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독서대가 맘에 들어서 독서대를 받기 위해 책을 구매했더니.

 

사실 이정도의 바느질 틈이 보이는 것은 애교로 봐주기로 했다.

 

 

 

이 정도의 천이 우는 것 정도는 못 본척 넘어가주기로 했고.

 

전체적으로 마감처리가 잘 안되어 천이 울고 귀퉁이쪽이 딱 떨어지게 맞지 않아서 보기 싫은 것도 그냥 못 본 척 해주기로 했는데.

 

 

 

아, 진짜 이건 못봐주겠다.

 

독서대를 세우려면 이 자석판이 제대로 되어 있어야 버틸텐데 완전히 빠져있다.

 

날은 덥고 이 진뜩거리는 녀석들은 저렇게 허옇게 올라와있고.

 

하아.

 

요즘 

 

알라딘은 도대체 내게 왜 이러는걸까.

 

책 파본 교환도 아니고. 굿즈 파본도 교환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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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고객센터 2016-06-15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편드려 죄송합니다. 전화드려 안내드리고자 했는데, 바쁘신듯 하여 연결되지 못해 우선 문자 안내드렸습니다. 내일 다시 연락드려 안내드리겠습니다. 이후 이용중 불편사항은 고객센터 1대1상담 이용해 신고해주시면 신속히 해결해드리겠습니다.
편안한 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포르투나의 선택 1 - 3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3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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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감퇴되어가는 나의 기억력은 마스터스 오브 로마 같은 대작을 만날때마다 나를 절망하게 한다. 분명 읽었는데 왜 이렇게 이름이 낯설고 그 인물들에 대한 에피소드가 떠오르지 않는 것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리즈가 완간되기를 기다리지 못하고 오매불망 기다리면서 읽어야하는 건 지엽적인 세세함은 기억을 하지 못할지라도 책을 읽다보면 어렴풋이 그 흐름을 알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일정부분 로마의 역사에 대해 – 알지 못하는 부분은 검색을 해서라도 알 수 있으니 그 역사를 어떻게 이야기로 풀어나가고 있는지, 때로는 역사에 드러나지 않는 이야기들을 소설이 어떻게 풀어내고 있는지 궁금해져서 완간이 되기까지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어서이기도 하다. 그만큼 이 이야기는 매력적이다.

포루투나의 선택,은 역사적으로 이미 많은 이들의 운명이 결정지어졌음을 알고 있지만 책을 읽으며 운명의 수레바퀴가 어떻게 돌아가게 될지 궁금하게 하는 매력을 담고 있다. 급하게 책을 읽어내려가느라 꼼꼼히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쉬운데 포루투나가 자신을 선택했다고 생각하는 세 인물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도 무척 궁금해지고 있다.

 

그런데 포루투나의 선택. 언제나 여러 에피소드가 어우러져 로마 역사의 주된 흐름과는 별개로 당시 로마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이전의 이야기와는 좀 다르게 느껴졌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다른 때와는 달리 이번 이야기에서는 전투에의 잔혹한 장면에 빠져들어버린데다가 그에 더하여 술라의 잔인함이 느껴져 다른 이야기에 집중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진다.

 

우연히 ‘어쩌다 어른’이라는 티비 강의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고 그 중 설민석 선생님의 강의를 듣다가 옛날의 전투 모습에 대한 묘사를 들으며 막연하게 생각하던 백병전에 대한 상상이 좀 더 실체에 가까워지면서 싸움의 경험이 많은 노병의 위상이 어떠할지 더 실감이 났다.

로마에서의 전투 역시 숫자가 승패를 좌우한다기보다는 병사들의 사기와 지휘관의 능숙한 지도력에 따라 승패가 달라질 수 있음을 좀 더 실감하게 되기도했다. 소수의 기마병이 적군 병사의 눈을 속이며 전투병이 많은 것처럼 위장을 한다거나 긴 행군으로 이미 지쳐버린 병사들이지만 전투를 다음날로 미루기보다 그들의 숙달된 전투력을 높이 사고 상대방의 허점을 노려 기습전투를 감행해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낸다는 것들이 그저 이야기로 만들어진 것만이 아니라는 것도 새삼 실감한다. 그러니 전투 이야기가 얼마나 생생하게 느껴지겠는가.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은 소설읽기에도 적용이 되는 이야기였음을 깨닫는다.

