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흥분을 잘한다. 몹시 잘한다. 혼자 흥분하고 혼자 삭히곤 하는 일이 내게는 매우 자주 일어난다. 당연히 혼자 신경질도 냈다가 혼자 웃기도 했다가 한다. 같이 일하는 동료에게 심지어 똘끼있다는 말까지 들어봤다. 혼자 욕하다가 혼자 노래부른다고. 

그래서 이 문장을 책에서 만났을 때 자지러지게 좋았다. 별 것 아닌 문장에 밑줄을 그었다. 내 책인데, 어디다 밑줄 긋든 내 맘이니까. 

아니었어. 나는 그저 착각했을 뿐이고, 도시는 나에게 조금도 관심이 없는 거였어. 너무 신경질이 나서 더 이상 쓸수가 없어.(p.391)

 아, 정말 미치겠다. 이 책의 줄리엣은 혼자 편지쓰다가,  혼자 착각하고,  혼자 신경질이 나고,  혼자 쓸 수가 없단다. 그녀의 신경질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아, 얼마나 신경질이 나면 너무 신경질이 나서 더 이상 쓸 수가 없어, 라고 쓸까. 예쁘기도 하지. 

 

그리고 이름.  

나는 내가 좋아했던 사람에 대해 얼마든지 이야기할 수 있지만 이야기를 듣는 누군가가 그 사람의 이름이 뭐냐고 물으면 말하기를 꺼려한다. 글쎄, 사실 왜 꺼려지는 건지는 모르겠다. 나는 그저 그 이름을 말하고 싶지 않다. 그 이름은 입밖에 내어져 다른이의 귀에 닿는 순간, 내가 주려는 의미와 그쪽이 받아들이는 의미가 같지 않음을 알기 때문일까. 아니면 좋아하는 누군가의 이름은 그저 비밀로 삼고 싶기 때문일까.  

 

그러니 이 책에서 이런 문장을 만났을 때 내가 어떻게 밑줄을 긋지 않고 넘어갈 수 있단 말인가,  

도.대.체. 어.떻.게!! 

 

 

「내가 그에게서 간직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 바로 그거야. 내 마음속으로 말이야. 말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날 위해서 이름만은 안 돼. 그걸 말할 수는 없어......」(p.86)

 아 씨- 너무 좋잖아! 이 책을 읽은지 꽤 오래됐는데, 이 문장은 언제나 내 마음에 있다. 

 

 

나와 같은 면을 발견했을 때도 자지러지게 좋지만, 아, 유머가 가득할 때, 나를 키득거리며 웃게할 때, 그때만큼 좋은 순간이 또 있을까!! 

나의 동급생 '사토 아기날드 다케시'는 일본 사람과 필리핀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인데, 필리핀 사람인 엄마 쪽에 스페인 사람과 화교의 피가 섞여 있어 4개국분의 DNA를 지닌 슈퍼 하이브리드 종으로 태어났다. 몇 가지 품종을 섞은 쌀이 찰기가 있고 맛있는 것처럼 아기도 생명력이 강하고 아름다웠다. 그런 데다 고추도 컸다.(p.95)

아, 나는 정말 이 책이 재미있어서 좋은거다. 절대로, 절대로  다케시가 슈퍼 하이브리드 종으로 태어났기 때문이 아니다. 정말이다.  

 

위의 책들에서 저런 문장들을 발견하고 자지러지게 좋았다면, 이 책을 읽을때는 내내 좋았다. 사실 '자지러지게 좋다'는 표현이 적합하지는 않은 것 같은데, 제길, 뭐라 마땅히 표현할 말이 없다. 

 

 

 

 

세상에서 어떤 단편집이 제일 좋으니, 하고 누가 물어보면 나는 "새들은 페루에서 죽다요!" 라고 답할것이다.  

 

하나의 책을 읽고 느끼는 건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그걸 잘 알고 있다고는 해도,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어떤 책에 대해서만큼은 그 누구도 나쁘게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 될 때가 있다. 나는 그런책을 몇개 정해놓고 그 책을 좋아하느냐 아니냐로 그 사람에 대한 애정도에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매기곤 한다. 얼마전에도 호감을 품었던 한 사람이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를 읽고 '시간 때우기에 좋은 책'이라고 말하는 바로 그 순간, 나는 그에게 가졌던 호감을 거둬들였다. 물론, 내가 호감을 가진것도, 그리고 그 호감을 다시 거두어 들인것도 상대방은 전.혀. 알지 못한다. 그러니까 지금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만약 내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사람이 "새들은 페루에서 죽다 정말 너무 좋지 않나요?" 라고 말한다면, 나는 그에게 애정을 더 줄 수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만약 이미 좋아하고 있는 사람이 "새들은 페루에서 죽다 너무 좋아."라고 말한다면, 나는 그에게 조금 더 찐한 애정을 줄 수 있다는 말이다.  

이 책을 펼치고 다시 이 책을 덮을 때까지, 그 동안은 내내 '자지러지게 좋았던 순간'이었다. 나는 이 책을 사랑한다. 눈물 날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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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9-09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은 정말 지름신 강림 뻬빠 전문이에요.
자지러지게 좋았다! 그 감정을 느끼려면 다 읽어봐야 하잖아요.
하지만 하나는 알아요~~ 줄리엣의 도시에 대한 감정은.^^

다락방 2009-09-10 08:58   좋아요 0 | URL
네, 순오기님. 순오기님도 건지 아일랜드 무척 재미있게 읽으셨죠.
그리고 제가 지름신과 좀 친해요. 후훗 :)

무스탕 2009-09-10 09:43   좋아요 0 | URL
지름신과 좀 친한게 아니고 지름신이 다락방님 이름으로 알라딘에 기거하는거 같아요.

