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눈을 볼 수 없는 달  :


 

 

 

 

 

 

 

 

 

누가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했던가



                                                                                                       누가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했던가 ? 인디언 부족은 숫자로 지시된 " 4월 " 이란 단어가 없다. 물론, 1월, 2월, 3월 따위로 계절을 나누지도 않는다. 검은발 부족은 4월을 < 생의 기쁨을 느끼게 하는 달 > 이라고 부른다. 다른 부족도 마찬가지'다. 체로키 인디언 부족은 < 머리맡에 씨앗을 두고 자는 달 > 이라 부르고, 샤이엔 부족은 < 거위가 알을 낳는 달 > 이라고 부른다.

샤이엔 부족의 언어를 빌리자면 대통령이라는 직책을 황금알을 낳는 자리라고 착각한 박근혜는 거위가 알을 낳는 달에 볕도 별도 달도 좆도 안 드는 가막소에서 지내고 계시는 중이다. 아 ! 좆도 안 드는, 오타다. 아 ! 볕도 안드는 가막소에서 벌벌 떨고 있을 박근혜 씨를 생각하면 박근혜와 박사모에게 4월은 잔인한 달이라 부를 만도 하다. 이 세상에서 가장 긴 이름을 가진 달은 12월을 뜻하는 " 태양이북쪽으로다시여행을시작하기전에휴식을취하기위해남쪽집으로여행을떠나는달(주니 부족) " 이다. 사람 이름 중에 가장 길다는 김수한무거북이와두루미삼천갑자 동방삭치치카포사리사리센타워리워리세브리깡무두셀라구름이허리케인에담벼락담벼락에서생원서생원에고양이 고양이엔바둑이바둑이는돌돌이 씨가 태양이북쪽으로다시여행을시작하기전에휴식을취하기위해남쪽집으로여행을떠나는달에 무슨 일이 생기면 숨넘어갈 뻔했다.

 

다행스럽게도 대통령 선거는 태양이북쪽으로다시여행을시작하기전에휴식을취하기위해남쪽집으로여행을떠나는달'을 피해서 게을러지는달(5월, 아시니보인 족)에 치른다. 이게 다 박근혜 덕분이다. 고마워요, 근혜 씨 ! 비록 게을러지는 달이지만 닭이 우는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당신을 생각하며 꼭 투표하소를 향하겠습니다아.             한국인은 4월을 인디언식 작명으로 부른다면 무엇으로 부를까 ?  개나리 피는 달, 진달래 피는 달, 벚꽃 피는 달 그리고 목련이 피는 달'이라는 표현이 가장 많을 것이다. 내가 사는 동네에는 마당에 목련을 심은 집이 두 군데 있다. 나는 < 먼저 피는 목련 집 > 과 < 나중에 피는 목련 집 > 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지금부터 내가 풀어내는 썰을 듣다 보면 당신은 슬퍼서 눈물이 앞을 가릴 것이다. 불쌍타, 불쌍타,  불쌍타, 비련한 목련이여. 울 준비 되셨습니까 ? 흐르는 눈물을 닦기에 좋은 크리넥스 티슈를 옆에 두고 이 글을 마저 읽기를 권한다.

다들 지레짐작하시겠지만 먼저 피는 목련 집 목련은 나중에 피는 목련 집 목련보다 먼저 피는 목련이라서 먼저 피는 목련 집'이라고 지었고 나중에 피는 목련 집 목련은 먼저 피는 목련 집 목련보다 나중에 피는 목련이라서 나중에 피는 목련 집'이라고 지었다.  이상하네.                     서로 지척에 위치한 두 집인데도 개화 시기는 제각각 다른 것이다. 먼저 피는 목련 집 목련은 이미 만개했는데 나중에 피는 목련 집 목련은 아담한 꽃봉오리라. 발육 상태의 차이 때문일까 ?  여기에는 빈부 격차에 따른 비극이 숨어 있다.  먼저 피는 목련 집은 이 동네에서 가장 으리으리한 집에 속한다. 단독 주택으로 100평이 넘는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자수성가한 노인이 사는 집이란다.

