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타카' 는 마을에 쳐들어 온 재앙신 멧돼지를 죽이게 된다. 마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함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재앙신의 저주에 걸린다. 팔에 커다란 상처가 났고 그 상처가 커지며 결국은 죽게 될 것이라는 것. 마을의 무녀는 서쪽 마을에 무슨 일이 생긴것 같고 거기에 가서 사슴신을 만나면 저주를 풀 수 있을지도 모르니 길을 떠나라 한다. 아시타카는 그렇게 길을 떠난다.


아시카타가 서쪽의 사슴신을 만나러 가면서 만나게 된 부족들은 철을 만들면서 숲과 반목하고 있었다. 숲을 파괴하는 사람들과 그 사람들과 맞서려는 숲의 짐승들의 중간에서 아시타카는 숲과 인간이 함께 살 수 없는지를 끊임없이 질문하지만 인간은 사슴신을 죽이려 하고 숲의 멧돼지들과 들개들은 그런 인간을 죽이려고 한다. 아시타카는 어릴 적에 들개에게 버려져 자신을 들개인 줄 알고 살아온 원령공주 '산'을 만나게 되는데, 산은 인간을 증오하여 아시타카 역시 죽이려 하였지만, 사슴신이 아시타카를 살려주는 걸 보고 자신 역시 아시타카를 살려주기로 한다. 그리고 그들은 함께 사슴신의 잘린 목을 찾아주고 서로에게 정이 든다. 생명과 죽음의 신 사슴신은 아시타카의 저주를 풀어주고 죽어버렸던 자연도 다시 살아나면서 나는 산과 아시타카가 그렇다면 이제 어떤 삶을 살게 될까 궁금했다. 이둘이 친해지고 그들 사이에 우정이든 그리고 사랑이든 싹텄다면, 그들은 당연하게 함께 살기를 원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그건 산이 있는 숲이어야 할까 아시타카가 있는 인간들의 마을이어야 할까? 



모든 일을 해결하고 이제 영화의 마지막, 산은 아시타카에게 말한다.


"난 너를 좋아하지만 인간을 용서할 순 없어."


아시타카는 그런 산에게 말한다. 나는 나의 마을에 돌아가서 살고 너는 너의 숲에서 살아. 내가 널 만나러 갈게.



나는 이 결말이 진짜 너무 마음에 들었다. 이 애니보다 먼저 봤던 <귀를 기울이면>보다 훨씬 좋았다. 귀를 기울이면에서도 주인공들은 중학교 3학년이었는데, 할아버지와 우정을 나누는 걸 그려내다가 결국 중학생들이 '우리 크면 결혼하자'고 끝을 맺었더랬다. 숱한 영화에서 봤던 흔한 장면이고 아마 또래의 관객들도 그런 결말을 원했을런지 모르겠다. 그런데 <모노노케 히메> 에서는 여성들도 싸울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말하고 인간 부족을 이끄는 여성 우두머리가 나오며 남자들은 도무지 믿을 수가 없다, 는 대사가 나오더니, 급기야 결말에서는 너는 너 좋은대로 살고 나는 나 좋은대로 살고 그렇게 각자 살면서 보고플 때 만나자고 하는거다. 와. 아니, 하야오 할아버지, 어떻게 이렇게 세상을 보는 방식이 급격하게 진보하셨지요? 분명 <귀를 기울이면> 이 더 과거일 터. 이들 사이에 시간 차는 얼마나 날까? 찾아보았는데, 얼라리여~ 귀를 기울이면은 1995년 모노노케 히메 는 1997년, 고작 2년의 시간이 그들 사이에 있었을 뿐이다.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내용의 세련됨에서 차이가 클까? 아무튼 결말이 진짜 짱 마음에 들었다. 너무 좋지 않나. 각자의 행복을 찾아 살아가다가 보고프면 만나는 삶. 너무 좋잖아? 어떻게 이걸 십대의 아이들이 선택할 수 있나. 너무 근사하다 진짜.


오류 정정: 

<귀를 기울이면>은 감독-콘도 요시후미, 원작-히라기 아오이

<모노노케 히메>는 감독-미야자키 하야오, 원작-미야자키 하야오


비밀댓글 님이 알려주셔서 정정합니다.

2년간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진 게 아니라 아예 다른 감독들이었던 것임에...

잘못된 정보를 적어 죄송합니다 여러분...

꾸벅.



그러고보면 나는 내가 추구하는 바가 그래서인지 이런 결말을 좋아했다. 영화 <라라랜드> 에서도 그래서 그 연인은 행복하게 함께 살았습니다, 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길은 지금 니 옆에 있지 않고 저 멀리 있네, 라고 말하고 상대는 무조건 너 따라갈거야 너 아니면 나 죽어, 하는게 아니라, 그래 너의 살 길을 찾아 떠나렴, 하는 그 결말이 너무 좋았더랬다. 내가 그런걸 좋아하는 걸 평소에 너무 티내고 살았는지, 라라랜드를 보고 내 친구 한 명은 계속 내 생각이 난다고 말했더랬다.


<노멀 피플>이 좋았던 것도 그래서였다. 돌고 돌아 결국은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좋은 상대이고 다른 사람들하고는 이렇게까지 좋을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그러면서도 '그것이 너가 하고 싶은거라면 다녀와' 라고 말해줄 수 있는 것, 어쩌면 지금 보내면 다시 못보게 될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보내주는 게 너무 좋았던거다. 아, 진짜 이런 결말 아름답지 않나요. 물론 서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함께 행복하게 살면 좋겠지만, 세상일은 그렇게 막 뜻대로 되는게 아니니까요... 흠흠.


아름다운 결말의 영화였다. 넘나 내 타입..



얼마전에 <문명특급> 에 탕웨이와 박해일이 출연할 걸 보았다. 아직 영화 <헤어질 결심>을 보기전인데, 호스트인 '재재'는 설문조사를 했다며, '헤어질 결심을 하게 되는 이유'에 대해 들려주었다. 역순으로 불러주며 1위가 무얼지 맞혀보라는 거였는데, 탕웨이와 박해일은 곰곰 생각해보고 있었고, 나는 5위부터 2위까지 그게 안나오길래 단번에 1위를 알아맞힐 수 있었다.





그건 바로바로~~ '먹는게 꼴보기 싫을 때' 였다. 
아니, 이건 진짜 누구나 다 그런거 아닌가요?
나는 정말 이래서 헤어진 적이 있다. 헤어져야겠다고 마음먹게 된 계기가 상대의 먹는 모습인 적이 있었다. 와 진짜 세상 꼴보기 싫은거다. 디테일하게 무엇이 싫었느냐하면 먹을거 보고 덤벼드는 식탐부터 쩝쩝대는 거 스파게티 면치기 하는거 밥 먹으면서 입벌리는거 등등인데, 그전에는 이런게 보이지 않다가 한 번 똭- 보이기 시작하고서부터 와 그 다음부터는 진짜 더 참을 수가 없는거다. 너무 꼴비기 싫어.. 이건 어떻게 안고 갈 수가 없는 문제였다. 안된다, 이건 안돼. 와 먹는 거 꼴보기 싫어지니까 말도 하기 싫어지고 같이 있는 시간을 견디는 게 너무 싫고, 내가 나를 아무리 달래려고 해도 달래지지가 않았던 그런... 휴...........

아무튼 그렇다.
조만간 헤어질 결심 보러 가야지, 생각만 하면서 너무 귀찮아서 안보고 있네 ㅎㅎ 탕웨이 넘나 좋아서 보고 싶은데. 탕웨이 텃밭 있다고 한다. 나는 얼마전에 방울토마토 심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그렇다는 거다. 


어제 모노노케 히메 다 보았다는 나의 톡에 조카는 얼른 전화를 걸어왔다. 영화에 대한 수다를 한껏 떨고 그리고 나에게 다음에는 뭘 보라고 또 막 일러주고 그러면서 이것저것 다양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아니 글쎄 나의 조카가 제주도 한달 살기를 언젠가 해보고 싶다는 거다. 그래서 응 그래? 했더니,

"이모 그 때 나랑 같이 살래?"

이래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또 좋아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히죽히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그래, 다 살자 다 살어. 제주도든 일본이든 그게 어디든 다 살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바쁘다. 여성주의 책도 읽어야 되고 영어 원서도 읽어야 되고 내가 좋아하는 소설도 읽어야 되는데 조카가 추천하는 애니까지 보려니 진짜 몸이 이천개라도 모자랄 판. 아아, 신이여, 저에게 48시간을 허락하소서....




아 사고싶은 책들을 쳐다보고만 있

는건 아니고... 여튼 또 사고 싶은 책들이 생겼다. 

그 몽테뉴 말입니다.. 지금 당장 읽을 것도 아닌데 왜 사고 싶지요?















이런 책들도...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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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2-07-06 15:1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가끔 다락방님이나 독서괭님 잠자냥님, 화가님등등 시간을 어떻게 쪼개서 쓰실까? 궁금할 때가 있거든요.
직장 다니시고, 책 읽고, 영화 보고...회사 다녀오면 지쳐 쓰러져 잠 자기 바쁠텐데...전 예전에 그랬었거든요ㅋㅋㅋ 회사, 잠, 회사, 잠ㅋㅋㅋ (사실 지금 전업주부여도 계속 잠과의 사투이긴 합니다만^^;;;;)
근데 다락방님은 조카가 권하는 애니까지 보고 감상도 주고 받으며 조카와 소통까지 하시는군요!!!...48시간도 모자라실 것 같아요^^ 모노노케 히메는 보지 못한 영화인데 한 번 봐야겠네요.

책은 많이 읽으니까, 많이 사고 싶고, 많이 사게 되는 것 같아요.
다락방님의 구매 욕구는 충분히 타당성이 있다고 봅니다. 아는 만큼 제목을 알게 되는 책들이 많아 지시는 거겠죠?ㅋㅋㅋ
저도 몽테뉴 책 어제 비타님 서재에서 실물 보고 나니 넘 사고 싶더라구요.
전 순전히 책이 이뻐서 사고 싶어진 케이스입니다만^^
모쪼록 더운데 건강 관리 잘 하시어 한 여름도 즐거운 독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잠자냥 2022-07-06 15:37   좋아요 5 | URL
제 하루는 거의 이렇습니다. ˝출근-회사-퇴근-밥&술-책˝ 이것의 무한 반복에 가끔 공연&&여행&영화 등등-
(사람을 거의 만나지 않고, 유튜브와 티비를 보지 않아요...티비 없는 생활 15년 넘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아 보이는 것일지도.

아, 그리고 저는 요리를 하지 않고 누군가를 돌보는 일도 하지 않으므로(냥이들은 인간 아가들처럼 돌봄에 손이 많이 가지는 않아요). 시간이 좀 더 있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독서괭님, 다부장님이야말로 시간 요정! 괭님은 아이도 있고, 다부장님은 요리도 한다!

다락방 2022-07-06 15:52   좋아요 4 | URL
딱히 뭐 시간을 쪼개 쓴다기 보다는, 아침에 출근길에 지하철 안에서 책을 읽고요, 자기 전에도 책을 읽습니다. 그런데 자기 전에 읽으면 금세 졸려서 딱히 많이 읽지는 못해요.
저도 유튭이나 텔레비젼을 안봐요. 넷플로도 티비 드라마나 예능은 거의 보지 않습니다. 티비까지 볼 시간을 낼 수가 없고 저는 티비 프로그램(재밌다는 드라마나 예능)에 딱히 매력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점심시간에 밥을 먹으면서 넷플 영화를 보거나 안보는 유튭이지만 쟝님이 올렸다거나 문명특급에 탕웨이가 나온다거나 하면 그런걸 봅니다. 점심시간 쪼개서 며칠에 걸쳐 <모노노케 히메> 봤어요. ㅋㅋㅋㅋㅋ 점심을 다 먹고 나면 양재천을 조금 걷다 들어옵니다.

