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말이다, 3박 4일동안 교토에만 있을 것도 아닌데 도대체 어쩌란 것이냐, 라고 외치고 싶은 심정.
게다가 여행을 준비하면서 그 지역과 관련된 대강의 역사만 알고 갔었는데, 아니 역사는 커녕 문화에 대해서도 대충 아는척할만큼만 준비하고 갔었는데, 이건 완전히 머리를 쥐어짜내는 것 같다. 덴노와 막부라는 말을 익히기바쁜데 오다 노부나가와 토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잇는 그 혼잡한 역사까지 뒤섞이고 그것이 또한 우리의 조선시대로 넘어와서 연결지으면, 역시 결론은 내가 왜 이걸? 하고 묻고있다는 것이야.
이 수많은 낯선 것들 속에서 그나마 [리큐에게 물어라] 책을 읽은 덕에 알게 된 센노 리큐는 낯익어 다행이라고 할까? 
책을 읽다말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책을 한번 훑어보고 여행가방에도 이 책을 싸들고 가느냐 마느냐. 책이 헐어버리는 것을 싫어하는데 여행지에 이걸 들고 다니면 책은 손때가 타는 걸 넘어 흠집도 생겨날 것이고... 그래도 모셔두기만 하려고 책을 사는 건 아니니까. 음...
이번에 답사정도로 다녀오고 내년쯤 여건이 되면 조카녀석들하고 다시 교토를 여행하고 싶긴한데 그것도 가능할지 모르겠고. 아이구 책 읽다말고 잡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 

 

이런 잡생각을 하면서 이번 여행에는 또 어떤 책을 들고갈까.. 고민하다가 누군가 '끌림'을 얘기한것이 생각나 그 책을 찾아보다가 '이완 맥그리거'의 여행기,라는 광고가 눈에 화악 들어오는거다. 아니, 이거 진짜 이완 맥그리거가 쓴 책인거야? 읽고 또 읽어보면서도 믿기지가 않더라. 아이구 어쩌나.. 읽어보고 싶어진다.
요몇달사이 가히 수백만(수십만이 아니라!ㅠ.ㅠ)원의 돈이 나갔는데... 어쩌나 싶다.  


 

 

      


  

 

 


번역 완간이 되면 읽어보려고 기다렸는데... 너무 오래걸렸....ㅠ.ㅠ 

열세권의 책을 한꺼번에 구입해볼까, 생각하니 이것도 지출이 거의 피같은 수준이다.
이 책은 조카녀석에게도 사주고 싶은 책이었는데.. 슬램덩크도 몇년째 사줘야하는데 생각만하고 망설이고 있는 중이라 어쩌나, 싶다.

일러스트에 천재적인 재능이 보인다는 조카에게 사주고 싶은 책도 많고.
아이구... 정말 세상은 넓고 돈 쓸 일은 많은데, 정작 돈은 ..없는건가? 


도대체 교토, 천년의 시간여행을 읽다말고 이야기가 어디로 튀는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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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0-07-19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참 그런데요~ 번역이 되다가 출판사가 바뀌거나 그러면 울컥하고요~ 완간을 기다리면 나중에 가격에 쩔구요 ㅠ.ㅠ 미루다가 절판되면 좌절이구요 @@;
어차피 쓸 돈! 타이밍이 중요해요^^

chika 2010-07-19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하 어쩔...
정말 딱 그래요. 출판사가 바뀌면서 번역자마저 바뀌면 확 짜증나고요. 어차피 쓸 돈의 타이밍...
(그래도 요즘은... 절판된 책이 훨씬 더 좋은 번역으로 재출간되기도 한다는 걸 희망삼아..ㅠ.ㅠ)

ChinPei 2010-07-20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hika님, 현지에선 "눈"만으로 본다, 역사따윈 뒷이야기다, 그러니까 일단 무작정 교토 가보고 돌아 와서 천천히 역사를 살핀다, 그런 방법도 있을 수 있다 싶은데요. ^^

chika 2010-07-20 16:23   좋아요 0 | URL
네. 일단 맘편히 책을 읽고, 여행가서는 발길닿는대로 편하게 갈려고요 ^^
 
알라딘 주문에 회의가 밀려올 때.

점심 시간이 지나고 '출고중' 메시지가 깜박거리는 주문현황을 보면서 화가 나려고 했는데 말이지. 

배송이 늦어진다는 메시지와 오늘 밥 먹으러 갈때까지만 해도 '출고'에서 멈춰있는 걸 보면서, 책을 보내지도 않고 주문취소도 하지 못하게 만들고 화악 짜증이 나려고 했는데 말이지. 

이게 왠일인가. 

책이 와부렀다. 

나, 진짜로 주문조회에서 출고중이 안바뀌면 전화라도 해서 주문취소할까 심각하게 고민했었는데 말이다.  

