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저녁식사 시간에 나온 이야기....
마님이 요즘 말많은 모연예인 이야기를 했다.
이미 재벌2세와 결혼을 했고 이번 미국행은 신혼여행일 뿐이다.
그리고 연예인중에 제법 엘리트로 이름을 날리는 그녀라 할지라도 그 어마어마한
부와 권력을 마다할 리 없다. 일리 있는 말이다.

그리고 나서 마님이 내린 마님식의 결론은......
그것이 만약 사실이라면 남자나 여자나 다 똑같은 것들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엘리트코스를 밟았다 하더라도 연예계에 발을 담궜다면 이미 고고한 백로가 아닌
먹물 잔뜩 뒤집어 쓴 까마귀가 되버린 것이다 라고 결론을 내버렸다는..
그리고 그런 대상을 한번도 아니고 두번이나 배우자로 선택을 한 남자 역시 별반 다를 바
없다는 이야기....

마님의 이런 말을 수긍을 하는 이유는 마님의 고교 동창 중에는 연예인이 몇명 있었다.
그때부터 장난 아닌 날라라과 였던 동창도 있었고, 조용하고 착실한 동창도 있었겠지만, 그들이
연예계를 입문하고 나선 별반 다를바 없는 까마귀의 길을 걷고 있는 걸 알기 때문이다.
석연치 않은 이유로 활동을 중단하고 도미한 탈랜트 겸 가수 모양...섹시한 외모로 듀엣 가수 데뷔
때 반짝 인기를 끌었지만 지금은 별반 활동이 없는 모가수.....연기로 인정받고 있는 영화배우 모양...
표면상으로 나타나는 화려한 모습과는 거리가 멀은 일반사람으로써는 이해가 안되는 평탄치 않은
사생활들이 동창들의 입에서 입을 통해 때로는 직접 전해 듣기 때문이다.

사실 그들이 무얼하건 내가 상관할 바도 아니고 상관할 위치도 아니긴 하다.
단지 웹서핑 중에 자꾸 걸리는 그들에 관련된 기사와 내용을 보는 순간 보상받을 수 없는 그 불쾌함과
거북함...바닥을 치고 스멀스멀 기어 오르는 불평등과 더티플레이의 법칙등이 한순간 뇌세포를 휩쓸고
지나가면서 만드는 심리적인 피로감....이런걸 어디가서 회복해야 할지...난감할 따름이다.

뱀꼬리 :
아 맞다..!! 그럴때는 알라딘에 들어와서 여러 알라디너들의 깜찍하고 상콤한 페이퍼를 보면 되겠지..??
(댄장...결론은 알라딘 공익 광고성이 매우 농후한 페이퍼가 되버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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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6-06-28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녀와 재벌2세의 소문은 거의 사실인듯...
저도 그 재벌 2세가 그녀와 결혼하기 위해 아이도 전부인이었던 모 탤런트에게 보낼 용의도 있다는 말을 들었어요..
아마 그 백화점을 결국 그녀가 경영할 듯 해요...
우리나라 신문중에서 가장 진실을 말하는 것은 스포츠 신문같아요.ㅋㅋ

세실 2006-06-28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깜찍하고 상콤한 페이퍼라 과연 누굴까???? 요~ 저두 알려주세용~

물만두 2006-06-28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한 두 다리 건너면 다 알게 되는 그들이죠. 그러거나 말거나 행복은 부자순이 아니잖아요, 행복은 화려함이 아니잖아요. 뭐 이쯤으로 위로하시고 님께서 깜찍을 보여주세요.=3=3=3

전호인 2006-06-28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잡(?) 이란 표현을 써도 될랑가 모르겠슴다만
공인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지라!!!!!!
평범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거슬릴 수 있씁죠.
이들이 순탄한 가정에 끼치는 영향은 자못 지대할 터......
행복이란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합니다.
모든 것의 기준이 "돈"으로 평가받는 세상!
없는 자의 불만일까여??????

mannerist 2006-06-28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 돈 많고 여자 예쁘면 게임 끝이라니깐요. -_-a

