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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피디 5집 - Love & Life Pt. 2
조피디 (Cho Pd) 노래 / 카카오 M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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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었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다. 이런 음악을 들을 때도 나이가 들었음을 실감한다. 조PD 음악을 듣고 전체적으로 느낀 점은 시끄럽다는 점이다.

 

사실 얼마 전까지도 랩을 그다지 싫어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음반을 들으며 깨달았다. 이제 랩을 들을 나이가 아님을... 그나마 이 음반에서 내가 들을 수 있는 곡은 인순이가 퓨쳐링한 <친구에게>뿐이다. 그것도 조PD의 랩이 그나마 들을 만하고 특히 인순이의 가창력이 그런 모든 것을 커버하기 때문이다.

 

나머지 곡들은 아무리 들어보려고 노력을 해도 도저히 들을 수가 없다. 시끄럽기만 하고 음미할 수가 없다. 랩도 음미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그것이 안 되고 배경 음악과 랩의 리듬이 시끄러울 뿐이니...

 

그런데도 동생들 때문에 샀다. 동생들은 좋아하니 다행이지만 단 한 곡 때문에 음반을 샀다 생각하면 참 아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럴때는 mp3 다운 유로화가 적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싱글 음반은 우리나라에서는 잘 안된다고 하니 말이다. 그런데 mp3로 다운 받아서 다시 시디에 복사하고 그걸 시디 플레이어로 들어야 하나 하는 생각도 해봤다. 이럴때 mp3와 시디 플레이어가 공유된다면 좋겠다는... 뭐, 나이든 사람 생각이지만 혹 내가 모르는 사이 이런 제품이 나왔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오래전에 산 시디에 대한 감상을 이제서야 올리다니 조금 뻔뻔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올린 사람이 한 명도 없어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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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3-06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미넴이라는 미국 래퍼가 있습니다. 그는 그의 노래에서 씹을 만한 소재로 자기 엄마부터 시작해 마이클잭슨까지 그리고 가진자들을 주야장창 씹어댔죠.그러나. 부와명예가 쌓인 에미넘 역시 결국엔 자기노래에서 씹은 인간과 똑같아지더군요.
조피디는..?? 글쎄요...^^

물만두 2006-03-06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피스토님 에미넴은 처음 나왔을때 들어보고 못봤어요. 가수는 다 자기 노래대로 된다던데 그게 미국도 통하는가봅니다~^^

앨런 2006-03-06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께 리쌍을 권해드려요.

물만두 2006-03-06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앨런님 리쌍이라고요...
 
양희은 - Memories
양희은 노래 / 예전미디어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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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고등학교때 부엌에서 라면을 끓이면서 나 혼자 흥얼거리던 노래가 너의 침묵에 메마른 나의 입술... 저 산은 내게... 수선화 일곱송이... 그리고 나이가 들어 스무살이 넘어서는 나 태어나 이 강산에 군인이 되어 이 노래를 부르면서는 울기도 했고, 서울로 가는 길이 왜 이리도 멀으냐..에 가슴이 쓰렸다. 얼마 전 아침 이슬은 건전 가요였다는 말을 듣고 허탈하게 웃었던 적도 있었다.

목소리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을까... 내가 제일 처음 아름다운 목소리라 생각한 가수가 양희은이다. 그건 지금도 변함이 없다. 조수미에게도 비교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 있다. 목소리가 아름다웠고 긴 생머리가 어여뻤던 사람... 언젠가 아프다는 소식에 내 가슴이 메어지게 했던 사람... 이제는 그 모든 것을 털어버리고 주책맞은 아줌마, 아니 뚱뚱한 아줌마가 되어 다시 나타난 양희은... 나는 왜 그 모습에 더 가슴이 아픈 것인지...

가수는 노래로 말을 한다. 그리고 그 노래가 그의 삶을 결정하기도 한다. 그 결정을 받아들인 아름다운 사람... 그 뒤 목소리만을 따라갔던 나는 그래서 그의 노래를 들으며 웃고 울면서 오늘도 산다.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산다고 했던가. 내 추억의 한 귀퉁이는 양희은이 주었다. 그의 노래가 주었다. 아마 우리 세대 모두가 그럴 것이다. 이제야 시디 한 장을 사서 들으며 호들갑을 떤다. 지은 빚은 많고 갚을 길은 막막한 채무자의 심정으로 나는 그의 노래를 듣는다. 새삼 그런 느낌이 든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빚을 지었던 것인가... 빚을 갚기 위해 노래를 듣는 이 못난 팬을 그는 이해하리라.

그리고 양희은이 부른 김정호의 이름모를 소녀 노래가 좋다. 그 노래를 양희은이 불러줘서 고마웠다. 세노야를 부를 때의 그 목소리와 우리가 오를 봉우리는을 부를 때의 목소리가 어찌 그리 다르면서 각기 아름다울 수 있는지... 그는 천상 가수다. 진짜배기 가수다.

