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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 성 가 족  神 聖 家 族  :

언니를 부탁해

 


 


                                                                                                      이명박 정권은 << 엄마를 부탁해, 2008-10  >> 신드롬으로 시작해서 << 아빠를 부탁해( 7번 방의 비밀, 2012-07 ) >> 신드롬으로 끝났다. 왜 대중은 이 시절에 엄마와 아빠를 호명했을까 ? 의미심장한 대목이다.


​비행기가 쌍둥이 빌딩을 향해 돌진했던 9월 11일 이후에 미국에서 불티나게 팔린 상품은 " 콘돔 " 이었다고 한다.  재난 영화가 해체된 가족을 복원하는 장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생뚱맞은 현상은 아니다. 재난 영화 속 괴물은 가족애를 복원시켜야 한다는 사명감 하나로 도로와 빌딩을 부수는 역할을 하는 캐릭터이다. 괴물이 인류의 적일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가족애의 친구인 것만은 확실하다. 폐허의 스펙타클이 " 우주적 " 일수록 가족애는 더욱 단단하게 묶인다. 당연히 콘돔도 많이 팔린다. " 여보, 당신의 동굴이 이렇게 깊고 촉촉할 줄은 꿈에도 몰랐소 " " 어머머, 당신의 그것도 8월의 엿처럼 흐물흐물할 줄 알았는데 12월의 엿처럼 단단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어머, 달다 달아 !"  

꿈에도 몰랐던 부부는 폐허 위에서 격렬하게 뒹군다. 이처럼 가족 서사가 강조된다는 것은 이미 가족 해체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후이다. 이처럼 대한민국 대중이 엄마와 아빠를 호명한다는 것은 한국 사회가 엄마와 아빠가 부재하는 사회라는 점을 보여준다.  정상적인 아빠도 없고 정상적인 엄마도 없다.  대중의 고아 의식, 그러니까 끈 떨어진 신세라는 상실감이 엄마와 아빠를 호명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대한민국 대중이 호명한 대상은 " 아픈 어른 " 이다.  엄마는 우울증에 걸려 집을 나갔고1), 지능이 모자란 아빠는 교도소를 집삼아 생활하고 있다2). 집에는 아무도 없는 것이다. 

정상적 가족 서사는 붕괴된다. 아이를 보살펴야 하는 부모가 건강하지 않으니 아이 또한 건강할 리 없다. 불안이 영혼을 잠식한다. 아주리쌍쌍국에서 홀홀단신으로 독고다이하기. 이 악물고 괄약근 꽉 조이며,  헬지옥에서 독하게 살아남으리라. 온갖 수모를 겪다 보면 이러려고 이 악물고 살았나 하는 자괴감에 빠지기도 한다. 의문이 든다. 이 혈혈(孑孑- 외로울 혈. 외롭고 외롭고 외로운)한 상실감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  국민을 " 케어 " 해야 할 국가의 부재'에 있는 것은 아닐까 ?  복지 정책에 투입되어야 할 세금은 몇몇 위정자의 배를 불리는 데 급급하다 보니 이 풍요로운 시대에도 국민은 굶어죽는다.

특정 소수를 향한 대타자(국가이자 부모인)의 편애가 만든 결과이다.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한 아이의 미래는 뻔하다. 지난 대선에서 대한민국 국민이 박근혜를 지지한 심인(心因)에는 동병상련의 마음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과부 설움은 홀아비가 안다고 하지 않았던가 ?  엄마를 부탁해로 시작해서 아빠를 부탁해(7번 방의 비밀) 열풍으로 끝났던 문화 신드롬 이면을 꼼꼼하게 살펴보면 앞으로 벌어질 비극적 결과를 명징하게 보여주는 증후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부모 없는 국민은 < 비극적 고아됨 > 을 강조했던 박근혜를 지지했다.

역설적이지만 홀아비가 과부에게 투표를 했다는 점에서 철저한 계급 투표인 셈이다. 하지만 이 동병상련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사건이 장막을 걷히면서 철저히 부서진다. 박근혜는 고아가 아니라 혈육보다 진한 혈맹으로, 혈맹보다 진한 신앙으로 뭉친 신성가족(神聖家族)의 보살핌 속에서 " 케어 " 받고 있었던 것이다. 저잣거리 입말로 표현하자면 박근혜는 아랫목에 엉덩이 지지며 배터지도록 잘 먹고 잘 살았던 것이다. 신파는 없었다. 박정희는 죽었지만 그 자리를 최태민이 자리잡았고, 박근령-박지만 남매를 버리고 그 자리에 최순득-최순실 자매를 앉혔다. 보다 강력해진 시스터후드의 가족 결속력으로 말이다.

그러니까 박근혜는 고아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런 그녀가 이제는 혈혈단신 운운하며 조실부모한 고아 흉내를 내고 있는 것이다. 신데렐라 전략이다. 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요, 언니와 오빠들에게 구박을 받았더래요. 샤바샤바 아이 시발...             세월호 참사 이튿날에도 청와대의 뜻이라며 정유라 입시에 유리하도록 언론에 압력을 가했다는, 이 기괴한 가족에 대한 집착을 보고 있으면 소름이 돋는다. 내 새끼 내가 예쁘다는데 할 말은 없지만 이 과잉의 모성애를 보고 있자니 문득 봉준호 감독의 << 마더 >> 가 연상된다. 한마디로 징그럽다. 징그럽다면 나와라, 12일이다 ! 




 


​                               



1)         대한민국에서 가족이라는 키워드는 만병통치약'이다. 외로워도 슬퍼도 가족이다. 뭔가 막힌다 싶으면 " 가족이잖아 ! " 라고 말하는 순간 모든 것을 풀린다. 그래서 일일드라마'는 가족 이야기'가 끝날 줄을 모른다. 신경숙의 < 엄마를 부탁해 > 는 이명박 각하 시대의 불행이 엄마를 무시한 죄'라고 은연 중에 말하는 것 같다. 하지만 가족이 복원된다고 상황은 달라질까 ? 중요한 것은 가족이 아니라 계급이다. 그녀는 그것을 아주 철저하게 무시했다. 가족은 모든 것을 치유하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이토록 후진 통속극이 순문학이라는 이름으로 팔린다는 사실은 역설적으로 한국 문단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예이다.  김치 냄새 나는 크리넥스 티슈라는 어느 외국 평론가의 시니컬한 지적은 정확하다.