Mephistopheles 2006-06-28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님 // 그러던지 말던지...라죠..그런데 결국 또 제 3의 여자가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요..^^
세실님 // http://my.aladdin.co.kr/mephisto 여깁니다..=3=3=3=3
물만두님 // 전 언제나 깜찍...합니다..(우엑.~)
전호인님 // 글쎄요..저도 없이 살다 보니...그렇다고 해버리죠 뭐~~ㅋㅋ
매너님 // 그런데 그 여배우는 이쁘긴 한데..자꾸 보니까 질리더라구요...
만약 그게 일반적인 느낌이라면...그 남자에게는 또다른 제 3의 여자가 나타날지도 모르겠네요..^^

ceylontea 2006-06-28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저히 누군지 모르겠어요... 메피님 글 읽으면서는 좀 찾아볼까 싶었다가 귀찮아서 관두기로 했어요.. --;;
그러거나 말거나.. 관심이 없는 동네라서리..
전.. 메피님의 깜찍 뻬빠가 더 좋아요.. 훨 관심도 많구요.. ^^

비로그인 2006-06-28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일까요?
본인이 만난적도 없다는데..-_-;;
사실 남자들이 이쁜 여자 좋아하는 거나 여자들이 돈많은 사람 좋아하는 거에 반감은 없습니다만..^^;;

건우와 연우 2006-06-28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각자 살고 싶은 인생이 있는거니까요...
돈은 쫌 부러운데 그돈을 위해 포기(?)해야될 가치들을 생각하면 뭐 그저 그래요...
그리고 사실 연기자면 연기로 승부를 해야지 대학이름앞세우고 얼굴내세우는것도 좀 웃기긴했어요...

날개 2006-06-28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누군지 도통 모르겠군요...ㅡ.ㅡ;; 짐작도 안가고..

Mephistopheles 2006-06-28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 // 그냥 모르는 척 하셔야 해요...아는 척 했다가...고발당한 사람이 있어서요..쉬잇...
사야님 // 진실이 어찌 되었던 별로 관심이 없는데요 사실이면 볼만할 껍니다..^^
건우와연우님 // 님말씀에는 100% 동감..!!! ^^
날개님 // 알면 다친데요...쉬잇....^^

마태우스 2006-06-29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예인의 삶이 좀 더 알려져서 복잡해 보이지만, 일반 사람 중에도 그런 사람이 아주 많지요. 대표적으로 제 친구 모씨....

Mephistopheles 2006-06-29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엄청난 연하와 결혼한다고 기사가 난 그 친구분 모씨....인가요..^^
 

일요일날 교회갔다 나오는 길에 잠시 봤던 풍경이 있었다.
집으로 오기 위해 대로변으로 나왔을 때 흰색 오X러X 승용차 한대가 길가에 주차를
하는 것이 눈에 띄었다.
안에 보니 초로의 할아버지,와 할머니...그리고 강아지.....
길가에 차를 세운 런닝복 차림의 할아버지는 곱게 차려 입은 할머니와 함께 바로 앞에
있는 일식집으로 식사를 위해 들어가는 모습을 보았다.
단. 강아지는 차안에 갇혀 있는 상태였다. 창문이란 창문은 꽉꽉 닫아논 상태에서 강아지는
말 그대로 차안에 감금 되어 있는 상태였고, 어쩔 줄 몰라하는 그 강아지는 앞좌석과 뒷자석을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계속  그 일식집을 향해 짖어 대기 시작했다.

차를 기다리면서 그 광경을 지켜보다가 다가오는 젊은 한쌍의 남녀가 목격되었다는.. 그들은
그 강아지가 갇힌 자동차의 뒷쪽에 주차를 해논 사람들이였는데 당연히 자기 차로 돌아가는 길에
그 차안에 갇힌 강아지를 목격하게 되었다. 남자는 상당히 분개한 표정을 짓더니, 자기차로 돌아가
무언가를 열심히 적기 시작했다. 잠시 후, 자기 차에서 나온 그 남자는 앞에 있는 그 오X러스 승용차의
와이퍼에 종이를 끼워 놓고 자기 갈길을 향해 핸들을 돌렸다. 궁금한 건 못참는 쌍둥이좌의 특성상
조용히 안보는 척 하면서 그차에 접근에 뭐라 썼나 확인해 봤다.

