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 .   였 .    다  , , , ,  

최근에 읽은 책들 중에서 최악 , , , 이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어정쩡하고, , ,   

그냥 ' 속 빈 강정 ' 같은  책이 될지도 모르겠다. 저자의 명성만 믿고 동네 도서관 희망도서로 신청하여 읽게 되었는데,  (실제로 구입할 생각은 없었지만) 구입했으면 큰일날뻔 했다. 

  

 

 

  

 

 

 

 

 

몇년 전에 ' 마이클 폴란 ' 이라는 이름을 국내에 알리게 된 <욕망의 식물학><잡식동물의 딜레마>를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최근에 나온 그의 신작에 큰 기대를 걸었다. 무엇보다도, 이번 신작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 음식 ' 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안 읽을 수가 없었다.  

그 .     런 .     데 , , , ,  

희망도서 신청 이후에 어느 알라디너의 40자평을 확인하게 되었는데, 역시 마이클 폴란이 쓴 책인 <마이클 폴란의 행복한 밥상>의 내용이란 중복되게 많다는 내용이었다.   

짧막한 40자평이었지만 그 때부터 불길함의 징조가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아직, <마이클 폴란의 행복한 밥상>을 읽어보지 못했지만)

거기에다가 책 페이지는 250페이지도 채 안 되었다.  얇은 분량의 책이라서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이지만, 이전에 발간된 그의 책들을 생각하면 논픽션 상을 받을 정도로 저명한 저자와는 어울리지 않았다.   

결국, 설마했던 생각이 현실로 들어나게 되었다. 도서관 사서로부터 이 책을 받는 순간, 당혹스러웠다.  생각보다 얇았기 때문이었다.   

그래 , , ,  얇은 분량은 일단 만족한다. 금방 읽을 수 있으니까.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책 내용의 수준이다.   

아 , , , ,   

마이클 폴란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 , ,   다음에는 이런 책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책에 소개된 이야기들은 대부분 TV나 언론에서 소개된 기본적인 건강 상식들이다. 그리고, 건강 음식에 대해서 열혈 독학 중이신 울 어머니로부터 귀 따갑게 들었던 내용들도 많았다.  

그냥 책을 덮고 싶었지만, 얇은 분량이라서 봐줬다. 이런 책 대충 읽는데 30분 걸리니까.  그리고, 이런 책 한 권 만드는데 저자는 방대한 자료들을 찾고 정리하는라 고생이 많았을 것이다.    

자료를 찾느라 고생한 저자에게 박수 , , ,   는 못 치겠고, , ,  그냥 끝까지 읽어줘야겠다. 

 

  

이 책은 건강하게 먹는 음식 상식과 식습관을 ' 푸드 룰(Food Rules) ' 이라는 단어로 총 64가지 의내용이 소개되고 있다.  그런데, 이름만 ' 룰 ' 이지 그렇게 거창하고 복잡한 것은 아니다.  건강 관련 책들에서 볼 수 있는 기본적인 내용이며 어떤 내용은 우리나라 문화상 안 맞는 것도 있다.   그냥, 음식과 식습관에 관한 ' 격언 ' 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그 중에서 내가 생각하기에 중요하더거나 인상 깊은 내용들을 골라서 정리해봤다.  

 

Food Rules 4   고과당 옥수수 시럽이 함유된 식품은 피한다. 

Food Rules 5   가장 많이 첨가되어 있는 세 가지 성분 중 당분(혹은 감미료)이  

                       함유된 음식은 피한다.  

Food Rules 8   건강 기능 표시가 되어 있는 식품은 피한다.  

Food Rules 9   이름에 ' 저칼로리 ' 라든가 ' 저지방' , ' 무지방' 이라는 

                       신조어가 따라붙는 식품은 피한다.  

 -> 이 내용은 당연한 진리이지만, 여전히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Food Rules 19  공장에서 만든 음식은 먹지 않는다.  