 

우리 조선의 태조는 아들의 왕권을 안정시키고 강화하기 위해 위협이 되는 주변의 많은 인물들을 모조리 제거하는 잔혹함을 보여줬다고 한다. 그런데 술라 역시 자신의 권력 장악을 위해 단 한명의 포용도 없이 모조리 처형을 하고 자신의 편에서 공을 세운 사람까지 자신의 의견에 반대하는 모습을 보이면 가차없이 목을 베어버리기도 한다. 이런 술라의 정치력은 어떻게 평가되고 있을까. 아니 저자의 평가가 어떤지 궁금해지기도 하면서 나 자신은 그를 어떻게 바라보게 될까...도 궁금해지고 있다. 역사적인 인물에 대한 후대의 평은 각자의 세계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그러한 평가에 이 소설이 한 몫을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적어도 내게는 로마의 역사에 대한 관심과 그 이상의 시선을 갖게 해주고 있기는 하니까.

아직은 포루투나의 선택이 구체적인 모습을 띄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서 더 이야기의 전개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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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2016-06-12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chika 2016-06-13 13:37   좋아요 1 | URL
전 독자원정단 신청해서 가제본을 받았거든요. ^^;;
빨리 읽고싶어요 ㅎ
 
묻혀 있는 한국 현대사 - 조선인 가미카제에서 김형욱 실종 사건까지, 기록과 증언으로 읽는 대한민국사
정운현 지음 / 인문서원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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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혀있는 한국 현대사,라는 제목의 묵직한 느낌과는 달리 이 책에 실려있는 이야기들은 왠지 조금은 흥미를 유발하는 짧은 스토리처럼 엮여져있어서 좀 당황스럽기는 했다. 하지만 그게 실망스럽다기보다는 오히려 이런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근현대사에 더 큰 관심을 갖게하고 지금까지 제대로 알지 못했던 우리의 역사에 대해 올바른 접근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아 더 좋았다. - 이야기를 두어꼭지 읽고 난 후에야 저자의 머리말을 읽고 이 책이 다음카카오의 스토리펀딩 연재물을 엮은 것임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내가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들이 많았구나, 이해하게 된다.

3.1혁명이나 이순신 장군의 동상에 얽힌 이야기는 이미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청원운동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어서 다시 한번 정확하게 그 이야기들을 알게 되었고 오래전부터 미스터리처럼 전해지던 중앙정보부장 김형욱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기는 했지만 역시 이 책에서 가장 놀라운 것은 내가 알지 못했던 사실들에 대한 것이고 어렴풋이 잘못 알고 있었던 역사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옛날 학창시절에 ‘친일’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없었다고 기억하는 그 시대에 국사선생님의 교과서에 실려있지 않은 친일에 대한 이야기들은 좀 놀라웠었다. 내가 기억하기로는 유한양행은 친일기업이었다. 그런데 얼마 전 유한양행의 창업주가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기업경영마저 전문 경영인에게 맡긴데다 그 후손들 역시 선친의 뜻을 이어 기업과 전혀 상관없이 살아 지금은 그 후손들을 찾지도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렇게 유한양행에 대한 혼란을 갖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명확히 알게 되었다. 저자의 이야기처럼 유한양행은 독립운동을 한 형 유일한 박사의 위업은 이야기하고 있지만 친일을 한 동생의 행적은 감춰두고 있어서 제대로 알지 못하면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유한양행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새삼스럽게 치욕의 역사도 역사이니 그것을 감추는 것만이 최선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일제치하 친일을 한 매국노들의 친일행적을 밝히는 것이 중요한 만큼 우리 민족의 얼을 살려내려고 한 외국인에 대해서도 칭송할 수 있어야하겠다. 그 사람이 일본인이라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 사실 지금도 위안부 할머니들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일제 강점기 때 강제징용을 당한 조선인들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증언하고 역사적 자료를 찾고 그 사실을 널리 알리는 일본인들도 많지 않은가.

치욕의 역사를 생각하면 너무 부끄럽고 분노가 일고 마음이 아프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외면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새겨보게 된다.

우리의 현대사에서는 오랜 일제강점기를 지나며 친일청산이 제대로 되지 못한 채 한국전쟁이 일어나고 이념 이데올로기로 나뉘어 분단이 된 후 독재정권이 길어지고... 그러면서 사회주의자들이나 북쪽으로 넘어간 독립운동가, 예술가들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도 우리가 하나하나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념 때문에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여운형의 이야기도 맘에 남는다. 오래전에 여운형에 대한 장편소설을 읽으며 왜 우리의 역사는 그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정치적인 로비만 열심히 했던 이승만을 더 높이 평가했을까... 생각해보면 이념으로 나뉘어 분단된 현실을 실감하지 않을수가 없다.

특히 이 책의 첫머리를 장식한 독립운동가 김시현이 이승만 암살시도를 이유로 훈장을 못받고 있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친일파들이 여전히 떵떵거리며 살아가고 있고, 5.18 광주민주항쟁의 주범들이 활보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현실이, 독립운동가의 자손들은 생계를 이어가는 것조차 힘들게 생활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이 더 크게 느껴지고 있다.

