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식구들이 모여서 저녁으로 뷔페를 먹고 - 배가 살살 아팠는데 꾸욱 눌러 참고 엄청 먹어댔다. 아아, 결과는... 집에 오자마자 화장실 직행이긴 했지만, 그래도 양껏 먹은 만족감이 아직 좀 남아있다. ㅎㅎㅎ

학원 수업시간에.
영어는 대따 못하지만, 알아듣고 이해하는 건 남들보다 빨라서 - 이거 이거, 눈치가 빨라서인거겠지? - 강사가 하라고 시킨 짓을 거의 정확히 이해하고 해낼 수 있었다. 히힛,,, 대다수가 뭔 말인지 몰라 헤매고 지난 단계수업을 같이 들었던 애는 살짝 '저, 뭔말인지 이해못했어요 ㅠ.ㅠ'라고 해서 또 내가 살짝 설명을 해 줬다. 아아, 이 뿌듯함이란! (그래, 사실 영어를 잘하는 것과는 전혀 상관없는거잖아, 안그래? ㅡ,.ㅡ)
그렇지만! 이제 제법 적응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징조냐구. 끼끼끼...
근데, 내가 열심히 받아 적은 것을 옆에서 빌려달라고 해서 노트 필기하는 걸 기다리고 있으려니 강사가 빨리 나가라고 재촉이다. 울 학원 강사, 정말 열심히 너무 열심히 가르치는 것은 좋은데, 그러다보니 쉬는시간까지 강의시간이 지나가고 다음 수업이 바로 이어져서 시간의 여유가 없다.
정말 선생님같다. 정확하고 유창하게 하는 것보다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과 공부하는 걸 아주 좋아하고, 자신없어 하면 잘한다고 칭찬도 잘 해주고, 설명도 아주 잘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은 멍..한 모습을 보이면 한국말로 뭐라 하는지 아냐고 확인까지 하고. - 자신이 영어로 설명한 부분을 우리가 한국말로 대답을 하면 그 말뜻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판단하니 정말 오랜시간 가르침의 연륜이 묻어나는. 끄끄끄.
이제 난 영어만 잘하면 되는데... 그러면 되는데....아, 그게 말이지.... ;;;;;;;;;;;;;;;;;;;

우웅~ 그러고보니 이제야 들어와서 내일 할 부분 예습해야는데..... 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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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7-05-09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분좋은 하루셨군요. 만복해서 좋았고, 기분 만땅이라 더욱 좋은 하루였네요
 
돌아온 피터팬
제랄딘 맥코린 지음, 조동섭 옮김 / 김영사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아니, 이게 뭐야. 피터팬이 돌아왔다구?
글쎄... 그렇다기보다는 우리가 피터팬을 찾아 네버랜드로 떠난... 셈인거지, 뭐.
그래, 그건 그렇고....
우리가 자라서 어른이 되고 정신없이 살아가고 있는 동안 피터팬은 어떻게 지냈어? 네버랜드는 여전하고? 새침떼기 팅커 벨은 뭘 하고 있었을까? 우리가 떠나버린 후, 또 다른 친구들이 네버랜드로 여행을 떠나고 피터팬과 신나는 모험을 하고 있겠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내가 어른이 되어버린 이후의 네버랜드 이야기를 펼쳐들었습니다. 역시 시작은 어른들의 세상에서부터 이뤄지더군요. 솔직히 그닥 유쾌한 기분은 아니었습니다. 천방지축, 제 잘난 멋에 사는 피터팬은 어린 마음으로 만나지 않으면 그 신나는 모험을 함께 떠나기 힘든 것이었기 때문이지요.
더구나 어딘지 모르게 자꾸만 피터팬의 신나는 모험보다는 암울한 보복이야기가 넘쳐나고, 거짓과 음모가 눈에 빤히 드러나게 어둠을 흘리며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마음이 쓸쓸해져버렸습니다. 내가 이미 어른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이들의 거짓을 빨리 알아채는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나를 한층 더 씁쓸하게 해버렸습니다. 나는 정말 이제 피터팬의 단순하고 순수한 모험심을 즐길 수 없게 되어버린 것일까요?

어른들은 어른들 나름의 느낌으로, 아이들은 또 아이들 나름대로의 느낌으로 돌아온 피터팬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더 마음 아파요. 나는... 오로지 어른의 느낌으로만 피터팬의 이야기에 귀기울였으니까 말이지요.

