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희망버스에 몸을 싣고 부산으로 내려갔다. 인천에서 2시에 출발...빡빡한 일정이라 중간에 휴게소 한번 들렸다가 내려간 부산은 그야말로 폭우가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그 폭우 속에 모인 많은 사람들...

문화 공연이 끝나고 한진중공업까지 행진해서 걸어갔다. 도로 한편을 꽉 메운 사람들의 행렬.
장대비가 쏟아지는 밤중에 한 차선을 점거한 사람들의 행진에 부산시민들은 많이 불편했을까? 불편했으면 좋겠다. 그 불편으로 인해 왜 이 많은 사람들이 전국에서 모여서 자신들에게 불편함을 주고 있는지 궁금해하고 186일 동안 홀로 고공 크레인에서 농성하는 한 여성 노동자의 싸움을 알 수 있을테니... 

1차 희망버스가 진행될때만 해도 난 감히 부산까지 내려갈 생각을 못했다. 개인적 일상사도 그렇고 주변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같이 가자고 권하기도 사실 부담스러운 일정이기에 적극적으로 권하는 사람도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참석하지 못하면 뭔가 후회할 것 같았다. 1차 희망버스가 소금꽃에게 희망을 주었다는 소식에 나도 그녀에게 조그만 희망을 선물하고 싶었다. 그녀의 싸움에 나도 지지한다고 이야기해 주고 싶었다. 그래서 개인신청으로 2차 희망버스 모집에 신청했다.  

내가 탑승한 버스는 주로 개별적으로 신청한 사람들이 모인 버스였다. 모르는 사람들과 같이 장시간 여행하기위해 짧은 소개들이 있었고, 개별적으로 신청한 대부분의 사람들의 공통된 정서는 '후회'와 '희망'이었다. 이런 자리라도 같이 하지 못하면 후회할 것 같은 느낌과 나라도 가면 소금꽃에게 희망을 줄 수 있으리란 기대... 그것이 전부였다. 그리고 한 버스안의 우리들은 너무도 김진숙을 보고 싶어한다는 것을 느꼈다.  

부산에 도착해서 쏟아지는 빗줄기 속을 걸어가면서도 난 한치도 그녀를 볼 수 없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었다. 경찰의 차벽이 나타나고 행진이 멈춰진 후에야 난 알았다. 저들은 소금꽃에게 더 이상의 희망을 용납하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 분노가 치밀었다. 도대체 왜 인간에 대한 애정이 권력에 의해 막히고 비틀려야 하는가? 회사를 뒤집으로 가는 것도 아니고 거기에서 저항하는 인간에게 힘을 실어주고 긴장된 싸움에서 잠시 벗어나게 어울리기 위해 가는 것도 불법과  폭력의 이름으로 권력은 거부했다. 그렇게 완강하게 거부하는 권력에게 항의하고 또 항의했다. 그 항의의 댓가는 쏟아지는 물대포였다. 최루액을 얼마나 많이 넣었는지 짐작도 하지 못할 그 물대포에 사람들의 바램은 멈춰져 버렸다. 아니 50여명이나 되는 시민들이 잡혀 갔다.  

비는 쏟아지다가 그치고 그쳤다가 간간히 내리고....새벽에 경찰의 진압에 밀린 희망버스는 소금꽃을 보기위해 그녀와 함께 농성하고 있는 노동자들을 보기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경찰의 차벽은 완강하기만 했다. 새벽 4시... 하나 둘씩 졸음에 겨워 노상에서 눕는 사람들이 생기고 아침이 다가오는 순간에 많은 사람들이 앉거나 누워서 잠을 청한다. 최루액에 살갖이 따가와서 어디 한군데 씻을데도 마땅치 않은 부산의 도로에서 ... 모든 악조건 속에서 사람들은 버티고 있었다. 어떻게든 저 벽을 넘어 그녀를 만나러 갈 희망에 도로에서 버티고 또 버텼다. 아침이 밝아오니 비는 그쳤지만 햇살이 장난이 아니다. 살갖을 태울듯하게 내리쬔다.  

