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나보고 무슨재미로 살아가냐고 물었습니다. 저도 잘 모르지요,,그냥 시간은 흐르로 아이는 커가는 재미라고 해야 하나요,언제부터인가.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지금 살아가는데 나의 아이가 없다면 난 어땋게 살고 있을까? 아침에 잠깐 텔레비전에서 양희은이 나와서 그러더군요. 자신은 아이가 없다는것이 너무 다행이라고. 그리고 부모님중 그 어느누구도 좋아하지 않는다고 아니 않았다고 ...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난 내 엄마를 너무 사랑합니다,그어척스러움까지도 지금도 저렇게 열심히이신 그분을 보면 항상죄스럽고 미안하고 합니다.

어제 문득 카드명세서를 보다가 참 어이없음을 느꼤습니다. 어떻게 우리 한달의 생활비보다 더 많은 돈을 남자들은 아무생각없이 긁을수 있는지를 그리고 새벽에 울린 문자메세지 한통 때문에 또 가슴이 철렁했구요.

난 정말 무슨재미로 살아가고 있는걸까요? 언제나 웃고 다니기에 사람들이 나보면 근심이 없는사람처럼 보인다고들 합니다. 그누가 알겠습니까? 이렇게 아파하고 있고 이렇게 슬퍼하고 있고 이렇게 힘들어하고 있는것을 그렇다고 누군가에게 이야기 하기에는 내가나를 용서할수가 없으니.....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 어디론가 여행을 가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이제 그것도 마음대로 안되는군요.예전에는 결혼하면 즐겁게 놀러다니면서 살아야지 했는데 신랑이 여의치 않으니 아이랑 둘이가기도 그렇고 .그러니 매일 집밖에 모르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일밖에 모른다. 사람들이 놀러도 다니고 쉬기도 하라고 했는데...난 이렇게 살아야 하는 모양입니다,

속이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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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4-23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아자! 그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고... 류가 있는데 무슨... 류를 보시고 웃으세요^^

하이드 2005-04-23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 모든 인간은 각각 하나의 우주. 부모자식간이라는 혈연으로 굳게 얽혀있기는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닌 것 같아요. 아이는 없어봐서 모르겠지만, 부모님 중 그 어느 누구도 좋아하지 않는 다는 말을 방송에서 했을 양희은의 마음과 상처는 조금이나마 보이네요. 울보님, 그저, 울보님과 울보님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기운 내세요. 집앞만 나가도 여행입니다. ^^ 화이링~

로드무비 2005-04-23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편분이 카드를 왕창 긁으셨군요.
님도 책 왕창 주문하세요.
그러면 속이 좀 시원해지실 텐데......
말은 안해도 사람들 모두 고만고만한 괴로움을 안고 살아가고 있답니다.
울보님 아자아자~~~~

울보 2005-04-23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모두 ~~~~~
로드무비님 그럼 가계는 누가 책임지나요.....

로드무비 2005-04-23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편분보고 책임지라 하세요.
한번쯤 가계 생각 안하고 엎어지는 모습 보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2005-04-23 12: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5-04-23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뉴스 보니 막가주부파 가 생겼다던데....
세상에나....

울보 2005-04-23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울보 2005-04-23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모두...

인터라겐 2005-04-23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남자들 정말 문제예요...지나번 저희 신랑도 모임에 나갔다가 자기 카드로 백만원을 긁어서 왔어요..제가 놀라서 쓰러졌잖아요... 여러사람이 거둬서 내기로 했는데 다른사람은 다 술에 취했고 자기만 멀쩡하다 보니 어쩔수 없어서 긁었다고...
결재일전까지 다 받기로 했으니깐 걱정말라고요... 어디 그게 걱정안할 일이랍니까?
매일 매일 통장확인하고 입금안들어오면 닥달하고... 여차여차 했지만 와중에 안넣은 사람도 있어서 십여만원은 우리가 물었습니다. 저두 그땐 정말 결혼은 왜 했나 후회했어요.. 결혼후 시어머니랑 같이 살다 보니 친구 만나는것도 눈치보이거든요.
좀 늦으면 친구만나서 밥해먹고 왔냔 소리나 듣고 나를 위해 쓰는 돈도 별루 없는데 남의 술값을 물어주고 있나 해서 말예요..

