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와 변기





                                                                                                   이 자리에서 여러 번 했던 말이지만,  나는 박근혜가 " 항문기 고착 성격 장애 " 를 앓고 있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몇 년 전, 유승민이 국감에 나온 청와대 관계자에게 " 청와대 얼라들이 시켰슴꽈 ? " 라고 호통을 쳤을 때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던 사람은 비단 문고리 3인방과 십상시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 아이콩 ! "  관저에서 혼밥을 처먹으며 < 시크릿 가든 > 을 보던 박근혜 씨도 심장이 콩,  뛰었으리라.

꽃 중의 꽃이라거나, 형광등 백 개를 켜 놓은 듯한 아우라라거나, 이 나라 국모의 현현이라고 말했던 사람에게는 하늘이 무너질 소식이다. 항문기 고착이라고 하니 어렵게 생각하는데 네 살짜리 아이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박근혜의 성격은 미운 네 살 아이 성격과 비슷하다. 혹여, 아이를 키운 적이 없는 독신이라면 내 사례를 들어 항문기 고착 성격 장애를 설명할까 한다.  나...... 또한, 항문기 고착 장애 환자이니까. 망신살 뻗치는 커밍아웃이지만 당신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리라. 선수는 선수를 알아본다고나 할까 ? 박근혜를 보자마자 감이 왔다. 항문기 고착 증상을 길게 설명하기보다는 전에 써 두었던 글로 대신하련다. 제목은 < 박유천과 나 > 이다.


                                                                                                           오늘은 " 더러운 이야기 " 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 < 나 > 에 대한 이야기'이니 이 글은 내 삶의 스포일러'인 셈이다. 기행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잘 모른다. 그리고 끝난 시점도 알쏭달쏭하다. 아마도 가랑비에 옷이 젖듯 내가 저지른 이상한 행동도 작은 행위들이 쌓여서 만든 결과이지 않을까 싶다.

곤혹스러웠다. 나는 화장실에서 용변을 볼 때는 반드시 옷을 벗어야 했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 바지를 벗고 똥 싸야지, 그럼 바지 입고 똥 싸냐 ? "  이보게 ! 누군가 씨, 끝까지 듣게나. 뭣이 중헌지도 모름서 ~   바지를 벗고 똥을 싸는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홀라당 벗어야 한다는 것이다. 바지를 내리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는 말.  상의는 물론 양발도 벗어야 했다. 화장실에서 벌거숭이 상태가 되지 않고서는 일을 치룰 수 없었던 것이다. 묻지 마라. 강박 장애'란 딱히 명확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것이니까. 그냥 내 괄약근이 남들보다 섬세하다고 하자.

진짜 문제는 공중화장실을 사용할 때 발생한다.  참을 만큼 참았다가 집에 와서 해결하면 좋지만 생리 현상이라는 게......  휴. 다들 아시지 않습니까 ?  벗었다. 어느 빌딩 공중화장실에 들어간 나는 우선 바지를 벗어고, 다음은 라운드 티셔츠를, 시계를, 모자를, 빤스를, 양말을 벗고 나서야 항문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1평짜리 공간에서는 한 사내가 벌거숭이가 되어 열공하는 우등생처럼 항문에 힘쓰고 있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추운 겨울날, 내 인생에서 결코 잊지 못할 사건이 발생했다. 괄약근에 신호가 오기 시작했다. 우선 참을 만큼 참을 수 있는가를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

괄약근으로 쏟아지는 압력의 크기를 가름한 결과 공중화장실에서 해결해야 된다는 메시지가 뇌하수체를 거쳐 좌측 뇌에 전달되었다.     삐리리 ~  당신의 괄약근이 똥의 압력을 막을 수 있는 시간은 15분. 집까지 걸리는 시간은 1시간 23분.  결론 : 공중 화장실로 가라 !        나는 교보빌딩으로 들어가 화장실을 찾았다. 문을 열자마자 옷을 벗기 시작했다. 문제는 겨울이라는 데 있었다. 다들 아시겠지만 화장실 안에 걸린 옷걸이는 달랑 하나.

부피가 큰 외투를 걸면 끝. 생각 끝에 바지를 옆 칸막이(공중화장실 칸막이는 대부분 위가 뚫려 있다) 위에 걸쳐 두었다. 평소와 다름없이 벌거숭이가 된 나는 변기 위에 앉아 괄약근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후두두두두두두..... 툭 !  불길한 예감. 천장을 보니 칸막이 위에 걸어두었던 바지가 감쪽같이 사라지고 없었다. 솜씨 좋은 소매치기의 짓이리라 ? 후후. 소매치기의 짓일 리 없다. 남이 입던 바지를 훔치는 소매치기는 본 적이 없으니까. 칸막이 위에 걸쳐 두었던 바지가 무게 균형을 잃고 옆 칸으로 떨어진 것이다. 후두두두둑은 바지주머니에서 빠진 동전이 떨어지는 소리였고, 툭은 바지가 떨어지는 소리였다.

화장실에 휴지가 떨어질 때보다 천 배는 난처한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나는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 장고에 장고에 장고를 거듭했다. 똑, 똑, 똑 ! " 여보떼여 ? " 화장실 칸막이를 사장실 문처럼 조심스럽게 두들겼다. 응답하라, 옆 칸에서 똥 싸는 이여 ! 응답하시라 ~ 하지만 아무도 응답하지 않았다. 옆 칸막이에는 아무도 없었으니까. 그리스 비극에 대한 정의를 10자평으로 요약하자면 " 엎친 데 덮친 격 " 인데 내 꼴이 그러했다. 이런 쉬이이이이이발 !  내 입에서 무의식적으로 욕이 튀어나왔다. 화장실에서 나는 울고 싶었고 고독했다. 일단 용무를 마치고 옷을 입었다.

바지만 빼고. 영락없이 바바리맨이라. ① 아무도 없을 때 화장실 문을 잽사게 열고 옆 칸으로 옮겨 재빨리 잠근 후, ② 그곳에서 바지를 입는다. ③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문을 열고 화장실을 빠져나온다. 끗. 나는 일단 화장실 문에 귀를 기울인 후 사람이 있나 없나를 확인했다. 조용했다. 이때다. 기회는 한 번뿐이다. 다행히도 내 예상은 적중했다. 아무도 없었다. 나는 잽싸게 나와서 바지가 떨어진 칸의 문을 힘껏 열었다. ???????!!!!!   그런데 열리지가 않는 것이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곳은 화장실 비품을 두기 위해 건물 사용자가 평소 잠금 장치를 해둔 것이 아니겠는가 ㅡ

라고 해야 재미있겠지만 다행히도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나는 잽싸게 문을 열고 들어가 바지를 입고 화장실을 빠져나왔다.  나는 다짐했다.  첫째, 벗은 바지는 절대 칸막이 위에 걸쳐 두지 않는다. 둘째, 화장실 옷걸이에 걸어야 할 옷의 우선 순위는 무조건, 무조건, 무조건 바지가 우선한다. 바지가 안전해야 가족이 화목하고 나아가 나라가 산다. 화장실에서의 기행은 세월이 흐르자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이제는 옷 입고 똥을 싸는 경지에 이르렀다. 스스로 대변스럽게 생각한다. 오타다. 대견스럽게 생각한다. 물론 바지는 내리고 싼다. 여기까지가 더러운 이야기의 전부'다.

