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mal People (Paperback) - 『노멀 피플』 원서
샐리 루니 / Faber & Faber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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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다보니 자연스레 나의 젊은 시절이 생각났다. 오늘 아침엔 특히나 더 이십대 초반, 잘 알지도 못하던 남자들과 한심한 농담을 하며 낄낄거렸던 때가 떠올랐다. 그 농담이 무언지는 정확히 떠오르지 않지만, 그것이 분명 한심한 것이었다는 사실은 기억났다. 만약 그 시절의 내가 했던 말들을 지금 내가 듣게 된다면 이불킥만으로도 모자라고 숲속에 숨어 혼자 살고 싶어질지도 모르겠다. 어리석은 시절이었다.

남자들과 농담한 것만이 어리석었던 건 아니다. 그 때 내가 친구들에게 했던 말들도 어리석었고, 내가 생각했던 것들도 그리고 행동들도 어리석었다. 어쩌면 그랬을까 싶을 정도로 부끄러운 기억들이 내게 있다. 어리니까 어쩔 수 없어, 라기엔 내 스스로가 너무 부끄럽고, 그 시절의 나를 누가 발굴해낼까봐 두렵다. 내가 유명인이 되지 않는 까닭은 다 여기에 있다. 누군가 불쑥 튀어나와서 너 젊은 시절에 이런 말과 행동을 했지, 이런 사람과 사귀었잖아, 라고 폭로하면 나는 정말 부끄러워서 땅바닥에 얼굴을 처박을지도 모른다. 내가 이럴까봐 배우를, 모델을 안하는거야...(응?)

그래, 연애도 어리석었다.


그런 한편 자존감이 낮은 시기이기도 했다. 아주 어릴 때부터 그리고 나이를 먹어가면서 지금까지 사실 나는 한 번도 아웃사이더인 적이 없었다. 사람들은 다들 나와 함께 있고 싶어했고 나를 만나고 싶어했다. 만나고 싶으면 만날 사람도 있었고 사귀자고 하면 사귈 사람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어떤 사람도 그리고 그 어떤 관계도 진실로 그리고 진심으로 나를 대한다는 생각을 하질 못했고, 아무도 나를 좋아해주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런 거, 이렇게 겉에 보이는 거 말고, 정말로 나를 좋아하고 이해해주는 사람이나 관계 같은 거, 그런 건 없을거야, 라고 생각했다. 늘 주변에 사람이 있었는데도 나는 못났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못난 나, 이렇게 부족한 나, 이런 나를 누가 좋아해. 나는 중심이 될 수도 없고 그저 옆으로 피해 있어야만 하는 존재지. 심지어 대놓고 어떻게 너를 없는 사람 취급하겠니, 라는 말을 들었음에도 나는 못났다는 생각을 하고 살았던 때가 있었다. 누가 나를 좋아하겠어? 누가 나를 사랑하겠어? 세상에 사랑하고 사는 친구나 연인들 같은 관계, 그런 걸 내가 가질 수 있겠어? 그건 영화나 드라마 그리고 남의 얘기지, 내 것이 될 순 없지. 나같은 사람한테 무슨..  그래서 나는 두고두고 후회할 연애도 하게 된다. 보통의 연애 같은 거, 좋은 연애 같은 거, 그런 걸 내가 할 수 있을 리 없잖아.  두고두고 후회된다.



메리앤은 공부를 잘 하는 아이었고 또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환경에 있었지만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와 오빠로부터 폭력의 대상이 되었고 어머니로부터는 외면당했다. 그런 메리앤은 친구가 없었고 그리고 살아가면서 누구도 나를 진심으로 원할 리가 없다는 생각을 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가고 몇 번의 연애를 거치면서, 친구의 행복한 연애를 지켜보면서 '나한테는 저런 게 찾아올 리 없지' 라고 생각했다. 메리앤의 생각은 근거가 있었다. 자신이 정말 인정받고 싶었던 코넬과 사귀게 되었지만 코넬은 자신과의 관계를 친구들에게 말하지 않는다. 학교가 끝나면 메리앤을 만나고 메리앤과 섹스하지만, 코넬은 다른 학생에게 졸업파티에 가자고 한다. 메리앤은 숨겨지는 존재였고 사랑받지 못하는 존재였다. 아무도 메리앤을 사랑해주지 않았다.