요리는 평일에는 거의 안해요. 평일에 할 경우에는 된장찌개 소스 물에 풀어 애호박과 버섯만 넣는다거나, 그러니까 시간 별로 안걸리는 걸 간혹 하고요, 시간 걸리는 건 주말에 엄마 아빠랑 같이 식사할 때 합니다. 그래봣자 고기 굽는게 대부분이지만 ㅋㅋㅋㅋㅋ

어제 책 읽고 자려는데 조카한테 전화와서 책을 못읽었어요. 잘 시간에 전화를 끊어버려가지고..
이래서 제가 연애를 하면 이중에 뭔가를 빼야 하잖아요? 저는 주로 통화를 출퇴근시간에 했는데, 그래서 연애할 적에 독서량이 현저히 줄었습니다. 연애는 이제 안하는 걸로 ㅋㅋㅋㅋㅋ


맞아요, 책나무 님! 책을 읽으면 더 아는게 많아지니까 더 읽고 싶은 것도 많아지는 것 같아요. 막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런 독서가 되지 않습니까? 좋아하는 작가가 생기기라도 하면 그 작가의 책 나올 때마다 사야 되고 말이지요. ㅋㅋㅋㅋㅋ 저는 정말 40평 아파트를 사서 거실을 책으로 꾸며놓고 싶습니다. 흑흑.
그렇지만 몽테뉴는 알고 싶다기 보다 어쩐지 몽테뉴 있어.. 하면 뽀대가 나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책나무 님도 건광관리 잘하시고, 잠도 푹 주무시고, 여름 잘 나시길 바랍니다. 올 여름은 특히 더 습한 것 같네요. 손수건 필수입니다!!

거리의화가 2022-07-06 16:02   좋아요 4 | URL
다락방님은 여러 활동을 하시지만 저는 지극히 단순한 삶이에요. 집-회사만 왔다갔다하는걸요^^;
책은 사면 살수록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게 맞는 듯합니다. 참고 도서도 사게 되고 책 안에 소개된 책 사고 그러다보면ㅎㅎ
올 여름은 더워서 시원한 방 안에서 독서하는 게 젤 좋은 피서법인듯해요~^^*

책읽는나무 2022-07-06 17:35   좋아요 3 | URL
제가 지목을 해서 주르륵 댓글을??
감사하네요^^
읽다 보니 저의 비효율성 시간 관리를 깨달았습니다.
드라마를 많이 보네요.
두 어 달 사이 이사와서의 허전함을 넷플에서 드라마 몰아보기를 집중했었는데 챙겨 본 드라마가 무려 6 편이나 되더라구요.
그리고 전 즐겨보는 예능도 몇 개 있어 꼭 챙겨 보고 있구요ㅋㅋㅋ
요리야...내가 하기 싫을 땐 건너뛸 때도 있지만, 드라마는 한 번 빠지면 무한 다이빙!!!
이래놓구선 책 읽을 시간 없다고 말하는 제가 차암~~ㅋㅋㅋ
그리고 얼마 전 공쟝님 영상 보다가 유튭 잠깐 들어갔더니 탕웨이 문명특급 알고리즘 날아왔던데 볼까, 말까 망설이다가 시간 아까워서 안봤네요. 이럴 땐 시간 관리 하는 사람인 척!!!ㅋㅋㅋ
이제 저도 시간 관리를 좀 철저하게 해 보렵니다^^
더워서 아파트 독서실에 이틀 연달아 내려갔더니 책이 좀 읽히긴 합니다. 집에 있었음 계속 드라마 봤을텐데요^^
모두들 더워도 쿨하게~^^


다락방 2022-07-07 08:06   좋아요 4 | URL
책나무 님, 드라마를 재미있게 여기시니 드라마를 보시는 것이겠지요. 누구나 다 자기가 좋아하는 쪽에 시간을 쓰는 거 아니겠습니까? 책나무 님 인생에 드라마가 재미라면 드라마에 시간을 쏟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즐겁게 살아갑시다. 저는 사람들이 각자에 맞게 시간을 쓰고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내가 옳고자 하는 방향을 선택하는 것처럼 내가 즐거운 쪽으로 선택을 하는 거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 읽고 글 쓰는 것은 놓지 않도록 합시다. 그러면 되지 않겠습니까? 뽜이팅!!

독서괭 2022-07-07 17:50   좋아요 2 | URL
앗 제 얘기가 있네요?ㅎㅎ 저도 요 며칠간 지쳐 쓰러져 자느라.. 책도 못 읽고.. 흑흑 ㅠㅠ
그래도 제가 이 독서생활을 유지하는 데는 비법이 있습니다(급조)
1. 출퇴근 운전시간 오디오북을 활용한다.
2. 영상과 웹소설을 멀리한다(웹소설 끊은 후 독서량 급증..).
3. 집안에 먼지가 굴러다녀도 개의치 않고, 요리에 공을 들이지 않는다(미안 얘들아..).
제일 중요한 건 3번 같네요 ㅋㅋ 전업주부님들은 일단 무조건 집에서 나가셔야 합니다!

잠자냥 2022-07-06 15:3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헤어질 결심 1위 먹는 거 꼴 보기 싫어 질 때 공감 갑니다.ㅋㅋㅋ 전 그런 이유로 헤어진 적은 없었지만 정말 먹는 모습 꼴 보기 싫으면 그럴 거 같아요. 아니 얼마 전에는 치킨집에 치맥하러갔는데 어떤 남자가 혼자 와서 치맥하면서 치킨을 먹는데 세상에나... 그렇게 쩝쩝 거리면서 먹는 사람 처음 봤어요(그러니까 너 혼자 먹지! 너 애인은 있니? 이런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휴). 근데 또 다른 테이블에서도 남자 둘이 와서 먹는데 와, 이 사람들도 쩝쩝 소리가 장난 아닌 거에요. 생각해 보면 남자들 중에 쩝쩝대면서 먹는 사람들 유난히 많은 것 같아요(회사 생활 오래하면서 식사 때나 회식 때 봐도 주로 남자들이 쩝쩝댐... 이것도 약간 우리 사회가 남자다움에 관해 지나치게 관대한 면의 부작용이 아닌가 그날 잠깐 고찰해봤습니다. 어릴 때부터 남자들은 밥을 우걱우걱&쩝쩝거리면서 먹어도 오구오구 우리 아들 잘 먹는다. 우쭈쭈~ 이럼서 키워진 부작용 아닌가 싶은...)

그나저나 다부장님은 이런 페이퍼에서도 탕웨이와 자기를 동급으로 놓는 수법을 툭~ 던지네요? ㅋㅋㅋㅋㅋ(탕웨이=텃밭 있는 여자, 다부장=방토 키우는 여자 고로 다부장=탕웨이 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자뻑도 고단수여야 가능한 거야....

<헤어질 결심> 저는 오늘 봅니다. 그럼 이만.

다락방 2022-07-06 15:46   좋아요 6 | URL
맞아요! 저도 그걸 느껴요, 잠자냥 님. 왜 쩝쩝 거리면서 먹는 사람들은 유독 남자들에 많을까요? 그러고보면 저는 쩝쩝대는 여자는 못본 것 같아요. 아.. 더 싫어지네요.
분명 좋아서 만나서 좋아서 사귀었을텐데 어느 순간 확 꼴보기 싫어지는 건 왜일까요. 그리고 그게 먹는 모습이라면 이건 정말 끝이에요. 어떻게 다시 돌이킬 수 없는 겁니다. 정말 ‘쳐먹는다‘는 표현을 쓰게 되더라고요.
저 역시 잠자냥 님과 비슷한 의견입니다. 저는 다만 남자다움에 대한 관대함이라기 보다는, 남자라는 존재라는 것에 대한 큰 용인, 남자라는 존재에 대한 오구오구.. 가 요인이라고 봅니다. 뭐 그거나 저거나 다 마찬가지지만 말예요. 무엇이 됐든 소리를 내는 것, 보이는 것에 대해서 거리낌이 없게 키워진거죠. 여자들은 소리를 내도 안되고 말도 가려해야 하고 소변도 숨어서 봐야하지만, 남자들은 어릴 때부터 그저 뭐가 됐든 자랑거리였잖아요. 어떤 소리든 감추거나 작게 내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렇게 꼴보기 싫게 먹는게 아닌가 싶어요. 그러면서도 여자들과 연애하고 결혼하는 거 보면 남자들은 진짜 복터진 겁니다.. 축복받은 존재들이여.....

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너무 그러니까 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자뻑이 심한 것 같아서 오늘은 자중할라고 그냥 방토 키운다... 정도만 얘기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잠자냥 님, 국어 점수 높으셨던 분, 역시나 문맥과 주제 파악을 아주 잘하시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분들도 그만큼 해주셔야 할텐데 눈치 못채실까봐 걱정입니다..

저는 지난주에도 <헤어질 결심> 예매했다 취소했어요. 어휴 왜케 극장갈 생각하니까 귀찮을까요. 생태공원은 가면서... ㅠㅠ

- 2022-07-07 10:16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제가 많이 웃고 갑니다. 왜 남자들은 쩝쩝 우걱우걱 먹을까요? 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구오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구와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이 댓글을 많은 남자들이 보고 난 다음에 자신을 검열하면 좋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걸음 걸이가 되게 특이한데 ㅋㅋㅋ 이놈의 걸음 걸이 아직도 지적받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7-07 11:23   좋아요 3 | URL
남자들이 이걸 봐도 검열 안하고 계속 쩝쩝쳐먹는다에 오백원 겁니다.....

잠자냥 2022-07-07 13:24   좋아요 2 | URL
˝나 정도는 괜찮지˝라고 생각하며.... 쩝쩝쩝쩝쩝.........

다락방 2022-07-07 14:21   좋아요 2 | URL
아 진짜 머릿속에 그림 그려져서 쌍욕할 뻔 했어요. 저는 구체적인 얼굴도 떠오르는 바람에 -.-

syo 2022-07-07 17:45   좋아요 0 | URL
제가 아는 최고의 쩝쩝이는 三인데요.
특히 떡볶이나 떡국 같은거 먹을 때의 三은 ˝제가 아는˝ + ˝제가 모르는˝ 최고의 쩝쩝이일걸요......

거리의화가 2022-07-06 16: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에쎄 너무 두꺼워요~ 읽을 자신이 없어서 가뿐히 패스합니다.
저는 일본 애니메이션 옆지기하고 극장에 가서 보곤 했었는데(예를 들면, 신카이 마코토 감독 작품) 내용에 대한 것보다는 그림체 때문에 환호했던 기억만^^; 저는 참 단순한가봅니다.
헌데 다락방님께서 말씀하신 결말에 대한 부분 저도 좀 공감이 가요~ 흔한 ‘어찌어찌해서 잘 살았습니다!‘ 뭔가 예상되는 내용은 항상 아쉽더라구요ㅎㅎ
영화를 잘 보지도 않습니다만 영화관 가본지는 더욱 오래됐네요. 이제는 분명 극장에 갈 수 있는데도 OTT 의 영향 때문인지 가는 것 자체가 귀찮네요ㅋㅋㅋ
다락방님의 조카 사랑 언제나 봐도 흐뭇합니다^^*

다락방 2022-07-07 07:51   좋아요 2 | URL
저도 사실 지금 당장 읽을 자신이 없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야하나?? 이런 생각이 드네요. 저도 패쓰할까봐요 ㅋㅋ 저거 아니어도 사고 싶은 책이 너무 많아서 말이지요.
저는 한때 좋아하던 남자가 신카이 마코토를 좋아해서 <초속 5센티미터> 봤었는데 저는 딱히 인상깊지도 않고 그것 봤다고 해서 일본 애니를 좋아하게 되지도 않고 그렇더라고요. 게다가 지금은 초속 5센티의 내용도 생각이 안나요.. 후후.

저는 지금 극장 가서 <헤어질 결심>, <토르>, <탑건 매버릭> 보고싶은데 오늘 아침에도 영화예매 창 열었다가 하아- 귀찮다... 하고 다시 닫았어요. ㅋㅋㅋ 저 한때는 평일에 퇴근하고 영화 보고 주말에 두 편씩 내리 보고 그랬는데. 이제 왜 세상 귀찮고 피곤할까요. 인생... 이것이 노화일까요?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2-07-07 17:54   좋아요 1 | URL
저도 비타님이 올리신 에세 사진 보고 바로 이건 안되겠다 싶어 보관함에 담지도 않았습니다 ㅋㅋ 너무하더라구요? ㅋㅋ

mini74 2022-07-06 22: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에서 시작해서 모노노케에서 완성된 느낌이었어요 ㅎㅎ 저도 정말 좋아하는 만화예요. 조카랑 열번은 본듯해요. 조카님 말 정말 예쁘게 하네요. 저도 심쿵합니다 *^^*

다락방 2022-07-07 07:49   좋아요 2 | URL
저는 이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볼까 싶은데.. 좀 쉬어야겠어요. ㅋㅋ 저는 아무래도 애니매이션 보다는 영화가 좋아서.. 그렇지만 또 안보면 조카랑 대화를 할 수가 없으니까.
조카가 웹툰도 잔뜩 보라고 제 핸펀 메모장에 적어놔서 ㅠㅠ 그게 더 미치겠네요. 전 웹툰도 안보는데 말입니다. 하아-
사랑은 정말이지 애써야 하는 일인 것입니다!! ㅎㅎ

2022-07-06 23: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07 07: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 2022-07-07 11: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이거.... 피시로 들어와서 읽고 있는 데... 오류 정정 너무 커서 진짜 빵 터졋어요 ㅋㅋㅋㅋㅋ 어떻게 오류정정도 이렇게 기품있게 합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넘나 탕웨이 만큼 기품이 넘치고 방울 토마토 심을 것 같은 훌륭한 글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7-07 11:22   좋아요 2 | URL
잘못된 정보를 적었으니 당연히 더 크게 적어 잘못을 바로잡아야지요. 아이고 참. 아니 검색 실컷 해서 년도 알았던건데 왜 감독 이름을 안봤을까요? 스스로가 넘나 한심함 ㅠㅠ

아무튼 방울토마토는 쑥쑥 잘 자라고 있습니다!!

