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잘 지내지? 

나 요즘 기리노 나쓰오 작가의 책을 읽고 있어. 

몇년 전에 '아웃' 읽고 너무 재미있다고 했더니 언니가 '부드러운 볼'도 읽어보라해서 그것도 재밌게 읽었었지. 그 다음에는 '그로테스크'를 읽었고...

"언니 '그로테스크'는 작품은 좋은데 넘 우울하다. 그치?" 

" 그렇게 느낄수도 있지" 

"'아임 소리 마마'도 기리노 나쓰오거네, 이건 어때? 이것도 우울한가?"

"음... 그건 니 취향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이거랑 이거는 니가 좋아할만한 거야. 읽어봐." 

지난달에 기리노 나쓰오의 '메타볼라'를 읽었는데 재미있더라구. 그래서 지금은 '아임 소리 마마'읽고 있어.  

쪼금 그로테스크같긴 한데, 생각보다는 잘 읽고 있어. 그사이에 내가 좀 자란듯~^^

예전처럼 내가 읽은 책, 언니한테 종알 종알 거리고 싶어서 그러는거야. 

다시 만나면 우리 한참 동안 책 이야기 하겠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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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11-11-14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아임 소리 마마' 다 읽었어. 재밌네~^^ 이제 '잔학기'와 단편집 '암보스 문도스'를 읽어야쥐~언니 다 읽으면 알려주께~^^

물만두 2011-11-22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야~ '잔학기'와 '암보드 문도스'도 읽었어!! 기리노 나쓰오 작품은 역시 좋은 것 같아.
다른 작가 책 한권 읽고 다시 기리노 나쓰오의 '다크'를 읽어볼께~
 

안녕하세요~ 물만두 동생 만순입니다. 

언니의 책 출판소식을 간단히 전하고자 합니다. 

지난달 출판사 편집팀과 책에 대한 미팅을 했습니다. 

언니책은 11월 말 ~ 12월 초에 언니의 1주기 즈음에 나올 것 같습니다. 

추리소설 리뷰집과 에세이집으로 2권의 책이 출간될 것 같습니다. 

최대한 언니의 글은 손을 대지 않으시고 맞춤법 오류나 오탈자, 윤문 정도로만 교정을 하신다고 하셨고 리뷰집은 상당한 분량이 된다고 합니다. 

출판사 팀장님께서는 원래 언니의 리뷰가 워낙 많아서 그도 상당히 추려낸 것이고, 책에 더 많이 담지 못함을 안타까워하시고 미안해하셨습니다. 

미팅을 시작하자마자 울음이 터져서 내내 울다가 왔습니다...ㅠㅠ  (출판사 관계자분들이 많이 당황하셨을텐데...이해해 주시고 다독여주셨습니다.)

언니의 책이 나오면 기쁘기도 하지만, 언니가 떠난 것을 다시금 확인하는 것 같아 슬프기도 합니다.  

하지만...전 물만두의 동생이니까요, 언니처럼 씩씩해지려고 노력하겠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언니의 책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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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11-03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곧 책을 만날 수 있겠네요.
기다리겠습니다~~ 힘내시고요!

이진 2011-11-03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정말 기대되는군요! 저도 힘내시라는 말을 꼭 해드리고 싶어요!

울보 2011-11-04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의 웃는 얼굴이 그립네요,

비로그인 2011-11-04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대되는군요! 힘내세요!

개인주의 2011-11-04 0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다리겠습니다.

하늘바람 2011-11-04 0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책 에세이에 제가 썼던 글 몇줄을 실어도 되냐는 편집자분의 질문이 계셨고 전 된다고 했지만 내내 마음이 아픕니다.
힘내시고요. 책이 나올 수 있다는 거 아무나 할 수 있는 일 아니잖아요. 그만큼 언니 대단하신 거랍니다.
두고두고 남기실 일을 하시는 거지요

hnine 2011-11-04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순님이 수고가 많으시네요.
책이 나오면 물만두님 다시 만난듯 반갑겠지요.

비연 2011-11-04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책이 나오게 되었군요.... 만두님, 하늘나라에서 흐뭇한 미소 짓고 계실 것 같아요.
추리소설 나와도 만두님 리뷰가 없으니 늘 허전하고 그런데...책으로 만나겠군요...

조선인 2011-11-04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순님, 이렇게나마 만두언니를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거에 대해 감사하려고 합니다. 힘내세요.

알케 2011-11-04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다리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

좋은날 2011-11-05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언제 나오나 기다렸어요.
물만두님 생각하며 읽으렵니다.
만순님..고마워요

페크pek0501 2011-11-04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동안 추천만 누르고 왔다갔는데, 오늘은 댓글을 남깁니다. 좋은 소식입니다. 동생분이 많은 수고를 하시 계시네요. 힘내시라고 전합니다. 슬픔이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파이팅!!!!!!!!!!!!!!!!!

마태우스 2011-11-04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책 소식 많이 기다렸는데, 소식 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주기에 맞춰 내는 것도 의미가 있는 것 같네요. 그럼 좀 더 기다리겠습니다. 힘내시구요.

노이에자이트 2011-11-04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책이 나오는군요.우리나라에도 추리문학비평이 왕성해지기를 기대해봅니다.

깜짝이야 2011-11-04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순님, 안녕하세요. 그 출판사에서 리뷰집을 편집하고 있는, 그때 인사 드린 '정'입니다. 리뷰집 원고 선별은 마쳤습니다. 물만두 님이 남기신 원고지 11319매 분량의 리뷰(추리소설만)를 모두 책으로 엮지 못해 안타까울 뿐입니다. 현재 교정 작업 중입니다.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조심스럽게 신중하게 작업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다리시고 기대하시는 만큼 더 단단하게 만들겠습니다.

