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잔과 조제프와 그들의 엄마는 평야에 산다. 그들은 딱히 돈벌이도 없고 가난하다. 말을 사서 마차를 이용해 돈을 벌면 어떨까 싶었는데 그들이 산 말은 저렴한 값이어서인지 골골대다 금세 죽어버린다. 먹을 것은 조제프의 사냥으로 가능했으나 매일 먹는 사슴 고기는 지겨웠고, 그들과 함께 사는 하인의 낚시로 생선을 먹거나 물떼새를 매일 먹는 것 말고는 달리 도리가 없다. 엄마는 농사를 지어보고자 제방을 세우기로 하지만 거센 파도에 제방은 하루만에 무너져버린다. 그들은 가난했고 가난하고 가난할 것이었다. 돈이 더 생기면 제방을 더 튼튼하게 다시 만들어볼텐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 가난했다. 한 벌의 옷을 내내 입다가 자기 전에 빨고 일어나면 마른 옷을 입어야 할 정도로 그들은 가난했다. 밥을 먹고 물에서 수영을 하고 가끔 다 망가진 차를 타고 시내로 나가 춤을 추고 돌아오는 게 그들 삶의 전부였다. 엄마는 자신의 반복되는 희망과 그것이 가져온 절망으로 인해 폭력적이 되고 딸과 아들을 때리지만, 아들이 어느 순간 커서 엄마의 손목을 잡아채자 아들 때리기를 멈춘다. 그러나 딸은 계속 때린다. 아들은 어느 정도 딸은 엄마로부터 맞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너무 심하게 때리지 않는다면 여동생을 향한 엄마의 폭력을 말릴 생각도 없다. 돈만 생긴다면 제방을 더 튼튼히... 식물을 심어 재배를.... 하는 희망을 갖고 그러나 그 희망을 싹 틔울 아무것도 갖지 못한 채로 엄마와 그리고 그 자식들은 살아간다. 삶은 지긋지긋하다.
그들 앞에 엄청난 부자 조 씨(Jo Se)가 나타난다. 시내의 바bar 에서 만난 그는 아버지가 부자여서 덩달아 부자가 된 남자인데, 외모는 볼품 없고 매력적이지도 않지만 돈이 엄청나게 많다. 돈이 엄청나게 엄청나게 많은 그가, 딱히 능력이 있거나 매력적이거나 하지 않은 그가, 그런데 다시 강조하자면 돈이 엄청 많은 그가, 쉬잔에게 반한다. 쉬잔을 갖고 싶다. 쉬잔하고 단 둘이 있고 싶다. 쉬잔의 벗은 몸을 보고 싶다. 쉬잔과 며칠간 단 둘이 여행을 떠나고 싶다. 여성에게 순결은 당연한 것이지만, 그러나 그것은 자신과 같은 계급의 여성들에게나 해당하는 말이지, 이렇게 가난하고 비천한 여자가 무슨 순결이람, 하는 생각을 내심하면서 그녀의 벗은 몸을 보고 안을 기회를 노리지만, 그러나 그녀의 가족은 혹여라도 그렇게 될 일을 방지하고자 그 둘만 있는 시간을 허락하지 않는다.
결혼, 결혼을 하면 돼. 결혼을 하면 조 씨의 많은 재산은 우리를 위해 쓰일거야, 그런데 그 전에 네가 네 몸을 허락하면 그는 너를 가지고 놀고 도망가겠지, 절대 안돼, 너를 가지려면 너랑 결혼해야 해, 무조건 너랑 결혼해야 해, 너랑 결혼해야 한다는 걸 그에게 밝혀. 그러나 조 씨의 아버지는 그녀와 결혼하는 걸 허락할 리 없고 조 씨는 아버지에게 그걸 말할 자신도 생각도 없다. 그런데 쉬잔을 안고 싶다. 그러나 쉬잔은 허락하질 않고 딱히 조 씨에게 관심도 없다. 조 씨는 그런 그녀의 마음을 얻고자 이것저것 선물을 갖다 바친다. 축음기까지, 다이아몬드 반지까지 갖다 바치지만, 결혼을 안해? 그렇다면 내 딸을, 내 동생은 어림도 없지! 빨리 결혼해야 돈이 생기는데 좀처럼 결혼하려 하지 않는 조 씨가 너무 짜증스러운 엄마는 마음이 급하다.
