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말일이.. 주말이네요. 아직 행복의 약속을 못읽은 저는 몹시 초조합니다. 

완독하신 분들, 고생 많으셨고요, 아직 읽는중이신 분들, 힘내세요!!


5월 같이 읽기 도서 안내합니다.



'엘리스 콜레트 콜드바흐' 의 《러스트벨트의 밤과 낮》입니다.

5월 1일이 근로자의 날이기도 하고, 우리, 노동하는 여성의 이야기를 들어봅시다.

모두 화이팅!!


















2023년 6월, '낸시 레빗, 로버트 베르칙' 의 《법정에 선 페미니스트》
















2023년 7월, '슐라미스 파이어스톤' 의 《성의 변증법》




성의 변증법은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도서였는데 그 때 완독하지 못한 분들도 많고 또 읽었던 분들도 너무 어려워 재독을 원했습니다. 우리, 7월에 이 책을 읽어봅시다. 읽었던 분들도 다시 읽어 봅시다.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와 지금 사이에 시간이 흘렀고 그 사이에 읽은 책들도 여러권이니 부디 독서근육이 단단히 쌓여 처음보다 더 많은 걸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발 좀 이해하자, 나여... 정말 어렵게 겨우 완독해낸 책이었어요. 그런데 그것을 완독이라 불러도 될것인가...









8월, '실비아 페데리치'의 《우리는 당신들이 불태우지 못한 마녀의 후손들이다》





사실 제목만 보면... 제가 선정하지 않을 가벼운 책인것 같지만, 우리의 페데리치!! 믿고 가보도록 합시다!!











9월, '어맨다 몬텔'의 《워드 슬럿》




제가 2월에 이 책을 8월 도서로 정해두고서는 그 뒤에 8월에 페데리치 책을 넣는 바람에 리스트가 혼란스러워졌네요. 해서, 이 책을 9월로 옮겨둡니다.

여러분, 9월에는 워드 슬럿! 젠더의 언어학 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어요.

이 책 사두었지만 안 읽고 쌓아둔 분들, 9월에 정복해버렷!!










10월, '레이첼 모랜' 의 《페이드 포》


















11월, '마릴렌 파투-마티스' 의 《파묻힌 여성》


















드워킨과 캐서린 맥키넌의 책이 좀 나와줬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봅니다.


자, 여러분, 남은 4월 힘내요!! 빠샤!!



잠정적으로 저는 2023년을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마지막 해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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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끼 2023-04-26 15:5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앗…! 왜 마지막 해인가요..!

건수하 2023-04-26 16:09   좋아요 3 | URL
저도 비슷한 댓글을 달고 싶었습니다.

난티나무 2023-04-26 16:11   좋아요 3 | URL
2222222

다락방 2023-04-26 16:17   좋아요 3 | URL
아, 너무 오래한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2018년 11월부터 했을텐데, 꼬박 5년을 한 셈입니다. ㅋ ㅑ ~

난티나무 2023-04-26 16:18   좋아요 3 | URL
그러나 다락방님은 작년에도 이 말씀 하셨음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4-26 16:19   좋아요 3 | URL
저와 여성주의 책 같이읽는 분들의 미래는 어찌될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4-26 16:20   좋아요 3 | URL
책도 계속계속 나오는 판국에…. 십년은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으흠흠

이제 막 우끼님 합류하셨는데. 저도 온 지 얼마 안됐는데.!

거리의화가 2023-04-26 16:22   좋아요 4 | URL
다락방님 저는 합류한지 얼마 안되어서 여전히 읽을 거리가 많습니다ㅠㅠ 계속 해주시면 안될까요;;;

건수하 2023-04-26 16:24   좋아요 4 | URL
앞으로 꼬박꼬박 다락방님께 땡투하겠습니다…. (응?;;;)

독서괭 2023-04-26 16:38   좋아요 4 | URL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는 마무리 하시고, 페미니즘 책 뿌셔 읽기로 새로 시작하실 거져? 🥺

건수하 2023-04-26 18:13   좋아요 3 | URL
독서괭님/ 🫶

독서괭 2023-04-26 16: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앗 10월 페이드포 입니까? 저 완독을 못했는데 그때 완독해봐야겠어요.
6월 책에 관심이 갑니다.

- 2023-04-26 17:2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미 거의다 샀습니다!!! ㅋㅋㅋㅋ !!!

건수하 2023-04-26 17:36   좋아요 4 | URL
(쟝님도 더 하자고 댓글 달아요! 얼른~ )

- 2023-04-26 17:49   좋아요 5 | URL
(한달만 쉬고 더해요 속닥속닥 ㅋㅋㅋ)

건수하 2023-04-26 17:53   좋아요 3 | URL
음.. 그래요 프로젝트 이름을 바꿔서 새로 시작하는 것도 괜찮겠어요 ㅋㅋㅋ

단발머리 2023-04-26 17:3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행복의 약속>만 믿고 있는데 이 무슨 청천벽력이란 말입니까!! 😱😱😱😱😱




😱

건수하 2023-04-26 17:39   좋아요 3 | URL
😺👍👍

단발머리 2023-04-26 17:48   좋아요 3 | URL
플랜카드 제작 들어가렵니다!
문구 좀 만들어 주세요, 수하님!

건수하 2023-04-26 17:52   좋아요 2 | URL
엄… 제가 그런 일에 좀 약한데…

고민 좀 해보겠습니다 😅

건수하 2023-04-26 20:31   좋아요 2 | URL

우유 빛깔 다락방
함께해요 책읽기!

뭐 이런거 밖에 생각이 안 나네요 ㅎㅎㅎ

우끼 2023-04-26 20:38   좋아요 1 | URL
수하님 단발머리님 두분 다 최고에요 ㅋㅋㅋㅋ

햇살과함께 2023-04-26 17:5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 이제 시작했는데!!
한 달 쉬고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오셔야죠~!!

