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버럭 댔더니 이제야 엇비슷한 단어가 떠올랐다.

주기.

하루 일상의 주기적인 증상.

아침 여섯시에서 여섯시 반 사이에 일어나서 씻고 방에 철푸덕 드러누워 일기를 쓰거나 라디오를 듣다가 다시 쏟아지는 잠을 주체하지 못하고 졸다가 일곱시 사십분쯤 일어나서 옷 갈아입고 출근 준비. 여덟시 반쯤 사무실 출근. 메일 확인 겸 인터넷을 하다가 성서쓰고 (이것도 요즘 귀찮아서 잘 안하고 있음) ... 뭐든 다 하기 싫어서 꼭 해야하는 일 빼고, 책 읽는 척 펴놓고 다시 졸면서 앉아있다.

며칠동안 너무 무기력해져서 점심 먹기전에 낮잠을 십여분 때려주고, 혹은 밥 먹고 나서 십여분 정신없이 잠을 자 주시고 오후일과 시작. 그런데 오후에도 여전히 정신없다....

점심을 먹지 않는것이 나았었나? 근데 아침도 부실하고 저녁도 챙겨먹지 못하는데 점심도 건너뛰면... 내 등치에 쓰러질지도... OTL

뭐 어쨌든 그렇게 빈둥거리면서 - 아니, 마구 졸면서 정신없이 앉아있다가 학원가서 뭐라고 말하는지도 모르는 소리를 듣고 앉아있고, 저녁 8시를 넘기면서 조금 정신을 차리는 척 한다. 아, 중간에 학원가는 버스안에서 책 펴들고 십여분 읽다가 바로 고개 떨구며 잔다. ;;;;

그리고 집에와서 다시 컴, 켜놓고 큰 대자로 뻗어 누워 무상무념무의식의 세계를 헤매며 졸다가 한시쯤 불끄고 정식으로 잠든다..........

 

가만보면 힘든일도 없이 피곤해하고 있는거잖아.
게다가... 끝없이 졸고 있다. 틈만나면, 아니 틈이 없어도 졸고 있다. 난 잠이 모자란건가?
.................. 좀 전에도 마구마구 졸다가, 화장실 댕겨왔는데 그나마 조금 정신이 난다. 무더운 여름이 싫지는 않았는데.. 그냥, 이렇게 힘없고 맥빠진 모습으로 끝없이 졸고 또 졸고 있는 내 모습은 정말 싫어져..여름도 싫다.

근데 날마다 땀을 한바가지 흘리는데 그 많은 땀은 도대체가 어디서 오는게냐.
아무리 내 등치가 커서 그만큼 나오는 땀의 양도 많다고 하지만, 마시는 물의 양보다 쏟아내는 땀의 양이 많아도 살은 안빠진다구.(무게도 안빠져). 왜 이러는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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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7-06-29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날씨탓인가봐요,
새로운 활력소가 나타나면 좀더 나아지지 않을까요
저도 요즘 몇일 운동을 못했더니 그냥 그렇더라구요,
기운내시고 힘내세요,

chika 2007-06-30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주에 서울 댕겨와서 피곤한거라 생각하기로 했어요. 전 이상하게 서울만 가면 피곤해요. 그게 아마도..이동거리가 길어서 그런가봐요. 차 한시간 타면 피곤한데, 서울에선 지하철도 기본적으로 타야하는 시간이 한시간이어서.... ;;;;;
 

정말 정신차리고 기운내볼라고 하는데.

안돼.

가만히 힘빼고 누워있다가 잠들었다가 깼다가...

괜찮아지려나, 싶어서 컴 앞에 앉았는데 벌써 지쳐.

서재마실도 못댕기겠고.

5분도 채 앉지 않았는데말야.

다시 눕기모드로 돌입.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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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春) 2007-06-28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Good night~

울보 2007-06-29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히 주무세요,
 

도무지 기운이 없다.

아무런 의욕이 생겨나질 않고.

학원이고 책읽기고 잠자기고...뭐든지 다 귀찮고 싫다.

아, 지금 글쓰기도.

 

벌써.... 여름을 타고 있는 중?

난............................................. 상 타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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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7-06-28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 정말 아픈거 아니에요? 그렇게 생각이 되면 후속 조치를 취해야죠!
병원엘 간다거나 약을 먹는다거나 하다못해 기운 차릴수 있는 맛있는것을 일부러 찾아 먹는다거나..
비오(려)고 더워서 지친걸수도 있으니 일단 푸~욱 쉬어보세요.
아프지 마세요~~

물만두 2007-06-28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름이라 그랴.
 



난,,,, 낯가림이 심하구나, 라는 생각을 해 봤다.

사진을 찍을 때도.