`이렇게 무더운 날 강아지를 차안에 갇아 놓고 밖에 나가면 불안하지 않습니까.? 당신들은 강아지를
키울 자격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강아지가 불쌍하지 않습니까.?

틀린 말 하나 없다. 강아지도 하나의 생명인데 차안에 감금 시켜놓고 주린 배를 채우러 간 그 나이드신
양반들은 분명 잘못했다고 보고 싶다. 아쉽게도 기다리던 차가 와버리는 바람에 그 쪽지를 목격한 런닝
복 차림의 그 할아버지와 곱게 차려입은 그 할머니의 표정을 구경할 순 없었다.
(왠지 그 두양반....불륜 혹은 바른 만남을 가지는 양반들로 보이지가 않았다는...)

뱀꼬리 :
그때..그 분개한 남자의 용모를 자세히 볼 껄 잘못했다. 어쩌면 마태님셨을지도 모르니까.
(그래도 아닐 꺼라 생각된다. 그 남자와 같이 가는 여자는 미녀가 결코 아니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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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6-06-26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접니다. -_-+

물만두 2006-06-26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뱀꼬리는 마태님 취향이 변하셨을지도 몰라요.
그리고 자기 아이들도 그렇게 두고 내리는 부모도 있으니 이 참에 부모자격증제도와 애완동물키움자격증제도를 신설했으면 좋겠네요. 버리면 특공대 조직해서 잡는 조직도 만들구요...

Mephistopheles 2006-06-26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 // 여기서 접니다..의 의미는 무얼까요...
1. 그 분개한 남자가 나다...!!
2. 그 분개한 남자는 마태님이시고 그 옆에 미녀가 아닌 여자가 사실은 나다..!!
아니면..다른...의미..?? =3=3=3
물만두님 // 영파라치마냥 현상금 걸면 됩니다 물만두님..^^

비자림 2006-06-26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댓글에 쓰러집니다. ^^

마태우스 2006-06-26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메피스토님 댓글에 쓰러집니다

paviana 2006-06-26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그럼 그 초로의 신사가 야클님이다 라는 말이 아닐까요? =3=3=3

Mephistopheles 2006-06-26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자림님 // 쓰러지실 것 까지야...^^
마태님 // 덩달아 쓰러지시는 척 마시고 진실을 밝히심이...??
파비님 // 아 이런...이러다 그 강아지는 누가 변장한 겁니까..가 나올 꺼 같습니다.^^ 참고로 그 초로의 신사의 스타일은 영 아니였습니다.. 댄디한 야클님과는 비교도 안됩니다..^^

조선인 2006-06-26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 그렇다고 해서 가방도 없이 식당에 강아지를 데리고 가는 사람 역시 전 자격이 없다고 봅니다만.

Mephistopheles 2006-06-26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연 가방도 없었답니다..^^
아무래도 그 두 나이드신 양반들이 안어울리는 듯 불륜의 냄새 때문에 제가 더 안좋게 봤을수도 있겠고요..^^

건우와 연우 2006-06-26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인을 잘못만난 불쌍한 강아지...
근데 댓글들이 여럿 쓰러트리는군요 ㅎㅎㅎ^^

야클 2006-06-26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등장인물이 뻔하니까 답도 그 중에 하나.

1.초로의 할아버지
2.그 옆의 할머니
3. 차안의 강아지
4. 의협청년
5. 의협청년옆의 안미녀
6. 목격자 메피스토

답은 뭘까~~~~요? ^^

Mephistopheles 2006-06-26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연우님 // 원래 야클님이 뜨시면 모두 쓰러집니다..
야클님 // 7. 오X러X 승용차...로 변장..했을 수도 있잖습니까..??