다락방 2023-04-26 20:3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놔 ㅋㅋㅋ 여러분 내가 내일 올게요. 지금 술 마시고 있어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DYDADDY 2023-04-26 20:45   좋아요 4 | URL
술과 함께 웃음과 함께 즐거운 밤 되세요~ ^^

책읽는나무 2023-04-27 00:23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잘못했어요.
열심히 읽을게요!!😭😭

건수하 2023-04-27 09:12   좋아요 3 | URL
제 마음과 같아요 나무님 ;ㅁ;

책읽는나무 2023-04-27 09:15   좋아요 3 | URL
ㅋㅋ
이리 오세요.
힘들 때 우리 포옹이나 합시다.
🫂🫂🫂

건수하 2023-04-27 09:17   좋아요 3 | URL
☺️

얄라알라 2023-04-27 03:0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러스트벨트의 낮과 밤] 넘 재밌게 읽었던 책인데, 다시 보면 좀 빠르게 페이지 넘길 수 있겠네요^^
항상 이끌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락방님.

다락방 2023-04-27 07:45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여러분, 이제 5월이고요. 그러니 일단 정해진 리스트를 충실히 읽어나갑시다. 결정은 10월쯤에 해도 늦지 않을테고요. 열심히 고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꾸벅.

건수하 2023-04-27 09:12   좋아요 4 | URL
와.. 위에 저런 댓글이 있는데 이렇게 근엄하게 댓글을 달아주시다니 ㅋㅋㅋ

4월은 좀 늦었지만, 10월까지 쭉 열심히 읽겠습니다.. 딸랑딸랑.

은오 2023-04-27 21:4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는 의외로!!! 성의변증법을 어려워하지 읺고 재밌게 읽었습니다!!! 😍 저랑 파이어스톤 좀 잘맞나봐요 ㅋㅋㅋㅋ 번역은 좀 아쉽긴 했지만 다시 읽어도 좋을 것 같네요
페이드 포도 읽어보고 싶어요. 저건 <길 하나 건너면 벼랑 끝>이랑 같이 읽어도 좋을 듯합니다!!

다락방 2023-04-28 08:56   좋아요 1 | URL
아니, 성의 변증법을 재미있게 읽었다니. 은오 님, 너무 멋진데요? 멋져 ㅠㅠ 멋지다 ㅠㅠ 하트 두 개 드립니다!
♡♡

페이드 포 진짜 좋아요, 은오 님. 안그래도 <길 하나 건너면 벼랑 끝>하고 같이 읽으면 좋을 것 같아 사두었어요. 페이드 포는 정말이지 작가인 레이첼 모랜의 통찰이 엄청난 책입니다. 하나의 사건을 겪고 모두가 다 같은 사유나 통찰에 이를 순 없는데, 레이첼 모랜은, 그런 의미에서 계속 글을 써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나는 아니 에르노의 《단순한 열정》을 좋아했다. 오랜 벗이 좋아하는 작품이라 했는데 처음 읽었을 당시에는 너무 부담스러웠더랬다. 이렇게까지 솔직할 일인가, 나는 별로… 했다가, 아마도 2015년? 2016년쯤? 그때 다시 읽었는데, 그 때 읽은 아니 에르노의 단순한 열정은 아주 마음에 쏙 드는 작품이 되어 있었다. 당시 뜨거운 연애를 하고 있던 나로서는 아니 에르노의 모든 문장들을 내가 이해하지 못할 바가 없었기 때문이다. 아니, 내가 겪은 감정을 아니 에르노가 표현해줬네!


어린 나의 조카가 나중에 어른이 되어 사랑을 한다면, 그 때 아니 에르노의 책을 건네야지 라고 내심 생각도 했더랬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얘기를 다룬 책들도 좋아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아니 에르노의 연애 혹은 섹스 얘기가 좀 시큰둥해졌다. 이렇게까지 남자를 좋아할 일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건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보는 비판 같은 것이라기 보다는, 내 기질 자체가 연애나 섹스에 과도하게 몰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데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아니 에르노 책은 이제 그만 읽어도 되겠다, 할 참에 아니 에르노가 무려 '젊은 남자'라는 제목의 책을 …  젊은 남자 라니. 이거…  비슷한 제목의 한국 영화 있지 않았나?



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정재 이미숙 주연의 영화 제목이 젊은 남자인줄 알고 지금 찾아 봤더니 아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목 <정사>였네.



《젊은 남자》에서 아니 에르노, 글쓴이이자 화자는 '50대의 여성' 이다. 그 여성이 '당신을 만나고 싶다'고 편지를 썼던 20대 초반의 대학생을 만나 섹스를 하고 연애를 한다. 30년의 나이차가 그들에게 있다. 이 젊은 남자는 애인과 동거를 하면서도 오십대 연상의 여인을 계속해서 만나고 섹스를 한다. 어느 순간 연인과 이별하고 이제는 주말이면 연상의 여인이 남자의 집에 찾아간다. 그들은 함께 여행도 하고 그들이 연인처럼 보이는 걸 사람들이 쳐다보는 것 같아도 아니 에르노는 알바야~~ 한다. 젊은 여자와 늙은 남자 커플들은 수두룩하고 잘 보이는데 나라고 수치스러워할게 뭐람? 나 역시 동의한다.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젊고 예쁜 여자를 연인으로 혹은 아내로 둔 늙은 남자들은 부끄러워하거나 챙피해하기는 커녕 트로피삼아 어깨 힘 뽝주고 다니지 않나. 이것이 나의 능력이다!! 윽- 웩- 세상에 그런 남자 수두룩한데 뭐 아니 에르노라고 젊은 남자 애인으로 데리고 다니지 못할게 뭐야 마음대로 하삼~~ 


