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북한에서 300만명이 굶어죽었을 때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차로 몇시간이면 갈 수 있는 지척에서
동포들이 무더기로 죽어나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된 식량부족으로 고통을 받던 북한 주민들이, 지난 6월 중순 이후 함경남북도를 중심으로 아사자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시군 단위에서는 하루 10명 이상의 사람이 영양실조로 죽어가고 있고 함흥지역은 이미 300명 이상이 죽었다고 하며 지금은 서북지역인 평안남북도에도 아사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고 합니다. 만약 이대로 방치한다면 북한에서는 또 한 번의 대량아사사태가 일어날 것 같습니다.



지난해 7월 북한은 막대한 홍수 피해를 입어 올 들어 식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어왔습니다. 그 와중에 미사일발사와 핵실험으로 인해 외부의 식량 지원이 중단됨으로써, 2의 ‘고난의 행군’이 올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6자회담이 재개되면서 안보위기가 해결되자 북한정부는 2월과 4월에 군량미와 전쟁비축미까지 풀어서 극단적인 식량위기를 겨우 극복했습니다. 그러다 BDA자금의 송금이 지연되면서 한국의 대북식량지원도 3달 이상 늦어져, 결국 다시 대량 아사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피해지역도 함경남북도에서 평안남북도로 이미 넓혀졌고, 지금 전국적으로 퍼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 정부가 정보를 전혀 공개하지 않아 외부의 어느 누구도 이 식량위기를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국제사회의 지원으로 근근이 버텨오던 북한에게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으로 외부 지원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북한은 심각한 어려움에 처했습니다. 특히 지난 4월말 이후 지방의 일반 주민들은 식량이 거의 바닥나 2달 이상을 한줌의 옥수수가루로 풀죽을 쑤어먹으며 버텨왔습니다. 심한 영양실조인 상태에서 5-6월의 농사일에 동원되면서 과로가 겹치자 6월말부터 사망자가 늘어나기 시작했는데 병명이 어떻건 실제는 대부분 영양실조에 의한 사망이라고 합니다. 지금 북한 주민의 아사는 예상보다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대량아사 사태가 아직 일어나지 않는 것은 여름이라 풀이라도 뜯어 먹고 햇감자라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현재 북한이 아사를 면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식량은, 하루 필요량을 1만 톤으로 잡아도, 10월말 추수하기 전까지 최소 90만 톤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에서 들어간 식량은 아직 5만 톤도 안 되고, 8월말까지 10만 톤이 더 들어간다 해도, 그 정도의 양으로는 지방의 일반 노동자와 내륙지역의 빈곤 농민층에까지 식량이 분배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런데 현재 북한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할 의지도, 능력도 없어 보입니다. 중앙정부의 각 기관은 자기 기관 책임지기에 급급하여 지방의 일반주민들을 돌볼 겨를과 관심이 없고, 지방은 자력갱생의 이름하에 아사의 위험을 중앙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방 차원에서는 식량을 수입할 외화가 부족하여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입니다.
한국 역시 대통령 선거로 인한 정쟁으로 정신이 없고, 최근 일어난 아프가니스탄의 한국인 납치 문제 해결에 모든 신경을 쏟고 있어 북한의 식량위기기가 외면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취약계층인 일반노동자들과 일부 농촌 빈민들은 방치되다시피 하여 심각한 영양실조로 나날이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난 ’95년 대홍수 이후 ’98년 말까지 300여만 명이 희생되었던 북한 대량 아사를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알지 못했고, 알게 된 후에는 믿지 못했고, 그 후엔 여러 가지 정치적 상황으로 지원의 시기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러느라고 더 많이 구할 수 있었던 목숨들을 떠나보내야 했던 아픔이 있습니다. 지금의 북한 상황은, ‘고난의 행군’ 시기의 초기 현상과 정황이 너무나 닮았습니다. 아무도 들어주지 않고 알아주지 않는 취약계층 주민들의 고통, 우리에게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 않아 모르고 지내는 동안에,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그동안 우리는 북한정부가 보여주는 평양근교의 한정된 사업장만 돌아보고, 북한에 식량위기가 없다는 속단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직접 보지 못하는 곳에 살고 있는 취약계층의 사람들은 처절한 굶주림의 고통을 받고 있었습니다. 이들의 아사를 막기 위해서는 우선 국경변에서 긴급식량 지원을 단행해야 합니다. 북한동포들의 대량아사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남한과 북한 그리고 국제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첫째, 우리 정부는
① 현재 확정된 지원물량을 철도, 육로, 항구를 이용하여 최대한 신속하게 보내야 합니다.
② 최대 위기지역인 동북 내륙지역 주민의 아사를 막기 위해서, 중국산 옥수수 10만 톤을 구입해 함경북도와 평안북도에 긴급 구호성격의 인도적 지원을 추가로 단행해야 합니다.
 

