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한 밤이다.
교육을 마치고 인터넷에 기어들어와 이리저리 뒤져보다 그냥 편한 음악 하나 올려놓는다.  

하루 집떠나 다른데서 자고 왔더니... 방이 친숙하다.
어지러운 책상과 아무렇게나 쌓여있는 책더미 속의 희미한 내음과 먼지들...
나는 어디론가 떠날 수 있을까? 

이미 어제 떠났고... 돌아왔다. 그리고 또 떠나고....다시 돌아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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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8-18 0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큘님/ 비가 와서 좀 상쾌해진 아침에 들렸다가 갑니다 :D
음악 들으니 아직 밤의 느낌이 지워지지 않은듯 . 그렇게 느껴집니다. ㅎ

머큐리 2010-08-19 00:18   좋아요 0 | URL
바람결님의 선곡에 비하면 초라해지곤 합니다..
새벽에 바람결님 서재에 놀러갔다 왔어요..ㅎㅎ

sslmo 2010-08-18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아올 곳이 있으니,우리는 떠날 수도 있는 거겠죠~

음악은 이따 밤에 들을려구요~
제가 이 음악들 한때 끼고살아서 아는데...
편안해지다 못해 멜랑꼬리해 지잖아요~(,.)
(지금 컴에 스피커 연결이 안 돼 밤에 들어볼려구요~^^)

머큐리 2010-08-19 00:18   좋아요 0 | URL
오늘 밤엔 들으시나요? 전 오늘도 듣고 있다구요..^^
 

  

김남주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노래다.
전사로 살아갔던 시인, 그의 눈엔 해방된 조국은 다시 해방시켜야 할 대상이었고
스스로 먼저 싸워나갔을 때 자유을 얻으리라 생각했다.

  

김지하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노래다.
군사정권 하에서 정말 타는 목마름으로 외친 민주주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민주주의 만세를 외칠 수 있는가... 아직도 타는 목마름을 견뎌야 하는가? 

  

아직도 그날이 오길 기다린다.  
내 형제 그리운 얼굴들... 그 아픈 기억들이 모두 승화되는 그날....
해방을 맞이한 날은 결국 해방을 준비하는 날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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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lmo 2010-08-16 0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사도 변심을 하는게 '인지상정'인 거 겠지요~ㅠ.ㅠ

태그 글에 추천 한방 먹이고 갑니다.

머큐리 2010-08-16 07:55   좋아요 0 | URL
워낙에 가시밭길이니 욕하기도 힘들지만...돌변해서 출세하는 사람들을 보면 허파가 뒤집어집니다...
 
비정규직 비타 악티바 : 개념사 10
장귀연 지음 / 책세상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비정규직에 대한 논의는 사실 그리 오래 된 것 같지 않다. 그야말로 어느날 아침에 눈을 뜨니
비정규직이라는 말이 사회에 통용되기 시작하고, 이제는 익숙한 일상용어가 되어버렸다.
이 책은 일자리와 노동문제만 불거지면 항상 나오는 단어... 비정규직에 대한 개념사이다.  

사실 비정규직이란 말 자체가 엄밀하지 않다. 정규직이 아닌 노동자를 뭉뚱그려 표현한 말이
비정규직이다. 개념 자체를 보면 그저 정규직이 아닌 상태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표현한 말이
고 결국 일자리의 문제에서 소외받는 사람들을 표현하는 말이다.  

문제는 이 비정규직을 우리는 너무 친숙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에 있다. 이 사회는 이제 비정규
직이 불가피한 하나의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이고, 사회적 의식이 이전과는 다르게
변했다는데 있다. 그리고 그 의식의 변화는 급격하고 가파르다. 사실상 비정규직이라는 말이
확산되기 전 부터 비정규직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비정규직이 이렇게 광범위하게
통용되는 사회가 된건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다.  