 

-< 박유천과 나 > 에서 발췌 

 

항문기 시기인 아이는 배변 문제로 부모와 실랑이를 벌이는 경우가 많다. 자기중심적 사고가 정점에 달해서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떼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어느 정도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파업을 하기 일쑤다. 배변 문제도 그렇다. 문제는 육체와 함께 정신도 동반 성장해야 하는데, 항문기 고착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은 육체는 성장하지만 정신은 네 살 아이에 머문다는 점이다. 그래서 성인이 되어도 배변 문제로 고생을 하게 된다. 최근 박근혜를 둘러싼 " 변기 교체 " 일화를 접했을 때, 나는 격하게 동질감을 느꼈다. 박근혜가 인천 시장 시장실에서 잠시 머물렀을 때 변기를 새것으로 교체했다거나

영국 외교 순방 일정에서 하룻밤 머물 호텔의 변기를 뜯어냈다는 사실은 똥을 싸기 위한 최적의 상태를 고집하는 네 살 아이의 똥고집을 그대로 닮았다. 닮은 점은 그뿐이 아니다. 싸는 것이 까다로우면 먹는 것도 까다로운 법이다. 박근혜가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밥을 먹는 스타일을 고수하는 이유도 미운 네 살 아이와 닮았다. 이런 아이들은 나눔을 몰라서 성인이 되면 탐욕스러워지는데 이 또한 박근혜의 전형성이라. 이래저래 박근혜는 네 살 아이 수준에 머물러 있는 대통령이다. 당최, 이게 뭐래 ! 여기저기서 탄핵 이후를 생각하자며 대한민국의 건설적 담론을 생산하자고 말하지만,

나는 정말....... 탄핵 이후의 박근혜가 걱정스럽다. 인천 시장 시장실의 화장실 변기를 떼어 새 변기로 변경하고, 영국 오성급 호텔의 변기를 떼어 내는 판에, 박근혜는 과연 교도소 내 변기를 견딜 수 있을까 ? 견딜 수 없으리라. 배설이란 시간과 압력의 싸움이어서 참고 참고 또 참는다 한들, 밀려드는 똥덩어리를 괄약근이 막을 힘은 없다. 참고 참고 참다가 괄약근이 열릴 때, 비로소 그는 " 세상의 비참 " 앞에서 눈물을 흘리리라. 그래서 탄핵 이후, 박근혜를 걱정한다. 모두 다 돌을 던진다 해도 나는 던지지 않을 생각이다. 느낌, 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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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5 0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2-15 14:50   좋아요 1 | URL
동의합니다. 정신병원에 가뒀으면 좋겠습니다...

꼬마요정 2016-12-15 0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근혜는 자신이 변을 본다는 자체를 수치스러워 할 거 같습니다... 이젠 뭐 놀랍지도 않습니다. 하하

곰곰생각하는발 2016-12-15 14:50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 대통령, 당황하셨겠네요..

수다맨 2016-12-15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가 예전에 교도소에서 근무(병역)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친구의 말에 따르면 그래도 사형수와 정치범의 경우에는 다른 재소자들보다 대우가 훨씬 좋다고 하더군요. 사형수야 교도소에서 평생을 보내야 하기에 가급적 비위를 맞춰주는 편이고, 정치범의 경우엔 사회에서 나름대로 끗발(!)을 날렸던 데다가 정계 복귀의 여지도 있으니 교도관들도 상당히 저자세로 나온다고 합니다.
사형수/정치범의 대표적인 특혜가 제가 듣기로는 독방과 혼밥, 다른 사람들과 섞이지 않고 혼자서 밥 먹고 잠자고 방 쓸 수 있는 권리라고 합니다. 게다가 이들은 작업 시간이나 운동 시간에도 열외 인원(불참해도 좋음)으로 빼줄 때도 많아서 자유 시간도 넘치구요. 어떻게 보자면 시설이 청와대보다 열악하고 신체의 자유가 없을 뿐이지, 박근혜가 머물기에는 나름대로 괜찮은 장소 같기도 합니다.

다만 곰곰발님 말씀처럼, 변기만큼은 어떻게 해결이 안 될 것 같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2-16 15:26   좋아요 0 | URL
최순실 말 많다고 하던데.. 독방에서 독수공방하게 생겼군요....
뭐, 1년 받다가 광복절 특사로 빠질 것이겠죠.

하여튼.... 혼밥이 독방, 혼자 있기... 딱 감방 체질이죠..

samadhi(眞我) 2016-12-16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
인천시장실 변기 사건 얘기 듣고 남편이랑 둘이 놀라서 눈을 마주치고 쌍욕을 했지요.

어쩌면 배변훈련을 제대로 받지 않아 그랬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3살 버릇 여든까지 가는 중대한 훈련인데 쯧쯔.

아무튼 이래저래 치료가 시급합니다. 치료받고 노역도 좀 하고 그네 인생 최초로 자격증 시험(재봉이나 제빵?)도 보고(합격은 불가할테니 시험이라도) 동료죄수들에게 갈굼도 당하고 인간적인(?) 가막소 생활 좀 해야죠.

곰곰생각하는발 2016-12-16 15:27   좋아요 0 | URL
빵에서 빵 기술 배우는 건가요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3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은 확실히 진리죠, 철학적 통찰입니다..


하여튼 가막소 가서 빵 기술 배워 앞으로 살아갈 모색을 하십시오, 각하 !
 

 

 

 

 

 

 

 

 




 

 

 

 

​                                       

 

박근혜 탄핵 국회 통과 기념 :




 




박근혜, 고릴라 그리고 용의자 X의 헌신



 


 

                                                                                                         

                                                                                                 마술 쇼를 보다 보면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될 때가 있다. 마술사가 백인이나 동양인인 경우는 흔히 볼 수 있는데 흑인인 경우는 거의 본 적이 없다.  " 왜,  흑인 마술사는 없는 것일까 ? "  이 엉뚱한 의문은  유사 이래 최초일 것이다. 지금 당신은 유사 이래 최초의 질문을 보고 계십니다 !                        곰곰 생각했다.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내가 내린 결론은 < 후까시ふかし 효과 > 였다.  마술 쇼가 펼쳐지는 무대를 꼼꼼하게 분석하면 인물(마술사) 배치, 의상, 역할,  미술, 핀 조명 따위가  " 마술사의 후까시 " 를 위해 총체적으로 계획되었다는 점을 발견하게 된다. 무대가 어두울수록 검은 마술복을 입은 마술사의 하얀 피부는 강조된다. 마술 쇼에 초대받은 관객이 주목하는 곳은 (마술사) 얼굴이 아니라 흰 손이다. 흰 손은 현란하다. 마술사의 손이 문어처럼 흐느적거리며 수리수리 마수리 _ 주문을 외울 때, 관객은 눈알이 튀어나올 정도로 후까시 잡는 손을 주시하게 된다.