오전에 긴급 기자회견을 가지고 경찰에게 2가지를 요구했다. 잡혀간 사람들의 석방과 김진숙을 만나기 위한 평화적 집회의 보장. 희망버스는 원래 10일 오후 2시까지 일정이 잡혀 있었다. 경찰과 협상한 결과 30명의 대표자만 방문을 허락하겠다고 했단다. 잡혀간 사람들은 검찰 소관이라 풀어주는 문제는 자신들의 능력 밖이라고 했단다. 결국 전국에서 올라온 사람들 중 몇명만 허용하는 만남은 거부했다. 그리고 다시 다짐했다. 더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부산으로 오겠다고... 경찰이 도저히 막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을 데려오겠다고 다짐하고... 부산을 떠난다.  

경찰과 협상하면서 기다리면서 많은 프로그램들이 진행되었다. 노래를 발언을 춤을.... 하지만 육신의 피곤함을 이기긴 힘들었다. 저녁부터 새벽까지 경찰과 대치하면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고 막상 갈길이 막히니 심적으로도 허탈했다. 빗속에서 땡볕 아래서... 육신의 고단함을 느낄때 난 소금꽃의 심정을 만분의 일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사방이 용역과 경찰에 둘러싸여 한 사람 정도 누울수 있는 고공의 공간에서 전기도 끊어진 어두움 속에 비 바람이 불고 뜨거운 햇살에 익을 것 같은 순간이 얼마나 많았을까? 그녀는 어떻게 무엇으로 이겨 나갔을까?  무박 2일의 짧은 시간의 고통도 이러할진데 그녀가 가지는 고통의 무게는 얼마만큼일런지... 그리고 해고된 노동자들의 고통은 또 얼마만큼일런지... 

이제 우리가 대답해야 한다. 소금꽃과 한진의 노동자에게 쌍용과 콜트와 유성과 그 밖의 비정규직이라는 굴레와 멍에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정리해고란 이름하에 벌어지는 살인행위에 대해 우리가 대답해야 한다. 소금꽃은 싸움은 이 사회에 대한 되물음이다. 돈이 먼저인지 사람이 먼저인지에 대한... 인간의 야만성과 인간의 신뢰에 대한 물음이다. 그 물음에 우리는 답해야 한다.   

아침에 신문을 검색하다 유독 희망버스 기사 밑에 악의적인 댓글들이 많은 것을 보았다. 그만큼 저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희망버스가 제대로 달리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래 저들이 불안해 하니 소금꽃을 못 봤다고 섭섭해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번에 못봤으면 다음에 보면 되니까... 다음에는 더 많은 사람들과 보면 되니까... 그때까지 소금꽃이 무사했으면 좋겠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3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무해한모리군 2011-07-11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차때는 꼭 같이가요 머큐리님.
물론 그 전에 해결되면 제일 좋겠지만요.

머큐리 2011-07-12 08:14   좋아요 0 | URL
그때는 휘님하고 부천에서 출발했으면 좋겠어요..물론 해결되서 안가는게 더욱 더 좋겠지만요..

글샘 2011-07-11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의적으로 보도통제를 하는 것도 저들의 역할이죠.
아무리 SNS 사회라고 하지만 언론 통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저들은 압니다.
다음 대통령을 낳기 전까지는 목숨걸고 언론 통제할 겁니다.

저는 전날 아이들 데리고 대학탐방을 다녀와서 도저히 피곤해서 못갔는데요.
다음번에 오면 같이 하겠습니다. ^^

머큐리 2011-07-12 08:21   좋아요 0 | URL
다음번에는 꼭 글샘님과 함께 할께요.. ^^

rosa 2011-07-11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최루액 맞고 페인트 맞고 순식간에 쫓아온 전경 피해 곳곳이 뻘같은 공터로 뛰어내려 살아남았습니다.^^;;(음.. 살아남았다는 표현은 그때 심정이 그랬단 말쌈~)
오실 줄 알았다면 연락처라도 교환할 걸 그랬어요.^^

