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요즘 사람들을 만나면 하는 얘기가 있다.

"인생에서 가장 싸가지 없는 시절이 중학생 때이다"

나를 생각해 봐도 그렇고
우리집에 지금 기거하고 있는 중학교 2학년짜리를 봐도 딱 그렇다.
어찌나 오만방자하고 지 생각만 하고 꼴보기 싫게 구는지!
한마디만 해도 눈에 쌍심지를 켜고 달라드니 무서워서 말을 못 꺼낸다.

얘하고 나는 어렸을 때부터 시작하여 지금까지 무척이나 갈등이 많았다.
그 와중에 어린 것이 약자라고 나에게 맞기도 많이 맞았다.
내가 나쁜 엄마였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는 얘기고
요즘은 내가 지난 시절을 참회하며 절대로 매를 들지 않고 잔소리를 하지 않고
내 의견을 강요하지 않고 공부를 잘하라고 요구하지 않으리라 마음먹고
마음먹은대로 실천하고 있는데 참 쉽지가 않다.

그 중에 가장 내 속을 부글부글 끓게 하는 것이 청소 문제이다.
여중생, 하면 연상되는 청초한 이미지, 아, 그런 건 도대체 누구네집 딸내미에게 해당되는 말일까!
완전 조폭 분위기로 학교 갈 때도 블라우스 윗단추 하나 끌르고 소매 둘둘 걷어부치고 다니는 것까지는 봐 줄 수 있다.
도대체 열다섯 꽃다운 여자아이의 방이 이럴 수가 있느냐 말이다.
사진 찍어 이곳에 올리면 열이면 열분 다 기절하고 말리라.
식사 전에 보면 밥맛이 뚝 떨어질 것이다.

먹다 남은 음료수잔 서너개 기본, 양말 서너켤레 둘둘 벗어 놓은 것 침대 위, 방바닥에 널부러진 것도 기본, 먹고 난 과자 껍데기 몇개 널부러진 것도 애교, 침대에는 자기 몸 눕힐 곳도 부족하도록 입은 옷, 보던 만화책, 책가방, 신발주머니까지 꼭 침대에 빈 자리가 있으면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늘어놓는 것도 필수사항이다.
먼지, 머리카락, 쓰레기 등등으로 방바닥은 조금도 빼꼼한 곳이 없을 뿐 아니라 책상 위는 만화용품, 물감 풀어 쓴 물통(시커먼 물이 한 가득), 만화책, 만화 그리다 만 것, 스크린톤 등등이 조금의 규칙성도 없이 그야말로 폭탄 맞은 것처럼 흩어져 있고, 매일 입는 교복이 구겨지건 말건 한번도 옷걸이에 걸어놓은 적이 없다. 그대로 목욕수건 세개와 둘둘 말아서 침대에 꾸길꾸길 뭉쳐져 있다.

아, 정말 필설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오묘하고 기묘한 냄새까지 풍겨대는 이 난장판을 보고 있노라면 속에서 부글부글하는 것이 치밀어오르는데 아무리 평정심을 가지려고 해도 머리꼭지가 돌아버려 애한테 한마디를 안할 수가 없다.

그래서 얼마 전부터는 아예 애 방문을 열어보지 않기로 하고 있는데 그래도 내 맘은 완전히 편해지지가 않고 방문 너머 저 폐허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지끈거리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이었다.

그런데 어제 드디어 못참고 문을 열어보았다. 애 없는 틈을 타서.(있으면 들어오지도 못하게 한다)
그리고는 빗자루와 걸레를 들고 청소를 시작했다. 속으로 너무해너무해 하면서.
옷도 걸고, 옷걸이에 걸린 여름옷(이것도 내놓지도 않는다)도 빨래통에 넣고,
침대밑도 쓸고(헉, 우리교실 청소할 때보다 쓰레기가 더 많이 나온다)
침대정리 하고,
10여분 만에 말끔해진다.
속이 다 시원하다.

그 순간.
'아, 내가 못 참은 거구나!!!'

