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답은 필요 없어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한희선 옮김 / 북스피어 / 2007년 1월
장바구니담기


어이, 괜찮아. 상관없어. 바나나와 밤을 같은 정원에 심을 수 없으니까. 떨어져 있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조합도 있는 거야.
어떻게도 할 수 없는 일은 있어.
태어났을 때부터 따라붙어 다니는 읽기 힘든 희귀한 성처럼, 아무리 연습해도 극복할 수 없는 서투름과 같이.
어쩔 수가 없는 것은 있어.
그래도 알아 줬으면 좋겠어. 같은 정원에 심을 수 없다는 사실에 대해 내가 쓸쓸해한다는 것을. 전화를 끊은 뒤 너는 그것을 알아들었을까?
그것을 알고 싶어. 하지만 아는 것은 무서워.-170쪽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07-01-15 14: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대답은 필요 없어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한희선 옮김 / 북스피어 / 2007년 1월
장바구니담기


치카, 라는 이름을 본 순간 헉, 하는 느낌.

아니, 근데 뭐냐.
칠석날에 태어난 치카,였잖아!
그럼 내가 아니네?

- 뭐냐, 넌 지금 진짜라고 생각한게냐? ㅡ"ㅡ

정말,
제발 부탁하건데,
이따위로 끝내는 포~로 리뷰는 절.대.사.양 이야.

'대답은 필요없어'

댓글만이 필요할 뿐~ =3=3=3


********** 이걸 보러 오신 분들이 정말, 정말정말 실망하실까봐 덧붙입니다. '대답은 필요없어'는 미야베 미유키의 단편집입니다. '대답은 필요없어'는 제 포토 리뷰와 전혀 상관없지는 않습니다. 왜냐! 밝고 경쾌한 느낌으로 씽긋, 웃으며 읽을 수 있는 글이기 때문임다.
그럼,,, 미야베 미유키의 명성을 믿으시고 즐겁게 읽으삼! ^^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hika 2007-01-11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나도.. 장난 리뷰를 써보고 싶었다구....
근데 책과 전혀 관련이 없는 것도 아니니까 완벽한 장난 리뷰는 아닌게지? 쩝~

chika 2007-01-11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 달아주라,고까지 했는데 아무런 댓글이 없으면 삐질지도. ㅜㅡ

울보 2007-01-11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책읽으려고 하는데,,
그런데 정말 저 책속에 저렇게 치카님을 애타게 부르나요,,궁금하네 한번봐야 겠어요,

물만두 2007-01-11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진짜 이런 포토 리뷰를... 이건 페이퍼용인데^^;;; 만두는 없나?

야클 2007-01-11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르노 리뷰로 잘못 읽고 들어왔습니다. '찍어본다'란 말까지 있어서... -_-+

그래서 그냥 나갑니다. =3=3=3

날개 2007-01-11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마 마지막 사진을 보고 '치카님 얼굴이 들어간거다..' 라고 우기실건 아니겠죠? ㅎㅎ

하늘바람 2007-01-12 0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가보아도 치카님의 리뷰인걸요

chika 2007-01-12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언냐/ 만두가 눈에 띄면 또 포~로 리뷰를 ㅋ
야클님/ 아앗,, 그런 효과가!! 담번엔 속보이는 만두, 같은 리뷰를 올려보겠삼! ^^
날개님/ 어멋, 어찌 아셨어요? 제 얼굴, 보이시죠? 흐흐흐~
하늘바람님/ 네. 좀 쌩뚱맞은 리뷰,, 히히히

무스탕 2007-01-12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치카님이 등장하는 소설에 치카님이 쓴 포토 리뷰가 맞구만요?!
엄머! 야클님. 응큼쟁이~

반딧불,, 2007-01-12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치겠어요.ㅋㅋㅋㅋㅋ

chika 2007-01-12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헤헤헷,,, '치카'찾기 놀이를 하면 재밌겠어요! ^^
반딧불님/ 어머나! 미치면 아니되시오옵~ ^^;;;;
 
모방범 3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30
미야베 미유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8월
구판절판


인간은 말이야, 그냥 재미로, 사람들의 눈길을 받으면서 화려하게 살면 되는 그런게 아냐. 네가 하고 싶은 말을 하고, 하고 싶은 것을 저지르고, 그래서 되는 게 아니라고. 그건 틀렸어. 넌 많은 사람들을 속였지만 결국 그 거짓말은 들통이 나고 말았지. 거짓말은 반드시 들통이 나. 진실이란 건 말이지, 네놈이 아무리 멀리까지 가서 버리고 오더라도 반드시 너한테 다시 되돌아오게 되어 있어.-511-512쪽