머큐리 2011-07-12 08:22   좋아요 0 | URL
같은 장소에 있던 많은 분들 중에 rosa님이 계실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찿을 엄두도 못냈는데..담에는 꼭 연락드리겠습니다..^^

alivepr 2011-07-11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좋은 글 읽었습니다. 인터넷 토론공간 얼라이브캐슬에서 오늘 주제 “[희망버스] 새로운 희망의 열쇠인가, 또 다른 갈등의 연쇄인가.”로 토론 진행 중입니다. 얼라이브캐슬에서도 당신의 지성을 펼쳐주세요.
www.alivecastle.co.kr

Mephistopheles 2011-07-11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 희망버스가지고는 안된다는 말이군요. 가카가 좋아하시는 불도저라도 끌고가야 하는 건가요??

머큐리 2011-07-12 08:23   좋아요 0 | URL
맘 같아서는 탱크라도...

무해한모리군 2011-07-12 08:47   좋아요 0 | URL
어허 이런 말쓰면 잡혀가십니다요.. 의원도 잡아가는데 ㅎㅎ
 

하루종일 내리는 비에 매주 목요일마다 하는 집회가 취소되었다. 집회대신 오랜만에 맘편하게 막걸리에 파전이나 먹자는 회원들의 번개에 의해 찾아간 술집은 뽀얀 담배연기와 왁자지껄한 사람들의 소음으로 가득차 있다.  

몇주 바쁜일로 집회에 나가지 못했기에 더욱 반가운 얼굴들이다.
항상 자리를 지키는 그 엇나간 고집들이 웃기면서도 그래도 이 사람들이 옆에 있다는 사실이 항상 든든하고 고맙다. 이 시절을 통과해 나가면서 이렇게 마음에 맞는 사람들과 함께 있다는 사실은 개인적으로 복이라는 생각이다.  

물론 파열음이 없지는 않았다. 지금 모여서 웃고 떠드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소식을 알리지 않고 잠수하고 있고 때로는 격렬한 논쟁끝에 떠나가기도 했다. 그리고 항상 그렇듯이 일상의 먹고사는 일에 부대끼어 아예 모임의 존재 자체도 잊어버리고 살고 있을 것이다.  

성향들도 다양해서 평통사 회원, 진보신당 당원, 참여당 당원, 무당파적 아나키스트(자신의 주장에 따르면)...등등이 있어 여러가지로 씨끌벅적하다. 그러나 생각과 사상이 틀리고 하는 일과 생활이 모두 다르지만 2008년 이 지역에서 촛불을 들었다는 이유 하나로 허물없이 서로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신기하다.  

물론 이야기는 항상 논쟁으로 전환된다. 어제는 진보대연합 과정에서의 여러가지 일들이 도마에 올랐다. 신자유주의에 대한 참여당의 어정쩡한 태도부터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의 통합과정에서 나타난 숱한 이야기들... 그리고 통합 후에 전개될 여러가지 예상들.... 애기를 술을 먹고 술은 이야기를 토해내며... 그렇게 밤은 지나갔다.  

담배연기 속에 사람들을 쳐다보다... 어쩌면 내가 꿈꾸는 사회는 이렇게 사람들이 저녁에 평화롭게 담소하고 즐기고 사람과 사람의 정을 느끼고 서로를 격려하는 그런 소박한 사회가 아닐까 생각한다. 다만, 정치애기가 아닌 예술과 사랑, 음악과 문학에 대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룰 것이요. 일상의 잡다하고 소소한 이야기들로 채워졌음 하는 바램이다.  

길을 간다는 것.... 때로는 고독하고 외로운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그래도 역시 옆에 든든한 사람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그 길이 지루하고 힘들지 않을 것이고 그 길에서 내가 생각지 못한 여러가지 실험을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렇게 의지가 되는 사람들을 동지라 부른다.  

2011년 장마비 내리던 어느 날


댓글(3)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11-06-24 15: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6-24 2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1-06-27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함께 어울리고 술도 한잔 걸치고 마음 속 이야기도 털고
그러면서도 입장이 다른 상대의 이야기도 들어줄 수 있다면,
진정 행복한 사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정치 이야기 중요한걸요, 삶의 이야기잖아요.