코넬은 공부를 잘했고 축구도 잘했고 학교에서 인기도 많았다. 아버지가 누구인지도 모르는채로 엄마와 살지만 엄마와 사이가 좋다. 엄마는 메리앤의 집에서 가사도우미를 하고 있고, 그런 코넬은 엄마 덕분에 학교에서 아무도 친구하지 않는 메리앤과 사귀게 된다. 코넬 역시 메리앤이 좋고 메리앤으로부터 이해받는 걸 알고 있고 또 자신이 메리앤에게 미치는 영향도 알고 있지만, 그러나 메리앤과의 관계를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다. 



그런 고등학생 시절을 지나 그들은 같은 대학에 들어가고 코넬과 메리앤은 친구로 지내다가 연인으로 지내다가를 반복하게 된다. 서로 그 누구보다 대화가 잘 된다는 걸 알면서 그리고 이런 사람은 정말이지 또 없다는 걸 알면서 그러면서도 그들은 멀어졌다 헤어지기를 반복한다. 그 과정에서 코넬은 그들 사이에 빈부의 격차를 무엇보다 심하게 느껴 절망하기도 하고, 메리앤이 가정 폭력 속에서 자라왔다는 것도 알게 된다.  



욕망에 대해서 생각한다. 

나와 너의 관계에서 서로의 욕망이 서로에게 고스란히 받아들여지고 그걸 해소해줄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사람이 만나 같은 욕망을 갖게 된다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다른 사람의 힘에 굴복하고 싶은 욕망이, 다른 사람이 시키는대로 하고 싶은 욕망이,  상대가 나를 때려주었으면 하는 욕망이 메리앤에게 있다. 아니, 그것은 욕망 이란 이름으로 부르기에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메리앤에게 '그런' 어린 시절이 없었다면 생기지 않았을 그것이니까. 그것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 상처라고 불러야 할까.  메리앤은 섹스를 하면서 상대에게 나를 때려달라 말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가 때리면서 혹은 또다른 폭력을 휘두르면서 사랑해라고 말할 때, 그것이 부조리하다는 것은 안다. 상대를 육체적 고통에 몰아넣으면서 동시에 사랑한다고 속삭이는 것이 말이 되는 일일까? 메리앤은 그 상황은 이상하다는 것을 인지한다. 메리앤을 목조르고 때리고 벗은 사진을 찍었던 남자들은, 정말 그것이 '상대의 욕망'이라고 생각해서 그 일을 한걸까? 나는 단지 너의 욕망을 해소해주려는 것 뿐이야, 였을까? 그렇다면, 그 누구보다 메리앤을 이해했던 코넬은 왜 '아니'라고 했을까? 왜 그런 메리앤의 욕망에 '그렇게 할 순 없어' 라고 말했을까? 



시간은 흐르고 그들은 이제 조금 더 자랐다. 

고등학교 시절 메리앤을 괴롭히고 왕따시키던 친구들은 이제 와 메리앤에게 사과를 한다. 코넬은 자신 역시 그 때 메리엔에게 잘못했다는 것을 안다. 이제, 좀 더 어른스러워진 그들이 다시 고향에 돌아왔을 때, 코넬은 어릴 때 하지 못해 내내 괴로웠던 일, 그래서 메리앤까지 괴롭혔던 일을 잊고자 한다. 코넬은 고등학교 동창들이 다 보는 앞에서 메리앤과의 관계를 드러낸다. 

대학 때 사귀었던 전남친은 메리앤에 대한 루머를 계속해 퍼뜨렸는데, 이제는 대학 캠퍼스를 걸어도 아무도 메리앤을 보고 쑥덕이지 않는다. 루머들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시절 함께 학교를 다녔던 아이들 역시 얼마만큼 자랐기 때문이리라. 메리앤은 자신이 평범하지 않았던(abnormal) 사람이었음을 알지만 이제는  normal people  이 됐다고 생각한다. 


메리엔과 코넬이 이제 다시 만났다.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너같은 사람은 없어, 다른 사람하고는 이렇게 좋지 못해를 상대에게 말해주기도 하고, 상대가 나에게 분명 좋은 영향을 미쳐(influence) 자신이 분명히 좀 더 나은 사람(better person)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결국 어른이 된다는 것은 이런 것인것 같다. 몇 번의 better person 을 거쳐 비로소 normal people 이 되는 것.



