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부리 > 부리레터 6호: 리뷰지침 파문!

 

미국갈 준비에 한창이던 마냐(32. 미녀)는 보라색 봉투를 발견하고 흠짓 놀랐다. 작년 2월 이 봉투를 처음 받았을 때의 공포가 다시금 되살아난 것. 이 봉투 때문에 마냐가 겪어야 했던 마음의 고통은 대단한 것이었다. 순간 마냐의 머리에 섬광처럼 떠오르는 게 있었다.

“7월 말에 그가 또 책을 낸다는데...”

자신은 미국에 가면 그만이지만 이 땅에 남아있는 이들이 또다시 그런 고통을 겪게 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 마냐는 그 봉투를 측근인 딸기(28세. 측근)에게 맡겼고, 딸기는 지체없이 부리레터 마기자에게 전달했다. 보라색 봉투에는 마태우스 명의로 작성된 ‘리뷰 지침’이 담겨 있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총리와 기생충> 리뷰에 관한 작성지침(이하 리뷰 지침)


-이 문서의 효력은 2004년 2월 15일에 나온 <총리와 기생충>에 한한다.

-이 책에 관한 리뷰를 쓰는 모든 알라디너는 이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이 문서를 외부에 빼돌리거나 일부 내용을 다른 이에게 얘기하는 것은 리뷰지침 위반과 동일한 처벌을 받는다.

-리뷰 지침에 대한 어떠한 이의제기나 불만, 화장지로 사용하는 행위 등은 불허한다.


1. 별점은 무조건 다섯 개를 줄 것(필수).

2. 제목은 눈길을 확 잡아끌어야 함(4.4조 권장, 느낌표 대량 사용 권장)

예시)

-무지하게 웃었도다!!!

-베르베르 울고갈껴!!!!!

-이렇게나 재밌다니!!!!!!!!

-이보다난 책은없다!!!!!

-백권사서 돌리고파!!!!!!!!!!!!!!!!!!!!!


3. “재미있다”는 단어를 세 번 이상 사용할 것(필수)

-무지하게, 허부지게, 졸라 등 과장을 뜻하는 부사 사용 권장.


4. 저자가 이전에 베스트셀러를 낸 적이 있다는 구라를 포함시킬 것(필수)

예시)

-베스트셀러를 여럿 펴낸 저자의 글솜씨는 이번에도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


5. 구성의 어설픔, 문학적 완성도가 낮다는 등의 얘기 쓰지 말 것.

6. 어린 시절 기생충에 시달렸던 경험 삽입(필수), 책을 읽으니 더 이상 기생충이 무섭지 않다는 내용 추가(필수)

7. 기생충이 사라졌다는 일반의 통념은 사실이 아니며, 지금도 기생충은 창궐 중이라고 강조할 것(필수)

8. 너무 칭찬하면 의심받으니 사소한 단점 한가지만 지적할 것(권장)

예시)

-탐정을 미남으로 설정했으면 더 좋았을 뻔 했다

-식전에 읽었더니 3킬로가 빠졌다

-소설이 너무 완벽해 인간미가 없다


9. 역사적으로 기생충에 무관심했던 종족이 망했다고 구라를 칠 것(권장)

10. 지침을 따라 쓴 리뷰는 추천을 해준다(권장)


2004. 2. 15

마태우스 (馬)



이 지침이 세상에 폭로된 뒤 알라딘이 들끓고 있습니다.


따우
펄펄펄.... 끓고 있습니다(썰렁한가요?) - 2005-07-12 21:25 삭제
 
물만두
하루에 리뷰 세개 이상 올리면 지침니다. 화이팅 - 2005-07-12 21:27 삭제
 
울보
이거 비밀인데요, 전 부침개가 좋아요 아우! 히히 - 2005-07-12 21:25   삭제 

 

 이 지침을 따르지 않고 비판적인 리뷰를 쓴 서재인은 그에 상응하는 불이익을 받았다고 합니다. 책 배달을 고의로 최장 3주까지 지연시키고, 주간 서재달인에서 배제당하기도 했습니다.

줄리
어쩐지...주문만 했다하면 몇주가 걸리더라구요. 이유를 이제 알았네...참고로 전 캐나다 살아요!.. - 2005-07-13 00:15 삭제
 
자명한 산책
일주에 페이퍼 두개랑 리뷰 한개를 꼬박꼬박 쓰는데도 주간 순위에서 번번히 30등 밖으로 밀려나더라구요(쩝 웬 산수시간) - 2005-07-13 00:41 삭제
 

 

조선인

부리님이 좋아요. 흔들흔들~ (어머 제가 무슨 말을^^)- 2005-07-13 09:29 삭제
 

 일부 서재인은 마태우스가 보유한 언론매체 <알라딘 뉴스레터>로 보복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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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라딘 뉴스레터 지령 14호

2004. 03.05

진우맘, 남자였다!

