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Timeless Stories 1
제인 오스틴 지음, 김지선 옮김, 휴 톰슨 그림 / 천지인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바로 옆에서 수다 떠는 듯한 매끄러운 구어체 번역. 다아시를 가두고 있었던 오만한 틀에 균열을 낸 건 엘리자베스지만, 그것을 받아들이고 오해와 편견의 거센 물살을 헤치며 용감하게 다가간 건 다아시 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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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자료나 기획 자료로 읽은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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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밥 전쟁- 아주 낯선 쌀의 역사
김환표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6년 7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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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06년 7월 14일 초판. 2011년 6월-7월 초에 읽다. A5판(148*210)보다 작은 판형(140*200)인데 알라딘 서지정보에는 A5신(152*223)으로 잘못 나와 있다.
"쌀"로 보는 한국 근현대사랄까. 저자가 강준만 교수 제자라는데, 그래선지 글쓰기 방식이 비슷하다. 가끔 정보에 글이 묻혀버리는 느낌. 어쨌든 엄청난 자료를 간명하게 정리해낸 것이 훌륭하다. "우리 쌀"이라는 게 일본에서 온 종자라는 거. 백미가 건강의 적이라며 혼식 장려했다가 소비 촉진했다가, 죄 없는 쌀에 대한 가치관이 오로지 수급 상황에 따라 조작되었다는 거.
관용에 대하여
마이클 왈쩌 지음, 송재우 옮김 / 미토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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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7월 12일에 저장
절판
관용에 대하여-야만이 아니라 문명의 방식으로 답하라
Michael Walzer, On Toleration, Yale University(1997)
-The Castle Lectures in Ethics, Politics, and Economics
사륙판(128*188)보다 살짝 작은 판형(125*188)의 양장본인데 알라딘의 서지정보에는 257*188mm라는 터무니없는 크기로 나와 있다. 2004년 9월 1일 초판.
미국인들의 윤리학은 낯설다. 접근 방법도, 결론도. 치밀하긴 하지만 닫혀 있는 느낌. 관용이라는 윤리를 꼭 이렇게 접근해야 할까? "중용"이나 홍세화 선생의 감성적인 설명 정도로 충분하지 않을까?
촘스키 & 스키너 : 마음의 재구성
조숙환 지음 / 김영사 / 2009년 2월
13,800원 → 12,42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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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7월 12일에 저장

2009년 2월 28일 1판 1쇄. 2010년 10월 8일 받아서 읽었다. 본문은 185쪽에서 끝나고 부록까지 포함하면 200쪽. 인간의 언어 능력과 인지 능력에 대한 촘스키의 기본 주장과 스키너라는 사람과 행동주의에 대해 쉽게 정리해놓았다. 용어는 좀 어렵지만 문장의 논지가 읽을 만해서 이해하는 데 무리가 없다. 언어 능력과 인지 능력은 타고나는 것인가, 훈련되는 것인가? 어느 쪽도 100퍼센트는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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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2 14: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旅程

인가에 들었다
밤이 다하기 전에
길쌈의 여인네 알콜의 사내들도
새벽 이슬로 눈붙일 것이다

다들 그렇게 사는군
좀 더 가깝게 껴안는 법
좀 더 따뜻하게 가슴을
열어 보이는 법
다들 그렇게

몸도 마음도 충분히
쉬었다 가야지
마른 자리를 보아주고
내일은 편자를 다시
두드려 박아야겠어
내일은 좀 더
많이 가야 해

어둠의 갈피를 잡으며
얼핏 헛발
소등

그렇군
착하고 편안한 일꾼들이
밤참을 드는 게 보이는군
낮게 매복하고 기다리는
세월의 火器도 어른거리는군
잘 자요
끝 간 데 없이 늘어선 나무들의
고단함이예요.

- 원재길, 『지금 눈물을 묻고 있는 자들』, 문학과비평사, 1988 

 산 자들을 위한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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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 늦잠을 자는데, 출장 간 옆지기에게서 문자가 왔다.
“노무현 자살 기도설 뉴스 속보 봐라”
이게 뭔 소리야, 하며 TV를 켠 그때가 아침 9시 50분쯤.
뉴스 특보에서는 “사망 확인”을 알렸고,
믿어지지 않아 멍하니 TV만 들여다보았다.
시간이 어떻게 지나는지 모르게 하루를 꼬박 TV 앞에 잡혀 있었다.
“사망 확인”은 “추락사”로, 다시 “자살 확인”으로 이어지고,
곧 유서가 공개되었다.

처음에는, 뭐랄까 배신감 같은 게 느껴졌다.
이보세요, 이건 아니잖아요...
꿋꿋이 버티고 극복하는 모습 보여주어야 하잖아요...
전두환도 살아 있고 김영삼도 살아 있는데, 왜 죽어요!

하지만, 자신이 옳다고 믿는 길을 걸으려 애쓰는 사람은,
직접 저질렀든 아니든 자신에게 책임이 있는 과오 앞에서
부끄러움을 이길 수 없고,
더욱이 그 과오를 돌이킬 수 없을 때에는
바닥 모를 절망에 빠지기도 할 것이다.
그 마음, 내가 다 헤아릴 수도 없겠지...

대통령이던 당신에게는 화내고, 비난하기도 했고,
지금도 당신이 한 몇 가지 일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당신의 웃음과 목소리를 좋아했고,
멋진 퇴임 대통령으로 오래 살아주시기를 바랐습니다.
전직과 현직을 막론하고 세상의 어느 대통령이 세상을 떠났을 때,
이토록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분향소를 마련하고 밤새워 줄지어 애도하겠어요.
생전에 누구보다 많은 비판, 미움, 질시와 공격을 견뎌야 했겠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삶과 죽음을 안타까워합니다.
이 모습에 그 마음의 상처 다 위로받고 가시기를 빕니다...

하지만 남은 아내는 어떻게 사실까요.
자기 자신을 용서할 수 있을까요?
아마, 당신도 가는 발걸음이 가볍지는 않으시겠지요. 
삶의 무게 앞에서 사람은 결국 혼자인가 봅니다. 
권 여사께서 부디 잘 이겨내시기를 빕니다.
...

그건 그렇고, 이번에 뉴스를 통해 국장과 국민장의 개념을 알게 되었다.
그러니까 ‘국가’가 주관하는 국장이 ‘국민장’보다 상위 개념이네?
‘국민’보다 ‘국가’가 더 높은 것이다, 이 나라 법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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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비처럼 가벼워지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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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9-05-15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마음도 같이 가벼워지실거죠

가랑비 2009-05-15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행복나침반님, 정말 오랜만이에요! 인사도 없이 대뜸 닉네임 바꾼다는 고지 한 줄만 띄웠네요. 한 1년간 무겁디무겁게 보냈답니다. 주위 사람들도 무겁게 하면서... 가볍고 촉촉하고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바람돌이 2009-05-16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랫만이에요. 무거운 1년이라니....
이름 바꾸는 김에 등에 진 짐들도 좀 내려놓으세요.

조선인 2009-05-16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랑비님, 헥헥, 이름 따라가기 벅차요. *^^*

가랑비 2009-05-17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조선인님, 고마워요. 가랑비 내리는 날 충동적으로 이름을 바꿨는데, 서재 검색해보니 "가랑비"라는 닉네임이 많아서, 이거 다른 걸로 또 바꿔야 하나 하는 생각이...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