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제주에 갈 거예요.
나 제주 가요~ 라고 연통 한 장 날리면,
우리 친구 치카님이 나를 반겨 줄까요?
우산에 꽃 한 송이 꽂고서 마중나와 줄까요?




치카님을 만나면 가고 싶은 곳이 많아요.
산굼부리랑 성산포랑 섭지코지랑 이런저런 오름이랑... 데려다 주실까요?
아니, 둘이 만나면 그저 마룻바닥에 나란히 배 깔고 누워
마당을 내다보기만 해도 좋을 것 같아요.




뒹굴거리다가 싫증나면 토토로가 살 것 같은 덤불숲을 찾아봐도 좋겠지요.
아, 그런데 치카님이 귀찮다 하면 어쩌지요?




언젠가, 언젠가 제주에 갈 거예요.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그래서 치카님은 아직, 제 일지 뒷갈피에 꽂혀만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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瑚璉 2005-03-14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엘리너 파전이 떠오르는 글입니다. 잘 읽었어요.

물만두 2005-03-14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립니다. 고무고무 팔이 늘어나 나비당하실껍니다. 그리고 놀라실껄요. 지금 변장하고 있는 중이니... 있는 그대로의 치카님을 사랑하자구요. 그의 얼굴이 늘어나더라두요. 추천!

chika 2005-03-14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힛~ 우산에 꽃 한송이라니요 ^^;
어린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는 것 같아요~ 멋져요!!(제 비비작 쓴 글씨도 사진으로 보니 이뻐보인다는.... ^^)

chika 2005-03-14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니, 근데 물만두니임~~~ 얼굴이 늘어나더라도...라니욧!! 전 원래가 넙적한 얼굴이예요!! 흥~!

날개 2005-03-14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따라가고 싶어요~~~~^^*

숨은아이 2005-03-14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정무진님/아, 굉장히 과분한 칭찬을 받은 느낌... 고맙습니다! ^^
만두님/제가 치카님께 납치당할 거라고요?
치카님/히힛, 치카님 글씨은 원래 이뻐요.
날개님/언제 날 잡아서 손잡고 가요. 그런데 치카님이 박대하시면 어쩌지요? ^^

로드무비 2005-03-14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 초기에 두 분이 헷갈렸다오.
지금은 아니지만......
두 분 만나시면 날밤 새실 듯.^^

마태우스 2005-03-14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목표 중 하나가 올해 제주도 가는건데.... 제가 찾아뵈면 놀라시겠죠??

chika 2005-03-14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제주에서 알라딘 번개라도 해야하는 분위기인가봐요? 우헤~ (근데 우린 여름휴가를 서울로 간다는거 아시나? ^^;;;;;;)
로드무비님/ 우와~ 저한테는 칭찬이예요~ (숨은아이님의 글을 자분자분 잘 쓰시쟎아요. 히히..글고 우린 동갑내기 친구라쟎아요~ ^^)
마태우스님/ 노...놀라긴요. 고기를 안드시니 고기 사달라 안하시겠죠? 앗,,,아..아니다. 술값이 더 비싸다는...? ^^;;

숨은아이 2005-03-14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로드무비님! 치카님은 귀엽고 발랄하잖아요. 전 데면데면하고... ^^ (치카님, 제가 글을 자분자분 잘 쓴다고요? 호홋, 고마워요. 뭘로 보답하나아.)

urblue 2005-03-14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주 번개 멋져요~ 추진하세요~ 저도 갈랍니다.

chika 2005-03-14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억~! 수...숨은아이님/ 귀엽고 발랄이라니요. 저 아는 애들이 이 글보면 제가 인터넷상에서 사기치고 다니는 줄 알겠어요. ㅠ.ㅠ
실은 어제도 언니랑 얘기하다가 '나를 대강 아는 사람들은 내가 외향적이고 잘 노는 줄 안단말야!' 했다가 비웃음샀다지요. 으흑~ ㅠ.ㅠ
블루님/ 오오~ 멋져요!! ^^

숨은아이 2005-03-15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향적이고 잘 노는 것과 귀엽고 발랄한 건 서로 다른 이야기잖아요. 치카님에겐 여러 가지 면모가 있겠지만, 분명 귀엽고 발랄하시기도 하다구요. 그런데 제주 번개, 실현되면 좋겠네요. 전 당장은 어렵지만...

chika 2005-03-15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전에야 제 올케가 고백을 했어요. 울 오빠가 여동생이 하나 있는데 대따 귀엽고 착하다고 얘기를 해서 정말 기대를 많이 했었다나요? 흑~ 근데 정작 만나보니 올케보다 나이도 많지~ 덩치는 두배지~ 귀여움하고는 거리가 멀지~ ㅋㅋ (그래도 서로 편하게 잘 지내요. ^^)

울보 2005-03-16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숨은아이 2005-03-16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치카님이 안 귀여운 게 상상이 안 되신다는 말씀? ^^

stella.K 2005-03-17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제주도 가고 싶어요. 치카님 봄처녀의 생각은 어떠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