침통한 표정의 진우맘

  미시의 선두주자로 명성을 날리던 진우맘(30. 폐인)이 남자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진우맘이 세수할 때 가면을 벗는 광경이 니르바나의 캠코더에 촬영됨으로써...(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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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대조적으로 지침에 맞춰 리뷰를 쓴 알라디너들은 큰 혜택을 받았습니다. 이 리뷰로 인해 이주의 리뷰에 뽑힌 사람이 14명이나 되구요, 당시로서는 큰 돈인 3천원의 적립금이 리뷰를 쓴 알라디너들의 계좌에 입금된 것이 포착되었습니다. 이런저런 정황으로 볼 때 대주주인 마태우스가 알라딘에도 외압을 가한 것이 아닌가 의심되는데요, 당시 알라딘 편집팀을 맡고있던 ‘찌리릿’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외압 같은 것은 없었다. 3천원은 떡값이었고, 이주의 리뷰는 뽑힐만 하니까 뽑힌 거다”


한편 ‘난 공정한 리뷰만을 쓴다’고 명성이 높았던 파란여우가 비난의 표적이 되었는데요, 파란여우가 쓴 <총리와 기생충> 리뷰가 지나치게 리뷰 지침에 충실했다는 게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파란여우의 리뷰 일부를 여기에 싣습니다.

[제목: 너무웃겨 여우죽네  (평점:★★★★★ 추천:18)

숱한 베스트셀러를 양산한 작가 마태우스는 이번에도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 <총리와 기생충>은 정말이지 허부지게 재미있어, 여우털이 곤두설 지경이었다. 내 나이 스무살 때, 난 기생충에 걸렸었다. 눈을 부라린 채 혀를 낼름거리는 기생충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공포스러웠던가. 기생충이 완전히 치료된 후에도 난 한동안 기생충의 망령에 시달려야 했다. 이 책을 다 읽은 지금은 혀가 두 개인 기생충을 만난다 해도 자신감 있게 임할 수 있을 것 같다....중략... 기생충이 멸종했다고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을 뿐, 기생충은 도처에 퍼져있다. 얼마 전 복돌이한테서 요충이 검출되어 화제가 된 것처럼, 세실같은 미녀도, 서림같은 미남도 얼마든지 기생충에 걸릴 수 있는 게 현실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기생충의 공격에 당해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꼬리가 떨리도록 재미있는 이 책을 읽음으로써 기생충에 맞서 능동적으로 싸워 나가야 할까. 정답이 무엇인지는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심지어 플레져도.]


파란여우는 이 리뷰를 쓴 뒤 뉴스레터에 단골로 출연하는 등 권력의 핵심부를 맴돌았는데요, 이에 대해 파란여우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건 음모야! 왜 나만 가지고 그래! 오오오----”

 

파란여우는 파문이 커지자 어디론가 잠적했는데요, 여우님의 서재에는 흥분한 알라디너들의 원성이 그치지 않습니다.

 

숨은아이
여우님, 털은 남겨놓고 가세요! 곧 겨울이 오잖아요! 제발! - 2005-07-12 09:54 삭제
 
ceylontea
웅...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어요.. 역기나 들어야겠다...- 2005-07-12 10:05 삭제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전 여우님 이해합니다. 저도 혜택받은 사람 중 하나거든요. 호호.비난은 순간이고 혜택은 영원하단 걸 아는 쥴 드림 - 2005-07-12 10:07 삭제
 

 

알라디너들은 이번 사태를 알라딘이 발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sa1t
검은 소굼도 소굼이듯이, 어두운 과거도 과거다. 다 끌어안고 앞으로 나가자. - 2005-07-12 10:13 삭제
 
별사탕
소굼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아니면 말고... - 2005-07-12 10:17 삭제
 
paviana
파란여우님, 언제 저하고 술이나 마셔요. 참고로 저 주량 소주 다섯병이어요.. - 2005-07-12 10:30 삭제
 

현재 파란여우 이외에도 chika, 인터라겐, 올리브 등 그간 알라딘의 리더 역할을 했던 서재인들이 검찰에 끌려가 조사를 받고 있는 중입니다. 리뷰지침 파문은 곧 가라앉겠지만, 그 과정에서 상처받은 동심은 어떻게 치유해야 하는지가 우리에게 남겨진 숙제라고 하겠습니다. 이상 부리레터의 마기자였습니다

◀마기자(magija@bo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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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알라딘도서팀 > [유아] 연령별 책읽기, 간단한 도움말입니다.

1. 영, 유아기의 독서교육

영, 유아기의 독서교육이란 무조건 책을 많이 읽어주는 것도 아니고, 글자를 깨우쳐 혼자 책을 줄줄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아니다. 아이에게 책을 친숙하고 즐거운 대상으로 만들어주는 것, 평생 동안 갖게 될 책 읽는 습관의 기초를 다져주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이도서연구회의 하지숙 사무국장은 “ 어릴 때 그림책을 많이 읽어준다고 해서 특별히 말이 빠르거나 한글을 빨리 깨치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막상 말을 시작하고 글자를 쓰기 시작하면 부모가 깜짝 놀랄 정도로 무궁무진한 이야기와 생각들을 쏟아놓음으로써 어른들에게 행복한 경험을 선사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실전으로 들어가보면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고 책을 좋아하게 만드는 것이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전문가들의 주장도 조금씩 다르다. 이제 엄마들도 이렇게 저렇게 들은 귀동냥대로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나름의 원칙을 세울 필요가 있다.