그러다가 만약 내가 누가 봐도 확연히 나이차이 나는 남자와 연인이 된다면, 나는 자연스레 거리를 활보할 것인가 를 생각해봤는데, 할 것 같다. 못할게 뭐있어. 어쩌면 드라마나 영화에서 그려지는 것처럼 '어머 여자 나이가 훨씬 많은 것 같은데, 여자가 돈이 많은가?' 어쩌고 쑤군댄다 하더라도, 나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을 것 같다. 젊고 잘생기고 섹스 잘하는 남자랑 내가 다닌다면, 그런데 내가 외모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탈코 ㅋ-, 제삼자야 쑥덕댄다 해도 나는 아무렇지도 않다. 왜냐면 나의 잘남은 화장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고 꾸밈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고 몸매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니까. 나는 그걸 알고, 그러므로 당당하고, 꾸밈노동을 전혀 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생각하고, 그런데 내 옆의 남자가 젊고 잘생겼다? 아니면 내 옆의 남자가 돈이 많다? 그가 어떤 외적인 조건을 가졌든, 그가 나랑 연인이라면, 그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은 나를 선택하는 눈을 가졌다는 것. 캬- 그러니 그런 놈이 또 상대적으로 나이든 여자랑 다닌다고 부끄러워할 건 또 뭐람? 나를 좋아하는 젊은 남자라면 나랑 다닌다고 나의 나이나 주름살에 부끄러워하지 않을 거라는 믿음과 확신이 내게는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꾸밈 노동, 개나 줘버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쁘게 보이기 위한, 혹은 예쁘게 되기 위한 모든 과정을 거부한다. 예쁨에 가치를 두는 것을 거부한다. 그건 그거고,


아아…  50대에 젊은 남자랑 이렇게 막 섹스가 가능하다니  이건 아니 에르노니까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니 에르노만 가능한 건 아니겠지만, 나는 인생의 어느 시점부터는 섹스를 '생각만 해도' 육체적 피로가 찾아와 버렸는데…  윽 안돼안돼 개피곤… 그런데 젊은 남자랑 툭하면 섹스하고 여행가고 그러는 걸 보면 어떤 연애와 섹스에 대한 열정만큼은 대단 


그런데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따로 있다. 바로 이 인용문으로부터 파생되어온 것인데,



우리 관계는 상호 이익의 관점에서 고려할 수 있었다. 그는 내게 쾌락을 주었고, 다시 살아나리라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것을 다시 살아나게 해주었다. 내가 그의 여행 경비를 대고, 내게 시간을 덜 낼까봐 일을 찾지 말라고 했던 것은 그 거래의 규칙들을 정하는 이가 나인 만큼 더욱 공정한 계약이자 좋은 거래처럼 여겨졌다. 나는 지배적인 위치에 있었고, 지배의 무기들을 사용했다. -p.27



젊은 여성이 나이든 남자들을 만날 때 많은 경우 손가락질 받는다. 돈 보고 결혼했다는 식으로. 그런데 돈 보고 결혼하면 안되나? 나는 돈 없는데 너는 돈이 있고 그 돈을 나에게 쓰겠다면 뭐 할 수도 있는거 아닌가? 상대도 어차피 이 '젊은' '여성'으로부터 뭔가를 얻을 거 아녀? 아니 에르노가 말한 그러므로 '상호 이익의 관점'은 사실 대부분의 연인에게 있는 거 아닌가? 그것이 정서적 안정이든 육체적 쾌락이든 우리는 서로 뭔가를 주고 받으니까 관계를 유지하는 거 아닌가. 아니 에르노는 젊은 남자로부터 육체적 쾌락을 얻었고, 그를 만나는 모든 비용을 본인이 감당한다. 


일전에 제니퍼 로페즈가 연하의 남자친구에게 매달 몇천만원의 용돈을 준다는 게 기사화되어 나온 적이 있었다. 제니퍼 로페즈는 엄청 돈이 많고 남자는 연하이고…  아마 그들 사이에도 어떤 상호 이익적 관점이 존재했을 것이다. 내가 연하의 남자와 연애할 당시 상대가 제니퍼 로페즈 얘기를 하며 '제니퍼 로페즈는 용돈으로 몇천만원씩 준다는데!!' 막 이러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당시의 내 애인이 그랬던 것처럼 나 역시도 근근이 먹고 사는 사람이라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애를 안하면 안했지 용돈 못주는 사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넘나 웃기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중요한 건 그게 아니고, 내가 저 인용문에서 꽂힌 건 아니 에르노가 '젊은' 애인을 만나는 비용을 자신이 전부 부담했다는 게 아니라, 


'내게 시간을 덜 낼까봐' 


였다.


그러니까 상대에게 일을 찾지 말라, 즉 돈을 벌지 말라고 말할 수 있었던 것은, '네가 안벌어도 내게 돈이 있다'보다 우선하는 게 있었다는 것이다. 



내게 시간을 덜 낼까봐.


나는 이것이, 음,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낯설었고, 앞으로도 별로 갖고 싶지 않은 생각이고, 다소 징그러웠다. '내게 시간을 덜 낼까봐' 라는 우려에서 오는 '내가 돈 쓸게'는, 역시나 집착으로 보이는 거다. 



나는 내 연인이든 아니든, 내 친구든 아니든, 자기몫의 노동을 하기를 원한다. 그러니까 내가 돈이 많다고 해도, 내 애인이 나보다 서른살 어려도-서른살 어리면 미성년자니까 스무살이라고 하자- 스무살 어려도-스무살도 너무 징그럽다 열 살로 하자- 열살이 어린 젊은 남자라고 해도, 그 남자가 나에게 미친 쾌락을 준다고 해도, 그 남자가 일을 하기를 바란다. 재벌이 되라는 것도 아니고 떼돈을 벌라는 것도 아니고, 여하튼 노동을 하고 돈을 버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자신이 가진 고유한 재능, 그것이 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 뭐가 됐든, 노동하기를 바란다. 나를 만나 대화를 하고 맛있는 걸 먹고 섹스를 하는 일들은 그 노동들의 앞과 뒤, 어찌됐든 노동하지 않는 시간에 나를 만나기를 원한다. 오늘 노동 피곤해? 그러면 다음에 만나. 나는 이렇게 셋팅되어 있는 사람인데, 그런데 '나를 덜 만날까봐' 일하지마 라고 한다니! 나는 언제나 자주 만나자고 할까봐 신경이 곤두서는 사람인데. 이 감각-내게 시간을 덜 낼까봐-은 너무 낯선 한편, 내가 만나는 상대가 내게 그런 마음을 품는다면 도망치고 싶을 것 같다. 제발 나를 더 만나려고 하지도 말고 더 다가오지도 말고 집착좀 하지마라 ㅠㅠ

나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집착 좀 안했으면 좋겠다. 너무 좋아하지도 말았으면 좋겠다. 그거 진짜 싫어 정말 ㅠㅠ