이게 무슨 말이냐면
내가 맨날 애한테 청소해 청소해, 방꼴이 그게 뭐야, 인간이 이래도 돼 등등의 잔소리와 함께 청소를 강요한 것은
애 입장에서 보면 그야말로 어처구니없는 일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퍼뜩 든 거다.
자기는 조금도 불편하지 않고, 이 방은 자기가 사는 방인데
왜 엄마가 치워라마라 하느냐 말이다.

아, 맞어.
내가 그 꼴이 보기 싫고 어질러진 것을 참을 수 없고
딸은 아무렇지도 않다면
내가 청소를 하는게 맞는 거다.
왜 내 맘 편하려고 딸을 부려먹으려고 하나! 본인은 이 난장판에서 매우 행복하다는데!
그 생각을 하니 왜 이리 마음이 가볍고 웃음이 나는지^^

저녁에 딸이 돌아와 방을 열어보더니
"엄마, 내 방 청소했어?"
"응"(혹시 왜 맘대로 방에 들어왔냐고 성질낼까봐 긴장)
"감사. 설거지 할 거 없어?"

이런. 알고보니 이 녀석 꽤 괜찮은 녀석이잖아!
인생에서 제일 싸가지없는 시절=중학생, 이 공식 취소해얄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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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rain 2006-10-27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금도 남방이나 블라우스 단추는 하나 열고 다녀요.
목이 굵어서;;;다 안 잠기거나 잠긴다고 해도;;목이 졸릴거 같아서요.(흐흑 ㅜ.ㅜ)
사실, 저는 1년 7개월 동안 청소를 안 했던 적도...;;;;;

아영엄마 2006-10-27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도 어제 딸냄이들에게 방청소 좀 하고 자!! 했는데 이궁~ 결국 너저분한 것들 치우지도 않고 자더군요. (한동안 설거지도 자기가 한다고 하고, 대청소한다며 잘 치우더니 한 때인가벼...@@) 답답하면 자기가 치우겠지 싶어서 일단은 안 치우고 두고 있는데 정 못 볼 것 같으며 그냥 내가 치우자 그러고 있어요.

ceylontea 2006-10-27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금은 바쁘다는 핑계로 그렇지만..
그 시절 엄청 안치워서 엄마랑 늘 그걸로 다툼이 끊이지 않았어요... ^^
본인이 불편하지 않음에야 그냥 둔다가 제 의견이지요..
그리고.. 전 나중에도 청소 대신 안해줄거랍니다.
그 난장판이지만.. 버려야 할 것처럼 보이는 폐휴지에도 나름 무엇인가를 적어놓았는데, 어느날 엄마가 참다 못해 청소를 해버려서 성질을 냈던 적이 있거덩요... --;; (당근 그 종이가 없어졌고.. ^^)
그냥.. 그렇게.. 저역시 제 딸이 크면 그냥 냅둘랍니다. ^^

저에 비하면 깍두기님 따님은 너무 다정한 것 아닌가요? ^^

가랑비 2006-10-27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소와 설거지의 멋진 딜에 박수를 보냅니다. ^___^

paviana 2006-10-27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첨에 읽을때는 몇년후 제 모습 같아서 엄청 긴장하고 읽었는데,
마지막으로 가니 아 역시 하면서 흐뭇해집니다.
우리집 아들내미도 딱 저만큼만 되었으면 행복할거같아요.^^
참 술생각이 나셨으면 저한테 전화한통 하시지 그러셨어요. ㅎㅎ

바람돌이 2006-10-27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생에서 제일 싸가지 없는 시절=중학생, 이 공식 진리걸랑요. 취소하지 마세요.
한 번 말 들으면 아홉번 말 안듣는게 이 시절 애들이잖아요. 뭐 매일 보며 삽니다. ㅠ.ㅠ
남의 새끼도 속터져 미치겠는데 나중에 내 새끼도 저럴걸 생각하면 울화가..... ^^
그나마 다 그런거 알면 좀 낫죠 ^^

sooninara 2006-10-27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학생때 제방 청소도 안했어요^^ 지금도 엄청 청소 귀찮아라 해요.
남편이 저에게 맞춰서 지저분해도 참고 살아남기 하고 있어요.
아니면 자기가 청소해야 하니까...
설거지 할것도 많았나요? 궁금.