옥의 티를 반드시 잡아내고 말리라 !                       하지만 흰 손에 대한 집중도가 높을수록 마술사에게 속을 확률은 높다. 왜냐하면 후까시는 말 그대로 " 헛과시 " 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저잣거리 입말로 표현하자면 " 후까시를 넣다 " 는 말은 뭔가 있어 보이는데 알고 보니 " 좆도 아닌 것 " 이다. 어두컴컴한 무대 위에서 문어처럼 흐느적거리는 흰 손도 마찬가지'다. 트릭이 발생하는 장소는 흐느적거리며 주문을 넣는 오른손이 아니라 조용한 왼손이다. 관객이 모두 오른손에 주목하는 사이에 왼손이 동전을 감추는 것. 뛰어난 마술사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은 모르게 한다.

마술사는 오른손으로 관객의 주의력을 집중시키지만, 진짜 목적은 주의력 집중이 아니라 주의력 분산이다. 좋은 예가 < 보이지 않는 고릴라 > 실험이다. 1999년에 차브리스(Christopher Chabris)와 사이먼스(Daniel Simons) 는 검은 셔츠를 입은 사람과 흰 셔츠를 입은 사람이 섞여서 농구공을 주고받는 동영상을 학생에게 보여준다. 차브리스와 사이먼스는 진짜 의도는 숨긴 채 실험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흰 셔츠를 입은 팀이 주고받은 패스 횟수를 세도록 했다. 동영상이 끝난 후, 두 사람은 학생들에게 묻는다. " 혹시...... 고릴라를 못 보았나요 ? "  고릴라 ?! 

동영상을 리플레이해서 확인하면 검은 고릴라 한 마리가 무대 중앙에 등장하여 가슴을 두드리는 장면이 보인다. 화면에 집중했다면 고릴라의 출현을 모를 리 없지만 실험 참가자의 절반은 고릴라를 보지 못했다. 농구공 패스 횟수에 집중하느라 고릴라를 보지 못한 것이다. 즉, 주의력 집중은 역설적으로 주의력 착각'을 낳는다.  마술사가 노리는 것도 바로 이 상황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 용의자 x의 헌신 >> 도 " 후까시와 트릭 " 에 관한 이야기'다. 소설은 모녀가 중년의 남자를 교살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우발적으로 벌어진 살인이다. 평소 옆집 여자를 흠모하던 이웃집 남자는 그녀를 돕기로 한다. 

이웃집 남자의 도움으로 시신을 유기하지만 곧 발견된다. 모녀는 수사망에서 벗어나기 위해 거짓말로 알리바이를 조작해야 한다. 과연,  모녀는 형사의 집요한 수사망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   놀랍게도 모녀는 집요한 조사는 물론이고 거짓말 탐지기 검사도 통과한다. 감쪽같이 속일만큼 완벽한 알리바이를 만든 셈이다. 모녀가 구사한 트릭은 무엇일까 ? 세월호 7시간 미스테리 서사는 어쩌면 용의자 x의 헌신과 유사할지도 모른다. 우리는 " 차마 말 못할 사정 " 이 있을 것이라는 기본 전제 아래 온갖 일탈 행위에 대한 가설을 세웠지만,

어쩌면 청와대가 침묵하는 데에는 세월호 7시간 동안의 일탈 행위 때문이 아니라 평상시와 다름없는 일상 행위 때문인지도 모른다. << 용의자 x의 헌신 >> 에서 용의자는 형사에게 진실을 말했기에 완벽한 알리바이를 조작할 수 있었다면, 박근혜는 비상시에서 평상시와 다름없이 행동했기에 천인공로할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모순에 직면하게 되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일상을 소화했는데 일탈이 되었다 ??! 지금까지 알려진 박근혜 씨의 동선은 다음과 같다.




 


 

박근혜 씨의 세월호 당일 행적을 살펴보면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일탈은 없다. 오전 10시 30분에 재난 보고를 받지만 동요는 없다. 긴급 재난 보고에 잠을 깬 박근혜는 모닝 커피를 마시며 아침마당을 보고,  정오에는 관저에서 티븨를 보며 혼밥을 즐긴다. 나라 전체가 패닉에 빠져있는 상황인데도 평화로운 마음을 가진 이는 대한민국에서 박근혜가 유일했을 것이다. 이 일상적 행위는 계속 이어진다. 세월호에 갇힌 아이들이 벗어나려고 손톱이 빠질 정도로 철문을 긁고 있을 때에도 박근혜는 평상심을 유지한 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미용사를 불러 일명 " 후까시 머리 " 라고 불리는 올림머리(15시 22분~16시37분)를 한다. 박근혜는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며 각료들에게 묻는다. 우아한가요 ? 네, 각하 ! 졸라 우아하십니다.  

미용실팀이 퇴근한 후에도 여유를 부렸던 그는 17시 15분이 되어서야 집(관사)를 떠나 일터(중대본)에 도착한다. 그 유명한 어록은 이곳에서 탄생한다.  아이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다는데 그렇게 발견하기 힘든가요 ?  그 목소리에서 다급한 마음은 찾아볼 수 없다. 다급한 목소리보다는 권태롭다는 인상마저 드는 목소리였다. 300명이 넘는 아이들의 발이 물에 젖어 퉁퉁 부어오르는 그 시간에도 말이다. 중대본에서는 몇 마디 형식적인 지시가 오가고 18시가 되자 집으로 돌아와 티븨를 보며 저녁 식사를 한다. 그녀는 그날에 세월호 뉴스 특보 채널이 아니라 철지난 드라마를 재방송하는 채널을 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 거대한 비극 앞에서 < 대통령이 이토록 평범한 하루를 소화한다는 게 가능할까 _ 라는 의문 > 에 대해 < 박근혜이니까 _ 라는 허탈한 대답 > 을 할 수밖에 없다.

한나 아렌트가 말한 " 악의 평범성 " 이 떠오른다. 지금까지 밝혀진 " 세월호 7시간 중 일부 " 만을 놓고 분석하자면 박근혜 씨의 평상심은 극기의 결과라기보다는 사이코패스 성향을 보이는 사람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타인에 대한 이타심, 양심에 따른 가책, 공감 능력, 죄책감 따위가 결여된 결과처럼 보인다. 그녀에게 300명의 생명보다 중요한 것은 후까시'다. 우아한가요 ? 네, 각하 ! 졸라 우아하십니다.               시체를 훼손하고 치킨을 배달해서 먹었다는 엽기적인 살인 사건 후일담이나 그 긴박한 상황에 평상시와 다름없이 시간에 맞춰 점심과 저녁을 먹고 후까시 머리를 올렸다는 후일담이나 다를 것이 무엇인가 ? 그녀가 저지른 죄는 탈법 때문에 용서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평소와 다름없는,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벌어진 일상 행위 때문에 용서할 수 없다.

