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씽맨
캐서린 라이언 하워드 지음, 안현주 옮김 / 네버모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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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살에 자신의 집에 침입한 연쇄살인범에게 부모님과 여동생을 모두 잃은 '이브 블랙'은 그 후 할머니와 둘이 살아오면서 내내 트라우마에 시달렸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사람들이 혹시나 '그 여자애'라고 알아볼까 두려워 길게 대화를 지속할 수도 없었다. 그런 그녀가 그 사건 후 이십년이 지난 뒤, 그를 잡고자 한다. '이십년 전의 생존자였던 '그 여자애'가 지금은 그 범인을 잡을 '그 여자'가 되어 돌아왔다'는 것은 이 소설을 시작하기에 가장 근사하고 또 유일한 동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과거 연쇄살인범이었던 짐 도일은 쇼핑센터의 경비로 근무하면서 '낫씽맨'이란 제목의 책이 새로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것이 자신을 가리킨다는 것 역시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도대체 그 때 그 어린 생존자가 어떤 글을 써낸걸까 그 책을 사서 읽기 시작하면서 그는 점점 더 과거의 그 때로 돌아가고 게다가 그간 잠잠했던 자신안의 폭력성이 다시 살아나는 걸 느낀다. 나는 그녀를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죽여야 한다!



문장이 매끄럽게 잘 읽히기도 하고 내용도 재미있어서 잘 읽히는데, 무엇보다도 시종일관 하나의 주제를 반복해 얘기해주는 점이 좋았다. 간혹 연쇄살인범들에게 매혹되기도 하지만, 그러나 그들은 전혀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고. 보통 사람보다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 그들은 루저이며 실패자라고. 우리가 인지해야 할 것은, 연쇄살인범이 연쇄살인범의 이름을 갖기 전, 다른 어떤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적이 없었던 인물이라는 것이다. 그것이 낫씽맨이라는 생존자의 수기를 써낸 이브 블랙이 하는 말이고, 이브 블랙이 찾아간 범죄학 교수가 하는 말이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이다. 너무나 당연한 말인데 그 말을 이렇게 매끄러운 문장과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읽노라니 속이 다 시원해진다. 



며칠전에도 어김없이 이십대의 남자가 몇개월 사귀었던 여자친구의 집에 찾아가 살해했다는 기사(‘여친’ 엄마 있는 원룸에서 여친 화장실로 데려가 살해한 20대 (naver.com))를 읽었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남성의 폭력과 살인은 정말이지 매일매일 기사로 쏟아져 나오는데, 그 남자들은 이 책 속의 이브 블랙이 언급한것처럼 그렇게 여자친구를 죽여서 살인자로 그 존재를 드러내기 전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던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었다. 

그는 직업이 없었고 여자친구에게 다시 사귀자고 했지만 거절의 말을 들었다. 화장실 바깥에 여자친구의 어머니가 있었는데도, 그는 살인을 저질렀다.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고작해야 다른 사람을 죽이는 것,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 그 숱한 일들 중에서 자신이 가진 에너지를 여자친구를 죽이는 데 썼다. 그는 그렇게 함으로써 범죄자가 되었고 살인자가 되었다. 그가 몇년을 감옥에서 살다 나올지 모르겠지만, 그는 그 후에는 전과자가 된다. 그 자신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다. 그는 이브 블랙의 말처럼, 캐서린 라이언 하워드의 말처럼,  내 앞의 여성이 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 여성을 죽여야 하는, 정말이지 보잘 것 없는 사람이었다. 그는 사회인으로서도 실패했고 남자친구로서도 실패했으며 이브 블랙의 말처럼 좋은 아들이 되는 것도 실패했다. 모든 실패를 다 뒤집어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그였고 그일 것이다. 


더불어, 열두살의 자신을 끊임없이 자책해야 했던 이브 블랙에게 친구가 했던 조언을 모든 어린 시절 상처를 가진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다. 네가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그 때의 너의 나이가 된다면, 그 아이가 얼마나 어린지 그제야 알 수 있을 거라고. 그 어린아이가 뭘 할 수 있었을 것 같냐고. 이 세상의 어린 아이들에게 가혹해서는 안되는 것처럼, 우리는 우리 자신의 어린 시절에도 가혹해서는 안된다. 나 역시 어린 시절의 나에게 아주 오랜 시간 가혹했던 바, 이런 조언들을 소설 속에서 만날 때면 어쩔 수 없이 위로를 받는다.



당연한 이야기를 수차례 반복해주는데 그게 전혀 지겹지 않고 또 재미있는 소설이다.



짐 도일의 삶을 짧게 축약하자면, 그는 전반적으로 별 볼 일 없는 남자였다. 그는 자신이 시도한 모든 일에 실패했다. 군대에 들어가지도 못했고 경찰에서 진급에도 실패했고 경비로 일했던 슈퍼마켓에서조차 해고당했다. 내가 아는 한, 그가 죽은 날 아내의 얼굴에 난 상처들은 또한 그가 남편으로서도 실패했다는 사실을 가리킨다. 그리고 그의 딸이 남은 생을 그가 진정 누구였는지 알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은 또한 아버지로서의 실패도 보장한다. 그를 아는 모든 이가 그를 싫어했고, 육체적으로도 그는 전성기를 한참 지났다.

반대되는 정보가 부재하는 것으로 보아, 그의 범죄 동기는 전형적연쇄살인범 동기 1번, 여성 혐오인 듯하다. 그가 여자들을 싫어한 이유는 그들이 그를 싫어했기 때문이다. 불행히도, 그조차도 평범하다. 닥터 위어가 지적했던 대로, 낫씽맨은 연쇄살인범에게 특히 잘 맞는 이름이다. "그를 찾아내면, 아마 그가 사실 얼마나 아무것도 아닌지에 대해 충격받게 될 거예요." 그녀는 내게 말했다. 그녀가 옳았다. -p.352





"사실, 한번은 그가 실제로 물리적으로 누군가를 공격하는 동안, 그 개가 그저 가만히 앉아 보기만 한 적도 있어요. 마치 그에게 어떤 초능력이, 어떤 흑마술적인 것이 있어서 우리와는 별개의 사람인 것 같았어요. 그는 그 개들을 조종할 수 있었어요. 어쨌든, 그렇다고들 생각했죠. 하지만 그가 잡혔을 때, 그는 절도 혐의로 잡혔고 그가 훔쳤다는 물건들 중에는 개를 쫓는 기피제가 있었어요. 그러니까 그거였던 거죠. 그게 다였어요. 그에겐 특별한 힘은 전혀 없었어요. 그 남자들 중 누구도요." - P163

그녀는 이제 점점 더 크게 말하고 있었다. 더 강해 보였고, 자신의 요점을 명확히 하려고 팔을 휘둘렀다. "우리는 그들이 잡혔기 때문에 그 이름을 아는 겁니다. 이 남자들은, 그들은 살면서 다른 어떤분야에서도 무엇을 성취하거나 특별히 성공적이지 못했어요. 그들은 따분하고 별 볼 일 없는 실패자들이에요. 그리고 저는 그 점을 증명하고 싶습니다. 낫씽맨 역시 그렇다는 걸요. 경찰은 그가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았다고 해서 그를 그렇게 부르지만, 저는 그것이 그의 실체이기 때문에 그렇게 부릅니다. 낫씽. 별 볼 일 없는 사람, 실패자. 그리고 저는 그의 정체를 밝혀서 그 점을 증명하고 싶어요." - P163

"연쇄살인범에 매혹되는 건 괜찮아요." 그녀는 수업이 끝나고 자신의 연구실에서 내게 말했다. "나도 그러니까요, 분명히. 그들은 매혹적이죠. 우리와 똑같이 평범해 보이는데 우리는 결코, 절대 하지못할 짓을 저지르니까. 하지만 그들은 특별히 지적이지 않아요. 경찰보다 더 똑똑하지도 않죠. 데이비드 버코위츠 알아요? 샘의 아들?
그는 자신이 저지른 한 범죄 현장에서 주차 딱지를 떼는 바람에 잡혔죠. 그들은 지루하고, 평범한 실패자들이에요. 우리 모두가 10대쯤이면 그럭저럭 익숙해지는 세계에서 제대로 생활하지도, 사랑하지도, 자기들 감정을 제대로 표출하지도 못하는 남자들 항상 남자들이지는 않지만 주로 남자들 - 이고요. 이들은 흑마술사가 아니에에요. 특별한 기술이 있지도 않죠. 사람들은 그들이 잡혔기 때문에 우리가 그 이름들을 안다는 사실을 잊는 것 같아요. 사실, 그들에게서주목할 유일한 부분은 그들이 세상에서 앗아간 것들이죠. 그 희생자들. 우리가 알아야 하는 건 그들의 이름이에요." - P293