=3=3=3=3=3

다락방 2009-09-10 12:34   좋아요 0 | URL
아, 그럼 저는 지름신의 또다른 모습? 그래도 신은 신이네요 ㅎㅎ 여신 ㅎㅎ

... 2009-09-09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름에 대한 이야기- 동감 !00%
저 부분에 저도 밑줄 긋기 위해서 (아니, 형광펜으로 박박 그어버릴 테다!) 다락방님께 땡스투 드리고 거미여인의 키스를 장바구니에 집어넣어야 할 것 같아요...

다락방 2009-09-10 08:59   좋아요 0 | URL
하하, 브론테님. 백프로라는 거에요, 빵프로라는 거에요? 하하하핫. 백프로 치려다가 오타난 것 같아요.

거미 여인의 키스는 저 부분에도 밑줄을 그었지만, 영화 캣피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때도 으윽, 완전 좋았어요. 아, 나 이거 알어 알어, 나 이영화 봤단 말이야, 이러면서 어찌나 흥분을 했었는지!! 브론테님도 정말 좋아하실거에요, 정말!!

라로 2009-09-10 0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들은 페루에서 죽다 정말 너무 좋지 않나요?(이미 좋아하고 있는 사람이길 바라지만 소심함으로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사람이라 가정한,,,,,아 소심한 나비..)

다락방 2009-09-10 09:00   좋아요 0 | URL
nabee님.
제 앞에서는 소심하지 않으셔도 되요. nabee님은 이미 좋아하고 있는 사람이에요. 훗 :)

Forgettable. 2009-09-10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거미여인의 키스는 정말 소장가치 200퍼센트죠. 너무 좋아요 ㅠㅠ 저도 이 책 읽는 내내 흥분해서 숨을 몇번이나 내쉬었지요. ㅠ

다락방 2009-09-10 09:01   좋아요 0 | URL
「넌 거미여인이야. 네 거미줄에 남자를 옭아매는......」(p.344)

아, 정말 좋지요? 전 심지어 저자의 이름까지 마음에 들더라구요. 마누엘 푸익!

느린산책 2009-09-10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읽는다는 건 마치 나만의 비밀 연애에 빠지는 거?.. 더군다나 마음에 꽂히는 문구를 만났을 때의 그 아스라히 피어오르는 희열이란..가끔 주변에서 책을 왜 그리 많이 읽어라고 물어보면 '넘 좋아'라고 말할뿐 더 할 말이 없었는데 '자지러지게 좋아' 좋네요 ㅎ

다락방 2009-09-10 09:03   좋아요 0 | URL
저도 글쎄요, 특별한 이유를 댈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그저 재미있고, 그저 좋아서 책을 읽는거니깐요. 가끔 이렇게 자지러지게 좋은 글들을 만날 때는 특히 더해요. 책 읽는 스스로가 막 좋아진다니깐요, 글쎄. :)

머큐리 2009-09-10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의 페이퍼는 중독성이 강해요...이런 감성이 부러울 뿐입니다..ㅎㅎ

다락방 2009-09-10 09:03   좋아요 0 | URL
중.독.성. 이라니! 와, 멋져요, 머큐리님. 저는 감성은 조금 가지고 있지만, '이성'이 전혀 없는걸요. orz

얼룩말 2009-09-10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지금 방금 검색해봤어요
당장 읽어야겠어요

다락방 2009-09-10 09:32   좋아요 0 | URL
아, 얼룩말님께는 어떤 책이 될까요? 얼룩말님의 감상이 기대되고(두근두근) 겁나기도 해요.

레와 2009-09-10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슨일이 있어도, 끝까지 춤추는 거야!!!!'


나는 다락방님이 자지러지게 좋더라!! ^^

다락방 2009-09-10 12:34   좋아요 0 | URL
레와님도 참..부끄럽게 ㅎㅎ

마노아 2009-09-10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나는 이 페이퍼가,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다락방님이 으스러지게 좋아요! 으스러지도록 꼭 안아주고 싶어효!!

다락방 2009-09-10 12:35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그러니까 말입니다. 으스러지도록 꼭 안아주고 싶을때는 참지 안으셔도 됩니다. 참지 마시고, 그냥 원하는만큼 안아주십쇼. 후훗.

기억의집 2009-09-10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료에게 똘끼가 있어보인다는 소릴 들었다고요, 전 졸리가 말하는 것처럼 들리는데..

레블루션과 페루는 진짜 좋았어요. 작가들중에는 독자에게 의도된 감동을 주려는 작가가 있는데 가즈키가 그런 것 같아요. 이 작가의 작품 다 읽었는데, 의도된 감동이긴 하지만 왠지 모르게 침체되었던 저한테 기운이 불끈 솟더라구요^^

다락방님 페이퍼도 물론 저한테 기운을 불끈! 준다는...^^

다락방 2009-09-10 13:09   좋아요 0 | URL
저는 가네시로 가즈키의 『GO』를 읽다가는 눈물이 또르르 흐르기도 했어요. 레볼루션 시리즈를 읽었을 때는 정말 기운이 솟죠. 최근작 『영화처럼』도 가슴이 따뜻해지더라구요. 기억의집님도 페루를 좋아하시는군요, 정말 아름다운 소설이에요. 근사한 소설이죠. 그런 단편을 쓸 수 있다는게 놀라워요. 그런 작품을 써준 로맹 가리한테 감사하는 마음이랍니다.