 

2. 첫 그림책, 언제부터 보여주고, 어떤 책을 보여줄까?

아이에게 언제부터 그림책을 보여주는 것이 좋을까? 무조건 그림책을 일찍 보여준다고 해서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자라는 것은 아니다. 너무나도 당연해서 더 어렵지만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그림책을 골라 적절한 방법으로 읽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첫 그림책은 아기가 3개월쯤 되어 목을 가누기 시작하면서부터 보여주는 것이 적당하다. 이때도 아이는 뭔가 알록달록하고 네모난 물체가 눈앞에서 왔다 갔다 할 뿐 아직 이 물체가 책이라는 사실은 인식하지 못한다. 따라서 책의 내용이나 수준보다는 굵은 선으로 윤곽을 단순하게 처리한 그림책, 색채가 선명한 그림책을 고르는 것이 좋다.

첫 그림책을 보여줄 때, 가장 먼저 고려할 점은?

- 형태나 색깔이 선명하고 분명한 그림책을 선택한다
- 아이가 집중할 수 있도록 분량을 조절해서 읽어준다
- 책의 수준보다는 아이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색채나 구성에 주안점을 둔다
- 한 권의 책을 몇 달에 걸쳐 반복해서 보여준다

 

3. 발달 단계별로 책 읽어주는 방법이 다르다는데?

독서 교육의 출발점은 아이가 책 읽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아이가 책 읽기를 재미없어 한다면 독서 교육은 실패로 끝나고 만다. 내 아이에게 책을 정말 친한 친구로 만들어주고 싶다면 아이와 궁합이 맞는 책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발달 수준에 맞추자!

일단 책이 아이의 발달 수준에 맞아야 하는데 이 발달 수준이라는 게 아이마다 다 같은 게 아니다. 아이에게 맞는 책을 고르려면 연령보다는 구체적인 발달 수준에 주목해야 한다. 그리고 발달 수준에 맞는 책을 고른다는 것은 아이의 요즘 생활, 아이가 요즘 관심 갖는 일과 일치되는 책을 고른다는 뜻이다.

- 책과 친숙해지는 시기 (0~12개월)
이 시기엔 아이에게 책을 줄줄 읽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아이는 책을 입으로 물고 빨거나 찢고 집어던지는 탐색 대상으로 인식한다. 책을 장난감이나 모빌 대신 준다고 생각해야 한다. 또한 이 시기 아이들의 집중력은 고작해야 몇 초 뿐이다. 끝까지 읽어주려는 욕심으로 무리하지 말아야 한다.

- 그림책을 반복해서 보여줘야 할 시기 (13개월~18개월)
이제 그림책을 좀 더 적극적으로 읽어줄 필요가 있다. 다양한 화풍의 책을 골라 그림의 세세한 부분까지 대화를 나누며 읽어줄 것, 엄마가 골라준 다양한 그림책 중 아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책을 선택해 그 책만 수십 번씩 읽어달라고 요구하게 되는데, 이 때는 아무리 지겨워도 끊임없이 반복해 읽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의 관심사가 달라지면 다른 그림책에도 자연히 흥미를 갖게 될 것이다. 사놓은 책을 읽지 않는다고 엄마가 조급해하지 않도록 하자.

- 그림책을 다양하게 읽어주고 한글을 깨우쳐야 할 시기 (19~36개월)
이 시기는 책의 바다에 빠지는 시기이다. 주변을 탐색하느라 책을 뜸하게 보던 아이들이 이 시기에 접어들면 밤새워 읽어달라고 조르기 시작한다. 아이의 요구 속도에 뒤처지지 않게 따라가면서 서서히 한글을 가르치기 시작한다.

- 독립적으로 책을 읽어야 할 시기 (37~72개월)
확고한 자아의 확립과 함께 책 읽는 것도 독립해야 할 시기이다. 물론 한글을 배웠다고 해서 부모가 책 읽어주기를 그만둘 필요는 없다. 계속 읽어주되 혼자서 읽을 수 있도록 독립의 과정을 만들어간다. 이 과정에서는 책의 수준을 지금보다 한두 단계 낮춤으로서 아이가 자신감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검증받은 수상작이나 베스트셀러는 책을 고르는 데 좋은 참고가 된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좋은 책도 있지만, 아이들도 성별이나 취미, 경험 등에 따라 책에 대한 기호가 분명하다는 것을 함께 기억하자. 당연한 이야기지만, 좋다는 책은 의무감으로 선택하는 것보다 아이의 발달 수준과 개별적인 취향을 관찰하고, 아이가 지금 좋아할만한 책을 고르는 것이 아이가 지속적으로 책에 관심을 가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참고도서
샘터사  <그림책 육아 어떻게 시작할까>
중앙M&B <아빠와 함께 책을>
현암사  <우리 아이, 책 날개를 달아주자>