비정규직의 형태는 여러가지다. 흔히 계약직, 임시직, 파트타임, 파견직, 용역직...이라 불리는
일자리를 비정규직이라 한다. 이 비정규직의 확산은 IMF체제 이후 보편적인 시스템으로 자리
잡혀왔고, 이 관계는 사실상 자본가와 노동자와의 힘의 역관계가 전체적으로 역전되어 나타난
현상을 온전하게 드러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노동이 자본을 압도한 적도 없거니와 노동을
강조하면, 빨간색으로 덧칠하는 경우 자본의 공격은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그러나 이전의 자본은 그래도 '평생직장'이라는 허울 좋은 명목을 사회적 이념으로 통용시켰고
경제발전과 더불어 중산층이라는 애매한 계층을 탄생시켰다. 이젠 그러한 이유도 원인도
찾지 못한다. 다만 경쟁에서 지지 않으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아야 한다고 외칠뿐이다.  

비정규직에게 안정이란 환상일 뿐이다. 언제 어느때 자신의 일자리에서 떠나야 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안정이란 말을 사용할 수 없다. 이러한 불안정을 예외적으로 극복해야 할 것으로
여기지 않고 정상적으로 항시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만드는 것이 비정규직의 핵심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회사에 소속감 없는 노동자에게 생산성이란 말이 통용될 수 있을까? 없을 것이다. 그러면
자본은 왜 생산성없는 이 체계를 유지하려 할까? 생산성이 떨어지더라도 해고의 자유가
주는 자본사용의 유용성이 더 크기 때문이다. 이윤의 문제가 대두하자 생존과 인권의 문
제는 시야에서 사라져 버린다.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는 사실 어울릴 수 없는 대립관계이다.
다만, 자유주의적 외피 속에 발전한 자본은 그 자유를 이제 사람을 죽이는 도구로 쓰고
있는 것이다. 경쟁에서 이겨야 모두 살 수 있다는 구호를 외치며... 

한국에서의 자본의 발전은 지역적 내부의 경쟁이 아니라 세계적인 경쟁을 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고,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자본의 경쟁력은 노동을 희생으로 강화시킨다.
이것이 대기업이 비정규직을 고용하는 가장 커다란 이유다. 이런 대자본의 파렴치한 행위는
중소자본을 직접적으로 착취하는 것과 더불어 골치아픈 노사 문제를 자신의 의지대로
처리하기 쉽게 만들어준다. 이제 사회에 발디디는 20대는 정규직 채용보다 비정규직 채용으
로 몰리고 있다. 비상상적인 고용관계가 양적으로는 정상적 고용관계를 압도하고 결국은
비정상이 정상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가 명확함에서 해결의 실마리는 쉽지않다. 비정규직의 문제는 이미 법적, 제도적 측면과
실질적 노동의 결집을 통한 해결의 문제가 겹쳐져 진행되고 있다. 동희오토 노조의 투쟁과
같이 실질적 투쟁은 거칠고 험하며, 제도적 변혁은 막강한 대자본의 로비와 지배층의 오도로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같다. 다만 이대로 진행된다면 빈부의 격차는 계속 벌어질 것이고
사회의 분열과 이제 변두리로 몰려나갈 사람들이 증가할 것이라는 것이다.
누가 이 흐름을 멈출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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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8-15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깊은 공감..하고 갑니닷!!

머큐리 2010-08-16 07:55   좋아요 0 | URL
바람결님...^^

sslmo 2010-08-15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에서 노동이 자본을 압도한 적도 없거니와 노동을
강조하면, 빨간색으로 덧칠하는 경우 자본의 공격은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전 이 구절이 빨갛게 돌출되어 동동 떠다니네요.
저도 깊은 공감~^^

머큐리 2010-08-16 07:56   좋아요 0 | URL
나무꾼님, 빨간색으로 덧칠해주시는군요...ㅎㅎ

마녀고양이 2010-08-15 1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읽는 책에 조선은 모내기를 500년간 금지시켰다고 합니다.
모내기가 이모작 등의 효과로 엄청난 생산량을 낼 수 있지만,
대신 일손이 덜 필요해져서, 실업자 양산이 될 수 있답니다.. 그래서 양민 보호 차원으로
그랬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욕심많은 양반이나 지주들은 몰래 모내기를 했구요.