둘째, 북한 정부는
① 지방 인민의 식량위기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여 국제 사회에 알리고 긴급지원을 요청해야 합니다.
② 철도를 이용한 식량수송이 가능하도록 철도를 개통하고, 해안의 크고 작은 항구를 모두 개방하여 수송기간을 최대한 단축해야 합니다
③ 지원된 식량을 가장 취약한 계층에게 최우선적으로 신속히 공급하여 아사사태를 방지해야 합니다.
④ 국제 사회가 요구하는 인도적 지원 물품의 모니터링을 확대해야 합니다



셋째, 국제사회는 북한의 식량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긴급구호 차원의 식량지원을 신속히 재개해야 합니다.

정부와 정치권, 시민단체, 국민들께, 그리고 국제사회에 호소합니다.
큰 사건의 시초에서는 항상 ‘설마’ 하고 외면하고 싶어지는 법입니다. 대량 아사의 초기 조짐이 보이는 지금을 놓친다면 우리는 또다시 떠나간 동포들 앞에서 그저 위로의 눈물만 흘리게 될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움직인다면 그들을 살릴 수 있습니다. 우리가 그들의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전쟁속에서도 부상당한 적을 치료한다는 인도주의 정신을 발휘해 주시길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의 따뜻한 사랑과 도움을 동포들에게 전해 주시기를 간절히 호소합니다.


 

                                                                                                                                                2007년 8월 2

                                                                                                                             ()좋은벗들 이사장   법 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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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춘 2007-08-07 0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진짜 부끄러워요. 정치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폭식 좀 그만하고... 후원하겠습니다. 감사해요.

털짱 2008-01-10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 대학로에서 인사드린 때가 벌써 몇년이 되었네요...

건강하신지요...

언제 다시 뵐 지 몰라도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솔직히 몇년만은 아니다. 몇달 전에
<쌀과 소금의 시대>를 비롯한 몇권의 과학소설을 구입하여 읽어치워 놓구선.

그래도 옛날에 알라딘에 상주하던(?) 시절에 비하면
책 검색 자체가 이제 일상사가 아니게 되어버렸다.
독서행위 자체가 나를 마비시키는 것이라고 느껴져
좀 멀리하고 있기도 하고.
다른 사람에게 독서란 지식 함양, 새로운 세계의 탐험 등등
뭔가 좋은 일일지 모르나
나에게는 아무래도 중독의 일종인 듯.
담배 피우는 사람에게 담배 끊으라 하면 괴로운 것처럼
책을 멀리하는 생활이 매우 괴롭고 자제가 안되므로
그리고 독서 중에는 일상생활이 규칙적이고 적절하게 유지가 안되므로
중독 맞다.

그러나
널널한 방학을 맞이하야
내가 좋아하는 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참으라 하심은......ㅠ.ㅠ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단편이 골고루...종합선물세트.

레이 브래드버리-<화씨 451>. '마치 산문시를 읽는 듯한 특유의 서정적 스타일'이라는 작가소개 때문에 내가 영어로 원작을 읽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불러 일으켰던 작가.