 

학원에서도 뚱..한 표정으로 사람들과 말도 잘 안했었다는 걸 요즘 절실히 느끼고 있다. 같은 수업을 받은지 다섯달정도 되는 사람들이 몇 있는데, 그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서로 친하게 얘기도 하고 웃으며 인사도 하고 했었지만 나는 모자 눌러쓰고 귀에 이어폰 꽂아서 교실에 들어갔다가 수업 끝나면 휭- 다시 모자 눌러쓰고 이어폰 꽂으면서 서둘러 나와버렸었다.
그런데 지금은...
수업시간에 이십여분간을 옆짝과 그날의 주제에 대해 떠들어대야 하니 얌전히 있을수가 없다. 뭐... 나와 코드가 안맞는 사람하고는 여전히 썰렁하고 어색하게 지나치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그렇게 대화를 나누고 나면 반갑게 인사를 하게 된다.
그리고 몇몇은 수업 기다리는 시간에 밖에 앉아서 이런저런 잡담도 하게 되고.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나봐.
그래도 한번 친하게 되면.... 마구마구 좋아지잖아. 그지? 내 장점,이라고 생각하자.

 

이런 발전적인 얘기를 쓰려고 한 건 아니지만. 어쨌든 머 어떤가. 좋은게 좋은거지.

사실, 난 상대방이 내게 갖는 실망감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 오늘 출근하면서 잠시 그 생각에 빠져들었는데. 음.. 그니까. 왜 난 상대방의 감정에 대해서까지 두려움을 갖고 있는거지? 내가 받게 되는 상처에 대한 두려움이 그렇게 큰가? 과거의 상처가 여전히 나를 쑤셔대고 있는거야? 솔직히... 더 좋은 일이 많았잖아. 여전히 사람들은 나를 좋아해주고, 좋은 녀석으로 기억해주고 있는데. 그러지 못한 사람들에 대해 내가 신경 쓸 이유가 있는지.

아침부터 뭔 말인가.
역시... 사무실에 앉아서는 정리가 안되잖아!
아, 일해야지. 뭐야아~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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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7-06-28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머나! 그..그니까....
그런거 같네요이. ㅋㅋㅋ
끝없이 기다리기만 하던 상황이 떠올라버렸다는.....
그러고보니 서로 비슷한 성향이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어요이~;;;;;;

울보 2007-06-28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지금 뭘 쓰고 사진을 찍으신건가요,,,

chika 2007-06-28 17:55   좋아요 0 | URL
그거야 머...보시는 바와같이;;;

꼬마요정 2007-06-28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치카님이 좋아요!!!

chika 2007-06-28 17:55   좋아요 0 | URL
히힛,, 저도요!
꼬마요정님이 좋아요! ^^
 
안녕하세요 아그네스 선생님 푸른동산 6
커크패트릭 힐 지음, 신상호 옮김 / 동산사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안녕하세요, 아그네스 선생님.

저도 어렸을적엔 선생님이 되고 싶은 꿈을 갖고 있었어요. 언제나 구석자리에 앉아 눈에 띄지도 않고 많은 아이들 앞에선 말 한마디도 못하고 얼굴이 빨개지는 아이였던 저는 수업시간에 발표라는 것도 못해봤던 아이였어요. 선생님이 나를 지적할까봐 걱정이 많았고, 내가 뭔가 책임을 맡아야 할까봐 무서워했던 아이였어요.
그런 제가 선생님이 되려고 했었다니... 좀 웃긴 얘기 같죠?

그런데요, 오히려 그래서 선생님이 되고 싶었던 것인지도 몰라요. 나를 이해해주는 선생님을 못만나서 더 선생님이 되고 싶었는지도 모르고요. 아무튼 그랬어요. '내가 만일 선생님이 되면' 아이들에게 더 많은 꿈을 주고, 더 많은 웃음을 주고, 더 많은 사랑을 줄꺼야 라는 꿈이 있었지요.

그런데... 커가면서 나의 꿈은, 한여름밤의 꿈처럼은 아니지만 그저 어린날의 추억처럼 사라져버렸어요. 어쩌면 정말로 간절히 바라지 않았었는지도 모르지요. 아니 어쩌면 밝고 맑은 웃음을 줄 수 있는 만큼의 능력이 내게는 없다고 생각했는지도.... 물론 이 모든것이 다 핑계일뿐이겠지요?

아그네스 선생님, 저는 선생님이 참말로 좋아요.
굳이 선생님이란 이러이러해야 한다,라는 틀도 없고 불타는 소명의식 어쩌구 하는 거창함도 없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눈빛을 한 아그네스 선생님이 참 좋아요.
그건 그러니까 이 땅의 선생님들이 '교사'가 아닌 '선생님'으로 존재한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마음을 갖게 하는 선생님이 존경스럽다는 뜻도 되는거예요.

쉽게 잊혀지지 않는 선생님, 기념해야 하는 물건이 없어도 마음속에 영원히 추억할 수 있는 선생님, 저는 당신이 정말 좋습니다.
저도... 학교 선생님은 아니지만 성당 주일학교 꼬맹이들을 가르쳐 본 경험이 있어서 아이들에게 좋은 느낌으로 기억된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알고 있어요.
모든 선생님이 그렇게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아그네스 선생님처럼요. 또한 아이들과 함께 밝게 웃음지으면서, 배움의 기쁨을 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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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6-28 09: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치카님을 뽕~ 가게 만든 이 선생님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증이 확~ 몰려와요. ^^.

chika 2007-06-28 10: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