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대중문화분야의 책 추천을 해야하는데, 날짜를 다시 보니 이미 기한은 지났고. 

여행을 다녀온 피곤함 때문인지, 아니면 생각이 조금 바뀐 탓인지... 아무튼 책이 시들시들거리는군요. 

나의 관심은 지금 온통 쉼과 삶의 모습에 쏠려버리고 있네요. 

며칠 지나면 또 잊혀져버릴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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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11-09-09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제목만 보고는
맨날 책으로만 보던 풍경 실제로 보고 왔더니 이젠 책이 시시해 졌어요~ 이런건줄 알았더니 다른 이야기시네요 ^^;
잘 다녀오셨죠? 많이 좋았죠?
푸~욱 쉬시고 명절도 잘 지내시고 맘이랑 몸이랑 가벼워 지시걸랑 멋진 사진이랑 여행기 부탁해요 ^^

chika 2011-09-11 03:17   좋아요 0 | URL
음... 이번 여행은 책으로 많이 접해보지 못한 곳들을 다녀온 것이었어요. 그래서 더 좋았지요.
이탈리아 소도시 여행 책으로 더 많은 기대에 부풀었고(책선물에 더 많은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었다구요), 그에 버금가는 소도시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왔어요. 너무 좋았습니다. ^^

하늘바람 2011-09-09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얼마나 여행의 여독이
많이 피곤하시지요?

chika 2011-09-11 03:18   좋아요 0 | URL
네. 로마에서 파리까지, 파리에서 인천까지 그리고 인천에서 김포로 이동해 다시 제주공항까지. 좀 긴 여정을 끝내고 저녁 늦게 집에 들어와 다음날 아침에 바로 출근했었어요. 그땐 괜찮은 줄 알았는데 오늘 하루종일 잠만 잤답니다. 그래서 새벽 세시가 넘은 지금 눈이 말똥말똥거리고 있어요 ㅠ.ㅠ

 

제가 휴가계획을 잡고 있어서 여행떠날 때 선물하려고 주문한 책입니다. 나름 급한 책들이지요. 그래서 어제 당일배송으로 주문했습니다. 당일배송이라고 해도 간혹 다음날 택배를 받기도 하니까 여유있게 받을 수 있으려니 했는데 아무 연락도 없고 책도 못받았습니다. 방금 알라딘에서 온 택배를 두개나 받았는데, 어제 당일배송으로 주문한 책만 아직까지도 도착하지 않았네요!
- 당일배송으로 주문하느라 하룻사이에 주문한 책에 있던 알사탕도 사라지고 없는데 저는 알사탕도 못 받고 당일배송은 커녕 이틀배송도 못받고 있네요.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당일배송이 어려우면 과감하게 당일배송을 빼시던가요. 괜히 택배기사님들만 혹사시키지 마시고요.  

 

 

================= 왠만하면 화 안내려고 했는데. 어제 당일배송 주문한 책이 안들어와도 오늘 오전에는 받겠거니 하고 그냥 있었는데 기다리던 책은 안오고 다른 알라딘 택배만 두개 왔어요. 그럼 아직 내가 주문한 책은 여기 도착도 안했다는거? 연락도 없이? 

월요일 서울갔다가 출발하려는 계획이었었는데 그 계획대로였다면 화가 머리끝까지 났겠다. 여행 짐가방에 들어가야 할 책을 받지도 못하고 가게 생겼으니. 

지금 그나마 참는 이유는 내가 월요일에도 사무실에 나올것이기때문이지. 설마 월요일 오전에는 책을 받을 수 있겠지,라는 마음이 한구석에 버티고 있으니까. 아, 그래도 화는 나네. 

당일배송주문한 책이 조금씩 늦게 도착해도 아무말 않고 있으니 가마니로 알고 있는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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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고객센터 2011-08-31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편드려 죄송합니다.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택배사 당일 배송 조직이 내부적으로 변경되면서 세심한 조치가 병행되지 못했던 점 다시한번 사과드리며, 이후에는 이런 불편없도록 택배사에 전달하여 더욱 주의하겠고 저희도 모니터링 진행하겠으니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혹여 지금까지도 수령에 문제 있으시다면 1:1고객상담으로 알려주시면 확인 후 조치해드리겠습니다. 이후 상품평이 아닌 이용하시면서 불편하신 점은 1:1 고객상담을 이용해 주시면 됩니다. 편안한 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국제선 비행기 탈 때, 

밑반찬 류...도 갖고 갈 수 있다는데 밀봉 된것만 가능할까요? 