이 페이퍼는 2005년 6월 23일~7월 22일까지 진행하는 '연령에 맞는 좋은 그림책' 이벤트에 덧붙이는 도움말로 출판사에서 보내주신 글을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도움을 주신 보림, 베틀북, 비룡소, 시공주니어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 알라딘 이예린 (yerin@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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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난티나무 > 옆지기가 썼어요 - 프랑스의 달콤 레드 와인

난티나무 옆지깁니다...(옆지기란 말이 좀 익숙하진 않네요.)

프랑스 레드 와인 중에 달콤쌉싸름한 와인이 몇 개 있어 간단히 소개해 드릴려구요.


와인의 당도는 와인속에 남아있는 당분의 양으로 결정됩니다.
그러나 보통 와인을 만들 때 포도즙의 모든 당분은 알콜발효를 거치면서 분해됩니다.
아무리 포도 자체의 당분이 높다고 하더라도 일반적인 경우라면 알콜로 다 바뀌어 남아 있질 않습니다.

그래서 일부 스위트 화이트 와인을 만들 때 당분을 많이 남기기 위한 특별한 방법을 사용하지요.
제일 쉬운 방법이 수확을 늦추는 것이죠. 하지만 아무나, 언제나 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닙니다.
수확이 늦어지면 포도알에 당분이 더 많이 축적되는 식입니다..

그리고 방 드 빠이으(Vin de Paille)처럼 수확 후에 건조를 시켜서 당분의 비율을 늘이는 방법도 있지만
이렇게 하면 생산량은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그래서 실제로도 반 병짜리로만 판매를 합니다.

그리고 위험부담도 있고 생산량도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방법이 보트리티스 시네리아(Botrytis Cinerea)라는
곰팡이를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이 곰팡이에 감염이 되고 적절한 환경이 주어지면 이 곰팡이들은 포도알의 수분을 흡수합니다. 자연스럽게 포도알은 말라가고 당분은 축적이 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양조과정에서 이렇게 말라버린 포도알만을 이용하면 보트리티스 특유의 향이 와인에 배어서 아주 깊고도 우아한 향을 만들어 내지요.

대표적인 소테른의 '샤또 디켐'의 경우 쎄미용이라는 품종을 주로 사용하는데, 재배한 포도 중에서 20%정도만이 와인제조에 사용됩니다. 완전히 곰팡이에 감염된 포도알들만 따다 보니 그렇게 되는 거죠.
나머지가 아깝기는 하지만 품질을 위해선 어쩔 수 없죠.

그리고 또 한가지는 독일의 아이스바인처럼 포도를 얼 때까지 뒀다가 언 상태에서 압착을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주 진한 당도의 와인을 만날 수 있습니다.

화이트 와인은 이렇게 만들어도 그 자체로 훌륭한 와인들입니다만, 레드의 경우는 좀 다릅니다.

레드의 특징은 당분이 거의 없는 건조함 속에서 느끼는 튼튼함, 우아함, 조화로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이런 생각을을 가지고 있어서 아직은 달달한 레드는 프랑스에선 찾기 힘든 편입니다.

하지만 프랑스 남부 지방, 그러니까 루시옹 지방에서 만드는 Vins Doux Naturels(VDN)또 다른 스위트 레드와인의 세계를 보여줍니다.
Rivesaltes, Maury, Banyuls 같은 것들이 바로 그것입니다.

일단 이들 와인은 발효 중에 순도 96도 이상의 알콜(와인을 증류해서 만든  것)을 부어 강제로 알콜발효를 멈추게 합니다.
그렇게 하면 알콜 때문에 효모들이 발효를 멈추게 되고 아직 발효가 안된 당분이 그대로 와인에 남게 되는 것입니다. 대신 와인의 알콜 도수는 16~17도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하지만 포도가 가지고 있던 당분이 그대로 남으면서 아주 독특한 맛을 냅니다. 역시 달콤하죠.

보통은 그르나슈(Grenache Noir)라는 품종을 사용하는데 뮈스카(Muscat)를 사용하면 화이트가 되구요.
또 다른 특징은 일반적으로 저온의 지하실에서 숙성을 하는 게 아니라 야외에서 태양을 즐기며 숙성을 한다는 것이죠.
특히 Maury같은 경우는 오크통이 아니라 생수병 같은 유리병 속에서 숙성을 시킵니다.
산화가 되어 식초가 될까 걱정하지는 않아도 됩니다. 첨가한 알콜 덕분에 쉽게 그리 되지는 않습니다.

한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구할 수 있다면 한 번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구하기 힘들다면 포르투갈의 포르토(레드)와 비슷하니 이것이 대안이 될 듯합니다.
다만 포르토는 포도주에서 얻은 알콜을 사용하지 않고 브랜디를 사용해서 그 맛이 조금 다릅니다.