비로그인 2009-09-10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댓글부터 들이대기-저 다락방 님이 말씀하신 이 책들 다 읽었어요 헤헷

다락방 2009-09-10 13:10   좋아요 0 | URL
오옷 Jude님이 레벌루션을 읽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요, 오옷-

비로그인 2009-09-10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아주 오랜만에 레벌루션 no.3를 말씀하셨군요. 저 책을 읽을 때, 친구가 옆에서 `대체 왜 그렇게 혼자 키득거리는 것이냐'라고 물어서 낭독해준 적이 있어요. 다락방님이 박스에 넣은 저 글귀도 낭독했었지요. 아주 심심한 일본 남자의 억양으로 읽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웃긴 걸 어쩝니까. 전 공중그네 부류보다는 저런 패배자적 유머도 좋아요.
새들은 페루에서 죽다, 좋아요 좋아요 정말 좋아요(무한반복중)

다락방 2009-09-10 13:11   좋아요 0 | URL
전 공중그네의 유머도 좋았어요. 그치만 레벌루션 no.3 를 따를수는 없지요. 레벌루션은 아 진짜 완소책이에요. 읽으면서 책장이 줄어드는게 마냥 아쉽기만 했다니깐요. 막 가슴에서 열정이 들끓는것 같기도 하고 기운이 차오르는 것 같기도 하고..후-

Jude님은 새들은 페루에서 죽다를 좋아하지 않으셔도, 더이상 어떻게 좋아할 수가 없을 정도로 좋아하는걸요. 흐흐흐흐 :)

perky 2009-09-10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마누엘푸익의 '거미여인의 키스' 정말 너무 좋아서 책 읽다가 미쳐버리는 줄 알았어요. 글을 이렇게 파격적으로 잘 쓰는 작가가 세상에 존재한다는게 도저히 믿기 어려웠고..암튼 완전 흥분했었죠. 마지막 장면에선 꺼이꺼이 목놓아 울기까지 했었던 책이었어요. 이 책 읽은 후로 마누엘 푸익에 완전 반해버려서 그의 책은 나오는즉시 다 읽었고 다 소장하고 있는데요. (조그만 입술, 부에노스아이레스 어페어, 천사의 음부) 솔직히 거미여인의 키스가 가장 좋더군요.

다락방 2009-09-10 15:05   좋아요 0 | URL
아, 저는 왜 한번도 마누엘 푸익의 다른 작품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을까요? 저는 이제부터 찾아서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조그만 입술, 하며 천사의 음부라니! 제목부터 흥미롭잖아요!!

Arch 2009-09-10 15:17   좋아요 0 | URL
저는 신경숙이 어느 글에선가 추천해서 '거미 여인의 키스'를 읽었는데 저 역시 무척 재미있게 봤었죠. 다른 작품, 제목은 흥미로운데 진도가 나가지 않아요. 다른 느낌이야, 좋아는 있는데 진도가 나가지 않아.. 흑.

다락방 2009-09-10 15:38   좋아요 0 | URL
아, 이런. 마누엘 푸익의 다른 작품을 읽어보신분이 또 있다니!! 저도 한번 읽어봐야 겠어요.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면..음..어려운걸까요?

Arch 2009-09-11 11:50   좋아요 0 | URL
어려운 것도 있고, 무슨 얘기를 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것? 제목은 기가 막힌데^^ 둘 다 어렵다는 말이로군요~ 다락방님이 진도 나가서 '아치, 생각보다 재미있던데.'라고 귀뜸해주세요.

다락방 2009-09-11 15:31   좋아요 0 | URL
네, Arch님. 제가 읽게 된다면, 그리고 그 책이 괜찮다면, 거침없이 말씀드릴게요!!!!

비연 2009-09-10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미여인의 키스를 읽으면서 느꼈던 그 감상이 고스란히 다시 느껴지는 페퍼입니다^^
마누엘 푸익이라는 작가, 넘 잘 쓰는거 아냐? 막 이러면서 쫘악 읽어버렸죠..

다락방 2009-09-11 08:16   좋아요 0 | URL
오옷, 마누엘 푸익이 대세군요. 이 페이퍼 쓰고 나니 새롭게 알게 되는 것들이 많아요. 거미 여인의 키스를 무척 좋아하는 분이 많다는 것, 마누엘 푸익의 다른 작품이 있다는 것(이건 당연한건데 왜 생각을 못했던건지!), 심지어 그 다른 작품을 읽어보신 분들도 많다는 것. 저 역시 마누엘 푸익에 도전해 봐야겠어요.
 

신한카드 6프로 할인에도 끄떡없이 책 달랑 한권 지르고 넘겼는데, 그렇게 매일을 견뎌왔는데, 이제 하루만 더 참으면 10일을 견디는 건데, 제기랄, 오늘은 안참어 안참어 하고 질러 버렸다.휴. 

아침부터 컨디션도 엉망이었고, 알라딘에서 지른다면 기분이 좀 나아지지 않을까 했는데, 사실 결정적인 원인은 바로 이거였다. 

 

이벤트 대상도서 1권이상 포함, 국내도서 5만원이상 주문시 서산 뜸부기 쌀 1KG 증정

 

하루키의 『1Q84』를 사긴 살건데 그때가 언제쯤인지 어쨌든 계속 참아보자 이러던 참에, 그 책을 포함하여-물론 다른책도 많았지만 나는 일단 이 책을 찜- 국내도서 5만원이상 구입하면 쌀을 준단다. 다른 것도 아니고 쌀을, 쌀을!! 나는 갑자기 쌀을 반드시 받아야만 할 것 같았고, 쌀을 반드시 받고 싶었고, 엄마한테 "엄마, 이것봐, 내가 쌀을 가져왔어!" 하면 엄청나게 사랑을 받을 것 같았다. 그래서 결국,결국, 별도증정에 쌀이 실려온다.   

 

[별도증정] 서산 뜸부기쌀 1kg 

 

난 이제 심지어 쌀 까지 받는 여자다. 