나는 닥터 위어에게, 그녀가 아는 사실을 바탕으로 낫씽맨은 어떨 것 같은지 물었다.
"맙소사." 그녀는 말했다. "나한테 소위 ‘프로파일링‘을 시작하게하지 마요. 하지만 이 말은 할게요. 그는 지루할 거예요. 지루하고평범하고 별 볼 일 없고요. 친구들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 않겠죠. 결혼생활도 대단치 않을 거예요.
정말로 잘하는 것도 없을 테고, 너무나 지루하고 성취감 없는 직업을가졌을 테고요. 그런 직업으로는 암 치료도 못 하겠죠. 근본적으로,
그는 사람들을 강간하고 살해했다는 사실 외에는 그다지 보잘것없을 거예요. 낫씽맨은 연쇄살인범에게 특별히 잘 들어맞는 이름이에요, 이브, 그를 찾아내면, 아마 그가 사실 얼마나 아무것도 아닌지에 대해 충격받게 될 거예요." - P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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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1-17 09:3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영화로 만들어도 넘 재미있을거 같아요.~ 이번엔 좀 제대로 처벌했음 좋겠어요. 우발적이니 초범이니 어쩌고 하면서 감형하지말고. ㅜㅜ

다락방 2022-01-17 09:45   좋아요 6 | URL
오, 영화 생각은 안해봤는데 정말 영화로 만들어져도 아주 재미있을 것 같아요. 책보다 더 많은 사람이 볼 수도 있을테고요.
아 정말 매일 쏟아지는 여성살해 기사가 지긋지긋해요 ㅠㅠ

독서괭 2022-01-17 10:2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연쇄살인범에 대한 우상화? 같은 게 좀 있죠. 그걸 정면으로 넌 낫씽맨이야 하며 반박하니 속 시원할 것 같아요!
저 여친살해 사건 넘 충격적이었어요. 그 엄마는 어떡하나요 ㅠㅠ

다락방 2022-01-17 15:00   좋아요 0 | URL
독서괭 님, 저도 그 기사 보고 살해당한 여자도 원통하지만 이 엄마 어떡하나 싶더라고요. 집에 가서 엄마랑 그 기사 얘기하면서 ‘엄마, 그 엄마는 이제 어떻게 살아‘ 하고 어찌나 눈물이 나오던지요. 나쁜놈도, 죽인놈도 남자친구인데 자책하고 괴로워하는게 엄마의 몫일것 같아서 너무 속상해요. 어떡해요 ㅠㅠ

- 2022-01-17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들은 자신의 실패를 증명하기 위해서 실패를 완성하기 위해서 그녀들을 죽이는 것인가. 그녀들은 고작 실패자들에게 도망치기 위해서 목숨을 걸어야 하는 건가.

다락방 2022-01-17 14:59   좋아요 0 | URL
그들은 그것을 실패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데에서 모지리들인 것입니다.
이 책에서도 낫씽맨은 ‘너는 결국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생존자의 메세지에 분노로 떨어요. 아 나는요 쟝님, 열등감 있는 남자들이 너무 싫어요... 너무 찌질해. 내가 뭘 못한다, 열등하다, 못났다 생각하면 그렇다면 이걸 어떻게 더 잘해서 더 나은 내가 될까를 생각해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 잘난 너를 안잘났다고 가스라이팅 하자, 혹은 잘난 너를 없애버리자! 이래버려요. 세상 븅신들이야 진짜... 어휴.....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

2022년 1월, 현재까지 배송되어 온 책들이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책! 탑!



이중에는 작년 12월에 주문했는데 1월에 온 것들도 있고, 친구가 선물해준 원서도 한 권 포함되어 있다.

<BIG NATE>는 쉬울 줄 알고 완독한 원서 늘리자는 속셈으로 산건데(아동들 보는 책이니 쉽겠지?) 펼쳐보니 내 생각보다 어려워서 ㅠㅠ 아 괜히 샀나.. 후회중이다 ㅠㅠ 내 영어실력 넘나 쪼렙인것. ㅜㅜ

<2022 세계대전망>은 그 뭣이냐, 삼프로에서 안철수가 이코노미스트 가장 좋아하고 그걸 챙겨 본다길래 그래? 하고 검색했다가 한 번 사본 책. 저거 보면 내가 세계의 흐름을 알게 되고 다음 대선 후보가 될까? 

<메타버스>는 도대체 메타버스가 뭣이여.. 좀 알아야겠다 싶어서 샀다. 언제 읽을지는 모른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는 역시 죽음에 대한 책이라서 읽어보자고 산 것.

그나저나 원서 너무 많이 사서.. 미치겠다.

스트레스 받으면 책을 사는 것 같은데 책 오면 또 스트레스다. 저걸 왜 읽지도 못하면서 다 샀나.. 하고. 아니 글쎄 목요일이었나, 집에 갔더니 내 방에 이렇게 택배 박스가 ㅜㅜ



왜그랫어 나여 대체 왜.. 

아무튼 저 세 박스는 목요일이었고 저 책탑은 저 날 말고도 자꾸 박스가 와서 이루어낸 것이다. 신이시여..

진짜 이제 그만하자, 진짜 그만해...




1월 여성주의 책 같이 읽기 도서는 <남성됨과 정치>인데, 책장 앞에 섰다가 이 책과 함께 읽으면 좋은 책들을 또 빼보았다.



이 다섯권 중에서 무얼 가장 먼저 읽어볼까, 하다가 <남성 과잉 사회>를 선택. 물론 지금은 일요일 오후이고 나는 일단 낮잠을 좀 자고, 일어나서 저녁도 좀 먹고.. 그러면 사실 책 못읽을지도...
















아무튼 좀 자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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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2-01-16 15:0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동도서중 은근 어려운 책들 있더라구요. 방송대에서 제일 놀랐던게 ‘이상한나라의 엘리스‘ㅠㅠ물론 쉽게 쓰여진 국내 아동용 원서들도 있겠지만 그때 본건 공포 그 자체ㅋㅋㅋㅋ<파멜라>와 같은 교재에 담겨 있었어요ㅋ
다락방님 탑이 아주 멋져요👍👍 <프로파일러노트>도 있네요!!

다락방 2022-01-17 08:42   좋아요 3 | URL
네네, 미미님이 지난번에 말씀하셔서 프로파일러노트 담아두었고 이번에 샀습니다. 아마 미미님께 땡투 들어왔을 거예요. 미미님 페이퍼에 땡투 눌렀으니까요. 차곡차곡 모아서 책 사세요, 미미님! ㅋㅋㅋㅋㅋ
저는 아동용 만화라서 눈누난나 했다가 제대로 짜증났어요. 아놔.. 이 비루한 영어 실력 어떡하나요. 에휴.. ㅠㅠ

단발머리 2022-01-16 15:3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이번에는 네이트 덕분인지 ㅋㅋㅋㅋㅋ 더 높고 단단하네요! 샤론 볼튼인가요? 저 두껍고 근사한 책이요? 🤭🤭🤭

다락방 2022-01-17 08:43   좋아요 3 | URL
샤론 볼턴도 그렇고 잭 리처도 그렇고 왜이렇게 두꺼운가요, 단발머리님? 저 받고서 한숨 쉬었잖아요. 에휴.. 저 이제 책 구매 자체를 안할거지만 특히 원서! 원서는 정말 그만 살겁니다. 딱 하나, 그 뭣이냐, 헤이팅 게임만 사고요... =3=3=3=3=3

거리의화가 2022-01-16 15: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ㅋㅋ 원서 넘 많이 사신 거 아니에요? 저는 원서는 이제 킨들로 읽거든요. 그래놓고 지난번에 푸핀 클래식 박스를 할인하길래 샀습니다. 언제 읽을지는 미지수라 장식용이 될 확률이 높아요ㅋㅋ 1월말에 책사기로 한 계획은 저 멀리 날아가고 내일 도착합니다ㅎㅎ
그리고 저 남성됨과 정치 읽기 시작했는데 하나이지 않은 성만큼은 아니지만 음 정리가 안되네요-_-

다락방 2022-01-17 08:44   좋아요 3 | URL
저는 원서 읽지도 못하면서 사가지고 아주 짜증 제대로에요. 누가 샀냐? 내가 샀다.. 누가 읽냐? 내가 안읽는다. 아놔.. 저 왜이렇게 많이 샀죠. 제가 사고 제가 스트레스.. ㅠㅠ 이제 진짜 그만 사려고요. 특히 원서는...

저 남성됨과 정치 지금 백쪽인데.. 무슨 말인지를 모르겠어요. 아, 이거 나 너무 기초지식 없어서 아무것도 이해가 안되나... 하고 있습니다. ㅠㅠ

거리의화가 2022-01-17 08:51   좋아요 2 | URL
정치 이론이나 철학 이론들이 대한 배경 지식이 있어야겠더라구요. 아리스토텔레스, 마키아벨리, 베버 이름만 알지 사실 그들이 무얼 논했는지 정확히 모르면 어려울 것 같습니다ㅜㅜ 아 그리고 아렌트… 아렌트도 많이 다뤄지더라구요.