아, 술 마시러 가고 싶다.... ^^
 

감사드립니다.  

요즘 책을 읽어도 페이퍼를 쓸 여력이 없어서 보약이나 한 첩 먹어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 중에 
보약대신 책을 선물해 주신 분이 계셔서... 리뷰에 대한 부담감이 팍팍 늘어나고 있지만... 

뭐... 오는 책은 막지 말자... 주의자라 감사한 마음으로 받았습니다.  

많이 아시는 분이라... 소개하고 싶지만.... 혹 "왜 나만 책을 안보내주실까?" 하면서 고뇌하실 분이
계실 듯하여 누가 책을 보냈는지에 대해서는 말하기 좀 그렇습니다. 뭐 제가 좀 소심해서요.  

그렇다고 좋은 책 받고 인사도 못드리는 건 예의가 아닌지라...ㅎㅎ 

잘 읽겠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꾸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갑자기 날라온 문자 ...  

"ㅅㅂ이가 손뼈가 부러져 수술 중입니다. 철심을 삽입해서 고정해야 하는 수술인데 일주일 입원해야 합니다" 

무슨 사연인가 했다. 싸웠나? 그 나이대의 사내녀석이면 싸움질하다 뼈가 부러질 수 있는거지...
그래서 답문을 보냈다.  

" 다른데 부러지거나 다친 곳은 없나요" 

다시 온 답문 

"다른 데는 멀쩡합니다. 체육시간에 장난으로 담벼락를 쳐서 부러진거랍니다" 

아... 그 나이는 싸움질하다 뼈가 부러질 수도 있지만.... 끓어 오르는 혈기를 분출할데라곤 담벼락 밖에 없어서 주먹질을 해대는....엥? 뭐야 이거 제정신인거야?  

하여튼 세대차이를 극복하기에는 상상력이 빈곤한 나로서는 도대체 무슨일인가 싶었다.  

퇴근 후 후다다닥~~ 달려간 병원에서 사건사고의 유발자께서는 쑥스러운 웃음을 짓고 있다.  

"진짜 싸움 안했냐"
"응"
"그럼 정말 담벼락을 쳐서 그리 된거냐?"
"응"
"담벼락은 왜 치는데.... 너 사회에 불만있냐?" 
"그냥 장난하다가..."
"장난치다 이렇게 될 줄 알았냐?"
"아니...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담벼락을 쳤겠어?" 

흠... 대화 결과 이성이 무너지거나 정신이 이상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니까... 그냥 사고인 것이다. 장난으로 담벼락과 맞짱뜨다... 전치 6주 이상의 부상을 입은 사고.... 

결국 주말은 병원에서 아들과 보내야 했다.
좋은 점은 그래도 간만에 아들과 오붓하게 이런저런 얘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는 점이고 나쁜점은 병원에서 쪽잠을 자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불리함을 극복하고 오랜만에 사춘기 아들과 대화를 하려는 그 순간 아들은... 만화책이나 빌려 달란다...에효~~ (아빠의 도덕적인 이야기가 듣고 싶지 않다 이거지...)

신기한건 부분 마취하고 뼈에 드릴를 들이대는 대(?)수술을 멀쩡한 정신으로 감내했다는데 울지 않았다고 한다. 병원의 간호사는 신기한지 애에 대해 이것저것 묻는다. 그러면서 어제 똑같은 수술을 한 23살짜리 청년은 수술 중 울.었.단.다...... 근데 중학생 아이가 울지 않는거 보고 많이 대견했다고.... 

그때 드는 생각.... 저건 누굴 닮아 저리 독한거야

그때 간호사가 넌즈시 한 마디 건넨다....
"아드님이 순하게 생겼는데.. 독한 구석이 있어요... 호호호"
내 대답은...
"아하하 좀 그렇죠... 엄마를 닮아서요...."  