 

 

 

-머큐리님, 브론테님, 기억의집님 땡스투 해드렸어요. 제가 무슨 책 샀을까요? ㅎㅎ 

-도서만 정신없이 넣느라 [드림 업] OST 산다는 걸 깜빡했다. 이건 내일 다시 주문해야겠다.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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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락방님, 나도 쌀 받는 여자에요!^^
    from 엄마는 독서중 2010-11-24 22:22 
    예전에 다락방님이 "난 이제 심지어 쌀까지 받는 여자다."  라고 자랑(^^)쳤는데...  나도 쌀 받는 여자가 됐어요.ㅋㅋ  11월 19일, 농협 NH카드 고객경품이벤트에서 3등 당첨(햅쌀 20kg)됐다는 문자를 받았다. 경품당첨이라니...  ^^ >> 접힌 부분 펼치기 >> 
 
 
무해한모리군 2009-09-09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실 오늘 ^^;;

다락방 2009-09-09 14:12   좋아요 0 | URL
오- 휘모리님도 쌀 받아요? 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09-09 14:42   좋아요 0 | URL
네 왕창 질렀어요.. 한 이주일 잘 참았다 싶었어요 ㅎㅎㅎ

다락방 2009-09-09 15:51   좋아요 0 | URL
이게 참는게 참는게 아니더군요. 지를건 다 지르되 시간을 조금 늦출 뿐..orz

보석 2009-09-09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요즘 알라딘 로그인할 때 아예 눈을 사시처럼 뜨고 한답니다. 아무것도 안 보여요. 그런데 다락방님 글 보고 이벤트의 정체를 알아버렸어요. 어쩜 좋아...

다락방 2009-09-09 15:52   좋아요 0 | URL
글쎄 쌀이라잖아요, 보석님. 쌀이요, 쌀! 전 이렇게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거에는 홀라당 낚이는 경향이 있어요. 다음엔 참치랑 스팸 이벤트도 했으면 좋겠어요. 도서 2만원이상 구입시 고추참치 캔 하나 증정 뭐 이런거요. ㅎㅎ

비연 2009-09-09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쌀받는 여자에 포함...ㅋㅎㅎㅎㅎㅎ

다락방 2009-09-09 16:23   좋아요 0 | URL
쌀받는 여자로 모임이라도 만들까요? ㅎㅎ

기억의집 2009-09-09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울 딸이 엄마, 이것 봐, 내가 쌀 가져왔어!라고 외치며 집에 들어오면 진짜 진짜 이쁠 거 같아요. 게다가 그게 1kg짜리 아닌 20kg 짜리 쌀을 떡하니 내려놓으면 더 바랄 것이 없다는. 하핫, 지금 우리집은 쌀 떨어졌거든요. // 알라딘에서 쌀도 팔았으면 좋겠어요. 사러 가기 귀찮아요^^

전 어제 중고샵에서 점찍은 물건 보고 후다닥 장봐서 결제했더니 결제과정에서 이미 팔렸다고 에러나더라구요. 책을 놓쳤다는 아쉬움보다 휴~ 가슴을 쓸어내리며 다행이다 싶었어요.

다락방 2009-09-09 16:25   좋아요 0 | URL
하하 그게 어떤 기분인지 알것 같아요, 기억의 집님. 책을 놓쳤다는 아쉬움보다 휴, 가슴을 쓸어내리는 그 기분이요. 하핫. 차라리 잘됐어, 의 느낌이랄까.

회사에서 명절 선물 받아가면 엄마가 마구 사랑해줘요. 전 사랑 받을라고 무거워도 낑낑대며 들고 간답니다. 하핫. 그런데요 기억의 집님, 조만간 알라딘에서도 쌀 팔지 않을까요? 전 왠지 쌀 팔것만 같아요. 하하핫.

카스피 2009-09-09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쌀이라,근데 1킬로 얼마정도 하나요?

다락방 2009-09-09 16:26   좋아요 0 | URL
저도 제가 쌀을 안 사봐서 잘 모르겠어요. 다만 쌀이니까 엄마가 좋아하겠지, 하는 생각 뿐. ㅎㅎ

레와 2009-09-09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깐 이 쌀 주는 이벤트가 선착순이잖아요.
난 못 받을까봐, 1일날 몽창 질렀다요! ㅎㅎ

근데 1kg 얼마 안되요..ㅠ_ㅠ

다락방 2009-09-09 18:10   좋아요 0 | URL
아 그래요? 얼마 안되요? 제길.
내일 한판 더 질러야겠어요. 20kg 탈테닷! 불끈! ㅎㅎ

무스탕 2009-09-09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밥 값 하셨습니다 ^^;;;;

다락방 2009-09-09 22:55   좋아요 0 | URL
제 생활신조가 밥 값은 하자 입니다. 으흐흐흐 ^^v

마노아 2009-09-09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요 이벤트를 그냥 지나치려고 허벅지 찌르고 있었는데 이 글을 보고 나니 또 막 흔들려요.
나도 쌀 타가면 택배 상자 많이 온다고 구박 안 받고 사랑받지 않을까요? 아, 갈등이 쌓여요.(>+_+<)

다락방 2009-09-09 22:56   좋아요 0 | URL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 마노아님 진짜 웃었어요. 남동생이 지금 웃는거냐고 막 물어요. 혼자 모니터보고 킥킥대니깐 말이죠. 하하하하하하. 네네네네, 마노아님. 이게 그러니까 쌀이라니깐요! 사랑 받을거에요, 사랑. 식구들 먹여 살리기 위해 책을 산거잖아욧!!

헤스티아 2009-09-09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글을 읽으며 저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것 같아서 ^^;;
실은 저도 며칠전에 책과 화장품과 등등을 지르는데 주문하기 아래쪽에 증정 1kg 이라고 나오는거예요.
그래서 쌀이 오는줄 알고 5만원을 넘겼는데.. 그리고 주문을 했는데~ㅜㅜ

그.... 도서들중에서 한권선택. 그문구를 못보아서 그중에서 책한권 골라서 장바구니에 넣을껄..ㅠㅠ

결국 저는 쌀을 못받았답니다. 증정되니깐 그 이미지가 뜬줄 착각했어요. 가격은 5만원을 억지로 넘겼는데 ~

"난 이제 심지어 쌀 까지 받는 여자다. " <- 이 문구에 폭소했어요 ㅎㅎ 암튼 다락방님은 센스가 넘쳐요

다락방 2009-09-09 22:58   좋아요 0 | URL
헤스티아님, 그 도서들 중 한권을 선택해야 하고 순수하게 도서로 5만원을 넘겨야 해요. 그리고 다 주문하고 나면 주문내역 확인해보세요. 쌀을 받을 수 있다면 별도증정으로 표시가 되거든요. 저도 마침 클렌징 크림이 떨어졌고, 시디도 사야하고 해서 또 주문해야 하는데 도서 5만원어치를 또 사서 쌀을 또 받을까 이 밤에 갈등하고 있답니다. 하하하핫.