물만두 2006-10-27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울 엄니는 방청소 안해주세요^^;;;

mannerist 2006-10-27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 참 누구 생각나서. ㅋㅋㅋ

깍두기 2006-10-27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너님, 누구? 엄마?

물만두님, 어머님이 워낙 현명하시잖아요^^

수니님, 억울하게도 설거지를 끝내버려 남은 것이 하나도 없었다오ㅠ.ㅠ

바람돌이님, 사실 그 말 취소할 생각 그다지 없어요^^
중학교 선생님은 얼마나 힘드실까.....매일 하는 생각입니다.

파비아나님, 조만간 만납시다. 제가 번개 치면 번개같이 붙으세요^^

벼리꼬리님, 딜이 되지 않았답니다. 설거지도 해버린 바람에.....(억울)

실론티님, 제 어릴 적을 생각해 봐도 우리 딸이 훨씬 더 다정합니다. 제가 복이 많아요^^

아영엄마님, 아영이 혜영이는 아직 '아가'잖아요^^

단비님, 1년 7개월간 청소를 안하면 어떻게 되는지 매우 궁금합니다ㅡ..ㅡ

딸기 2006-10-27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재밌게 읽었어요. ^^

sweetrain 2006-10-27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어요. ㅋㅋㅋ
아마 이사를 안 갔다면 그보다 더 버틸수도 있었을 듯.;;;;
지금은 청소 열심히 해요. ㅋㅋㅋ

진/우맘 2006-10-27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성, 당한거야!
청소에 감사하다 = 지도 더러운 것이 내심 불편했다...아니유?
결국은 더러움에 대한 내성이 누가 더 강한가, 인내심 테스트였네~ㅋㅋㅋ
그나저나, 에휴....웃을 일이 아니구만요. 내 앞날이 훤히 보이니....ㅠㅠ

날개 2006-10-27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중학교때는 울 엄마가 방청소 다 해줬어요.. 그치만 저는 제 딸방 청소 잘 안해준다는..^^;;;;;
효주 책상위에 해놓은 꼴보면 정말 확 쓸어버리고픈 맘도 있지만, 제 게으름이 그걸 이겨버리더군요..ㅋㅋㅋ

프레이야 2006-10-27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학생 때가 생각나요. 엄마도 저에게 그런 감정들 느꼈겠지요. ^^

水巖 2006-10-27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군들 속 안 터진 부모가 있었남요,

2006-10-28 02: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6-10-28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니 이런 멋진 반전드라마가 다 있나.... 캡입니다요.

깍두기 2006-10-30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기님, 재밌어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전 그 말이 참 듣고 싶었어요^^

단비양, 제 딸을 절대 미워하지 않겠습니다^^

진우맘님, 맞습니다. 제가 진 거죠. 요즘 지는 게 이기는 거라는 걸 배우는 중이라^^

날개님, 사실 저도 제 방 청소라고 해본 적이 없습니다. 항상 엄마가 먼지 하나 없이 해 놓으셨죠. 그래놓고 이렇게 딸 원망을 하다니 참 양심도 없습니다^^;;;

배혜경님, 그러게요. 그 생각 하면 저는 지금 아뭇소리 말고 딸에게 잘해야 하는데.

수암님, 안녕하셨어요^^ 요즘은 별로 속 안터져요. 저렇게 생각하고 나니 속이 편해서요^^

속삭이신 내사랑 ㅇ님^^, 제가 님의 어머님 발뒤꿈치라도 쫓아가면 제 딸도 님처럼 예쁘게 클 수 있을텐데.