적어도 조선에서는 법제적이라도 <모내기> 금지를 했는데,
현대 사회에서는 법에서 더욱 앞서나가네요.... 꼬인 실타래 같습니다.

머큐리 2010-08-16 07:58   좋아요 0 | URL
제도와 법률이 정비되어 있어도 사람의 탐욕 앞에서는 종종 무력화되지요..그래서 견제와 감시가 필요하고, 견제와 감시를 위해서는 정말 깨어있는 시민의식이 아주 많이 필요하다고 봅니다...이게 관건이자 문제이자 어려움이지요..

카스피 2010-08-15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대기업이나 공기업의 생산지 노조원들 빼고 안정적인 직장인이 어디 있을까요.대기업의 경우도 알게 모르게 사람을 자르며 상황이 좀 어렵다 싶으면 부서 전체를 날리는 편이니까요.
대기업은 이익을 내겠다고 중소기업의 목을 조르고 중소기업을 살아남겠다고 비정규직만 양산하니....참으로 살기 힘든 세상입니다.

머큐리 2010-08-16 07:58   좋아요 0 | URL
살기 힘드니 바꿔야지요...방법을 찾지 않으면 더욱 더 살기 힘들어질텐데요..

Paparazzi 2014-05-15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극성노조에 대한 비판 없이 자본가만 비판한다면 균형이 없겠지요?
 

같은 하늘님 서재에 있는 사진 한 장 빌려옵니다....^^ 

 

같은 하늘님은 부천에서 봤을거고...저는 인천에서 이 무지개를 봤답니다.
아주 어렸을때, 무지개를 본 기억이 있는 것 같은데... 언제인지 정확하게 생각도 나지 않고...
철들고 나서 선명하게 무지개를 보니 그저 감탄만 나옵니다.

무지개를 보면서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그런 말이 있던가요?
잘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Somewhere over the rainbow'를 시디 2장에 여러 아티스트들이 부른 걸 모아서
듣고 또 듣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그 불법 다운로드한 시디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르겠고 갑자기 무지개를 보니 그 노래들만 생각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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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8-13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에 걸린 무지개 바라다 보면 내 가슴은 뛰노라~~
워즈워드의 무지개를 읊고 싶은.... ^^
최규석 신간 대박기원 이벤트에 참여하세요. 오늘 자정까지...

머큐리 2010-08-14 00:33   좋아요 0 | URL
넘 늦게 봤어요..ㅠㅠ
그래도 누님이 사랑하는 작가는 밀어드릴테니..ㅎㅎ

다락방 2010-08-13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머큐리님, 제가 말이죠,
야근중에 이 페이퍼를 보고 어어, 캐서린 맥피가 빠졌잖아, 하면서 급 youtube 들어가서 캐서린 맥피의 [somewhere over the rainbow]를 검색했거든요. 이게 진짜죠, 하고 올리려고 말예요. 그런데 제가 원하는 영상이 아니라 다른 영상들만 있는거에요. 아메리칸 아이돌에서 부른 영상인데, youtube 에는 결승전에서 부른 영상만 있더라구요. 그건 좀 못했는데.. 그래서 아, 그걸 못찾아서 댓글을 달 수 없겠구나, 하고 돌아서다가, 아 글쎄,

제가 모르는 캐서린 맥피의 노래와 무대가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어어, 신보가 나왔나 싶어서 다시 알라딘에 검색하는데 그녀의 2집이 나온거에요. 아, 그러고보니 얼마전에 친구가 캐서린 맥피 2집 나온것 같다고 얘기했는데 흘려들었나 보구나 싶었죠. 그래서! 야근하다말고!


캐서린 맥피 2집을 급 주문했어요. 주말에 들으려고요. 하아- 야근중인데요, 야근중인데요!