센스가 넘친다니, 으흐흐흐흐흐, 완전 좋은 칭찬이에요, 헤스티아님. 흐흐흐흐

하양물감 2009-09-09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다락방님...너무 웃겼어요...
서산 뜸부기쌀, 밥맛 평가까지 부탁드려요^^
쌀 사야 하는 아줌마씀..

다락방 2009-09-09 22:59   좋아요 0 | URL
네, 하양물감님. 그 쌀로 밥 먹고 나면 반드시 말씀드릴게요. 하하하핫.

하양물감님, 이 기회에 책을 5만원어치 몇번 구입하시는 건 어떠세요? 쌀이 계속 배달되서 쌓일텐데 말이죠. 하하하핫

마늘빵 2009-09-09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책 많이 사는데 왜 쌀 안주지. 한꺼번에 많이 질러야 주나. 저는 자주 2-3권씩 지르는데..

다락방 2009-09-09 22:59   좋아요 0 | URL
아이고 아프락사스님. 저 문구 잘 읽어야 해요. 해당도서 1권 포함, 도서 5만원이상 구입, 요렇게 충족시켜야 쌀 주는 거에요. 아프락사스님도 엄마와 함께 살죠? 쌀 받아서 엄마 드려요, 얼른!!

... 2009-09-09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쌀마저 받을까봐 두려워요... 흑. 사신 책은 뭔가요?
아, 저는 지금 책 지를려고 알라딘에 들어와 있는 중이어요... ;;
그런데, 다락방님 쌀 받는 여자에 이어 쌀 받기를 권하는 여자가 되가고 있는데요?

다락방 2009-09-09 23:28   좋아요 0 | URL
브론테님께 땡스투하고 구입한 책은 드라큘라에요. 두권짜리니 땡스투가 두개 ㅎㅎ 전 있잖아요, 브론테님. 제가 브론테님 먹여 살리는 것 같아요. 땡스투로 ㅎㅎ

그러게요, 저는 가끔 제가 알라딘 직원인 줄 아는 것 같아요. 사실 이쯤되면 알라딘에서 저 스카웃해가도 되지 않을까요? 디비디 살때 책도 껴서 주문하라고하지, 쌀 받게 책 사라고 하지. 대체 저를 왜 아직도 그냥 서재인으로 두는걸까요? 하핫.

... 2009-09-09 23:38   좋아요 0 | URL
조금만 더 기다려 보세요.. 알라딘이 아니라면 아마도 서산 뜸부기쌀 측에서 연락을 취할지도 몰라요.
서산 뜸부기쌀 아가씨 되달라고 ㅎㅎㅎㅎㅎㅎ

다락방 2009-09-09 23:42   좋아요 0 | URL
하하하하 브론테님. 서산 뜸부기쌀 아가씨라니, 아 그럼 저는 그 좋은 쌀을 먹고 이렇게 건강한(!) 몸이 되어버린거군요!! 하하하핫

Alicia 2009-09-09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넘흐 사랑스러운 다락방님! '제가 남자라면'(이게 중요해요) 깨물어주고 싶을 것 같아요 으흐흐!
다락님은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를 좋아하지만 저는 '[새들은 페루에가서 죽다]를 사랑하는 다락방'님이 좋아요. (으응?) 꼭 건강하세요. :D

다락방 2009-09-09 23:43   좋아요 0 | URL
그렇지만알리샤님은여자그렇지만알리샤님은여자그렇지만알리샤님은여자그렇지만알리샤님은여자 ㅎㅎ

알리샤님도 건강하시고 종종 모습 보여주세요!
:)

2009-09-09 23: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머큐리 2009-09-10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쌀받는 여자'와 다락방님과 잘 어울리는 듯한데요... (이거 욕먹을 댓글은 아니지요???)
땡스투는 고마워요^^; 근데 무슨 책을 사신건지...감이...--;

다락방 2009-09-10 08:56   좋아요 0 | URL
으흐흐흐흐흐흐흐
제가 생각해도 '쌀 받는 여자'와 저는 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어쩐지 당연하게만 느껴져요.

책은 김현진의 책을 샀어요. 20대가 아니라 많이 망설였지만..그래도. 어쩐지 그녀의 책을 사주고 싶어서 말예요. 시사인에 기고하고 받는 원고료는 다 기부하더라구요. 그래서..흣 :)

플레져 2009-09-11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왓. 저 어제 서산을 지나다, 뜸부기쌀을 보았어요! 노랗게 익어가는 벼에 마스게임처럼 '뜸부기쌀'이라고 새겨놓았더라구요. 사진 찍고 싶었으나 차를 세울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아...사랑스러운 쌀받는 다락방님 ㅎㅎㅎ

다락방 2009-09-11 23:36   좋아요 0 | URL
오우오우옷- 서산 뜸부기쌀을 눈앞에서 생생하게 목격하셨군요! ㅎㅎ
어제 드디어 쌀을 받았어요. 이제 그걸로 밥해 먹을 거에요. 하하하핫
 
드림업 - Bandslam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진부하지 않은 인물,유치하지 않은 전개,뻔하지 않은 결말, 신나는 음악. 기대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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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09-09-08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악이 흘러넘치는 영화는 무조건 달려가는데...유치하지 않은 전개에 뻔하지 않은 결말이라...아주 좋아 보여요 ^^

다락방 2009-09-08 12:55   좋아요 0 | URL
네, 저는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재미있게 봤어요, 머큐리님.
저 역시 음악과 춤이 나오면 무조건 점수를 준답니다. 흐흣

레와 2009-09-08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찜해놓고 있는데, 이번주말까지 안할까봐 걱정이예요..;; ㅎ

다락방 2009-09-08 13:48   좋아요 0 | URL
나도 시간표 보니 오늘 날짜까지만 활성화 되있길래 어제 부랴부랴 가서 봤잖아요. ㅎㅎ 이거 OST 장바구니에 넣고 지금 안절부절중예요. 지른다안지른다지른다안지른다 ㅋㅋ

무스탕 2009-09-08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보고싶게 만드셨어요!!
유치하지 않은 전개가 특히 맘에 드네요.
뻔하지 않은 결말은 뭘까..?
아욱~~ 궁금하여라!!