바람구두님, 아니라고 하시려다 보니 양심의 가책을 느끼셨나 봅니다?^^

올리브님, 우리 애는 맘 먹어도 삼박사일은 걸려요. 그냥 제가 치울래요^^

마태우스님, 괜찮았나요?^^

달콤한책 2006-10-30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글 재미있네요...중고등 시절에 저희 형제들도 엄마한테 여자들이 방 꼴이 이게 뭐냐는 소리 무지 들었지요...결혼하고 저는 깔끔 떠는 편인데...제 여동생을 보니 여전히 지저분하더군요. 따님은 감사하다는 말을 했으니 시집가면 살림 잘할 것 같네요. 저도 여전히 제 아이에겐(9살 남) 지저분하다고 뭐라 하니....인간은 까마귀 동물인가 봅니다.
 

천둥번개 치며
시원하게 내리는 비

 

얼마만이냐!!!

 



                                                                                      <큰딸의 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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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6-10-22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 (그림뿐인가요, 제가 좋아하는 저 멘트!! 오오오~!! ^^)

하루(春) 2006-10-22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세실 2006-10-22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청주도 비 많이 내립니다. 갈수록 빗줄기가 굵어져요~~~
아 시원해!

paviana 2006-10-23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도 살짝 미치고 싶어지네요.^^

mannerist 2006-10-23 0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

얼마 전 추석때, '녀석'을 만났어요. 십이년전 녀석 모습이 그랬던 것처럼, 지금 제게 가장 무서운 친구덥디다. 아마도... ㅎㅎㅎ

호랑녀 2006-10-23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 갠 후, 이젠 정말 가을이네요. 단풍도 들었고...
정신 차리니 가을이고, 다시 정신 들면 연말일 듯 ㅠㅠ
시간은 그냥 그렇게 흘러요...

깍두기 2006-10-23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 맘에들 드셨다니 기쁩니다.
제 딸 덕에 먹고 사는 깍두기입니다^^;;;

바람구두님, 저도 즐거웠어요.(담엔 술로 합시다?^^)

sooninara 2006-10-23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

이누아 2006-10-23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갑니다. 감사. 비 맞고 싶을 때마다 꺼내 봐야 겠습니다. 하하하.

이누아 2006-10-23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저 뒤편의 고개 숙인 사람은 누구? 글자 아래에서 비를 피하고 있나요? 살짝 못 미쳐서?

가랑비 2006-10-24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ㅅ이 그림 오랜만에 보니까 반가워서 코끝이 다 찡해요.
 

강도에게 쫓기는 꿈을 꾸었습니다.
꿈 속에서는 너무도 다급합니다.
누가 쨘 하고 나타나 나를 구해주든지
아니면 내가 힘으로 그놈을 물리치든지
안 그러면 곧 칼 맞아 죽을 상황입니다.
어떡하면 좋겠습니까?

어떡하긴, 꿈에서 깨야지요.

꿈에서 깨고나면 한마디 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꿈이네"

그 꿈에서 깨고 난 후에도 꿈 속의 상황을 진짜처럼 느끼거나, 나를 구해줄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은 없습니다.

어제 들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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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rain 2006-10-19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 부비부비~~~~!! 잘지내셨죠?

프레이야 2006-10-19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사는 삶도 꿈이라면 어떻게 깨어나죠? 깨어있으라...
깍두기님 오랜만이에요^^

세실 2006-10-19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어제 깍두기님 생각했었는데...잘 지내고 계시죠?

물만두 2006-10-19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 반갑습니다^^

깍두기 2006-10-19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반갑습니다.
저는 잘 지냅니다. 너무 격조하여 좀 어색하네요^^

paviana 2006-10-19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일없이 잘 지내신거지요?
그러니까 자주자주 나타나주세요.^^

가랑비 2006-10-19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333399

와락. 무슨 한바탕 꿈을 꾸고 오셨나요? 