이 페이퍼를 보지 말걸 그랬어요. 꼬리에 꼬리를 물고 결국 저는 주문을 한거에요. 이제 정말로 2010년에는 주문을 멈추겠어요! 불끈!

sslmo 2010-08-13 21:37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다락방님~
님 댓글보고 저도 캐서린 맥피 주문하러 갑니다.ㄱ.ㅅ.~^^

머큐리 2010-08-14 00:38   좋아요 0 | URL
락방님 남의 서재에서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너무 힘차게(불끈) 하시는건 아닐까 하옵니다...ㅎㅎ

글구 나무꾼님 댓글이 안달려서 여기다..ㅎㅎ
음악 고마워요..가만보니까 다락방님이나 나무꾼님, 바람결님 모두 음악의 고수들이신거 같아요..^^

sslmo 2010-08-13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omewhere over the rainbow는 뭐니뭐니해도,<오즈의 마법사>가 들어가 줘야죠.
저 중에서라면,전 토미 엠마뉴엘 하겠습니다~
저는 내내 '말로'를 들었습니다.

비로그인 2010-08-13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옷 +_+
켈틱워먼 은 음반으로만 들었지 실제 영상으로는 첨보네요 크..
참참 그리고 최근의 멋진 머큘님의 그 고백으로 인해 존경수준으로 제 시선이 변했습니다.

어흨 멋지신 머큘님 !!!

머큐리 2010-08-14 00:36   좋아요 0 | URL
바람결님 챙피하다니까요..^^;

라로 2010-08-14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지개를 보면 아직 말세가 아닐거라는 말은 있습니다. 그말이 그말인가요????ㅎㅎㅎㅎ

만나서 반가왔다는 인사를 이제야 드려요~.
그런데 밑에 글을 쭈욱 훝어보니 제 서재에도 오셨었네요????
그런데 댓글도 안남겨주시고,,,흥

하지만 머큐리님이 솔직하고 정의로운 분이란 느낌이 들었는데 제가 잘 느꼈다는 생각이 드네요,,^^

머큐리 2010-08-16 08:00   좋아요 0 | URL
성경에 무지개는 다시는 물(홍수)로 세상을 심판하지 않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의 증표라지요..ㅎㅎ 그래서 다음 심판은 불로 한다나 뭐래나..ㅋㅋ

나비님, 저 그냥 평범한 사람이에요..나비님한테 잘보이고 싶은..헤헤
 
[중고] 미국이 세계를 망친 100가지 방법- MIT대 교수가 독한 마음 먹고 쓴 자기비판서
존 터먼 지음, 하워드 진 서문, 이종인 옮김 / 재인 / 2008년 5월
평점 :
판매완료


100가지 훨씬 넘지만...이거라도 밝히는 그 양심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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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오페르 2010-08-13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궁금해서 보관함에 담아갑니다~

머큐리 2010-08-14 00:31   좋아요 0 | URL
타계하신 하워드 진선생이 쓰신 서문도 아주 좋아요..^^

마녀고양이 2010-08-13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 이거 참... 제목이 당기네요. ㅋ

머큐리 2010-08-14 00:32   좋아요 0 | URL
제목이 당기신다고요? 그럼 마고님은...땡땡주의자??ㅎㅎ

같은하늘 2010-08-13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참으로 마음에 든다~~했더니 판매완료래요.
이게 뭐야? 다시는 팔지 않겠다는 얘기?!?

머큐리 2010-08-14 00:33   좋아요 0 | URL
아 그건 제가 중고책을 사서 그렇구요..ㅎㅎ
새 책은 팔고 있을겁니다..^^

순오기 2010-08-13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0가지만 되겠습니까~ㅋㅋ
요네하라 마리 여사는, 세계를 다 미국 시민으로 만들면 전쟁이 없을 거라고...
발명매니아에 써 있던데요.ㅋㅋ

머큐리 2010-08-14 00:33   좋아요 0 | URL
그래도 미국시민은 싫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