Mephistopheles 2006-06-26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으로 몰지각한 엄마 아빠가 많은 세상입니다...에구...

paviana 2006-06-26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메피님과 야클님이 도플갱어인가요? 만두님이 출동해야 될 듯 하네요.
아니면 멀더나 그리섬 반장님이라도....

Koni 2006-06-27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식당에 갈 거면 강아지를 집에 두고 나가는 게 차라리 나을 텐데요. 요즘 같은 날씨에 아이들 사고마냥 강아지가 질식할지도 모르고, 말로 설명할수도 없으니 강아지가 느꼈을 공포란... 아우 너무합니다 정말.

가을산 2006-06-27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합니다.

Mephistopheles 2006-06-27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님 // 그럼 야클님과는 절대 마주치면 안되겠네요..^^
냐오님 // 나이드신 분들이 잠깐인데 하고 나갔나 봅니다..그래도 그러면 안되는데 말이죠..^^
가을산님 // 님밖에!! 없습니다 흑흑..
 

지난 페이퍼에서도 언급했듯이 메피스토는 가급적 9시 뉴스 시청을 안하는 편이다.
모든 뉴스가 그렇겠지만, 듣고 보고 있자면 열받는 것만 뉴스로 나오기 때문.....
그런데 난 어제 뉴스를 봤고, 오늘 아침에 일어났을 때에도 찝찝한 기분을 지울수가
없었다.

월드컵 기간이라 그런데 9시 뉴스의 타이들 상단에는 월드컵 특집이라고 큼지막하게
써있었고 전체 뉴스의 7할을 월드컵 관련 뉴스로 도배가 되어 있는 상황이였다.
문제는 그 나머지 3할의 뉴스가 날 열받게 했는데...그 3할의 뉴스의 대부분이 2002년
외환은행 매각에 관련된 문제점과 비리 이야기 였다는....

내용은 이러하다. 당시 외환은행측이 말도 안되는 조작자료를 가지고 외환은행의 문제
점을 부풀렸고, 자격조건도 안되는 론스타(이놈들 죽을 놈들이다.)가 매각에 참여하고
외압의 작용과 관련 공무원들(금감원측)의 비리로 인해 거의 헐값에 외환은행이 론스
타에 매각이 되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부정한 매각과정의 가장 윗선은 결코
드러나지 않은 상태에서 일개 국장이 모든 것을 총지휘했다는 말도 안되는 금감원의
수사발표였었다.

이미 론스타 한국지사 책임자는 미국으로 튀어 버렸고, 당시 외환은행 관계자들은 구속
과 불구속의 상태...문제가 있었던 금감원 관계자들도 줄소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금감원의 자체 조사과정에서 관련자들은 묵비권으로 일관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더이상의 수사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으로써, 모든 사건은 이제 검찰로 넘어가게 되었다
는 것이다.

대체 얼마나 대단한 윗선의 인물이 있기에 관계자들은 불이익을 당할 껄 뻔히 알면서도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일까..그리고 총지휘했다는 그 국장놈은 무슨 뒷거래가 있
었기에 자청해서 희생양이 되기로 했는지 분명 어마어마한 금권이 오고가는 더럽고
비열한 거래가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

가뜩이나 가열된 월드컵의 열기로 어물쩍 물타기로 넘어가서는 안되는 일이 한두가지가
아닌 상태에서 또 다른 사건이 하나더 추가되는 것이라고 생각되어지는 어제 뉴스였다.
선전하고 있는 한국대표팀..이에 환호하고 열광하는 국민... 결코 나쁜 현상이라고는 생
각되지 않으나 월드컵을 향한 뜨거운 열정을 품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묵과하고 넘어
가서는 안되는 사회문제와 사건들도 차가운 머리로 같이 품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
된다.

죄가 있어도 수중에 어마어마한 금권을 쥐고 있으면 죄가 안되는 세상......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 이런 세상이라는 것이 현실이라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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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6-20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홍콩에 있는 교민들이 홍콩에 사는 한국인들 표정이 밝은 이유가 아홉시 뉴스를 보지 않기때문이라는 농담을 했었더랍니다..ㅎㅎ
정말 답답한 현실이예요..-_-;;

조선인 2006-06-21 0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씁쓸한 농담이네요. 쩝.