2)     한국인은 바보가 어눌하게 말하면 감동하고, 일반인이 잘못을 또박또박 지적하면 화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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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9 10: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09 1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samadhi(眞我) 2016-11-09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샤바샤바 아이 시~ 아 미쳐. ㅋㅋㅋ 노래도 찰지게 부르는군요. 구린 것들이 유독 가족애가 더 진한 듯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1-09 10:37   좋아요 0 | URL
우리가 남이가 정신이죠.오늘 뉴스 보니 최순실 마음의 변화가...
연설문 박근혜가 먼저 고쳐달라고 주장.... 서서히 갈라지는 순간인 듯.

samadhi(眞我) 2016-11-09 10:39   좋아요 0 | URL
방금 본 기사 제목이 ˝대통령은 용서해도 최순실은 용서 못 해˝ 또 할배들 얘기인가봐요. 그 사람들도 같이 병원에 보내야겠어요. 집단감염환자들 특수격리 시설이 필요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1-09 10:43   좋아요 1 | URL
나라면 차라리 최순실은 용서해도(?) 박근혜는 용서 못합니다.

samadhi(眞我) 2016-11-09 10:45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순실이 그까이꺼 이름이 정감있어서 봐주고 아다다 그네는 전재산 몰수하고 몇백몇년 징역을 먹여야지요. 맹박이랑 같이.
이명박그네는 원래 붙어있는 거잖아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1-09 10:51   좋아요 1 | URL
비선이 아무리 지랄을 해도 결국 실록의 주인공은 왕입니다..
박근혜는 조연이 아니라 명백한 주연이죠..

기억의집 2016-11-10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어제 기분 어땠삼??? 우리가 지옥문앞에 서면 이런 기분이 들까 싶었는데. 저는 요즘 야당도 불만입니다. 끌어내리던지, 무슨 행동을 했으면 좋겠는데 왜 저리 궁벵이처럼 굼뜬지. 속 터져 죽을 듯. 12일에 저는 애들 데리고 갑니다~ 울 딸은 가고 싶어 안달인데 아들애는 좀 시니컬해서..... 최순실이랑 모종의 뭔가 계획을 짠 듯 싶은데. 박근령이가 어린이대공원 회장인가 뭔가 있을때 회장 자리 떼어낼려고 난리부르스를 쳤다는데! 그것도 순실 작품 아닌가 싶어요. 제 지인의 지인이 거기서 일했는데 장난 아니였다 하더라구요. 닭에게 형제는 순실이가 맞나 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0 13:30   좋아요 0 | URL
트럼프 당선됬을 때 유권자 경악하는 사진들.. 쫘악 나열한 거 본 적 있는데..
굉장히 낯이 익더군요. 박근혜 당선되었을때
삼겹살 집에서 방송보던 사람들 다 그런 표정이었습니다..


박근혜는 혈육 가족을 버리고 신성가족을 선택한 거죠..
듣기로는 박근혜가 아버지를 미워했다고 하더군요..

+

개인적으로 전 틈 날 때마다 우상호 씹던 1인..
이 새끼 5.18 전날 룸살롱 가서 술 마시다가 걸린 적 잇잖습니까..

기억의집 2016-11-10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왜요? 지네 아버지 광화문에 세워두려고 돈 쏟아 처 부으면서. 아 열 받네.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0 13:39   좋아요 0 | URL
박근혜가 어머니를 많이 따랐다고.. 반면 박정희 여자 관계가 얼마나 복잡하고 더럽습니까..
반감이많았다고 하더군요..

아마도 아버지를 존경했다기보다는 가문의 영광을 위해서(그러니까 더러운 가족사를 덮기 위해서)
박정희 신화를 이용할 필요가 있었겠죠..
 

 

 

 

 

 

 

 

 

 

 

 

 

 

 

 

 

                                            

 

다다닭 다다닭,  말도 안되는 해 :

 

 

 

 

 

12일이다 !



                                                                                                       박근혜 지지율 5%라는 결과를 두고 실망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패악질을 두 눈 부릅뜨고 목격했으면서도 어떻게 지지할 수 있느냐는 한탄이다.

하지만 나는 이 5%라는 지지선을 지지하는 편이다. 그 아무리 좋은 선의와 목적이라고 해도 제로 베이스에 가까운 쏠림은 건강한 사회가 아니다. 만약에 박근혜 지지율 0%라는 결과가 나오는 사회라면 역설적으로 미지의 X라는 인물에게 100%를 지지할 수도 있는 사회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전자와 후자 모두 비정상적이지만 후자의 경우가 더 위험하다. 언론 보도에 의하면 2차 대국민 사과 후 지지율이 소폭 오른 모양이다. 이 소폭 상승은 " 조실부모, 홀홀단신, 이러려고...... " 라는 감성팔이로 대중에게 모성애를 자극했으니 측은한 마음에 독한 마음이 사그라든 모양새를 갖췄지만 의미 있는 반등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바닥 정서는 이미 끝난 상태'다. 김영삼 대통령이 박근혜 씨를 두고 칠푼이라고 말했듯이,  박근혜 씨는 모든 면에서 2% 모자란 사람이다. 그 스스로도 자신이 모자란 사람이라는 사실을 잘알고 있다. 언론에 노출된 잦은 말실수와 버퍼링은 그녀 일생 속에 내재된 불안의 명징한 증후이다. 그녀가 두려워한 것은 대중이 자신의 결핍을 알아채지 않을까 라는 불안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결핍을 은폐하기 위해 과잉 행동을 흉내 낸다. 그녀의 카리스마는 위장이요, 의태(擬態)인 셈이다. 그렇다면 칠푼이를 십분이(十分-)로 만든 이는 박근혜 본인일까 ? 그럴리는 없다.

