망찬샘 2012-06-27 06:54   좋아요 0 | URL
아, 저도 참 울림이 크더라고요. 강추에요. 먼클트록은 저는 안 읽었어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