그럼....



RIVESALTES




Apellation Maury의 MAS AMIEL(마자미엘)




POR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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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마태우스 > 가장 멋진 이미지는?

서재 이미지 중 가장 멋진 걸 뽑고자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2주 동안, ‘가장 멋있는 서재 이미지’에 대한 여러분들의 추천을 받았고, 상위 10개에 대한 투표를 통해 1등을 뽑게 되었습니다. 협조해주신 분들게 감사드리며, 그 결과를 발표합니다. 

 

10위. 아구찜님의 이미지 (찬성 8, 반대 2)


 

 

찬성 

-판다78: 판다가 원래 아구 좋아하는 거 알죠?

-서림: 원래 아구찜을 좋아한다

-stella09: 너는 아구? 나는 스텔라 공구! 으으응...


반대

-파란여우: 배고플 때 보면 화난다. 모니터에 포크질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을 때는 참담하기도...

-진우맘: 비싼 원피스를 입고 아구찜을 먹었다. 게 앞발이 좀 커서 가위질을 하다가 그대로 옷에 튀었다.

 

9위 보슬비님의 이미지(찬성 11, 반대 3)

 

 

찬성

-플레져: 요즘같은 장마철에 가장 잘 어울리는 컨셉이다

-수암: 내 아련한 첫사랑을 떠오르게 해주는 이미지다.

-아영엄마: 내 처녀 시절이 생각나서...나도 한 날씬 했었다네.


반대

-진우맘: 우산 속의 여인이 너무 날씬하다. 마른 것들은 다....... 으르릉!

-매너리스트: 빗방울의 각도와 우산의 방향이 전혀 매치가 안된다. 저렇게 쓰면 얼굴에 비 다 맞는다

 

8위 딸기님의 이미지 (찬성 15, 반대 3)

 

 

찬성

-가을산: 나이 드니까 단순한 게 좋아진다^^

-발마스: 얼핏 보면 그냥 딸기지만, 클릭해서 자세히 보면 엄청난 심오함이 담겨있다. 난 저 딸기 안에서 니체를 본다.

-꼬마요정: 원래 요정은 딸기를 좋아한다.
-싸이런스: 저거에다 맥주 한캔 마시면 딱이겠다!

반대
-갈대: 뭐야? 그냥 딸기잖아?
-부리: 난 과일이 다 싫어! 딸기라고 예외는 아냐!

 

7위 금붕어님의 이미지(찬성 22, 반대 5)

 

 

찬성

-실론티: 속세의 모든 것들을 거부하는 도도한 자세가 잘 나타나 있다

 -울보: 귀엽잖아요. 너무 귀여워서 눈물이 나려고 해요 흑.

-날개: 날개만 달면 영락없이 메피스토펠레스네!


반대

-라주미힌: 난 반대를 위한 반대예요. 하핫.

-salt: 난 소금 뿌리는 게 특긴데^^ 

 

6위: 플라시보님의 이미지 (찬성 29, 반대 7)

 

찬성

-하날리: 내가 사는 타워펠리스랑 비슷해서...

-놀자: 나도나도! 내가보긴 센트레빌 같은데...

-싸이런스: 저기서 술 한잔 땡기면 좋--겠다!

-moonnight: 내가 잘가는 나이트처럼 생겼는데?


 

반대

-새벽별: 난 새벽이 좋은데 여긴 깜깜한 밤이야!

-진주: 반대 눌렀다... 컴이 고장나니까 사람이 삐딱해지는구나...

 

 


5위 toofool님의 이미지(찬성 33, 반대 6)

 

 

찬성

-오즈마: 난 마녀 나오는 이미지가 좋아!

-마냐: 나도나도! 미국 갈때가 돼서 그런지 마녀가 땡겨요

-복돌이: 얼떨결에 눌렀어요. 헤...


반대

-드팀전: 신자유주의를 옹호하는 그림이잖아!

-로드무비: 하늘 색깔이 맘에 안들어! 너무 황량한걸?

 

 

 

4위 : 물만두님의 이미지(찬성 36, 반대 11)

 

 

 

찬성

-세실: 정말 귀여운 이미지예요. 마치 저처럼요. 호홋.

-검은비: 예전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요. 호홋.

-책읽는나무: 오랜만에 왔더니 뭐가뭔지 모르겠어서...


반대

-하이드: 흥, 내가 훨씬 더 귀엽다고!

-올드핸드: 세상의 문제에 직면해 싸우기보다는 퇴행적인 회피를 주장하고 있다는 게 불만입니다.

 

3위: sweetmagic님(찬성 51, 반대 10) 

 

찬성

-아프락사스: 주인장과 똑 닮았어요

-수니나라: 오래 보니까 친숙해서...

-숨은아이: 나도 인형같이 생겼단 말 많이 들었는데..


반대

-클리오: 비현실적으로 큰 눈을 강조하는 등 획일적인 미의 기준을 요구하고 있음.