- 2022-07-07 11:32   좋아요 1 | URL
하루이틀도 아니고 ㅋㅋㅋㅋ 삼일에 한번씩 오류 정정하시는 분 ㅋㅋㅋㅋ 그걸 크게 더 크게 써놓는 것이 멋있는 거라고 ㅋㅋㅋㅋㅋ 원래 맨 밑에 ps 이렇게 다는 게 관행 아니여?ㅋㅋㅋㅋ 한심을 대범으로 무마시켜버림 ㅋㅋㅋ 역시 정치를 해야하는 사람인데 🤭

다락방 2022-07-07 14:28   좋아요 2 | URL
정치인이 되기 위해서는 공부를 엄청 열심히 하고 많이 하고 그래서 아는게 많아야 되더라고요. 사회 전반의 흐름도 그렇고 법에 대해서도 그렇고요. 정치인이라는게-대표적으로 국회의원, 대통령- 그냥 어떤 마음이나 태도 만으로 해서는 안되는 것 같아요. 그런면에서 보면 저는 너무나 부족한 인간인지라... 공부.... 에서 한없이 부족하므로.. 정치는 못하겠고, 그렇지만 지지하는 정치인에게 후원은 열심히 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그러려면 돈을 벌어야 한다. 돈을!!

- 2022-07-07 15:00   좋아요 1 | URL
(ㅋㅋㅋ 과거가 털어서 먼지나시는분이라 더는 정치권유 안하겠습니다…ㅋㅋㅋㅋ) 그리고 당신 정치하기엔 돈을 너무 좋아해 ㅋㅋㅋㅋ

다락방 2022-07-07 15:02   좋아요 2 | URL
맞다 맞다. 나는 털면 먼지가 수두룩하게 나는 사람이고 돈을 사랑해. 자본주의의 맛을 아는 사람... ㅋㅋㅋㅋㅋ
내가 정치인이 된다면 다른건 몰라도 뇌물 안받을 자신은 있거든요? 꼿꼿하게, 아무리 돈을 좋아해도 그건 안 받을 사람인거 내가 아는데, 문제는 우리 아빠가 받을 것 같아서 안돼요.. 그럼 내 정치 인생 끝이여... 우리 아빠 딱히 정의로움과 상관 없으신 분.....

- 2022-07-07 15:15   좋아요 0 | URL
역시 여자인생은 남자가 망쳐…. 굳이 결혼도 안했는 데 친족 남자가 망쳐….. ㅋㅋㅋㅋ 이러니 내가 페미니즘을 안하냐고 ㅋㅋㅋㅋㅋㅋ 저도 제가 너무 성공하면 아빠가 거들먹 거리실꺼 같아서 그 꼴 보기 싫어 성공안하려고요 ㅋㅋㅋ

잠자냥 2022-07-07 11: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헤어질 결심> 꼭 보세요... 하, 진짜 헤어나올 수 없어... 헤어질 결심하고 헤어질 수가 없네...

- 2022-07-07 11:18   좋아요 2 | URL
진짜요? 오 잠자냥 픽 영화란 말이지🤔 맞아요 헤어질 결심하고 바로 헤어지는 자가 있다면 그가 바로 대현자일 것입니다. 전 잘 못헤어지는 병이 있다 ㅠㅠ 연습해야지 ㅠㅠ 이별을 두려워하지 않으리….

다락방 2022-07-07 11:20   좋아요 2 | URL
아 오늘 아침에도 예매창 들어갔다가 하 세상 귀찮다 하고 그냥 나와버렸는데. 네, 꼭 보도록 하겠습니다. 탕웨이 넘나 보고 싶네요. 저도 볼게요!!

- 2022-07-07 11:23   좋아요 1 | URL
아 저 볼까요? 오늘 저녁까지 프리긴 한데 ㅋㅋㅋ 나가기 귀찮ㅋ ㅋㅋㅋㅋㅋㅋ 일단 보는 것을 기본으루다가 ㅋㅋㅋㅋ

다락방 2022-07-07 11:28   좋아요 2 | URL
쟝님이 보면 좋아할거라고 나는 생각해요. 그런데 내가 뭐라 할 순 없어. 왜냐하면 나도 지금 넘나 귀찮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2-07-07 11:29   좋아요 1 | URL
하 ㅋㅋㅋㅋㅋ 내가 커서 될 사람은 잠자냥인가 다락방인가 ㅋㅋㅋ 심오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2-07-07 13:26   좋아요 2 | URL
<헤어질 결심>은 보시고... 쟝쟝님은 커서 다부장 되세요. 나 따위 되지 마.......

부장님 <헤어질 결심> 보면 한동안 못 빠져나온다에 500원 건다.

다락방 2022-07-07 14:23   좋아요 3 | URL
일단 토요일에 예매는 해두었는데 제가 다시 취소하지 않기를 바라주세요. 저 이미 취소한 한 네 번 한 사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토르 앤 썬더 .. 가 아닌가? 토르 러브 앤 썬더 였나? 여튼 그것도 예매 했다가 취소했다. 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2-07-07 13: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탕웨이는 뭐랄까. 그냥 천상계에요. 막 이뻐서가 아니라 (이쁘기도 하지만...) 딱 봤을 때, 영화 화면으로도 그렇고, 드레스 입었을 때도 그렇고. 그냥 인간 아닌거 같은.... 저만 그런 거 아니죠? 그냥 여배우 이런 느낌을 넘어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상 현빈 완전 인기 많을 때 <만추> 보러 갔다가 탕웨이에 반했던 단발머리였습니다.

다락방 2022-07-07 14:27   좋아요 3 | URL
크- 맞아요 정말 뭐랄까 천상계 맞다. 천상계야. 뭐 다른 표현이 생각이 안나네요. 참 멋져. 아니 세상에 왜이렇게 멋진 여자들이 많은건가요, 단발머리 님? 멋진 여자들이 많아서 너무 씐납니다.

그리고 저는 요즘 알라딘에서 여러분들이 글을 쓰고 댓글을 나누면서 대화하는 걸 봐도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너무나 현명하고 훌륭하고 지적인 분들이 막 ㅠㅠ 여러분 만세야 만세!! ㅠㅠ

단발머리 2022-07-07 14:29   좋아요 1 | URL
우리 알라딘 지적이고 지적인 글 감사하고 지적인 댓글 감사하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현빈 이야기하면 안 되요? 아니, 어쩌면... 이 댓글에 댓글인데 현빈 이야기를 안 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7-07 14:48   좋아요 2 | URL
현빈이가 그러니까... 유부남 됐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의 관심에서 멀어져버린.... 그러니까, 죄송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2-07-07 14:50   좋아요 1 | URL
똑똑! 여보세요? 크리스토퍼도 유부남이에요 ㅋㅋㅋㅋ 크리스토퍼한테 김치찜 해준다 하지 않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7-07 14:51   좋아요 2 | URL
아이참.. 제이슨 스태덤도 유부남이에요. 아오... 진짜 왜 제가 좋아하는 남자들 다 유부남 이에요? ㅠㅠ 딱 세 명 좋아하는데 이 세 명이 다 유부남이야. 아, 잔나비..는 아직 결혼 전이지만 너무 애긔애긔하지... 에휴... 세상은 똥이에요 진짜. (점점 산으로 가는 댓글)

단발머리 2022-07-07 14:52   좋아요 1 | URL
희망은 역시 우리 나비한테 있네요. 나비야, 용기를 내. 용기를 내렴, 나비야!!!

다락방 2022-07-07 14:59   좋아요 1 | URL
그쵸, 아무래도.. 제가 아무리 원하는 게 소울메이트라고 해도 유부남과 소울메이트 하면 아내들은 당근 빡칠테니까요. 휴.. 소울메이트 갖기 왜이렇게 힘들어요, 단발머리 님? 제가 바라는 게 그렇게 큰거예요? ㅜㅜ

- 2022-07-07 15:02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다락방 상상에서 현빈살아진거 알라딘 서재 안의 올해의 가장 큰 이슈 베스트5 안에 듭니다… ㅋㅋㅋㅋ 현빈… 손예진이가져갔어요… 예진언니… 다른 것 더 가져도 되요. 내가 양보할게..

다락방 2022-07-07 15:03   좋아요 1 | URL
근데 내 상상속에서 크리스토퍼가 안사라져. 맨날 끌어안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정의 포옹입니다.)

- 2022-07-07 15:06   좋아요 3 | URL
ㅜㅜ 나 진짜… 상상 속에서도 남자가 없어… 꿈에도 안나타나…. ㅜㅜㅜㅜㅜㅜㅜㅜㅜ 와나 우이씨….. 어떡하냐… 진짜….. 이제 … 사상이 너무 체화되서…. 이성애를 버리는 거냐….? ㅋㅋㅋㅋㅋ 하아….. ㅜ..ㅜ

독서괭 2022-07-07 17:54   좋아요 1 | URL
아 현빈, 손예진이 데려갔어요? 몰랐.. 다락방님 토닥토닥.. 잔나비 화이팅! ㅋㅋㅋ
<헤어질 결심>이 그렇게 괜찮다구요? 언젠가 봐야겠네요.
 

















쉬잔과 조제프와 그들의 엄마는 평야에 산다. 그들은 딱히 돈벌이도 없고 가난하다. 말을 사서 마차를 이용해 돈을 벌면 어떨까 싶었는데 그들이 산 말은 저렴한 값이어서인지 골골대다 금세 죽어버린다. 먹을 것은 조제프의 사냥으로 가능했으나 매일 먹는 사슴 고기는 지겨웠고, 그들과 함께 사는 하인의 낚시로 생선을 먹거나 물떼새를 매일 먹는 것 말고는 달리 도리가 없다. 엄마는 농사를 지어보고자 제방을 세우기로 하지만 거센 파도에 제방은 하루만에 무너져버린다. 그들은 가난했고 가난하고 가난할 것이었다. 돈이 더 생기면 제방을 더 튼튼하게 다시 만들어볼텐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 가난했다. 한 벌의 옷을 내내 입다가 자기 전에 빨고 일어나면 마른 옷을 입어야 할 정도로 그들은 가난했다. 밥을 먹고 물에서 수영을 하고 가끔 다 망가진 차를 타고 시내로 나가 춤을 추고 돌아오는 게 그들 삶의 전부였다. 엄마는 자신의 반복되는 희망과 그것이 가져온 절망으로 인해 폭력적이 되고 딸과 아들을 때리지만, 아들이 어느 순간 커서 엄마의 손목을 잡아채자 아들 때리기를 멈춘다. 그러나 딸은 계속 때린다. 아들은 어느 정도 딸은 엄마로부터 맞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너무 심하게 때리지 않는다면 여동생을 향한 엄마의 폭력을 말릴 생각도 없다. 돈만 생긴다면 제방을 더 튼튼히... 식물을 심어 재배를.... 하는 희망을 갖고 그러나 그 희망을 싹 틔울 아무것도 갖지 못한 채로 엄마와 그리고 그 자식들은 살아간다. 삶은 지긋지긋하다.


그들 앞에 엄청난 부자 조 씨(Jo Se)가 나타난다. 시내의 바bar 에서 만난 그는 아버지가 부자여서 덩달아 부자가 된 남자인데, 외모는 볼품 없고 매력적이지도 않지만 돈이 엄청나게 많다. 돈이 엄청나게 엄청나게 많은 그가, 딱히 능력이 있거나 매력적이거나 하지 않은 그가, 그런데 다시 강조하자면 돈이 엄청 많은 그가, 쉬잔에게 반한다. 쉬잔을 갖고 싶다. 쉬잔하고 단 둘이 있고 싶다. 쉬잔의 벗은 몸을 보고 싶다. 쉬잔과 며칠간 단 둘이 여행을 떠나고 싶다. 여성에게 순결은 당연한 것이지만, 그러나 그것은 자신과 같은 계급의 여성들에게나 해당하는 말이지, 이렇게 가난하고 비천한 여자가 무슨 순결이람, 하는 생각을 내심하면서 그녀의 벗은 몸을 보고 안을 기회를 노리지만, 그러나 그녀의 가족은 혹여라도 그렇게 될 일을 방지하고자 그 둘만 있는 시간을 허락하지 않는다. 