사실 알라딘에서 출고중일때 다른 곳에서 주문하면 그곳 책이 먼저이거나 비슷하게 도착을 하기 때문에 고민하지 않을수가 없는 문제였어. 

뭐 어쨌든 뜻하지 않게 지금 내게 책이 들어왔으니 더위도 싸악 가시는 것 같단말야.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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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Pei 2010-07-20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책을 보내지도 않고 주문취소도 하지 못하게 만들고
화 나겠어요. -_-
 

 

목판화를 보는 듯한 느낌... 책 본문을 사진찍어 올리면 좋겠는데 지금 여건이 그럴 형편은 아니고. 아무튼 내가 보기에 그림체도 맘에 들고 전체적인 구성이 좋아 보인다. 이건 겉보기. 

내용이야 뭐... 책소개를 보면 바로 어떤 책인지 알 수 있는. 아니 그 이전에 제목에서부터 그 포스가 느껴지는 것일지도.  

 

 조카녀석들이 한두살 더 먹으면 이 만화책들을 모아서 읽어보라고 권해줘야겠어.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이라는 말은 잘 안믿지만 그래도 뭐 나름 재밌어보인다. 굳이 조카 핑계를 대지 않아도 내가 만화를 재밌어 하니. 

근데 사실 문학을 접하는데 있어 성인과 청소년을 어찌 구분해야 할까...는 의문이다.
이번에 중3인 조카가 내 책꽂이를 훑어보다가 프리모 레비의 주기율표를 보고 환호성을 지르며 관심을 가졌다.
 

과학을 좋아라 하는 녀석이라 '주기율표'라는 제목이 무척 맘에 들었나보다. 그런데 그 책은 은유가 섞인 문학책이고 아직은 그 책을 읽을때가 아니니 좀 더 있다 읽으라는 말에 쉽게 긍정을 한다. 그런데 열여섯살짜리가 읽을 수 없는 문학은 무엇일까. 

 

 

내 관심을 가장 끈 책은 이 책이다. 내가 뭐 철학을 제대로 잘 읽어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어렵고 딱딱한 책들은 더더구나 읽기 힘들고 인문도서에 관심이 많다해도 관심이 책을 읽어주는 것은 아니니. 이 책 역시 쉬울거라는 생각은 안들지만.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고나니 왠지 저 책이 더 재밌을 것 같단 말이지. 

 

 

어쨌거나 일단 관심이 가는 책들은 몽땅 보관함에 싹쓸어 담고, 휴가 끝나고 재정상태를 보면서 책주문을 해야겠다. 한동안 미친듯이 가리지 않고 여러 책을 읽어제꼈는데 이제 왠만한 현대소설에 관심이 안가기 시작했고, 집에 있는 세계문학전집을 읽을 작정이니 느긋하게 책읽기를 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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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0-07-17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세계사, 좋습니다^^ 저도 이번에 5권 새로 주문 예정~
 

주문하신 상품 발송이 지연되고 있는 점 사과드립니다.

출고작업 물량이 증가하면서 예정보다 발송이 지연되고 있습니다.최대한 서둘러 발송을 마칠 예정이며, 본 메일 수신 후 늦어도 1~2일 내에는 발송을 마칠 예정입니다.
상품 발송 후 이메일로 발송사실에 대해 안내해 드릴 예정이며, 상품 배송은 발송완료 다음 날 부터 진행됩니다.이번 출고지연에 대해 다시 한번 양해말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아침에 메일을 확인했더니 주문 상품 발송안내 대신 이런 메일이 와 있다.  

영원의 아이나 아라시 음반이나 다 예약주문이어서, 하루 이틀쯤 뒤에나 함께 주문한 책을 보낼까봐 일부러 교토! 천년의 시간여행을 따로 주문했다. (국내도서 오만원 이상 주문시 받게 되는 이벤트도 뒤로하고, 오로지 교토책을 여행가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봐야할 것 같아서 말이다) 

철푸덕) 근데 메일 수신후 늦어도 1-2일내,라면 지금이 주말이니까 월, 화요일이 지나서 출고 되고, 알라딘의 배송은 배송중 메시지가 뜨는 순간이 정말 배송이 아니라 물류창고에서 책을 포장했다는 뜻이니 정말 여행가기 전에야 겨우 받을 수 있게 되었구나. 딴데서 주문할걸그랬나봐,라는 후회는 지금 해서 뭐하나.  