로버트 셰클리-<불사판매주식회사>의 작가가 아니던가ㅎㅎㅎ

로저 젤라즈니-말이 필요없는.

아서 클라크-이 사람 역시.

존 윈덤-어렸을 때 <괴기식물 트리피트>를 읽고 얼마나 무서웠던지.

등등등 등등등. 소재는 핵전쟁 이후의 세계.

 

 

 

 

<퍼언 연대기>

'치밀한 과학적 설정에 입각한 새로운 모험담'이라는 문구만으로도 나에게는 충분.(내가 원하는게 그거니까)

소개글을 읽어보니 르귄의 헤인 시리즈와 비슷한 이미지가 떠오른다.

 

 

 

 

 

그렉 이건-<쿼런틴>의 작가. 읽으면서 머리가 뽀개지는 줄 알았다.

로버트 실버버그- <두개골의 서> <다잉 인사이드>의 작가.

마이크 레스닉-<키리냐가>. 참 멋진 작품이었다.

아서 클라크-설명이 필요없는.

어슐러 르 귄- 이분도.

등등등 등등등. 주제는 과학과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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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07-07-30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존에 번역된 작품이 포함되어 있어서 좀 아쉽기는 했지만, 오랜만에 SF신간들이 쏟아져서 기분이 좋네요.^^ 조만간 나폴리 특급살인도 나올 것 같고... 보르전쟁도 어서 나왔으면...

Kitty 2007-07-30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잘 모르는 분야지만;; 슬쩍 인사 ^^
깍두기님 오랜만이에요~~ ^^

날개 2007-07-30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언연대기는 조만간 사지 싶어요.. 여기저기서 지름질 해대다보니...^^;;

깍두기 2007-07-31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늘사초님, 관심분야가 비슷한 것 같군요. 반갑습니다.
안그래도 이미 소개된 작품이 꽤 있다는 말에 망설이긴 했지만 뭐 어쩔 수 없는 일이죠.

키티님, 안녕하셨어요? 제가 그동안 너무 게을렀죠?^^

날개님,저 페이퍼 쓰자마자 질렀습니다. 이제 읽기만 하면 되는데
책이 늦는다고 메일이 왔네요. 알라딘이 바쁜 듯^^
 

 

 

 

 

 

 

 

 

 

 

 

 

 

 

 



 

 

왜 저렇게 안 예쁘게 큰 거냐ㅡ..ㅡ;;;

해리는 89년 생이니 우리나라 나이로 열아홉살인 셈인데
이제 내년이면 스무살이구나.
소설 속의 해리는 귀여운 소년인데
영화 속의 해리는 수염자리가 거뭇거뭇하니
이 영화의 다음 편은 영 어색하지 않을까 싶다.(벌써 어색하다)

해리역의 다니엘은 안 멋있게 크고 있다.
키도 안 크고(헤르미온느랑 비슷하더라)
귀여운 맛은 사라졌고
주인공다운 카리스마도 부족한 것 같다.
아쉽다.

영화도 전편에 비해 지루했다.
엄브릿지와 쌍둥이가 그나마 볼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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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7-07-17 1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치미 뚝 떼고 글을 남기다니, 흐흐 언니, 반가워요.

깍두기 2007-07-17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 잘 크고 있지요? 반갑네.
근데 서재가....

chika 2007-07-17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치미 뚝 떼고... ;;;
가끔은 깍두기 서재도 온다...는 말을 하고 싶어욧! 깍두기님 애들도 잘 크죠? ^^
그나저나 깍두기님은 어찌 지내신다요~

날개 2007-07-17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꺄~악~~ 깍두기님이다!!^^

하이드 2007-07-17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그래도 해리가 좋아- 깍두기님도 좋고 ㄱ ㄱ ㅑ~

Mephistopheles 2007-07-17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그게...좀...어짜피 성장영화이다 보니...
그렇다고 중간에 배역을 갈기에는 좀 거시기 하고...
어영부영 아는 척 휙 하면서 반가워요~ 한마디 남기고..
아 뻘쭘..