어머니는 매일 그녀에게 조 씨한테 꼭 물어보라고 했다. 어머니는 마음이 급했다. 쉬잔이 결혼만 하면 조 씨에게서 돈을 구해 방조 제방을 다시 쌓고(이번에는 전보다 두 배 크고 시멘트 들보로 받쳐서), 방갈로 공사를 마무리하고, 지붕의 이엉을 새로 이고, 자동차를 바꾸고, 조제프의 이를 치료해 줄 생각이었다. 어머니는 자신의 계획이 지체되는 책임을 모두 쉬잔에게 돌렸다. 쉬잔에게 꼭 결혼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씨와의 결혼은 그들이 평야를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다. 이 결혼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방조 제방의 실패와 다름없는 또 한 번의 실패였다. -p.126
딸을 팔아 돈을 마련하는 것이 지금의 지루한 삶으로부터 벗어나는 거라는 생각을 하고 그것에 대해 숨김없이 딸에게도 얘기할 수 있는 것이 그들이 사는 세상이었다. 우리가 살아온 세상이었고 지금도 살고 있는 세상이다. 여기에서 쉬잔의 엄마가 조 씨에게 '돈을 받고' 팔아넘기고자 한 것은 '딸' 이 아니라 딸의 '섹슈얼리티' 였다. 그녀가 여성이라는 것. 아닌게 아니라, 조 씨 역시 그녀의 벗은 몸을 벗고 싶고 안고 싶고, 쉬잔의 목덜미만 봐도 온 몸이 뜨거워진다. 조 씨가 매일 찾아와 선물공세를 하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는 것은, 이 짜증나는 가족들 사이에도 자꾸만 매일, 자동차를 달려 여기까지 오는 것은, 그 육체를 어떻게 해볼까 하는 것이었다. 결혼은 못하지, 아빠한테 어떻게 말해, 그런데 저 여자를 안아야 되는데, 축음기면 될까? 다이아몬드 반지면 될까? 이걸 생각하는 남자와, 내 딸이 저 남자랑 결혼만 하면 보자, 아들의 이를 치료해줄 수 있고 지붕도 고칠 수 있고, 자동차도 바꿀 수 있어, 라고 생각하는 엄마가 다를까? 결국은 같지 않나? 이 여성 쉬잔에게서 남자가 보고 또 엄마가 보는 것, 그건 그냥 섹슈얼리티잖아. 쉬잔이 갖춘 인격이나 개성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이 아니라, 그녀가 '여성'이라는 것, 다른 사람들보다 더 젊고 예쁘고 아름답다는 것, 매력적이고 성적 충동을 불러 일으키는 몸을 가졌다는 것. 그것에 대해 사회 속의 한 남자가 알고 그리고 이 가족에서의 엄마가 알고. 그렇게 남자와 엄마가(사실 보통은 아버지가) 거래하고자 하는 것. 그것은 이 여성이 아니라 이 여성이 가진 섹슈얼리티다.
우리가 ‘여성교환‘이라는 개념을 빌려온 레비-스트로스는 교환의 결과로 발생한 여성의 사물화(reification)에 대해 말한다. 그러나 사물화되고 상품화되는 것은 여성들이 아니라 그렇게 취급받는 여성의 섹슈얼리티와 재생산능력이다. 그 구분은 중요하다. 여성들은 결코 ‘물건‘(things)이 된 적이 없으며, 그렇게 인식되지도 않았다. 아무리 착취당하고 학대당했다 하더라도 그들은 종종 매우 제한된 범위에서 자기 집단의 남성들과 똑같이 행동하고 선택할 권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여성들은 항상, 그리고 오늘날까지도 남성보다도 상대적으로 더 큰 부자유(unfreedom)의 상태에서 살았다. 그들 몸의 한 측면으로서의 섹슈얼리티가 다른 사람들에 의해 통제됨으로써 여성들은 실제로 불이익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매우 특수한 방식으로 제약을 받았다. - 《가부장제의 창조》, 거다 러너, P375
나는 네 딸의 섹슈얼리티를 갖고 싶어, 얼마면 돼?
다이아몬드 만으로는 안되지, 나는 차도 바꿔야 되고 아들 이도 고쳐야 하고 집도 새로 수리해야 하는걸.
한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교환하는 데에 있어서 필요한건 둘이다. 파는쪽과 사는쪽. 이 소설에서는 부자 남자 조 씨와 가난한 엄마.