결혼, 결혼을 하면 돼. 결혼을 하면 조 씨의 많은 재산은 우리를 위해 쓰일거야, 그런데 그 전에 네가 네 몸을 허락하면 그는 너를 가지고 놀고 도망가겠지, 절대 안돼, 너를 가지려면 너랑 결혼해야 해, 무조건 너랑 결혼해야 해, 너랑 결혼해야 한다는 걸 그에게 밝혀. 그러나 조 씨의 아버지는 그녀와 결혼하는 걸 허락할 리 없고 조 씨는 아버지에게 그걸 말할 자신도 생각도 없다. 그런데 쉬잔을 안고 싶다. 그러나 쉬잔은 허락하질 않고 딱히 조 씨에게 관심도 없다. 조 씨는 그런 그녀의 마음을 얻고자 이것저것 선물을 갖다 바친다. 축음기까지, 다이아몬드 반지까지 갖다 바치지만, 결혼을 안해? 그렇다면 내 딸을, 내 동생은 어림도 없지! 빨리 결혼해야 돈이 생기는데 좀처럼 결혼하려 하지 않는 조 씨가 너무 짜증스러운 엄마는 마음이 급하다.



어머니는 매일 그녀에게 조 씨한테 꼭 물어보라고 했다. 어머니는 마음이 급했다. 쉬잔이 결혼만 하면 조 씨에게서 돈을 구해 방조 제방을 다시 쌓고(이번에는 전보다 두 배 크고 시멘트 들보로 받쳐서), 방갈로 공사를 마무리하고, 지붕의 이엉을 새로 이고, 자동차를 바꾸고, 조제프의 이를 치료해 줄 생각이었다. 어머니는 자신의 계획이 지체되는 책임을 모두 쉬잔에게 돌렸다. 쉬잔에게 꼭 결혼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씨와의 결혼은 그들이 평야를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다. 이 결혼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방조 제방의 실패와 다름없는 또 한 번의 실패였다. -p.126



딸을 팔아 돈을 마련하는 것이 지금의 지루한 삶으로부터 벗어나는 거라는 생각을 하고 그것에 대해 숨김없이 딸에게도 얘기할 수 있는 것이 그들이 사는 세상이었다. 우리가 살아온 세상이었고 지금도 살고 있는 세상이다. 여기에서 쉬잔의 엄마가 조 씨에게 '돈을 받고' 팔아넘기고자 한 것은 '딸' 이 아니라 딸의 '섹슈얼리티' 였다. 그녀가 여성이라는 것. 아닌게 아니라, 조 씨 역시 그녀의 벗은 몸을 벗고 싶고 안고 싶고, 쉬잔의 목덜미만 봐도 온 몸이 뜨거워진다. 조 씨가 매일 찾아와 선물공세를 하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는 것은, 이 짜증나는 가족들 사이에도 자꾸만 매일, 자동차를 달려 여기까지 오는 것은, 그 육체를 어떻게 해볼까 하는 것이었다. 결혼은 못하지, 아빠한테 어떻게 말해, 그런데 저 여자를 안아야 되는데, 축음기면 될까? 다이아몬드 반지면 될까? 이걸 생각하는 남자와, 내 딸이 저 남자랑 결혼만 하면 보자, 아들의 이를 치료해줄 수 있고 지붕도 고칠 수 있고, 자동차도 바꿀 수 있어, 라고 생각하는 엄마가 다를까? 결국은 같지 않나? 이 여성 쉬잔에게서 남자가 보고 또 엄마가 보는 것, 그건 그냥 섹슈얼리티잖아. 쉬잔이 갖춘 인격이나 개성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이 아니라, 그녀가 '여성'이라는 것, 다른 사람들보다 더 젊고 예쁘고 아름답다는 것, 매력적이고 성적 충동을 불러 일으키는 몸을 가졌다는 것. 그것에 대해 사회 속의 한 남자가 알고 그리고 이 가족에서의 엄마가 알고. 그렇게 남자와 엄마가(사실 보통은 아버지가) 거래하고자 하는 것. 그것은 이 여성이 아니라 이 여성이 가진 섹슈얼리티다.




우리가 ‘여성교환‘이라는 개념을 빌려온 레비-스트로스는 교환의 결과로 발생한 여성의 사물화(reification)에 대해 말한다. 그러나 사물화되고 상품화되는 것은 여성들이 아니라 그렇게 취급받는 여성의 섹슈얼리티와 재생산능력이다. 그 구분은 중요하다. 여성들은 결코 ‘물건‘(things)이 된 적이 없으며, 그렇게 인식되지도 않았다. 아무리 착취당하고 학대당했다 하더라도 그들은 종종 매우 제한된 범위에서 자기 집단의 남성들과 똑같이 행동하고 선택할 권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여성들은 항상, 그리고 오늘날까지도 남성보다도 상대적으로 더 큰 부자유(unfreedom)의 상태에서 살았다. 그들 몸의 한 측면으로서의 섹슈얼리티가 다른 사람들에 의해 통제됨으로써 여성들은 실제로 불이익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매우 특수한 방식으로 제약을 받았다. - 《가부장제의 창조》, 거다 러너, P375







나는 네 딸의 섹슈얼리티를 갖고 싶어, 얼마면 돼?

다이아몬드 만으로는 안되지, 나는 차도 바꿔야 되고 아들 이도 고쳐야 하고 집도 새로 수리해야 하는걸.

한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교환하는 데에 있어서 필요한건 둘이다. 파는쪽과 사는쪽. 이 소설에서는 부자 남자 조 씨와 가난한 엄마.



가부장제 체제는 여성의 협조가 있어야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여성의 협조는 다음과 같은 다양한 수단에 의해 확보된다. 그 수단들은, 성별교의의 주입(gender indoctrination), 교육기회의 박탈, 여성의 역사에 대해 알지 못하게 하는 것, 여성의 성적 행동에 따라 ‘존중받을 수 있음‘(respectability)과 ‘일탈‘(deviance)을 규정함에 의해, 제재와 노골적 강압에 의해, 경제적 자원과 정치적 권력에의 접근 차별에 의해, 그리고 동조하는 여성들에게 포상으로 계급적 특전을 줌으로써 여성들을 분리하고 서로 반목하게 하는 것이다. - 《가부장제의 창조》, 거다 러너, P380




아직 이 소설의 절반 정도도 읽지 않았다. 다이아몬드 반지 하나를 받고서 내 꺼니까 안돌려줘, 팔아서 우리 돈 쓸거야, 너 이제 우리집에 오지마, 라고 하면서 조씨에게 이별을 고하는 쉬잔의 가족이 나온다. 나머지 절반이 어떻게 펼쳐질지 모르겠다. 읽은 절반에서 가정 폭력이 나오고 노골적으로 딸을 팔려고 하는 엄마가 나오고, 한 여성의 육체를 어떻게든 갖고자 하는 남자가 나오는데, 나머지 절반은 또 무슨 얘기를 하려는걸까. 


위의 380쪽 가부장제의 창조 인용문처럼, 가부장제 체제에는 여성의 협조가 필요했고 그렇게 유지되어 올 수 있었다. 다양한 수단에 의해 그럴 수 있었다지만, 태어나 자라면서 여성으로 살아오면서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는 것들은, 가부장제를 가르쳤고 그리고 매음을 가르친다. 여성이라면 그 나이가 어떻든, 너의 성은 돈 주고 살 수 있는 것이다, 를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쉬잔도 열일곱, 세상이 자신에게 매음을 시킨 것을 깨닫는다. 그러니까 어느 하루, 조 씨는 너 목욕할 때 보고 싶어, 한 번만 보게해줘를 자꾸 애원하는 거다. 안된다고 하다가 반복되는 요구 앞에 '그러면 그럴까?'를 생각하는 것도 잠시, 쉬잔의 벗은 몸을 보고 싶었던 조 씨는 축음기를 줄테니 몸을 보여다오, 라는 제안을 하는거다. 



"내일 축음기를 가져올게요. 당장 내일 가져올 수 있어요. 멋진 '부아 드 송 메트르'를 줄게요. 나의 쉬잔, 딱 일 초만 열어 봐요. 그러면 축음기는 당신 게 돼요."

쉬잔이 문을 열려는데, 마음대로 보라고 세상에 자기를 바치려는데 바로 그 순간에 세상이 그녀에게 매음을 시킨 것이다. 쉬잔이 손을 문고리에 얹은 채로 동작을 멈추었다.

"당신은 쓰레기야." 쉬잔이 나지막하게 말했다. "조제프 말이 맞았어. 당신은 쓰레기야." -p.74~75



맞다. 조 씨가 사랑한건 쉬잔이라는 사람이 아니다. 조씨는 그저 자신이 가진 돈을 이용해서라도 쉬잔의 벗은 몸을 원한 것이었다. 그러니 결혼까지는 생각하지도 않는 것이었다. 그건 안될 말이었다. 조제프의 말대로 그리고 쉬잔의 말대로, 조 씨는 쓰레기였다. 그러나 조 씨만 쓰레기인건 아니었다. 그런 남자를 쓰레기라 부른다면 지금도 우리는 여전히 쓰레기랑 함께 살고 있는 것이다.



어휴 아직 남아있는 절반에서 쉬잔의 삶이 어떻게 진행될지 답답하다. 알고 싶으면서 알고 싶지 않다. 

가난한 여성들에게는 매음의 손길이 더 어린 나이에 뻗쳐 온다는 것이 너무 자명하다. 여성들이 사는 세상은 그게 어디어도, 화려한 도시여도 그리고 평야여도, 결코 완전하지도 안전핮지도 평화롭지도 않다. 그런 한편,



초등학생 조카의 강력 추천으로 어제 <귀를 기울이면> 이라는 애니매이션을 봤다. 조카가 추천한 애니가 많은데 내가 통 애니나 드라마, 웹툰을 안보니, 어제는 친히 <귀를 기울이면>을 딱 꼽아서 '글 쓰는 여주인공'이 나오고 '책 읽다 우는 장면'이 나온다며 꼭 보라고 하는거다. 오케이 볼게, 하고 보기 시작했는데, 평소 애니에도 그리고 일본에도 딱히 관심없다가 어제 이 애니를 보면서는 일본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로 말하자면 완전히 다른 풍경이 펼쳐지는 곳을 가보고 싶은 생각이 너무나 강하지만, 일본은 완전히 다른 것과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딱히 흥미가 없었다. 그런데 어제 애니 속에서 여주인공이 보물처럼 발견한 골동품 가게에 갔고, 그곳의 소년이 데려간 장소가 높은 곳이어서, 저기 마을 풍경이 내려다보이는 장면이 있는 거다. 그 장면에서 주인공도 놀랐지만 나도 놀라서 와- 나도 저기 가서 저걸 느껴보고 싶다, 하게된 거다.
















주인공 소녀와 소년은 중학교 3학년이다. 소년은 이탈리아로 가 바이올린을 만드는 일을 배우고 싶다. 그걸 하고 싶다는 의지가 확고해서 부모님을 설득해, 결국 일본에서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은 채로 이탈리아 유학을 갈 수 있게 된다. 그런 소년을 알고 또 친해지게 되면서 소녀 역시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저 친구는 앞으로 쭉쭉 나가는데 나는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겠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도 모르겠어, 나는 어떡하지? 그런 진로에 대한 고민은 충분히 또래의 아이들이 할 법하며 또 나이든 어른들 역시도 할법하다. 나이가 많다고 해도 여전히, 내가 무얼 원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는 많으니까. 그런 소녀에게 너에겐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같은 면이 있다고 다정하게 말해주는 골동품 가게 할아버지의 말은 분명 용기를 주는 말이었다.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좋은 애니였다. 그런데,


소녀는 소년을 찾아가 함께 노래를 부르고 그곳에 골동품가게 할아버지와 할아버지 친구들이 함께 모여 합주를 한다. 분명 즐거운 시간이다. 소녀는 글을 써보겠다고 열중해 쓰고서는 달려가 할아버지 한테 읽어봐달라고 한다. 할아버지는 좋았다, 서툴고 거칠지만 너의 원석은 빛나고 있다고 말해주는 장면도 물론 좋았다. 소녀는 이제 자신을 더 잘 알게 되었고 자신이 가야할 길도 더 잘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아, 이모 마음이라는 것이, 성인 어른 여자의 마음이라는 것이, 



중3 미성년자가 왜 가족들에게도 친구들에게도 말하지 않고 낯선 할아버지를 만나는가... 를 자꾸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하아- 왜, 왜... 같은 학년의 소년을 만나는 것, 함께 이야기나누고 자전거를 타는 거, 오케이, 그럴 수 있지, 그래도 되지, 인생 그렇게 즐겁게 살아야지, 그것은 너가 만나는 또다른 인간관계.. 가 되지만, 할아버지랑 굳이 우정을 나누어야 하는것일까. 아이의 인생에 좋은 어른은 필요하지만, 낯선 할아버지가 좋은 어른일 확률은 얼마나 될까. 나는 아아, 너무 세속적인 이모라서 도무지 곱게 봐지지가 않는 것이다. 이렇게 좋은 어른이 인생의 어느 시점에 나타나 나 자신을 좀 더 잘 들여다보게 해준다는 것은, 그야말로, 애니매이션이니까 가능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그러나 조카에게는 이런 걱정에 대해 얘기하지 않았다. 이모가 너무 이모 마음이 되었지만 이모 마음이 이런 이모 마음이라는 것을 조카야, 너에게 말하진 않을게. 