다락방 2009-09-08 14:34   좋아요 0 | URL
그 결말을 쓰면 스포가 될까봐 ㅎㅎ

그런데요 무스탕님, 다른분들 평도 보고가세요. 저랑은 완전 다른 감상을 가지신 분들도 계셔서 말이죠.
하핫 ^^;;
암튼 저는 무쟈게 좋았답니다. :)

... 2009-09-08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네사 허진스가 나오는 군요..게다가 프렌즈의 리사 쿠드로?
근데 이 영화 개봉 한지 얼마 안되지 않았나요?

ㅎㅎㅎ 다락방님과 완전 다른 감상을 가지신 분들도 참조 하겠습니다....(다락방님이 소심해지시는 모습을 보니 너무 웃겨서.. 하하하하하하하~~~~~~핫)

다락방 2009-09-08 22:15   좋아요 0 | URL
제가 소심해 지는게 왜 웃겨요, 브론테님. 제가 소심해지는 거에 웃기다는 브론테님이 저는 웃겨요. 하하하하. 저 원래 소심해요, 브론테님. 하하하하. 아 왜이렇게 웃기죠?

바네사 허진스 예쁘더군요. 그리고 프렌즈의 리사 쿠드로는 아, 많이 늙었더라구요. 영화에서 남주 엄마로 나와요. 그런데 아들과의 관계가 퍽 마음에 들었어요.

웽스북스 2009-09-09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아 드림업과 블랙 중에서 고민하다가...ㄷㄷㄷ 그래도 같이 본 분이 아주 좋아하셨으니 그냥 그걸로 만족을. 흑흑흑.

다락방 2009-09-09 08:25   좋아요 0 | URL
같이 본 분이 블랙을 아주 좋아하셨어요? ㅎㅎ
알라딘의 평도 살펴보니 어떤분들은 몇번씩 보기도 하고 그런 것 같더라구요. 전 블랙 맨 마지막 장면 때문에 나중엔 살짝 만화 같기도 했어요. 하핫.
 
왼편 마지막집 - The Last House on the Left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성폭행범들에게 이정도의 복수는 절대 과하지 않다. 나라면 더했을듯. 아프고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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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09-09-06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도 아마 과거 영화를 리메이크 한 작품갔은데요^^ 영화는 안봤지만 내용은 제가 어느 영화 잡지에서 옛날 영화 소개하는 데서 본듯 싶네요.

다락방 2009-09-07 08:51   좋아요 0 | URL
아, 그런가요? 리메이크작인지는 몰랐네요. 정말 끔찍하게 아픈 영화에요.

순오기 2009-09-07 0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동네서 하는지 살펴봐야겠네요.
성폭행범은 끝까지 추적해서 반드시 응징해야 돼요.
8월엔 영화 한 편도 못(안)보고 지나갔어요.ㅜㅜ

다락방 2009-09-07 08:52   좋아요 0 | URL
네, 순오기님. 성폭행범은 끝까지 추적해서 반드시 응징해야 해요. 그들을 절대 용서해서는 안되요. 저는 가장 질 나쁜 범죄가 성폭행이라고 생각해요. 영화속에서 17세소녀가 성폭행 당하는 장면이 가장 힘들었어요. 소리라도 지르고 싶었죠. 휴..

순오기 2009-09-07 14:43   좋아요 0 | URL
드디어 우리집 가까운 영화관에 걸렸어요~ 오늘밤에 보러 갈거에요.
성폭행범 응징하는데 한몫 보태고 와야죠.

다락방 2009-09-07 15:04   좋아요 0 | URL
아, 순오기님. 많이 힘들거에요. 응징하는데 한몫 보태신다니 제가 갑자기 울컥 하는거 있죠. 소녀의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비록 영화라고 하더라도 말이지요.

무해한모리군 2009-09-08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볼까말까 망설이는 중이예요..
잔상이 오래갈듯 해서..
그럼요 피해자는 평생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데, 가해자는 몇년 살고나오면 끝나다니 말도 안되요!!

다락방 2009-09-08 09:47   좋아요 0 | URL
성폭행범들은 거세를 하거나 그도 안되면 두 팔을 자르거나 해야해요. 두 팔이 없이는 강제적인 성관계를 할 수가 없을테니 말이죠.
그러나 저는 이 영화에서와 같은 결말을 사실은 더 좋아해요. 그들을 용서할 수 없어요.

다락방 2009-09-08 09:49   좋아요 0 | URL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지는 않아요. 힘들거든요.

순오기 2009-09-13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욜밤 드디어 봤어요~ 헉~~~ 응징의 최고봉이었어요. 마지막 장면~~~~ 윽

다락방 2009-09-14 08:15   좋아요 0 | URL
아, 순오기님. 그 장면 자체만으로는 잔인하지만, 그가 소녀에게 가한건 그보다 더 잔인한 것이었지요. 보셨군요. 왜 순오기님이 보아주셔서 고맙다고 인사를 드리고 싶은걸까요? 고맙습니다, 순오기님. 흑 ㅜㅡ
 

 어제는 8월의 마지막 날이자 월요일. 줌파 라히리의 소설로 다가오는 가을을 대비할까 싶어져 출근길에 읽을 책으로 『이름뒤에 숨은 사랑』을 선택했다. 집앞에서 버스를 탔는데 버스 안에서는 책을 잘 못읽고, 잠실역에서 지하철로 갈아탔는데, 음 좀 피곤하다. 살짝 눈을 감고 종합운동장 쯤에서 눈을 뜨고 책장을 펼쳤다. 

