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언니와 이별한지 벌써 1년이네.

언니와 이렇게 오래 떨어져 있었던 적이 없었는데...

엄마는 "우리 윤이를 1년이나 못봤구나" 고 하시며 눈물...ㅠㅠ

 

사람들은 결혼도 안하고 자식도 없이 젊은 나이에 떠났으니 제사를 모시면 안된다고들 하는데...

언니에게 밥 한끼 먹이는데, 우린 그런 거 신경 안쓰기로 했어.

평소 먹던 반찬과 언니의 책과 언니 사진을 놓고 만돌이와 내가 제사를 지냈어. ㅠㅠ

언니...맛있게 먹었어?

 

엄마는 언니 떠나기 전 아파서 밥을 못먹이고 계속 죽을 먹인것이 너무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하셔.ㅠㅠ

 

내일은 용미리, 언니와 이별한 곳에 다녀올거야.

 

언니 잘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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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오늘 아침 잠깐 잠이 들었을 때

꿈에 언니가 나왔어.

신문에 언니기사가 나왔는데, 앉아있는 언니에게 내가 기사를 보여줬어.

 

"언니, 여기 언니 기사나왔어. 사진도 있네~언니가 떠났다고 나왔는데, 여기 있잖아...

아휴~다행이다. 나도 언니가 떠난 줄 알았잖아. 언니, 난 언니가 없으니까 안되겠어. 꼭 내 옆에 있어야해. 힘들어도 잘 버티구!! 알았지?"

 

언니 손을 잡고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언니가 물끄러미 나를 바라보기만 했어.

내가 사람들에게 여기 우리언니 있어요~하려는데 꿈이 깼어.

 

꿈이 깨고 이방 저방으로 언니 찾으러 다녔는데...언니가 없어...

언니...내 옆에 왔다 간거야?

 

거기서 잘 지내고 있는거지?

언니 너무 보고 싶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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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2011-12-10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리뷰집을 읽으며
저도 물만두님을 생각했습니다.
띠지에 새겨진 그 작은 사진으로나마...

2011-12-11 02: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2-11 13: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언니... 책 나왔어. 

'물만두의 추리책방'은 리뷰집이고 '별다섯인생'은 에세이야. 

 

 

 

 

 

 

 

 

 

언니 마음에 들었으면 좋는데...

잠시라도 언니 보고 싶다. 

"수고했어. 책 마음에 들어. 나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마"

이 말만이라도 해줬으면... 

그동안 저희 가족을 위로해주시고, 언니의 책을 기다려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희 언니도 멀리서나마 감사의 인사를 보내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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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1-11-30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사서 읽으려구요. 좀만 일찍 알라딘을 알았다면, 물만두님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을텐데... 아쉽네요. 베스트셀러 오르기를 저도 기원할 거에요 :)

mira 2011-11-30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기대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나왔군요 . 많은 사람들이 볼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2011-12-01 09: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1-12-01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언니가 많이 기뻐할 거예요.
아직 받아보지 못해 실물에 대해선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이렇게 볼 땐 꽤 근사해 보여요.
부디 저 책이 만순님과 가족분들에게 많은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노이에자이트 2011-12-01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두툼해서 읽을 맛이 날 것 같군요.

2011-12-01 22: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2-01 23: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2-02 1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2-02 1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2-02 11: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2-04 23: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2-03 08: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2-02 17: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2-03 08: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2-02 19: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2-03 08: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재는재로 2011-12-04 0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발매 축하드립니다 아직 읽지는 않았지만 곧 사서 읽어봐야죠 이달13일이 벌써1주년이 되네요 가신곳에서 좋은 삶을 보내고 계신거라 믿고 가족분들도 힘내시기를 응원합니다

水巖 2011-12-04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발행 축하합니다. 새벽별님 서재의 소식으로 알아서 어제 아침 주문해서 오후에 받았습니다. 물만두님을 만난듯이 기뻤습니다.
틀림없이 베스트셀러에 들어갈것을 학신합니다

밍달모 2011-12-06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득 그리운 이름...
소설을 살 때마다 먼저 들여다보고 아 이분이 좋다면 진짜 좋은 거지라고 믿을 수 있었던 멋진 친구같은 사람...
그립네요.