-네무코: 코가 네모낳다!

 

 

2위: 따우(찬성 74, 반대 13)

 

찬성

-지우개: 도발성 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체셔고양이: 고양이가 고양이를 추천하지 않으면 누가 한단 말인가! 판다, 표범, 코끼리가 한단 말이냐?

-LAYLA: 전 언제나 따우님 편이어요!


반대

-짱구아빠: 고양이 몸에 비해서 머리가 큰 것 같다

-산사춘: 난 귀여운 척하는 것들이 싫어!

 

 

 

 

영광의 1위: 가을산님의 이미지(찬성 122, 반대 18)

 

 



 

찬성

-kimji: 나이답지 않은 발랄하고 날렵한 이미지로, 후대에 귀감이 될 이미지다

-지족초6년박예진: 한번 타보고 싶어! 안되면 가을산님이라도 탈래요!

-평범한 여대생: 흐음, 애완용으로 기르면 좋겠는걸? 난 평범하니까! 아욱!


반대

-모1님: 가을산이 닉네임인데, 산은 왜 안보여?

-Kelly: 얼굴이 날 비웃는 것 같다. 앞발도 짧고...켈켈켈

 

 

가을산님, 축하드립니다. 부상으로 표범가죽으로 된 반지 선물해 드리겠습니다.


 

“잠깐! 이건 무효야! 왜 내가 빠졌어?”

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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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추천, 비오는 날 최적의 데이트 코스
비오는 날’하면 자연스레 따뜻한 방바닥과 부침개, 만화책만 떠오른다? 당신은 분명 우울한 싱글이다. 유쾌한 커플 라이프를 즐기는 똑똑한 걸이라면 추적추적 비오는 날에도 로맨틱 지수 100%의 데이트를 즐길 것이다. 우울한 비오는 날을 로맨틱하게 해줄 세븐틴이 추천하는 최적의 데이트 장소들.

뚜벅이커플

북악 스카이웨이 클럽 에스프레소

비오는 날, 따듯한 커피향처럼 감미로운 것이 있을까? 습도가 높은 날에는 모든 향이 더욱 진하게 느껴지는 법. 북악 스카이웨이 입구 조용한 거리에 위치한 커피 전문점, ‘클럽 에스프레소’는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진한 에스프레소향을 맡을 수 있는 곳. 숍 곳곳에 놓인 커피 생두 자루는 커피 창고를 연상시킨다. 커피 마니아인 주인이 직접 선택한 생두를 핸드 드립 방식으로 추출해 일반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보다 커피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다. 하지만, 향이 그대로 살아 있는 커피 맛을 보면 주문 후 기다린 시간이 아깝지 않다. 이곳 바리스타가 장마철에 적극 추천하는 메뉴는 ‘이디오피아’. 원두 자체에 진한 향이 있어 기분 전환엔 그만이라고. 여기에 케이크 한 조각을 곁들이면 더할 나위 없다. 테라스에는 통나무를 태우는 구식 난로가 있어 비 오는 날도 포근하다.

tips
위치 자하문 터널 윗길 북악 스카이웨이 입구 삼거리 코너 교통편 경복궁 역에서 시내버스 143-1, 136-1을 이용, 부암동사무소에서 내린 후 언덕길을 따라 약 30m 올라가면 삼거리 왼쪽에 보인다. 가격대 콜롬비아 수프레모·이디오피아·브라질 5천원, 비엔나 커피 5천원, 조각 케이크 4천원 영업시간 10:00~22:00 문의 02-764-8719, www.coffeacademy.co.kr


종로 질시루

비오는 날, 통창으로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향긋한 차 한잔과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으면 ‘질시루’를 찾을 것.
젠스타일의 깔끔한 인테리어에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쁜 떡을 내놓는다. 이곳에선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떡 외에도 ‘김치말이 떡’ ‘열대과일설기’‘떡 샌드위치’‘떡 도시락 정식’같은 신기한 메뉴도 선보인다.
비오는 날 먹기 좋은 전통차에는 녹차꽃으로 만들어 향기가 짙게 풍기는 ‘시루꽃차’가 있고, 딸기셰이크를 한국적으로 재현한 ‘생딸기 얼음 보숭이’ 등도 있다.
이곳의 메뉴는 전부 같은 건물 위층의 전통음식연구소에서 만든 것으로, 판매하는 떡은 청와대 국빈 만찬이나 호텔에도 납품한다.
같은 건물 2, 3층의 떡박물관· 부엌살림박물관도 한번 둘러볼 만하다.

tips
위치 창덕궁과 종로3가 사잇길 교통편 종로3가 지하철역 7번 출구에서 창덕궁 방향으로 50m 가면 왼쪽, 비원수퍼 건너편. 가격대 시루꽃차 5천원, 생딸기 얼음 보숭이 6천원, 궁중떡볶이 3천원, 김치말이떡 1천원, 떡 케이크 2만5천원부터 영업시간 9:30~21:00 문의 02-741-5411