다행히 울 남편은 술자리를 좋아하지 않아서 더이상 이런문제는 만들지 않지만 그때일만 생각하면 지금도 속상해요..

울보님... 남편이랑 같이 못가면 어때요...류 데리고 전철타고 어디든 다녀보세요..
생각보다 갈곳이 많을꺼예요...
이궁...울보님 화창한 날인데...축쳐진 마음으로 지내지 마시구 지금 김밥한줄 사가지고 류랑 대공원이라도 가보세요... 볼것 많아요...아자 아자 화이팅~

울보 2005-04-23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로 어디로 훌쩍 떠나고 싶어요....

icaru 2005-04-23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 님...이야기에 감동 ㅠ.ㅜ

비로그인 2005-04-23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게도 종종 물어봐요. 무슨 재미로 사냐구
재미?
살아있는건 아름답죠.
존재 이유도 존재 목적도(같은 말이네요) 모르지만 흐르는 세상속을 거부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떠 갑니다.
어떤때는 너무나 맑아서, 너무나 빨개서, 어떤때는 잿빛이지만 사실 너무나 거대한 절대존재라서 스쳐가는 솜털일 뿐인 저로서는 온갖 갈등이 그저 저만의 팔랑임일 뿐이죠. 그러니 어디나 깃들어 있는 그 아름다움에 흐믓해하며 지나갈 뿐입니다.
재미?
임무수행중입니다.
백만원이던..천만원이던...동그라미 몇개..아무러면..어때요..

nemuko 2005-04-23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휴... 그럴때 정말 속상하죠.... 진짜 어떨땐 아이고 남편이고 다 귀찮아질 때도 있다니깐요... 그래도 생각해보면 날 그렇게 무조건 좋아해 주는 존재가 있고, 나도 그만큼 사랑해줄 아이가 있다는게 고맙잖아요. 울보님 울지 마시고 힘내세요~~~~ 저도 작은 애만 좀 더 커도 데리고 돌아다닐 텐데 몇달째 집, 직장만 왔다갔다 했더니 궤도 이탈하라고 자꾸 빨간불이 들어오네요....

울보 2005-04-23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거지요...
누군가가 죽지 못해서 산다고 한말도 떠오르고 이렇게 즐거운 세상을 왜?
이렇게 좋은 세상살일이 얼마남지 않아슬퍼하는이들도 떠오르고,,
오늘은 날도 좋은데 기분은 엉망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언제나 내곁에서 웃는 아이의 얼굴을 보면서 오늘도 웃었습니다,,

날개 2005-04-23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씩 그런일도 있지요... 남자들도 좀 더 나이가 들어야 철이 듭디다.. 울 옆지기도 잘 그랬어요..옛날에..^^
기운내시고 류랑 재밌게 노세요..^^

울보 2005-04-23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재미있게 놀아야지 하고 있어요....ㅎㅎ감사합니다. 또 이렇게 오셔셔 다독여 주시고,,

해적오리 2005-04-24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저에게 묻는 말 같네요. 무슨 재미로 살아가고 있나?

근데 그런 질문하면 솔직히 해줄말은 없어요. 전 그냥 살아갈 뿐이니까요.
그래도 가끔 파란 하늘을 보든가, 신선한 공기를 마신다든가, 좋아하는 꽃을 본다든가 그럴때 행복하단 느낌이 솟더라구요.

답답할 때 제가 하는 방법인데요... 잠깐 세수도 안한 망가진 모습이라도 개념치말고 동네 한바퀴 도는 거에요. 대신에 일상적으로 걷는 그길과 방향과는 다르게...세상이 달라보입니다.

그리고 꼭 재밌어야 사나요? 기왕 사는거 재밌으면 더 좋은거죠.... 전 그렇게 생각해요.

울보 2005-04-24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나리님 그것도 좋은 방법인데 동네 사람들이 저보고 어디 아프냐는 소리듣기 싫어서 그건좀 그렇네요....호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