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ne #1  10월의 마지막 밤에 나는...  

 

어제, 인터넷 접속을 하면서 유명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잊혀진 계절' 이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는 것을 봤다.   

좀 웃긴(?) 사실이지만 나는 이 노래를 잘 안다.   

참고로 이 노래는 내가 태어나기 6년 전에 나온 걸로 알고 있다.  부모님, 특히 어머니가 7080 노래를 듣는 것을 좋아하셔서 어렸을 때부터 내가 태어나기 전에 나온 가요를 섭렵하게(?) 되었다.   

이용의 '잊혀진 계절'은 가사 내용대로 가을, 특히 10월의 마지막 날이 되면 떠올리게 되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노래이다.   애상적인 가사와 멜로디에 걸맞은 가을만 되면 유독 이 노래를 찾는 사람들이 많지만 가을이 아니더라도 종종 이 노래를 신청하기도 한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잊혀진 계절'의 가사처럼 젊은 날의 추억을 떠올리기에 딱 맞은 노래인 것이다.  

  

비록 가사 내용처럼 10월의 마지막 밤에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야만 하는 슬픈 일은 아니었지만...  어제 같은 경우에는 내 인생에서 절대로 잊혀질 수 없는 '10월의 마지막 밤'으로 기억되었다.  

 

  

 Scene #2  야심차게 준비한 발표 수업, 그러나... 

 

지난 주에 중간고사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토론 수업 준비 때문에 제대로 쉴 여유가 없었다.  물론 시험 마지막 날에 모든 시험을 다 치뤄진 후에 친구들과 함깨 시원한 맥주와 치킨으로 그동안의 시험 준비에 대한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했지만..  기쁨의 여유를 즐기기에는 2학기 일정은 너무나 촉박했다.  

지난 주말에는 이번 주 월요일, 즉 10월의 마지막 날인 어제 진행된 수업과 관련한 프리젠테이션 발표 때문에 장기간 시험공부로 인해 지친 두뇌의 가동을 멈출 수가 없었다.    

중간고사가 시작하기 일주일 전에 시험을 치는 학생들을 위해서 독서실을 24시간 개방한다.  그 때부터 시작해서 시험 마지막 날까지 공부하느라 잠을 제대로 잔 날이 없었다.   

시험치기 전부터 미리 틈틈이 복습을 해놓았다면 굳이 잠을 안 자면서 공부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복습을 제대로 안 해놓으면 수많은 시험 범위 내용을 단기간에 학습하기에는 너무 버겁다.  특히 2학기는 1학기보다는 학사일정이 짧은 편이라 시험범위는 1학기 때보다 적지만 단기간 벼락치기 공부하기에는 힘들다.  내 친구중에는 시험을 치기 3일 전부터 이제서야 공부를 하는 녀석도 있는데..    좋은 성적 받을리가 없다. 

 

그러나 나 같은 경우는 공부하지 못한 분량을 잠을 미뤄면서까지 끝내야 하는 성격이다.   

앞에서도 단기간동안 잠을 안 자면서 공부를 한다는 것은 좋지 않는 공부 습관이라고 했지만, 다행이 내가 머리가 좋아서(?) 그런지...  ^^;;      대체적으로 성적이 잘 나오는 편이다.  그렇게 공부해서 제일 못 나온 성적이 B+ 정도...       

그냥 머리가 좋다기보다는 단기간 안에 시험에 나올만한 핵심내용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나만의 학습방식이 있어서 좋은 성적이 나오는거 같다.

 

어쨌든, 주말이었던 이틀만에 먼저 발표해야 할 내용을 조사, 정리하고 난 뒤에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완성하였다.   지난 달에 수업 발표를 해 본 적이 있어서 자신감이 100% 충만했다.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준비를 한 덕분에 수업 당일날에 굳이 준비를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여유가 있었다.  

내가 먼저 발표 준비가 100% 완료되었기에 먼저 발표를 하게 되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   

교수님이 사용하시는 컴퓨터에는 내가 준비한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사용할 수 없었던 것이다.  지난 달 수업 때는 프리젠테이션에 에러가 없었는데,,,  주말 내내 수많은 효과를 넣으면서까지 프리젠테이션을 야심차게 준비했었는데..     

교수님 컴퓨터에는 내가 준비한 프리젠테이션 자표에는 화려한 사진이 곁들어진 바탕화면마저 없는,,,   완전 텍스트만 남아 있는 '하다 만 듯한' 허접한 프리젠테이션 자료가 되고 말았다.

일반적으로 파워포인트 기능이 작동되지 않으면 당황스럽기 마련인데..   그 날은 당황스럽기보다는 너무나 어이가 없고 적잖이 화가 나기도 했다.     주말동안 제대로 쉬지 못하면서 열심히 준비했는데.. 프리젠테이션 때문에 나의 능력을 100%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것도 아쉬웠다.   

 

프리젠테이션으로 인한 불만 탓일까...? 

나 다음으로 발표한 사람들이 내가 준비한 내용을 조금씩 모방한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무래도 내가 먼저 발표를 했으며 발표하기 전에 수업 홈페이지에 발표 자료를 먼저 게시했으니 충분히 도용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다음 발표자를 위해서 최대한 핵심내용을 중심으로 5~6분 정도 발표를 했는데 나의 선의적인 의도 덕분에 내 다음에 시작한 발표자들은 15~20분 정도 자신들이 준비한 내용들을 마음껏 설명하였다.     