그러나 메리앤과 코넬은 젊다. 아직 대학원에 진학하는 걸 앞두고 있고 아직 정식 직업을 가지지도 않았다. 그러니 메리앤과 코넬이 지금 함께 있다고 해도 그것이 영원을 보장하지도 않는다. 분명 메리앤과 코넬에게는 좀 더 많은 기회가 있고 좀 더 많은 문이 열려있고 좀 더 많은 곳이 손짓하며 그래서 좀 더 많은 변화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아직 그들에게는 젊음이 있어서. 또 한 번의 선택의 기회를 두고 널 두고 가지 않을거야, 다녀와 나는 여기서 너를 기다릴거야, 라고 말해도, 그들 자신도 어쩌면 우리는 지금과 달라질 것이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런 일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그렇다해도 그들이 서로에게 미친 영향은 사라지지 않고 그들을  better person  으로, 결국은 normal people 로 살 수 있게 할 것이다. 



나는 여전히 내 어린 시절, 젊은 시절의 말과 행동들을 후회하고 어떤 관계들에 대해 입맛이 쓰다. 이불킥을 할 때도 있지만 어떤 때는 주먹으로 가슴을 치기도 한다. 왜그랬어, 왜그랬어.  그러나 그런 시간들을 보내면서 나 역시 분명 better person 을 지나쳤을 것이고 그래서 지금에 이르렀을 것이다. 이것은 젊음에서 그 다음으로 갈 때 거쳐야 하는 필수적인 과정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나는 메리앤과도 코넬과도 다르지 않다. 내가 그들보다 훨씬 나이가 많기 때문에 내 앞에는 그들보다 더 적은 선택지와 더 적은 가능성이 열렸을지도 모르겠다. 아마 몇 개의 문은 닫혔겠지. 그렇다 해도 나 역시 메리앤이 그랬던 것처럼 그가 안올지도 모르고 올지도 모르면서, 어쩌면 변할지도 모른다는 걸 인지하면서, 이렇게 말하게 된다.


I'll always be here. You know that. -p.266



몇해전 처음 번역서를 읽었을 때는 이렇게까지 좋지 않았는데, 원서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속도가 느려 아주 천천히 읽었기 때문인지, 모든 문장들마다 흠뻑 빠져 읽었다. 메리앤이 오빠와 함께 있으면서 긴장할 때 나도 같이 긴장했고, 그런 메리앤에게 코넬이 '지금 갈게' 라고 와주었을 때에는 눈물이 핑 돌았다. 무엇보다 그들이 다시 만나면서, 이런 대화를 할 때는 아랫배가 저릿저릿해졌다.


Hm, he says. I missed you.

It's not like this with other people.

Well, I like you a lot more than other people. -p.236



전후사정 없이 바로 섹스하는 장면들에는 아무 재미도 감동도 없지만, 저런 대화가 오간 뒤에 섹스라면 세상에, 너무나 에로틱하지 않은가. 감정의 교류가 있는 섹스가 참섹스... 리얼 섹스.... 트루 섹스......


You know I love you, says Connell. I'm never going to feel the same way for someone else. -p.265



아주 좋은 독서였다. 나는 샐리 루니를 더 읽어보기로 했다. (책 샀다는 얘기다.)

아무튼, 아주 좋은 독서였다.




I think it would be difficult to stay friends if we started sleeping together. - P89

I think I did learn from it. - P92

You shouldn‘t do things you don‘t want to do. - P105

He said he wanted to see other people and she said: Okay. Now, because she was never really his girlfriend, she‘s not even his ex-girlfriend. She‘s nothing. - P110

Only a few months ago he and Marianne used to stay up all night together talking and having sex. He used to pull the blankets off her in the morning and get on top of her with this little smiling expression like: Oh he, hello. They were best friends. He told her that, when she asked him who gis best friend was. You, he said. - P111

When Connell went home for Reading Week in the spring, heasked Marianne if she would send him naked pictures of her-self. I‘ll delete them whenever you want obviously, he said.
You can supervise. This suggested to Marianne a whole eroticritual she had never heard of. Why would I want you to delete them? she said. They were talking on the phone, Connell at home in Foxfield and Marianne lying on her bed in Merrion Square. - P112