다락방 2022-01-17 09:07   좋아요 1 | URL
네, 저도 아렌트가 나와서 막 반가웠는데, 저는 아렌트를 존경하고 좋아하고 막 그렇지만 사실 아렌트를 잘 아는게 아니어서 웬디 브라운의 아렌트도 잘 모르겠고.. 말씀하신 것처럼 아리스토텔레스도, 마키아벨리, 베버 모두 이름은 알지만 이들이 뭘 어쨌길래.. 막 이렇게 되어서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고. 휴.. 사전 지식이 있었다면 확실히 더 좋을것 같아요. 그렇지만 어쨌든 시작했으니 읽어보겠습니다. 지금 읽어두면 나중에 어느 순간 ‘아 그 때 그게 그 말이었구나‘ 하게 될 때가 오지 않을까요?

수이 2022-01-16 16: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읽고싶은 책 많아요. 하지만 참아야지. 저는 맨위 사진 참고하지 않고 맨아래 사진 참고해서 오늘 도서관 다녀올게요. 누가 빌려가지 말았어야 하는데! 낮잠 푹 자고 좀 충전하고 저녁 맛나게 드시고 고고씽!!

다락방 2022-01-17 08:45   좋아요 2 | URL
오오 비타님, 도서관 가서 어떤 책 빌리셨을까요? 아래 사진에서 혹여 빌리신 게 있으실까요? 저는 <남성 과잉 사회> 읽고싶은데 남성됨과 정치를 이해를 하나도 못하고 진도도 안나가고 있어서 다른 책을 못보겠네요. 아이고야...

새파랑 2022-01-16 16:2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 다락방님 사진 보고 삘이 와서 바로 서점으로 직행했습니다~!! 단 한권도 안겹치더라도 책사진만 봐도 제가 배가 부르네요 ^^

다락방 2022-01-17 08:45   좋아요 4 | URL
오, 새파랑 님! 서점 가서 책 사셨나요? 어떤 책 사셨을까요? 저도 다음주엔 서점 한 번 다녀와야겠어요. 후훗.

새파랑 2022-01-17 09:00   좋아요 1 | URL
전 알라딘 우주점가서 털고 왔습니다 ^^ 다락방님이 알려주신 <12월의 어느 날>도 사고 ㅋ 우주점 여기저기 돌아다니는게 재미있더라구요 ^^

다락방 2022-01-17 09:05   좋아요 1 | URL
악 >.<
새파랑 님 12월의 어느 날도 사셨어요? 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떡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모르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즐겁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파랑 2022-01-17 09:09   좋아요 0 | URL
읽고싶었는데 품절이어서 우주점으로 갔습니다~!! 전 완전 기대중입니다^^

mini74 2022-01-16 17:0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세 박스 ㅎㅎㅎ 저도 겹치는 책이 없네요 ~ 원서라니. 대단하세요 *^^*

다락방 2022-01-17 08:46   좋아요 4 | URL
하나도 안대단해요 ㅠㅠ 원서 못읽겠어요. 읽고 싶다는 욕심만 똥구멍까지 차가지고 ㅠㅠ 저는 바보바보바보바보예요 ㅠㅠㅠ

책읽는나무 2022-01-16 18: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근데 원서 완독률을 높이기 위해 산 BIG~ ㅋㅋㅋㅋ 넘 귀여운 속셈인데요??ㅋㅋㅋ
아가들 그림책 얼매나 어렵게요!!!ㅜㅜ
그림책부터 쉽게 시작하라는데 정말~~그 시작부터 좌절하게 만들어 버리는 게 아동용 책이라죠??? 전 애들 책도 번역본 없음 안되겠더라구요ㅜㅜ
전 그날 비타님께 상담 받고 퍼핀 클래식 샀거든요~~아!!! 번역본 책이 없다는 걸 뒤늦게 깨닫고 지금 대략 난감중입니다ㅜㅜ
암튼 이번 책들은 상자는 많아도 뭔가 평소와는 다른 종류의 책들이 많아 눈길이 가네요?^^
구매 잘하셨어요!!!^^
근데 책 많이 사면 엄마한테 혼 안나나 보네요??ㅋㅋㅋ

다락방 2022-01-17 08:52   좋아요 4 | URL
원서 완독률 높이기 위해 샀지만 읽을 수 없기에 완독률이 전혀 높아지지 않아 슬픈 짐승입니다. ㅠㅠ
저는 아동용이라서 그저 펼치기만 하면 될줄 알았더니 그게 또 그게 아니더라고요? 절망과 좌절이 제게 왔습니다. 흑흑. 저도 앞으로 번역본 없는 책은 사지 말아야겠어요. 에휴..
제가 집에서 눈치 보여가지고 항상 책을 사무실로 배달시켰는데요, 그러니까 사무실에 또 책이 너무 쌓여가지고 임원들이 오며가며 뭐라고 막 해서... 듣기 싫어서 다시 집으로 배송받고 있어요. 아빠 엄마가 뭐라고 하시다가 이젠 걍 냅두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이드 2022-01-16 18: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영어 아동도서 읽다가 조카 주면 좋겠네요. Raina telegemeier 그래픽 노블 추천해요. Smile, sisters, guts, ghost, drama 그래픽 노블의 재미를 알게 해주고, 주인공은 6학년에서 고등학교 들어가는것 까지 나오는데, 레벨은 2점대로 쉽고, 주인공이 씩씩하다는 말로 표현 안 되는 그런 현실감이 있어요. 되게 재미있게 읽었어요. 영어책인지 모르고 몰입할 수 있을거에요. (빅 네이트보다 레벨은 낮고, 내용 수준은 높음)

다락방 2022-01-17 08:56   좋아요 2 | URL
저 지금 검색해봤어요. 이걸 한 권 사봐야겠네요. 읽고 좋으면 그 다음 권 사고 그래야겠어요. 오오 괜찮아 보이는데요. 대상연령 8-12 세라니까 .. 읽을 수 있지 않을까요.. 좋다 좋다. 추천 고마워요, 하이드 님. 으하하하.
이거 읽고 조카주면 되겠어요. 으흐흐흐.

그레이스 2022-01-17 00: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원서 와!
👍 👍 👍
이런 여유, 와!

다락방 2022-01-17 08:57   좋아요 3 | URL
아동용 원서 샀는데 읽을 수가 없어서 심한 좌절에 빠져있습니다. ㅎㅎㅎㅎㅎ

- 2022-01-17 12: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박스탑이 아주 웅장이 가슴해져버려....😭😭😭😭😭😭 스파이더 맨들이 타고 오르내리던 미국 빌딩들 같아~ 쌓다가 무너질 것 같은 비주얼의 책탑이여. 이 구역의 책 소비 요정!! 산.다.락.방! (오늘도 웃다갑니다)

다락방 2022-01-17 15:01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거 무너질 것 같아서 후딱 찍었어요. ㅋㅋㅋㅋ 저도 한 권 한 권 책 링크하고 설명하고 싶었는데 책이 너무 많아서 귀찮아져버린 부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안살거예요. 흥! 킁킁.
 



내가 넘나 좋아하는 안젤리나 졸리가 나온다길래 잔뜩 보려고 벼르다가 드디어 《이터널스》를 봤는데 왜케 재미없냐.. 넘나 재미없어서 당황했다. 게다가 그들 각자가 가진 힘이 너무 쌩구라 같아서 몰입도 안되고. 보통 그런 힘을 가진 인물에게 몰입하게되면 '아, 이런 힘을 가진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되는데, 눈에서 막 레이져 나오는 거 보고 '개뻥..' 이렇게 되어버리고 마는것이다.. 


게다가 이 영화에 무려 오천년간 연인이었던 커플 나오는데, 와.. 오천년 커플.. 나는 오년 사귀어본 적도 없는데... 대단하다. 그러면서도 그리워해. 그래도 오천년간 커플이었다가 이천년 못만나고 그 후에 여자는 인간 남자랑 연인이 되었다. 


오천년간 사귄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만약 인간이 영생을 누리게 된다면 그 때 오천년 연애 가능해지는 부분? 딱히 오천년간 한 사람하고 연애하는 건 해보고 싶지 않네?



몇주전이었나 주말에 혼자 술을 마시면서 스파이더맨을 보았다. 스파이더맨 그렇게 종류가 많은지 모르고 봤는데, 아니 세상에 엠마 스톤이 나오는거다. 오, 엠마 스톤이 스파이더맨에도 나왔어? 그런데 영화는 너무 재미없었고, 아니 뭐 이렇게 재미없냐. 피터 파커도 싫고 스파이더맨도 싫은데? 했는데, 아니 나의 친애하는 친구가 마블의 스파이더맨은 재미있다는게 아닌가. 뭐라? 스파이더맨이 마블도 있고 비마블도 있고.. 그런거였어? 난또 몰랐네? 그래서 마블의 스파이더맨은 뭣이여.. 하고 며칠뒤 보기 시작했는데, 아니,이건 확실히 더 나았다. 그런데...
















여기에 스파이더맨과 겨루는 악당...이 무려 '마이클 키튼'인거다. 마이클 키튼 첫 등장에서는 걍 조연으로 나오는가보다 했는데, 아니 왜 갑자기 거기서 악당하고 있는거야? 마이클 키튼이.. 악당이라뇨. 아아. 나의 마음은 참으로 거시기해졌다. 왜냐하면, 마이클 키튼은,


제1대 배트맨이라굿!!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바야흐로 때는 .. 그러니까 언제여... 내가 중학생 때였다.