자주색 담장 높이와 길이로 보아 박근혜 사저와 비슷한 모양새를 갖췄다. 이런 집들은 대부분 남향'이다. 부잣집치고 햇빛이 거의 들지 않기 때문에 겨울에는 춥고 낮에도 어둡고 습기가 많은 북향집에 사는 사람은 별로 없다. 만약에 사방위를 알고 싶다면 가장 삐까뻔쩍한 주택의 창-들'을 보면 답은 대충 나온다. 부잣집은 대부분 남향이니까. 그러니까 부잣집 창문은 일종의 지남철과 비슷한 기능을 하는 것이다. 먼저 피는 목련 집 목련도 마찬가지'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해가 잘 드는 집구석에 살다 보니 볕이라는 웰빙 푸드를 맘껏 섭취한 목련은 성장 속도도 빠르고 개화도 이르다. 반면...... 나중에 피는 목련 집'은 북향집으로 다닥다닥 붙은 이웃 건물 사이에 있다.

더군다나 이웃 건물들은 하나같이 쑥도 아니면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쑥쑥 큰 건물이어서 민들레에 가까운 나중에 피는 목련 집은 목련이 살기에는 악조건인 셈이다. 볕이 부족하니 성장 속도도 느리고 개화 시기도 늦은 것이다. 목련의 삶도 금수저와 흙수저로 나뉘는 인간사와 다를 바 없다는 점에서 애달프다. 그러다 보니 나는 먼저 피는 목련 집 목련을 보며 감탄사를 내뱉는 일을 중지했다. 대신 나중에 피는 목련 집 목련 앞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너를 보면 꼭 나를 보는 것 같아서 눈물이 앞을 가리는구나.                                옛날에 박찬욱 감독이 어느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


 

Q : 이 영화(쓰리 몬스터, 2004)는 프로렐타리아의  피 빠는 부르조아의 이야기인가? 선과 악의 문제를 다룬 것인가?

A : 이 스토리를 만들때 제일 처음 떠올랐던 경험이 있는데 << JSA >> 가 흥행한 직후 여기 저기서 초청이 많았다. 그중에 거절할 수 없었던 조찬모임이 있었는데 ' 21세기를 준비하는 어쩌구 모임 ' 이었다. 재벌 2세나 교수, 의사 등 나이가 나보다는 조금 어린 친구들이 모여 있는 모임이라 가긴 가면서도 밥맛이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다들 매너좋고 겸손하고 지적이고 ...... 선입견이 완전히 무너졌다. 사람이 삐딱하다 보니 그대로 받아들이면 될텐데 좋은 사람이라는 호감보다는 다 가진 놈들이 착하기까지 하구나 싶어 화가 나고 슬펐다. 이 사람들은 맨손으로 뭘 한게 아니라 이미 다 부자들이고 부를 세습한 이들이라 뭐 하나 부족함이 없어서 성격이 나빠질 일이 뭐있냐, 이전엔 천민자본주의가 있었지만 그들의 2,3세는 상류사회 환경 속에서 성장해서 나쁜 것을 할 필요가 없다. 그와 반대로 가난뱅이들은 욕망이 많은데 채워지지 않으니 삐뚤어질 수 밖에 없다. 미덕이 세습된다는 것. 그런 식으로 계급이 정착되고 벗어나기 어려워 지는 것이다. 개천에서 용 나듯이 그래봐야 상류사회의 매너나 교양을 얻을 수는 없다.  그건 나중에 다뤄봐야 겠다, ' 너무 착해 미움받는 사람 ' 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박찬욱 감독).


- 박찬욱 감독 인터뷰 중

 


 

박찬욱 감독이 상류사회 모임에서 충격을 먹은 이유는 부잣집 도련님이 착하기까지 하다는 점이다. 옛날에는 착한 심성 하면 가난한 사람이 독점 공급하는 브랜드였는데 이제는 재벌 3,4세가 그것마저 독점했다는 사실에 박찬욱은 충격을 두 번 먹은 것이다.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 좋은 곳에서 피는 목련이 그늘진 곳에서 피는 목련보다 더 싱싱하고 아름다운 목련을 피우듯이 재벌의 자식들 또한 좋은 것만 먹고 좋은 것만 보고 굶어죽을 걱정을 하지 않으니 심성도 고울 수밖에. 하여, 나는 쥐뿔도 없는 놈이 성깔만 있는 녀석을 험담할 생각이 없다. 그늘에서 피다 보면 다크해지는 법이니까.