똑똑한 사람이 바보 흉내를 낼 수는 있지만 바보가 똑똑한 사람을 흉내 낼 수는 없는 노릇이다(팔푼이를 십분이로 만든 사람들은 최순실 일가와 새누리당 그리고 언론이다. 박근혜가 결핍을 숨기기 위해 일부러 과잉 행동을 하듯, 박근혜에게 빌붙은 위정자는 의미 없는 말에 과도한 해석을 남발했다. 주례사 비평이요, 정실 비평인 셈이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다. 박근혜가 우주의 기운을 빌려 쟁취하고 싶었던 자리는 < 프레지던트 >가 아니라 < 퍼스트 레이디 > 다. 그녀는 누구보다도 자신이 모자란 사람이라는 사실을 잘알고 있는 인물이다. 모든 의사 결정의 주체인 대통령은 부담스러운 자리였기에

대통령을 곁에서 내조하는 퍼스트 레이디을 갈망했을 것이다. 그것은 한때 아버지의 퍼스트 레이디였다가 쫒겨난 자리를 되찾는다는 복원의 상징적 의미이기도 하니까. 바로 이 지점에서 최순실과 박근혜는 서로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진다. 최순실은 부치를, 박근혜는 팸을 하기로 서로 역할 분담에 합의를 본 것이다. " 당신은 스팸을 잘라요, 나는 부칠 테니깐 ! " 달과 권력은 때가 되면 반드시 기우는 법. 앙증맞은 소꿉놀이도  그리 오래 가지 않는 모양이다. 소꿉놀이 밥상을 뒤엎을 때가 왔다. 밥그릇에 담은 모래를 먹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광장으로 나와라, 12일1)이다 !  

 

 

 


덧대기 ㅣ 박근혜는 이러려고 나와서 대통령이 되었나 _ 라며 한숨을 쉬었지만, 확인한 결과 박근혜 씨는 이러려고를 나온 게 아니라 성심여고 졸업생이다.



​                                      

1)   3.5%의 법칙이 있다고 한다.  전체 국민의 3.5%가 광장으로 나와 퇴진을 요구하면 정권은 무너진다는 통계값이다. 175만 명이 거리에 쏟아져나와서 정권 퇴진을 외치면 이루어진다. 박근혜가 청와대에서 주인 행세를 하는 한 바다 밑으로 수장된 304명에 대한 진상 조사는 이루어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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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8 11: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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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8 1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yureka01 2016-11-08 11: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기야 멍청하니 바지인지도 모르고 바지하겠죠. 바지사장의 특징이 결국 다 뒤집어 써야하는 책임이 따른다는 걸 모르니까요....국민들이 참 불행합니다. 물론 이 국민의 불행이 결국 대가를 치르게 하는 거니까요.문제는 대가라도, 가장 서럽고 약한 국민들 부터 먼저라는 사실이니까요.오늘도 곰발님의 글...잘 읽었습니다. 매일 한편씩 참 대단하십니다..^^..감사드리구요~

2016-11-08 11: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08 11: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08 12: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립간 2016-11-08 12: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언론이다. ; 어느 언론사를 보면 `유자광 柳子光`이 연상됩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1-08 12:39   좋아요 0 | URL
기생본능이죠. 끈 떨어지면 갈아타고 끈 떨어지면 갈아타고...
지금까지 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유자광 흥미로운 인물이군요(방금 검색해서 알아봤습니다)

갱지 2016-11-08 15: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조금이나마 시원해지는 글 잘봤습니다-. 누구나 보고싶은 것만 보죠. 우리 부모님도 그렇지만 나도 마찬가집니다. 한단계 더 가, 이 후일도 잘 가늠해봐야 할 때인 것 같아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1-08 15:45   좋아요 1 | URL
역사의 광장으로 나가야죠. 갱지 님도 광장으로 고고고 !!!

2016-11-08 15: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08 15: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08 15: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08 15: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samadhi(眞我) 2016-11-08 23: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모자란 사람이 아니고 2%짜리 라고 봅니다. 굳이 덧붙이자면 지능이나 정신연령이 하위 2% 안에 든다고 생각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1-09 09:09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정답이네요. 2%죠.. 2% 모자란 것이 아니라..

기억의집 2016-11-10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5% 가 나오긴 힘들겠지만 우리 식구는 나가보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0 13:32   좋아요 0 | URL
싹싹 긁어서 광장으로 모여야죠... ㅎㅎ
 

 

 

 

 

 

 

 

 

 

 

 

 

 

 

                                                  


月과 力의 공통점은 기운다는 점이다 :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잖아



 


                                                                                                   달(月)과 권력(力)의 공통점은 때가 되면 기운다는 점이다. 최가박당(崔家朴黨)은 그 사실을 모르고 있던 모양이다. 권력이 기울자 이들에 대한 비리 제보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는 사이,   이 위급한 상황에서 박근혜는 7시간이 지난 오후 5시에나 등장했다( 팩트 :  세월호 참사가 있던 날 오전 10시쯤 대통령이 서면(書面)으로 첫 보고를 받은 뒤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하기까지 7시간 동안 대면(對面) 보고도, 대통령 주재 회의도 없었다). 그녀는 상황 파악이 안된 듯 엉뚱한 소리를 했던 기억이 난다. 정확히 말하자면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였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사태의 심각성에 비해 담담한 표정과 자다가 막 깨어난 듯한 푸석푸석한, 부은 얼굴이었다. 깊이 없는 표정에서 드러나는 권태는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세월호 7시간 미스터리에 대해서 온갖 썰이 나돌았지만 가장 신빙성이 있는 썰은 < 보톡스 시술설 > 이다. 이상호의 고발뉴스 보도에 의하면(주장에 의하면)   :   최순실 씨는 6개월에 한 번 정기적으로 의사를 데리고 청와대에 들어갔으며 시술시 수면유도제(프로포폴)로 환자를 잠재우는데 시술 시간은 보통 7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별개인 세월호 7시간과 보톡스 7시간을 같은 카테고리로 겹쳐 놓으면 묘한 긴장감이 돌게 된다. 내가 박근혜를 볼 때마다 섬찟섬찟했던 이유는 죽은 얼굴(표정)과는 달리 눈빛만은 3년 삭힌 홍어 향처럼 강렬했다는 데 있다. 한양 뒷골목 저잣거리 쌈마이 말투를 사용하자면 xx x 같은 얼굴이었다. 아, 무서워라.

세월호 사태 때 박근혜가 보톡스 시술을 했다는 제보가 사실이라면, 그 오묘했던 표정에 대한 미스터리는 어느 정도 설득력을 가진다. 보톡스는 얼굴 근육을 마비시키는 기능을 하는 독소라고 한다.  보톡스 주성분인 보톨리눔 독소 12~18나노그램을 몸에 투여하면 사망에 이르고,  약 130그램(g) 은 전세계 인구 약 70억 명을 전멸시킬 수 있는 무서운 화학 물질이라고.  이 무시무시한 독소를 성형 시술에 적용한 것이 보톡스 주사'이다.  보톡스 주사는 주름살을 만드는 근육을 일시적으로 마비시켜서 주름살을 없애는 시술이다.  잔주름은 표정이 없을 때는 뚜렷하지 않지만 표정을 지을 때는 뚜렷해진다.