자, 월요일이니까 책탑 사진이나 올려볼까.




약소합니다. ㅎㅎ

게다가 <배짱 좋은 여성들>, <낙원>, <REMINDERS OF HIM>은 선물 받은 책들이다. 내가 산 건 얼마 없지롱~


아니, 그런데 어제.

조카가 책 빌려달라고 해서 민음사 <설득> 읽어보라고 줄거리 설명해주고, 조카가 문동책장 가리키며 저기에서도 뭐 하나 추천해줘봐, 이래서 뭐가 있으려나~ 하고 둘러보다, 얼라리여~ 문동 설득도 내가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헐.. 내가 헐.. 하니까 조카가 왜? 그래서 설득 꺼내 보이며 아니, 이모 없는 줄 알고 설득 사서 읽은건데 여기 설득 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해가지고 조카가 이모 진짜 왜그래? 돈 아깝잖아! 막 이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아 설득이여. 나는 민음사 설득 문동 설득 다 가진 사람. 하아. 설득아, 너 언제부터 거기 있었니 ㅠㅠ 왜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롯데칠성의 실론티를 좋아한다.

대학시절 편의점에서 알바할 때, 실론티를 내가 너무 좋아하니까, 롯데칠성 납품하는 직원분들이 '이건 너한테 주는 거니까 팔지 말고 너 먹어라' 며 실론티 한박스(30개입)를 준 적도 있다. 이걸 편의점 사장님께 얘기했는데 팔라고 하셨던... 각설하고,

한동안 안마시다가 어제 냉장고에 하나 있던 실론티를 얼음 넣은 잔에 따라 마셨는데 개맛있어.. 나가서 더 사와서 더 마셨다.



실론티 좀 쟁여야지.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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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2-07-04 10: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태평양을 막는 제방>이랑 <가부장제의 창조> 연결하신 거 넘 좋네요. 태평양~은 저 읽지도 않았는데 마치 읽은 것 같은 느낌 ㅋㅋ 조씨(한국 사람인 줄ㅋㅋ )의 역겨움도 ㅋㅋ
아니 근데 선물 왜이렇게 많이 받으시는 거예요! 겹치는 거 없어서 다행인데, 내가 선점해야지..
<귀를 기울이면>은 저는 고등학생 때 재미있게 봤던 애니입니다. 할아버지랑 왜 친하게 지내냐는 걱정은 공감이 가네요..ㅠㅠ 더이상 순수하게 바라볼 수가 없네요 ㅜㅜ
전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 마셔야겠습니다!

다락방 2022-07-04 10:48   좋아요 3 | URL
할아버지랑 친하게 지내는 것에 대해서 가족들이나 친구들이 알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 이 사람이 친한 사람, 만나는 사람이 누군가 정도는 가까운 사람들이 알아둬야 하지 않나 싶은 마음이 자꾸 들어서 분명 좋은 애니, 따뜻한 애니라고 생각하면서도 불편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ㅠㅠ 제가 너무 똥같은 경우를 많이 본 어른 여성이라 ㅠㅠ

제가 태평양을 지금 읽게된 건 가부장제의 창조 때문이었어요. 가부장제의 창조 읽다가 딸의 결혼으로 재산을 늘리거나 줄이게 되는 사례들에 대해 읽게 되면서, 읽지 않았던 태평양을 읽어야겠구나 싶더라고요. 일전에 잠자냥 님의 리뷰로 대략적인 줄거리를 알고 있던 터라, 이걸 읽어보자! 하게된 건데, 읽다보니 역시나 가부장제의 창조 생각나네요.

그리고 선물.. 감사해요. 나온거 알게된 순간 갖고싶어!! 했는데 똭 주셔가지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센스쟁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수이 2022-07-04 10: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뒤라스 실화에 소설 섞은 거죠. 그래서 엄마에 대한 애증 어마무시하고. 그런 엄마를 가졌으니까. 저도 얼른 읽아봐야겠어요.

다락방 2022-07-04 10:57   좋아요 4 | URL
아 저는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비타 님. 제가 그래서 뒤라스의 말.. 그 책도 산 것 같은데 안샀나? 샀나? 아 모르겠다. 그것도 읽어보고 싶어졌고요. 왜 그 유명한 말 있잖아요. 한 여자의 인생에 대해 듣노라면 미쳐버릴 거라고. 여성 개개인의 삶은 그 자체로 얼마나 힘든 견딤과 극복의 과정들인가 싶어요. ㅠㅠ

- 2022-07-04 11:30   좋아요 1 | URL
뒤라스가 유명한 알코홀릭이죠 ㅠㅠ 저도 이거 읽고 너무 ㅠㅠ 진짜 한맺힌 사람은 소설을 쓰는구나 했던…

다락방 2022-07-04 12:07   좋아요 1 | URL
저 이 소설 절반만 읽고도 가슴이 답답해서 터져버릴 것 같은데 남은 절반을 어떻게 읽어야 하나 고통스럽네요 증맬루 ㅠㅠ

mini74 2022-07-04 10: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귀를 기울이면 을 여기서 보다니 ㅎㅎ 이거 보셨음 바다가 들린다 도 보셔야 하는데 할려다가 ㅎㅎ도무지 곱게 봐지지가 않는다에서 빵 터졌습니다 ㅋㅋㅋ

다락방 2022-07-04 10:58   좋아요 3 | URL
저 조카가 추천한 애니가 너무 많고 이 아이가 수시로 봤냐고 체크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언제 다 봐야할지 원. 게다가 제가 조카만큼 순수하게 좋아하지도 못할 것 같고 말이지요. 아, 저는 너무 어른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ㅠㅠ

- 2022-07-04 11:34   좋아요 2 | URL
일본 영화나 문화야 말로 할아버지 모에화 오지콤이라는 게 있을 만큼 아저씨 모에화 마지막으로 ㅋㅋㅋ 도태남 모에화심하죠 ㅋㅋㅋ 츤데레도 있고요 ㅋㅋㅋ 어쩌다가 그나라가 그렇게 된건지 ㅋㅋㅋ 일본은 일본이여 일본이란ㅋㅋㅋㅋ?
요즘은 정말 한녀인게 행복합니다!!

다락방 2022-07-04 12:06   좋아요 3 | URL
저 일본 애니 거의 본 게 없고 일본 영화는 한국 영화처럼 본능적으로 보기 싫어서 잘 몰랐는데, 제가 앞으로 봐야 할 미성년자 주인공인 애니에 할아버지들 잔뜩 나올까봐 두렵네요. 어제 <귀를 기울이면> 보면서도 이 낯선 할아버지가 글 잘 썼다고 소녀 껴안을까봐 얼마나 쫄리든지 ㅠㅠ 아 삶이 너무 빡세다 ㅠㅠ

하이드 2022-07-04 11: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뒤라스 좋아해서 뒤라스 책들은 거의 다 읽었거든요? ‘글쓰는 딸들‘ 읽고 나니, 뒤라스를 보는 눈이 한 개 더 뜨인 느낌입니다. 추천. 뒤라스 엄마가... 뒤라스 오빠가... 뒤라스가... 여튼 ‘글쓰는 딸들‘ 추천.

조카에게 ‘5번 레인‘ 을 추천해요. 제가 얼마전에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초등 수영부 이야기.

아웃사이더. 저는 주인공 부부 관계가 되게 좋았거든요. 별거 아닌데, 다 재미있다고 했던 것의 대부분이 주인공 부부의 이야기들이었어요. 잭 리처처럼 (제가 볼 때는 무결점 ㅎㅎ) 만능은 아니라도, 결점 많은 인간들이 인생의 대실수를 대면하고, 잊지 않고, 고쳐 나가는 이야기가 좋았답니다.

다락방 2022-07-04 12:05   좋아요 2 | URL
이 댓글 보자마자 검색했더니 최상 의 중고 있어서 <글쓰는 딸들> 샀습니다.
저는 뒤라스 지금까지 세 권 읽은 것 같은데 딱히 좋다 라고 말할 순 없었거든요. 글 쓰는 딸들을 읽고 알게 될 뒤라스의 삶이 궁금하면서 또 알고 싶지 않기도 하고 참 복잡한 마음이네요. 여튼 글쓰는 딸들을 곧 받아보게 될겁니다. 뒤라스 엄마, 뒤라스 오빠.. 아 ㅠㅠ 물론 시대적 배경이 다르긴 하지만 저는 뒤라스가 그려내는 여자들이 10대인 것도 막 미치겠어요. ㅠㅠ

<5번 레인> 은 제가 읽고 조카에게 준 책입니다. 저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조카가 마침 수영을 하던 참이라 수영에 관련된 이야기 읽는 거 좋아해서 조카 주려고 사서 제가 후딱 읽고 줬어요.

저 진짜 잭 리처 너무 좋은데, 잭 리처 좋아하는 하이드님이 아웃사이더 재미있다 하시니 저도 재미잇게 읽을 것 같습니다. 후훗. 제가 아마 하이드 님 리뷰 보고 읽으려고 했을걸요? 중고로 샀습니다. 후훗.

책읽는나무 2022-07-04 13: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타미 조카가 벌써 커서 민음사 설득도 읽을 나이가 된 거군요?
하...똑똑한 이모를 두고 있어 이러다 타미가 나보다 더 수준 높아지면 어쩌나? 그러다가...설득 두 권에 빵 터졌어요^^
타미는 이모 덕분에 여러 버전의 소설을 아주 심도있게 읽을 수도 있겠어요ㅋㅋㅋ
<귀를 기울이면> 몇 년 전 딸들이랑 같이 봤었는데 전 할아버지 생각을 못했네요^^
전 계속 ost가 왜 이 영화랑 어울리지? 하면서 봤었던 거 같아요ㅋㅋㅋ
일본 애니 영화의 풍경을 보노라면 늘 일본 영화 같지 않은 일본 영화네? 그러면서 보는 습관이 있는 것 같아요.ㅋㅋㅋ

아...날이 더워서인지 실론티 청량감 있어 보이면서 맛있어 보이는군요.
그리고 그 뒤의 원서들!!
뿌듯 하시겠단 생각이 절로 드네요.
부럽습니다^^

다락방 2022-07-04 16:52   좋아요 2 | URL
이 아이가 설득을 읽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노인과 바다>를 좋아하는 아이이긴 하지만 설득.. 도 읽을 수 있을지. 아이 취향에 안맞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일본 추리소설 빌려달라고 하는데 집에 있는게 별로 없어서 <화차> 빌려줬거든요. 이거 아이가 읽어도 되나, 빌려줘놓고 지금 생각중인데 읽은지 하도 오래되어 기억이 잘 안나네요 ㅠㅠ
타미 책 취향이 현재는 저랑 너무 달라서 ㅋㅋ 아무튼 저희 집에 오기만 하면 책을 빌려가는 아이이긴 합니다만, 빌려가도 다 읽진 않더라고요? 껄껄. 사두고 안읽는 저랑 별로 다를 바가 없는... 꽂아놓고 좋아해요, 우리 타미도 ㅋㅋㅋ

사무실에도 실론티 가져와 책상에 두었습니다. 헤헤.