하루하루,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내가 너에게 묻고 싶다. 그 상황에 밥이..... 넘어가니 ?                << 박근혜뎐 >> 이라는 범죄 스릴러는 독자가 추론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뒤집은 서사'다. 소설 작법으로 따지자면 매우 뛰어난 플롯인 셈이다. 상상 그 이상이니깐 말이다. 추론을 하자면 청와대에서 구매했다는 남성 탈모 치료제는 박근혜가 복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박근혜는 대머리(대머리는 아니더라도 심각한 탈모 증상을 보이는 수준)다. 후까시 헤어스타일이 탈모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더군다나 그 헤어스타일을 20년 넘게 고수했다고 하지 않나. 우리는 모두 박근혜의 후까시에 속았다. 나도 속고 국민도 속고 대한민국도 속았다. 지금 대전은요 ?

풍성한 볼륨감은 빈약한 머리숱을 감추기 위한 후까시다. 왼손의 트릭을 숨기기 위해 현란하게 움직이는 마술사의 오른손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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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adhi(眞我) 2016-12-10 0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빙삼옹 말대로 부정선거 수개표 시작해서 정유라 중졸로 만든 것처럼 대통령 당선 무효 만들어야죠. 탄핵가결 이후 해결할 일이 산더미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2-10 10:08   좋아요 0 | URL
ㅎㅎㅎ 역시 빙삼옹의 활약은 눈에 띄는군요..

지금행복하자 2016-12-10 0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부터가 중요한거죠.. 제대로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곰곰생각하는발 2016-12-10 10:08   좋아요 1 | URL
숙청해야죠. 부역자는 원래 처단하는 게 순리입니다..

Conan 2016-12-10 07: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동의합니다. 저도 설명할만한 특별한일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오히려 설명을 못하고 있을수도 있겠다 생각해 봤습니다. 그냥 드라마에 지친 어느날 머리하고 밥먹으면서 재난영화 한편 본걸로 여겼을지도 모를 일 입니다. 무서운 일이고 무서운 사람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2-10 10:07   좋아요 2 | URL
바로 그겁니다. 설명할 수 없는, 말 못한 사정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한 나라 대통령이 300명이 죽어가는 순간에도 평소와 같이 밥 처먹고 드라마 보며 웃고 후카시 머리 하는 일상 스케쥴을 그대로 소화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포스트잇 2016-12-10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여전히 미스테리한 점들이 남아요. 대통령이 저모양이었다해도 현장에서 그토록 무능하고, 구조를 방해하는 행위까지 벌어질 수 있는 것인지.. 그 전에 세월호가 출항하기까지 그 숱한 우연들하며... 명쾌하지 않아요, 여전히.

곰곰생각하는발 2016-12-10 10:09   좋아요 0 | URL
의문투성이죠.. 탄핵 절차에 들어갔으니 그동안 공포 정치 때문에 입 닫고 있던 이들이 이제 슬슬 재갈을 버리고 입을 열기 시작할 겁니다. 조만간 밝혀질 듯합니다..

2016-12-10 10: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10 12: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와같다면 2016-12-10 19: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탄핵소추안에서 세월호 7시간을 빼자는 새누리를 보며 그들의 민낯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생생한 목숨들이 산채로 수장되는 광경을 실시간으로 본 순간.. 이 정권은 이미 끝난거였을지도 모릅니다
세월호의 진실이 반드시 밝혀지기를 바랍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2-11 16:02   좋아요 0 | URL
공감 능력이 상실된 인격성 성격 장애 환자 같다고나 할까요....
사이코패스를 대통령으로 뽑은 거죠..

samadhi(眞我) 2016-12-10 21: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박지원입니다 앞으로도 국민들이 바라는 개혁과제 완수를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문자 감사합니다

며칠동안 꼭두새벽이면 목포김기춘(박지원)에게 문자를 보냈더니 바로 관리 들어오네요. 그런다고 목포김기춘이 달라지겠어요. 가식 능구랭이100단
기름장어 반기문이 신당창당하면 그 당에 바로 합류할 거면서... 이 사람이 어떤 정의로운(그럴 리도 없겠지만) 일을 한다해도 믿을 수가 없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2-11 16:01   좋아요 0 | URL
목포김기춘이란 말, 정말 탁월하죠.
이 사람 정치적 기술은 뛰어난데
도덕적 윤리적 기술은 제로죠....
이런 인간이야말로 정말 무서울 수 있는 위인입니다....
조져야 합니다...ㅎㅎㅎㅎㅎㅎ
안철수 어떻게 해서든 반기문과 합칠 거임...

samadhi(眞我) 2016-12-11 16:06   좋아요 0 | URL
다시는 정계에 발 못 붙이게 쓰레기 대청소해야죠. 도덕성이라곤 하나도 없는 것들이 민의를 대변하는 자리에 있다는게 어불성설이죠.

곰곰생각하는발 2016-12-11 16:11   좋아요 0 | URL
일단은 우선 새누리 해체부터... 다음은 국민당 !

안철수 그렇게 혜성처럼 등장하더니 이제는 슬슬 듣보잡이 되어가는 중...
안철수는 포퓰리스트죠....

samadhi(眞我) 2016-12-11 16:14   좋아요 1 | URL
신천지놈들은 0순위죠. 징그러운 것들 한 놈도 빼지 않고 싹쓸어버릴 수 있다면 좋겠어요. 악머구리같은 것들.

곰곰생각하는발 2016-12-11 17:59   좋아요 0 | URL
새누리 강제 해체하면 결국은 종교 탄압이군요. 뭐, 사이비이니 탄압은 아니지만........

새누리는 정치 집단이 아니라 이교도 집단인 거죠.. 저녁은 드셨씀까...

samadhi(眞我) 2016-12-11 18:23   좋아요 0 | URL
탄핵가결기념(?)으로 남편이랑 대청소 했어요. 점심이 늦어서 저녁도 늦게 먹으려구요. 곰발님은 소중한 한 끼 드셨나요?

수다맨 2016-12-11 13: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만인이 그토록 알고자 했던 진실이 예상 외로 평범하고 단순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바로 그 평범하고 단순하기 그지없는 사실이 도리어 강렬한 공포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 곰곰발님 글에서 읽힙니다
오랜만에 들렀습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곰곰생각하는발 2016-12-11 16:00   좋아요 0 | URL
박근혜 덕분에 잘 지냈습니다. 주말 시간은 온통 박근혜에게 헌사했습니다. 일단... 한숨 돌렸구요.
연말이니 조만간 술 한 잔 하셔야죠..
참 고형렬 좋다고 하시니 다음에 나갈 때 제가 << 은빛 물고기 >> 책 드리겠습니다. 좋은 책임..