그 당시에는 영화를 개봉하게 되면 포스터가 벽에 붙여지곤 했고, 그렇게 나는 등굣길이나 하굣길에 어떤 영화가 개봉하는지 포스터를 보고 알 수 있었다. 신문을 보아도 알 수 있었다. 포스터가 크게 실리곤 했으니까.

그렇게 중학교때 지나가다 벽에서 영화 <배트맨>의 포스터를 보게 되었고, 그걸 보면서는 '악 유치해!' 했더랬다. 박쥐인간이 뭐야! 으윽 이런걸 보는 사람도 있어? 라고 배트맨에 대한 지식이 1도 없는 상태에서 나는 그저 무시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극장개봉 당시에는 보지 못했지만, 이 영화를 시간이 지나니까 주말마다 해주는 티비 토요영화 에서 방송해주는 거다. 당시에 엠비시에서도 케비에스 에서도 토요일이면 경쟁하듯 영화를 방송해줬고 나는 둘 중에 어떤 걸 볼까 고르면서 신나했다. 둘다 재미있을 것 같으면 한쪽 걸 보면서 다른 한쪽걸 녹화했다가 다음날 보곤 했다. 그렇지만, 배트맨에 대해서라면 고민없이 상대방송을 봤다. 배트맨이라니, 유치해.. 이거 이제 텔레비젼에서 해주네?


그런데 아마도 상대방송 영화가 먼저 끝났던건지 나는 우연찮게 중간부터의 배트맨을 보았는데, 와, 이건 진짜 너무너무 재미있는거다. 박쥐인간이라니, 늑대인간 같은거 생각했다가 완전 쇼킹했어. 배트맨이 돈 많은 영웅인것도 개신기.. 악당 조커가 뉘앙스 운운하던 대사까지 너무 좋아서, 나는 그 중간부터 갑자기 녹화를 시작했다. 이 영화에 '킴 베이싱어'도 나왔었는데 아무튼 진짜 엄청 재미있게 보았고, 그렇게 그 뒤로 나는 한동안 배트맨에 빠져살았던 거다. 언제까지였나 배트맨 시리즈를 나오는대로 보곤 했었는데...  그 후로 나는 제일 좋아하는 히어로가 변함없이 배트맨이었고 그중에서도 나에게 배트맨은 마이클 키튼 이었단 말이다. 그런데 왜, 왜!! 어째서!!



지금은 스파이더맨한테 쳐맞고 있는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당신은 고담시티를 지켜주던 히어로인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디가서 맞고 다니지마... ㅠㅠ



다시 일하러 가야지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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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2-01-14 15: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를 마이클 키튼이 좋아합니다. 나를 사랑해주는 그대, 다락방님이여~~~ 하면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1-15 11:27   좋아요 1 | URL
제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영웅 배트맨이 맞고 다닌다니 이게 말이 됩니까! 흑흑 ㅠㅠ 스파이더맨 꼬꼬마던데.. ㅠㅠ 마이클 키튼, 힘내!!

청아 2022-01-14 15: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터널스 어쩜 이렇게까지 재미없는지 저 계속 신기해하면서
졸리가 이상해지는것 까지 보고 껐어요ㅠDC가 이것보다는 나을지경ㅋㅋㅋ마블 제작진이 싹 교체된건지 도대체 뭘하자는건지
아무리 외계인이라도 황당하게 긴 연애기간ㅋㅋㅋㅋㅋㅋ

아 저도 다락방님. 마이클 키튼의 배트맨 너무 좋아했어요~♡ 마스크에서도 빛이나던 눈빛!!!!
완전공감하며 읽고 저도 이제 늦은 점심먹으러갑니다. 뿅!

다락방 2022-01-15 11:30   좋아요 1 | URL
저 너무 재미없어서 당황했어요. 다양성을 담으려는 시도가 보이고 그점은 좋앟는데 어쩜 이렇게 재미가 없는지. 하아- 영웅들이 영웅같지도 않고… 근데 다음편 나올 것 같더라고요? 다음편은 걱정 없이 패쓰해도 될 것 같아요.

마이클 키튼의 배트맨을 기억해주시는 분이 알라딘에 계시다니 ㅠㅠ 반가워요. 흑흗 ㅠㅠ 맞아요. 마스크에서도 빛나던 눈! 빛! 그게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PersonaSchatten 2022-01-14 15: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 글은 왠지 Tarzan Boy랑Kiss from a Rose같은 느낌의 노래들이 들리는 거 같은 글이네요. 정작 저는 배트맨도 스파이더맨도 닌자거북이도 아무것도 본 적이 없지만요. 당시 롯데리아 가면 씨도 주고 맨날 들리던 음악이라 오오 오———— 오 오오 하거나 바라밤바라 바라라라 바이야 들으러 이천원 정도 들고 종종 감자튀김에 셰이크라도 먹으러 갔었는데요. 오천년의 사랑이라고 하니깐 대체 얼마나 사랑해야 오천년간 그 마음이 유지가 가능한지 존경스럽네요. 도깨비에서 저승이 커플도 사실 재회하기 전엔 서로 잊고 살았잖아요. 잊고 살지도 않고 장거리 연애도 아니면 오천년은 정말 대단한 거 같아요.

다락방 2022-01-17 08:59   좋아요 1 | URL
크아- 저는 알켈리의 고담 시티 생각났는데 평소 같으면 링크 했겠지만 성범죄자 노래라 앞으로 알켈리 노래는 링크 안하려고요. 으..
이터널스 오천년 커플은 인간이 아닌데 사랑은 인간하고 똑같이 하더라고요? 오천년간 어떻게 연인으로 지낼 수 있었는지, 그 후에 헤어져도 여전히 그리워하고 애정하는 마음이 남아있는 것도 그렇고 참 신기했어요. 제가 이터널스 라면 저 역시도 오천년간 연애를 하게될지.. 그렇지만 지금의 이 성격이라면 아마 안하겠죠. 아하하하.

mini74 2022-01-14 16: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제게도 배트맨은 마이클 키튼에 감독은 팀 버튼 입니다. 맞고 다니지마 ㅎㅎㅎ

다락방 2022-01-17 08:59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 미니 님! 배트맨은 역시 마이클 키튼에 감독은 팀 버튼인 것입니다!! 흑흑 ㅠㅠ 이제 맞고 다니는 마이클 키튼 ㅠㅠ

psyche 2022-01-15 01: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엠마 스톤이 나온 걸 보셨다니 어메이징 스파이더 맨 시리즈를 보셨군요.
지난 연말 스파이더 맨 팬인 둘째랑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몽땅 봐서 제가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ㅎㅎ

어메이징 스파이더 맨은 2대 스파이더 맨으로 앤드류 가필드가 키도 크고 잘 생겨서 어쩐지 스파이던 맨 과는 딱 들어맞지 않는 듯 했고요. 1대 스파이더 맨 시리즈의 여주인공은 맨날 소리만 질러 짜증났었는데 엠마 스톤은 똘똘하고 적극적으로 뭔가를 하는 캐릭터라 좋았어요.

가장 최근의 3대 스파이더맨인 톰 할랜드가 가장 원작 스파이더맨에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어요. 여주인공 캐릭터도 좋고. 실제 둘이 연애중이라더군요. 사람들이 왜 스파이더맨을 좋아하는지 알겠더라고요. 다락방님이 보신 홈커밍이 첫번째고 두번째인 파 프롬 홈과 지금 하고 있는 노 웨이 홈 모두 보세요. 재미있어요.

다락방 2022-01-17 09:01   좋아요 1 | URL
제 둘째 조카가 스파이더맨 팬이더라고요. 말하면 다 알더라고요? ㅋㅋ 귀여워요.

맞아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봤는데 너무 재미도 없고 이야기도 후졌고 무엇보다 저는 앤드류 가필드가 안잘생겼어요 ㅋㅋㅋ 외모도 넘나 비호감.
반면 톰 할랜드는 말씀하신 것처럼 스파이더맨에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재미도 있었고요. 저 이미 <홈커밍> 과 <파 프롬 홈> 까지 다 봤습니다. 노 웨이 홈 보려고 했는데 극장 가는걸 안한지 너무 오래라.. 이것도 네이버에 올라오면 보려고요. 노 웨이 홈 재미있다고 본 사람들이 모두 좋아하더라고요. 저도 보고싶어요. 후훗.
 

















영어 원서 읽기 친구들과 오바마는 잠정적으로 보류하기로 했다. 꼭 다시 읽자고, 우리가 완독을 하긴 해야하지 않겠냐고 말하긴 했지만 사실 나로서는 오바마를 다시 읽는 시점에서는 이번 기수엔 쉴게, 하고 싶은 마음같은 마음같은 마음... 우리는 다들 너무 읽기 싫어서 괴로워하는 오바마 를 제쳐두고 재미있어 보이는 로맨스 소설을 읽기로 했다. 함께 읽을 책을 정할 때 나 때문에 조건이 좀 더 까다로워지는데, 왜냐하면 나는 반드시 번역서가 있는 원서를 원하기 때문이다. 나는 원서를 그 자체로 읽을 수준이 안되고, 그래서 반드시 번역서를 본 후에 보기 때문이다. 책의 분위기를 알고 읽는게 더 낫다. 읽으면서 내가 완전히 뜻을 오해할까봐 쫄려.. 여튼 그래서 지금도 번역본을 먼저 훑고 그 후에 원서를 본다.