2011-12-08 09: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2-06 20: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2-06 22: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불량유아 2011-12-08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물만두님의 글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저 물만두라는 이름만 알뿐
뉘신지도 모르고 쓰신 글이 좋아 아주 가끔 한두편 정도 읽어보던 뜨내기였습니다.
그런데 한해가 저물어 가는 즈음에 물만두님의 소식을 듣게 됐네요. 엄청난
독서량에 집에만 계시는 특이한 분으로만 기억하던 제가 부끄럽습니다. 누군가를
기억함에 있어 내 자신의 치우침이 단지 남이라는 이유 때문이라는게 문득
아쉬워 지는 순간입니다. 그분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많았는데 소중한 인연을
놓쳐 버린게 아깝고 또 아깝습니다. `물만두`를 영원히 잊지 못하겠군요.

2011-12-10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책 발매 축하드려요!
 

언니~ 

요즘 어때~즐겁게 잘 지내고 있어? 

난...조금 우울해... 

언니한테 장난도 못치고, 개그도 못하니까 재미가 없어~ㅠㅠ

그래도 힘 내야지!! 

언니~ 만돌이가 편의점에서 가끔 사오던 조그만 오징어 다리 있잖아~

그게 편의점마다 이름이 다르더라!! 숏다리, 오다리, 굿다리, 핫다리(매운거)...ㅋㅋ 

근데 이게 은근히 맛나더라니깐~ 편의점서 몇개씩 사다먹었는데, 좀 비싸서(무려~1200원!!) 인터넷 쇼핑몰에서 찾아보니 편의점보다 싸게 팔더라구. 

그래서...잔뜩 샀어~ㅎㅎㅎ

언니, 지금 그럼 그렇지~하는 표정일거야~맞지?!  

숏다리 먹으면서 기운낼께!! 

언니도 잘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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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언니 책 원고를 검토해보라고 출판사에서 보내줬어. 

원고를 보면 언니와 이별한 것을 확인하는 것 같을까봐 마음이 아팠어. 

도착한 원고를 쓰다듬으며 엄마가 많이 우셨어. 

나는 용기를 내서 원고를 꺼내서 한페이지도 못읽고 대성 통곡을 하고야 말았어. 

만돌이는 도저히 원고를 못보겠다고 해.

그동안 언니를 안아서 누이고 했던 녀석이니 얼마나 슬프겠어. 

그동안 씩씩하게 잘 지내려고 노력했고, 잘 지내고 있는데... 

너무 너무 언니가 보고싶어. 

근데 볼수가 없어서 너무 속상해. ㅠㅠ 

우리가 자꾸 언니 그리워하면 언니가 그곳에서 잘 지낼수 없다고들 하시는데... 

그래도 그리운걸 어떡해!!  

그래서 언니가 그곳에서 아프지 않고 걱정없이 행복하게 잘 지내기를 기도하고 있어. 

언니랑 나랑 모두 잘 지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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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1-11-20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순 씨와 가족분들의 마음이 어떨지 감히 짐작해 봅니다.
하지만 또 달리 생각해 보면, 물만두님 책이 이렇게 나올 수 있는 것은
먼저 가신 물만두님이 우리를 위로하는 방식도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책 나오거든 위로 받으시기 바랍니다.
저도 만두님 있지 않고 있습니다.
힘내십시오. 만두님도 만순 씨를 잊지않고 지켜보고 계실 겁니다.
너무 슬퍼하면 만두님도 마음이 아프실 거예요.
부디 힘내십시오.

프레이야 2011-11-20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힘내시기 바랍니다. 그립습니다.
책이 나오길 학수고대하며..

앨런 2011-11-21 0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의 글이 그립네요. 힘내세요.

2011-11-21 02: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11-11-22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를 기억해주시고, 저희 가족을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내겠습니다!!
저는 언니와 영영 별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꼭 다시 만날 것이고, 잠시 떨어져 있을 뿐이죠.
잠시의 헤어짐도 저희 가족에건 너무나 가슴 아픈일이지만 다시 만날때까지 언니가 더 이상 아프지 않을테니 그것으로 위안을 삼으려고 합니다.
위로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