urblue 2006-10-19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moonnight 2006-10-19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 반가와요! ^^ 저도 꿈을 많이 꾸는 편인데, 꿈이라서 천만다행이다. 싶을 때의 그 안도감이란.. 무서운 꿈이 현실로 이어진다면, 생각만 해도 너무 무서워요! (프레디 싫어. ㅠㅠ; )

chika 2006-10-19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요... 꿈에 온통 얼굴이 초록색인 친구를 만났답니다. 아, 진짜 친한 친구인데 '넌 얼굴이 왜 그리 됐냐?'하다가 잠에서 깼어요. 초록색인 친구 얼굴에 놀라 깨서 지각을 면했다는...;;;;;
(저만 이런 꿈을 꾸는 걸까요? ;;;;;;;)

그나저나 깍두기님, 오랜만이어서 까먹겄어요 ^^;;

마냐 2006-10-19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윽....글을 남겨주시니 어찌됐든 반갑슴다. 어찌저찌 깍두기님도 모시지 못하고 곱창을 먹어버렸슴다. 다시 날 잡아 뵙도록 하겠슴다. ^^

ceylontea 2006-10-19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 보고싶었어요... 반가와요.

아영엄마 2006-10-19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은 내 인생도 꿈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님, 잘 지내고 계시지요?

sooninara 2006-10-19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님..^^ 저도 오늘 아침내내 낮잠 자면서 꿈을 꾸었어요.ㅠ.ㅠ
잘 지내시죠? 앞으로 좀 더 자주 오세욤

반딧불,, 2006-10-19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셨군요..

마태우스 2006-10-19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꺄악 깍두기님! 넘 반가워요!

조선인 2006-10-19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어제 언니에게 전화했었는데!!!

깍두기 2006-10-20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이상하다....내 휴대폰에 그대 전화번호가 찍히덜 않혔는디....하다가
아~~꿈에서~~~^^ 이러고 웃었다오. 맞지요?

마태우스님, 저도 마태님이 그리웠어요.

만딧불님, 아직도, 여전히 반짝거리시네요. 안부 물어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수니님, 재진이가 날리고 있는 것 같던데... 좋으시겠소^^

아영엄마님, 네, 잘 지냅니다. 덕분에^^ 님도?

실론티님, 저도요 저도요.

마냐님, 그것도 곱창을......담에 기회되면 꼭!^^

치카님, 여전히 맑은 동심의 세계^^(보고 싶었어요)

달밤님, 프레디가 누군지 한참 생각했습니다^^

새벽별님, 여전하셔요^^

블루님, 일요일이 기대됩니다^^

벼리꼬리님, 한바탕 꿈 확 한번 깨고 왔소.
님이 그리웠어요^^


파비아나님, 님과 술한잔 생각 많이 났는데.

조선인 2006-10-20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 아니라우. 요새 내 핸드폰이 맛이 가서 그런가봐요. 난 또 전화를 안 받길래 바쁜가 하고 말았지.

水巖 2006-10-20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 걱정했는데, 인제 제자리를 찾었는가봐요. 아까 친구 사무실에서 잠깐 들어와 봤다가 다시 들립니다. 아이들도 전부 건강하겠죠?
 

오랜만입니다^^;;;

제가 그동안 이리저리 사는 모양새를 좀 바꿔 보려다 보니 이곳에 발걸음을 안했습니다.
이제 사는 모양새를 바꿀 자신이 생겼구요.
고민했던 문제도 해결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여기 오고 싶은 맘이 생기네요.

가끔 걱정하며 전화, 문자 주셨던 분.
방명록에 글 남겨 주신 분 모두 깊은 감사 드립니다.
일일히 인사는 안 드리겠습니다.

앞으로 이곳에는 가아~~끔 들르게 될 것 같은데
그래도 반가워해 주세요^^

혹시 제게 책 빌려주고 안 받으신 분은 댓글로 주소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거 빚 받을 거 있어도 댓글 남겨 주세요.

그리고 제 책을 돌려주실 분 계시면 제게 주소 문의해 주세요.
주소가 바뀌었거든요.
그 책이 뭔지도 생각이 안나는 걸 보니 중요한 것도 아닙니다.
그냥 가지셔도 됩니다.