2016-12-13 09: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13 14: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16 14: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16 15: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16 16: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17 13: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억의집 2016-12-28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탈모제는 차은택이를 위한 선물이 아니였을까하는
생각이... 우라질년이죠. 애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서면 보고가 말이 됩니까. 제가 울 엄마한테 한번은런 말도 했어요. 이명박이 싫어하지만 이재임때 세월호 터지면 이명박이는 살릴 거라고. 적어도 출퇴근은 했으니깐!!! 요즘 조류독감 처리 하는 거 보세요. 조류판 세월호지.

곰곰생각하는발 2016-12-28 11:03   좋아요 0 | URL
저도 동의합니다. 이명박은 돈에 눈이 먼 놈일 뿐....
어떻게 그 시간에 머리를 합니까. 뉴스 보니 그날 아침에 성형 시술했던데...
박근혜는 그냥 인간이라기보다는 악마죠, 악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기억의집 2016-12-28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리고 지난 번 이수정교수가 버스킹 했는데 버스킹 좋더라구요. 책 읽는 여자라는 뭔가 다르더군요. 정말 멋졌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2-28 11:04   좋아요 0 | URL
이수정 좋죠... 솔까말 사이비 프로파일러 존나 많아요. 그런데 별로 믿을 만한 인물은 없는데 이수정 교수는 믿을 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신의 불행에 대해서는, 호호호 :




박근혜, 누가 오리를 죽였나 ?



 










 

                                                                                                       조용한 남자(존 말코비치), 그가 인적이 드문 호숫가에서 플라스틱 조립용 사제 총으로 사격 연습을 한다. 마침 그곳을 지나가던 오리 사냥꾼(들)이 총소리를 듣고는 그 남자에게 다가간다.

털처럼 가볍고 하얀 조약돌보다 반짝거리는 조립식 플라스틱 권총. 오리 사냥꾼이 조용한 남자에게 무엇에 쓰는 물건이냐고 묻자 남자는 심드렁하게 대통령을 암살할 생각이오 _ 라며 낮은 목소리로 말한다. 와우, 대통령 암살 ?!  오리 사냥꾼이 의아하다는 듯 되묻는다. " 왜요 ? " 조용한 남자는 말한다. " 댁들은 이유가 있어서 오리를 죽였나 ? " 카메라는 오리 사냥꾼과 조용한 남자의 얼굴을 교차 편집으로 보여준다. 오고가는 눈빛, 아차 싶은 순간, 두 번의 총소리가 울린다. 조용한 남자는 천진난만한 질문을 던진 오리 사냥꾼들을 죽인다. 이유는 없다, 그냥.

볼프강 페터젠 감독이 연출한 영화 << 사선에서, 1993 >> 에 나오는 장면이다. 인상 깊은 대목이다. 이유 있는 악행보다 더 끔찍한 악행은 이유가 없다. 세월호 7시간을 두고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추측이 난무하다 보니 억측도 양산되었다. 하지만 청와대는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저잣거리에 떠도는 설은 대략 다음과 같다. ㉠ 수면제 복용설 : 수면제를 복용해서 깨어나지 못했다. ㉡ 프로포폴 성형 시술설 : 오전에 성형 시술을 받아서 깨어나지 못했다. ㉢ 마약 중독설 : 마약에 취해서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 인신 공약설 : 청와대에서 굿을 벌였는데 박근혜가 최태민으로 빙의했다.

㉤ 밀회설 : 애인을 만나느라 청와대를 비웠다(연락이 불통이었다). 이 목록에는 합리적 추론이 가능한 추측도 있고 비논리적 추론인 억측도 있다. 모두 제각각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 을 제외하면 한 가지 공통점이 존재한다. 심신 미약에 준하는 상태라는 점이다. 그러니까 다섯 가지 가설은 모두 용서가 불가능한 결론이기에 앞서 추측과 억측의 기본 전제가 " 조치를 취하지 못할, 피치 못할 사정 " 에서 출발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진짜 중요한 추론 하나를 놓쳤다. ㉥ 평상시와 다름없었다. 이 마지막 가설은 논리 모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 비상시 " 를 " 평상시 " 처럼 행동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서 불난 집 안에서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즐기는 상황인 것이다. 지금까지 제시한 6가지 추론 가운데 가장 가능성이 떨어지는 억측에 해당된다. 우리의 오류는 바로 이 지점에서 발견된다. < 가능한가 ? > 라는 질문은 < 박근혜이니까 가능할 수 있다 > 라 변경해야 한다. 위에 열거한 6가지 추론 가운데 마지막 추론이야말로 가장 끔찍한 결론이다. 전자가 윤리적 문제였다면 후자는 악마적 본성에 대한 문제인 것이다. 박근혜는 타자의 고통과 불행에 대한 공감 의식이 결여된 정신 세계를 가진 사람이다.  박근혜는 세월호에 탑승한 승객 304명이 죽든 말든 관심이 없었던 것이다. 그는 전형적인 소시오패스'다. 다시 말해서 박근혜는 " 사태의 심각성 " 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이 아니라 " 생명의 중요성 " 자체에 대해 관심이 없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1분, 1초가 아까운 골든 타임에도 타인의 죽음에는 관심조차 보이지 않고 미용사를 불러서 머리 손질이나 했던 것이다.

당신은 박근혜에게 묻고 싶을 것이다. 304명의 목숨보다 올림머리가 더 중요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  그 질문에 대해 박근혜는 평화로운 얼굴로 대답할 것이다. " 댁들은 이유가 있어서 오리를 죽였나 ? "

 

 

 

 

 


 

 

 

 

 

 

 

 

 

 

​                                 


덧대기 ㅣ 2014.04.16일 오전 10시 30분, 배가 침몰하는 결정적 순간. 박근혜에게 보고가 되지만 별다른 지시는 없었다. 12시 정각이 되자 박근혜는 혼자 점심을 처먹는다. 그는 5시 15분에 관사를 벗어나서 중대본으로 향한다. 급박한 상황, 시간은 아름아름 흐르고.... 저녁 6시가 되자 박근혜는 중대본 건물에서 벗어나 급히 집으로 향한다. 이유는.... 홀로 저녁을 먹기 위해서 !  이 상황을 정상인이라면 이해할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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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8 13: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08 13: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립간 2016-12-08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 영화 클립, 제가 매우 좋아하는 장면이죠. ... 좋아서 좋아하는 것이 아니고, 이 또한 세상의 원리이기 때문에.