표정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주름이다. 박근혜가 항상 무표정한 얼굴인 것처럼 보이는 데에는 보톡스에 의해 주름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표정은 비단 얼굴 근육과 주름의 조합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눈빛도 표정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박근혜의 얼굴 표정은 죽었으나 눈빛만 살아 있는 이유이다. 왜냐하면 " 눈빛 " 은 보톡스 주사가 제어할 수 있는 근육의 영역이 아니라 투시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이와 연결시키면 박근혜의 발연기도 자연스럽게 풀린다. 연기자는 22가지 얼굴 근육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직업군이다. 달리기 선수가 허벅지 근육이 발달한 사람이라면 배우는 얼굴 근육이 발달한 사람이다.

그렇기에 배우에게 보톡스 시술은 목수의 팔을 자르는 것과 같다. 주름의 변화는 표정을 선명하게 각인시키는데 연기자 입장에서 보자면 이보다 훌륭한 도구는 없다. 박근혜는 무대 위에 오른 꼭두각시 배우였지만 그다지 훌륭한 연기자는 아니었다. 역사는 박근혜를 천의 얼굴을 연기해야 했지만 실력이 모자랐던 배우로 기억할 것이다. 다음은 전에 써두었던 얼굴에 대한 이야기다.

 

 




 

노량진 역'이었다. 연인 사이로 보이는 남녀가 지하철을 탔다. 앉을 자리'는 있었으나, 아.... 神은 이들 연인을 시샘하는지라 빈 자리는 서로 떨어져 있었다. 그들은 잠시 고민하더니 각자 빈 자리'를 찾아 앉았다. 그나마 다행이었다. 서로 마주볼 수 있었으니 말이다. 내 옆에는 여자가 앉았고 맞은편 자리에 남자가 앉았다. 이 이별 앞에 나는 주책없이 눈물이 앞을 가렸다. 눈물은 가면과 같아서 뒤가 없으니 말이다. 그들은 서로를 마주보며 싱글벙글 웃었다. 나도 달달한 연애를 해봐서 안다. 웃고 있어도 아아, 눈물이 나고, 보고 있어도 아아, 보고 싶은 시절이다. 그때였다. 맞은편 남자가 손으로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자 내 옆에 있던 여자도 손동작으로 메시지를 보냈다. 그런데 그것은 손으로 만든 메시지가 아니라 정확히는 수화'였다. 처음에는 망설이는 듯하다가 그들은 본격적으로 수화를 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농아'였다. 조용하지만 매우 수다스러운, 그들만의 대화가 이어졌다. 물론 그 대화를 알아들을 수 있는 승객은 아무도 없었다. 나는 조용하지만 꽤나 수다스러운 묵언'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어느 순간 나는 맞은편 남자가 하는 수화를 어느 정도 알아듣게 되었다. 누군가는 물을 것이다. " 수화도 배웠수 ? " 물론 배운 적 없다. " 그럼 마음을 읽는 초능력자요 ? " 그럴 리는 없다. 수화를 배운 적도 없고, 타인의 마음을 읽는 심안 능력도 없지만 어렴풋이 메시지를 읽을 수 있었다. 얼굴 표정 때문이었다. 남자는 수화를 할 때 손동작에만 신경을 쓰는 게 아니었다. 손동작 못지 않게 자주 쓰는 근육은 얼굴이었다. 표정은 무척 다양했다. 아, 하는 표정. 우, 하는 표정. 어, 하는 표정. 와, 하는 표정. 아아, 하는 표정. 우우, 하는 표정. 우와, 와우, 와와, 에에 하는 표정을 선보였다.

 

그 사람 얼굴 표정을 읽으니 대충 손동작이 전해주는 메시지를 읽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내가 자막 없이 외화를 보는 방법과 유사했다. 놀라지 마시라. 나는 영어 깜깜이'에 해당되지만 헐리우드 영화를 자막 없이 볼 수 있다. 묵음으로 처리하고 보아도 대충 알아듣는다. 원리는 간단하다. 헐리우드 시나리오 작법을 숙지한 상태에서 배우의 표정을 읽으면 된다. 오랫동안 필름을 다루다 보니 헐리우드 영화의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아, 하는 표정에는 항상 특정한 대사'가 사용되었고 어, 하는 표정에도 특정한 대사가 사용되었다. 표정을 읽으면 언어를 몰라도 대사가 보인다. 이런 식으로 훈련을 하다 보면 일본 영화, 스페인 영화 심지어는 콩고, 과테말라, 푸에리토푸리코, 아주리쌍쌍국 영화도 자막 없이 볼 수 있다. 수화도 마찬가지였다.

 

애린아, 네 옆에 앉은 남자 웃기게 생겼다. 오빠, 내 옆에 앉은 사람 우리 대화를 알아듣는 거 같아. 에이, 설마 ! 수화를 알겠어 ? 아니야, 오빠. 표정 봐봐. 어머머머 ! 지금 웃고 있잖아. 어떻게 ! 알아듣는 거 같아. 글쎄, 저 사람(곰곰발) 그냥 바보 같아. 음...  내 말을 알아듣나 ? 갑자기 얼굴이 누르락붉으락하네 ?!

 

수화를 하는 사람을 보면 표정이 매우 다양하다. 아마도 수화가 비언어'이다보니 몸짓 언어'를 강조하게 되어 다양한 표정이 나오는 것은 아닐까 ? 비언어 가운데 가장 강력한 표현 수단이 바로 표정이니깐 말이다. 결국 수화란 손동작과 함께 얼굴 표정을 사용하는 비언어'라 할 수 있다. 인간은 얼굴에 털이 없는 짐승'이다. 털 있는 짐승들은 꼬리와 몸짓으로 감정을 표시하지만 인간은 꼬리가 없기 때문에 얼굴 표정으로 감정을 표시하게 된다. 그래서 다른 짐승에 비해 인간의 얼굴은 근육이 많다. 근육하면 흔히 이두박근, 삼두박근, 괄약근만 생각하는데 사실 얼굴에는 22가지의 근육이 존재한다.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전두근, 비근근, 안륜근, 상순거근, 소관골근, 대관골근, 소근, 구각하체근, 이근, 하순하체근, 구륜근, 협근, 교근......  바로 이러한 근육들이 섬세한 표정을 만드는 것이다.