압구정동 보나세라

머리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을 천창으로 감상할 수 있는 유기농 이탈리안 레스토랑 ‘보나셀라’. 따뜻한 공간에서 운치 있는 풍경을 감상하며 식사를 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레스토랑 안에는 작은 정원이 있고, 뒤쪽에는 맑은 날 야외에서 식사할 수 있는 야외정원이 있다. 창을 통해 볼 수 있는 작은 폭포도 ‘보나세라’만의 풍경. 음식은 모두 이탈리안 셰프가 피에르트 지방 정통의 맛을 유기농 재료로 재현한다. 와인도 판매해서 창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을 바라보며 식사와 함께 향긋한 와인을 즐길 수 있다.
어느 자리에 앉아도 편안하게 식사하지만, 특별히 원하는 자리가 있으면 전화로 예약해야 한다.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디저트 와인을 서비스로 제공.

tips
위치 도산공원 정문 맞은편 교통편 시내버스 567, 83-1을 타고 도산공원 정류장에서 내린 후 도산공원 입구에서 우회전해서 오른쪽 첫번째 건물. 가격대 런치 세트 2만7천원부터, 단품 9천5백원부터, 음료 6천원부터, 글래스 와인 6천원부터 영업시간 런치 11:00~15:00, 디너 16:00~23:00 문의 02-543-6668


홍대 인클라우드

감미로운 음악, 통창으로 내려다보이는 운치 있는 풍경 분위기도, 음악도, 메뉴도 산뜻한 곳. 골목 안에 있지만 그린톤의 외부 인테리어가 눈에 확 띈다. 야외에는 흰 파라솔이 놓인 좌석이 있고, 실내 테이블은 앉기만 해도 행복할 것 같이 폭신한 소파다. 통창을 마주 보고 있는 한쪽 벽면에는 주인이 키우는 강아지 사진을 몇십 장이나 붙여 놓아, 친한 친구네 집에 놀러간 것처럼 편안한 느낌이 든다. 음악은 시부야계의 편안한 곡이 조용히 흘러나온다. 워낙 외진 곳에 있어 홍대앞에 자주 가지 않으면 찾기가 힘들지만, 인클라우드에는 단골이 많다. 홍대앞을 베이스로 하는 동호회나 메뉴판닷컴 같은 식도락 사이트에서 입소문이 나, 평일 오후에 가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열렬한 팬을 거느리고 있다. 이곳이 산뜻한 분위기나 음악 이외에도 유명해진 것은 꼭 한 번 먹어보고 싶은 메뉴 덕이다.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것 같은 팬케이크, 팥을 직접 삶아 느끼하지 않은 빙수, 향긋한 커피와 홍차가 열성 팬의 강추 메뉴.

tips
위치 홍대 정문을 바라봤을 때 주차장에서 오른쪽으로 나 있는 세란꽃집 골목 안 교통편 시내버스 361, 7번을 타고 홍대 정문에서 하차 가격대 아메리카노 4천원, 팬케이크 3천원, 살구파이 3천5백원, 아이스밀크티 6천5백원, 녹차빙수 6천원영업시간 11:00~24:00 문의 02-326-3950




오너커플

양수리 왈츠와 닥터만

교외의 분위기 있는 카페라는 이유만으로 한입도 먹기 힘든 맛없는 메뉴를 내놓아 오랜만의 드라이브를 망친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기왕이면 제대로 된 메뉴로 비오는 날의 우울한 기분을 떨치고 싶으면 ‘왈츠와 닥터만’을 추천. 직접 고른 생두를 핸드 드립 방식으로 내린 향이 좋은 커피가 유명해 커피 맛을 보기 위해 일부러 양수리까지 찾아오는 손님이 많다. 신라호텔 출신의 주방장이 요리해주는 코스 요리와 단품 요리도 호텔 요리 그대로다.
2백 년 된 미니 파이프 오르간, 영국 왕실에서 사용하던 램프 등 앤티크 소품도 로맨틱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물론, 벽 한쪽엔 항상 깨끗하게 닦은 통창이 있어, 비오는 북한강의 경치를 자연 그대로 즐길 수 있다. 단, 주말에는 예약을 하고 가야만 창가를 차지할 수 있다.

tips
위치 양수리 서울 영화촬영소 앞 가는 법 팔당대교에서 6번 국도를 타고 삼거리 검문소 춘천 방향으로 6km 직진 후 영화촬영소 입구 팻말에서 좌회전한 후 영화촬영소 입구 오른쪽에 보인다. 가격대 런치코스 3만5천원, 안심스테이크 8천원, 커피 8천원부터 영업시간 10:30~24:00(토요일은 새벽 1시까지, 식사 주문은 22시까지) 문의 031-576-0020, www.wndcof.com