마늘빵 2007-07-17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영화 별로라고 하더군요. 저는 볼 생각도 없었지만. :)

코코죠 2007-07-17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 :)
아아, 깍두기님...

이매지 2007-07-17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때는 개봉하고 바로 봤는데 이번에는 영 내키지 않아서 미루는 중.
깍두기님 저도 슬쩍 인사 ^^)//

깍두기 2007-07-17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잘지내고 있죠?
애들이야 뭐...그냥 놔두면 저절로...^^
저는 아주 잘 지내고요^^

날개님, 제가 무서워서 그러시는 건 아니죠?^^

하이드님, 어렸을 때 예뻤던 애가 의외로 크면 안 예쁘더라구.
하이드님만 빼고^^

메피스토님, ㅎㅎ 그냥 그렇다는 겁니다.
내 머릿속에서 해리는 언제까지나 소년인데
어른이 되어 있으니 적응이 안되어서요^^

아프락사스님, 애들 땜시 봤지요.
작은 딸은 이 페이퍼 보고 펄펄 뜁니다.
진정한 팬은 아무리 재미없어도 끝까지 봐야한다나 뭐라나.

오즈마님......잘 있었죠? 연애도 좀 했나?^^

깍두기 2007-07-17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매지님, 잘 지내셨나요?
알라딘이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세실 2007-07-18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반갑습니다~~ 깍두기님. 잘 지내시죠?
뭐 그래도 울 아들 별명이 해리포터~ 전 계속 좋아해야 한답니다.

아영엄마 2007-07-18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 반갑습니다!!! (외국 애들은 금방 크는 것 같아요. 소녀, 소년의 아이들이 몇 년 뒤에는 벌써 어른처럼 보이니....)

바람돌이 2007-07-18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깍두기님 정말 시침 딱 떼고 이렇게 오랫만에 나타나시다니... 반가워요. ^^
전 상상보다는 해리가 그래도 좀 예쁘게 컸다고 생각했는데요. ㅎㅎ 이번편은 여태까지의 시리즈 중에서 가장 재미없는 영화였다는... 그래서 해리포터의 팬인 저는 좀 슬펐어요.

moonnight 2007-07-18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깍두기님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반갑습니다. ^^
전 지난번 해리포터 보고 헉겁하여;; 이번 영화는 볼까 말까 생각하고 있답니다. 꼬마였던 해리가 청년이 되어버리니 적응이 안 되는 거 있죠. ㅠㅠ
그,그래도 보긴 봐야겠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

2007-07-18 08: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7-07-18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깍두기님 ^^
저도 해리포터는 지난번 영화부터 안봤던거 같아요. 오늘 신문에 보니 소설의 결말도 유출이 되었다는데? 그것마저도 별로 안궁금하다는...ㅎㅎ

paviana 2007-07-18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깍두기님....흑흑흑 며칠전에도 님이야기 했는데 이리 오시니 반가울따름이에요.

깍두기 2007-07-18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저도 그래요. 이 페이퍼 쓰고 작은애한테 맞았어요^^

아영엄마님, 이쁜이들은 잘 지내죠? 보고 싶네요.
해리가 계산해 보니 열아홉이더라구요ㅡ..ㅡ;

바람돌이님, 방학이 가까워오니 어쩐지 여유가 생겨서^^ 반갑습니다.
님도 좋으시죠? ㅎㅎ 방학, 말입니다.

달밤님, 해리가 밤에 악몽을 꾸면서 뒤척이는데
목에 면도자국이 있더라는 ㅠ.ㅠ

마태우스님, 저도 마니마니 보고시퍼써요 잉잉.