너 나 덜 만나면 안되니까 일하지마, 라니. ㅠㅠ 너무 싫어 ㅠㅠ 



그리고,

내가 노동에 너무 집중하나, 노동에 집착하나? 생각하다가, 오늘 아침 이른 출근길에 갑자기 벼락같은 깨달음이 왔다. 내가 나를 만나는 것보다 너의 노동에 집중하라고 하는 것, 내게 시간을 덜 낼까봐 전혀 염려하지 않는 것, 여행경비와 데이트비용과 너의 노동하지 않음에 치러야할 모든 비용까지 대겠다는 걸 이해하지 못하는 것, 이 모든것은 어쩌면 내가 근근이 먹고 사는 사람이기 때문이라는 것. 즉, 나는 아니 에르노만큼의 충분한 경제적 여유가 없다는 데에서 기인한게 아닌가 싶은거다. 그정도의 돈을 써도 언제나 통장에 잔고가 있다면, 나도 아니 에르노처럼 하지 않을까? 뭐 그건 아닐 것 같지만, 너 노동하지마 나한테만 신경써 , 라고 말할 때에는 그만큼의 충분한 경제적 능력이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 아닌가. 내가 원하는 모든 소비를 해도 통장에 언제나 잔고가 있는 삶을 산다면, 굳이 노동할 필요가 있는가...


뭐, 그래도 나는 하기는 할 것 같지만(몸이 고생을 기억해) .



아, 아니 에르노에겐 충분한 돈이 있다!! 나는 그만큼의 돈이 없어!!



이런 깨달음이 오늘 출근하는 내 뒤통수를 갈긴 것이다!!!!!!!!!!!!



아무튼 나는 오늘도 근근이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하겠다.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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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4-26 08: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근근이 먹고살기 위해 출근하는 전철에서 잘 읽었습니다.



아침부터 ㅅㅅ가 몇 개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4-26 09:02   좋아요 2 | URL
아침부터 섹스 좋아하는 잠자냥 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3-04-26 17:34   좋아요 0 | URL
저 사람 누드도 좋아하더라고요!

잠자냥 2023-04-26 17:48   좋아요 0 | URL
아 가짜뉴스는 이렇게 만들어지는군요….

잠자냥 2023-04-26 08: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부장님 진짜 잘난척은 CEO감인데 ㅋㅋㅋㅋㅋ 아니 이런 책 리뷰에서도 어쩜 자기 잘남을 이렇게 과시할 수 있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쳐

다락방 2023-04-26 09:02   좋아요 2 | URL
사람마다 타고난 재능이 있다는데, 저에겐 그게 잘난척인가 봅니다. 별 노력 없이 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4-26 09: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보부아르도 있지 않습니까... 애인을 몇 명씩 두던 보부아르...
전 돈도 돈이고, 귀찮아서 못하겠지만...

허세를 담아 한 번 말해보고 싶긴 합니다.

내가 용돈 줄게. 일 그만해도 돼.

크하하하하. 그들의 기분을 한 번 느껴보고 싶음요. 한 번만.

... 그러니까 제가 얼마전 <젊은 남자> 책 선물을 받았는데.
그 분은 (자꾸 귀찮다는 제게) 무슨 마음으로 선물하신 걸까....
모르겠어요. 읽긴 읽어야 겠는데. ㅎㅎ

다락방 2023-04-26 09:07   좋아요 3 | URL
애인을 몇 명씩 둔다면 그 몇 명에게 똑같은 강도로 애정을 줄 수는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사람한테서 이만큼 저사람한테서 저만큼, 아마 궁극의 행복을 주는 누군가는 없었던 게 아닌가. 뭐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ㅎㅎ 궁극의 것이 있다면, 그것이 사람이든 물건이든 더 많이는 필요없는 것 같아요. 다 어느 지점에서 부족하니까 하나 더, 하나 더.. 이렇게 되는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젊은 남자 읽는데 삼십분도 안걸릴 것 같아요, 수하 님, 그거 백페이지도 안돼요. 절반은 프랑스어 원서에요. -.-

건수하 2023-04-26 09:13   좋아요 2 | URL
아마 각자 채워주는 부분이 달랐겠지요..?
궁극의 것이라는 게 있을지. 있더라도 내가 찾지 못하면 없는 거니까요.

절반이 원서라고요.... 선물해주신 이유가... 왜...
어쨌든 금방 읽을 수 있으니 다행입니다 ㅎㅎ
선물받은 책 못 읽으면 마음이 무거워서..

다락방 2023-04-26 10:36   좋아요 1 | URL
수하 님, 얼른 읽고 감상 적어주세요! 귀찮아서 못하겠는 분은 이 책을 읽고 어떤 감상을 갖게 되실지 궁금합니다!!

단발머리 2023-04-26 10:51   좋아요 1 | URL
더 더워지기 전에 그만 귀찮으시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보내신거 아닐까요?
아, 근데 반이 원서에요? 켁!!

다락방 2023-04-26 11:11   좋아요 0 | URL
원서 부분은 없애고 책값 절반으로 줄이는게 좋았을 것 같아요. 저 이거 너무 사기가 그래가지고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어요. ^^;;

DYDADDY 2023-04-26 09: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풍족하게 쓸 수 있는 돈이 있다면.. 제일 먼저 할 것은 회사 커피머신을 캡슐머신으로 바꾸고 싶어요. 커피가 맛이 없으니 아침부터 힘이 쭉쭉 빠져요. ㅋㅋㅋㅋㅋㅋ
사랑이라는 감정이 내가 가진 모든 것보다 상대가 중요하다고 느끼는 강렬한 것이기에 아니 에르노의 결정도 이해가 되요. 그런 의미에서 사랑은 나와 상대를 제외한 세상과 끝없는 전쟁을 감수하는 것이겠지요.

건수하 2023-04-26 09:04   좋아요 2 | URL
캡슐 머신이 당근에 매우 자주 나옵니다. 대디님 득템 기원..!