네가 비참하게 죽인 건 네가 말하는 대중이니 뭐니 하는 무리속에 끼웠다 뺐다 하는 부품이 아냐. 어느 누구나, 한 사람의 어엿한 인간이었어. 죽은 이들 때문에 상처입고 슬퍼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야. 모두 한 사람 한 사람의 인간이야. 그리고 네놈도 마찬가지야. 아무리 발버둥친다한들, 아무리 그럴듯해 보이는 궤변을 늘어놓는다한들, 네놈 역시 한 사람의 인간에 지나지 않아. 비뚤어지고 망가지고, 어른이 될 때까지 소중한 것이라고는 무엇하나 손에 쥐지 못한 불쌍한 인간에 지나지 않는단 말이야. 그리고 너는 모든 사람들 하나하나의 눈에 그런 너의 모습을 보였어. 그런 네놈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던 것은, 네 머릿속에서 맘대로 꾸며낸 말 잘 듣는 착한 대중이 아니었지-512쪽

네놈은 아까 그 누구도 네 이름을 잊지 못할 꺼라고 했지? 하지만 그건 틀렸어. 모두 잊어버릴거야. 네놈 따위를 누가 기억하지? 구차하고, 비겁하고, 숨어서 거짓말이나 지껄이는 살인자 따위를. 하지만 너는 잊을 수 없겠지. 모두가 네놈을 잊어버려도 넌 너 자신의 존재를 잊을 수 없어. 그래서 사람들이 어떻게 널 잊어버릴 수 있는지, 네놈 따위는 처음부터 이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처럼 어떻게 잊어버릴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어서 머리를 싸쥐게 될거야. 아무리 해도 이해할 수 없겠지. 그게 네놈이 받게 될 제일 큰 벌이야.-513쪽

세상을 얕보지마. 만만하게 보면 안돼. 네놈에게는 이런 사실을 가르쳐줄 어른이 주위에 없었겠지. 어렸을 때 그걸 확실하게 머릿속에 심어줄 어른이 없었던거야. 그래서 이렇게 돼버리고 말았어. 이, 사람같지도 않은 살인자!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것뿐이야.-513쪽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07-01-11 17: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모방범 3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30
미야베 미유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드디어, '모방범'을 읽었다.
도대체가 추리소설이라는 것은 범인을 찾는 묘미로 읽는 것이며, 그 궁금증으로 인해 밤을 세워서라도 읽게 되는 것인데 어째서 미야베 미유키의 책은 이놈의 범인을 알고 있는데도 이렇게 눈에 불을 켜고 읽게 되는것일까.

어쨌거나 나는 모방범을 읽었다. 이제는 '모방범'이 왜 모방범인지 알고 있다. 그걸 얘기해주고 싶어 입이 근질거리지는 않지만, 내 입은 약간 늦은 한밤중에 방금 읽은 책에 대해 마구 떠들어대고 싶어 근질거리고 있다. 미야베 미유키 책의 진득한 묘미는 그저 사건을 따라 흘러가는 이야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사건을 둘러싼 모든 것의 재구성에 있고 통찰과 성찰에 있는 것이다.

나는 지금 모방범을 다 읽고, 독후감 정도도 쓰지 못하겠다. 한밤중에 컴을 마주하고 앉아서 그저 걱정인 것은 모방범을 읽고 난 후 도대체 어떤 책을 읽지? 라는 것이다. 엄청난 책을 읽고 난 후의 후유증은 이렇듯 좋으면서도 두려운 것이다.

모방범이 그렇게 좋은가? 라고 묻지 마시라. 책이 어떻다, 라는 말이 필요없이 그저 엄지손가락을 번쩍 쳐들 수 있는 사람들만이 공유할 수 있는 느낌일 것이다. '대단한 책이야'라는.

 


댓글(2)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늘바람 2007-01-11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너무 읽고 싶네요. 임신기간에는 추리소설 자제 했는데 이제 아기 낳으면 읽을 수 있겠죠. 음

반딧불,, 2007-01-11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어제 제가 백야행을 날밤샜어요..ㅠㅠ;
 
쌀 (반양장)
쑤퉁 지음, 김은신 옮김 / 아고라 / 2007년 1월
절판


비통한 마음으로 고개를 저으며 차이셩은 사람의 입에서 튀어나오는 말이 얼마나 영험한 것이며 또 얼마나 극악무도한 것인지를 뼛속 깊이 깨달았다. 악랄한 농담 한마디가 눈앞의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끼고 있었다.-339쪽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07-01-10 0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