'조지 실버'의 《12월의 어느 날》을 우리는 함께 읽고 있다. 이제 겨우 2주차이고 그래서 초반을 조금 읽었을 뿐이다. 번역본으로 만난 책의 처음은 비호감이었다. 너무 산만한 느낌이었어.


'로리'는 호텔 프런트에서 근무하느라 크리스마스 즈음에 너무나 너무나 바쁘다. 이제 크리스마스 휴가를 맞이하여 고향에 돌아갈 기대를 하며 마지막 근무를 하고 집에 가는 버스를 탔는데 버스가 완전 만원 버스. 앞에 서 있는 여자에게선 비듬이 떨어지고(정말?) 로리가 들고 있는 커피는 다 식었다. 이 소설은 2018년에 출간된 소설이고 작가는 영국 사람. 아직 코로나가 발병하기 전이라서 버스 안에 커피를 들고 탈 수 있었나보다. 그 만원버스 안에 커피라니. 나는 이런거 좀 민폐라고 생각해. 윽.. 어쩌면 주인공이 혼자 나래이션하는 책의 처음 부분에서 주인공의 성격이 나랑 잘 맞지 않아서 나는 이 책이 좀 산만하다, 별로일 것 같다 생각하게 된건지도 모르겠다. '로리'는 '세라'와 룸메이트이자 절친인데 늘 세라의 선택과 성격을 부러워한다.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라고 생각하는 바로 그 지점에서 나는 로리랑 역시 안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로맨스 소설을 재미있게 읽으려면 내가 그 소설의 등장인물이 되어서 같이 사랑을 해야하는데 이 소설에서는 로리가 될 수 없다. 나는 어쩐지 세라가 될 것 같다. 원하는 걸 어떻게 하면 가질 수 있는지 알고 그걸 해내는 사람. 자, 그렇지만 다시, 이 책에선 로리가 주인공이다.



그렇게 만원버스에서 고향에 갈 시간만 기다리며 지쳐 있던 로리는 이번에 정차한 역에서 사람들이 내리고 타기를 기다리면서 바깥을 보다 버스 정류장에서 책을 읽는 남자를 보게 된다. 그리고 그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그에게서 아주 강한 느낌을 받는다. 그녀는 버스에서 내려 그에게 가고 싶다. 너무나 강한 느낌. 그리고 그 역시 나와 같은 느낌을 받았을 거라 확신한다. 지금 이 감정, 이 느낌은 쌍방이다! 그녀는 내리고 싶지만 버스 안에 사람이 너무 미어터질 것 같아 버스가 다시 출발하기 전에 내릴 자신이 없다. 그래서 그녀는 그를 향해 눈빛을 쏜다. 타, 네가 타, 네가 타란 말이야. 남자는 그녀의 눈빛을 느꼈을까, 책을 가방에 넣고는 버스를 탈 채비를 하는데 버스는 출발하고 그들은 멀어진다.



그 후로 로리는 이 남자를 찾는다. 절친이자 룸메인 세라에게 이 일을 얘기한 뒤로 그들은 함께 이 버스보이를 찾는다. 혹시 저 남자일까, 저 남자는 아닐까? 


나는 이 부분에서부터 할 말이 많아졌다. 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 

물론 나는 처음 본 사람에게, 첫눈에 상대에게 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것이 사랑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한 순간의 매혹 정도랄까. 그리고 그 한순간의 매혹은 내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 그 사람을 찾을 만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아마도 내가 그렇게 첫눈에 반한 사람으로부터의 사랑을 믿지 않기 때문일 것이고, 그런 경험 자체가 없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리고 내게 그런 경험이 있을 수도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물론 나 역시 첫눈에 상대에게 반한 적이 있다. 왜 없겠는가. 그러나 조금만 대화해보면 금세 차가워지게 되는 것이다. 자기 생긴 얼굴만큼의 지성과 감성을 가지지 못한 사람에게 '그래도 얼굴이..'하면서 마음을 주기보다는 '얼굴이 저래봤자..' 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아아, 역시 나는 잘생긴 남자를 만날 수 없는 병에 걸려버린 것..

그러나 로리는 내가 아니고 로리도 내가 아닌 바. 로리는 뭔가 느꼈고 그 사람을 찾고 싶다. 새해 목표의 첫번째가 그 남자를 찾는 것이다. 여기서부터 또 나랑 갈라짐.. 새해 목표 남자찾기... 네.. 그런데 그 찾는게 뭐냐면, 무슨 광고를 한다거나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지나다니면서 사람들 얼굴 쳐다보는거다. 세상에. 어느 천년에 찾냐.. 찾긴 찾을 수 있냐. 그걸 찾는다고 할 수 있을까. 그녀의 마음속에는 이미 그가 너무 가득해서 그를 찾지 못한다면 혼자 늙어가게 될거라는 생각도 하고 있다. 그렇게 찾기를 일년여, 이제 그를 포기하고 소개팅도 해보지만 남자들이 다 썽에 차질 않는다. 



그러나 이 소설은 무슨 소설인가, 로맨스 소설이다. 소설의 처음에 주인공에게 왜 강력한 만남을 주었는가. 결국 그를 찾게 만들려는 속셈이다. 무릇 이야기란 그렇게 진행되는 것 아니던가. 그러니 우리는 이 초반, 그녀가 찾기를 실패하고 포기하게 되는걸 보면서도 그를 만날 것이라는 강한 확신을 가질 수 있다. 언제, 어떤 식으로 만나느냐는 우리가 예상할 수 없어도, 그녀와 그는 반드시 만날것이다, 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는 것이다. 왜? 이것은 로맨스 소설이니까. 왜? 그녀가 그를 만났으니까. 그녀와 그가 이제 서로를 보았고 존재를 알았다? 사랑이 시작되는 것은 필연적인 것이 아닌가. 이것은 로맨스 소설이니까. 그리고,


당연히 일년여 지난 시점에서 그들은 재회한다. 만나자마자 첫눈에 서로를 알아본다. 어떻게 만나느냐? 로리와 세라가 주최하는 조촐한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무려, 세라의 남자친구로! 유후~

그러니까 그렇게 찾아 헤맨 그 남자가 어느 순간 세라의 남자친구가 되어 있었고, 세라는 로리랑 절친이기 때문에 새로 사귄 남자친구가 아주 마음에 들고 그래서 결혼도 하고 싶고 그와의 섹스는 베리베리 굿이고..하는 얘기를 했던 터. 절친의 남친이니 소개 받는건 자연스런 일이고 아마 앞으로도 자주 보게 되겠지, 이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로리는(내가 '나는'이라고 또 써버렸다.. 나는 무엇이든 되려고 하는 빌어먹을 병에 걸려버렸어..) 남자도 소개받기로 했다. 파티 준비를 하고 손님들을 맞이하는데, 딩동, 드디어 세라의 남자친구가 왔고, 인사해~ 하는데 똭- 아니, 버스보이...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동공지진이 일어나지만 로리가 그를 알아봤음을 세라는 눈치채지 못한다. 왜냐하면 파티라서 술을 좀 마셨거든. 세라는 로리의 베프이고 세라는 새로운 남친을 뜨겁게 사랑해. 그런 세라는 바란다. 자신의 절친과 남자친구가 사이좋게 지내기를, 서로를 마음에 들어하기를. 그런 세라에게 '오 마이 갓  네 남친 나의 버스보이!' 할 수는 없다. 로리는 혼란스럽다.



나는 넘나 충격을 받아서, 아니, 그토록 애타게 찾아헤매던 내 이상형~~~ 왜 하필 이제야 내 앞에 나타나게 된거야 그토록 찾아 헤맬때는 없더니.. 이거 쿨의 노래인데.. 무튼, 그래가지고, 아니, 왜 하필이면 여기에서 당신은 나의 베스트프렌드의 남친으로 찾아온건가, 섹스도 기가 막히게 잘한다며 이놈아... 그걸 왜 내 친구랑 .. ㅠㅠㅠㅠㅠㅠㅠㅠ 아아 이제 어떡해야 하냐. 이 친구는 나에게 너무 좋은 친구이다. 게다가 이 친구에게는 못할 말이 없고 이 친구도 나랑 같이 친구는 한 번도 본 적없던 버스보이를 찾아헤매지 않았던가. 그런참에 이 놈이 그 놈이다! 하면 세라와 로리 사이.. 그 사이에 흐르게 될 것은 무엇인가. 아무리 친구라도 '어머, 내 남친이 네 버스보이? 오케, 그럼 너에게 양보할게!' 이럴 수도 없지않나. 이 남자 너무 좋아서 결혼까지 생각하는데. 너와 결혼까지 생각해쒀.. 


