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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처럼 보여도 사람이 걸어온 길에는 필연의 수레바퀴 자국이 이어지고 있다고 느낄 수밖에 없을 때가 있다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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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소한 것은 중요할 수 있다. 아주 사소한 것이 어떻게 큰 충격을 일으킬 수 있는가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어느 날, 새로 온 대원이 산소통에서 마스크를 분리해서 세척하고 말리기 위해 소방서 마당에 놓아두었다. 운명이 늘 그렇듯, 그날 밤 별안간 화재가 일어났다. 우리는 새벽 한 시경 소방서로 달려 들어갔고 반쯤은 졸린 상태로 소방차를 타고 덜커덩 소리를 내며 출동했다. 하지만 화재 현장으로부터 겨우 세 블록 떨어진 곳에 도착해서야 우리는 산소통은 있지만 마스크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스크는 모두 소방서 마당에 널려 있었다! 다행히도, 우리가 세번째 소방차였기에 그나마 큰 재앙이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경험은 사소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는 중요한 교훈을 신참에게 가르쳐주었다. 큰 죄는 아니지만 단순한 실수 떄문에 작업전체가 좋지 못하 ㄴ결과가 될 뻔했다.

세계가 진정 하나의 본질을 갖고 있는지 나는 모른다. 아마도 왜 우리가 태어났는지 혹은 왜 세상은 그렇게 존재하는지 '큰 그림'은 결코 알 수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것도 있다. 우리가 만나는 사소한 것들 하나하나는 우리 자신이 비춰지는 거울이다. 다시 말해 우리가 하고 있는 일에 주목할 경우, 우리는 현재의 순간에 초점을 맞출 수 있고, 또한 무엇을 하고 있든지 간에 진정한 평화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 큰 그림은 그냥 놔두어라.
질문하지 말고, 왜곡하지 말고, 집착하지 말고,
그저 작은 일을 즐겨라. (73)

 

 
   

졸린 오후의 시작...

 

   
  어떤 사람은 선물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불평한다. 하지만 이는 왜 우리가 선물을 주고 받는지 핵심을 놓치는 일이다. 최고의 선물은 매일 되풀이해서 받을 수 있는 것들이다. 이러한 선물은 우리 가슴에서 우러나온 것이기 때문에 전혀 돈이 들지 않는다.
스크루지의 이야기는 참회와 용서의 이야기이다. 변화란 결코 늦지 않으며, 사랑도 결코 늦지 않음을 말해준다. 기적이 우리의 손길을 벗어나 있다는 생각이 들 때조차 기적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스크루지는 오래 전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얼마나 많이 갖고 있느냐보다 얼마나 많이 주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가 진정으로 받을 수 있는 것은 오직 주는 것에 있기 때문이다.(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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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7 14: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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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7 15: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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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7 15: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 정말 존재하고 있는 사람인가?

 

나는 시간이 남아도는 게 아무렇지도 않은 성격이다. 회사를 그만두고 나 자신엑 장기간의 휴식을 명했을 때, 나는 대단히 기분이 상쾌해졌다. 지병이 있는데다 돈도 그리 많지 않으니, 집세와 식비와 약값, 약간의 용돈을 빼면 여행 갈 돈은 고사하고 영화를 보러 갈 돈도, 신간을 살 돈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 대신 시간이 있었다. 시간이 있으면 평일의 텅텅 빈 도서관에 하루 온종일 죽치고 있을 수도 있고, 걸어서 다른 동네 주민회관에서 상영해 주는 옛날 영화를 보러 갈 수도 있다. 전날 밤 기침 때문에 고생하지 않고 기분좋게 일어났을 때에는 조금 멀리 나가 다마천까지 쑥을 뜯으러 갈 수도 있었다. 스스로 생각해도 은퇴한 노인네 같은 생활이었지만, 그런 생활을 계속하던 중에 나는 생각지도 못한 재능을 발견했다. 즉 나는 혼자 놀기에 능했던 것이다. 이것은 상당히 뜻밖의 발견이었다.(160)

.............나는 경험하지 않고도 알 수 있는데.. 말인즉슨, 나는 혼자 놀기에 능하다는 것을.
지금이라도 사무실 관두면 혼자 빈둥거리면서 죙일 방바닥에 몸뚱이 붙여놓고..지낼 수 있다. 지겹지도 않게.