나는 밝고 명랑하며 착한 부잣집 자식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나도, 씨이발... 으리으리한 부잣집에서 태어났으면 너희들처럼 착했을 거거등. 착하다는 거,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그닥 매력 없는 구닥다리 감성이다. 착하지 않아도 된다. 조낸 비뚤어질 테다, 시바 ■





                                    

 

 

부록 +

 

 

 

1월 : 눈에나뭇가지가뚝뚝부러지는달 ( 주니 부족 )

        해에게눈녹일힘이없는달 ( 앨곤퀸 부족 )

        노인들수염헝클어지는달 ( 크리 부족 )

 

2월 : 나무들헐벗고풀들은눈에안띄는달 ( 피마 부족 )

7월 : 천막안에앉아있을수없는달 ( 유트 족 )

8월 : 사람이고짐승이고시바죄다익어가는달 ( 크리크 족 )

9월 : 아주좋은달 ( 모호크 족 )

11월 : 물이나뭇잎으로검어지는달 ( 크리크 족 )

         짐승들속털나는달 ( 호피 족 )

         곰곰생각하는발이태어난달  ( 출처 불명 )

12월 : 태양이북쪽으로다시여행을시작하기전에휴식을취하기위해남쪽집으로여행을떠나는달 ( 주니 족 )

  

 

출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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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낮. 볕 좋은 날. 산책을 하고 돌아왔더니 주인 없는 방에서 이러고 자고 있다. 이러려고 너를 키웠나 하는 자괴감이 든다. 그 매트리스 주인은 나거등 ? 골든 리트리버 7년생이다. 어마어마한 털 때문에 동의없이 삭발을 시킨다.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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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7-04-07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닮았어......묘하게 주인을 닮았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4-07 12:23   좋아요 0 | URL
몸무게만 35킬로그램 나가는 대형견입니다. 37킬로그램까지 나간 적 있는데 기적의 힘으로 이리 체중을 불려놓으니 부모된 마음이 듭니다..

피오나 2017-04-07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35키로ㅋㅋ 저희집 개는 13키로인데..명함도 못내밀겠네요. 그래도 산책나가면 항상 큰 강아지였는데.. 하핫..

곰곰생각하는발 2017-04-07 13:06   좋아요 0 | URL
덩치가 크니 약값도 2,3배 더 들고.. 똥도 남들보다 2,3배 더 싸고... 골치가 좀 아프죠.. 가장 큰 문제는 털입니다.. 털....

피오나 2017-04-07 13:08   좋아요 0 | URL
저희집 개는 코카스패니얼인데...역시나 털이 ㅋㅋㅋㅋ 미용을 시켜서 기르지 않는 편이긴 한데.. 그래도 털이 엄청 빠지는 편이라...;;;

곰곰생각하는발 2017-04-07 13:12   좋아요 0 | URL
털은 도무지 감당이 안 되더군요. 냉장고가 고장났는데 알고 보니 털이 냉장고 뒷편에 있는 , 하튼 공기 빨아들이는 부분에 쌓여서 막혀서 고장이 났더군요..

나와같다면 2017-04-07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골든 리트리버는 아무리 커도, 꼭 순한 아기를 보는 것 같아요..
너무 순해서 짠해보이기도 하고..

곰곰생각하는발 2017-04-08 19:40   좋아요 0 | URL
이 녀석은 골든 리트리버계의 뮤턴트‘입니다. 사람 손 보면 일단 물어요..

보슬비 2017-04-08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에 같이 자면 진짜 듬직할것 같아요. 왠지 몰래 책도 읽을것 같아요. 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7-04-08 19:41   좋아요 1 | URL
저번에 새벽에 잠에서 깨어나니 안경을 쓰고서는 비트겐슈타인의 책을 읽고 있더구요. 깜놀했습니다..

보슬비 2017-04-09 01:11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그냥 막 수긍이 되어요. 그런데 안경을 쓸정도로 노안은 아닌듯합니다. ^^

2017-04-10 1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4-10 12: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 :

 




안성기의 개소리


 

 

 

 

                                                                                                        모던 롹 밴드 그룹 델리 스파이스의 < 차우차우 > 라는 곡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온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에는 이 곡보다 좋은 노래는 없다. 노래하는 화자는 " 너의 목소리가 들린다고 " 하소연한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②  너의 목소리가 들려, 너의 목소리가 들려, 너의 목소리가 들려. 듣기 좋은 소리도 한두 번이면 듣기 싫은데 듣기 싫은 소리가 계속 들리니 노래하는 화자에게 그 목소린 한 서린 소리처럼 들리는 모양이다. 아니나 다를까, "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하는데도, 시바 조낸...... 너의 목소리가 들(ⅹ16번) " 린다고 고백한다. 눈 감아도 들리고 귀 막아도 들리니 앉으나 서나 대략 난감이라. 누군가가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_ 라고 주문하는 순간부터 코끼리만 생각나듯이 떠난 애인을 잊어야 겠다고 마음 먹는 순간부터 너의 아름다운 목소리만 들린 것일까, 아니면 그 반대일까 ?