체셔고양이님, 요 며칠 페이퍼 둘러보니 님의 전성시대이신 것 같아요.
교주도 되신 것 같고^^
저도 결말이 별로 안 궁금한데, 과연 이 정신없이 마구 벌여놓은 이야기를
작가가 어떻게 마무리할지 그건 궁금합니다^^

파비아나님, 즐거우셨나요. 저도 가고 싶었는데^^;;
 

토요일 서초 IC로 빠져나가려고 경부고속을 타는데 엄청 막힌다.
토요일 오후는 항상 낮잠 시간이었던지라 차가 막히니까 슬슬 졸렸다.

'이러다가 사고 날 수도 있겠다. 정신 차려야지' 라고 생각한 바로 다음 순간
"꽈광!!!!" 소리와 함께 안경이 날아갔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앞차와 박았다.

다행히 앞차는 고물 트럭이었다.
차를 세워놓고 내려서
"죄송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지요?"라고 했더니
차 뒷쪽을 슬쩍 보고는
"내 차는 멀쩡하네요. 그쪽이 문제지."
이러고는 도로 차를 타고 그냥 가신다.

그 와중에도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앞차가 으리으리한 외제차기라도 했다면 어쩔 것인가.
트럭 기사님이 뒷목 잡고 바로 병원에 입원해 버릴 수도 있는 일 아닌가.

내 차는 볼 틈도 없이 얼른 다시 차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해서 살펴보니
꽤 찌그러진데다 내려 앉아서 바퀴를 좌우로 돌릴 때마다
바퀴 바로 위의 부분과 마찰이 되어서 찌직찌직 거북한 소리가 난다.
아직 카센타에 안 가봤는데.....얼마나 들까?

사고 나고 얼마 후부터 머리가 멍하고 뒷목이 뻐근하고 온몸이 쑤셨는데
집에 가서 잠 푹 자니 괜찮아졌다.

졸음운전.....한번도 실감해 보지 못했는데
정말 위험하다. 순간이다.
약간이라도 피곤한 듯 하면 바로 창문 열어야겠다.
큰 사고 안 나고 이런 교훈 얻었으니 다행이다. 예방주사 맞은 셈 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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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7-02-05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언니야, 그나마 다행이다. 혹시 모르니 언니부터 얼른 병원 가봐요.

깍두기 2007-02-05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지금 멀쩡해. 차가 문제지^^

아영엄마 2007-02-05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괜찮으신 것 같아도 혹시 모르니 엑스레이 한 번 찍어 보심이... -@@ 액땜하셨으니 앞으로 평생~~ 무사고 운전 하소서..

깍두기 2007-02-05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제 몸부터 걱정해 주시네요. 다들....
전 차에 들 돈 아까운 생각만...ㅠ.ㅠ

Mephistopheles 2007-02-05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걱..불행 중 다행이네요...이런 사고는 악질 피해자 만나면 엄청 고생하거든요...
병원은 꼭 가보세요....차보단 사람이 먼저잖아요..^^

세실 2007-02-05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어머 큰일날뻔 하셨네요. 그만하시길 정말 다행입니다. 그 트럭아저씨 천사네요~~
목 멀쩡하신가요? 일주일정도 잘 지켜보세요~~ 휴..정말 다행입니다.

물만두 2007-02-05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정말 큰일 나실뻔 했네요. 조심하세요. 정말 병원에 먼저 다녀오세요.

水巖 2007-02-05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큰 일 날뻔 했군요. 괜찮아요? 아이들은 안 탔는가 보죠?

깍두기 2007-02-05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그니까요.....살짝만 부딪쳐도 뒷목 잡고 나오는 사람들 많다던데...꽝! 소리 나게 부딪쳤거든요. 제가 복이 많습니다^^

세실님, 어제 오늘 내내 생각할수록 고마웠습니다. 복 빌어드리려구요^^

물만두님, 고맙습니다. 지금은 멀쩡해서 그냥 지켜만 보려고 하는데 좀 이상하면 바로 병원 가겠습니다.