내가 여기까지 읽고 넘나 충격을 받아가지고 같이 읽는 친구들한테 어디까지 읽었냐 자꾸 체크했다. 친구들이 받을 충격을 내가 기다리고 있었어. 친구들아 너희들이라면 어떻겠니, 너희들은.. 이런 상황에서 어쩔거야? 말하지 않은채로 친구와의 우정을 지킬래, 아니면 됐어 사랑이 최고야 섹스 고고씽! 할래? 아, 너무나 혼란스러워. 충격이다. 이건 진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충격일 것이야. 아마 갈등의 도가니탕 되시겠지. 그러나 나로 말하자면 고민없이 친구다. 나는 입닥치고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아, 이 남자가 네 남친이 되었구나 할수없지, 하고는 그냥 여전히 세라와 베프로 지낼 것이다. 그것은 내가 우정을 그 무엇보다 큰 가치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기보다는, 남자랑 사랑하는게 친구랑 다정하게 지내는 것보다 더 크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건 아마 본인의 가치관에 따라서 선택과 결정이 달라질텐데, 내 경우에는 그렇게 갈등할 일이 아니라는 거다. 물론 이런식으로 만나게 된게 아쉽고 놀랍지만, 그러나 어쩌겠는가. 이 남자에게 첫눈에 반하게 한 까닭이 있을 것이고, 그러나 친구의 애인으로 만나게 한 뜻이 다 있겠지. 내 운명의 흐름에서 무언가 말하기 위해 이런일이 벌어지는 거겠지. 나는 여전히 세라랑 친구친구~ 하겠어.


이게 책의 초반 원서로는 50페이지도 되기 전에 일어나는 일인데 나는 이 재회를 친구들이 읽으면 얼마나 놀랄까 싶어서 두근두근했단 말이야? 그러다 지금 번역본 표지를 보았고...
















아니, 띠지 무슨 일이야...


<1년 전 크리스마스, 첫눈에 반햇던 그 남자가 내 친구의 애인이 되어 나타났다.>


라고 써있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미 띠지에서 어떻게 만나는지 다 알려줬는데, 나는 막 '친구들이 이거 읽으면 어떡하지, 얼마나 놀랄까' 이러면서 세상 쫄보가 되어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이었던 것이었다.


나여...



나는 아직 이 책의 겨우 10프로를 번역본으로 읽었을 뿐이지만, 자, 10프로 읽고 나는 이 책의 결말을 짐작해보기로 한다. 후훗. 결말 짐작 여기다 써두고 완독한 후에 맞는지 아닌지 봐야지. 후훗. 

자, 내가 생각하는 결말은요~


저기 위에 썼던 말을 다시 쓰자면, 그러나 로리랑 버스보이를 만나게 한 까닭이 있을 것이다. 애초에 버스 안에서 그리고 버스 바깥에서 서로를 보고 눈이 마주치게 했으며 강렬한 인상을 주었던 그 일이 일어난 이유. 그리고 이것이 로맨스 소설이라는 데에 근거하여, 그들은 만나서 사랑을 할 수밖에 없다. 다만, 피 튀기는 막장흐름보다는, 로리도 그리고 버스보이도 상대를 알아보았으나 상대가 나를 알아보기를 원치는 않는 이 상황에서 그들은 현재의 상태를 유지할 것이다. 로리는 세라의 친구로, 버스보이는 세라의 남자친구로. 그러나 그들은 서로에게 호감을 멈출 수 없을 것이고, 감추려 하지만 어떻게든 세라는 자신의 남자친구가 로리의 버스보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꼭 그래서라는 이유보다는 어쨌든 세라와 남자친구는 헤어질것인데, 그들이 헤어졌다고 해서 로리와 버스보이가 바로 연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에게는 무수히 긴 시간들이 놓일 것이고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는 연을 이어나가면서, 로리는 또 로리의 연애를 하면서 살다가,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더 어른이 되고 더 성숙하고 각자의 몫만큼 더 성장한 뒤에 이제 서로의 연인이 될것이다.


이렇게 짐작하고난 뒤에, 이 책의 시작이 2008년이었던 것을 기억했고 또한 2009년, 1년이 지난 시점에 드디어 서로 만나게 됐던바, 나는 이 책의 목차를 들춰본다. 내 짐작이 맞으려면 이 이야기는 먼 훗날까지 이어져야 하니까. 책의 목차를 보니 2008년에 시작한 이야기는 2017년에 끝나는 걸로 되어잇더라. 후훗. 내 짐작이 맞을 가능성 오십프로... 샤라라랑~

이 글은 이제 성지가 됩니다.



나는 이런 이야기 좋아한다. 한 명의 성인 어른이 다른 한 명의 성인어른을 만나 사랑을 하게 되고 관계를 더 깊게 만들고 그것을 유지하고자 할 때, 그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각자 다르게 자라고 살아온 환경에서 나랑 많이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익숙해지는 시간들이 필요하다. 어떤 것들은 도무지 내 입장에서 이해할 수 없는 것들도 있을테고, 그러나 상대가 그런 사람이구나, 하고 나 자신에게 알려주는 시간들이 켜켜이 쌓여가야만 관계는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로리와 버스보이가 십년간을 알아가게 된다면 그 시간들동안 각자에게 그리고 둘 사이에도 지극히 사소하고 때로는 큰 일들이 쌓일 것이다. 그런 일들을 맞이하는 자세 받아들이는 태도 그것이 삶에 어떤 영향을 주고 또 그 삶을 어떻게 꾸려나가는지를 서로 바라보면서 혹은 함께하면서 하는 연애는 기존의 연애들과는 또 다를 것이며 그 무게도 다를 것이다. 



내가 짐작하는 결말과는 아주 다른 결말로 진행될지도 모르지만 십년여에 걸친 이들의 관계를 지켜보게 될것이 너무 흥미롭다. 십년간이나 알고 지냈다면, 십년간이나 이어지는 관계라면, 거기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서로 상대를 내치지 않는 이유가 있을 것이야. 그게 무엇인지 보는 것도 너무 흥미롭고 그렇게 나는 또 이 책을 읽기 전의 나와는 다른 내가 되어있겠지. 


다만 유감인 것은, 내가 영어를 쭉쭉 읽을 수 없다는 것.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빡치는데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아서 너무 쉽게 자주 빡치고 있다는 거... 영어 실력 늘리자고 원서를 읽다가 성격이 포악해질 것 같다.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으면서 나를 달래야겠다.



일요일에 1월 책구매 사진 올릴건데 어제 집에 갔더니 알라딘 박스 세개 쌓여있는 거 보고 내가 나 자신이 싫어져서... 이 미친 사람아 책 그만사! 하고 속으로 부르짖었다. 으르렁- 일요일에 책 구매 사진 올릴거라는 예고를 하며 금요일의 페이퍼를 마친다.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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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4 08: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14 08: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22-01-14 09:2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 띠지를 이제 막 발견하셨군요. 조마조마한 마음 가라앉히시고 ㅋㅋㅋㅋㅋㅋㅋ 편안한 독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운명적인 사랑이 존재한다고 믿지만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것도 사실이죠. 로리 이야기 앞으로도 기대할께요^^

추신 : 원서 표지 이뻐요!!

다락방 2022-01-14 10:17   좋아요 3 | URL
저는 종이책 사도 띠지를 바로 버리는 편이거든요. 띠지는 세상 쓸데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그래도 요즘은 최상의 상태로 팔기 위해 띠지 안버리고 바로 빼서 책에 꽂아두긴 합니다. 그래서 띠지 읽을 생각도 못하고 있는지도 모르다가 오늘 목차 보려 처음으로 돌아갔더니 저런 띠지가 똭-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이 2022-01-14 09: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친구의 남자라니………. 더구나 잠자리까지 좋다니…….. 허벅지를 바늘로 찌르며 울면서 로리는 두 사람의 행복을 빌어주는 겁니까?! 왜? 왜! 왜?! 니 사랑인데!!!!!!!!! 어흥흥흥흥흥 🦁 아니 왜 갑자기 사자가…….

다락방 2022-01-14 10:18   좋아요 3 | URL
저는 친구의 남자라는 설정 봤으면 이 책 선택 안했을 것 같아요. 딱 싫어요. ㅋㅋㅋ 그리고 그 남자 아무리 좋았어도 친구랑 이미 섹스해서 그 섹스가 어떤지도 알고 있다면 저의 애정은 급격하게 식어버립니다. 남의 섹스라이프 알고 싶지 않은 1인...
아무튼지간에 로리랑 버스보이가 어떻게 되는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겠어요. 으하하하하하하하하.

로리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커밍 순...