다락방 2023-04-26 09:09   좋아요 3 | URL
대디 님, 저는 집에 네스프레소 오리지널 머신 사용하는데요, 요거 십만원 정도였던 것 같아요. 매우 만족하며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네스프레소 버츄얼 머신인데요, 커피 맛은 오리지널이 훨씬 좋은것 같아요, 저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의 경우에는 핸드 드립이 너무 귀찮아서 요즘은 네스프레소 머신만 이용하고 있어요. ㅋㅋㅋ
그렇지만 회사에 설사 대디 님이 머신을 사두신다고 해도 캡슐은... 그것도 다 돈인데... 회사 돈으로 해야 되는데..... (시무룩)

‘널 위한 비용은 내가 지불한다‘ 가 가능한 상대는, 제게는 조카들 밖에 없습니다. ㅋㅋㅋㅋ 저는 조카들 말고는 딱히 사랑하지 않고 살고 있는 것 같아요. 껄껄.

DYDADDY 2023-04-26 09:13   좋아요 1 | URL
혹시나 해서 당근에 들어가봤는데.. 지저분해 보이는 머신이 하나만 올라와 있어요. 여기는.. 음.. 그렇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실은요.. 이미 거래가 끝난 일리 캡슐머신 X1이 사고 싶어요.. 그냥 싶어요.. 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4-26 09:16   좋아요 2 | URL
저는 회사에 네스프레소 (10년 넘은) 와 일리 Y3이 있습니다.
(Y3이 당근에 자주 올라오더군요 ㅋㅋ x1이 예쁘긴 하죠)

캡슐은 각자 사서 먹고 있습니다... 일리가 원두양이 많아서 맛이 진해요 :)

다락방 2023-04-26 10:35   좋아요 1 | URL
저 일리 x1 의 존재를 지금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네스프레소 에센자 미니.. 사용하던 사람이라서 말입니다.

https://www.nespresso.com/kr/ko/order/machines/original/essenza-mini-c30-black

잠자냥 2023-04-26 12:07   좋아요 3 | URL
커피 맛도 사실 일리가 훨씬 좋기는 합니다........

다락방 2023-04-26 12:11   좋아요 2 | URL
일리 커피 머신이 있고 일리 커피가 맛도 더 좋다..는 오늘 알게된 사실!!

잠자냥 2023-04-26 12:15   좋아요 2 | URL
드물기는한데, 일리커피숍 있거든요?? 거기서 한번 커피 꼭 드셔보세요.
부장님네 동네에 있다!!!! 꼭 드셔보셈........

다락방 2023-04-26 12:34   좋아요 2 | URL
저 일리 커피숍에서 커피는 마셔봤어요! 그렇지만 커피 맛을 모르는 저는 특별히 거기 커피가 맛있었는지에 대한 기억이.. ㅋㅋ 그렇지만 이제 한 번 다시 가서!! 꼭 맛보도록 하겠습니다. 뽜샤!!

책먼지 2023-04-27 10:44   좋아요 0 | URL
저는 어제 오리지널 캡슐 사러 네스프레소 갔다가 버츄오 넥스트 영업 당해서 업어오고 말았는데.. 더블 에스프레소 캡슐 진짜.. (말잇못) 한번에 투샷짜리 아메리카노 230ml가 쫙 추출됩니다.. (평소 오리지널 에스프레소 캡슐 3개 써서 각각 에스프레소 버튼 두 번씩 눌러먹었던 사람입니다)
저 그리고 위의 다락방님 의견에 완전 공감요.. 회사 걸 왜 내 돈으로 사죠?!!!! 차라리 인근에서 파는 맛있는 커피를 사서 출근하시는 것으로!!!!

따라쟁이 2023-04-26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종종 이야기를 나누는 어른이 있는데, 그 분이랑 이런 이야기 하면서 저는 돈이 많이도 일을 할 것 같아요, 일하고 남는 시간에 짬을 내서 여행을 가고, 일하고 남는 시간에 짬을 내서 책을 보고 이런게 좋아요, 계속 여유 있는 시간은 시간이 시간 값을 못 할 것 같아요. 라고 했는데.. 그분이 통장의 잔고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 그래서 통장의 잔고는 지금 당장 내가 일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은 되요. 라고 했더니 그 잔고가 부족한건 아닌가 생각해 보라고...

다락방 2023-04-26 10:37   좋아요 1 | URL
잔고가 충분하지 않은 건 명백한 사실인 듯 합니다 ㅋㅋㅋ 충분해도 그걸 애인에게 ‘돈 벌지마‘ 하게 될지는.. 모르겠어요. 일을 안하면 내가 안했지 ㅋㅋㅋㅋㅋㅋㅋ 내 돈이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3-04-26 10: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유태오의 소년미를 지켜주겠다던 니키리의 맘을 전 이해할 듯 해서요. 저도 에르노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돈이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운동하고, 책 좀 읽고.... 점심은 나랑 먹어야 하니까. 일은 무슨.... 시간 은근히 부족해.

다락방 2023-04-26 11:14   좋아요 3 | URL
저는 소년미.. 니키 리.. 알겠는데, 소년미 자체에 딱히 가치를 두는 사람이 아니어서 그런것 같아요. 저는 소년미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 그보다는 성인 남성의 이미지, 그것은 육체적 매력+경제적 매력(?) 이기 때문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동하라, 남자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근근이 먹고 사는 저는 오늘 점심으로 열무냉면에 참치김밥을 먹을까 생각중입니다.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4-26 13:18   좋아요 4 | URL
˝근근이 僅僅이 / 부사 어렵사리 겨우.˝
부장님, 밥 먹을 땐 근근이 쓰지 마요.
열무냉면에 참치김밥까지 먹으면서 근근이는 무슨 개뿔....
밥 먹을 땐 통이 커. 누구보다 제일 커.........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4-26 14:05   좋아요 3 | URL
흥! 칫!

열무냉면 생각하고 나갔는데 오늘 왜이렇게 추워요? 결국 우동+참치김밥으로 메뉴 변경했습니다. 먹으면서 삼겹살 생각했어요. 양꼬치랑... 그렇다면 오늘 저녁은?

-이상 근근이 먹는 사람 올림.