Mephistopheles 2006-06-21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야님 // 그래서 저역시 가급적이면 뉴스 안볼려고..노력 합니다.
조선인님 // 농담은 아닐 듯...^^
 

1.
총각때는 정말 잘 싸돌아다녔었다.
저녁때 지인들과의 술자리는 딱히 정해놓은 지역이 아닌 북으로는 대학로....
남으로는 사당, 동으로는 천호동과 광장동, 서로는 목동 화곡동을 아우르는 절대적인
전국구 싸돌아디님쟁이 였었다.
하루는 신촌에서 술먹고 다음날에는 강남...다음날은 압구정....해장하자고 만난 길동에
사는 선배와 또 술먹고....

오늘 난 마님께 범죄를 저질렀다.
사무실이 노는 날인데도 불구하고 출근한다고 뻥을 치고 간만의 싸돌아다님을 해본 것이다.
그래봤자 집에서 가까운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이지만....

고속버스터미널은 수입원서를 취급하는 책방이 있었던 관계로 그 부근을 자주 방문했던 곳이였다.
원서나 잡지를 뒤적거려 보고, 시간되면 지하에 있는 경로당틱한 호프집에서 엄청 저렴한 가격에
산처럼 쌓여 나오는 돈가스 안주에 생맥주를 마시고, 점심때가 되면 상당히 맛있는 카레집에서
점심을 먹었던....나름대로 내 젊은날의 단상이 많이 박혀있는 그런 장소였는데...

간만에 그 지하를 다시 방문했으나 뭐하나 그때 당시 그 장소들이 남아 있는 곳이 한군데도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사실에 웬지 초라해지는 기분이 들었다는...
수입서적을 파는 책방은 뜨네기 손님을 유혹하는 식당으로 변했으며, 그 경로당 호프집은 요즘 한집
건너 하나씩 존재한다는 부동산으로 자리 바꿈을 해버렸다는....

거의 1시간을 싸돌아 다녀봤으나, 어떤 감흥도 어떤 추억도 되살아나지 않기에 재빨리 그곳을 빠져
나와 버렸다.

2.
이왕 간김에 참새가 방앗간 그냥 못지나간다고 영X문고에 들렸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가 집어든 책은 `눈먼 자들의 도시' 였으나, 결국 책을 도로 내려 놨다는..
온라인으로 서적을 구입을 하다보니, 저런 대형 오프매장에서 도서를 구입한다는게 엄청난 낭비
나 사기를 당하는 느낌이 들었다. 나만 그런가...??

3.
사무실에 잠깐 들리기 위해서 터미널 앞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오는 길에 생소한 차창밖 풍경을 목격
했다. 사무실 바로 앞이 마을버스 정거장이기에 시내버스가 아닌 마을버스를 타고 이동을 하는 중,
버스의 노선상 지나쳐간 곳은 신반포라는 동네에 박혀 있는 잠원 초등학교였었다.
때마침 초등학생들의 하교시간이였는지 그 좁은 이차선 도로는 애를 데리러 온 학부형들의 자동차로
가득했고, 내가 탄 마을버스는 좀처럼 전진을 할 수 없는 상황이였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차가 이리
막힐리가 없는데 하고 건너 차선을 상펴 보았더니....어떤 학부모의 소유로 생각되는 차가 길 한복판에
다른차들을 막고 서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운전자는 없었고 경찰까지 출동한 상황이였고, 짜증난 경찰관은
계속해서 핸드폰을 누르고 있었다는.......그러자 어느 한순간 그 경찰이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재빨리 애를
데리고 그 차로 뛰어오는 학부모 발견....차를 시동걸고 출발할려는 순간 경찰에 딱.! 걸려버린 것이다.