더구나 예약주문하며 같이 주문한 책이 더 빨리 오게 생겼으니... 에헤라디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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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하하하하아, 알라딘!
    from 놀이터 2010-07-19 14:51 
    점심 시간이 지나고 '출고중' 메시지가 깜박거리는 주문현황을 보면서 화가 나려고 했는데 말이지.  배송이 늦어진다는 메시지와 오늘 밥 먹으러 갈때까지만 해도 '출고'에서 멈춰있는 걸 보면서, 책을 보내지도 않고 주문취소도 하지 못하게 만들고 화악 짜증이 나려고 했는데 말이지.  이게 왠일인가.  책이 와부렀다.  나, 진짜로 주문조회에서 출고중이 안바뀌면 전화라도 해서 주문취소할까 심각하게 고민했었는데 말이다.
 
 
ChinPei 2010-07-17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행 잘 다녀요세요//

pjy 2010-07-18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헤라디여~~ ㅠ.ㅠ 꼭 결정적인 순간에 이러지요~
 
뭐냐

사무실 에어컨 위치가 바뀌었다. 

다른 직원에게 무지하게 성질내고, 서럽고 화나 죽겠다고 신세한탄을 한 결과 그 직원이 한번 더 국장에게 밀어부쳐준다 약속을 했고, 결국 내가 휴가를 받았던 날 공사를 하기로 했다한다.  

에어컨 설치 기사분이 오시고 위치를 이동해서 설치하려 한다는 얘기를 듣고 에어컨 위치를 보자마자 '이 자리에서는 살 수 없다'라는 말을 하더라. 저는말이지요 그 상태에서 몇번의 여름을 지냈습니다. 냉방병 걸리고 몸살에..좀 무딘 직원과 함께 근무할때는 에어컨 가스가 없어 찬바람이 안나오는 것도 모른척 하면서 찜통 사무실에서 그냥 지낸 여름도 있었고. 

암튼 결론적으로 에어컨은 허무하게도 다섯시간정도의 작업끝에 위치를 옮겼고, 내 두통과 몸살없이도 사무실은 냉방이 잘 되고 있고, 설치이전 비용은 삼십만원이 넘을 거라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십오만원. 

이렇게 하면 되는 것을 왜?  

참나. 

 

요즘 이래저래 피곤해죽겠는데, 컴퓨터도 새로 구입을 해서 프로그램 다운받아 설치하고.. 내가 원래 쓰던 컴의 데이타도 옮겨달라고 했는데 정말 달랑 기본적인 시스템 운영 프로그램만 설치하고 가버려서 이제 쓰던 컴의 데이타도 옮겨놔야 하고. 어휴... 모든것은 옆에 지켜서서 한마디라도 더 거들어야 편해지고 제대로 된다는 걸 새삼 또 깨닫는다.  

집 공사할때도 설계대로 제대로 건축을 하고 있는지, 마감은 제대로 잘 하고 있는지 지켜봐야 하는건데... 지금 우리집 한쪽면은 담도 뜯겨나가고 - 건축사가 골목의 공용도로를 십여센티미터 슬쩍 침범해 담을 쌓았는데 뒷집 사람이 그걸 신고해버려서 건축허가가 안나는 바람에 또 어쩔 수 없이 담을 허물었고, 지금 그 담벼락에 붙여놓은 타일은 보름쯤 전에 우두두두 떨어져버렸다. 아버지 제자였다는 그 시공자는 자기네 잘못이 아니라 아버지가 우겨서 무거운 타일을 붙이라 주장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된거라면서 모른척하고 있고. 다른 사람에게 좀 봐달라 했더니, 시멘트에 붙여야 하는 걸 페인트 칠 한 후 그게 채 마르기도 전에 붙여놔서 그대로 떨어진거라고 한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아버지탓으로 돌린 그 시공업자. 부도로 망한것같다는 얘기를 듣지 않았다면 정말 쫓아가서 욕을 해줬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모니터도 좋은거로 바꿨더니 너무너무너무 눈도 피로하고 적응도 안되고. 화면의 밝기도 좀 문제가 있는거 아닌가 싶어 조절을 했더니 지금은 좀 낫네. 아이구... 이넘의 데이타는 또 언제 옮긴다냐.  

 

 

실은 만사 귀찮아 예전에 누가 재밌다고 한 일드 체인지를 볼까 싶었는데, 우쒸... 이 파일을 준 녀석이 지 일어 공부한다고 일어자막으로 받아둔걸 나한테 그냥 준거같애. 드라마보는 것도 포기하고 다시 알라딘에 와서 이러고 있다. 하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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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10-07-16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서재 분위기가 하얗게 변했어요,,,,치카님이 많은 일을 겪고 계시네요,
서울은 비가 많이 내리는데 그곳은 어떤가요,

chika 2010-07-17 09:01   좋아요 0 | URL
여긴... 생각보다 비가 많이 내리진 않네요. 하긴 하루종일 비가 오는게 아니라 갑자기 집중호우로 쏟아지는 경우가 많아서 양의 차이는 별로 없을 것 같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