유럽지역은 김, 미역, 건어물 같은 것이 귀하다고. 특히 오징어 말려 구워먹고 김 구워 먹는 건 우리나라 사람들밖에 없으니 구하기도 힘들다고 해서 좀 많이 사갈까 싶은데 김이나 즉석미역국 같은 건 공산품 포장이 되어 있으니 걱정이 없어요. 

그런데 건오징어를 구입하면 캐리어에 담고 갈 수 있는건가요? 

- 소시지 같은건 검역에서 걸리던데 그건 돼지고기 성분이어서 그런건지...  

아무튼 건오징어를 갖고 갈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참, 마른 멸치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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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11-08-26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국 여행가시는군요!
잘 다녀오세요. 음...질문에는 전혀 도움을 못 드리네요. 저는 이왕 외국 나갈 바엔 제대로 외국문화에 젖어보자하면서 아무 것도 안 갖고 갔거든요ㅋ 현지 음식들에 꽤 적응을 잘 했어요. 치카님은 어머님을 모시고 가니까 저랑 경우가 다르게 밑반찬 준비를 하셔야 겠어요.

chika 2011-08-26 17:36   좋아요 0 | URL
저도 못먹는게 좀 많아서...그래도 이탈리아는 먹을 게 많겠죠?
아이스크림은 꼭 먹어야겠고, 과일도 맛있을거고.... ;;;

아, 근데 말린 오징어나 멸치, 김, 미역 같은 건 유럽에서 구하기 힘들어서 우리가 먹을 것이기도 하지만 거기 사시는 분에게 드릴 선물용으로 사가려고 하는거예요 ^^

2011-08-26 2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27 11: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1995년에 발표된 그의 세번째 소설 <토성의 고리>는 고대 왕국이 있던 영국 동남부 지방을 여행한 후 쓴 문화고고학적인 여행기 같은 작품으로 가슴을 죄어오는 진지한 비가의 어조로 문화와 문명, 자연과 인간의 역사를 종횡무진 넘나든다. 여행한 지역의 인물과 사건, 사물에 얽힌 과거와 지금의 현재를 차분하게 직시하면서 매혹적인 사유를 펼친다.

  

여행준비에 들떠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마음은 들떠있지만 준비에 들떠있는 것은 아니다. 여행을 가기전에 마무리해야 할 일들이 책상위에 겹쳐 쌓여있고, 여유를 두고 처리해도 되는 일들이 앞당겨지면서 관련 자료를 여기저기 빨리 받아내느라 전화질을 해대고 일 마감을 해버리고 있는 중이다. 그 마무리 해야 할 일들 중에는 여행을 가기 전에 끝내야 하는 책들이 있는데... 

이건 도무지 그렇게 술렁거리며 후다닥 읽고 넘어갈 책이 아니라, 잠시 쉬어가려한다. 

그래도 읽고 있던 책이라 어쩔 수 없이 책읽는 속도를 내고자 점심 도시락을 먹으면서도 이 책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예전의 좀 더 비위가 약한 나였다면 속이 울렁거려서 정신이 없었겠지만 나는 꿋꿋이 밥을 먹으면서 책을 읽었다. 아니 어쩌면 갈수록 무덤덤해지는 세상의 일들에 대해 완전히 무뎌져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해양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선원열람실에서 발견한 제1차 세계대전 화보집의 사진들에서 촉발되어 70만명의 남자와 여자, 아이들이 소름끼칠 정도로 잔인하게 살해된 야세노바크 수용소, 우스타샤 수용소에 대한 문서를 추척하고 기록한 과정을 담은 4장의 글과 사진에서 우리는 전쟁과 대학살의 흔적에 가시지 않는 섬뜩한 전율을 느낀다.: 

사진이 흑백이라 다행이다. 그리고 내용을 읽으면서 사진을 대강 넘겨버렸기에 다행이다. 하지만 그 어렴풋한 형상때문에 더 각인되듯 마음에 남아버리고 있는 것은 불행이다.
책을 읽기 전에 아무런 생각없이 소설,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도대체 나는 책소개의 무엇을 보고 그리 생각한것일까? 
토성의 고리,라는 책 제목때문에 뭔가 낭만적이면서 환상이 섞인, 그런 비현실만을 떠올렸던 것일까?
새 책의 냄새가 화학약품과 같은 향을 뿜어대고 있는 것 같고, 책의 내용은 이해할 듯 말 듯 진도가 잘 나가지 않고. 책을 읽는 동안 너무 많은 생각들이 나고. 나는 단순히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이 오히려 더 낫겠구나, 싶은 자멸을 하고 있고. 

5장. 콘래드와 케이스먼트 - 소년 테오도르 - 볼로그다에서의 망명생활 - 노보파스토프 - 아폴로 코르제니오프스키의 죽음과 매장 - 바다생활과 사랑생활 - 겨울 속의 귀향 - 어둠의 심연 - 워털루의 파노라마 - 케이스먼트, 노예경제, 그리고 아일랜드 문제 - 반역재판과 처형. 