독서괭 2023-04-26 13: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한테 시간을 못 낼 정도‘로 바쁘게 일하는 게 아니라면, 일하는 쪽이 좋겠다는 것에 저도 한표입니다. 아니 에르노는 열정과 소유욕이 엄청난 듯요. 저도 체력 딸려서.. ㅠㅠ

다락방 2023-04-26 14:07   좋아요 2 | URL
아니 에르노는 열정과 소유욕도 대단하지만 자기 존재 증명 자체를 연애와 이성(남자)으로 하는 것 같아요. 아, 물론 그것만으로 하는 건 아니지만(노벨상 작가시니까요!), 그런데 존재 증명에 연애와 남자가 있는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저는 존재 증명을 성애로 해야 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요. 전 역시.. 안되겠어요, 이쪽으로는.. (어느쪽?) ㅋㅋ


잠자냥 2023-04-26 14:17   좋아요 4 | URL
식애로 존재 증명.........

다락방 2023-04-26 14:50   좋아요 3 | URL
그건 너무나 당연한 거 아닙니까... 식이 없으면 내가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꼬마요정 2023-04-26 14: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랑 남편도 자주 이야기하는데, 돈 많으면 일 다 그만두고 재단 같은 거 하나 만들어서 직함 하나 만들고 일은 실무자들이 하고 둘이는 놀러 다니는 거죠. 일 말고 할 게 너무 많잖아요. 운동도 해야 하고, 책도 읽어야 하고, 영화도 봐야 하고, 여행도 가야 하고, 맛집도 가야 하고, 봉사활동도 해야 하고.... 아니 에르노가 말하는 ‘내게 시간을 덜 낼까봐‘의 의미는 아마 같이 하고 싶은 일들을 하지 못할까봐가 아닐까요? 늘 같이 하겠다는 게 아니라 필요한 그 순간 없다는 거니까요. 원하는 시간에 자유로울 수 있는 게 아마 ‘돈‘의 힘이 아닐까 싶어요. 아니 에르노는 그 돈을 주는 것으로 그의 시간 혹은 자유를 받는 셈이 되어버리니까요, 아니 에르노가 돈을 주는 대신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다른 일을 할 수가 없겠죠? 아니 에르노가 필요로 할 땐 곁에 있어야 하니까.... 그래서 돈을 조건으로 결혼을 한다는 건 좀 별로라고 생각해요. 결국 회사에 내 시간을 파느냐, 배우자에게 파느냐 이렇게 되어버리니까요... 결국 현대 사회에서 자유란 경제적 자유가 진짜 큰 의미를 가지는 것 같아요. 저는 그게 너무 싫은데 어쩌다가 이런 지경이 되었을까요?

저도 저보다 어린 남자에게는 별 매력을 못 느끼는... 흑흑 그건 의지할 데가 필요해서일까요? 불안을 품고 있기 때문일 것 같은데 사실 나보다 나이 많은 남자에게도 그닥 의지를 못하는.. 결국 믿을 건 나 자신 뿐이에요ㅠㅠ

다락방 2023-04-26 14:50   좋아요 2 | URL
꼬마요정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 젊은 남자의 시간을 자신의 돈을 주고 산거죠. 그의 시간과 그리고 그가 제공하는 쾌락을요. 자신이 뭘 하는지 알고 있고 그걸 할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이 있다는 건 좋죠. 아무래도 자본주의 사회다보니 그 돈은 곧 힘이고요. 그래서 저 인용문을 봐도 ‘나는 지배적인 위치에 있었고, 지배의 무기들을 사용했다.‘ 라고 나오더라고요. 저는 제가 일을 안하는데 돈이 많을 순 없다는 생각이 들고, 또 제가 아무리 돈이 많아도 그 돈이 아니 에르노처럼 많아질 것 같진 않아요. 하하하하. 근근이 먹고 사는 월급쟁이로서 다른 사람의 시간을 돈으로 살 수 있다는 상상력이 도저히 생기질 않네요. 아하하하. 사실 돈주고 그거 사고 싶진 않지만요.

저는 저보다 늙은 남자한테는 매력을 결코 못느끼는데, 그건 제 나이가 너무 많은데 여기서 저보다 더 많으면... 네, 뭐 그렇습니다. 사실 남자가 어리든 젊든 동년배든 나이가 많든간에 말이죠, 저는 꼬마요정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믿을 건 나 자신이다!‘ 로 생각하는 사람쪽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아요. ‘내 믿는 구석은 너다!‘ 이러는 사람은 정말 싫고 말이죠. 윽..

- 2023-04-26 17: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비용을 감당할 만큼의 쾌락….! 😩
저 이 페이퍼 이제막 읽은 참인데ㅋㅋㅋ 마침 저도 뒤라스 생각을 하는 중이어서 ㅋㅋㅋㅋ 뒤라스 에르노 또 보부아르 콜레트ㅋㅋㅋ 허허허 ㅋㅋㅋ 진짜 ㅋㅋ 저 수준으로 잘쓰면 다 연하남은 옵션인가봅니다?? 막 딸려오네??? 근데 한국 남성은 안그럴 거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전 뒤라스의 사랑의 시작에 더 무게를 뒀나봐요 ㅋㅋ 편지 주고 받다가 찌리리릿!!! 아니 에르노도 비슷하더라고요ㅋㅋㅋ 신기함 ㅋㅋㅋㅋ 특히 뒤라스는 연하남이 사랑에 빠져버리고 대신 써주고 싶다고 할 정도였다니 그 글빨이란 대체 뭘까ㅋㅋㅋㅋㅋ 작가들의 세계란 그런건가 ㅋㅋㅋ 저는 노동이나 돈 보다는 그런 글빨이 궁금했다ㅋㅋ 영혼을 흔드는 글빨 ㅋㅋㅋ
(쓰고 나니 대머리의 장벽을 넘어선 내가 떠올랐다… 그래도 푸코 밥해주긴 싫은데 ㅋㅋㅋㅋ 대신 써주는 것도 ㅋㅋㅋㅋ)