잠자냥 2022-07-04 22: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부장님 그나저나 크리스토퍼 내한하더라고요? 이 기회에 한번 만나주시죠. ㅋㅋㅋㅋㅋ http://m.ticket.yes24.com/Perf/36086

다락방 2022-07-05 09:30   좋아요 1 | URL
안그래도 네이버 이웃이 크리스토퍼 공연 가고 싶은데 다 매진됐다 하더라고요.
저는 오만년전에 미카 공연 다녀온 뒤에, 그 공연은 정말 좋았지만, 다시는 이렇게 스탠딩 공연에 가지 않겠다.. 생각했어요. 피곤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박정현 콘서트를 가는 걸로...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크리스토퍼 보고싶긴 한데, 저는 제가 공연 가서 보는 거 말고, 공연 끝낸 크리스토퍼를 만나고 싶네요. 크리스, 내가 김치찜 만들어줄게. 소주나 한잔 하자. 흠흠.

alummii 2022-07-06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물이라니..부럽습니다 ㅎㅎ
 



알라딘 23주년 나의 기록.. 을 보다가, 아니, 이게 뭐여???




아니 세상에, 내가 중고로 1,549 권을 팔아서 무려 6백만원의 돈을 벌었단다. 그런데, 왜, 어째서!!! 나에게 육백만원이 없지? 책 판 돈 6백만원...어디로 간거야? 어딨어, 너?

내 육백만원 돌려주세요... 전 받은 기억이 없습니다.

하아. 책 팔아 육백만원 벌었는데 ... 어딨냐고, 그 돈이..... 맙소사...........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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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22-07-01 15: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요… 중고책 판 돈은 설마 고스란히 알라딘에 다시 준 건 아닌지 진지하게 고민 중입니다ㅠㅠ

다락방 2022-07-01 15:24   좋아요 3 | URL
저는 알라딘에 다시 줬다고 백프로 확신합니다...

독서괭 2022-07-01 15:27   좋아요 3 | URL
두세배 얹어서 더 주셨겠지요 ㅋㅋㅋ

다락방 2022-07-01 15:33   좋아요 3 | URL
분명히!! 그랬겠지요. 에휴..

2022-07-01 15: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01 15: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01 15: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잠자냥 2022-07-01 15:4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대 뱃속에…

다락방 2022-07-01 16:01   좋아요 6 | URL
(배를 한 번 쳐다본 뒤) 그런가보네요..그게 맞는 것 같아요..........(쓸쓸히 뒤돌아 걸어간다)

수이 2022-07-01 16: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고객님의 중고판매액은 고스란히 알라딘 품으로....

다락방 2022-07-01 16:23   좋아요 1 | URL
알라딘으로도 갔고 제 뱃속으로도 갔고.... 아아 저의 인생이란 이렇게나 단순합니다. 책 아니면 술과 밥... 인생..

수이 2022-07-01 16:28   좋아요 1 | URL
난 그런 락방님을 좋아하는 거 같아, 단순해서. 헤헤헤. 책 아니면 술과 밥... 커피 빠졌다!

다락방 2022-07-01 16:29   좋아요 3 | URL
하아 비타님. 저 좀 살려줘요. 노멀 피플 에서 못나오겠어요. 코넬이 너무 누구랑 겹쳐져가지고 ㅠㅠ 세상을 다 때려부숴버릴거예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수이 2022-07-01 16:36   좋아요 1 | URL
응응??!!!

singri 2022-07-01 17: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책 산 돈 받고 중고 육백 또 받고ㅋㅋ
돈놓고 돈먹는 마술사 알라딘.ㅎ

다락방 2022-07-01 17:52   좋아요 1 | URL
저는 돈 버는 족족 알라딘에 갖다 바치고 있네요. 아아 인생이란 무엇인가.. ㅎㅎ

그레이스 2022-07-01 17: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다락방 2022-07-01 17:52   좋아요 2 | URL
대단하지요? 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07-02 08: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등 고객!!
그야말로 충성스런 고객님!!ㅋㅋㅋ
어제 저도 23주년 나의 기록을 보고
아....이건 뭘까????ㅜㅜ
잠깐 현타 왔었어요.ㅋㅋㅋ
다락방님의 육백만 원...천 권 넘게 되파셨다니????
입을 다물 수가 없군요?
이래갖군 40평 언제 이사 가시나요??
아...안팔았음 그 책들 들고 이사가는 것도 무리였겠군요???ㅋㅋㅋ

다락방 2022-07-04 07:47   좋아요 1 | URL
40 평... 은 아무래도 곤란하겠죠? 아아.. 40평 가고 싶은데.. 40평에 살고 싶은 마음도 진심, 40평을 구할 수 없는 능력도 진실.. 인생은 어떻게 펼쳐지는 것일까요... 하아-
 
Normal People (Paperback) - 『노멀 피플』 원서
샐리 루니 / Faber & Faber / 2019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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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다보니 자연스레 나의 젊은 시절이 생각났다. 오늘 아침엔 특히나 더 이십대 초반, 잘 알지도 못하던 남자들과 한심한 농담을 하며 낄낄거렸던 때가 떠올랐다. 그 농담이 무언지는 정확히 떠오르지 않지만, 그것이 분명 한심한 것이었다는 사실은 기억났다. 만약 그 시절의 내가 했던 말들을 지금 내가 듣게 된다면 이불킥만으로도 모자라고 숲속에 숨어 혼자 살고 싶어질지도 모르겠다. 어리석은 시절이었다.

남자들과 농담한 것만이 어리석었던 건 아니다. 그 때 내가 친구들에게 했던 말들도 어리석었고, 내가 생각했던 것들도 그리고 행동들도 어리석었다. 어쩌면 그랬을까 싶을 정도로 부끄러운 기억들이 내게 있다. 어리니까 어쩔 수 없어, 라기엔 내 스스로가 너무 부끄럽고, 그 시절의 나를 누가 발굴해낼까봐 두렵다. 내가 유명인이 되지 않는 까닭은 다 여기에 있다. 누군가 불쑥 튀어나와서 너 젊은 시절에 이런 말과 행동을 했지, 이런 사람과 사귀었잖아, 라고 폭로하면 나는 정말 부끄러워서 땅바닥에 얼굴을 처박을지도 모른다. 내가 이럴까봐 배우를, 모델을 안하는거야...(응?)

그래, 연애도 어리석었다.


그런 한편 자존감이 낮은 시기이기도 했다. 아주 어릴 때부터 그리고 나이를 먹어가면서 지금까지 사실 나는 한 번도 아웃사이더인 적이 없었다. 사람들은 다들 나와 함께 있고 싶어했고 나를 만나고 싶어했다. 만나고 싶으면 만날 사람도 있었고 사귀자고 하면 사귈 사람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어떤 사람도 그리고 그 어떤 관계도 진실로 그리고 진심으로 나를 대한다는 생각을 하질 못했고, 아무도 나를 좋아해주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런 거, 이렇게 겉에 보이는 거 말고, 정말로 나를 좋아하고 이해해주는 사람이나 관계 같은 거, 그런 건 없을거야, 라고 생각했다. 늘 주변에 사람이 있었는데도 나는 못났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못난 나, 이렇게 부족한 나, 이런 나를 누가 좋아해. 나는 중심이 될 수도 없고 그저 옆으로 피해 있어야만 하는 존재지. 심지어 대놓고 어떻게 너를 없는 사람 취급하겠니, 라는 말을 들었음에도 나는 못났다는 생각을 하고 살았던 때가 있었다. 누가 나를 좋아하겠어? 누가 나를 사랑하겠어? 세상에 사랑하고 사는 친구나 연인들 같은 관계, 그런 걸 내가 가질 수 있겠어? 그건 영화나 드라마 그리고 남의 얘기지, 내 것이 될 순 없지. 나같은 사람한테 무슨..  그래서 나는 두고두고 후회할 연애도 하게 된다. 보통의 연애 같은 거, 좋은 연애 같은 거, 그런 걸 내가 할 수 있을 리 없잖아.  두고두고 후회된다.



메리앤은 공부를 잘 하는 아이었고 또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환경에 있었지만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와 오빠로부터 폭력의 대상이 되었고 어머니로부터는 외면당했다. 그런 메리앤은 친구가 없었고 그리고 살아가면서 누구도 나를 진심으로 원할 리가 없다는 생각을 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가고 몇 번의 연애를 거치면서, 친구의 행복한 연애를 지켜보면서 '나한테는 저런 게 찾아올 리 없지' 라고 생각했다. 메리앤의 생각은 근거가 있었다. 자신이 정말 인정받고 싶었던 코넬과 사귀게 되었지만 코넬은 자신과의 관계를 친구들에게 말하지 않는다. 학교가 끝나면 메리앤을 만나고 메리앤과 섹스하지만, 코넬은 다른 학생에게 졸업파티에 가자고 한다. 메리앤은 숨겨지는 존재였고 사랑받지 못하는 존재였다. 아무도 메리앤을 사랑해주지 않았다.


코넬은 공부를 잘했고 축구도 잘했고 학교에서 인기도 많았다. 아버지가 누구인지도 모르는채로 엄마와 살지만 엄마와 사이가 좋다. 엄마는 메리앤의 집에서 가사도우미를 하고 있고, 그런 코넬은 엄마 덕분에 학교에서 아무도 친구하지 않는 메리앤과 사귀게 된다. 코넬 역시 메리앤이 좋고 메리앤으로부터 이해받는 걸 알고 있고 또 자신이 메리앤에게 미치는 영향도 알고 있지만, 그러나 메리앤과의 관계를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다. 



그런 고등학생 시절을 지나 그들은 같은 대학에 들어가고 코넬과 메리앤은 친구로 지내다가 연인으로 지내다가를 반복하게 된다. 서로 그 누구보다 대화가 잘 된다는 걸 알면서 그리고 이런 사람은 정말이지 또 없다는 걸 알면서 그러면서도 그들은 멀어졌다 헤어지기를 반복한다. 그 과정에서 코넬은 그들 사이에 빈부의 격차를 무엇보다 심하게 느껴 절망하기도 하고, 메리앤이 가정 폭력 속에서 자라왔다는 것도 알게 된다.  



욕망에 대해서 생각한다. 

나와 너의 관계에서 서로의 욕망이 서로에게 고스란히 받아들여지고 그걸 해소해줄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사람이 만나 같은 욕망을 갖게 된다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다른 사람의 힘에 굴복하고 싶은 욕망이, 다른 사람이 시키는대로 하고 싶은 욕망이,  상대가 나를 때려주었으면 하는 욕망이 메리앤에게 있다. 아니, 그것은 욕망 이란 이름으로 부르기에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메리앤에게 '그런' 어린 시절이 없었다면 생기지 않았을 그것이니까. 그것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 상처라고 불러야 할까.  메리앤은 섹스를 하면서 상대에게 나를 때려달라 말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가 때리면서 혹은 또다른 폭력을 휘두르면서 사랑해라고 말할 때, 그것이 부조리하다는 것은 안다. 상대를 육체적 고통에 몰아넣으면서 동시에 사랑한다고 속삭이는 것이 말이 되는 일일까? 메리앤은 그 상황은 이상하다는 것을 인지한다. 메리앤을 목조르고 때리고 벗은 사진을 찍었던 남자들은, 정말 그것이 '상대의 욕망'이라고 생각해서 그 일을 한걸까? 나는 단지 너의 욕망을 해소해주려는 것 뿐이야, 였을까? 그렇다면, 그 누구보다 메리앤을 이해했던 코넬은 왜 '아니'라고 했을까? 왜 그런 메리앤의 욕망에 '그렇게 할 순 없어' 라고 말했을까? 



시간은 흐르고 그들은 이제 조금 더 자랐다. 

고등학교 시절 메리앤을 괴롭히고 왕따시키던 친구들은 이제 와 메리앤에게 사과를 한다. 코넬은 자신 역시 그 때 메리엔에게 잘못했다는 것을 안다. 이제, 좀 더 어른스러워진 그들이 다시 고향에 돌아왔을 때, 코넬은 어릴 때 하지 못해 내내 괴로웠던 일, 그래서 메리앤까지 괴롭혔던 일을 잊고자 한다. 코넬은 고등학교 동창들이 다 보는 앞에서 메리앤과의 관계를 드러낸다. 

대학 때 사귀었던 전남친은 메리앤에 대한 루머를 계속해 퍼뜨렸는데, 이제는 대학 캠퍼스를 걸어도 아무도 메리앤을 보고 쑥덕이지 않는다. 루머들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시절 함께 학교를 다녔던 아이들 역시 얼마만큼 자랐기 때문이리라. 메리앤은 자신이 평범하지 않았던(abnormal) 사람이었음을 알지만 이제는  normal people  이 됐다고 생각한다. 


메리엔과 코넬이 이제 다시 만났다.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너같은 사람은 없어, 다른 사람하고는 이렇게 좋지 못해를 상대에게 말해주기도 하고, 상대가 나에게 분명 좋은 영향을 미쳐(influence) 자신이 분명히 좀 더 나은 사람(better person)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결국 어른이 된다는 것은 이런 것인것 같다. 몇 번의 better person 을 거쳐 비로소 normal people 이 되는 것.