 -> 식품 공장 내부의 비위생적 환경에 관한 폭로 뉴스가 한 번쯤 나오게 되면  

     공장에서 만든 음식의 상태가 어느 수준인지는 안 봐도 뻔하다.  

  

Food Rules 21  모든 언어권에서 같은 이름으로 불리는 것은 음식이 아니다.  

                      가령 빅맥, 치토스, 프링글스 같은 것들 말이다.  

 -> 헉 , , , !!!    이 구절 보는 순간, 마음이 찔렸다.   

      프링글스 와일드 무척 좋아하는디 , , , -_-;; 

  

Food Rules 22  대체로 식물을, 특히 잎을 먹는다. 

-> 여기서, ' 대체로 ' 라는 말. 강조!     

    이 말은 즉슨, 식물만 무조건 먹으라는 뜻이 아니다. 

  

Food Rules 26 시금치 물을 마신다. 

-> 처음 알게 된 사실.  그런데 울 어머니는 이미 알고 계셨다니 , , ,  

    시금치 삶아놓은 물을 그냥 버리지 않고, 국 끓일 때 사용하신단다.  

  

Food Rules 30  건강한 땅에서 잘 자란 음식을 먹는다.   

 

Food Rules 35  자연 상태에서 얻을 수 있는 달콤한 음식을 먹는다.  

-> 딸기, 사과, 포도 같은 과일의 과즙에도 당분이 포함되어 있다.  

    다만, 과일도 너무 많이 먹어도 당분 과다 섭취가 될 수 있으니  

    아무리 많이 먹어도 소용 없다.  

      

Food Rules 36  우유 색깔을 변하게 하는 시리얼로 아침 식사를 하지 않는다. 

-> 시리얼은 엄연히 가공식품이다.  그리고, 설탕이 덜 들어간 시리얼도 시중에 팔고  

 있는데 (ex. ' 라이트 슈거 ' 라는 단어가 들어있는 시리얼 제품)  속지 말 것. 

 직접 먹어봤는데 , , ,   일반 시리얼이랑 별 차이 없다.  

 그냥 먹어도 달짝지근하며 시리얼 봉지 밑에는 설탕가루가 남아 있다.  

 결국,  시리얼을 먹는다는 것은 설탕덩어리를 먹는 거나 똑같다.  

  

Food Rules 46  배부르기 전에 수저를 놓는다.  

-> 자명한 진리이지만, 이를 제대로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 , , ?   -_-;; 

  

Food Rules 49  천천히 먹는다. 

-> 이것 역시 단순하면서도 중요한 진리이지만,  

    실제 식생활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잘 안 지켜지는 습관이다.  

    밥 한 숟갈에 10번 넘게 천천히 꼭꼭 씹어먹으면 좋다.  

    대충 씹지 않고 빨리 먹으면, 먹고난 뒤에도 포만감이 금방 사라진다. 

    하지만, 천천히 먹으면 포만감이 오랫동안 유지된다.   

    이 습관 역시 경험해봐서 잘 안다. 

  

 

Food Rules 50  ' 처음 한 입이 진수성찬 '  

-> 에이 , , ,    이건 좀 아니다.  Rules 46번이랑 비슷하다.  

    마이클 폴란은 음식을 처음 한 입을 먹을 때 가장 맛있고 그 다음부터는 만족감이 

    줄어든다고 생각하는데, , ,    

    글쎄다.   나는 숟가락 한 번 들면 계속 먹고 싶어지는데 , , , ㅠ_ㅠ   

  

 

Food Rules 54  아침은 왕처럼, 점심은 왕자처럼, 저녁은 거치처럼 먹는다. 