차우차우라는 노래 제목이 중국 황실에서 키우는 개의 종류'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노래하는 화자가 지시하는 < 너의 목소리 > 는 < 개 소리 > 라는 의미가 된다는 점에서 듣기 거북한 소리'에 가깝다고 해야 될 것이다. 이 노래에 대한 제 10자평은요? 개소리 말라우.                            그러니 "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하는데..... " 라고 고백하는 것이다. 암, 그렇고 말고..... 듣기 괴롭지 !                          나는 최근에 안철수가 고양이가 기분 좋을 때 내는 그르렁 소리를 내며 연설을 할 때를 떠올리며 무릎 탁, 치고 아, 했다. 말 그대로 개소리괴소리를 내지르는 것이다.

듣기 싫은 말(text)뿐만 아니라 듣기 싫은 소리(voice)도 고문인데 하물며 듣기 싫은 목소리로 듣기 싫은 말을 할 때의 청감은 분필로 칠판을 긁을 때 나는 소리에 버금가리라. 남들은 사춘기 때 찾아온다는 " 변성기 " 가 안철수에게는 지명(知命)과 이순(耳順) 사이에 놓인 오십 중반에 찾아왔으니,  신소리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앵앵거리던 소년의 목소리에서 개소리괴소리로 변신한 것을 두고 " 안성기의 혁명적 레볼류션 " 이라고 흉볼 만하다. 들을 때마다 개소리요, 괴소리'다. 마치 카스트라토였던 파리넬리'가 헤비 롹 밴드 corn의 창법으로 메탈을 선보이는 꼴이다. 피가 모자라 ~ 피가 모자라 ~ 피가 모자라 ~                        

듣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그토록 가벼운 소리로 이토록 무거운 노래를 부르니 갈수록 맨탈이 붕괴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안성기 씨, 저인망 그물처럼 밑바닥을 탈탈 털어 소리를 끌어올리시다가는 배탈나기 딱입니다.                 이해를 못하는 바는 아니다. 대통령이 될 후보가 앵앵거리는 모기 창법을 가졌다는 것은 큰 손실이니 말이다. 하지만 어쩌랴, 모건 프리먼 같은 성대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가 나쁜 성대를 가졌다고 해서 비판하는 것은 아니다. 자기 목소리도 아니면서 자기 목소리인 척 꾸미는 모사(模寫)가 거북하다는 지적이다.

​차우차우를 노래하는 청자는 " 너의 목소리가 들 " 리면 귀를 " 막아 " 도 " 너의 목소리가 들 " 린다고 하소연하지만,  나는 다행스럽게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서 귀를 막으면 너의 목소리가 들리지는 않는다. 문제는 " 너의 목소리 " 가 보인다는 점이다. 세상을 다 가졌으나 새소리를 내는,  대통령을 꿈꾸는 남자의 운명을 보면서 신은 공평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덧대기 +






너의 목소리가 들려 / 너의 목소리가 들려 / 너의 목소리가 들려 / 너의 목소리가 들려 /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하는데도 /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하는데도 / 너의 목소리가 들려 / 너의 목소리가 들려 /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하는데도 /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해도 / 너의 목소리가 들려 / 너의 목소리가 들려 /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하는데도 /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해도 / 너의 목소리가 들려 / 너의 목소리가 들려 / 너의 목소리 / 너의 목소리 / 너의 목소리가 들려 / 너의 목소리 / 너의 목소리 / 너의 목소리가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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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2017-04-05 13: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치인은 정책으로 비판하셔야죠. 이런 논리라면 바람 빠지는 부정확한 소리 내는 문재인과 욱하는 어미로 말을 끝내는 홍준표나 철사줄 긁는 듯한 유시민이나 유승민의 경상도 억양 심해서 굴곡진 목소리 등 댓통하기에는 다 이상한 목소리가 되죠. 이번 페이퍼는 넘 오버가 심하십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4-05 13:53   좋아요 3 | URL
저는 문재인과 홍준표와 유시민과 유승민의 목소리가 이상한 목소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냥 자연스러운 목소리죠. 적어도 ( 설령 그들 목소리가 좋은 목소리는 아니라고 해도) 그들은 목소리를 일부러 작위적으로 만들지는 않습니다.