 

달리기 선수는 허벅지가 발달하고, 목수는 팔 근육이 발달한다면, 소매치기는 손 근육이 발달한 사람이다. 그리고 배우는 얼굴 근육이 발달한 직업군이라 할 수 있다. 22가지 근육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어야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가 된다. 그 또한 근육을 사용한다는 측면에서 노동자'이다. 그렇다면 얼굴에 보톡스 주사를 맞고 연기를 하는 배우는 좋은 연기를 선보일 수 있을까 ?  보톡스는 말 그대로 얼굴 근육을 마비시키는 독인데,  자발적으로 보톡스 시술을 하고 연기를 하면 좋은 연기를 선보일 수 없을 뿐더러 배우로써의 자격 또한 의심해 보아야 한다.  보톡스를 맞는다는 것은 곧 표정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얼마 전 재미있는 사건 하나가 있었다. 아이를 죽인 범인으로 엄마가 지목되었는데 이유는 울기는 우는데 표정이 가식적이라는 사실을 경찰이 의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의심은 해프닝으로 끝났는데, 당시 아이 엄마는 보톡스 시술을 해서 표정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이처럼 배우가 보톡스 주사를 맞고 연기를 하는 것은 좋은 궤'를 만들겠다는 목수가 팔을 자르고 다음날 목공소에 나오는 격'이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표정을 잃어버리는 것과 무표정은 같은 말이 아니라는 점이다. 무표정은 어떤 표정을 감추기 위한 표정'이기에 또 하나의 표정이다.  오직 神만이 가능한 표정이 바로 무표정이다.  완벽한 사람은 웃지 않는다. 웃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말 돈이 많은 사람은 칠성급 호텔에서 나오는 만찬 요리를 사진으로 찍어 SNS상에 올리지 않는다. 자랑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만들어내서 유포하는 표현과 표정이란 결핍이 만들어낸 결과이다. 웃는다는 것은 행복하지 않다는 증거이며, 아주 비싼 삼페인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는 사람은 역설적이게도 그 삼페인을 다시는 마셔볼 기회가 별로 없는 사람이다. ON이 화려할 수록 OFF는 초라한 법이다.

 

다시 조용하지만 시끄러운 수다를 떨던 연인 이야기로 돌아오자. 어쩌면 농아'야말로 사람 얼굴을 가장 많이 보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말을 들을 수 없는 대신 그들은 타인의 얼굴을 통해 메시지를 읽는다. 눈동자는 많은 것을 말하지, 눈썹은 아주 사소한 것 같지만 재미있는 영화에서 신스틸러 역할을 하는 조연이지, 사람 얼굴을 그리다 보면 눈썹이 얼마나 중요한 조연인가를 깨닫게 되지, 그래서 우리는 항상 눈썹을 보지. 타인의 얼굴을 오래 보다 보면 미워할 수 없다. 얼굴은 결핍이기 때문이다. 종종 농아 부부를 보고는 한다. 수레에서 공갈빵을 만들어 파는 부부'였다. 아마도 대한민국에서 서로 얼굴을 가장 많이 보는 부부가 아닌가 싶다. 얼굴 한 번 안 쳐다보고 사는 부부도 많다지만 이들 부부는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는 반드시 서로 얼굴을 보아야 한다.

 

어느 시인은 들꽃을 두고 오래 보아야 예쁘다고 했다. 사랑도 그렇다. 예쁜 얼굴은 따로 없다. 오래 보면 예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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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7 1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07 12: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만화애니비평 2016-11-07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곰발님의 아름다운 머리결이 생각나는군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1-08 10:29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머리 자른 지 오래되었습니다요..

cyrus 2016-11-07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로포폴을 맞지 않았어도 청와대에 살면서부터 이미 생각이 마비된 증상이 나타났죠.

곰곰생각하는발 2016-11-08 10:30   좋아요 0 | URL
하긴... ㅋㅋㅋ 그렇네요. 뇌가 마비되어 있었으니..

포스트잇 2016-11-08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다 온듯한 푸석한 얼굴은 분명한데 진짜 매침시술 때문이었는지는 전문가들에 따라 의견이 엇갈리더군요.
그것도 놀라운데 세월호 참사 다음날 체육계 비리를 조사하라고 다그쳤다는 보도엔 아, 이 여자 ... 뭐라 할말이 없더군요.
게다가 어제 보도에 의하면 청와대가 일베홍보처였더군요.이 정도면 대한민국 유린이라고 봐야죠.

곰곰생각하는발 2016-11-08 10:29   좋아요 0 | URL
평소라면 믿지 못할 찌라시 썰이죠..
하지만 정말 상상하지 못했던, 저게 말이돼? 라고 반문하는 순간 말이 되는 사회가 되다 보니...
이젠 허무맹랑도 진실처럼 느껴집니다...

만화애니비평 2016-11-08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발령이 아닌 곰발령이군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1-08 10:39   좋아요 0 | URL
곰발령 하니 괜히 미시령, 대관령, 한계령 생각납니디ㅏ.. 속초에 살 때 자주 갔던 곳입니다..

samadhi(眞我) 2016-11-08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때 수화를 배워보겠다고 했다가 그 공간이 너무 추워서^^ 포기했습니다. 춥다는 건 핑계고 생각보다 진도가 빨리 나가서 못 따라가겠더라구요. ㅎㅎ 그때 알게 됐지요. 농인들의 얼굴표정이 풍부하다는 것을. 전부 연기자들이었어요. 제대로 연기를 하려면 농인들과 수화를 능숙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지요. 언젠가 또 수화를 시도할 생각이예요. 참 수화 대신 수어로 농아 대신 농인으로 부르기를 선호하더라구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1-09 09:09   좋아요 0 | URL
저도 수화 좀 배워보려고 수화 책 샀는데... 이게 쉽지 않더군요..
농인들 보면 꼭 손으로만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얼굴 표정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기억의집 2016-11-10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세월호가 침몰하기 시작한다는 속보가 일곱시 반쯤이었나요? 그럼 세월호 침몰 사실을 안 알고 시술 시작한 걸까요? 닭보면 언제나 얼굴이 푸석거려서 .... 생각해보니 수화 하는 분들이 표정이 좀 과장되었다고 느꼈는데 그게 감정의 표현의 일부였군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0 13:31   좋아요 0 | URL
아. 그렇게 일찍 시작되었나요.. 뭐, 별 대수롭지않게 생각했겠죠.. 알아서 구하겠지..
이런 마음.. 이 양반 자체가 타인의 불행에 대해서는 관심이 전혀 없는 사람..
오로지 자기 연민에 미친듯이 울 사람이죠..ㅎㅎ
 



                                                      


가나다라마바사아자차카타파 다음은 ?  :


 

 

롯데리아 순실치킨 주세요 !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_ 라는 질문에 대해서 먹물로 일필휘지하며 교양을 뽐낼 생각은 추호도 없거니와 그럴 깜냥도 안된다. 무식하게 말하자면, 내가 생각하는 민주주의는 " 쪽수의 힘 " 이다. 쪽수에 의한, 쪽수에 대한, 쪽수를 위한 제도가 민주주의'이다.