-> 나는 아침은 거지처럼, 점심은 왕자처럼, 저녁은 왕처럼 먹는데 , , ,   

    특히, 저녁에는 ' 야식 ' 이라는 왕 중의 왕이 기다리고 있다. ^^;;

    폴란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아침에는 배가 덜 고프기 때문에 많은 양의 식사를 하면  

    결과적으로 전체 칼로리 섭취를 줄일 수 있다고 하는데 , , ,  

    아침식사는 꼭 먹어라는 진리는 유명하지만,  굳이 아침에만  

    많이 먹을 필요가 있을까?  영양학을 전공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_-;; 

  

Food Rules 61  밥그릇을 깨끗이 비우지 않는다. 

-> 어느 나라인지 모르겠지만 (중국 혹은 아시아권 나라로 추정된다)  

    만약에 집 주인이 손님에게 식사를 대접하면, 손님은 무조건 음식을 남겨야 하는 것이 

    주인에 대한 예의라고 한다. 음식을 다 먹으면 집 주인의 대접과 식사가 형편이 없어서 

    얼른 나오고 싶다는 행동이라나 뭐라나 , , , ?  

    폴란은 밥그릇을 비우지 않는 것이 음식 섭취에 대한 욕구를 자제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Food Rules 64  모든 법칙을 어긴다. 

->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진리이면서도 , , ,   최고의 반전.  

    결국에는 이런 좋은 습관대로 무조건 지키면서 먹고 산다면 , 삶이 피곤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하긴 , , ,  무조건 좋은 음식 먹는다고 100살까지 사는 것도 아니다. 

    이 법칙은 울 어머니에게 꼭 강조하고 싶은 말이다. ^^;;  

     

 

* 총평  

 마이클 폴란을 좋아하는 독자들을 모르겠지만,  

 저자의 명성만 믿은채 무턱대고 구입하지 마시길 , , ,  

 하지만, 이 책에 소개된 내용들은 한번쯤은 곱씹어봐도 좋다.  

 이런 내용들, 책 100권을 봐도, 건강 프로그램 100번 봐도  

 생활하는데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거나,  

 여전히 잘못 알고 있는 식습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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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1-01-19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이런 책이 워낙에 많이 나와서 말이죠.
전 삼시세끼 똑같아요. 평민의 밥상.ㅋ
욕망하는 식물은 사 놓고 아직 못 읽고 있네요. 못 살아...ㅠ

cyrus 2011-01-19 15:43   좋아요 0 | URL
어느새 댓글을 남기셨네요^^;;
며칠전에 스텔라님의 <식품주식회사> 리뷰를 보면서
<푸드 룰>도 그런 비슷한 맥락의 내용인줄 알았는데,,
약간은 달랐어 당황했어요 ㅎㅎ;;

잘잘라 2011-01-19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에는 이빨이 없다,는 말이 생각나요.
그러니까 많이 씹어먹으라는 얘긴데, 이거 실천하다가 현장에서 왕따됐어요. ㅜㅜ
밥을 너무 오래 먹는다고 나하고 밥먹으러 가기 싫데요. ㅜㅜ
성질만 급한 인간들!!! 흥! ㅋㅋㅋ

cyrus 2011-01-19 20:47   좋아요 0 | URL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밥 빨리 먹는 습관을 쉽게 못
버리더라구요. 제 동생은 저보다 밥 빨리 먹는데 고치고 싶어도
잘 안된다하더라구요.^^;;

2011-01-19 18: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9 2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9 2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9 2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1-01-19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간 cyrus님이 읽고 좋게 느끼신 책만 봐왔는데,, 이렇게 좋지 않은 평의 책도 있는거군요 ^^

cyrus 2011-01-20 12:49   좋아요 0 | URL
전 아직 좋은 책, 나쁜 책 고르는 안목이 많이 부족하답니다. ^^;;

2011-01-20 2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21 0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이리시스 2011-01-21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랑 표지는 완전 동하는데, <푸드 룰>이 별로란 말이죠.
저는 빨리 먹는 편도 아니지만 간혹 더 천천히 먹고 싶어요.
그러면 서서히 배가 불러서 조금만 먹을 수 있거든요.ㅋ

cyrus 2011-01-21 23:18   좋아요 0 | URL
저에게는 기대만큼 실망이 컸던 책이었어요..
생각보다 얇은 분량에도 판형도 작았구요.
정말 천천히 먹는게 오히려 건강에 좋답니다^^

herenow 2011-01-24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마이클 폴란의 다른 책을 보셨다면 '미리보기'라도 해보지 그러셨어요.
그동안 저자가 강조해왔던 내용들의 '요약 정리본' 같은 책이니 말입니다.