또한 정치인은 정책만 놓고 평가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지난해 박근혜의 정책 꽤 괜찮은 정책 아니었나요 ? 정치인을 정책만 놓고 평가하자는 말은 굉장히 위험합니다.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에는 반드시 언어 소통만 있는 게 아닙니다. 억양, 표정, 몸짓, 눈짓 따위도 모두 비언어적 소통행위로 말 자체의 전달력보다는 비언어적 표현이 중요합니다. 누가 봐도 안철수의 헤비한 억지 목소리는 가짜로 꾸며낸다는 측면에서 그의 태도에 문제가 있는 겁니다..

잠자냥 2017-04-05 14: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최근에 안철수 유세 장면 보다가 뭐야 이 사람 목소리가 왜 이래??? 엄청 꾸몄잖아? 깜놀했는데... (어쩐지 가련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암튼 모든 걸 다 가졌으나 새된 목소리의 또 다른 주인공 베컴이 떠오르기도 하네요. ㅋㅋ 재미난 글 잘 보고 갑니다. 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7-04-05 15:55   좋아요 1 | URL
저걸 득음이라고 우기는 사람도 있더군요. 저도 목소리 내리깔면 저런 목소리 나옵니다. 홍석천도 목소리 깔면 저런 목소리 나올 겁니다....

자유초자 2017-04-08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철수 그 목소리 저가 듣기로는 완전 돼지 멕따는 소리로 들려서 토가 나올려해서 참는다고 혼났습니다
촛불이 만든 대선에서 촛불을 폄하하고 손가락질 하던 자들이 지지하는 후보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희희낙락하는 꼬락서니를 보면서 때로는 화도 나고 ...

곰곰생각하는발 2017-04-08 20:17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딱 맞는 표현이네요. 돼지 멱 따는 소리, 정말 듣기 싫더군요. 안철수 목소리 말이죠..

보슬비 2017-04-08 1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전 요즘 안철수 목소리 흉내내고 다녀요. 엄청 웃기긴합니다. 가래 득음.

곰곰생각하는발 2017-04-08 20:17   좋아요 1 | URL
사람들이 암철수라 하더군요. 루이암스트롱 성대모사한다고..
 
높은 성의 사내 필립 K. 딕 걸작선 4
필립 K. 딕 지음, 남명성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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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것 이   < 알 > 고    싶 다   :

 

 

 

 

 

 


쩨깐한 세계



                                                                                                                                                                                                                     옛날에는 짜장면 위에 올려진 고명(데커레이션 ?)으로, 짜장 짜잔  ~   " 채 썬 오이 " 와 " 메추리 알 " 이 올려져 나왔다. 검은 춘장 위에 올려진 하얀 메추리 알의 대조적 비주알visual이 강렬했던 탓일까 ? 

짜장면에서 메추리 알이 점점 사라질 때마다 나는 짜장면에 대한 식탐을 버렸다.  21세기가 메추리 알을 버리다니 용서할 수 없다.                                  그깟, 쩨깐한 새알이 뭐라고 미주알고주알 왈왈거리냐 _ 라고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메추리 알 없는 짜장면은 별사탕 없는 건빵과 같아라. 쩨깐한 새알의 양은 말 그대로 쩨깐해서 간에 기별도 안 갈만큼  먹으나 마나 한 것이겠지만,  사실 짜장면에서 메추리 알은 다크한 세상을 밝힐 한 줄기 빛이니 짜장면이라는 그림을 완성시킬 화룡정점이다(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메추리 알은 짜장의 우주이닷). 딱 그만큼의 존재 이유.

간에 기별도 안 가서 간에 기별이라도 하라며 메추리 대신 달걀 한 개를 통째로 넣어준다고 해서 새알에 대한 허기가 해소되는 것도 아니다. 문학이나 영화도 마찬가지'다. 서사의 파이를 쓰빽따끌하게 키운다고 해서 그 작품-들이 웅장해지는 것은 아니다. 본편에서는 마을을 지키던 보안관이 속편에서는 국가를 지키는 영웅이 되고, 지구를 지키는 영웅이 되고, 우주를 지키는 영웅으로 확장될 때 그 서사는 망한다. 차이 밍량의 그 유명한 금언1)을 살짝 비틀자면 나쁜 서사는 먼 미래를 걱정하고 좋은 서사는 나의 내일을 걱정한다. 내가 필립 딕의 SF 소설에 대하여 뜨거운 애정을 가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필립 딕'은 당대 너머 미래를 다룬다기보다는 자기 발등에 떨어진 불을 다룬다. 그렇기에 웅장한 스페이스 오페라'를 기대했던 독자는 한입도 안 되는 쩨깐한 새알의 세계에 당황하게 된다. 필립 딕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영웅이라기보다는 생활고에 시달리는 생활인에 가깝다. 읽다 보면 초라한 얼라들이다. 우람한 강철 페니스를 상상했는데 아담한 번데기를 보고 있는 느낌. 그러니까 쩨쩨한 쓰빽따끌의 SF 세계에 경악하게 된다. 맙소사, 초라한 에쓰에쁘의 세계라니 !   그런데 이상한 일이다. 이 매끄럽지 못한 흠집 많은 결이 묘하게 감동적이다.