수암님, 애들이 탔으면 안 졸았을 텐데요, 계속 말 걸어 대니까....^^ 저 혼자 가고 있었어요. 이제 웬만하면 전철 타고 다니렵니다.

moonnight 2007-02-05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정말 천만다행입니다!!! ㅠㅠ; 깍두기님 많이 안 다치신 것도, 트럭기사분이 좋은 분인 것두요. 이제 진짜 조심하셔요. ;;;

비연 2007-02-05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천만다행입니다...저도 예전에 졸다가 승용차랑 접촉사고가 났었는데.
정말 살짝 부딪힌 건데도, 앞에서 목잡고 나오더니(택시 아니었슴다..ㅠㅠ)
범퍼값이라도 물어내라고 하더군요...제가 봐선 하나도 이상이 없어보이는데,
속에 금이 갔을 거라나 어쨌을 거라나....님은 그래도 좋은 분 만나신 것 같네요...
천만다행이긴 한데, 조금이라도 몸이 안 좋으시면 바로 병원 가보세요~
그게 은근히 몸에 무리가 가는 것 같더라구요...

ceylontea 2007-02-05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경이 날아갈 정도인데.. 괜찮다 하시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조심하세요..

chika 2007-02-05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다행이예요. 안경이 날아갈 정도랬으면서...정말 괜찮으신거에요? 휴~
개학이라 바쁘지요? 건강 잘 챙기시고 잠도 푹 주무세요.
아유~! 정말 다행이예요.

날개 2007-02-05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큰 사고 아니어서 다행입니다..^^
토요일날 그러셨는데 지금 괜찮으신거면 다친데 없으신게 맞는거죠?

혜덕화 2007-02-05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불행 중 다행입니다. 한숨 자고 나니 괜찮다고 하시니....예전에 저도 신호 중에 서 있는데 뒤에서 봉고가 제 차를 받았습니다. 번호판을 보니 서울차이고 운전자도 젊고 차엔 무슨 물건인지 잔뜩 실려있더군요. 젊은 남자가 너무 안돼 보여서, 뒷범퍼가 조금 찌그러져도 그냥 괜찮다고 가라고 했습니다. 남편에게도 말 안했어요. 그런 사고가 났는데 그냥 보냈다고 잔소리할까 봐. 그 뒤 일주일간 몸살처럼 몹시 아팠던 기억이 나네요. 다음 일주일도 아마 잘 쉬어야 할거예요. 님의 차가 찌그러질 정도였다면....그래도 정말 다행입니다.

깍두기 2007-02-05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밤님, 고맙습니다. 진짜 조심해야겠어요. 운전하시는 분들 모두, 졸음운전 조심!

비연님, 그러셨구나. 속상하셨겠어요. 전 그나마 다행이네요.

실론티님, 치카님, 글쎄 정신 차려보니 안경이 옆좌석에 떨어져 있더라구요. 그나마 바로 옆에 떨어져 있길 다행이지 어디 바닥에 떨어지거나 깨지기라도 했으면....전 안경벗으면 장님이거든요;;;;

날개님, 지금도 사실은 몸이 좀 쑤시긴 해요. 딱히 어디라고 할 데는 없지만. 며칠 무리하지 말아야겠죠. 고맙습니다.

혜덕화님, 님 같은 보살님과 부딪쳐서 저도 큰 봉변을 면했습니다. 복 지으신 겁니다^^

반딧불,, 2007-02-05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클날뻔했습니다. 괜찮으신거죠??

Kitty 2007-02-06 0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 깍두기님 저도 어제 사고났어요 ㅠㅠㅠㅠㅠ
내 차 ㅠㅠㅠㅠㅠㅠㅠㅠ

토토랑 2007-02-06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쿠 저런. 뒤늦게 괜찮으신지 여쭤봅니다.