그래서 이제, 숨을 크게 한번 쉬고.
다시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박수를 크게 치면서 '난, 요정을 믿어요!' 라고 크게 말을 하고, 탄생한 요정의 가루를 묻히면서, 상상가루를 듬뿍 흘려볼겁니다.
이제 멋진 네버랜드를 꿈꾸며 날아봐야지요. 그곳은 언제나 내게 문을 활짝 열어놓고 기다리고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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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려서,

신경질 부리기.

 

배불러 미칠 지경이지만, 졸려서 죽을 지경이니,

커피 마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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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 2007-05-08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한테 하시는 말씀 같아서 죄송...

물만두 2007-05-08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을 해!!!

무스탕 2007-05-08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하랄때 하세요 ^^

antitheme 2007-05-08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한테 하시는 말씀은 아니시죠? ^^;

진/우맘 2007-05-09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빈 곳을 아무리 긁어도 뭔 책 사달라는지 말이 없네용.
뭐, 안다고 사줄건 아니지.....만....=3=3=333
 

요즘, 아침엔 선식을 점심엔 밥을 꼬박꼬박 먹어줘서... 밥때가 되면 무지 배가 고파진다.

그런데, 왜!

이 사람들은 점심시간이 다 되어가는 시간에야 와서는 회의를 한다고 난리인지.

그러면 직원에게는 그냥 가서 점심 먹으라고 해야할 꺼 아냐~

무시하고 그냥 나가버려야겠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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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5-08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밥 때 되서 뭔가를 시키는 상사들은 정말 미워요.

울보 2007-05-08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옳소,,
저는 군고구마에 김치를 얹어서 먹었어요,

향기로운 2007-05-08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밥때가 지난거에요??? 왜 제 배는 가만히 있는걸까요^^ 사무실에 혼자밖에 없어서 배고프지 않으면 밥먹는 걸 자주 잊어버려요..ㅠㅠ;; 치카님 페이퍼보고 배고프단 생각했어요. 아휴~!

무스탕 2007-05-08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옛날에 맘 맞는 직원들과 근무하면서 외치던 말입니다
'밥 때가 되었사오니 하시던 일손들을 멈추시고 모두 밥을 먹으러 갑시다'
정말 11시 50분만 되면 이러고 다녔는데... ^^;; (물론 바쁠때는 못그러죠..)
점심시간을 보장해 주지 않는 회사 or 상사는 느아쁜 사람이에요!!

chika 2007-05-08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머.... 예전엔 점심시간 지나도록 밥도 못먹고 그냥 지났지만...
이젠 저도 간이 배 밖으로 튀어나올만큼 부어버려서요... 그냥 사무실에 불 켜놓고 지갑하고 책 한 권 들고 나가버렸습니다. 김밥하고 떡볶이 사 먹었어요. 지금 무지막지하게 배 불러서 미치겄어요. ;;;;;;;;;

전호인 2007-05-08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맛있게 들고 오셨는지요?
먹을 때 뭐하자고 하는 인간들이 제일 밉긴 합니다. 교쵸? ^*^
 
사랑해 파리 - 황성혜의 파리, 파리지앵 리포트
황성혜 지음 / 예담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책을 읽은지 꽤 긴 시간이 흐르고, 새삼 서평이라고 책 읽은 느낌을 풀어놓으려니 도대체 내가 뭘 읽었지? 하는 생각이 먼저 떠올라버려서... 조금 당혹스럽기는 했다.
그래도 강하게 남는 이미지 하나는 그런거다. 말마디 하나로, 그저 감상적으로 동경의 대상처럼 파리를 떠올리며 '사랑해, 파리'라고 속삭이지 않고 있다는 거. 고향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지만, 고향 이상으로 깊은 애정을 갖고, 파리의 모든 것을 품어 낼 것 같은 '사랑해 파리'의 속삭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강하게 남는다.

사랑해, 라고 말한다면 그것이 연인에게만 할 수 있는 말은 아니겠기에, 있는 그대로의 모습 자체를 사랑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지. 저자에게 파리는 바로 그런 곳일것이다.
일방적이고 맹목적으로 파리를 추종하고 있는 듯한 내용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파리를 그저 낭만의 도시,정도로만 알고 있는 내게 거부감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물론 그렇다고 내가 '파리 최고'를 외치지는 않을 것이지만.

이 책이 맘에 드는 이유가 있다면 그런 것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누구나 다 아는 파리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고, 그 안에 담겨있는 의미를 설명해주고 있는 듯 하지만, 저자만의 감성으로, 저자만의 경험으로, 저자의 관점에서 바라본 모습의 객관적 의미에 대한 접근으로 그녀의 파리 사랑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 이런 이유가 이 책을 단숨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는 은근한 매력을 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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