곰곰생각하는발 2016-12-08 13:59   좋아요 0 | URL
저도 매우 좋아하는 장면입니다. 제가 워낙 말코비치를 좋아하기도 했습니다. 이영화 시나리오가 정말 뛰어나요..

cyrus 2016-12-08 16: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박근혜를 올림머리를 고수한 것은 하나의 정치적 전략입니다. 자신을 육영수 여사처럼 닮아보이게 해서 보수층이나 박정희 향수에 젖은 지지층들을 끌어 모으려는 것이죠. 박정희가 욕 많이 먹는 반면에 육영수 여사에 대한 평가는 후한 편입니다. 그래서 나이 드신 분들은 박근혜를 보면 육영수 여사가 생각나고, 자연스럽게 박정희가 떠올리고... 이런 낡아빠진 발상 때문에 대구 사람들이 박정희, 박근혜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결국 올림머리 하나 때문에 최악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저는 언론이 곰발님처럼 올림머리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서 계속 따져봤으면 좋겠어요. 이건 정말 정치적 이념을 떠나서 인간으로 묻고 대답해야 할 중대한 질문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2-08 16:38   좋아요 2 | URL
정신이 폐허가 된 상태로, 전두엽의 망가진 상태가 아닌가 싶습니다. 전두엽에 문제가 생기면 공감 능력이 상실됩니다. 표정을 읽지 못한다는 군요. 정상인은 울고 있는 표정과 웃는 표정을 분간할 수 있는데, 전두엽에 문제가 된 사람은 분간을 못한다고... 박도 그런 심리인 듯..

samadhi(眞我) 2016-12-10 17: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상황을 얘기한 여러 힙합들 중에 mc메타의 ‘퇴진의 영순위와 도둑놈패‘, 디템포의 ‘우주의 기운‘이 좋더라구요. 이 노래들이 올림머리 얘기 나온 뒤에 나왔다면 그 가사도 실었을 텐데...

세월호 때 눈물이 아닌 물인지 안약인지를 쥐어 짤 때부터 얘는 싸이코패스구나 생각했지요.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이런 범죄자를 두둔하는 새머리도 같이 가막소에 보내야 하는데 애가 탑니다. 두둔 정도가 아니라 정신착란 배우를 무대에 세운 주범이니 박라임 못지 않게 처벌해야죠.

이제 몇 시간 안 남았는데, 부결됐을 때 의원 총사퇴로 이어져 국회해산 되고 총선 다시 치러서 새됐어당 애들 반토막 났으면 좋겠네요.(한 놈도 다시는 발붙이지 못 하게 되면 좋겠지만 나라가 이 꼴이 나도 1번 찍을 정신없는 사람들 부동표가 굳건할 테니.) 그런데도 결과가 그 전과 별로 다르지 않을까봐 두렵습니다. 무식하고 반성없는 사람들이 무서워요.

도저히 안 되면 시민의 힘으로 끌어내리는 수밖에 없겠죠. 이판사판 끝장내야죠 이 정권

곰곰생각하는발 2016-12-10 15:34   좋아요 0 | URL
아이구야. 댓글이 늦었습니다. 언제 댓글 달고 가셨슈..
디템포 노래는 광화문 촛불 집회 때 들은 기억이 나네요..
무대에서 노래한 적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ㅎㅎㅎ
 

 

 

 

 

 

 

 

 

 

 

 

 

 

 

 


                                                  

 

발기한 수컷들이 펼치는 엄살의 향연 :

 

 

 

 

 

 


 

문학 속 한국 남자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을 접은 결정적 계기는 윤대녕 소설 때문이었다. 우아하고 아름다운 학에게는 미안한 소리이지만 학을 뗐다. 그의 특정 소설을 언급할 필요도 없다. 윤대녕 소설은 줄거리가 모두 대동소이해서 그게 그거니까.  이 획일성이 작가의 일관된 정신 세계'라면 할 말은 없다만 내 눈에는 멘탈 표절로 보인다. 평단은 세련된 도시적 감수성과 신선한 문체 운운하며 엄지를 척, 올리고 감탄할 때마다 나는 중지를 척, 올리며 반항했다.

주례사를 남발하는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남진우 평론가가 << 은어 낚시 통신 >> 을 두고 " 안개 속에서 붉게 타오르는 휘황한 불꽃나무, 윤대녕의 소설은 이 성소(聖所)에 도달하기 위한 기나긴 도정이며 이 성소에 대한 그리움과 갈망의 기록이라 할 수 있다. 현실 저편 일상 저편에 자리잡고 있는 그 무엇이 홀연히 이 진부한 사실의 세계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그 순간 삶은 무의미한 반복 혹은 추락의 과정이기를 그치고 하나의 불꽃으로 고요히 타오른다. 일상의 나태한 의식으로는 인지되지 않는 낯선 세계가 갑자기 눈앞에 펼쳐지는 것이다. " 라고 평가했을 때는 아연실색했다.

비단 이 소설집'뿐만 아니라 다른 소설들도 성격이 대동소이해서 다른 평론가들의 비평도 대부분 시원(始原)을 찾아 떠나는 문학 여행이라든지 성소(聖所) 에 대한 그리움이라는 게 중평이었다.  비평이라고 하기에는 자격 미달이어서 하마평이 적당할 텐데, 하마평이라고 하기에도 모자러서 벼룩평이라고 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싶다. 미안해, 벼룩 !                    최순실이 < 의상실 > 에서 옷 고르는 재미에 빠져 있다면 윤대녕 소설에 등장하는 남자 주인공은 < 의욕상실 > 에 빠져 있다. 돈이나 벌려고 직장인이 되었나 자괴감에 빠질 무렵,  남자는 현대 카드 하나 손에 쥐고 춘천 청평사, 부여 무량사, 땅끝 해남, 제주도 성산포'로 떠난다.

개불처럼 히마리 없던 남자는 이 여행을 통해 원기를 충전한다. 문든 이런 의문이 들었다. 윤대녕 작품 세계를 장소애(토포필리아)로 이해하는 것은 타당한가 ?  혹자는 청평사, 무량사, 성산포가 평론가들이 말하는 성소나 시원이겠구나 지레짐작하겠지만, 아니올시다.  그곳은 여행지(로컬리티) 가 아니라 처녀지(處女地)다. 그러니까 윤대녕 소설에 등장하는, 히마리 없는 남자가 여행을 통해 원기를 회복하는 곳은 지(地)가 아니라 여성의 체(體)다. 박근혜가 관저에서 서면(?) 보고를 받았다면 소설 속 묘령의 여자는 모텔에서 도시적 감수성과 세련된 표준어로 구사하는 남자의 서면 보고를 받는다.

소설 속 남자들이 자주 써먹는 수법이 자기 연민이다. 나는 외롭고, 나는 아프고, 나는 지치고, 나는 버티고, 버티고, 버티고......  내가 윤대녕과 평론가를 싸잡아서 비판하는 대목은 한국 사회가 여성을 소비하는 싸구려 방식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는커녕 적극적으로 옹호한다는 점이다.  그들이 여성의 몸을 로컬리티(locality)에 빗대어 문학적 감수성으로 풀어내는 방식은 꽤나 로 컬리티(low quality)하다. 유식하게 말해서 그렇지,  무식하게 풀어서 말하자면 " 시바, 졸라 촌스럽다야 ~ "   그들은 여성 - 몸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피로할 때 먹는 비타민C이거나 박카스F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다.