책의 부피 대비 가격을 생각하면 '낚였다'는 표현도 이해가 됩니다만 (^ ^;)
다른 분의 서평에도 나와있듯이 '먹거리의 핵심'을 다루는 본문 내용만큼은
'낚였다'는 표현으로 자칫하면 싸구려 취급 될 정도로 (이런 의미는 아니셨겠죠;)
부실하거나 날림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거든요.

그의 다른 책처럼 '왜 그런지'를 구구절절 사례로 들어 설명하지 않고
간단하게 핵심 법칙(rule)만을 적은 것이 어쩌면 장점이자 단점이라고나 할까요..
(핵심만 간략해서 좋은데, 책의 덩치가 작으니 책값이 비싸게 느껴진다는 점 ㅎㅎ;)

이 페이퍼를 보고 <푸드룰>의 내용이 부실하다고 생각해 아예 안보실 분이 계실까봐
조금 염려되는 마음에, 실례지만 사족을 달아 보았습니다. ^ㅅ^;;;
(cyrus님, 기분나빠 하시지 않으셨으면.. 불편하심 삭제할께요 ㅠ.ㅠ)

최소한 서점에서 들춰보고 내용 참고할 가치는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다 아는 것 같아도 결국 안하고 사는 것이 우리네 문제니까요. ^ ^;


cyrus 2011-01-24 15:10   좋아요 0 | URL
아니에요, 좋은 충언을 해주셔서 오히려 감사합니다. ^^
국내에 마이클 폴란의 책이 몇 권 나온걸로 알고 있는데,,
그나마 읽은 책이 <욕망의 식물학><잡식동물의 딜레마> 뿐이에요.
게다가 그 두 책은 몇 년 전에 읽었기도 했구요.
그래서 제가 미리보기를 하지 못한 게 잘못한 거 같아요.
히얼나우님의 댓글을 보면서 평소에 관심 있는 저자가 신작이 나오게 되면, 이전에 나온 책들도 다시 한 번 보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까도 스텔라님의 서재의 페이퍼에도 봤지만,, 책은 여러 번 반복해서
읽는게 중요한 거 같아요.
히얼나우님이 지적하신 의도를 제가 제대로 이해했는지 모르겠네요.^^:;
엉뚱한 답글이었다면 저의 무지탓이니 용서해주세요 ^^;;
하지만 댓글 보면서 저 스스로 저의 독서에 대해서 반성할 수 있었어요, 앞으로도 뼈 있는 충언,, 부탁드려요 ^^


2011-01-24 23: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24 23: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24 2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herenow 2011-01-26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고] cyrus님의 아이디는
"<말하는 백과사전 시루스 박사>에서 따온 것"이라고 하시네요. ^ ^;
저만 알고 있기가 아까워 여기에 살짝 밝힙니다. (정확한 발음이 궁금했어요 ㅋ)
사이러스, 시루스, 키루스, 시스루 등등 각자 꼴.. 아니 형편대로 부르셨던 분들은
살짝 참고해 주세요. 물론, 본인은 크게 신경 안쓴다고 하시지만요. ㅋㅋ;
(맞죠, 시루스cyrus님? ^^)


cyrus 2011-01-26 14:06   좋아요 0 | URL
ㅎㅎ 시간이 되면 따로 페이퍼로 작성해야겠는데요 ^^
닉네임의 유래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