그러니까 권력을 쥔 소수와 권력과는 거리가 먼 쪽수(다수)가 긴장 관계를 유지하며 상대 진영을 견제하는 것이 민주주의 제도라는 말이다. 누군가는 2004년 노무현 탄핵안 소추 발의안 가결을 두고 " 이게 민주주의냐 ? " 며 일성을 놓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그게 민주주의의 민낯이다. 당시, 노무현 소추 발의안을 추진하고 가결했던 야당(당시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이 사태를 들먹인 이유는 쪽수에 의해 승패가 갈라지는 민주주의 제도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가장 이상적인 정치 제도'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히틀러 정권은 민주적 절차에 의해 탄생한 정권이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된다.  하지만 어쩌랴, 모든 제도에는 아킬레스건이 내재되어 있는 법.

간절히 원하면 우주의 기운이 도와준다고 했던가 ?   박근혜 대통령 임기 초기는 대구를 중심으로 한 콘크리트 지지율과 국회를 장악한 새누리당 의원에 의해 무소불휘의 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쪽수 싸움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국면이었던 것이다. 어쩌면 최순실 정국으로 치닫는 이 몰락을 자초했던 주요 원인은 박근혜에게 적의를 보이는 정적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박근혜 지지자들의 충성심(콘크리트 지지율) 때문인지도 모른다. 박근혜를 향한 충성이 박근혜를 향한 몰락이었다니  말 그대로 모순(矛盾)이 아닐 수 없다.  박근혜는 그 어떤 창으로도 뚫을 수 없는 방패를 가지고 있다고 믿었을 것이다.

세월호라는,  아주 날카롭고 아픈 창이 박근혜 심장을 향해 날아갔지만  견고한 콘크리트 지지율이 무너지지 않자, 박근혜는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그 어떤 창으로도 뚫을 수 없는 방패를 가졌다는 것은 천군만마를 얻는 것보다 더 귀한 재물이니까. 더군다나 의회 권력을 새누리당 의원이 장악했던 정국이 아니었던가.  방패에 대한 신뢰와 쪽수는 나의 편이라는 믿음. 하지만 방패는 뚫렸다. 지나가는 이의 외투를 벗길 수 있는 힘은 세찬 바람이 아니라 따사로운 햇님이었듯이,  어두컴컴한 바다 밑바닥에서 병든 산짐승처럼 웅크리고 앉아 구원의 손길을 기다라며 자그마한 혓바닥으로 제 상처를 핥았을, 조용하며 어린 촉(鏃)이 방패를 뚫은 것이다.

물이 들어오면 노를 저어야 하는 것은 사공으로서는 " 당연하지 ! " 세월호에 대한 집단적 트라우마가 여소야대를 만들었고, 의회 권력이 여소야대로 변하자 대중은 쪽수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눈치 보지 않고 노를 저을 수 있었고,  결국에는 박근혜의 심장에 비수를 꽂은 것이다. 박근혜에 대한 불만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것은 자신의 생각이 소수 의견이 아니라는 확신에서 비롯1)된 것이다. 최근에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졌다. 어떤 사람이 롯데리아에서 순살치킨을 주문한다는 게 그만 헛말이 나와서 순실치킨으로 주세요 _ 라고 주문했다는 에피소드는 현 정국의 사태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가,나,다,라,마,바,사,아,자,차,카,타,파 다음에는 하야가 와야 정답이다. 하야 다음에 다시 가나다라 마바사를 읊을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이제 박근혜가 해야 할 일은 하야'다.

각하,  애지중지 키운 애새끼 목구멍에 닭뼈 걸릴 수 있으니 정유라에게 사 줄 치킨은 항상 순실치킨으로 주문하시기 바랍니다. 안녕과 건투를 빕니다. 안녕 !








​                                             


1)        독재 정권이 언론 통제를 하는 이유는 쪽수(다수)의 생각이 " 소수 의견 " 이라고 오인하도록 만드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언론 조작에 의해 자신의 정치적 입장이 소수 의견이라고 받아들여지면 대중은 침묵하게 된다. 침묵의 나선 효과'인 셈이다. 댓글부대가 하는 일도 댓글창을 조기에 선점해서 몇몇 의견이 대중 전체인 양 보이기 위한 수작이다. 1빠가 중요한 이유이다. 우리는 흔히 정치 기사에 댓글을 다는 부류를 키보드 워리어라며 조롱하지만 사실 여론을 주도하는 것은 키보드 워리어의 힘이다. 우습게 볼 사안이 아니다. 당신의 댓글 하나가 박근혜를 무너뜨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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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6-11-06 11: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누군가는 하야를 역사적 비극이라고 말하는데 좀 우스운 논리이다. 하야는 역사적 비극이 아니라 거대한 권력이라도 부패하면 국민의 힘으로 끌어내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에 자랑스러운 비극이다. 부끄러운 역사의 오점이 아니라 위대한 통증이다.



yureka01 2016-11-06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는 권력이 사유화되지 않고 공정함이 법칙이자 법률이자 절대값 !~~~~

곰곰생각하는발 2016-11-06 11:33   좋아요 1 | URL
그럼요. 개인적으로는 박근혜에 대한 하야, 탄핵 다 마음에 안 듭니다. 저라면.. 능지처참이 답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가끔 2016-11-07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하야라는 말를 쓰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왕조시대도 아니고.
사퇴라는 말로 말의 힘을 빼야 하지 않을까요.
언론이고 누구를 막론하고 하야가 뭐여요 하야가....
자신을 신민으로 대통령을 왕으로 철덕같이 믿는 무의식이 이 언어를 하야시키지 못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1-07 09:11   좋아요 0 | URL
아, 하야가 임금이 물러난다는 뜻인가요 ? 몰랐습니다..
그러면 하야 대신 능지처참으로 바꿔야겠군요. 좋은지적 감사합니다..