경찰이 앞을 막고 뭐라고 뭐라고 싫은 소리를 토해내자..그냥 연신 죄송하다는 그 아줌마를 보면서 불괘하
다는 감정보다는 어이없음이라는 생각이 앞섰다는....아마..경찰이 아닌 일반인이 그런 항의를 했다면 그
아줌마는 그냥 무시하고 자기 갈길을 갔을 것이다.

그 문제의 차량이 빠져 나가자 버스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4.
그 문제의 차량이 길 한복판을 막는 만행 덕분에 난 버스 안에서 잠원초등학교를 오랜 시간 감상(?)할 수
있었다.한마디로 놀라운 초등학교였다. 학교 운동장은 인조잔디로 깔려 있고 운동장을 감싸고 있는 브라
운색 트랙과 하얀색 경계선들...그곳에서 아이들은 내가 다녔던 초등학교와는 다른 발단된 환경에서 흙먼지
한톨도 마셔가지 않으면서 볼을 차는 것이 아닌가......이학교가 사립인건가..?? 아님 육성회의 힘인가..??
우리동네에 있는 초등학교들이랑 너무 비교되는 장면이였다.

http://www.jamwon.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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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6-06-17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절대 오프에서 책 안사요. 그나저나 마님께 거짓말을 하고 다니시다니! ㅋㅋ

stella.K 2006-06-17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돈까스가 산처럼...? 어디죠? 혼자서...? 암튼 갈켜줘요. 저도 가 보게요. 같은 강남권이어도 노는데가 다르니 메피님 만나기 쉽지 않겠어요. ㅋㅋ.

이매지 2006-06-17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프라인에서 책 사는 건 좀 아깝다는 생각 들더라구요^^; 급한 책 아니면 왠만하면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편이예요. 그나저나 잠원초등학교 좋군요. 으음. 역시 돈이 좋은건가. 쩝.

비로그인 2006-06-17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손톱만한 여치새끼 비닐봉지에 잡아오고 사마귀알 친구랑 나눠갖은 추억은 없어요. ^^ 넘어져서 무릎에 흙이 배겨도. 눈물이 땟국물이 되서 흘러도 다시 뛰어다니며 공차는 그런 학교가 좋은거에요.

건우와 연우 2006-06-17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운동장에서 뛰면 흙먼지도 마시고 종종 무릎도 깨고 그래야 정상 아닌가요? 비록 건우의 깨진 무릎을 보며 속상해 하긴 하지만요^^

물만두 2006-06-17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동네에 오셨었는데 전 하나도 모르는 곳만 아시네요^^:;;

그린브라운 2006-06-18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남터미널...예전에 한가람문고가 생각나네요 지금은 없어졌는지.. 카레 음식점이 혹시 지하도 한가람문고 앞에 음식점들 사이에 있던 집 아닌가요? 그집에서 전 레모네이드도 마셨던것 같은데 ^^;; 잠원초등학교 제가 알기로 분명 공립인데 학부모회가 강력하면 그런 일도 생기는 군요

Mephistopheles 2006-06-19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님 // 쉬잇..!!
스텔라님 // 그집 없어졌다는 걸 페이퍼를 잘 찾아보면 있습니다..
이메지님 // 길 건너편에 엄청난 부촌인 서래마을이 있더군요...
캐서린님 // 그게 참 좋은 학교임에는 틀림없지만..그 학교 다니는 애들은 그렇게 생각 안할듯 합니다..^^
건우와연우님 // 인조잔디면 깨지기보다는 화상 입을 가능성이 높죠..^^ 그래도 그학교 학부형들 때문에 그나마 그런일도 일어나진 않을 듯 싶네요...
물만두님 // 전부다 지하에 있습니다..ㅋㅋ
다락방님 // 한가람문고는 예전에 없어졌어요..^^ 맞습니다 그 시커먼 간판으로 되어있고 안이 들여다 보이지 않는 곳이죠..^^ 확실히 학부모회의 파워가 강력하겠죠..??

비로그인 2006-06-19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 그 카레집 맞군요 혹시나 했더니.