다락방 2023-04-28 08:49   좋아요 1 | URL
음, 저는 책을 더 읽어보긴 해야겟지만, 아니 에르노와 뒤라스가 쓴 책들은 ‘성애적‘이기 때문에 젊은 남자들이 접근했다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글 잘쓰는 작가는 많죠, 읽히는 작가도 많고, 여성 작가도 많고요. 그런데 에르노 같은 경우에도 자신이 불륜을 저질렀던 것부터 섹스했던 것까지 가감없이 다 쓰잖아요. 저는 그걸 읽은 젊은 남성이 순전히 자신의 입장에서 접근이 용이하고 수락 역시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접근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나도 접근하면 섹스가 가능할 것이다, 라는 쪽으로요. 실제로 에르노의 경우 <단순한 열정>보고 아니 에르노 찾아가서 동거한 후 그 경험을 책으로 쓴 젊은 남자가 있잖습니까? 이 남자가 저 남자인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그 책이 <포옹>이란 제목으로 나와있고요. 저는 성애적인 글이 아니었다면 그 젊은 남자들이 그렇게 접근하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시에나 2023-04-27 09: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오 재밌어라. 에르노의 돈과 정력이 부럽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다 가지고 있으면 남자는 쾌락만 주면 오케이, 될 수 있을수도 있다는 거. 뭐 남자들이 그렇듯이.... 그른데 일단 젊은 몸의 쾌락의 상응하는 나의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지 또 가능한 거 같아요.결론, 에르노는 체력이 좋았을것입니다. ㅎㅎㅎ 저 책 읽지 않았지만 자신의 권력에 대해 냉철하게 보는게 역시 에르노이긴 하네요. 30년 어린 여자 사귀는 남자라면 저렇게 못 썼을듯요.(어떻게든 자기 성욕 미화할라고 덕지덕지..)

정희진샘의 영화 <단순한 열정> 해석보고, 좀 알게 되었어요. 에르노에게 섹스는 ‘지식‘이더라고요. 그리고 그런 지식을 줄만한 남자를 만나는 것이고요. (평범한 결혼이나 비슷한 계급, 위치의 남자에게서는 절대 얻을 수 없는 지식)




다락방 2023-04-28 08:53   좋아요 0 | URL
이게 어쨌든 순환일 것인데요, 에르노에게 체력이 가능한 것은 분명했겟지만 왜 가능했냐, 섹스를 좋아했기에 가능했다고 보고 있어요. 섹스를 즐기기 위해서는 어쨌든 섹스에 참여하는 여성과 남성 모두 체력 소모가 크잖아요. 게다가 여성인 내가 능동적으로 즐기고 싶다? 그렇다면 나의 체력은 필수이죠. 쾌락을 즐기고 싶다? 역시 마찬가지고요. 섹스의 모든 체위에서 팔다리의 근육과 복근은 또 얼마나 필요합니까!! 나는 섹스가 너무 좋아, 잘하고 싶어, 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그걸 즐기기 위해 뭐가 됐든 체력 유지를 위한 노력을 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좋은 걸 찾아먹고 운동을 한다든가 하면서 말이지요. 비실비실한 육체로는 아무리 젊고 잘생기고 섹스 노련한 남자가 와도 기쁨이 내게 와 닿지 않죠. 섹스 하고 싶어서 체력을 키웠더니 섹스가 즐겁고 그래서 또 체력을 키우고.. 라는 순환이 있지 않았을까요. 하하하하하.

시에아 님 말씀처럼 권력에 대해 냉철한 시선을 가진 건 다른 남자 작가들이 갖지 못한 것이고 그 지점이 좋긴 하지만, 저는 어쨌든 좀 징그럽긴 합니다. 30년 나이차를 가진 섹스파트너는요.

정희진 샘의 단순한 열정 해석에 저는 막 적극 동의가 되지는 않았는데요, 그거랑 별개로 정희진 샘의 영화평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그,

˝아무리 그래도 푸틴이랑 트럼프는.. 좀 아니지 않나요?˝

할 때 진짜 길에서 육성으로 터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사 케이 애덤스'의 《브로맨스 북클럽》은 로맨스 소설을 읽는 남자들이 나온다. 나는 누누이 로맨스 소설을 정작 읽어야 하는 건 남성들이라고 주장해왔는데,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지구상에 또 있었는가 보았다. 작가 리사 케이 애덤스는 자신의 책을 통해 로맨스 소설을 읽으면서 연인과의 관계 회복을 해나가는 남자들을 등장시킨 거다.



메이저리그 선수인 '개빈'은 아내가 자신에게 그간 오르가슴을 느꼈다고 속여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빡쳐서 아내랑 다투었고, 아내에게 이혼을 통보받는다. 아내가 그걸 속인게 너무 괘씸하지만 그런데 아내와 쌍둥이 아이들을 정말 진심으로 사랑하고 결코 아내와 이혼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괴로움에 몸부림치는데, 이 때 그의 친한 친구를 비롯한 남성 몇이 찾아와 우리와 함께 로맨스 소설을 읽자고 제안한다. 그게 무슨 미친소리냐 대응하던 개빈은, 이 남자들 모두가 아내 혹은 애인과의 관계가 엉망인 적이 있었고, 그런데 로맨스 소설을 읽으면서 지금처럼 좋은 관계로 회복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로맨스 소설을 읽는다고 그게 가능해? 라고 개빈은 당연히 회의를 품지만, 이 북클럽 회원들은 가능하다, 거기에서 우리는 한 인간이 가진 배경이라는 것을 알 수 있고 또 어떤 행동을 연인들이 좋아하는지, 그리고 결국 연인들이 원하는게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된다고 말하는거다. 묘하게 설득되어 개빈은 로맨스 소설을 읽게 되고, 그리고 모두가 짐작할 수 있듯이 개빈은 아내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오히려 서로 그동안 사랑한다 말하지 못했던 그리고 신뢰하지 못했던 그 모든 감정들에 성적인 것까지 더해져 엄청 뜨거운 사이가 된다. 물론 책 속 북클럽 회원들은 말한다. 그건 로맨스 소설이 해주는게 아니라 로맨스 소설을 읽은 우리가 해내야 하는 일이다, 소설이 저절로 해주지 않는다, 뭐 그런 것들. 이들은 로맨스 소설을 읽는 게 부끄러워서 이 북클럽 회원들 말고는 자신들이 로맨스 소설을 읽는다는 사실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는다.



맥은 커피 캐리어를 가리켰다. "호박 라테, 네가 주문한 대로사 왔어."

개빈의 입이 떡 벌어졌다. "너도 이거 마셔?"