 

우리 부모 병들어 누우신지 삼년에

뒷산에 약초뿌리 모두 캐어드렸지

나 떠나면 누가 할까 늙으신 부모 모실까

서울로 가는 길이 왜 이리도 멀으냐


아침이 찾아와 울고 가던 까치야

나 떠나도 찾아와서 우리 부모 위로해

나 떠나면 누가 할까 늙으신 부모 모실까

서울로 가는 길이 왜 이리도 멀으냐


앞에 가는 누렁아 왜 따라 나서는 거냐

돌아가 우리 부모 보살펴 드리렴

다 떠나면 누가 할까 늙으신 부모 모실까

서울로 가는 길이 왜 이리도 멀으냐


좋은 약 구하여서 내 다시 올 때까지

집 앞의 느티나무 그 빛을 변치마라

나 떠나면 누가 할까 늙으신 부모 모실까

서울로 가는 길이 왜 이리도 멀으냐

이 노래를 들으며 서울이 아닌 우리가 갈 길은 아직 멀고 병 든 부모를 낫게 하기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은 우리가 갈 곳, 병 든 부모는 우리의 현실이니까. 그래서 어쩌면 추억보다는 기억이 낫지 않나 싶다. 잊지 말자고, 기억하자고 자꾸 잊으려 하는 나를 다시 잡아 세운다. 아마 그도 결코 잊지 않았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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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5-07-01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럴 땐 만두님이 저보다 더 나이가 든 것 같아요. 양희은의 옛모습은 전혀 모르겠어요. 아마 그때도 난 듣기만 하는 팬이라서 그랬겠죠?
양희은...목소리가 참 맑죠.......맑다. 참 맑은 목소리..그쵸?

물만두 2005-07-01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 언니 딸랑 1살차이에 참... 맑으면서도 그윽한 인생을 담은 목소리죠^^

진주 2005-07-01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네...이 페이퍼 읽으면서는 만두님이 저보다 한 열 살은 더 많게 느껴진다는......(난 양희은이 날씬하고 머리긴 게 상상이 안 가)

물만두 2005-07-01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려서 쑈쑈쑈를 안보신게죠^^

진주 2005-07-01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나 지금이나 테레비랑은 안 친했으니...
(난 책만 읽었다우 크크크)

물만두 2005-07-01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힝~
 
이소라 6집 - 눈썹달
이소라 노래 / 티엔터테인먼트/코너스톤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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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떠나면 이별의 아픔만이 남는 것일까... 이소라는 말하고 있다. 사랑은 비극이고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고. 나의 이별은 잘 가라는 인사도 없이 치러진다고... 진짜 그럴까... 양희은도 같은 말을 하고 있다. 사랑의 사라진 쓸쓸함에 대하여...

하지만 듣는 내내 그래도 사랑을 한다는 것, 떠나보낼지언정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은 산다는 것 아니냐고 묻고 싶었다. 그래 좋다. 사랑은,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은 비극이겠지. 이별할 줄 알면서 뒤늦게 사랑을 한다는 건 뒷맛 씁쓸한 것이겠지. 하지만 초콜릿이 달콤 쌉싸름하여 우리가 중독되는 것처럼 사랑과 이별, 만나고 헤어지는 것들이 존재하는 것 아닐까.

가늘게 솟아오는 눈썹달 이렇게 여윈 나를 기억해라고 애원하고, 아무도 무엇도 없는 그곳에 지나간 기억들을 되돌리는 향기가 있어하며 추억하고, 그리 쉽게 잊지 않을 겁니다라고 다짐하는 모든 것들이 살아 있음의 존재 증명이라는 생각에 나는 편안한 마음으로 전곡을 듣는다. 누군가에게 이런 것도 부러움의 대상이고 아름다움의 표현으로 느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소라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다. 그녀의 답답한 목소리가 싫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보니 그녀의 그런 음색과 곡들과 가사가 조화를 잘 이루어 전곡이 골고루 좋은, 정말 모처럼 돈 아깝지 않고 질리지 않는 음반을 사서 기쁘다.

다른 가수들이 이소라처럼 공들여 음반을 만들면 좋을 텐데... 역시 아무리 가수라 해도 삶과 인생이 묻어나지 않으면 유행가로 한때를 풍미하다 잊혀질 뿐이고 오래 남을 수 없는 법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음반 정말 좋다... 오래 오래 기억되고 듣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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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3-17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너무 좋아요^^

물만두 2005-03-18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곡전체가 연결되는 거 같아 듣기 편하고 좋아요^^

카페인중독 2006-10-02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5집부터 좋더라구요 근데...알고보니 제가 좋아하는 뮤지션들이 작사, 작곡에 참여했더라는...정말 웃기죠? 모르고 들어도 어쩔 수 없이 끌려버리게 되니...취향이란게... 속일 수 없다는 것이 너무 웃기더라구요...^^

물만두 2006-10-02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페인중독님 그렇죠. 좋아하는 사람은 꼭 어디서고 만나게 되는 것처럼요^^
 
Fly To The Sky 5집 - Gravity (중력)
플라이 투 더 스카이 (Fly To The Sky) 노래 / SM 엔터테인먼트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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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와 브라이언의 절묘한 하모니의 이중주... 지금 활동하는 듀엣 가운데 가장 노래 잘하는 듀엣이라는 생각이 든다. 환희의 절죽하고 느끼한 연륜이 느껴지는 R&B적 음성과 미성의 브라이언의 음성의 조화가 멋지고 가면 갈수록 돋보이는 음악을 선사하고 있다.