그것은 담배와 위스키로 숙성한 썩은 음색과 가창력으로 아슬아슬하게 엇박자를 벗어나는 탐 웨이츠의 그것이다. 또한 삑사리는 결격 사항이 아니라 자유로운 예술혼을 높이는 품격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 높은 성의 사내, 1962 >> 도 쩨쩨한 세계이자 쩨깐한 메추리 알이며, 딕(DICK) 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고추-들의 세계'에 속한다. 소설 속 주요 무대인 " 아메리칸 예술 공예품 상사 " 는 말이 좋아 골동품 가게이지 고물상에 가깝다. 채소 즙으로 염색한 염소털 깔개 따위가 무슨 얼어죽을 예술품인가 !  이 허수룩하며 쩨깐한 무대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스페이스 오페라이다보니 규모가 웅장할 리 없다.

다른 SF 작가들이 우주 미래를 걱정하며 우주 전쟁을 펼칠 때,  필립 딕은 소설을 빗대서 신경쇠약에 걸린 자신의 불안과 망상을 고백한다.  바로 그 점이 필립 딕 세계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하다. 필립 딕 소설은 수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매우 훌륭한 결과를 도출한다. 짜장면 위에 올려진 쩨깐한 새알의 우주, 딱 그만큼의 스펙타클이 바로 필립 딕 소설이 가지고 있는 소박한 스페이스 오페라이다. 하여, 나는 다음과 같이 주문한다. 주문 !  짜장면 위에 올려진 새알을 무시하지 마라. 너는 누군가의 허기를 채워줄 한입이었나 ■



 




​                                                    

 

1) 나쁜 영화는 먼 미래를 걱정하고 좋은 영화는 내일을 걱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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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 2017-04-02 03: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댓글이 없길래 걍 ㅎ
모두가 잠든시간이라서...쫌 기다리면...댓글 달리면 이거 지우께요.
쩨깐해서 간에 기별도 안 간다는 말은 울 엄마 전용언어인줄 알었는데
오랫만에 들으니 피식 웃음이 나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4-02 10:50   좋아요 0 | URL
3시의 알라디너답게 역시 3시 즈음에 댓글을 다셨군요... ㅎㅎ
댓글 안 지우셔도 됩니다, 3시 님..

겨울호랑이 2017-04-02 07: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러고보니 메추리알이 든 찌장을 본 기억도 가물가물하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4-02 10:51   좋아요 1 | URL
그렇죠 ? 언제부터인가 짜장면에 메추리알이 사라졌어요.

samadhi(眞我) 2017-04-02 07: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째깐하고 째째하고 별 볼 일 없는 게 저랑 닮아 매우 땡기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4-02 10:50   좋아요 0 | URL
취향 타는 작가여서 딱히 권하지는 않습니다. 호불호가 분명한 작가죠..ㅎㅎ

2017-04-02 08: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4-02 10: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04-02 11: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짜장면에 메추리알 넣던 시절이 있었군요. 처음 알았어요. 횟집에 가거나 생선회를 주문하면 메추리알 주잖아요. 어른들은 그걸 껍질째 씹어 먹더군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4-02 12:11   좋아요 1 | URL
저 옛날에 꿈을 꿨는데 냉면집에서 냉면을 시켰는데 달걀 반쪽 대신 메추리 알이 나와서 막 화를 내다가 꿈에서 깬 적이 있습니다...



요즘도 중국집에서 짜장 시키면 메추리 알 고명 있는 곳도 있고 없는 곳도 있습니다..

북깨비 2020-07-06 0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F고전에 꽂혀서 이리저리 헤매던 중에 3년 전 짜장면 대화에 끼어들어 봅니다. 짜장면 고명은 채썬 오이밖에 본 적이 없지만, 간짜장 고명으로 계란 후라이를 좋아했어요. 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20-07-06 12:48   좋아요 0 | URL
필립 딕 문학 어떻습니까 ?
 