내가 출판사 사장이라면 윤대녕 소설 띠지를 다음과 같이  만들 것이다. 남성이여 ! 피로할 때 떠나라, 원기 회복엔 묘령의 여자. 아침에 먹는 사과보다 맛있습니다. 절찬리에 판매 중 ! 충남 보령군 음성읍 절찬리에서는 안 팔아요, 팔아요, 요, 요, 요, 요, 요, 요........     이 싸구려 남성 판타지에 질려서 더 이상 윤대녕 소설 따위는 읽지 않는다. 차라리 순문학보다는 장르문학이 느끼하지 않아서 좋다. 튀김 문학보다는 차라리 스시 문학이 낫다. 과연 여성의 몸은 그들이 말하는 것처럼 신비하며 위대한 성소(聖所)이자 시원(始原)일까 ?  문제는 윤대녕만의 판타지가 아니라는 점이다. 박범신의 << 은교 >> 도 마찬가지다. 

문학적 감수성으로 포장된 서사는 겉으로 보기에는 여성 숭배처럼 보이지만 속내는 여성 숭배가 아니다.  오히려 여성에 대한 편견으로 가득차기 일쑤다. 여자 옆에 끼고 술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 사장님일수록 평소에는 여성 비하 발언을 서슴없이 하는 것과도 같은 모순'이다.  그들이 숭배하는 것은 탐나는 여성 육체이지 평범한 여성 육체가 아니다. 이처럼 體를 食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할수록 여성 육체는 숭배받는다. 바로 이런 남자 때문에 바바라 크루거는 " 당신(여성)의 몸은 전쟁터 " 라고 폭로한다. 한국 문학 속 남성은 대부분 자기 연민에 빠져 있다.  어디가 아픈 남자들이다. 나 아프다고 징징거리기 일쑤다. 

박진성 시인의 성폭행 사건으로 시작된 따라지 시인들의 범죄 수법을 보면 소설 속 남성 캐릭터에 매우 유사하다는 점에서 깜짝 놀라게 된다. 요샛말로 빼박캔트'다. 성폭력을 저지른 시인들이 자신의 몸을 곧 죽을 몸으로 상정한 후 상대 여성에게 섹스를 요구한다는 점이다. 자기 연민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시인들을 보면서 자기 연민에 빠져서 허우적거렸던 나를 반성하게 된다. 그동안, 내 삶도 저렇게 추했구나 _ 라는 자괴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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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adhi(眞我) 2016-12-04 10: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고등학교 때 문학 선생님이 그랬죠. 우리가 너무 어려 자세히 말씀하시진 않았지만 한국문학계가 성적으로 문란하다고 하셨지요. 그때 이미 알아버렸던 거예요. 한국문학의 추한 모습을... 구체적으론 알 수 없었으나.

매우 드물지만 괜찮은 한국문학도 있답니다. 당장 생각나는 소설이 있는데요. 이갑재, 『로맨틱한 초상』을 읽어보세요. 이 작가 작품 더 읽고 싶은데 ㅠㅠ 작가가 요절해서 안타까워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2-04 10:52   좋아요 2 | URL
순문학 남성 작가 그리고 주류 평단의 자뻑이 기가 막혀서 제가 장르 문학으로 옮겼습니다.
적어도 장르 문학은 자뻑은 없잖습니까...

이 작품은 기회되면 읽어야 겠네요.. 촛불 마무리하고... 촛불 기간 동안 한 권도 안 읽었습니다.

samadhi(眞我) 2016-12-04 10:53   좋아요 2 | URL
사실 이 소설도 장르문학에 가깝긴 하지만 문학과 예술, 음악, 정신분석까지 담고 있어 환상입니다. 아주 오래 전에 읽었지만 잊을 수가 없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2-04 10:54   좋아요 0 | URL
오 !!!!!!!!!!!!!!!!!!!! 기대기대기대...

samadhi(眞我) 2016-12-04 10:58   좋아요 0 | URL
너무 기대하셨다가 실망하시면 곤란한데, 저는 정말 좋더라구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2-04 14:08   좋아요 0 | URL
읽어보도록 하겠씁니다... 독서의 칠 할은 실망이라는 생각으로 책을 읽고 있으니 걱정 마십시오.

릴케 현상 2016-12-04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윤대녕 참 오래된 이름이네요!
곰곰님 글 읽고 문득 영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가 생각났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2-04 10:54   좋아요 3 | URL
아. 라스베가스.... ㅋㅋㅋㅋㅋㅋ 제가 좋아하는 영화였는데.. 일마음 님 지적을 듣고 보니 그렇군요...
저는 영화가 그러는 것은 그냥 그러려니 하겠는데... 문학이 막 그러면 짜증이 이빠이 납니다..ㅎㅎ


학이라는 새에게는 미안하지만 윤대녕 류 소설 읽고 학을 뗐습니다..

samadhi(眞我) 2016-12-04 10:57   좋아요 1 | URL
그 새가 학질(말라리아) 인 건 아시죠? ㅋㅋㅋ

곰곰생각하는발 2016-12-04 10:59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학에게 미안하군요. 학인 줄 알았습니다.... 는 농담이고요... ㅎㅎ

samadhi(眞我) 2016-12-04 11:00   좋아요 0 | URL
곰발님 말놀이 때문에 자꾸 말을 갖고 노는 버릇이(원래도 있었는데) 강화되잖아요.

yureka01 2016-12-04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기 연민을 미끼로 삼아 조두순 같은 한따까리문학이 많았군요. ㄷㄷㄷ

곰곰생각하는발 2016-12-04 14:08   좋아요 0 | URL
몇 년 전에 문학인 몇 명 모인 뒷풀이 술자리에 참석한 적 있는데... 진짜 막장으로 놀아서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양손잡이 2016-12-07 0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이체가 그랬단 말입니까??? 헐헐헐 완전 헐랭이네요 ㅠㅠ
 

 

 

 

 

 

 

 

 

 

 

 


 

 

​                                             


좋은 패를 가진 놈은 웃지 않는다 :




 



약(藥)한 여자




 



                                                                                                          박근혜가 3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기 위해 기자 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나는 내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두 눈 부릅뜨고 말하지 않을 수는 없어서 그냥 무릎 탁, 치고 아, 했다.