처음 그들이 등장했을때는 그저 그런 얼굴만 예쁘장한 가수가 나왔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환희의 가창력에 비해 좀 떨어지는 듯 보이는 브라이언이 위태로워 보였다. 하지만 내 생각은 기우였고 아무래도 우리나라 라이브 시스템의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음반에서의 컴퓨터 조작이라고 생각했지만.

노래는 연습을 하면 는다. 타고나는 가수도 있겠지만 노력해서 잘 부를 수 있는 가수도 있다. 천재 음악가, 대중 음악사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그렇다면 노력해서 노래 잘하고 곡 잘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번 음반에서도 좋은 곡이 몇 곡 귀에 들어오지만 좀 아니다 싶은 곡도 있다. 이렇게 수록된 곡 중에 맘에 드는 곡보다 맘에 들지 않는 곡이 많다면 대중은 mp3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돈이 아깝기 때문이다. 돈 아깝지 않게 음반 좀 잘 만들고 베끼지 말고 노래 잘 부르기를 바란다.

이들이 나이는 어리지만 연예인이 아닌 아티스기를 바란다. 노래 잘하는 가수로 남기를 바란다. 그리고 플라이투더스카이하면 떠올릴 만한 명곡 하나쯤은 꼭 발표하길 바란다. 그래야 음반 살 맘이 생기지 않겠는가.

노래 잘하는 가수 사장시키지 말고 곡 좀 잘 만들어 주기를 음반사에 부탁하고 싶다. 그리고 멋 부리지 않고 맛 나는, 향기 나는 노래를 부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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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ssential Simon & Garfunkel
사이먼 앤 가펑클 (Simon & Garfunkel)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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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앤 가펑클... 영원한 아티스트들... 언제나 울릴 음악을 부르는 사람들... 그들의 노래는 추억이고 그리움이다. 과거이고 현재이며 또한 미래이다. 이미 고여 있지만 그렇다고 절대 썩지 않을 언제나 아름다운 호수의 잔잔함과 평안함을 주는 그들의 노래를 듣노라면 옛 생각이 절로 난다.

고등학교 1학년때까지 아트 가펑클과 폴 사이먼을 구별하지 못하던 내게 친구가 말 해준 구별법... "아트 가펑클만 알면 돼. 펑... 머리 펑" 지금도 아트 가펑클하면 그의 머리가 먼저 생각난다. 그들의 마지막 해체 공연을 미련하게 못 보고 나중에 두고두고 후회했던 일... 미세스 로빈슨을 들으면 언제나 생각나는 졸업과 젊은 날의 더스틴 호프만...

해체 뒤 아트 가펑클이 아닌 폴 사이먼이 솔로로 나왔을 때의 분노... 목소리나 노래는 아트 가펑클이 훨씬 좋고 잘하니까.

이 음반은 두 장에 모두 40곡의 곡을 담고 있다. 이런 베스트 음반을 좋아하지 않지만 사이먼 앤 가펑클은 이미 오래 전 사람들이고 그들의 음반을 살 수 없었으니 이 음반은 꽤 매력적이고 만족을 준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그들의 음악을 접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음악을 사람들이 왜 좋아하는 지를 알 수 있게 해 주는 이들이 바로 사이먼과 가펑클이다. 아름다움을 귀로, 온 몸으로 느끼게 해주니까 말이다.

내가 그들을 논할 자격은 없지만 그들의 음악은 여전히 아름답다고 말하고 싶다. 이런 노래를 들려준 그들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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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르바나 2005-03-05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의 리뷰에 딱 들어맞는 아름다운 추억이 그들의 노랫속에 숨어 있습니다.
mp3 파일로 마음고생하는 요즘 가수들에 비하면 참 행복한 사람들이지요.

물만두 2005-03-05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엠피3 안듣고 듣고 싶으면 음반 사요. 아님 안듣고요^^ 사이먼과 가펑클만큼만 잘 부르면 안 살 이유가 없죠. 가수부터 제작자부터 노래 잘 만들고 잘 부르고 볼 일이죠...

aeterna 2007-02-02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나이가 너무 들어버렸지만 중3때 처음 40만원짜리 오디오(?)가 생기고 처음 산 LP가 사이먼 앤 가펑클... 이후로 나에게는 첫사랑같은...
전집이 있지만 그 이후로도 이렇게 Live를 끼워서 팔땐...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

물만두 2007-02-02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aeterna님 아주 좋아하시는군요. 좋아하시면 라이브에 흔들리실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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