가부장제 체제는 여성의 협조가 있어야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여성의 협조는 다음과 같은 다양한 수단에 의해 확보된다. 그 수단들은, 성별교의의 주입(gender indoctrination), 교육기회의 박탈, 여성의 역사에 대해 알지 못하게 하는 것, 여성의 성적 행동에 따라 ‘존중받을 수 있음‘(respectability)과 ‘일탈‘(deviance)을 규정함에 의해, 제재와 노골적 강압에 의해, 경제적 자원과 정치적 권력에의 접근 차별에 의해, 그리고 동조하는 여성들에게 포상으로 계급적 특전을 줌으로써 여성들을 분리하고 서로 반목하게 하는 것이다. - 《가부장제의 창조》, 거다 러너, P380
아직 이 소설의 절반 정도도 읽지 않았다. 다이아몬드 반지 하나를 받고서 내 꺼니까 안돌려줘, 팔아서 우리 돈 쓸거야, 너 이제 우리집에 오지마, 라고 하면서 조씨에게 이별을 고하는 쉬잔의 가족이 나온다. 나머지 절반이 어떻게 펼쳐질지 모르겠다. 읽은 절반에서 가정 폭력이 나오고 노골적으로 딸을 팔려고 하는 엄마가 나오고, 한 여성의 육체를 어떻게든 갖고자 하는 남자가 나오는데, 나머지 절반은 또 무슨 얘기를 하려는걸까.
위의 380쪽 가부장제의 창조 인용문처럼, 가부장제 체제에는 여성의 협조가 필요했고 그렇게 유지되어 올 수 있었다. 다양한 수단에 의해 그럴 수 있었다지만, 태어나 자라면서 여성으로 살아오면서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는 것들은, 가부장제를 가르쳤고 그리고 매음을 가르친다. 여성이라면 그 나이가 어떻든, 너의 성은 돈 주고 살 수 있는 것이다, 를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쉬잔도 열일곱, 세상이 자신에게 매음을 시킨 것을 깨닫는다. 그러니까 어느 하루, 조 씨는 너 목욕할 때 보고 싶어, 한 번만 보게해줘를 자꾸 애원하는 거다. 안된다고 하다가 반복되는 요구 앞에 '그러면 그럴까?'를 생각하는 것도 잠시, 쉬잔의 벗은 몸을 보고 싶었던 조 씨는 축음기를 줄테니 몸을 보여다오, 라는 제안을 하는거다.
"내일 축음기를 가져올게요. 당장 내일 가져올 수 있어요. 멋진 '부아 드 송 메트르'를 줄게요. 나의 쉬잔, 딱 일 초만 열어 봐요. 그러면 축음기는 당신 게 돼요."
쉬잔이 문을 열려는데, 마음대로 보라고 세상에 자기를 바치려는데 바로 그 순간에 세상이 그녀에게 매음을 시킨 것이다. 쉬잔이 손을 문고리에 얹은 채로 동작을 멈추었다.
"당신은 쓰레기야." 쉬잔이 나지막하게 말했다. "조제프 말이 맞았어. 당신은 쓰레기야." -p.74~75
맞다. 조 씨가 사랑한건 쉬잔이라는 사람이 아니다. 조씨는 그저 자신이 가진 돈을 이용해서라도 쉬잔의 벗은 몸을 원한 것이었다. 그러니 결혼까지는 생각하지도 않는 것이었다. 그건 안될 말이었다. 조제프의 말대로 그리고 쉬잔의 말대로, 조 씨는 쓰레기였다. 그러나 조 씨만 쓰레기인건 아니었다. 그런 남자를 쓰레기라 부른다면 지금도 우리는 여전히 쓰레기랑 함께 살고 있는 것이다.
어휴 아직 남아있는 절반에서 쉬잔의 삶이 어떻게 진행될지 답답하다. 알고 싶으면서 알고 싶지 않다.
가난한 여성들에게는 매음의 손길이 더 어린 나이에 뻗쳐 온다는 것이 너무 자명하다. 여성들이 사는 세상은 그게 어디어도, 화려한 도시여도 그리고 평야여도, 결코 완전하지도 안전핮지도 평화롭지도 않다. 그런 한편,
초등학생 조카의 강력 추천으로 어제 <귀를 기울이면> 이라는 애니매이션을 봤다. 조카가 추천한 애니가 많은데 내가 통 애니나 드라마, 웹툰을 안보니, 어제는 친히 <귀를 기울이면>을 딱 꼽아서 '글 쓰는 여주인공'이 나오고 '책 읽다 우는 장면'이 나온다며 꼭 보라고 하는거다. 오케이 볼게, 하고 보기 시작했는데, 평소 애니에도 그리고 일본에도 딱히 관심없다가 어제 이 애니를 보면서는 일본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로 말하자면 완전히 다른 풍경이 펼쳐지는 곳을 가보고 싶은 생각이 너무나 강하지만, 일본은 완전히 다른 것과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딱히 흥미가 없었다. 그런데 어제 애니 속에서 여주인공이 보물처럼 발견한 골동품 가게에 갔고, 그곳의 소년이 데려간 장소가 높은 곳이어서, 저기 마을 풍경이 내려다보이는 장면이 있는 거다. 그 장면에서 주인공도 놀랐지만 나도 놀라서 와- 나도 저기 가서 저걸 느껴보고 싶다, 하게된 거다.
