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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부치기로 하고 설치비와 이동장소를 알아보고 설치인부들에게까지 다 연락하고 국장에게 얘기했다.  

우리보고 알아서 하라고 해놓고는. 결정한 이동위치에 대해서.

그 구석의 효율성을 얘기하는데, 젠장. 내 몸으로 쏟아지는 에어컨 바람은 효율이고 저쪽 구석으로 바람이 가서 시원할까가 더 걱정인게냐.  

지금 위치에 그냥 두면 여름내내 나는 에어컨을 틀지 않겠다. 라고 해봐야 국장방에 에어컨 틀고 문 닫으면 그만. 들어오는 입구쪽의 사무실 에어컨 공기가 우리한테 다 빠져나온다고 우리 사무실 출입문까지 닫아서 지내라고 했던 국장이니 별 생각이 없겠지. 젠장젠장젠장. 욕을 한바탕 해 주면 좋겠다. 그래, 다른 사무실의 상관없는 에어컨은 천장형 달아주고 생색내면서 내가 몇년간 얘기했던 건 자기 맘대로 에어컨 위치 이동이 어렵다는 얘기로 묵살시켜버려? 기술자 불러와서 타당성을 따지면 될꺼아냐. 내가 내 돈 낼까? 응? 

....... 진정하자. 뭘 기대하냐. 아니, 그렇게 생각해봐도 내가 기대하는거 아무것도 없고 에어컨 위치나 바꿔달라는거라고. 위치 바꾸기 힘드니 그냥 써라, 이 위치에 그냥 두면 에어컨 못 켠다...의 결론은 여름내내 더위에 허덕이던가 온몸으로 에어컨 바람을 받아내며 인간이기를 포기하던가. 그 뜻이라는 걸 국장이 몰라서 흐지부지 또 내년으로 넘기려는건 아니겠지? 

다른 부서의 사치성 공사는 돈을 처들이며 했던 국장이 왜 이러는지 이해하려 하면 안된다. 자기 맘대로니까. 근데 사무실 경비가 자기 돈은 아닌거잖아. 왜 그걸 자기 맘대로 결제하고 쓰는거냐고. 자기가 데리고 있는 직원은 개취급도 안하는거야? 

더 이상 쓰다가는 망가지겠다. 내 이 얘기를 온동네 떠들고 다니리라.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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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동안.
    from 놀이터 2010-07-16 23:36 
    사무실 에어컨 위치가 바뀌었다.  다른 직원에게 무지하게 성질내고, 서럽고 화나 죽겠다고 신세한탄을 한 결과 그 직원이 한번 더 국장에게 밀어부쳐준다 약속을 했고, 결국 내가 휴가를 받았던 날 공사를 하기로 했다한다.   에어컨 설치 기사분이 오시고 위치를 이동해서 설치하려 한다는 얘기를 듣고 에어컨 위치를 보자마자 '이 자리에서는 살 수 없다'라는 말을 하더라. 저는말이지요 그 상태에서 몇번의 여름을 지냈습니다. 냉방병
 
 
chika 2010-07-08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론적으로 국장의 행태를 옆에서 지켜본 직원에게 솔직히 뭐가 문제인 것 같냐고 물어봤다. 돈? 위치? 효율성?
국장이 딱히 에어컨의 위치를 바꾸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다....라는 거.
내가 국장보고 적접 그 공사를 하라고 했냐고. 정말 내가 개만도 못한 새끼처럼 느껴지나? 짜증나. 정말 짜증나.
내가 못견디겠다는데 지가 옮기기 싫다고 몇년째 그냥 둬? 정말 저 국장의 두뇌에는 뭐가 담겨있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