무심코 책장을 넘길 수 없는 책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목차만을 봤을 때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인지, 무엇을 이야기하고자함인지 알수없다. 이건 내 수준을 넘어서는거잖아! 라고 불평만 해댈 건 아니다. 그는 글을 어렵게 쓰지 않고 있다. 모든 것을 다 풀어서 설명해주고 있다. 글의 흐름이 낯선것은 역사와 사회와 문화를 모르는 나의 무지의 탓이다. 
"총 10장으로 구성된『토성의 고리』는 제발트의 전작들처럼 사진이 삽입되어 있다. 작가 본인이 직접 모은 이 사진들은 현실과 허구를 넘나드는 제발트의 글에 사실성을 강조해준다. 하지만 작가가 풀어놓는 이야기가 어디까지 역사적 사실이고 어디부터 허구인지 면밀히 알기는 어렵다. 다만 제발트는 현실과 허구, 문학과 자전적인 글, 실제 사진과 허구의 사진, 실제 인물과 허구 인물들을 뒤섞어놓아 작품 전체에 존재론적인 불안을 부여하고 있으며 역사적 지식을 구성하는 지각의 틀 자체를 비판적으로 성찰하고자 한다." 라는 설명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저 가볍게 이 책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여행에 들뜬 마음으로 이 책을 집어든 것을 후회하고 있을뿐이다. "코르제니오프스키는 그의 고모에게 이렇게 쓴다. 이곳의 모든 것이 싫습니다. 사람들도, 사물들도 모두 싫습니다. 특히 사람들이 싫군요. 아프리카 업체들과 상아 상인들은 비열한 본능만 드러내고 있습니다. 여기 온 것이 후회되는군요. 그것도 아주 비통하게."(146)  

나는 그저 지금 이 책을 읽고 있다는 것이 후회될뿐이다. 아주 비통하지는 않지만, 여행전야의 들뜬 설레임이 사라졌을 때 다시 한번 진중하게 이 책을 꺼내 읽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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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르팍 도사에 유홍준쌤이 나온다고 해서 어제도 여전히 늦은 시간까지 TV에 죽치고 앉았다. 해야 할 일들이 마음을 좀 짓누르기는 했지만 그래도 자꾸 신경이 그쪽으로 향하니 아예 대놓고 텔레비젼을 보는 것이 낫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 두시간의 잠을 줄여보는 것으로 스스로와 타협을 했다. 뭐, 예능 프로그램이니까 그냥 저냥 재미있고,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읽으면서 이미 책을 통해 알고 있었던 이야기들도 나오고. 

서유견문록 이야기를 하면서 입시에도 많이 나오는데...라는 말을 할 때는 그걸 서유기로 알아들은 올뺀때문에 마구 웃어대기는 했지만.. 뭐. 아무튼. 

여행을 갈 때 들고 갈 책으로 몇 권 고민해놓기는 했는데 갑자기 이 책은 어떨까...싶은 생각이 들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 있는 우리의 문화재에 대한 글도 많다고 하니 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들에게도 꽤 유용할 것 같다. 그리고 사실 뭐... 외국인 친구들에게 우리 문화재 자랑도 좀 하고;;; 

 

 

 

 

 

 

 

 

이 책들도 강력한 후보다. 아니, 이미 두 권은 들고 가기로 맘 먹었고, 꽃의 나라는 읽기 전인데 저자와 소설의 내용만 듣고 그냥 믿고 들고가보기로 생각중이다.   

 사실 별다른 고민없이 무작정 이 책이면 되겠구나 싶었던 것은 십자군이야기이다. 출간된지 좀 오래된 책이라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는 세권을 다 구입할까, 3권만 구입할까 고민이었는데 그러다보니 생각이 또 바뀌고 있는 중이다. 출간된지 꽤 오랜 책인데 읽을 기회가 없었을까, 싶지만 출간당시 이 책을 몰랐을 가능성이 더 크고 그렇다면 지금도 이 책은 잘 모를수도 있을테고... 선물해주고 싶은 책을 모두 구입한다고 해도 들고가는 것이 또 만만치않고. 아, 이래저래 고민이네;;; 

 

 

 

 

내가 읽을 책도 들고 가야하는데... 읽고 싶은 책이 넘쳐나서 큰일이다. 아, 생각해보니 집에 쌓여있는 책을 들고가도 되는거였네. 자꾸 새책을 사려고만 하니... 가볍게 읽을 소설책을 고르느냐, 아니면 이슬람의 눈으로 본 세계사 같은 책을 고르느냐의 문제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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