 

 

 

 

 

 

 

 

 

 

 

 

 

 

                                         

 

아 임 파 인 탱 큐 엔 드 유  ?  : 

 

 


 

영어의 몸


 

                                                                                                         말할 때마다 버,   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번역기를 돌려야 했을 만큼 국어에 재능이 모자랐던 버버킹 박근혜가 드디어 영어를 사용하기로 한 모양이다. 

영애에게는 불행한 일이고 우리에게는 행복한 일이지만,  英語가 아니라 囹圄(감옥 영, 감옥 어)다. 구치소 ( 口 ) 안에 나 ( 吾 : 나 오 ) 가 갇힌 구조'다. 트레이드 마크'였던 올림머리처럼 하는 일마다 승승장구하던 행운도 이제는 내려올 모양이다. 나는 머리카락이 아무리 가볍다한들 중력의 짜장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목격하고 싶다. 머리카락 한 올도 무게를 가진 신체발부의 편린'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바람이 전하는 말에 의하면 구치소 수감 입소 전 신체 검사 과정에서 그는 실핀을 뽑으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아임파인탱큐엔드유 ?                      

박근혜의 핀 헤드 pin head(올림머리)를 볼 때마다 생각나는 영어가 있다. 오타다, 생각나는 영화가 있다. 바로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연출한 << 현기증, 1959 >> 이다. 이 영화에서 일인이역을 연기하는 킴노박의 머리 모양이 박근혜와 똑같은 올림머리 스타일인 탓이다. 할리우드 헤어 아티스트들이 한 올 한 올 쌓아올린 금발의 나선형 올림머리가 얼마나 황홀했던지.......   이 올림머리는 단순하게 분장 차원을 떠나서 영화 서사를 전체를 작동시키는 매우 중요한 키워드로 작동한다. 주인공 스카티 퍼거슨(제임스 스튜어트)은 매들린과 주디가 동일 인물(킴 노박)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왜냐하면 매들린의 헤어 스타일은 올림머리이고 주디의 헤어 스타일은 내림머리이기 때문이다.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만 찍으면 남이 된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무지가 아닐까 싶다. 어쩌면 우리는 올림머리를 한 핀헤드 박근혜와 푹 삶은 시금치처럼 축 쳐진 내림머리를 한 독거수 박근혜를 구별하지 못할 수도 있다. 영어에 갇힌 영애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  햇살 속 궁전에서만 살다가 창살 속 감옥에 살게 된,   헤어/메이크업을 하지 않고서는 사람을 대면하지 않았다는 그에게는 치욕이리라.   익명의 엉덩이들이 앉았다 떠난 불결한 화장실 변기에 앉아 똥을 싸고 그 옆에서 콩밥을 먹고 시팔을 닦았으리라.

오타다, 정정한다. 익명의 엉덩이들이 앉았다 떠난 불결한 화장실 변기에 앉아 똥을 싸고 그 옆에서 콩밥을 먹고 식판을 닦았으리라. 한겨레 기사에 의하면 그가 사용하게 될 영어는 1.9평인 공간으로 매트리스, 관물대, 티븨, 1440원짜리 밥이 제공되는 공간이다. 무상 급식을 반대하던 당신이 무상 급식의 중요성을 곱씹으며 살아갈 날들을 생각해본다. 아, 당신 머리는 백 개의 형광등과 백 개의 핀으로 만들어진 이미지 메이퀸. 그런 당신에게 나는 앵글로색슨족이 사용하는 영어로 잉글리쉬하게 묻겠다. 아임파인탱큐엔드유 ?  

 

 

 

-

 

 

 