그러나 메리앤과 코넬은 젊다. 아직 대학원에 진학하는 걸 앞두고 있고 아직 정식 직업을 가지지도 않았다. 그러니 메리앤과 코넬이 지금 함께 있다고 해도 그것이 영원을 보장하지도 않는다. 분명 메리앤과 코넬에게는 좀 더 많은 기회가 있고 좀 더 많은 문이 열려있고 좀 더 많은 곳이 손짓하며 그래서 좀 더 많은 변화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아직 그들에게는 젊음이 있어서. 또 한 번의 선택의 기회를 두고 널 두고 가지 않을거야, 다녀와 나는 여기서 너를 기다릴거야, 라고 말해도, 그들 자신도 어쩌면 우리는 지금과 달라질 것이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런 일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그렇다해도 그들이 서로에게 미친 영향은 사라지지 않고 그들을  better person  으로, 결국은 normal people 로 살 수 있게 할 것이다. 



나는 여전히 내 어린 시절, 젊은 시절의 말과 행동들을 후회하고 어떤 관계들에 대해 입맛이 쓰다. 이불킥을 할 때도 있지만 어떤 때는 주먹으로 가슴을 치기도 한다. 왜그랬어, 왜그랬어.  그러나 그런 시간들을 보내면서 나 역시 분명 better person 을 지나쳤을 것이고 그래서 지금에 이르렀을 것이다. 이것은 젊음에서 그 다음으로 갈 때 거쳐야 하는 필수적인 과정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나는 메리앤과도 코넬과도 다르지 않다. 내가 그들보다 훨씬 나이가 많기 때문에 내 앞에는 그들보다 더 적은 선택지와 더 적은 가능성이 열렸을지도 모르겠다. 아마 몇 개의 문은 닫혔겠지. 그렇다 해도 나 역시 메리앤이 그랬던 것처럼 그가 안올지도 모르고 올지도 모르면서, 어쩌면 변할지도 모른다는 걸 인지하면서, 이렇게 말하게 된다.


I'll always be here. You know that. -p.266



몇해전 처음 번역서를 읽었을 때는 이렇게까지 좋지 않았는데, 원서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속도가 느려 아주 천천히 읽었기 때문인지, 모든 문장들마다 흠뻑 빠져 읽었다. 메리앤이 오빠와 함께 있으면서 긴장할 때 나도 같이 긴장했고, 그런 메리앤에게 코넬이 '지금 갈게' 라고 와주었을 때에는 눈물이 핑 돌았다. 무엇보다 그들이 다시 만나면서, 이런 대화를 할 때는 아랫배가 저릿저릿해졌다.


Hm, he says. I missed you.

It's not like this with other people.

Well, I like you a lot more than other people. -p.236



전후사정 없이 바로 섹스하는 장면들에는 아무 재미도 감동도 없지만, 저런 대화가 오간 뒤에 섹스라면 세상에, 너무나 에로틱하지 않은가. 감정의 교류가 있는 섹스가 참섹스... 리얼 섹스.... 트루 섹스......


You know I love you, says Connell. I'm never going to feel the same way for someone else. -p.265



아주 좋은 독서였다. 나는 샐리 루니를 더 읽어보기로 했다. (책 샀다는 얘기다.)

아무튼, 아주 좋은 독서였다.




I think it would be difficult to stay friends if we started sleeping together. - P89

I think I did learn from it. - P92

You shouldn‘t do things you don‘t want to do. - P105

He said he wanted to see other people and she said: Okay. Now, because she was never really his girlfriend, she‘s not even his ex-girlfriend. She‘s nothing. - P110

Only a few months ago he and Marianne used to stay up all night together talking and having sex. He used to pull the blankets off her in the morning and get on top of her with this little smiling expression like: Oh he, hello. They were best friends. He told her that, when she asked him who gis best friend was. You, he said. - P111

When Connell went home for Reading Week in the spring, heasked Marianne if she would send him naked pictures of her-self. I‘ll delete them whenever you want obviously, he said.
You can supervise. This suggested to Marianne a whole eroticritual she had never heard of. Why would I want you to delete them? she said. They were talking on the phone, Connell at home in Foxfield and Marianne lying on her bed in Merrion Square. - P112

He explained briefly the politics of naked pictures, not showing them to people, deleting them on request, and so on.
Do you get these photos from a lot of girls? she asked him.
Well, I don‘t have any now. And I‘ve never actually asked any before, but sometimes you do get sent them. She asked if he would send her back photographs of himself in return, and he made a ‘hm‘ noise.
I don‘t know, he said. Would you really want a picture of my dick?
Comically, she felt the inside of her mouth get wet.
- P112

Yes, she said. But if you sent one I would honestly never delete it, so you probably shouldn‘t. - P112

I do sometimes think God made you for me. - P113

I thought you would at least text me if you were coming home, he says. It‘s kind of weird running into you when I didn‘t know you were around. - P117

Look, if you don‘t want to be friends anymore, we don‘t have to be. - P119

Often he wished he could fall asleep inside her body. It was something he could never have with anyone else, and he would never want to. Afterwards they‘d just go back to sleep in each other‘s arms, without speaking. - P133

You didn‘t say anything about wanting to stay here, she adds. You would have been welcome obviously. You always were. - P151

You were always very concerned with what people in school would say. - P175

Could he really do the gruesome things he does to her and believe at the same time that he‘s acting out of love? Is the world such an evil place, that love should be indistinguishable from the basest and most abusive forms of violence? - P199

At the funeral back in January everyone talked about what a great person Rob had been, full of life, a devoted son, and so on.
But he was also insecure person, obsessed with popularity, and his desperation had made him cruel. Not for the first time Marianne thinks cruelty does not only hurt the victim, but the perpetrator also, and maybe more deeply and more permanently. - P226

You learn nothing very profound about yourself simply by being bullied; but by bullying someone else you learn something you can never forget. - P226

Joanna‘s girlfriend Evelyn comes along when she‘s not studying or working, and she‘s always painstakingly kind to Marianne and interested to hear about her life. Marianne is so happy for Joanna and Evelyn that she feels lucky even to see them together, even to hear Joanna on the phone to Evelyn saying cheerfully: Okay, love you, see you later. It gives Marianne a window onto real happiness, though a window she connot open herself or ever climb through. - P227

I never feel lonely when I‘m with you.
Yeah, he says. That was kind of a perfect time in my life, to be honest. I don‘t think I was ever really happy before then. - P234

I don‘t know what‘s the best thing for us, he says. Obviously it‘s nice for me hearing you say this stuff. But at the same time things have never ended well with us in the past.
You know, you‘re my best friend, I wouldn‘t want to lose that for any reason.
Sure, I know what you mean.
Her eyes are wet now and she has to rub them to stop tears running.
Can I think about it? he says.
Of course. - P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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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2-06-30 22: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놀릴려다가 오늘은 안 놀리기로….

다락방 2022-06-30 22:42   좋아요 1 | URL
으응? 왜죠? 참섹스 리얼섹스 나오는데 왜 얌전히 가는거죠? ㅎㅎ

잠자냥 2022-06-30 22: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그냥 가기 섭섭하다…. 오늘의 키포인트 ‘사람들은 다들 나와 함께 있고 싶어했고 나를 만나고 싶어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부장 꼬꼬마 시절부터 넘치는 자뻑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6-30 22:43   좋아요 3 | URL
아놔 ㅋㅋㅋㅋ왜 얌전히 가는거냐고 댓글 달자마자 돌아오셨다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2-07-01 16:06   좋아요 1 | URL
아 저 다락방님에게도 저런 자존감 낮은 시절이 있었군요, 지금은 상상하기 어려운데.. 라고 쓰려고 했는데
잠자냥님 댓글 보니 그 시절에도 자뻑의 싹은 있었던 것인가 싶네요 ㅋㅋㅋㅋ

다락방 2022-07-01 16:24   좋아요 1 | URL
저 시절에 왜 그런 자존감 낮은 시간을 보낸건지 까닭을 1도 모르겠고요, 뭣땜시 제가 지금 이지경이(?) 된건지도 모르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이 2022-06-30 23: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샐리 루니가 의도한 바 였을 거 같아요. 저도 좋았습니다. 번역본보다 갑절 이상. 젊은 나날들 실수가 전혀 부끄럽지 않다고 한다면 거짓이지만 좋네요. 긍정하는 자리에서 어쩐지 새로운 시작을 말하기에도 딱 적당한 타이밍 같고. 굿나잇.

다락방 2022-07-01 07:57   좋아요 2 | URL
정말 신기한 그리고 좋은 경험이에요, 비타 님. 번역본을 읽었을 때는 진짜 이렇게 좋지 않았는데 원서로 읽는 샐리 루니 왜이렇게 좋은가요. 모든 순간들의 감정이 훅훅 들어와서 때론 힘들기도 했지만 그러나 너무 좋은 독서였어요. 저 마지막에 그들이 다시 섹스할 때, 그 때 어찌나 아랫배가 저릿거리던지요. 어휴.. 힘들었네요. ㅋㅋ
정말 좋았어요, 비타 님. 이 책은 저의 10독 도서입니다!!

수이 2022-07-01 08:48   좋아요 0 | URL
영원하라 샐리 루니 🤭

유부만두 2022-07-01 06: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메리엔… 제겐 이성과 감성의 그 둘째 딸인데, 은근 샐리 루니에서도 그 느낌이 나요. 상징적 이름 같네요.

다락방 2022-07-01 07:57   좋아요 2 | URL
저는 이제 둘째라고 하면 얼마전 공쟝쟝 님 유튭에서 본 존고재비 님.. 이 생각납니다. 차녀힙합.. 을 부르짖으시던 분.. ㅋㅋㅋㅋㅋ

- 2022-07-01 08:02   좋아요 1 | URL
엄마아빠실명저격하시던분 ㅋㅋㅋ

- 2022-07-01 08: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모지.. 오늘 아침 페이퍼들 다 왜 이래? ㅜㅜ (잠자냥 페이퍼에서 울다가 와서 여기서 또 울고 있다...) 이러면 나도 뭔가를 써야할 것 같은 데..? (응?).

다락방 2022-07-01 08:05   좋아요 2 | URL
그 서른다섯 시집 나도 사야겠어요. (불끈!)

잠자냥 2022-07-01 08:30   좋아요 2 | URL
응? 쟝쟝, 내 페이퍼 울 게 없는뎅?!

- 2022-07-01 09:59   좋아요 2 | URL
서른다섯 시집 ㅠㅠ 나도 장바구니로 또르르륵 ㅋㅋㅋ 레이먼드 카버를 시로 읽다니….

잠자냥 2022-07-01 11:23   좋아요 2 | URL
다부장님은 마흔다섯인데 왜 그 시집을 쿨럭;;;;;;;;;

- 2022-07-01 11:24   좋아요 2 | URL
나 땡투햇쪄요ㅠ잠자냥!!

다락방 2022-07-01 11:34   좋아요 2 | URL
저 서른다섯 인데요? ( ˝)

잠자냥 2022-07-01 11:35   좋아요 2 | URL
왜 그래요, 스물셋 꼬꼬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7-01 11:36   좋아요 2 | URL
서른다섯이었다가 스물셋이었다가 신비주의.... 사실 저는 어쩌면 인간이 아닐 지도 몰라요. 뱀파이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2-08-22 16: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아직 완독 아니어서 아직 코넬을 용서하기 전이라서 제 마음은 좀 그렇기는 하지만.... 좋은 사랑 만들어준 두 사람에게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옮겨주신 문장들이 참 좋아서 차분히 두 번 읽어봤어요. 원서 읽으면 이런 맛이 있군요^^

다락방 2022-07-01 10:38   좋아요 2 | URL
단발머리 님, 진짜 원서 읽으면 이런 맛이 있네요. 노멀 피플의 맛을 아주 제대로 본 느낌입니다. 이렇게나 좋은지 몰랐지 뭡니까! 앞으로도 계속 원서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원서 읽는데 큰 도움 주신 친구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단발머리 님, 다 읽으면 코넬을 용서하게 되실거에요. 흑흑 ㅜㅜ

- 2022-07-01 10:58   좋아요 1 | URL
ㅠㅠㅠ 다락방님이 코넬을 용서했다 ㅠㅠㅠㅠㅠ 그쵸? 코넬 그렇게까지 나쁜놈은 아니죠? 어쩌면 메리앤에게 너무 맞는 사람인거죠? 저 이 두 연인의 성장서사 넘나 사랑했어요 ㅠㅠㅠ 샐리루니 21세기의 제인오스틴… 이 페이퍼 보고 저도 난생 처음으로 원서 읽어보고 싶어짐 ㅠㅠㅠㅠ

단발머리 2022-07-01 11:07   좋아요 3 | URL
왜케 다들 코넬 용서해요? 아… 난 좀 더 미워할거라니까요. 나 말리지 마요!! 😤😤😤

잠자냥 2022-07-01 11:24   좋아요 3 | URL
난 코넬 싫어;;;;

- 2022-07-01 11:24   좋아요 2 | URL
잠자냥 편애 다부장 박애 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2-07-01 11:31   좋아요 3 | URL
잠자냥님! 이리 와요! (와락)

다락방 2022-07-01 11:35   좋아요 2 | URL
저는 코넬과 메리앤을 둘다 싫어했었는데 현재 시점에서는 그들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하아-

잠자냥 2022-07-01 11:47   좋아요 2 | URL
보인다 보여, 다부장 엄마 미소........