그런데, 그런 삶이, 뭐가 어때서. 자꾸만 회피하려고 하는걸까.

 

미스터리한 나의 일상,은 어떤 것이 있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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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7-20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두나두 :) 혼자노는게 젤 속편해요 ^^

chika 2007-07-20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씨이익~
 

 

 

 

 

같은 겨울 바람을 맞더라도 피부에 느껴지는 그 추위는 다른 것이다. 지켜주는 존재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그래도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다리에 힘을 주어 버티고 설 수 밖에 없다. 외톨이인 자신을, 걸핏하면 앓아눕는 몸을 자기 스스로 그저 동정하기만 한다면, 원한의 마음이 머리 꼭대기까지 가득 차 다른 것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된다.......(40)

- 마음속으로 기다리는 일이 많았다면, 평생의 마지막을 이런 식으로 만들지는 않았을지도....

- 심어져 있는 초목을 아름다운 꽃으로 보느냐, 사람을 죽이는 독으로 생각하느냐.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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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는 하얗게 세고, 가슴은 늘어지고, 허리는 오그라든 듯 구부정하다. 인터내셔널 센터 오브 포토그래피에서 처음 이 사진을 보았을 때 나는 한동안 이 사람이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구별하지 못했다. 나이를 먹는 것이 어떠한 것인지 이 사진은 소름끼칠 만큼 사실적으로 보여 주고 있었다.
그녀에게도 아름다운 젊음의 시절이 있었을 것이고, 그녀를 사랑한 연인도 있었을 것이다. 이 세상에 갓 태어나 부모의 품에 안겨 축복받던 시간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그녀는 이렇게 늙어 버렸다. 절대 변하지 않을 진리는 나도 곧 그녀처럼 늙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나는 한동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그녀는 늘 같은 존재였다. 아름답고 젊은 시절의 그녀와 이 사진의 그녀는 다른 사람인가? 풋풋한 피부의 그녀와 주름지고 오그라든 그녀는 다른 사람인가? 봉긋한 가슴을 가진 그녀와 납작하게 축 늘어진 가슴을 가진 그녀는 다른 사람인가? 그녀는 같은 사람이고, 늙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자연스러운 일상이어야 할 나이 듦을 비일상적인 것으로 치부해 온 것이 내가 충격을 받은 이유이다. 마치 나는 나이를 먹지 않을 것처럼, 마치 나는 늙지 않을 것처럼 살아왔다. 늙는다는 것이 우리의 숙명임을 늘 잊어버리고 있다. 아니, 사실은 잊고 싶은 것이다. 늙는다는 것을 비극으로 바라본 까닭이다.
나는 내가 늙는다는 것을 인정하기를 미루고 있었다. 미룬다는 것은 게으름이 아니라 두려움이다. 나는 늘 너무 행복해지고 싶어 행복하지 못했다. 달라이 라마의 말대로라면 나는 이 세상에 행복하기위해 태어났지만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은 많지 않았다. 붓다의 말처럼 고통과 상실이 내가 매순간 들이켜고 내쉬는 호흡만큼이나 삶의 일부임을 알고있었어도 나는 행복하지 못했을까? 당장 고통스러운 것을 외면하고 싶었던 나는 집요하게 고통을 피하려고만 했다. 삶의 어떤 부담도 지지 않고 어떤 관계도 만들려 하지 않았다. 바람처럼 살고 싶다는 소망은 늘 그럴듯하게 보였다. 그러나 바람처럼 살 수 있는 삶은 없었다. 자유라는 말 앞에 나는 늘 약해지곤 했지만 그런 삶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이 세상의 존재 중에서 늙고 죽어가는 것을 거부하고 슬퍼하는 것은 인간밖에 없다. 이 한 장의 사진은 내가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갈 것인지를 암시한다. 이것이 우리의 삶이다.

 

 

 

 

뉴욕, 이야기여서 그닥 땡기지 않았었지만. 좋다. 인터뷰로 넘어가면서 더 좋아질 것 같다. 박준의 글에는 '사람이야기'가 담겨 있어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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