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청에 갔는데 아빠가 일본 문화원에서 빌려왔다며 삽화집 두권을 보라고 빌려 주셨다. 그런데 그 그림이 어디선가 많이 본 듯 눈에 익었다. 알라딘에서 검색을 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창가의 토토>의 표지 그림을 그린 작가이다.
이와사키 치히로 - 어린이를 생애의 테마로 삼은 독특한 화가. 서양의 수채화와 동양의 수묵화를 결합한 독창적인 화집은 10개국 이상에서 출간될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호평과 극찬을 받았으며 필압의 강약을 자유자재로 활용한 데생도 정평이 나 있다.
2차대전 당시 자국의 침략전쟁의 실태를 알고 가해자의 입장이었다는 죄의식에 괴로워하다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서 미술계에 입문한다. 그녀는 이후에 인민신문의 기자를 거쳐 공산주의적 성향을 띤 반전, 인권운동가로서 작품을 창조해냈다.
1974년 5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현재 도쿄와 아주미노에 그녀를 기념하는 치히로 미술관이 건립되어 있다. 이 미술관의 수익금 전액은 인권활동을 위해 기부되고 있다고 한다.
내가 원래 그림 보는 눈썰미는 하나도 없는데 사전정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이렇게 발견해 내다니 아주 기특하다 ㅎㅎ
근데 그림을 보시면 알겠지만 도저히 못 알아볼 수가 없다. 딱 보면 알 수 있다.
삽화집 제목은 <봄의 즐거움>.
인형놀이를 하는 아이인가 보다. 가장 일본냄새가 나는 그림이었다.
검은 선 몇개, 보라색 물감 터치 몇번으로 그림이 되다니 난 정교한 그림보다 이런게 더 경이롭다.
학교 운동장에서 노는 아이들. 내년에 담임 맡으면 우리 교실에 걸어놓고 싶은 그림이다.
고양이와 나비와 아이. 나른하고 평화로운......저 옆에서 졸고 있는 엄마가 되고 싶다.
연두빛의 농담 만으로 그려놓은 그림.....연두색이 좋아지는 그림이다.
스캔하느라 넘 힘들었어요. 추천해 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