Mephistopheles 2006-06-19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그 카레집 맞을 껍니다..꽤나 맛있었던 집인데...없어졌더군요..^^
 

1.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606170080

대한민국에서 건물 하나를 올리는데 얼마나 까다롭고 복잡한 법적인 절차를 거치는지
경험해본 사람은 알것이다. 보지도 않는 도면, 서류를 종이 낭비 펑펑 해가면서 백과사전 두께
저리 가라로 만들어서 공무원에게 갖다 바치면, 그들은 앞장 몇장만 휘리릭 들쳐보고 말아버린다.
거기다가 건물을 지을 대지가 문화재에 근접해 있다면 또다른 법적인 절차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마주치게 되어 있다. (쉽게 말해 머리에 쥐가 나고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로 준비하고 떠들어야
하는 상황) 건물을 짓는데 가장 우선시 되고 지켜야 할 사항이 바로 건축법..!! 이다.

그런데 이 신문기사를 보면 참으로 어이없다.
모든 법적인 절차가 완벽하게 완료된 시점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방음벽 설치는 웬말이고 착공식은
또 웬말인지..?? 관공서라서 특혜를 주고 어영부영 넘어가는 거라면 절대 묵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번 서울 시장도 역시 불도저식 행정을 특별 과외를 받았을지도 모르겠다.

시작부터 하는 짓이 벌써부터 머리 아프고 인상 찡그리게 한다.

그리고 저 건물 디자인이 뭐니..엉 ??  돈들여 외유가면서 다른 선진국 청사 건물 좀 보고 그래라...
골프치고 쇼핑하는걸로 돈, 시간 축내지 말고....

2. http://news.naver.com/hotissue/read.php?hotissue_id=721&hotissue_item_id=52233&office_id=056&article_id=0000048250&section_id=10

중국이 한국 드라마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한다.
확실히 요즘 가장 강력한 나라의 하나로 이미 떠오른 중국의 파워는 전율 그 자체다.
그런데 이건 너무 국수주의적인 냄새가 풀풀 풍기는 것이 아닌가..??
교묘하게 국제법을 살살 피해 나가는 경제대국 중국은 겉모양은 거대할진 몰라도 하는 짓 하나하나가
쪼잔하고 졸렬하기 그지없다.

3.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05&article_id=0000248439&section_id=100&menu_id=100

이틀전인가 퇴근길에서 라디오를 통해 들었던 한XX당 원XX의원의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전화를 걸은 시청자의 질문에 대답을 하는 형식의 프로그램이였다.
시청자의 질문은 절대완승으로 이번 선거에 승리한 한나라당이 거의 집권이 기정 사실화 되는 시점에서
그 옛날 80년대 90년대의 정치풍토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 하는 질문이였다.
이에 원XX의원은 절대 그럴 일 없으며, 국민의 기대를 져버리는 행동따위는 안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기사를 보니 그나마 그 당에서 건질만한 인재라고 생각되는 그가 한 말이 얼마나 새빨간 거짓말인지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똑바로 좀 해라..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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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6-17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는 짓 하나하나가
쪼잔하고 졸렬하기 그지없다. ........... 그렇죠? 졸렬해요.
하지만, 우리나라가 그런 치사하단 소리를 듣더라도, 자국인을 보호하고 울타리가 되어준다면 , 아슬아슬 국수주의의 선을 넘나들더라도 .. 지지하겠어요. ^^

건우와 연우 2006-06-17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저는 생각합니다. 남에의해서가 아니라 본인들에 의해서 한나라는 총선은 돼도 대선은 역시 안될지도 모른다는... 뭐 정치는 생물이라니까...드라미틱하잖아요. 너무 꼴같잖아 그렇지..^^

마태우스 2006-06-17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희룡 정도면 뭐 괜찮은 국회의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켜보죠 뭐....

Mephistopheles 2006-06-19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캐서린님 // 제가 봤을 땐 결코 자국민 보호해주는 울타리 역활은 힘들 듯 한데요.?
건우와연우님 // 냅둬보죠..역사가 반복된다는 느낌이 자주 들긴 합니다..^^
마태우스님 //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의 목소리는 당내에서
너무 조그맣게 들리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