그런데 몇장 읽지도 않았는데 벌써 강남역이다. 

 

 

회사에 도착.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고 일할 준비를 마치는데 으윽, 아침부터 모든 일이 꼬이고 문제가 발생한다. 하루종일 그 문제들을 해결하고, 일에 허덕이고, 대응하고, 그 와중에 청첩장을 보낼테니 주소를 대라는 친구에게 주소까지 알려주고, 하루 일을 다 마치고 퇴근하려고 하니 기진맥진 그리고 우울함이 찾아온다. 제기랄. 

도저히 줌파 라히리의 책을 읽어낼 자신이 없었다. 지금은 아니다, 지금은 이걸 읽을 수 없다. 나는 무언가 다른 읽을게 필요하다, 다른거. 팍팍 넘어가고 흥분되는 다른 거. 

그래서 사무실 내 자리의 책상 옆(읽지 않은 책을 스무권쯤 쌓아두었다)과 뒷자리의 프린터 책상(거기에도 역시 읽지 않은 내 책들이 여섯권쯤 쌓여있다)을 둘러보았다. 뭘 읽지, 뭘 읽지? 퇴근길에 읽어야 하는데. 그러다 눈에 띈 책. 

 

 뱀파이어 이야기라니 흥미진진하겠지? 나 지금 엄청 열받고 짜증나고 우울한데 이 정도면 되겠지? 

 

 

회사동료와 갈비탕을 먹고 집으로 가는 지하철에서 몇장 꺼내 읽었는데, 오옷 맘에 든다. "옛날 옛날에 거인이 살고 있었단다."로 시작하는 할머니의 이야기부터 재미있다. 집앞에서 남동생을 불러내어 탕수육과 맥주를 마시며 우리의 인생이 얼마나 허접한지 수다를 떨고 집에 돌아가서 이 책을 조금 더 읽어 보았다. 윽, 재밌다. 한편의 뻔한 영화로 그려지지만, 그 영화가 재미있는 영화라면 나쁘지 않다. 게다가 제법 긴장도 된다. 결국 밤에 잘 때는 살짝 무섭기도 했다. 

 

그리고 오늘은 1일. 

벼르고 별렀다가 신한카드 싸이트에 들어가서 6프로 할인을 받으며 마구 질러야 하는 날. 

그런데 위에도 썼던것 처럼 사무실에도 이미 스무권 이상의 읽지 못한 책이 쌓여있고, 집에는....말해 무엇하랴. 문학동네 이벤트로 받은 열권, 생일선물로 받은 열세권의 책들, 친구에게 그냥(?)받은 몇권, 그러면서도 참지 못해 질렀던 여섯권쯤이 죄다 8월달에......그래서 이번달 1일은 그냥 꾹 참고 넘어가기로 했다, 

지만...그래도 자꾸만 자꾸만 지르고 싶다. 이런 책들. 

 

 

 

 

 

 

 

 

 

열두시간만 버티자, 열두시간만. 열두시간만 잘 버티면 나는 이번달에 지르지 않고 잘 넘어갈 수 있다. 

God, save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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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09-01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1Q84가 알사탕 천 개였어요. 너무도 당연하게 장바구니에 담아놓고는 멈칫했어요. 오늘로 넘기면 6%인데... 근데 저 책은 두 권짜리잖아. 게다가 700페이지가 넘어. 난 원래 하루키를 모르잖아? 이런저런 고민을 막 늘어놓다가 주문 못했어요. 아마 저 책은 오래도록 못 볼 거예요. 집에 있는 먼 북소리를 다 보고나서야 가능할지도... 어쩌면 조지 오웰의 1984를 먼저 읽은 다음일지도요. 오늘은 6%짜린데... 장바구니를 부산히 바라보며 갈등 중이에요. 로션이 떨어졌는데... 윙크도 사야 하는데...이러면서요.^^

다락방 2009-09-01 12:35   좋아요 0 | URL
저는 이제 이런 생각을 해요.

오늘을 무사히 넘겼다고 해도 결국 며칠을 못갈텐데, 그때 사면 할인율도 적은데, 그럴바에야 그냥 속시원히 오늘 지르는게 낫지 않나? 뭐 이런 생각이요. ㅜㅡ

오늘의 끝엔 결국 카드 결재하는 마노아님과 제 모습이 보여요. ㅎㅎ 참읍시다!

비연 2009-09-01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저두..지르고 시포요...ㅜㅜ

다락방 2009-09-01 12:36   좋아요 0 | URL
1일 할인 6프로이기 때문이라는 건 핑계고, 사실 뭐 할인 안된다고 해도 우리는 늘 끊임없이 지르고 싶지 않습니까? 비연님, 인생은 이런거에요. ㅎㅎ

머큐리 2009-09-01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디너들이 젤 무서워하는 신은 역시 지름신이군요...ㅎㅎ

다락방 2009-09-01 13:55   좋아요 0 | URL
저는 대부분 싸워서 지곤 하죠 ㅎㅎ

2009-09-01 13: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01 13: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매지 2009-09-01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큐팔사.
2권 나오면 보려다가 며칠 째 붙잡고 있는데,
출퇴근 시간에 졸 틈이 없어요 ㅎㅎㅎ

다락방 2009-09-01 13:57   좋아요 0 | URL
전 참 잘 졸아요 ㅎㅎ
아, '일큐팔사' 이렇게 한글로 쓰면 되는구나. 전 이거 제목 쓸때마다 어려워서. 왜이리 사람이 고지식한지 ㅜㅡ

무해한모리군 2009-09-01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아~ 지르고 싶어요 ㅠ.ㅠ
1일날 이런게 있다는걸 알아버리다니....
흐흐흐 내 손은 어느새 신한카드를 헤매고 있구나 웅..