새파랑 2022-07-01 11: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원서로 봐도 괜찮을거 같아요. 제 짧은 영어로도 해석이 된다니 신기합니다 ㅋ

다락방 2022-07-01 11:35   좋아요 2 | URL
네, 그게 바로 샐리 루니 원서의 가장 큰 장점 같아요. 이 책을 읽자고 제가 제안한 것도 그나마 다른 원서들에 비해 영어가 쉬웠기 때문입니다! 새파랑 님, 도전하세요!! >.<

책읽는나무 2022-07-01 13: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읽다가 뜬금없이 든 생각인데요.
이건 넘 멋있군요?
영어 원서 인용...리뷰!!^^
그러다가 맨 마지막!
좋은 독서는 또 책을 사게 만드는~ㅋㅋㅋ
그만큼 작가의 글에 흠뻑 빠지게 만들었단 말이겠죠?
그...그....그 기억이 잘 안나네요??
어제 본 공쟝님 유튭 막내 동생분이 얘기한..
닥치고 낭만 속으로 풍덩! 다이빙!!이었나????
풍덩 비슷한 것만 기억나는군요!!! 몹쓸 기억력!!ㅋㅋ
암튼 샐리 루니에게 다이빙 했단 거네요^^

책읽는나무 2022-07-01 13:18   좋아요 2 | URL
아..다시 찾아 보고 왔어요!!
숨 참고 러브 다이빙!!!!
난 도대체 어느 포인트에서
닥치고 낭만 속으로 풍덩!!
이라고 기억하고 있었던 건지??ㅜㅜ

다락방 2022-07-01 14:07   좋아요 3 | URL
아 책나무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닥치고 낭만 속으로 풍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터졌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숨 참고 러브 다이빙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뭐 그거나 그거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샐리 루니를 계속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전작은 노멀 피플처럼 좋진 않았지만 다음 작품은 어떨지 기대가 되네요. 정말 흠뻑 빠져들어서 감정에 허우적대다 나왔습니다. 아직도 완전히 나온 것 같진 않아요. 아오 소설은 정말 이래서 좋아요. 빠져들게 만들어서요. ㅋ ㅑ -

- 2022-07-01 23:24   좋아요 2 | URL
아 진짜.. 닥치고 낭만속으로 풍덩이래.. ㅜㅜ 책읽는 나무님 너무 귀여워...

독서괭 2022-07-01 16: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근데요, 다락방님, 이 좋은 리뷰에 죄송하지만, 저 영어 인용도 다 투다닥투다닥 치신 거예요..???
저 노멀 피플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원서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근데 소설은 당분간 안 사기로 해서 ㅠㅠㅠㅠ

다락방 2022-07-01 16:25   좋아요 2 | URL
영어 짧은 건 투다닥투다닥 쳤고요 긴 건 사진 찍어 텍스트로 변환해가지고 붙여넣기 했습니다. 알라딘에 페이퍼나 리뷰를 쓴다는 건 사실 참 정성이 들어가는 일이에요. 그쵸? ㅋㅋ

독서괭 님, 소설은 사지 마시고요, 그러니까 노멀 피플은 사지 마시고, 원서는 사세요. NORMAL PEOPLE 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막 던지기)

2022-11-24 23: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25 06: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4월~12월(2022년)

7월,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의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6월 한달도 가부장제의 창조 읽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여러분. 어제 그제 다 읽었다는 북플이 쑥쑥 올라오더라고요. 가부장제의 창조는 제가 역사 바보라서 그런지 읽기가 너무 힘들었는데, 그래서 틈틈이 여러분들이 올려주시는 글들이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합니다.


7월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의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입니다. 이미 이 책을 읽으신 분들도 있을텐데, 다시 읽어보셔도 좋을것 같아요. 자, 7월 한달도 열심히 읽고 또 써 봅시다.


그리고 우리의 8월 도서를 아시나요? 먼댓글 링크 들어가거나 피씨에서 제 서재의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게시판 들어가면 공지로 이번해 같이읽기 도서가 선정되어 있는데요, 8월 도서는 '에리카 밀러'의 《임신중지》입니다. 
















최근 미국의 로 대 웨이드가 폐기되면서 미국에서의 낙태가 금해지거나 더 어려워질거란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그런데 또 마침 8월 우리 함께 읽기 도서가 임신중지... 이 책의 부제는 무려 <재생산을 둘러싼 감정의 정치사> .. 어떻게 이런 책을 선택했는가, 나여... 


자, 우리 7월, 8월도 열심히 읽고 써봅시다. 



글래스톤베리에서 올리비아 로드리고가 낙태권 폐기에 찬성한 미국 대법관들에게 바친다고 릴리 알렌과 함께 노래를 불렀다고 합니다. 뻑큐... 영상 공유합니다.







근데 릴리 알렌 책 좀 번역해주면 안되나요, 출판사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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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ri 2022-06-30 08: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기막힌 타점! ^^
7~8월도 화이팅.

다락방 2022-06-30 08:50   좋아요 7 | URL
저는 어떻게 이렇게 딱 적절한 책들을 고르는걸까요... 대단합니다. 하하하하하.
싱그리 님, 화이팅!!

잠자냥 2022-06-30 09:35   좋아요 5 | URL
다부장님 어쩜 이렇게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적절하게 자뻑에 빠질 수 있어요?
ㅋㅋㅋㅋ 미쳐 증말 대단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6-30 09:37   좋아요 4 | URL
자뻑의 생활화 랄까요. 저희 가족이 모두 이렇습니다.. 흠흠. ㅋ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2-06-30 09: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7월도 8월 책 선정이 소름돋네요^^* 역시 다락방님의 선택은 탁월! 7월도 8월도 열심히 읽어보겠습니다^^ 화이팅!

다락방 2022-06-30 09:38   좋아요 2 | URL
거리의화가 님, 7월 8월 모두 열심히 읽어봅시다. 거리의화가 님은 7월 도서 특히 더 좋게 읽지 않으실까 생각해봅니다. 화이팅!!

독서괭 2022-06-30 09: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하하 뻑큐 ㅋㅋㅋ 웃프네요 ㅠㅠㅠ
전 오늘 반드시 가부장제를 끝낼 예정입니다. 9장까지 읽어서 얼마 안 남았어요! 7월의 책도 늘 읽어야지 했던 책인데 이 기회에 읽겠네요. 8월의 책은 다락방님의 어마무시 예지력!! 기대됩니다~

다락방 2022-06-30 09:59   좋아요 4 | URL
오오 9장까지 읽으셨다니, 독서괭 님. 이제 거의 다 왔어요! 게다가 11장은 읽기에 정말 너무나 좋습니다. 막 씐나요. 그러니 힘내서 읽으실 수 있을겁니다. 화이팅 화이팅!!

아니 세상에 제가 임신중지 고를 때만 해도 과거를 욕하려고 한거지 현재를 욕하려고 한게 아닌데 말입니다. 이게 무슨 일이랍니까 대체 ㅠㅠ 미쳤어요 세상은 증맬루 ㅠㅠ

책읽는나무 2022-06-30 10:12   좋아요 2 | URL
독서괭님 파이팅!!!!
고지가 멀지 않았어요!!
달려요~달려~🦸‍♀️🦸‍♀️

책읽는나무 2022-06-30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에도 시의적절하게 책을 참 잘 고르신다는 생각을 하며 읽었었거든요.
이 정도면??? 미래를 내다 보는 선견지명이 탁월하다는 말씀이신데...혹시 미리 복채를 받으실 생각은 없으신가요??ㅋㅋㅋ
7 월의 책, 저도 미미님과 다른 분들의 리뷰를 읽으면서 읽어 봐야지...생각 했었던 책이라 반갑네요.
장마라 꿉꿉하지만 그래도 좋은 출발들 하시길 바랍니다^^

다락방 2022-06-30 10:36   좋아요 1 | URL
제가 안그래도 퇴사 후에 어떤 일을 하며 먹고 살아야 하나를 열심히 고민중인데.. 역시 미래를 내다보는 일로 돈을 좀 벌어볼까요? ㅎㅎㅎ
책나무 님, 7,8월 모두 화이팅이에요. 늘 그랬듯이 열심히 읽어주세요!!

건수하 2022-06-30 10: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어쩜 이리 시의적절...

7월의 책은 전에 읽었으니, 4월과 6월의 책을 7월에 읽도록 하겠습니다... ㅠㅠ

다락방 2022-06-30 10:35   좋아요 1 | URL
오 수하님, 그것도 정말 좋은 생각입니다. 수하 님, 화이팅요!!

등롱 2022-06-30 11: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가부장제의 창조 거의 다 읽어가서 오늘 다 읽을 생각입니다~! 퇴근 후가 너무 기대되네요 ㅎㅎ
아 정말 좋은 책이에요, 메소포타미아 얘긴데 사실 지금과 별반 다를 바 없는 거 같네... 생각하며 읽고 또 읽고 정말 어렵지만 좋았어요!

8월 책 임신 중지라니 너무나 혜안이셔서 놀랍습니다~~ 가부장제의 창조 읽으면서 그래도 세상을 낫게 하기 위해 우리 모두 투쟁하고 있다고, 조금은 나아지고 믿었는데 이렇게 훅하고 돌아갈 수도 있네요 ㅠ

7월 책은 이전에 사두고 엄두가 나지 않아서 읽지 못했던 책인데요, 이 김에 함께 읽기 도전해야겠어요. 리뷰만 봐도 고통스러울 것 같아서 손을 대지 못했거든요. 함께니까 힘을 내서... 읽어보겠습니다.

다락방 2022-06-30 12:09   좋아요 1 | URL
오오 6월 30일인 오늘 아무래도 읽었어요 가 많이 올라오겠어요. 독서괭 님도 등롱 님도 오늘 완독하시겠군요. 고생하셨습니다, 등롱 님. 저도 어려웠지만 좋았어요. 마지막은 정말 희망에 찰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부디 이 희망을 등롱 님도 책장을 덮을 때 느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우리가 함께 읽은 책에 대해 더 뿌듯해질 것 같아요.

등롱 님 말씀처럼 세상이 조금 더 나아지고 있다고 믿고 있는데, 그런데 왜 이렇게 갑자기 또 뒤로 가게 되는걸까요. 힘겹게 앞으로 한걸음 나서면 아주 세게 뒤로 밀어버리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치지 않으면서 앞으로 나아가야겠지요. 그러기 위해서라도 우리에게 읽고 쓰기는 중요한것 같습니다.

등롱 님, 7월, 8월도 우리 힘내서 앞으로 나아갑시다!!

서곡 2022-06-30 13: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덕택에 지난 달에 해러웨이 선언문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계속 미루던 책이라 전쟁 여자 얼굴 도전해야겠어요 이 기회에 완독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다음에 정희진 기획 여성주의 평화연구서 성차별은 전쟁을 불러일으킨다 도 함께 읽으면 좋겠다고 건의드려봅니다. 올해 목록은 다 정하셨으니 빨라야 내년이겠지만요.

다락방 2022-06-30 14:13   좋아요 2 | URL
오, 함께 읽으셨다니 너무 기쁘고 잘 읽으셨다니 더 기쁩니다. 같이 읽으면 미루던 책도 읽게 되더라고요. 그러니 이번 기회에 전쟁은 ~ 도 완독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언급하신 책은 저도 책을 진작에 사두고 있던 터라 내년에 목록 정할 때 염두에 두도록 하겠습니다.
서곡 님, 화이팅입니다!!

수이 2022-06-30 21: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노래 너무 좋네요. 7월에도 함께 하겠습니다. 노래 듣다 보니 저절로 가운데 손가락이 저절로.......

다락방 2022-07-01 07:58   좋아요 0 | URL
저 원래도 저 노래 좋아했는데 이번에 들으니 더 좋네요. 진따 죄다 뻑큐에요, 세상은... 으르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