묻혀 있는 한국 현대사는 그런 의미에서 커다란 의의를 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좀 더 올바른 역사를 찾기 위해 더 이상 숨기거나 묻혀있는 우리의 역사적 사실이 없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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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선 Oslo 1970 Series 2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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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지 않는 황무지. 어떤 이들은 그곳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어떤 이들은 공포를 느낀다. 주변에 아무것도 없다는 이유만으로 죽을 수 있다는 공포, 극한의 고독. 《미드나잇 선》은 그 지독한 외로움에 관한 책이다.”

이 소설에 대한 요 네스뵈의 한 마디가 나를 놀라게 한다. 응? 지독한 외로움에 관한 책,이라고? 아니, 어쩌지? 나는 책을 다 읽고 책장을 덮고는 길게 생각하지 않고 이 책에 대한 내 느낌을 딱 네글자로 표현했는데. ‘연애소설’이라고. 이건 요 네스뵈의 흔치않은 연애소설이고, 달콤하고 쫄깃거린다기보다는 두려움이 넘치는, 숨막히게 조여오는 긴장감에 심장이 죄어드는 느낌을 담은 이야기라는 생각을 했다.

솔직히 요 네스뵈의 해리 홀레 시리즈를 읽을때의 느낌과는 사뭇 달라서 그의 새로운 시리즈로 느껴지는 이 오슬로 시리즈는 너무 가볍게 읽어버리게 되는 느낌이다. 조금은 예상이 되는 이야기의 전개가 그저 그렇게 느껴질 즈음 왠지 그 힘을 뺀듯한 킬러 울프의 모습이 해리의 모습과 교차되며 그만의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아니 굳이 해리 홀레를 떠올리지 않아도 이 오슬로 시리즈의 킬러 올라브의 모습을 떠올려봐도 된다. 요 네스뵈가 만들어내는 인물들의 모습은 모두 세상의 슬픔과 고독을 품고 있지만 또 그 이상으로 사랑을 품고 있기도 하다.

킬러 울프는 자세히 들여다보면 킬러라고 하기가 민망할 정도로 어쩌다보니 킬러가 되어버린 인물이다. 그러니까 자살인 것으로 판명난 친구가 마약상 호프만에 의해 자살로 꾸며진 타살이 되어버리고 그를 죽인 사람이 곧 울프라고 믿게 되어 울프는 호프만의 부하가 된다. 그런데 실상은 사람을 죽여본 적이 없는 킬러인 울프.

그의 운명은 이렇게 떠밀리듯 쫓겨가고 있는데 결국 누군가를 죽여본적이 없는 그가 누군가를 죽이지 않기 위해 선택한 길이 그의 목숨을 내놓는 결과를 가져오고 그는 해가지지 않는 황무지, 저 먼곳 핀마르크로 숨어들게 된다.

이 이야기는 진짜 킬러의 추격을 피해 핀마르크로 숨어들게 된 울프의 이야기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미 책을 다 읽었기 때문에, 그 결말에 가까워오면서 그가 결국은 해피엔딩을 이끌어낼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전체 이야기의 전개가 예상이 된다고 말한 것이지 그러한 결론으로 이르기까지의 세세한 플롯이 다 예상이 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러니까 요 네스뵈는 이야기를 끌어가는 묘미를 잘 쓰는 작가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이야기의 흐름은 현재에서 계속 미래의 시간으로 흘러가는데 책을 읽는 우리는 미래의 결과에서 과거의 원인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러면서 수많은 이야기들이 확연히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 것이다. 어쩌면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요 네스뵈의 글을 좋아하는 것인지도.

나 역시 그래서 요 네스뵈의 글이 좋기는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여전히, 가끔은 잔혹하게 묘사되는 죽음의 장면은 읽기 쉽지만은 않다. 그래도 그러한 죽음의 장면들과는 전혀 다르게 아기의 새 생명을 축복하고 필요없는 죽음을 피하려고 하는 킬러 울프의 본성, 죽음을 피해 도망치고 있지만 그 두려움에 맞서야 할 때는 도망가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는 울프의 모습이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어 끝까지 읽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간혹 전혀 예상치 못한 악행에 놀라기도 하지만 또 그만큼 전혀 예상치 못한 선의의 모습이 나타나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이 있기도 하기에.

뭔가 추상적인 느낌으로 다가오겠지만 미드나잇 선을 읽은 독자라면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짐작을 할 수 있으리라. 그게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미드나잇 선을 집어들어 쓸쓸함이 감도는 핀마르크의 황량한 고독속으로 들어가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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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6 18: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베개를 베다
윤성희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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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선물 받는 것으로 책의 존재를 알립니다. 그렇게 한 번 더 살펴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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