책읽는나무 2022-01-14 09: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올 해 부터는 일주일 단위로 책을 구매하시는 게 목표시군요??ㅋㅋ
오바마님은 슬프지만 잠깐 비켜주셨군요?ㅜㅜ
그래도 새 책은 이쁘군요^^
새 애인이 생겨 버렸어요.ㅋㅋㅋ
저는 번역본 표지 진짜 이쁜데요?
원서 표지는 크리스마스 느낌이 나는 듯한?
책 두 권이 다 이쁘군요.
영화 같은 이야기가 펼쳐질 듯한!!!!
즐거운 원서 읽기 시간 되시길♡
오바마씨 빠빠이....ㅜㅜ

다락방 2022-01-14 10:20   좋아요 4 | URL
원서든 번역본이든 여러분께 이쁨받는 표지네요. 책아, 성공했다 너는.. 이쁨 받기가 쉬운게 아니야..
어휴 얼른 읽고 싶은데 제 실력이 따라주질 않으니 답답합니다. 언젠가는 실력이 나아질까요?
확실히 어릴 때랑 다르더라고요. 중학교때는 영어 단어 외우기가 세상에서 제일 쉬웠는데 지금은 아무리 기를 쓰고 외우려고 해도 단어가 외워지질 않아요. 하하하하하. 그래서 영어책 읽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흑 ㅠㅠ

2022-01-14 09: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14 10: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파랑 2022-01-14 09:5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ㅋ 이작가님이 직접 이런 로멘스 책 써주세요. 세부 구매하겠습니다 ㅋ 아 이 책 재미있을거 같아요. 결말이 궁금해집니다~ 무슨 노래 가사 같은 내용이네요 ㅋ

다락방 2022-01-14 10:27   좋아요 5 | URL
제가요 새파랑님. 근사한 로맨스 소설을 하나 써보는 꿈을 아주 어릴적부터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구상을 하다보면 자꾸 제 얘기를 쓰고 있어서... 하아- 역시 소설은 아무나 쓰는게 아닌 것 같아요.

로리의 이야기는 제가 수시로 들려드릴게요! :)

잠자냥 2022-01-14 11:55   좋아요 5 | URL
다부장님 알라딘 서재에 올리는 글이 늘 로맨스이던데요.

음식과의 로맨스... 그것도 늘 삼각관계!

다락방 2022-01-14 11:56   좋아요 5 | URL
아놔 ㅋㅋㅋㅋㅋㅋㅋ잠자냥 님 이러시기에요? 오늘은 쌀국수에 공심채볶음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레이스 2022-01-14 10: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베스트셀러 띠지 보고 샀다가 낭패본 일도 있어서 안 믿는 편요^^
제목 때문인가요?
내용은 다르지만 One day가 생각나요^^

다락방 2022-01-14 10:29   좋아요 2 | URL
저는 띠지에 관심이 전혀 없어서 이 책을 읽으면서도 띠지는 지금 봤어요. 아마 전자책이라 띠지를 더 못본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레이스 님, 저도 원데이 생각했어요! 제목도 제목이지만 원데이에서도 남자와 여자가 이어지기까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잖아요. 그런 스토리의 유사성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

거리의화가 2022-01-14 11: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바마는 오디오북으로도 힘들겠죠?^^; 미쉘 비커밍 오디오북으로 들으면서 원서 읽고 있는데 그래도 괜찮은 것 같아서요. 오바마는 문장이 워낙 길다고 하셔서 겁나긴 합니다.
전 최대한 사들이는 걸 자제하고는 있으나 보통 한 권이 4-5만원 하는 책들이 많아서 2,3권만 담아도 10만원을 채워버리네요 1월 말쯤 사려고 벼르는 중입니다ㅋㅋ

다락방 2022-01-14 10:30   좋아요 2 | URL
거리의화가 님, 저한테는 오바마가 진짜 너무 힘들었거든요. 번역본 옆에 두고 봐도 힘들었어요. 이 사람이 한 번 문장을 시작하면 끝내지를 않고 말이 많아가지고.. 그런데 저는 원서 읽기 완전 초보자 애긔애긔 한 사람이고요, 다른 분들의 리뷰를 참고하시는 게 나을듯 합니다. 비커밍 오디오북 들으시며 원서 읽고 계시다면 오바마도 읽으실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제가 모르는사이(정말?) 하도 결제를 하는 바람에 퇴근후 집에 가면 박스 여러개를 목격하는 일이 최근에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바부팅이.. ㅜㅜ

- 2022-01-14 11:2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뭐여 ㅋㅋㅋ 페이퍼 하나에서 노래가 몇개가 나와 ㅋㅋㅋ 니가 왜 거기서나오는데 왜 하필 이제야 내 앞에 나타나게 된거야 음~ 결혼까지 생각해쒀~ㅋㅋㅋㅋㅋ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그러니까 지금 다락방이 쓴 이야기는 버스보이랑도 소울메이트 되는 이야기군요? ㅋㅋㅋㅋ 아니 소울메이트를 몇 놈을 가져야 하는 것이여 ㅋㅋㅋ 이여자여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2-01-14 11:56   좋아요 3 | URL
식욕과 성욕은 비례한다는 말이 있더라고요.
다부장님 매끼 두 가지 메뉴 먹는 분.

그럼 전 이만 바빠서 =33

다락방 2022-01-14 11:58   좋아요 3 | URL
페이퍼를 쓸 때 리듬을 타는 거죠. 둠칫 두둠칫. 너와 결혼까지 생각해쒀~ 워 우후후~~
저는 소울메이트가 좋습니다. 육체적 관계는 힘들어요. 육체를 써서 힘들고 쓰다가 안쓰는 관계 되어도 힘들고 애초에 안쓰는 관계로 딱 거시기하는게 좋은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생 살아보니 그렇습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1-14 11:58   좋아요 2 | URL
잠자냥 님/ 무슨 말씀이세요.. 저는 에로틱과는 거리가 아주 먼 성인여자입니다. 정신! 정신이 중요합니다.

밥이랑..

- 2022-01-14 12:17   좋아요 2 | URL
어쩐지.. 제가 요즘 그렇게 음식에 대한 욕심이 없어지던데….. 아, 여자나이 35살이 성욕 정점이라던데 찍고 내려오나봄… 사흘째 김치찌개에 밥말아먹는 나… 아 식욕 없다 ㅋㅋㅋㅋ 정점에서 모든 것을 놓아버린 열반의 생… 나를 생불이라 불러다오 ㅎㅎㅎ

다락방 2022-01-14 12:34   좋아요 1 | URL
쟝님 뭐 먹으러 나갔다와요. 바람되 쐬면서 맛난거 먹고 와요. 저는 쌀국수랑 모닝글로리 먹을거예요.
근처에 똠양꿍 파는데 없어요? 입맛 없을 때 똠양꿍 먹으면 또 그 맛이 끝내주는데! >.<

- 2022-01-14 12:50   좋아요 0 | URL
엄마가 오기 전에 김치를 한통은 다 먹어둬야한다는 불타오르는 사명감…..(ㅋㅋㅋㅋ 아놔 진짜 겁나 착한 딸임)…. 그래도 사흘 먹어도 김치찌갠 맛있쪙!! 전 내일 곱창에 술먹을 거라서 우하하하하하하 ㅋㅋㅋ 주말에 술마실 생각하면 너무도 너무도 신이납니다… 아우… 똠양꿍!! 아무래도 안먹어본 것 같은데 먹어볼께요 ㅋㅋㅋ 그거 쌀국수집에서 파는 거죠?

다락방 2022-01-14 14:53   좋아요 0 | URL
아 똠양꿍은 태국 음식이에요. 이게 또 맛이 기가 막혀! 나중에 나랑 먹으러 갑시다! 똠양꿍이랑 쏨땀이랑 사줄게. 맛이 진짜 끝내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2-01-14 12: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한 페이퍼에 웃음 포인트가 넘 여러개라 댓글을 어찌 달아야할지 ㅋㅋ
일단 다락방님이 왜 잘생긴 남자는 못 만나는지 알겠고, (정말로 뇌섹남에게 섹시함을 느끼시는 듯요!) 쿨 노래 막 따라부르게 되고~ㅋㅋ 결혼까지 생각해쒀에 빵 터지고 ㅋㅋ 하이라이트는 역시 띠지 ㅋㅋㅋㅋㅋ 원서읽다가 성격 포악해질 것 같다는 말씀에 공감😋
원서읽기 계속 해나가시는 것도 대단해요! 로리이야기 연재 기대하겠습니다😍

다락방 2022-01-14 14:53   좋아요 4 | URL
네, 그러합니다, 독서괭 님. 저는 지성과 감성 모두 팡팡 터지는 사람에게 매력을 느낍니다. 이성이든 동성이든 지성과 감성을 장착하지 않으면 저로서는 무관심 되는 것입니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
로리 이야기 제가 앞으로 따끈따끈하게 들려드릴게요. 이야기 들려주는 다락방이 되겠습니다. ㅋㅋㅋㅋㅋ

라파엘 2022-01-14 15: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혹시 필요하면 참고하실 수 있도록 교육학적 관점에서 말씀드리자면, 안 읽히는 책은 굳이 완독할 필요없이 언제든 과감히 접으시고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책만 읽어나가시는 게 영어실력 향상에 좋습니다. 단어를 찾는 것도 독서에 방해가 될 정도로는 하지 않는 게 좋고, 전체 맥락만 따라갈 수 있다면 모국어책 독서할 때처럼 단어검색 등 다른 방해 없이 이야기에만 집중하는 게 좋아요. 결국에는 ˝이야기˝를 따라가는 ˝흥미˝가 영어실력 향상에 가장 중요한 요인인데, 개인적으로 다락방님은 외국어습득에 핵심적인 자질을 누구보다도 제대로 가지고 계신 분이라고 생각해요. 솔직히 다락방님 개인취향의 로맨스만 잘 찾아서 독서하시면 꾸준히 한두해만 지나도 영어천재가 되실 것 같습니다 ㅎㅎ

