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오는 싱크대에 걸레를 내버려두고 아이를 마주 볼 작정으로, 또한 고통과 맞설 요량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아이의 몸과 자신의 몸을 비교하자, 아이는 육체보다 큰 영혼을 가진 반면에 자신은 영혼보다 큰 육체를 가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자신이 가진 그 작은 영혼도 옷에서 떨어져나간 단추처럼 자신의 존재 어느 구석에선가 잃어버리고 없었다. 소통의 답답함이 약 기운으로 더욱 또렷이 두드러졌다. 세상을 향해 맞설 수는 있지만, 그와 세상 사이에는 유리벽이 세워져 있었다. (193-194)

 

 

 

 

 

내가 사라져버리고 괴물이 되어가는 두려운 현실감.

 

 

 

 

 

시고 떫고 쓰고, 끝내 달콤한................이라고 되어 있지만.
그게 그러니까... 난 연애질이 체질에 맞는지 안맞는지에 대한 기준도 없이 그저 이 책으로는 세포분열이 전혀 안되겠구나, 라는 생각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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