대답을 하고 나니 왠지 등골이 서늘해졌다.... 기온 차가 참으로 심한 늦봄이다....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노아 2011-05-16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휴, 큰일이었는데 우스개처럼 말씀하시니 같이 웃게 되잖아요. 등골이 서늘해지는 알딸딸한 기분을 또 만끽하시면 아니됩니다.^^;;;
그나저나 어느 쪽 손이에요? 주로 쓰는 손인가 아닌가에 따라서 6주는 12주처럼 느껴질 거예요. 한참 자랄 나이니까 뼈도 금방 붙을 테지요? 아주 더울 때가 아닌 것은 그나마 다행이에요.

머큐리 2011-05-17 21:12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ㅎㅎ 머 사실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그리 크게 생각하지 않아요..^^

마녀고양이 2011-05-17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유 큰일 치루셨군요.
아드님 고생했겠어요.. 병원 쪽잠도 엄청 힘든데
머큐리님 안 그래도 마르셨던데, 더 살 빠지게 생기셨어요.. ㅠㅠ

그런데 누굴 닮아서 독할까요? 어째 심증이 어머님이 아닌 다른 곳으로...
빠른 완쾌 바랍니다.

머큐리 2011-05-17 21:13   좋아요 0 | URL
그 아드님이 고생은 커녕 벌써 바깥으로 나돌아다니다가 엄마한테 무진장 혼났답니다... 고생은 커녕 학교도 안가고 휴가를 즐기는 분위기에요..흠

비로그인 2011-05-19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아드님이 다친건 좀 걱정스러운데 마지막이 좀 재밌어서 웃음이 나기도 합니다. 진짜 요즘 일교차가 심한지 저도 감기기운이 며칠째 계속 붙어 다니고 있는데요.

환절기, 몸 건강히 잘 지내시길 빌겠습니다~

머큐리 2011-05-20 18:18   좋아요 0 | URL
저런... 감기기운 잘 다스리시고 건강하셔야죠..

그런데..감수성이 풍부한 바람결님이 아프시면 더 멋진 글이 나올것 같기도 해서 은근 기대가....^^;

라주미힌 2011-05-19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머큐리님 닮아서 인거 같아용 ㅠㅠ;;; 대단합니다~!! 드릴과 뼈.. 으스스

머큐리 2011-05-20 18:19   좋아요 0 | URL
라님...이런걸 배신..이라고 하는 거에요..ㅋㅋ

pjy 2011-05-19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남동생은 어릴때 숨바꼭질 비슷한 놀이를 하다가 급한마음과 따로노는 몸때문에 전봇대에 손바닥대신 안면으로 터치를 했었습니다~ 앞니를 수습하는데 엄마가 참 기막혀했었습니다~ 꼼꼼한척 하면서 덜렁대는 것이 아빠랑 판박이랍니다~ 그 뒤에도 일련의 사건들을 생각해보면 엄마말씀이 정답입니다^^

우연치않게 뒷짐지고 있는 모습을 멀리서 찍은 사진이 있는데 아빠랑 남동생이랑 도플갱어처럼 닮았습니다!
아드님은 머큐리님을 닮아서 순하게 생긴게? 분명합니다ㅋㅋ

머큐리 2011-05-20 18:20   좋아요 0 | URL
생긴건 분명...엄마쪽입니다...저는 한번도 순하게 생겼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어요...ㅠㅠ
놀다가 '이'를 부러뜨린건 이미 둘째놈이 보여줬답니다..ㅎㅎ

순오기 2011-05-19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죄없는 담벼락을 쳤다니...빠른 쾌유를 빕니다.
누굴 닮았겠어요? 속일 수없는 유전자 영향인걸요~~~^^

머큐리 2011-05-20 18:20   좋아요 0 | URL
누님..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ㅎㅎ

어딜 피해가겠어요..ㅋ
 

아이러니하게도.... 군사정권 종식 후 가장 안보에 투철하고 철두철미한 정권 하에서 북한이야 말로 만능이라는 현실이 전개되고 있다. 이 정도면 정말 북한은 초 강대국이며 미국과 견주어도 될 막강한 나라가 아닌가? 