He explained briefly the politics of naked pictures, not showing them to people, deleting them on request, and so on.
Do you get these photos from a lot of girls? she asked him.
Well, I don‘t have any now. And I‘ve never actually asked any before, but sometimes you do get sent them. She asked if he would send her back photographs of himself in return, and he made a ‘hm‘ noise.
I don‘t know, he said. Would you really want a picture of my dick?
Comically, she felt the inside of her mouth get wet.
- P112

Yes, she said. But if you sent one I would honestly never delete it, so you probably shouldn‘t. - P112

I do sometimes think God made you for me. - P113

I thought you would at least text me if you were coming home, he says. It‘s kind of weird running into you when I didn‘t know you were around. - P117

Look, if you don‘t want to be friends anymore, we don‘t have to be. - P119

Often he wished he could fall asleep inside her body. It was something he could never have with anyone else, and he would never want to. Afterwards they‘d just go back to sleep in each other‘s arms, without speaking. - P133

You didn‘t say anything about wanting to stay here, she adds. You would have been welcome obviously. You always were. - P151

You were always very concerned with what people in school would say. - P175

Could he really do the gruesome things he does to her and believe at the same time that he‘s acting out of love? Is the world such an evil place, that love should be indistinguishable from the basest and most abusive forms of violence? - P199

At the funeral back in January everyone talked about what a great person Rob had been, full of life, a devoted son, and so on.
But he was also insecure person, obsessed with popularity, and his desperation had made him cruel. Not for the first time Marianne thinks cruelty does not only hurt the victim, but the perpetrator also, and maybe more deeply and more permanently. - P226

You learn nothing very profound about yourself simply by being bullied; but by bullying someone else you learn something you can never forget. - P226

Joanna‘s girlfriend Evelyn comes along when she‘s not studying or working, and she‘s always painstakingly kind to Marianne and interested to hear about her life. Marianne is so happy for Joanna and Evelyn that she feels lucky even to see them together, even to hear Joanna on the phone to Evelyn saying cheerfully: Okay, love you, see you later. It gives Marianne a window onto real happiness, though a window she connot open herself or ever climb through. - P227

I never feel lonely when I‘m with you.
Yeah, he says. That was kind of a perfect time in my life, to be honest. I don‘t think I was ever really happy before then. - P234

I don‘t know what‘s the best thing for us, he says. Obviously it‘s nice for me hearing you say this stuff. But at the same time things have never ended well with us in the past.
You know, you‘re my best friend, I wouldn‘t want to lose that for any reason.
Sure, I know what you mean.
Her eyes are wet now and she has to rub them to stop tears running.
Can I think about it? he says.
Of course. - P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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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2-06-30 22: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놀릴려다가 오늘은 안 놀리기로….

다락방 2022-06-30 22:42   좋아요 1 | URL
으응? 왜죠? 참섹스 리얼섹스 나오는데 왜 얌전히 가는거죠? ㅎㅎ

잠자냥 2022-06-30 22: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그냥 가기 섭섭하다…. 오늘의 키포인트 ‘사람들은 다들 나와 함께 있고 싶어했고 나를 만나고 싶어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부장 꼬꼬마 시절부터 넘치는 자뻑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6-30 22:43   좋아요 3 | URL
아놔 ㅋㅋㅋㅋ왜 얌전히 가는거냐고 댓글 달자마자 돌아오셨다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2-07-01 16:06   좋아요 1 | URL
아 저 다락방님에게도 저런 자존감 낮은 시절이 있었군요, 지금은 상상하기 어려운데.. 라고 쓰려고 했는데
잠자냥님 댓글 보니 그 시절에도 자뻑의 싹은 있었던 것인가 싶네요 ㅋㅋㅋㅋ

다락방 2022-07-01 16:24   좋아요 1 | URL
저 시절에 왜 그런 자존감 낮은 시간을 보낸건지 까닭을 1도 모르겠고요, 뭣땜시 제가 지금 이지경이(?) 된건지도 모르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이 2022-06-30 23: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샐리 루니가 의도한 바 였을 거 같아요. 저도 좋았습니다. 번역본보다 갑절 이상. 젊은 나날들 실수가 전혀 부끄럽지 않다고 한다면 거짓이지만 좋네요. 긍정하는 자리에서 어쩐지 새로운 시작을 말하기에도 딱 적당한 타이밍 같고. 굿나잇.