다락방 2009-09-01 13:59   좋아요 0 | URL
www.shinhancard.com->혜택,올댓서비스->쇼핑->좌측메뉴중 [알라딘]클릭

:)

다락방 2009-09-01 14:02   좋아요 0 | URL
잘 찾으신거에요, 휘모리님? 이미 결재중이신가요?

무해한모리군 2009-09-01 14:23   좋아요 0 | URL
으흐흐 회사에선 6시 이후에 접속이 가능하다는 사실 발견 ㅎㅎㅎ

Arch 2009-09-01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다락방님, 끊임없이 지르고 싶다는거 공감이 잘 안 돼요.(정말?) 전 책을 나눠주고 기증하고, 앞으로 당분간은 사지 말자는 계획 실천 중이거든요. 그런걸 실천할 수 있다고 한다면 예, 전 신은 할인 제도를 뽀님과 다락방님 때문에 처음으로 알았을 정도니까. 게을러서 신간도 안 봐요. 보통 책이 나왔는데 '너 전에 행복한 건축도 사놓고 안 읽었지 않냐며 일에 대한 내용의 책은 네 책장에 몇권 있을거야'란 생각에 예약주문은 엄두도 내지 않고. 구구절절, 구질구질^^
아, 다락방님은 이렇게 책을 읽고, 오늘 하루는 이런 느낌이었겠구나 싶으니까 오홋 좋은데요.
제겐 이 페이퍼가 다락방님이란 책을 읽는 것처럼 좋아요.

다락방 2009-09-01 14:01   좋아요 0 | URL
아, 저도 어떤 책들은 내보내요. 요즘엔 중고샵에 내보내기 했었는데, 조금 모였으니 제 홈피를 통해 방출할까 생각중이에요. 그렇지만 돈없으니 역시 중고샵에 파는게 좋을까, 아니야 그동안 방출 꽤 오래 안했으니 방출하자고. 이러면서 말이지요.

끊임없이 지르고 싶은 마음, 이런 마음은 좀 쓸데없는 마음인 것 같아요. 이런게 왜 있어가지고 사람 성가시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이런 마음은 재벌집 딸들한테나 생길것이지. orz

페이퍼 좋다고 해주시니 저도 기분이 상콤해질라고 해요. 고마워요, Arch님.
:)

Arch 2009-09-01 15:30   좋아요 0 | URL
재벌집 딸들은 굳이 지름신 걱정은 안 해도 되니 욕망이란게 얼마나 별거 아니겠어요. 전 오히려 다락방님처럼 갈등하고, 쓸데없는 생각이라고 하지만 사실 쓸데많은 그 생각과 갈등이 더 멋진데요.


다락방 2009-09-01 17:39   좋아요 0 | URL
재벌집 딸들의 욕망은 제 욕망과 다르겠죠. 책의 지름신이 찾아오는게 아니라 어느 서점을 가질까 하는 지름신이 올런지도 ㅎㅎ

아웅~ 이봐요,이봐요. Arch님 출장갔다 오시니깐 이렇게 좋잖아~~ 얼쑤~~

Arch 2009-09-01 23:32   좋아요 0 | URL
서점? 서점이라구요? ^^ 역시 다락방님~ 제가 좀 좋아요

2009-09-01 14: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01 17: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02 2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02 22: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03 13: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9-09-01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버 피치 정말 좋아요(아이고 이런 말 밖에 못하다니) 지름을 절대 후회 안하게 해줄 명작입니다. 에헤헤헤

다락방 2009-09-01 17:38   좋아요 0 | URL
흐음..그렇단 말이지요..흐음....흐음....

레와 2009-09-01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미 오늘 대박 질렀단 말예욧!!
그런데 또 이렇게 책을 소개하심 어떻하냐구요!! 엉엉..ㅠ_ㅠ
(이러믄서 신한카드 6% 할인 횟수 제한이 있는지 살펴본다. ;;)

해당되는 thanks to는 모조리 방님께로, 할렐루야~

다락방 2009-09-01 17:37   좋아요 0 | URL
아, 저 이러면 안되는데,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 소심하게 저책들 중에서 한권 ;; 질렀어요. 으윽, 소심해. ㅎㅎ

... 2009-09-02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저 책들 지를 예정인데, 뭐뭐 지를건가 가르켜 드릴까요? 같이 지르실래요?

9월 한달 30일동안 1일만 날이겠어요? 까지것 신한카드 다 잊어버리세요. ㅎㅎㅎㅎ

다락방 2009-09-02 08:24   좋아요 0 | URL
브론테님 이러지 마세요, 이러시면 안돼요. 도리도리도리도리. 저 위에 지르고 싶은 책 보면 다 브론테님의 페이퍼 때문에 보관함에 들어간 것들이에요. 그나마 저중에서 소심하게 한권만 질렀지만, 그것 역시 브론테님께 땡스투 하였지요. 이러시면 안돼요, 저한테 이러지 마세요. 저는 이제 브론테님의 서재 근처에는 가지도 않을거에요. 흑흑 ㅠㅠ

하양물감 2009-09-02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이런 좋은 정보가....저는 왜 몰랐을까요. 매번 신한카드로 구입하면서, 게다가, 30만원 이상 구입을 계속 이어가고 있으면서도, 이런 혜택을 왜 몰랐을까요? 흑흑...

다락방 2009-09-02 08:25   좋아요 0 | URL
아 아까워요 아까워요 하양물감님. 저도 언제나 신한카드로 결재했으면서 이런 혜택에 대해서는 안지 얼마 되지 않았답니다. 이제부터라도 꼭 혜택을 받으세요, 하양물감님!!

2009-09-02 17: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02 17: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24 11: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24 12:3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