가끔 2016-11-07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니까 하야라는 말이 가진 욕망 또는 권력이 그 자리를 대단하게 여기게 하고,
그자리를 그냥 내놔서는 안될 불가침의 신성한 자리로 여기게 만든다 싶습니다.
내놔라 하는 사람도, 그건 정말 내놓기 힘든 자리라고 생각하고
내놓는 사람도 내놓으면 자기의 신성한 정체성이 무너진다고 착각하게 만든다는 거지요.
언어의 하향 평준화가 많이 필요하다 싶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1-07 11:22   좋아요 0 | URL
아하 ! 무슨 말씀이신지 이제 이해가 가는군요. 가끔 님 말씀 들으니 그렇군요..
하긴 이 말이굉장히 권위적이고 신성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samadhi(眞我) 2016-11-08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실치킨 압도적인 말놀음입니다 ㅋㅋ

곰곰생각하는발 2016-11-09 09:08   좋아요 0 | URL
이거 라디오 방송에서 시청자 사연으로 올라온 사연입니다... 커피 품었습니다..

clavis 2016-11-13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의 촛불에 저도 마음을 보태어 밝게 태웁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능욕한 박근혜는 사퇴하라!!!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3 10:05   좋아요 1 | URL
어제 머리끄댕이 잡고 내려왔어야 하는데 아쉽습니다.. ㅎㅎ

clavis 2016-11-14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리끄댕 한 쪽은 제게로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4 09:35   좋아요 0 | URL
콜 !!! ㅎㅎㅎ ( 다섯 가닥 드리겠습니다. 오방끈 만들라고 말이죠.. )

2016-11-14 1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14 10: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14 1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14 12: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14 12: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15 11: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귀엽다지만  :

 

 

 

 

 

 

 

 

최 가 박 당

                                                                                                     최가(崔家)와 박씨(朴氏)가 만나 일가를 이뤄 푸른 기와집에 입성했으니 올해의 사자성어를 뽑자면 " 최가박당 崔家朴黨1) " 이다.

 

럭셔리한 집구석은 일필로 휘갈겨 써 놓은 가훈 하나쯤은 있는 법.   추측컨대, 최가박당네 가훈은 " 닭치고 내 말 들어 ! " 가 아닐까 싶다.  혹은 " 닭 잡아먹고 오리 말 ??!! " 최순실이라는 블랙홀이 모든 것을 잡아먹다 보니 치킨집에서 " 순살치킨 주세요 ! " 라는 주문을 " 순실치킨 주세요 ! " 라고 말하는 불상사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노태우 정부 시절, 민정수석실에서 작성한 << 최태민 보고서 >> 에는 이런 문장이 있다. “ (박근혜 대통령이) 최태민과 내연의 관계로 동거하고 있다 ” 국가 최고의 정보 수집 팀이 올린 보고서이니 무조건 엉터리라고 말할 수는 없다. 

이 보고서 내용이 사실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하자면 박근혜는 최가(-家)네에 시집 온 새엄마'이다. 풀리지 않던 의문이 해소되는 부분이다. 최순실이 해외 도피 중에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했을 때 의아하다는 생각을 했다. 언론과 인터뷰를 한다는 것은 곧 자신이 머물고 있는 거처를 노출시킨다는 것인데 상식적이지 않은 행위이다. 그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인터뷰를 진행했다는 것은 인터뷰를 가장한, 검찰에게 띄우는 가이드 라인'이라고 언론은 평가했다. 동의하는 한편 동의하지 않는 구석도 있다. 최순실이 인터뷰를 빌어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띄운 것은 사실이지만 수신자는 검찰이 아니라 박근혜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주목한 부분은 다음과 같다. " 더욱이 딸아이가 심경의 변화를 보이고 있어 두고 가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몰라 지금은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다. 건강이 회복되면 용서를 구하고, 죄가 있다면 받을 것은 달게 받겠다.” 뜬금없는 모성애'다. 달리 말하면 이 사태가 수습되지 않으면 딸아이가 극단적 선택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다. 이 메시지는 누구에게 띄우는 편지일까 ? 새엄마보다 4살 적은 최순실이 정유라라는 늦둥이 딸을 얻었다면, 최순실이라는 의붓딸보다 4살 많은 새엄마가 늦둥이 딸을 얻을 수도 있다는 가정도 성립된다. 그렇지 않은가 ? 그동안 의문으로 남았던 것이 선명해지는 순간이다.

모 언론사에서 정윤희 아버지를 인터뷰했던 적이 있다. 그때 정윤희 부친은 아들이 최순실과 결혼했을 때 이미 최순실은 애 딸린(정유라) 며느리였다고 발언한 적이 있다. 누구의 씨인가를 떠나서 혼전 임신을 했고 출산을 했다는 것은 분명하다. 오랫동안 최가박당을 추적한 주진우 기자는 팟캐스트 방송에서 최순실은 임신한 적이 없다는 알쏭달쏭한 말을 남긴 적이 있다. 이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 정유라가 최순실의 아이가 아닐 수도 있다는, 존나 희박한 가정을 받아들인다면 정유라는 누구의 아이일까 ?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형국이다. 박근혜가 최순실에게 보내는 과도한 애착도 이해가 가지 않지만,

박근혜가 정유라에게 보내는 과도한 애착도 이해가 가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얽히고설킨 출생의 비밀이 아닐 수 없다. 박근혜는 96초짜리 사과문을 발표한 지 열흘이 지나 다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9분짜리 사과였다. 그런데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자신을 향한 연민 앞에서는 울먹이던 그는 타자를 향한 연민에는 관심조차 없다. 가장 추한 눈물은 자신을 향한 과잉 연민에서 비롯된 눈물이다. D.H 로렌스는 이런 말을 했다. 나는 스스로를 가여워하는 짐승을 본 적이 없다. 작은 새는 얼어 죽어 나뭇가지에서 떨어지는 순간에도 단 한번도 자신의 죽음을 가여이 여기지 않는다. I never saw a wild thing sorry for itself. A small bird will drop frozen dead from a bough without ever having felt sorry for itself. 박근혜의 눈물이 지저분한 이유이다.

도종환의 시도 가슴을 친다. 산짐승은 몸에 병이 들면 가만히 웅크리고 있는다 / 숲이 내려보내는 바람 소리에 귀를 세우고 / 제 혀로 상처를 핥으며 / 아픈 시간이 몸을 지나가길 기다린다 / 나도 가만히 있자 ( 병든 짐승 전문 )  이 시에서 세월호의 비극을 유추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 어두컴컴한 선실에서, 바깥의 소리에 귀를 세우며 제 혀로 상처를 핥으며 죽어간 아이들에게는 그토록 냉정했던 사람이 자기 연민에 울먹이다니, 다시 한 번 유감이다. 