잉크냄새 2011-11-05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값진 책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mira 2011-11-05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책 기다리고 있을께요 글들이 너무 아까웠는데 책으로 나온다니 너무 기쁘네요

summit 2011-11-07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첫번째 즐겨찾는 서재의 주인장이신 물만두님의 글을 책으로 만나뵙게 되는군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힘내세요!!!

2011-11-11 2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11-11-12 1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언니를 기억해주시고 저희 가족을 격려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언니를 보낸 슬픔은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지만...언니가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았고,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다는 것은 큰 위안이 됩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언니~ 

생일케잌하고 미역국...봤지??!! 

엄마가 촛불끄시는데 왜그렇게 눈물이 나던지... 

나랑 엄마가 우니까 이모가 그러시더라구  

"울지 말아라, 우리 윤이는 평생 우리 마음속에 있을테니, 기쁜 마음으로 기념하자꾸나." 

내년에는 기쁜 마음으로 언니 생일 축하해야지~ 

그리고 오늘 또 엄마가 많이 우셨어. 

언니 고등학교 친구인 경 언니한테 전화가 왔대 

"어머니~제가 그동안 연락 못드려서 죄송해요...사는게 바빠서...어제가 윤이 생일이라서 전화했어요. 윤이 좀 바꿔 주세요." 

"우리 윤이...갔단다." 

"윤이 어디 갔어요? 병원에 갔나요?" 

"...우리 윤이...  멀리 떠났어." 

경 언니는 그제서야 언니가 떠난걸 알고 대성 통곡을 했대. 

"어머니 죄송해요. 사는게 힘들어서 그동안 연락도 못하고...아...우리 윤이 어떡해..." 

퇴근해서 오니까 엄마 눈이 퉁퉁 부어 있더라구. 

언니 소식을 전할때마다 흘릴 눈물이 얼마나 될지... 

언니~ 보고싶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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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11-11-02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월이 지나갈 무렵이면 물만두님 생일이 다가왔네, 하며 축하인사 전하곤 했는데... 올해는 어쩌다 마음으로만 생각하고 추억하는 것으로 지나가고 말았어요. 윤님이 서운해하셨을 것 같아 죄송하네요. 좋은 곳에서 가족들의 생일 축하 받으며 기뻐하셨을 거예요.
그러고 보니 벌써 11월이네요. 감기 걸리지 않도록 가족 분들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물만두 2011-11-02 22:30   좋아요 0 | URL
저희 언니 서운해하지 않을거에요. 언니를 기억해주셔서 잊지않고 생일을 축하해주셔서 행복해하고 있을 겁니다. 감사해요~

starover 2011-11-02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금 뒤늦게, 생일 축하드립니다... 물만두님..

물만두 2011-11-02 22:31   좋아요 0 | URL
언니를 대신해서... 감사합니다~ 언니 생일을 기억해주신 분들이 계셔서 저희 언니 즐거워할거에요~^^
 

언니~ 

내일이 언니 44번째 생일이야. 

작년 이맘때는 언니 컨디션이 안좋아서 생일 안챙기고 그냥 넘어갔잖아. 집에 아픈 사람이 있으면 조용하게 지내는 거라고 해서... 

평소 식구들 생일 거창하게 챙기는 것도 아니고 미역국에 케잌이 고작이지만, 그래도 언니 생일 못챙긴게 속상했는데...언니는 이 마음 알지!! 

그래서 작은 케잌 하나 사서 언니 생일 기념하려구.   

이때만큼은 언니도 그곳에서 우리를 바라봤으면 좋겠다.

생일 선물은 적어놔. 담에 만나면 다~해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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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1-10-30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군요. 언니가 계실 때 축하해 드리곤 했었는데...
언니의 생일은 감히 잊을 수가 없는 날이었습니다.
가수 이용의 노래와 겹쳐서.
언니는 비록 이곳에 안 계시지만, 하늘나라에서 많이 기뻐하실 거라고 믿습니다.
용기 잃지 말고, 언제나처럼 우리 언니 생일을 축하해 주기로 해요.
"만두님, 생일 축하해요. 그곳에서도 잘 지내고 계시죠? 행복하세요. 꼭이요.^^"

물만두 2011-10-31 22:04   좋아요 0 | URL
울 언니 생일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언니가 '잊혀진 계절'은 자기 생일 축가라고 늘 얘기했었어요.^^ 오늘도 그노래 듣고 있을라나...

카스피 2011-10-30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하늘 나라에 계시겠지만 생일 축하드려요.긴 이야기는 나누지 못했지만 추리소설과 관련된 만두님의 댓글을 기억하고 있답니다^^

물만두 2011-10-31 22:06   좋아요 0 | URL
울 언니 생일을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언니의 댓글도, 저희 언니도 오래 오래 기억해주시면 좋겠어요~^^
 

만두언니와 마지막으로 댓글 주고 받은게 언제였나 되돌아봤더니
작년 이때쯤이었네요. 
10월 31일 이용의 잊혀진 계절을 들으면 이제는 바로 만두언니가 생각나요. 
거기서도 이날에는 그노래 듣고 계실거죠?
그곳에서는 더이상 나이를 먹지 않고 계시는건가요? 

그래도 축하하고 싶어요. 

만두언니 생일 축하해요.
Happy Birthday to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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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11-10-31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언니 생일을 축하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멀리서도 친구분들 많이 보고파하고 있을거에요. 언니가 정이 많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