5월에 핀 개불알꽃처럼 화사한 표정으로, 아아...... 미소를 띄우며 등장한 것이다. 경제를 이야기하는 데 파리가 날아다니는 것처럼 죄악을 고백해야 하는 장소에서 희망이라는 꽃을 불쑥 던지고 떠난 사람. 성스러운 < 고해소 > 를 냄새나는 < 해우소 > 로 착각한 사람.  옜다 ! 개불알, 꽃 !  쉽게 말하자면 뽕-셔틀 사태로 학교에서 쫒겨날 처지에 이르자,  궁리 끝에 스스로는 " 자퇴서(하야) " 나 " 퇴학서(탄핵) " 에 도장을 찍지는 않을 터이니 나를 쫒아내려면 조기에 " 졸업장 " 을 달라는 주문이다. 다 족구하라그래 c ~  자퇴를 졸업으로 되받아치려는 전복적 상상은 상상 그 이상의 서사라 할 만하다.

놀음판으로 정치 노림수를 보자면     :     손에 쥔 홍싸리와 흑싸리로 장땡 한 번 잡아보겠다는 속셈이다. " 뻥카 " 한번 내지르고 상대방 반응을 살펴보는 중이다. 지레 겁을 먹고 죽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이다. 과연...... 통할까 ? 거악을 일삼던 우두머리의 묘수치고는 초라한 발악처럼 보이지만 박근혜가 가지고 있는 패로는 최선인 셈이다.  박근혜는 기막힌 한 수'라고 생각하겠지만 듣는 이는 기가 막힌 소리'다. 이 징그러운 발악을 이토록 우아하게 내뱉은 말풍선에 할 말을 잊게 만든다. 박근혜는 지금까지 자신이 저지른 똥을 스스로 치운 적이 없다.

책임지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이 무책임은 쓰빽따끌 너머 아스뜨랄한 지랄이다. 가슴 한켠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구중궁궐에서 공주 대접을 받고 살았으니 어떤 잘못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반성할 일이 얼마나 있었을까. 아이가 잘못하면 엄마가 대신 사과하는 것처럼,  박근혜가 잘못하면 엄마를 대체하는 권력자들이 처리했으니 박근혜식 책임 전가'는 몸에 밴 습속인 셈이다. 정상적인 셈법으로 따지자면 최순실은 자신보다 4살이나 어리지만, 정신분석학적 계산으로 셈을 하자면 정신 연령이 4살인 박근혜에게 최순실은 " 엄마 " 이다. 피부 관리는 물론이요, 빤스까지 챙겨주니 < 진짜 엄마 > 보다 좋은 < 가짜 엄마 > 이다. 아니, 편리한 " 가짜 엄마 " 다.

환갑이 지난 딸을 네 살 딸아이처럼 보살펴주는 엄마가 있으니 말이다. 박근혜는 서로 색깔이 다른 따라지 패로 모든 것을 걸고 콜(베팅)을 외쳤다. 박근혜가 손에 쥔 패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비박계와 야3당은 당황할 수밖에 없다. 진검승부는 이제부터다. 진짜 승부사는 노름판에서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박근혜가 짐짓 여유로운 얼굴 표정으로 옅은 미소를 보였다는 것은 따라지 패를 감추기 위한 위계(危計)이자 모방이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따라지 패를 가진 놈이 뻥카를 칠 때 자주 쓰는 얼굴 표정이다. 생각해 보라,  38광땡을 손에 쥔 놀음꾼은 절대 웃지 않는 법이니깐 말이다. 기죽을 필요 없다.

 

나라면 이렇게 대꾸하겠다. " 콜 ~ 받고 3000 더 !!!!!!!!!!!  시발, 쫄면 뒈지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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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1-30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주는 전국적으로 200만 이상 예상해 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1-30 14:45   좋아요 0 | URL
300만으로 조기에 작살내야 하는데... 300만은 못 모이겠죠 ? 광화문은... 150만이 최대치입니다. 더이상 모이면 압사사고날 것이분명합니다..

마립간 2016-11-30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친구는 3차 대국민 담화에 대해 분노를 너머서는 감정 때문에 어쩔줄 몰라 합니다만, 제가 보기에는 그 동안에 보여준 면모에서 자연스럽게 예상되었던 행동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제 의견은 뻥카를 너머 서기도 만만치 않아 보이네요. 뻥카로 레이스 돌리다가 죽음으로써 자기 편에게 판돈 넘기는, 짜고 치는 포카판의 가능성이 농후하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1-30 14:46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제가 봐도 박근혜 성정을 보면 스스로 물러날 일은 없을 것처럼보입니다..

기억의집 2016-11-30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제 엄마랑 같이 보려고 커피 타는데 커피 다 타기도 전에 끝났어요. ㅠㅠ 울 엄마 왈, 벌써 ㅋ끝났거야??? 담화 한다더니 오분도 안 돼 끝나는 게 뭔 놈의 담화냐고 !!! 웃겨서. 새누리빠인 울 친정모 어제 그 담화 보곤 기막히고 코막혀 욕 하더라구요. 저럴봐엔 기 나오지나 말지. 멍청한 게 말도 못 한다고. 누가 지를 대통령으로 생각이나 해! 결정타 날리셨습니다. 2일 탄핵 가야지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1-30 14:59   좋아요 0 | URL
담화라는 단어 자체를 이해 못하는 사람이죠. 사전 찾아ㅏ보면 서로 이야기를 나눔으로 되어 있습니다. 일방적으로 말하고 뜨는 것은 선언이지 담화가 아니죠..저는 비박이 과연 탄핵 반대 표에 투표할까 의문입니다. 만약에탄핵이 기각된다면 모든 화살은 새누리당에게 쏟아질텐데 말이죠..

samadhi(眞我) 2016-11-30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드는 생각이 그네가 마리 앙뜨와네뜨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끝까지 자기 잘못을 모르고 갔으니까요. 상황이 딱 프랑스혁명 때랑 비슷한데 우리 시민도 구체제를 모두다 뒤엎을 수 있다면 좋겠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1-30 17:41   좋아요 0 | URL
이번 6차 집회에도 가야 할 것같네요. 왜 내가 박근혜 때문에 주말에 이 추위에.... 짜증 진짜....

samadhi(眞我) 2016-11-30 20:48   좋아요 3 | URL
세월호사건 때부터 국민들 정신적 피해가 어마어마한데 이건 국가적으로 보상 안 해준답니까. 안 그래도 복잡하고 빡센 현대사회에서 겨우겨우 사는 중생들에게 쉴 틈 없이 어퍼컷을 날리면 어떻게 견디라고 이러는 건지. 온 국민의 집단우울증은 어떻게 치유해 줄건지. 제발 나라가 바로 섰으면 좋겠습니다. 빌어먹을 특검, 박지원 쓰벌놈 아 진짜 스트레스...

곰곰생각하는발 2016-12-01 11:38   좋아요 0 | URL
박근혜가 던진 제안에 슬슬 분열의 기미가 보이는군요.. 나라가 바로 서야 하는데 엉뚱한 것만 세우려고 하니... 비아그라 공화국이 된 것 같습니다..

samadhi(眞我) 2016-12-01 11:39   좋아요 0 | URL
그네는 볼펜을 세우죠. 이제 보니 비아그라 효능인 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