주인공 소녀와 소년은 중학교 3학년이다. 소년은 이탈리아로 가 바이올린을 만드는 일을 배우고 싶다. 그걸 하고 싶다는 의지가 확고해서 부모님을 설득해, 결국 일본에서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은 채로 이탈리아 유학을 갈 수 있게 된다. 그런 소년을 알고 또 친해지게 되면서 소녀 역시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저 친구는 앞으로 쭉쭉 나가는데 나는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겠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도 모르겠어, 나는 어떡하지? 그런 진로에 대한 고민은 충분히 또래의 아이들이 할 법하며 또 나이든 어른들 역시도 할법하다. 나이가 많다고 해도 여전히, 내가 무얼 원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는 많으니까. 그런 소녀에게 너에겐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같은 면이 있다고 다정하게 말해주는 골동품 가게 할아버지의 말은 분명 용기를 주는 말이었다.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좋은 애니였다. 그런데,
소녀는 소년을 찾아가 함께 노래를 부르고 그곳에 골동품가게 할아버지와 할아버지 친구들이 함께 모여 합주를 한다. 분명 즐거운 시간이다. 소녀는 글을 써보겠다고 열중해 쓰고서는 달려가 할아버지 한테 읽어봐달라고 한다. 할아버지는 좋았다, 서툴고 거칠지만 너의 원석은 빛나고 있다고 말해주는 장면도 물론 좋았다. 소녀는 이제 자신을 더 잘 알게 되었고 자신이 가야할 길도 더 잘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아, 이모 마음이라는 것이, 성인 어른 여자의 마음이라는 것이,
중3 미성년자가 왜 가족들에게도 친구들에게도 말하지 않고 낯선 할아버지를 만나는가... 를 자꾸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하아- 왜, 왜... 같은 학년의 소년을 만나는 것, 함께 이야기나누고 자전거를 타는 거, 오케이, 그럴 수 있지, 그래도 되지, 인생 그렇게 즐겁게 살아야지, 그것은 너가 만나는 또다른 인간관계.. 가 되지만, 할아버지랑 굳이 우정을 나누어야 하는것일까. 아이의 인생에 좋은 어른은 필요하지만, 낯선 할아버지가 좋은 어른일 확률은 얼마나 될까. 나는 아아, 너무 세속적인 이모라서 도무지 곱게 봐지지가 않는 것이다. 이렇게 좋은 어른이 인생의 어느 시점에 나타나 나 자신을 좀 더 잘 들여다보게 해준다는 것은, 그야말로, 애니매이션이니까 가능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그러나 조카에게는 이런 걱정에 대해 얘기하지 않았다. 이모가 너무 이모 마음이 되었지만 이모 마음이 이런 이모 마음이라는 것을 조카야, 너에게 말하진 않을게.
자, 월요일이니까 책탑 사진이나 올려볼까.
약소합니다. ㅎㅎ
게다가 <배짱 좋은 여성들>, <낙원>, <REMINDERS OF HIM>은 선물 받은 책들이다. 내가 산 건 얼마 없지롱~
아니, 그런데 어제.
조카가 책 빌려달라고 해서 민음사 <설득> 읽어보라고 줄거리 설명해주고, 조카가 문동책장 가리키며 저기에서도 뭐 하나 추천해줘봐, 이래서 뭐가 있으려나~ 하고 둘러보다, 얼라리여~ 문동 설득도 내가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헐.. 내가 헐.. 하니까 조카가 왜? 그래서 설득 꺼내 보이며 아니, 이모 없는 줄 알고 설득 사서 읽은건데 여기 설득 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해가지고 조카가 이모 진짜 왜그래? 돈 아깝잖아! 막 이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아 설득이여. 나는 민음사 설득 문동 설득 다 가진 사람. 하아. 설득아, 너 언제부터 거기 있었니 ㅠㅠ 왜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롯데칠성의 실론티를 좋아한다.
대학시절 편의점에서 알바할 때, 실론티를 내가 너무 좋아하니까, 롯데칠성 납품하는 직원분들이 '이건 너한테 주는 거니까 팔지 말고 너 먹어라' 며 실론티 한박스(30개입)를 준 적도 있다. 이걸 편의점 사장님께 얘기했는데 팔라고 하셨던... 각설하고,
한동안 안마시다가 어제 냉장고에 하나 있던 실론티를 얼음 넣은 잔에 따라 마셨는데 개맛있어.. 나가서 더 사와서 더 마셨다.
실론티 좀 쟁여야지. 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