그럼 또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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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22 2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06-08-22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 잘 계셨다니 다행입니다. 가아끔 오셔도 괜찮아요^^

아영엄마 2006-08-22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아오실 마음이 생기셨다니 마냥 반갑습니다.^^ (더운 여름, 어떻게 보내고 계신지.. 건강하시죠?)

ceylontea 2006-08-22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오랜만이어요.. 와락~~!!
종종 들러 주세요.. ^^

날개 2006-08-22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 제게 돌려주실 책 없어요.. 저번 그 책은 그냥 드린거였는데요..^^
아무튼 너무너무 반가와요~~~!!!!

울보 2006-08-22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언제나 환영이지요,

하루(春) 2006-08-22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하셨군요.
가끔이라도 오세요. ^^

chika 2006-08-22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게도 주소 남겨주세요. 그동안 얼마나 많은 편지를 썼다구요! 무...물론 부친건 하나도 없어요 ㅠ.ㅠ
그치만 주소 남겨주시면 제 특유의 긁적거리는 글씨엽서를 보내드리겠사옵!
(아, 어찌나 반가운지....!! ^^)

반딧불,, 2006-08-22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무심하신님. 세상에나..그렇게 안오시다뇨??
보고싶었어요.

sooninara 2006-08-22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님..이사하셨군요. 저도 와락!!!!

2006-08-22 2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8-22 22: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06-08-22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 뭔가 정리하시고 마음 잡으신 듯 보이네요. 오셔서 반가워요. ^^

하이드 2006-08-22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구세요. 흑.
제 생일이 돌아와서 생일 이벤트 했어요.
http://www.aladdin.co.kr/blog/mypaper/925852
와서 돌아온 기념으로. 책 골라주삼.
진짜 반갑고, 전 담주에 앙코르와트 가요.그리고, 현재 벤.이라는 미국놈과 열애인지 뭐시긴지 하는 중.이에요.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업데이트;;)


水巖 2006-08-22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깍두기님, 이사를 하셨으면 노원구에서 떠나셨단 말입니까? 궁금

코코죠 2006-08-23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잘 있었어요

paviana 2006-08-23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만에 오셔서 가아끔 들리시겠다니...ㅠ.ㅠ
넘하세요.징징징.
그래도 별일 없으시다니 다행이네요.
자주자주 오세요.네~~

야클 2006-08-23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렁탕 먹을 때 마다 님 생각했습니다. ^^

mong 2006-08-23 0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급일기도 그리웠단 말이어요~~~

하늘바람 2006-08-23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 너무 반가워요. 그리웠어요 학급일기 계속 들려주실거죠?

비연 2006-08-23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 반갑습니다^^ 님 자주 뵈었으면 좋겠어요~

가랑비 2006-08-23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튼 전보다 좋아지신 거지요? 건강하신 거지요? 가아~~끔보다는 좀더 자주 와주세요. ㅠ.ㅠ

moonnight 2006-08-23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 반갑습니다. 와락! >.< 넘 오랜만이에요. 님 생각했었어요. 잘 지내시는지.. 옹옹. 가끔보다 쪼금 자주 글 남겨주시면 감사하지요. ;; 어쨌든 잘 지내신다니 저도 기분좋아요! ^^

세실 2006-08-23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깍두기님 잘 지내시는 거죠??? 보고 싶었어요~~ 해송양도 잘있죠?

chika 2006-09-06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헤~ ^^

산사춘 2006-09-07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게나마) 반갑반갑~ 저 그동안 많이 컸어요~
 
엄마의 마흔번째 생일 청년사 고학년 문고 5
최나미 지음, 정용연 그림 / 청년사 / 200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으셨고, 나를 알고 있는 분들이라면
이 책에 나오는 엄마가 나라는 것은 다 동의하실 것이고.
(무엇보다 나는 이 동화의 엄마와 나이도 같고, 자식들과 가정을 위해서만 살고 있지 않은 것도 같고,
그걸 그렇게 미안해 하지 않는 것도 같고, 또 뭐 아무튼 기타 등등)

이 책에는 또 하나의 '나'가 있는데.
이 집의 큰딸 '가희'다.
가희의 하는 짓과 성깔머리가 어렸을 때의 나와 얼마나 비슷하던지
전혀 웃긴 이야기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배꼽을 잡았다.
치매 걸린 할머니와 한방 쓰라는 말에 딱 잘라 거절하는 야멸찬,(그래서 결국 그건 만만한 동생몫이 된다)
엄마가 일하는 데 찬성하고 엄마의 고민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면서도
결국은 엄마가 자기 도시락 안 싸 줄까봐 그게 가장 걱정되는
이 싸가지 없고 이기적인 아이는
딱 어렸을 때의 내 모습이다.