더구나 최 첨단 과학기술을 자랑하는 상대라 더 껄끄럽기까지 하다. 우선 IT강국 대한민국의 컴퓨터를 모조리 좀비로 만들어 버리면서 사이버계의 911테러에 버금가는 디도스 공격을 감행하더니 급기야 농협 전산을 엉망으로 만들어 이 땅의 금융시스템을 한순간에 초토화 시킬 수 있는 능력을 과시했다.  
군사적으로는 준전시상태인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하에서 철통같은 보호막을 뚫고 천안함을 침몰시키는 막강한 해군력을 과시했다. 이 사건으로 군사력이 형편없다는 세간의 평가를 불식시키고 언제 어디서든 맘만 먹으면 전쟁을 수행할 능력이 있음을 만방에 알린 것이다. 거기에 아직도 핵을 가지고 미국과 실랑이를 벌이는 중이다.  

이런 막강한 군사력과 작전능력은 어디서 왔을까? 이미 30여년전 광주에 600명의 특수군인을 투입해 이 땅의 내분을 조장했다는 주장을 보면... 그 능력의 끝은 어딘지 가늠할 수 조차 없다. 그리고 어찌된건지 극우꼴통들이 정권을 잡는 순간 북한의 작전 능력은 극대화되는 현상이 목격된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건가....? 

4대강 개발 반대를 하면 좌빨이 되는 세상에서 이제 4대강 사고가 터지는 모든 곳에는 북한의 실질적 테러를 의심해 봐야 하는 지경이 되었다. 지금 식수난으로 고생하고 있는 구미, 칠곡의 주민들은 북한의 테러가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서민을 위한 정권이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주민들을 괴롭힐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건 다 북한의 농간으로 이루어진 일이다.  

자... 한나라당이 선거에서 진 것도, 독일에서 시위하는 교민들을 막아선 것도 모두다 북한 탓으로 돌리면 된다. 북한은 이 정권에게 만능 도피처이고 이 정권의 유일한 변명거리이다. 그리고 그런 변명을 앞으로 계속 들어야 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미 식상한 도피처이고 식상한 변명거리다. 그럼에도 끊임없이 변주되고 확산된다. 이러니 남북이 화해할 방법이 있는지... 아니 화해할 의사나 가지는지 의심스럽다.  

역사적 진실마저 가리면서 5월의 광주를 모독하는 자들... 이런 자들이 대낮에 활개치고 다니는 이 세상은 역시 잘못된 세상이다. 빨리 바꿔야 될 세상이다. 그리고 역사를 왜곡하기 위해 뉴라이트의 모든 활동에 대해 철저한 대응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아니면 미래는 어쩌면 지금보다 더 참혹하게 변할 지도 모르겠다.  

북한 특수부대의 침입을 모르는 무능한 군사정부지만 지 국민들을 살해한 죄를 저지르지 않은 부도덕한 정권은 아니었다고.... 역사책에 씌여진다면...그건 결국 누구 책임일까....정말 끔찍하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무해한모리군 2011-05-13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7년 영화화가 무산되었다는 기사를 보고 오늘 아침 착찹하네요.

머큐리 2011-05-13 16:11   좋아요 0 | URL
그런일이 있었군요.. 휘님하고 데이트 좀 해야 하는데...

Mephistopheles 2011-05-16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도 터미널에서 일어난 폭발사고 역시 북의 소행이겠죠? ㅋㅋ
4대강 보가 터져 구미 지역과 영산강 일대 단수 역시 북괴 공작원의 소행일꺼고요..
KTX가 문제를 일으키는 것 역시 북의 소행.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상태가 심각한 것 역시 북에서 만든 뽀로로에 숨어있는 영상매체를 이용한 정신공격이 문제일테고요...물가 오르는 것 역시 북의 소행, 일본의 지진 역시 북한의 땅굴이 일본열도의 마그마층을 건드려서 일꺼고..

이러다 통일이라도 되면 어쩐데요. 그땐 중국 소행이라고 할까요? ㅋㅋ

머큐리 2011-05-13 16:22   좋아요 0 | URL
빨리 정권 바꿔서 이 모든 의혹들을 싸그리 해명해야 할 것 같아요.. 정말 북한의 능력이 어느정도인지 검증해 봐야 겠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