다락방 2022-07-01 07:57   좋아요 2 | URL
정말 신기한 그리고 좋은 경험이에요, 비타 님. 번역본을 읽었을 때는 진짜 이렇게 좋지 않았는데 원서로 읽는 샐리 루니 왜이렇게 좋은가요. 모든 순간들의 감정이 훅훅 들어와서 때론 힘들기도 했지만 그러나 너무 좋은 독서였어요. 저 마지막에 그들이 다시 섹스할 때, 그 때 어찌나 아랫배가 저릿거리던지요. 어휴.. 힘들었네요. ㅋㅋ
정말 좋았어요, 비타 님. 이 책은 저의 10독 도서입니다!!

수이 2022-07-01 08:48   좋아요 0 | URL
영원하라 샐리 루니 🤭

유부만두 2022-07-01 06: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메리엔… 제겐 이성과 감성의 그 둘째 딸인데, 은근 샐리 루니에서도 그 느낌이 나요. 상징적 이름 같네요.

다락방 2022-07-01 07:57   좋아요 2 | URL
저는 이제 둘째라고 하면 얼마전 공쟝쟝 님 유튭에서 본 존고재비 님.. 이 생각납니다. 차녀힙합.. 을 부르짖으시던 분..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7-01 08:02   좋아요 1 | URL
엄마아빠실명저격하시던분 ㅋㅋㅋ

공쟝쟝 2022-07-01 08: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모지.. 오늘 아침 페이퍼들 다 왜 이래? ㅜㅜ (잠자냥 페이퍼에서 울다가 와서 여기서 또 울고 있다...) 이러면 나도 뭔가를 써야할 것 같은 데..? (응?).

다락방 2022-07-01 08:05   좋아요 2 | URL
그 서른다섯 시집 나도 사야겠어요. (불끈!)

잠자냥 2022-07-01 08:30   좋아요 2 | URL
응? 쟝쟝, 내 페이퍼 울 게 없는뎅?!

공쟝쟝 2022-07-01 09:59   좋아요 2 | URL
서른다섯 시집 ㅠㅠ 나도 장바구니로 또르르륵 ㅋㅋㅋ 레이먼드 카버를 시로 읽다니….

잠자냥 2022-07-01 11:23   좋아요 2 | URL
다부장님은 마흔다섯인데 왜 그 시집을 쿨럭;;;;;;;;;

공쟝쟝 2022-07-01 11:24   좋아요 2 | URL
나 땡투햇쪄요ㅠ잠자냥!!

다락방 2022-07-01 11:34   좋아요 2 | URL
저 서른다섯 인데요? ( ˝)

잠자냥 2022-07-01 11:35   좋아요 2 | URL
왜 그래요, 스물셋 꼬꼬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7-01 11:36   좋아요 2 | URL
서른다섯이었다가 스물셋이었다가 신비주의.... 사실 저는 어쩌면 인간이 아닐 지도 몰라요. 뱀파이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2-08-22 16: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아직 완독 아니어서 아직 코넬을 용서하기 전이라서 제 마음은 좀 그렇기는 하지만.... 좋은 사랑 만들어준 두 사람에게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옮겨주신 문장들이 참 좋아서 차분히 두 번 읽어봤어요. 원서 읽으면 이런 맛이 있군요^^

다락방 2022-07-01 10:38   좋아요 2 | URL
단발머리 님, 진짜 원서 읽으면 이런 맛이 있네요. 노멀 피플의 맛을 아주 제대로 본 느낌입니다. 이렇게나 좋은지 몰랐지 뭡니까! 앞으로도 계속 원서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원서 읽는데 큰 도움 주신 친구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단발머리 님, 다 읽으면 코넬을 용서하게 되실거에요. 흑흑 ㅜㅜ

공쟝쟝 2022-07-01 10:58   좋아요 1 | URL
ㅠㅠㅠ 다락방님이 코넬을 용서했다 ㅠㅠㅠㅠㅠ 그쵸? 코넬 그렇게까지 나쁜놈은 아니죠? 어쩌면 메리앤에게 너무 맞는 사람인거죠? 저 이 두 연인의 성장서사 넘나 사랑했어요 ㅠㅠㅠ 샐리루니 21세기의 제인오스틴… 이 페이퍼 보고 저도 난생 처음으로 원서 읽어보고 싶어짐 ㅠㅠㅠㅠ