다락방 2022-01-14 15:19   좋아요 3 | URL
라파엘 님 진짜 알라딘 최고 다정꾼이세요. 너무 감사합니다. 라파엘 님의 댓글을 읽고 저도 자신감을 다시 장착하고! 흥미있는 책으로 열심히 읽어볼게요. 영어천재가 되는 그 날 제대로 감사 인사 다시 올릴게요, 라파엘 님.
아 저는 너무나 행복합니다. 뭘 하고 싶어하면 이렇게 누군가 유용한 조언을 해주시니 ㅠㅠ 인생을 살아볼만한 것이고 역시 영생을 누려야겠어요. (뜬금 결론)

PersonaSchatten 2022-01-14 15: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근데 친구한테 사실대로 말하고 내가 혼자만의 망상이었으니 포기하겠다 말하면 안되는 걸까요? 왜 이런 게 고민거리가 되고 소설이 되는지 이해가 잘은 안가는 1인입니다. 친구가 화내고 절교하자고 하면 절교 하는 거고요. 버스보이든 친구든 인연이면 그리 쉽게 끊어지진 않을 터이고. 첫눈에 호감을 느꼈어도 나랑 맞는진 사귀어봐야 알 거 같아서 저도 첫눈에 푹 빠지는 건 공감이 좀 어렵더라고요. 저도 이 책 영서랑 번역서 같이 쟁여놨는데 비울까봐요;; ㅎㅎㅎ
그리고 오바마 그냥 읽지 마세요. ㅋㅋㅋ 모임 사람들이 모두가 반응이 안 좋으면 읽을 만한 사람들은 개인적으로 따로 읽으라고 하고 접어버려요. ㅋㅋㅋ 저 audacity of hope이미 오래전에 접어버렸어요. ㅋㅋㅋ 이후로 정치인들 자서전 그냥 안 읽어요. ㅋㅋㅋㅋ

다락방 2022-01-17 09:04   좋아요 1 | URL
포기도 잘 안될것 같고, 절교도 못하겠으니까.. 그러는거 아닐까요? 사실 저의 경우에는 이런 갈등적 상황에서 그냥 ‘나라면‘ 을 넣기 보다는 구체적 대상을 넣곤 하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경우에 내가 빠진 남자가 만약 현실에서 내가 가장 좋아한(좋아했던) 그 남자라면? 을 넣었는데, 저는 금세 결론이 나더라고요. 저는 사랑을 포기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저라도 지금보다 더 젊었다면 또 어떤 생각을 했을지, 어떤 결정을 했을지 잘 모르겠어요.

저는 디셈버 이 책 얼른 읽고 싶어요. 제가 생각한대로 이야기가 흘러가는지, 결말이 어떻게 되는지 확인하고 싶어요. 페르소나 님 말씀처럼 저는 오바마 포기하고 앞으로 재미난 로맨스만 원서로 시도해볼래요. 그게 성격 안버리는 지름길일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mini74 2022-01-14 16: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 띠지. 전 띠지를 책갈피로 활용하곤 합니다. 중요 포인트가 띠지에 적혀있기도 하죠.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 일요일에 구매 글 올라온다니 기대됩니다. 무슨 책 사셨나 ㅎㅎ

다락방 2022-01-17 09:05   좋아요 2 | URL
제가 사놓고서도 깜짝깜짝 놀라는 책들을 샀습니다. 잔뜩 쌓아둔 뒤에 이걸 내가 언제 다 읽나 싶고요. 저는 이제 앞으로 책 안사도 몇 년간 읽을 책이 쌓였는데 그런데 그 후의 몇년.. 아마도 영생을 위해 책을 계속 사는가 봅니다. 휴..

mini74 2022-02-10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과 댓글 모두 정말 즐겁게 웃으며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축하드려요 *^^*

새파랑 2022-02-10 18: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로멘스의 황제 이작가님 축하드려요~!!

그레이스 2022-02-10 19: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축하드려요~~

독서괭 2022-02-10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이 재미난 페이퍼 당선됐네요. 축하드려요^^
 
알라딘 블렌드 다이어리 - 2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2년 6월
평점 :
품절


분쇄된 커피를 사는 것과 홀빈으로 사는 건 커피빵에서 차이가 확 드러나는 것 같다. 오늘 커피빵은 역대 최고였는데, 그것은 내가 절묘하게 잘 갈았기 때문인가.
산미는 거의 없고 그간 커피들과는 확연히 다른데 아주 마음에 든다. 좋은데?
그리고 내게는 에이스가 있지롱.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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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2-01-14 08: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홀빈으로 사서 기계로 분쇄해요. 커피 좋아해서 산 거 아니고 ㅋㅋㅋㅋ 누가 머신 사주셔서 어쩔수 없이 ㅋㅋㅋㅋ 절묘한 솜씨 실사판으로 보고 싶군요. 제게는… 그레이스가 있습니다. 푸하하하하하하.

다락방 2022-01-14 08:15   좋아요 1 | URL
저도 얼마전에 예전에 친구에게 추천받은 전동 그라인더 사서 갈아 마시고 있어요. 귀찮긴한데 커피빵 보는 재미가 있네요. 껄껄. 저는 초쿄다이제도 있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님, 저 지금 디셈버 페이퍼 쓰고 있어요. 우정 뽀에벌~

단발머리 2022-01-14 08:20   좋아요 2 | URL
아아아… 초코 다이제면 내가 아무래도 밀리는데… 아… 역시나 디저트계의 큰손 맞으시군요ㅎㅎㅎㅎ 우정 포에버!!!

잠자냥 2022-01-14 08: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커피값 올라서 슬포요…. ㅠㅠ

다락방 2022-01-14 08:53   좋아요 2 | URL
커피값 올라서 안사먹겠다! 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올랐네? 슬포..‘ 하면서 계속 사서 더 슬퍼요... ㅠㅠ

책읽는나무 2022-01-14 09: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이젠 바리스타가 되신 건가요??^^
캡슐 찍 내려 먹는 게 편하다고, 드립은 기다리는 게 힘들다고 하신 게 엊그제 같더니 이젠 커피빵을 그냥 막 만드시는 경지까지???
저는 커피빵 만드는 게 쉽지 않던데 말입니다!!
손이 떨려서.....ㅜㅜ
저는 치즈케잌이랑 커피 원샷 했네요.쩝쩝~

다락방 2022-01-14 10:16   좋아요 2 | URL
이게요, 커피빵이 직접 원두를 갈아서 내리면 그냥 되는거더라고요!!! >.<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게 아니었어요.
그러게요 책나무님. 미래는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 것. 어떡하다가 제가 이렇게 되었을까요? 원두 갈고 뜨거운 물 부어서 내리는 거 세상 답답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인데 이제 커피빵 보면서 꺅꺅 거려요. 아놔.. 역시 사람은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저는 초콜렛도 먹고 이것저것 과자도 집어먹다가 이제 에이스 먹을겁니다. ㅋㅋ 먹으러 회사다니는 1인 ㅋㅋ

책읽는나무 2022-01-14 10:28   좋아요 1 | URL
책 사려고 회사 다니신 게 아녔어요??ㅋㅋㅋㅋ
완전 빵~터졌네요?ㅋㅋㅋ
저는 새벽에 눈 뜨면 양치하고 바로 새벽밥을 먹고, 잠깐 눈 부쳤다가 아침겸 브런치를 먹고...또 졸다가 일어나 점심을 먹고,또~
요즘 전 먹으려고 눈을 뜨는구나??
이래도 되는 건가? 좀 멍~했었는데...다락방님 보고 용기를 얻었네요.
오늘도 화이팅입니다ㅋㅋㅋ

다락방 2022-01-14 10:31   좋아요 1 | URL
무슨 말씀이세요, 책나무 님. 회사는 먹으러 다니는 겁니다. 이건 저희 가족의 특징인것 같아요. 아빠도 여동생도 출근할 때 간식으로 가방을 무겁게 채우고 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전이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열심히 먹읍시다, 책나무 님! 우리가 아무리 실컷 먹어도 기껏해야 백년이예요. 껄껄.

웽스북스 2022-01-14 11: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거 넘 좋죠. 어우 초코다이제 먹고싶네요. (댓글까지 정독 ㅋㅋ)

다락방 2022-01-14 11:14   좋아요 1 | URL
전 에이스를 먹고 있어요. 아 에이스 진짜 너무 맛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커피는 간식을 위해 존재하는 걸까요?

- 2022-01-14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나도 방금 운동하고 와서 커피빵 보고 멍때렸는데 ㅋㅋㅋ 저 오늘부터 월요일까지 자유임 ㅋㅋㅋㅋ 아임 프리~~~~~~

다락방 2022-01-14 12:03   좋아요 1 | URL
우하하핫 그렇다면 죄와벌 끝냅니까? 깔깔.

- 2022-01-14 12:14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넵 ㅋㅋㅋ 읽다만 페미니즘의 투쟁도 읽어볼까 드릉드릉 중입니다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