 - 구속 결정이 난 순간, 수감되기 전에 스스로 실핀을 뽑고 얼굴을 씻었다고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새벽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이날 법원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가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박 전 대통령은 더 이상 전직 대통령이 아닌 ‘미결 수용자’ 처지가 됐다. 경호지원 등 전직 대통령으로서 받던 의전은 구치소 앞에서 끊겼다. 31일 법무부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은 현재 여자수용실 독거방에 수용돼 있다. 방 크기 등은 알려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독방은 6.56㎡(약 1.9평)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방에는 접이식 매트리스와 관물대, 텔레비전, 1인용 책상 겸 밥상 등이 갖춰져 있다. 1440원짜리 식단이 하루 세끼 제공되고, 독방에서 혼자 밥을 먹고 설거지를 한 뒤 식판을 반납하게 된다. 수면 시간도 정해져 있어 오전 6시에 일어나, 오후 8시에 취침을 해야 한다. 운동시간은 하루 45분 주어진다. 영치금 사용 한도는 1일 최대 2만원이지만, 비싼 침구나 약품, 도서 등의 구입비용은 제한을 받지 않는다. 구치소 먹거리는 훈제닭, 과자류, 우유, 빵, 과일, 김, 장아찌류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색조 화장품은 사용할 수 없지만, 로션, 스킨, 영양 크림, 선블록 등은 구입할 수 있다. 다만 일반 매점처럼 직접 수용자가 가서 고르는 게 아니라 구매 리스트를 보고 신청서를 제출하면 영치금에서 물건 값을 치른 뒤 물건이 수용자 방으로 배달된다. 앞서 이날 새벽 4시45분 서울구치소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신입수용자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입소절차’를 거쳤다. 박 전 대통령의 입소절차는 다른 미결수용자와 마찬가지로 신상기록카드를 작성하고 건강검진, 신체검사를 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휴대전화 등 외부에서 가지고 있던 소지품은 영치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은 올림머리를 할 때 사용했던 실핀을 반납했다. 박 전 대통령은 목욕을 한 뒤 ‘수인번호’가 새겨진 수의로 갈아입고, 수용기록부에 들어갈 사진을 촬영했다.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이름표를 들고 키를 측정하는 눈금이 표시된 자 옆에 서서 ‘머그샷’이라고 불리는 사진을 찍는 것이다. 이후 구치소 규율 등 안내를 받은 뒤 식기, 칫솔, 치약, 비누, 수건 등 수용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생활용품을 받아 독방으로 이동했다.

 

- 한겨레,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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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adhi(眞我) 2017-03-31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필귀정이 너무나 힘들었네요. 한 발 내딛은 촛불시민 모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3-31 14:14   좋아요 0 | URL
요즘은 눈만 뜨면 일단 뉴스 기사부터 훑게 되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ㅎㅎ

samadhi(眞我) 2017-03-31 14:20   좋아요 0 | URL
탄핵정국 피로감이죠. 온 국민을 시사전문가(?)로 만든 그네의 공로.

곰곰생각하는발 2017-03-31 14:23   좋아요 0 | URL
덕분에 법정 용어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헌법의 중요성도 함께 말이죠..

samadhi(眞我) 2017-03-31 14:37   좋아요 0 | URL
제 나라 사람들이 헌법을 잘 아는게 당연한 것인데 우리가 여태 무관심했던 거겠지요. 전 아직 잘 모르지만요. ㅋㅋ 헌법을 달달 읊는 김제동 보고 깜딱 놀랐는데 나라 굴러가는 형편에 관심을 가지면 그렇게 되는가봐요.

2017-03-31 12: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31 14: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립간 2017-03-31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을 읽는 초반에 잉그리드 버그만의 <가스등>과 헷갈렸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3-31 15:34   좋아요 0 | URL
wjeh 저도 가스등은 보긴 봤는데 기억이 하나도 안나네요. 안개 낀 가스등 이미지가 가득합니다..

cyrus 2017-03-31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먼 미래의 후손들이 정말 부럽습니다. 그들은 뒤늦게 공개된 박근혜의 머그샷을 볼 수 있으니까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4-01 14:27   좋아요 0 | URL
머그샷 정말 보고 싶네요. 누가 교화원 해킹 해서 박 머그샷 훔쳐왔으면 좋겠습니다. 보고 싶음..

2017-03-31 19: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4-01 14: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4-03 12: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4-03 16: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와같다면 2017-03-31 22: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박근혜는 내려오고 세월호는 올라오라‘
추운 광장에서 구호를 외치면서도 마음 한편으로 과연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을까? 하는 의심과 의혹에 불안해하던 그때가 떠 올랐습니다

박근혜는 구속되고 금요일에 돌아오기로 한 세월호는 마지막 항해를 마쳤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4-01 14:25   좋아요 0 | URL
고백하자면 저도 광화문에서 항상 덜덜 떨면서 이 짓해서 과연 성공할 수 있나.. 이런 생각 참 많이 했습니다.
반신반의했는데 이런 결과가 올 줄은 솔직히 생각 못했ㅅ븝니다..

포스트잇 2017-04-01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래도 저정도로 순순히 받아들였다는 데에 놀랐네요.
막장 저항, 뻗대기 할 줄 알았거든요.
그정도는 아니어서 다행이라해야 하나...

곰곰생각하는발 2017-04-01 14:26   좋아요 0 | URL
옛날 같았으면 군 동원했을 텐데..
그나마 옛날에 비하면 대한민국도 나름 민주화가 된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