나도 좋은 건 다 내 차지에다가 내 물건 동생들이 건들지도 못하게 했다.
책을 읽다 기억난 게 있다.
친척들이 놀러와 밥을 먹는데
따뜻한 밥이 모자라서 찬밥이 두 그릇이 나왔다.
하나는 당연한 듯이 엄마가 드시고, 한 그릇을 나를 줬는데
내가 '난 찬밥 안 먹어!'라고 말해서 그 찬밥은 결국 남동생 몫이 되었다.
내가 찬밥을 싫어했냐면 그건 아니다.
그냥 그 찬밥을 '내가' 먹어야 한다는 게 싫었을 뿐이다.

근데 가희가 어렸을 때의 내모습이랑 닮아서 그런지
나는 이 야멸차고 인정머리없는 아이가 싫지 않다.
착하디 착한 동생은 엄마가 치매 걸린 할머니를 돌보지 않고 자기 삶을 찾아나서는 걸 이해 못하는데 비해
가희는 비록 결국은 자기 도시락 걱정을 하긴 하지만 엄마의 심정을 아주 잘 이해한다.

우리 엄마도 드디어 마흔이 되었잖아. 엄마한테도 시간이란 게 있어. 더 늦으면 엄마가 뭘 할 수 있겠어? 참, 그런데 엄마가 일 나간다고 내 도시락 안싸주면 어떻게 하지? 다시 학교 급식 먹으라고 하지는 않겠지? 아, 몰라. 진짜 짜증 나.

엄마 아빠가 별거하는 건 아무렇지 않게 친구에게 말하고 다니면서도
살 빼려고 에어로빅 하는 건 절대 비밀인
얄미운 아이가 난 왜 좋은 거지?
나랑 닮아서?
그것도 그거지만
별거니, 이혼이니, 가정불화니 하는 유쾌하지 않은 문제를
질질 짜고, 우울하고, 축축하게 만들지 않는
그 건조함이 마음에 들어서인지도 모른다.
나도 그렇게 살고 싶어서인지도?


그건 그렇고
이 책에 나오는 아빠가 대한민국 평균적인 남편의 모습이라면
아직도 대한민국 여자들의 삶은 참 괴롭고 힘들겠다.
시부모가 치매 걸리면 당연히 며느리가 꼼짝 말고 집에서 봉양해야 하는 건가?
아들딸이 주루루인데도?
내 부모도 아닌데, 라고 생각하는 나는
영락없는 가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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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01-29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흐 너무나도 솔직한 깍두기님. 제 모습이랑도 맞을것 같네요~~ 뭐 나이는 제가 한살 어립니다만...호호호
전 시댁이 옆집인지라 낮에 시댁가서 일하고, 저녁 먹고 집으로 다시 왔으며, 내일 아침에 다시 가야할 몸이지만 깍두기님은 어케 이시간에???

게으름이 2006-01-30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그때 찬밥먹어서 지금 장이 안좋은가봐 ^^

숨은아이 2006-01-30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 올해도 두 남자 지휘하며 거뜬히 차례상 차리셨나요? ^^

깍두기 2006-02-01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명절은 잘 보내셨나요? 제 답글이 너무 늦었네요.
가희가 님의 모습은 아닐 것 같은데....제가 본 바에 의하면^^

게으름이님, 남 탓 하지 말고 술이나 줄이세요.

숨은아이님, 그거이.....^^;;; 님은?

2006-08-22 2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