깍두기 2007-02-06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토토랑님, 괜찮긴 한데 잠들 무렵 쯤에는 누구한테 얻어맞은 것처럼 몸이 쑤시네요. 낮엔 멀쩡하고...^^

키티님, 어머, 어떡해요. 차가 많이 상했나요?
이곳에 글 쓰시는 것 보니 몸은 괜찮으신 것 같고^^ 아닌가?
어쨌든 동병상련입니다.

마냐 2007-02-06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정말 다행이시구. 운이 좋았네여. 전 90년대 중반....새벽 마와리 돌다...살짝 콩 하고 앞의 트럭을 받았는데....하두 분위기 안좋아서...10만원 수표 상납하고 돌아왔다죠. 암튼, 몸 건강함 일단 다행이구......수리비야, 뭐. 액땜 하십쇼.

진주 2007-02-06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구~~클날뻔했네요.....많이 놀라셨죠? 오늘이면 하루가 지났으니까 아플 거면 오늘 젤 아플거예요. 오늘 멀쩡하다면 괜찮은거구요...에구...부디 괜찮으시길..
(그리고 맘 좋은 아저씨를 받았네요? ㅎㅎ말하고 보니 표현이 쩜 이상하지만..암튼..ㅎ 저는요 전에 지뢀같은 아자찌를 받았는데 여름장마철에 한 달 넘게 공사 못 나갔는데 마치 사고를 기다린냥 대번에 뒷목잡고 엠블런스 타더라구요. 현금으로 할래 보험으로 할래 묻더니 제가 보험으로 한다고 하니까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아이구~~목이야~~'하는데 정말.....ㅡ.ㅡ 그 사람들(2명) 3주나 입원해있는 바람에 제 보험료숫가가 엄청스레 흑흑흑.....이만하게 끝났으니...그나마 다행이시네요..깍두기님 몸조리(맘조리) 잘 하세요^^

깍두기 2007-02-07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 진주님, 된통 겪으셨군요. 님들 경우에 비하면 전 참 다행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문제는.....제 차 수리비 견적이 60만원이 나왔다는......ㅠ.ㅠ
고물찬데 60만원 들여 고치긴 뭐하고 그냥 찌그러진 채로 타고 다녀야겠습니다.
 

개학 한파, 도 있다.

 

====> 몇년간 관찰한 결과임. 방학 내내 따뜻하다가 개학한다고 하면 추워지니 원.
         학교는 춥단 말이다.

 

 

 

***방금 뉴스를 보았는데, 힐러리는 음치였다.
   난 갑자기 힐러리가 쬐금 좋아지려고 하는데(인간적이잖아?), 미국인들은 안 그런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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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1-30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개학때되니 추워지네요. 감기 조심하세요.

ceylontea 2007-01-31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학교는 추운데...(제가 선생님이 되기 싫었던 이유가 추운 교실이었다는... ^^)

깍두기 2007-01-31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학교 갔는데 발이 시려웠습니다ㅠ.ㅠ
내일은 영하 10도라는데.....

날개 2007-01-31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는 말이어요~! 개학때만 되면 갑자기 왜 이리 추워지는지....^^

세실 2007-01-31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힐러리가 음치라고요? 호~ 방가방가. 저두 고음불가여요~ 따라서 음치~~
큰일입니다 담주에 애들 개학인데..

깍두기 2007-02-05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며칠 사이에 다시 따뜻해졌습니다^^

세실님, 힐러리가 미국국가 부르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떴나봐요. 뉴스에 나오더라구요. 장난 아니게 음치던데. 귀여워 보이더라구요^^
고음불가는 저도 마찬가지죠. 그건 음치가 아니라구 봐요. 음치는 고음이나 저음이나 음을 못 맞추는 거.....^^

털짱 2007-09-24 0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금 뉴스를 보았는데, 힐러리는 음치였다.
난 갑자기 힐러리가 쬐금 좋아지려고 하는데(인간적이잖아?), 미국인들은 안 그런가봐."
왜 이렇게 웃길까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