​                                         


1) 홍콩 액션 영화 시리즈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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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5 11: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05 1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립간 2016-11-05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사조영웅전≫의 `구양봉`을 떠올렸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1-05 12:02   좋아요 0 | URL
동사서독에 나오는 구 구양봉 맞죠 ? 뭐, 원작과는 많이 다르지만..

마립간 2016-11-05 19:53   좋아요 0 | URL
<동사서독> 영화를 보지 못했지만, 동사는 황약사의 별명이고 서독은 구양봉의 별명이죠.

영화 줄거리는 모르겠지만, 아마 인물 캐릭터가 독특했기 때문에, ≪사조영웅전≫의 인물을 차용했을 것입니다.

구양봉이 구양극 조카를 애지중지하는데, 사실은 그의 아들이었죠.

곰곰생각하는발 2016-11-06 08:13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사조영웅전은 안 읽은 저로서는 구양봉 캐릭터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군요..
사조영웅전 재미있나요 ? 재미있으면 읽어볼 생각입니다..

마립간 2016-11-07 10:26   좋아요 0 | URL
≪사조영웅전≫는 무협지면서도 통상적으로 (제가 모르는) 문학성에 관해서도 중간 이상의 평가를 받으며, 재미에 있어서도 (무협이 가지는 황당함은 어쩔 수 없지만,) 인물 묘사만으로도 충분히 재미를 줍니다.

이왕 읽으실 것이면 ≪신조협려≫, ≪의천도룡기≫를 함께 읽는 것을 권합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1-07 11:25   좋아요 0 | URL
사시 읽지는 못하겠고 언제 날 잡아서 도서관 가서 정주행해야 될 것 같군요..

감은빛 2016-11-05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가박당이란 영화는 참 재밌는 영화인데,
이 상황은 진짜 짜증나고 어이없는 상황이죠.

곰곰생각하는발 2016-11-05 15:00   좋아요 0 | URL
ㅋㅋ 최가박당 아시는군요..ㅎㅎ. 절찬리에 상영되었던 홍콩 액션 코미디 시리즈였는데 말입니다...
함 보고 싶네요..

시이소오 2016-11-05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가박당 ㅋ ㅋ ㅋ ㅋ ㅋ ㅋ ㅋ
keep calm &
닭치고 바크네! !

곰곰생각하는발 2016-11-05 15:03   좋아요 0 | URL
오늘 집회가 있는데 갈 만한 사람이......

시이소오 2016-11-05 15:09   좋아요 0 | URL
저도 오늘은 약속이 있네요. 담주 토욜에 가야겠어요.
추울텐데 옷 따습게 입으시고 닭 잡아주시길 ㅎ

cyrus 2016-11-05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최가박당 알아요. 어린 시절이 홍콩 영화의 전성기가 저무는 시기라서 토요명화나 명절에 홍콩 영화 많이 해줬어요. 그 중에 본 영화가 <최가박당>이였어요. 어렸을 땐 성룡이 짱이라서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혹시 성룡 엉아 나오겠지?”하고 끝까지 봤는데, 안 나와서 실망했습니다. ㅎㅎㅎ 그래도 줄거리는 볼만했고, 괜찮았습니다.

요즘 박근혜 때문에 대구 사람인 제가 민망해 죽겠어요. 거기다가 이제는 최태민, 최순실(예전에는 최경환)이 ‘최 씨’ 망신 다 시키고... ^^;;


곰곰생각하는발 2016-11-06 04:42   좋아요 0 | URL
19일 대집회가 이번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 같습니다. 한방에 날립시다..ㅎㅎ


최가박당.. ㅎㅎ. 다시 한번 찾아서 보고 싶네요. 유투브에 깔렸겠죠...
홍콩 전성기의 위대한 시리즈죠... ㅎㅎ 아 그립네요. 그 배우들, 빠박머리, 삐실이... ㅎㅎㅎ

cyrus 2016-11-06 04:54   좋아요 0 | URL
곰발님 집회 갔다 오셨군요. 저 이제 방금 집에 도착했습니다. 대구도 오늘 집회가 진행됐습니다.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서 닭 잡아먹고 집회에 참여했습니다. 오늘 날씨 참 기막히게 좋았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1-06 05:05   좋아요 0 | URL
오, 사이러스 님도 다녀오셨군요. 집회에서 경찰이 이렇게 순하게 웃으면서 ..
친절한 경찰 보고 이번 사태는 끝났구나 했습니다.
이런 놈들은 줄을 누구에게 서야 하는 지 제대로 알고 있거든요.
박근혜에게 줄 섰다가는 끝났다는 걸 깨달은 겁니다..

대구에도 많은 인원이 참가했나요 ?




날씨 좋았다에 공감 한 표. 집회하기 최적의 날씨였습니다. ^^

cyrus 2016-11-06 05:12   좋아요 0 | URL
다른 지역 집회 생중계를 봤는데, 제 생각에는 대구 집회 인원이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서울, 부산은 많이 모였더군요. 대구 집회 장소가 2.28 공원인데요, 광화문 광장과 비교하면 협소합니다. 그래도 거리 행진할 때 사람들이 많이 모인 것 같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1-06 05:15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광화문 집회는 엄청 왔습니다. 광우병 집회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하튼.. 어마어마한 인원이 모였습니다.. 신기한 것은 세대별 인구가 다양하다는 점...

cyrus 2016-11-06 05:23   좋아요 0 | URL
어버이연합, 엄마부대, 박사모 그밖의 새누리 따까리들 제외한 사람들은 그네 싫어합니다. ㅎㅎㅎ

samadhi(眞我) 2016-11-06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몸져 누워 한달은 꼼짝 못 하는 상태입니다. 집회 가지도 못 하고 현장 상황만 오마이티비 통해서 보고 있었어요. 다들 욕보셨겠네요. 다음주도 애 쓰시기 바랍니다. 뜻하지 않게 중증환자가 돼서 남편에게 제가 그랬어요. 내가 그네랑 웬수졌나 이 중요한 시기에 집회도 못 나가고 ㅠㅠ

곰곰생각하는발 2016-11-06 04:41   좋아요 1 | URL
지금은 리허설이니까, 한방에 날릴 결정타는 19일 대집회이죠..
몸 잘 추스리고 19일 대집회에 참석하여 한방에 날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