단발머리 2022-07-01 11:07   좋아요 3 | URL
왜케 다들 코넬 용서해요? 아… 난 좀 더 미워할거라니까요. 나 말리지 마요!! 😤😤😤

잠자냥 2022-07-01 11:24   좋아요 3 | URL
난 코넬 싫어;;;;

공쟝쟝 2022-07-01 11:24   좋아요 2 | URL
잠자냥 편애 다부장 박애 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2-07-01 11:31   좋아요 3 | URL
잠자냥님! 이리 와요! (와락)

다락방 2022-07-01 11:35   좋아요 2 | URL
저는 코넬과 메리앤을 둘다 싫어했었는데 현재 시점에서는 그들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하아-

잠자냥 2022-07-01 11:47   좋아요 2 | URL
보인다 보여, 다부장 엄마 미소........

새파랑 2022-07-01 11: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원서로 봐도 괜찮을거 같아요. 제 짧은 영어로도 해석이 된다니 신기합니다 ㅋ

다락방 2022-07-01 11:35   좋아요 2 | URL
네, 그게 바로 샐리 루니 원서의 가장 큰 장점 같아요. 이 책을 읽자고 제가 제안한 것도 그나마 다른 원서들에 비해 영어가 쉬웠기 때문입니다! 새파랑 님, 도전하세요!! >.<

책읽는나무 2022-07-01 13: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읽다가 뜬금없이 든 생각인데요.
이건 넘 멋있군요?
영어 원서 인용...리뷰!!^^
그러다가 맨 마지막!
좋은 독서는 또 책을 사게 만드는~ㅋㅋㅋ
그만큼 작가의 글에 흠뻑 빠지게 만들었단 말이겠죠?
그...그....그 기억이 잘 안나네요??
어제 본 공쟝님 유튭 막내 동생분이 얘기한..
닥치고 낭만 속으로 풍덩! 다이빙!!이었나????
풍덩 비슷한 것만 기억나는군요!!! 몹쓸 기억력!!ㅋㅋ
암튼 샐리 루니에게 다이빙 했단 거네요^^

책읽는나무 2022-07-01 13:18   좋아요 2 | URL
아..다시 찾아 보고 왔어요!!
숨 참고 러브 다이빙!!!!
난 도대체 어느 포인트에서
닥치고 낭만 속으로 풍덩!!
이라고 기억하고 있었던 건지??ㅜㅜ

다락방 2022-07-01 14:07   좋아요 3 | URL
아 책나무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닥치고 낭만 속으로 풍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터졌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숨 참고 러브 다이빙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뭐 그거나 그거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샐리 루니를 계속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전작은 노멀 피플처럼 좋진 않았지만 다음 작품은 어떨지 기대가 되네요. 정말 흠뻑 빠져들어서 감정에 허우적대다 나왔습니다. 아직도 완전히 나온 것 같진 않아요. 아오 소설은 정말 이래서 좋아요. 빠져들게 만들어서요. ㅋ ㅑ -

공쟝쟝 2022-07-01 23:24   좋아요 2 | URL
아 진짜.. 닥치고 낭만속으로 풍덩이래.. ㅜㅜ 책읽는 나무님 너무 귀여워...

독서괭 2022-07-01 16: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근데요, 다락방님, 이 좋은 리뷰에 죄송하지만, 저 영어 인용도 다 투다닥투다닥 치신 거예요..???
저 노멀 피플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원서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근데 소설은 당분간 안 사기로 해서 ㅠㅠㅠㅠ

다락방 2022-07-01 16:25   좋아요 2 | URL
영어 짧은 건 투다닥투다닥 쳤고요 긴 건 사진 찍어 텍스트로 변환해가지고 붙여넣기 했습니다. 알라딘에 페이퍼나 리뷰를 쓴다는 건 사실 참 정성이 들어가는 일이에요. 그쵸? ㅋㅋ

독서괭 님, 소설은 사지 마시고요, 그러니까 노멀 피플은 사지 마시고, 원서는 사세요. NORMAL PEOPLE 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막 던지기)

2022-11-24 23: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25 06:1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