능내 봉주르

‘봉주르’라는 프랑스어 간판과는 달리 황토로 된 건물 외관부터 한국적인 색채가 짙게 풍기는 곳. 카페 안쪽에 있는 마당에는 나무가 빽빽이 들어차 있고, 비오는 날에도 낮이나 밤이나 모닥불을 지펴서 따끈한 감자나 고구마를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다. 비오는 날을 위한 따끈한 온돌 마루 룸이 마련되어 있고, 항아리수제비, 비빔밥, 상추쌈밥 같은 맛깔스러운 한식 메뉴도 선보인다. 파전이나 녹두 빈대떡을 안주 삼아 여름마다 직접 만드는 매실주 한 병을 가볍게 마셔보는 것도 좋다. 다른 근교에 위치한 카페와는 달리 강을 바라볼 수는 없지만 따뜻한 황톳빛 실내에서 뜨끈한 온돌마루에 앉아 수제비, 고구마, 감자 등 비오는 날 단골 메뉴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전통스러운 살창 밖으로 내리는 비를 감상하는 데이트는 이곳에서만 할 수 있다.

tips
위치 능내1리 정약용묘 부근 가는 법 팔당대교에서 6번 국도를 타고 삼거리에서 정약용묘 표지판 방향으로 좌회전해 1차선 도로를 따라가면 오른쪽으로 입구 팻말이 보인다. 가격대 매실차·모과차 5천원, 떡국 7천원, 상추쌈밥 8천원, 항아리수제비 6천원 영업시간 24:00~05:00 문의 031-576-7711


팔당대교 플로렌스

‘공주가 쓰는 침실 같은 카페’로 유명한 ‘플로렌스’는 인테리어가 독특해 카탈로그나 화보 촬영 장소로 많이 등장한 곳. 새하얀 실내 인테리어에 앤티크풍으로 장식해놓아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난다. 천장이 높고 좌석마다 커튼이 드리워진 이곳은 로맨틱한 데이트를 즐기러 오는 커플이 많다. 커튼을 치면 좌석이 분리되기 때문에 다른 커플의 방해를 받을 염려도 없다. 이곳은 6번 국도를 사이에 두고 한강과 바로 접해 있어 경관이 뛰어나고 모든 좌석이 창가에 있어 팔당대교를 건너는 차의 불빛과 한강의 경치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메뉴는 커피류, 스무디, 빙수 등 음료뿐 아니라 스테이크, 커틀릿, 필라프, 파스타, 샐러드와 풀코스 요리도 선보인다.
물론 간단한 칵테일도 판매한다.

tips
위치 팔당대교 북단 가는 법 미사리 쪽에서 팔당대교를 건넌 후 오른쪽으로 맨처음 보이는 하얀 건물이다. 팔당대교를 건넌 후 빠지지 말고 그대로 20m 정도 직진해 오른쪽 길로 들어서면 된다. 가격대 커피류 8천원, 스무디 1만원, 팥빙수 1만5천원, 칵테일 1만원, 파스타 1만5천원부터 영업시간 10:00~02:00 문의 031-576-7201


구리 구리타워 레스토랑

구리시에 있는 115m짜리 타워의 최상층에 위치한 곳. 바닥 전체가 1시간 30분에 한 바퀴씩 회전해 가만히 앉아 있어도 주변 경치를 모두 감상할 수 있다. 벽이 통창으로 되어 있어 구리시뿐 아니라 서울시 동쪽과 한강의 비오는 야경까지 감상할 수 있다.
다양한 단품 요리에 코스 요리까지 갖추었다. 주방장은 20년 경력을 갖춘 실력 있는 요리사.
가장 대표적인 메뉴는 3만원짜리 ‘타워 특선’으로, 다양한 요리를 한 접시로 즐길 수 있다. 커피·음료수 등 기본적인 음료 메뉴도 있으며, 칵테일· 와인·맥주·양주도 판매한다. 레스토랑이지만 식사를 꼭 주문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단, 전 좌석뿐 아니라 화장실까지 금연이므로 애연가라면 각오하고 가야 한다.

tips
위치 구리시 토평동 가는 법 판교~구리 간 고속도로 구리 I.C.에서 빠져나오면 바로 보인다. 빠져나간 방향에 따라 표지판을 따라간다. 가격대 에스프레소 6천원, 크리미펀치 7천원, 칵테일 7천원부터, 코스 4만원부터 영업시간 11:00~24:30(일요일은 24시까지, 명절 기간에는 새벽 2시까지 영업) 문의 031-568-8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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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 2005-07-01 0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정보군요..감사합니다. 추천하고 퍼가도 되겠죠^^;;

바람돌이 2005-07-01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정보이나 저랑은 상관이 없군요. 데이트 하러 가기에는 너무 멀어요. 잉잉~~~

울보 2005-07-01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키노님 즐거운 데이트 하세요,
바람돌이님 그렇군요,,나중에 그곳도 한번 알아보아야지요,

해적오리 2005-07-01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일단은 뚜벅이 족부터 ...혼자라도 가보고 ..
오너쪽은 나중에 누구 생기면...근데 그 사람도 나처럼 운전 못하면 어떡하지?

울보 2005-07-01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마요,,요즘 남자들 운전은 기본에 차도 다 가지고 있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