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 무딘듯 해 보이지만 예민한 경우가 더 많아서... 아니, 예민함보다는 신경질적인 부분이 더 큰가?

아무튼 지금은 예민함이다.

내 자리 뒤에 유리창이 있지만 문을 열 수 없는 통창일뿐이고, 오늘따라 옆 자리 직원의 자리에서는 니코틴 쩐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난다. 사실 담배 냄새 때문에 방향제도 사다가 발밑에 두고, 오늘은 심지어 향수까지 내 손목에 처 발라놔서 간헐적으로 코를 박아넣어보지만 코끝을 맴도는 냄새는 여전히 담배냄새. 와, 미치겠다. 날이 이래서 그런가?

출근하면서 맡은 상쾌한 공기는 사무실에 들어서는 순간 사라져버리고. 

좀 오래되어 마시는 걸 포기하고 봉지를 뜯은 드립커피팩을 손으로 열심히 문지르고 코끝에 갖다 대 봐야 여전히 남아있는 건 저 지독한 담배냄새다.

집중할 수 없는 사무실,에서 뭘 할 수 있을까. 

일하기 싫어서 땡땡이 치는 것은 좋지만 이곳을 벗어날 수 있는 핑계는 없으니 무쓸모.


그래도 시간을 보니 잘 버텼다... 싶다. 이제 이십여분 후 점심시간 시작이니. 좀 일찍 나간다고 나가버리고 싶지만 오후에 좀 늦을 것 같아서 빨리 나가지도 못하겠다. 왜 외근은 오늘이 아니라 내일로 잡혀있는 것인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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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26-04-13 11: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싫은 냄새만큼 참기 어렵고 괴로운 것도 없지요. 영화 [기생충]에서는 냄새 때문에 살인까지 벌어지니까요.

chika 2026-04-13 12:05   좋아요 0 | URL
제가 또 비위가 약해서 냄새에 더 민감한 것 같기도 한데.. 그래도 땀냄새, 똥냄새...같은 건 어쩔 수 없이 나는 냄새들이라 머리로 견뎌내긴 합니다만 담배냄새는 정말... ㅠㅠ
가끔 식당컵에서 물비린내 나서 물 못마신다고 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받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