이 수업을 계기로 발표를 먼저 하는 것도 좋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발표 당일날에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교훈을 얻게 되었다.   

  

 

하지만,  나는....

  

 

 

 Scene #3  수업시간 몰래 야구 중계 보기 

 

발표 수업에 대한 불만을 달래기 위해서 수업 시간 내내 몰래 스마트폰으로 야구 중계를 봤다. ^^;;   

어제가 한국시리즈 5차전 삼성 대 SK 경기가 있었다.  그 경기에서 삼성이 우승하게 되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일전이었다.   

어제는 야간 수업이 두 과목이다.  프리젠테이션 발표가 있었던 '한국정부론' 수업이 끝나고 난 뒤에 바로 '인사행정론' 수업으로 이어져 있다.   수업이 쭉 이어져 있다보니 학교 시간표 상에는 쉬는 시간이 단 5분뿐이다.   

당연히 그 날은 수업보다는 야구 중계에 관심을 쏟을 수 밖에 없었다.   

특히나 점수는 1:0,   삼성이 한 점차로 앞선 상태에서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5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다가 3위의 성적으로 대망의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온 승승장구의 SK라서 경기의 분위기기 한순간에 뒤집을 수 있는... 그야말로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경기였다.   

 

 

하지만 막강 불펜진의 호투로 한 점차로 5차전을 삼성이 이김으로 써 올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는 삼성 라이온즈가 5년 만에 우승하게 되었다.   그것도 10월의 마지막 밤에...

삼성이 우승하는 장면을 보니 전에 있었던 안 좋은 일들을 잊을 수가 있었다.  만약에 5차전에서 역전패당했으면 2011년 10월의 마지막 밤은 좋지 않은 일들만 기억되는 날로 남게 되었을 것이다.  

 

 

 

오랜만에 서재에 들어와서 글을 남겨보는데 깨알같은(?) 책 소개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집에서 프리젠테이션을 만들 때 사용하는 파워포인트 프로그램의 버전이 2007이다.   

이번 학기만 해도 해야 될 프리젠테이션 발표 수업이...  3번이나 있다.  -_-;;

좀 더 멋진 프리젠테이션을 완성하기 위해서 시간 날 때마다 파워포인트 기능을 배우려고 한다.    독학이라서 어느 교재가 좋은지는 잘 모르지만,,   백과사전 형식으로 된 책으로 공부하기에는 분량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백과사전'이니깐 일단 이 책을 구입하고.. 

 

이외에도 프리젠테이션 기능을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는 컴퓨터 관련 교재를 알려주신다면 고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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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1-11-01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애늙이 같이 그런 노래를...!
하긴 10월의 마지막을 기리는데 아직 그 노래에 필적할만한
노래는 없지.
요즘 젊은애들 노래는 낭만이 없어서 말야.
요즘 같이 야구가 뜨겁기는 80년대 이후 처음인 것 같아.
나 같은 문외한도 야구는 알고 싶더라.
특히 9회말까지 가 보지 않고는 모른다는 말이 왤케 유혹적으로 들리던지.

비록 수업은 그렇게 됐어도 야심이 있다는 게 어디야?
그런데 또 뭐야, 수업시간에 야구를 보다닛!
나 때는 결코 있을 수 없는...거의 반역이라고 봐야지.ㅋㅋ

cyrus 2011-11-07 14:26   좋아요 0 | URL
맞아요, 젋음에는 낭만이 있어야 하죠 ^^
그리고 가끔 대학 생활에 한두번쯤은(?) 비뚤어진 생활도 필요해요ㅋㅋ

아이리시스 2011-11-01 1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이건 자랑질(?)로 시작해서 야구 그리고 책으로 끝나는 페이퍼군요!
행정학이 벼락치기로 된다니, 나도 막 힘이 나는중.ㅋㅋㅋ
근데 저는 공부하다가 잘 시간 되면 언제나 자기 때문에, 푸하하.
스텔라님이 요즘 젊은애들이라고 하시면........................ㅜㅜ

stella.K 2011-11-01 19:49   좋아요 0 | URL
ㅎㅎ 그대는 나를 너무 젊은 사람으로 보는 경향이 있어요. 에헴~ㅋㅋ

cyrus 2011-11-07 14:27   좋아요 0 | URL
아니에요, 공무원 시험 같은 경우에는 절대로 벼락치기 성공 못해요^^;;
학교 시험은 머리만 좋다면 벼락치기는 어느 정도 가능하기는 해요.

잘잘라 2011-11-02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흐흐흐흐흣 그저 한참 웃고 갑니다.

혹시 이 노래도 아시려나요?

♪젊은 그대 잠깨어 오라아하~
아- 아- 태양같이 젊은 그대
젊은 그으대에~

cyrus 2011-11-07 14:28   좋아요 0 | URL
김수철의 젋은 그대 아니에요? 지금도 대학가 내 응원가로
많이 불리우고 있어요 ^^

노이에자이트 2011-11-07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유~ 김수철 이 용이라니~ 아마 이런 분들은 티아라 씨스타 시크릿 레인보우 멤버 이름은 모를 걸요~

cyrus 2011-11-08 15:00   좋아요 0 | UR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