델은 창가에 있는 의자에 대충 널브러져 앉았다. "완전 좋아하지. 직접 주문하기엔 너무 창피하지만."

맥은 소파에 털썩 앉더니 두 발을 쭉 뻗었다. "이런 거 좋아한다고 창피해하지 마. 호박 라테를 거부하는 건 우리 삶에서 가장 재미없는 부분에까지 남성성이라는 독이 퍼져 있다는 아주 완벽한 사례라고 할 수 있어. 여자들 대다수가 뭔가를 좋아해, 그럼 우리 사회는 자동적으로 그걸 조롱해, 로맨스 소설도 그렇지. 여자들이 그걸 좋아한다고 하면 농담거리가 된다니까, 안 그래?" - P75




제목에 걸맞게 정말 로맨스 소설 읽는 남자들이 나오는 소설이었고 재미있게 읽었다. 무엇보다 남자주인공이 메이저 리그 선수여서 몸매가 환상적인 걸로 나오는데, 그래서 이혼을 결심한 아내 '세아'가 힘들어한다. 자꾸 상체를 드러내고 왔다갔다 거리는 근육질의 남성이여... 힘들어....저길 봐도 네 상체 여길 봐도 네 상체, 상체 상체 근육 근육.. 세아가 개빈을 사랑하지 않아서 이혼하자는 게 아니라 세아에게도 세아 나름의 욕망과 희망과 상처가 있었기에... 괜찮은 미래가 있기에 .. 컴백홈........ 이 아니고 여하튼 잘 됐다. 아무튼 개빈은 북클럽 친구들을 간혹 만나는데, 아니..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먹는데 이런 구절이 있다.


개빈은 그에게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보이고는 지난밤에 있었던 일을 읊기 시작했다. 그가 말하는 동안 델은 종업원을 향해고개를 끄덕였는데, 오기로 했던 다섯 번째 손님이 왔다는 걸 전하는 것 같았다. 개빈은 일명 ‘허리띠 풀러 아침 만찬‘이라는 걸주문했는데 젠장, 알게 뭐람. 어차피 경기 시즌도 아닌 데다가 부인이 그의 사랑을 믿어주지도 않는데.

맥은 종업원이 자리를 뜨자 얼굴을 찡그렸다. "어이, 그런 거먹다간 제 명에 못 죽어. 그리고 돼지 된다." - P137


뭐라고? 허리띠 풀러 아침 만찬?? 저게 뭘까? 같은 남자들이어도 돼지 된다고 말하는 그 아침 식사.. 뭘까? '허리띠 풀러 아침 만찬'은.. 뭘 번역한걸까? 어쩌면 fatboy breakfast 를 이렇게 번역한걸까?


일전에 대양주에 사는 남자를 사귈 때, 그가 팻보이 브렉퍼스트에 대해 말해줬던 적이 있다. 그런 푸짐한 아침 메뉴가 있다고. 이게 잉글리쉬 브렉퍼스트 처럼 그런 메뉴 명인건지, 아니면 특정한 레스토랑에서 자기네 시그니처로 만든건지는 모르겠지만, 그 당시에도 듣고 혹했었다. 내가 런던에 왜갔었는데?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먹으러 갔었단 말이다. 나 그런 사람. 나 프란세진야 먹으러 포르투갈 간 사람... 먹는거에 진짜 진심인데, 그렇다고 한국에서 맛집 줄 서서 먹는 사람은 아닙니다. 줄 안서는 사람입니다. 아무튼 중요한 건 그게 아니고, '허리띠 풀러 아침식사'가 나는 너무 궁금한거다. 그렇지만 이걸 검색어로 넣으면 아무것도 정보가 없다. 어떤 영어를 번역한걸까? 아 너무 궁금하다. 알고 싶다. 팻보이 브렉퍼스트 번역인걸까? 아 너무 궁금해 궁금해 미치겠다. 이쯤에서 구글 이미지로 검색해보는 fatboy breakfast!!




흑흑 ㅠㅠ 허리띠풀러아침만찬 뭔데 ㅠㅠ 나 너무 궁금해 ㅠㅠㅠ 나 그거 먹으러 미국 가고 싶어 ㅠㅠ 나 뭔지 알려줘 ㅠㅠ 나 너무 궁금해. 내가 진짜 이거 궁금해서 이 책의 원서를 살까 겁나 생각중이다.
















게다가 원서에서 도대체 뭐라 되어 있을까 궁금한 부분은 또 있다.


그러니까 이들이 서로 오해를 어느정도 풀고 격렬한 섹스를 하는데, 그간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했던 세아 이지만 개빈이 로맨스 소설 읽고 좀 달라져가지고 이들에게 하룻밤에도 여러차례 오르가슴이 찾아온단 말이야? 어쨌든 충동적으로 개빈이 세아의 엉덩이를 때리는 장면이 있다.



"미치겠어, 세아." 그는 그녀에게 비벼대며 신음했다. 손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움켜잡았다.그리고 찰싹 때렸다.

이런 망할.

세아가 얼어붙더니 그를 내려다보았다. "방금 나 찰싹 친거야?"

"어, 그러네, 그게, 마음에 들어?"

"그런 거 같아. 그런가, 정말 그런가 보게 다시 해봐." 개빈이

"이런 빌어먹을 얼룩덜룩 벌레 같은!"이라는 이상한 말을 했지만 그녀는 일단 그건 나중에 생각해보기로 했다. 왜냐하면 그가 다시 그녀의 볼기를 찰싹 때렸는데 그게,

"아아, 좋아, 그래." 그가 또 한 번 때렸다. "좋아, 너무 좋아."

그녀의 몸 안에서 모든 색채와 감각이 폭발했고, 그녀가 절정에 휩싸이는 동안 그 역시 절정에 올랐다. 그는 놀란 표정으로 침대 위로 벌렁 뻗어버렸다. - P380



저기, '이런 빌어먹을 얼룩덜룩 벌레 같은' 이 너무 궁금한 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어젯밤 자기 전에 읽다가 육성으로 터져버렸어. 격렬한 섹스 도중 엉덩이 찰싹 찰싹 때리다가, 어째서 '빌어먹을 얼룩덜룩 벌레 같은' 이 나온걸까? 만약 내가 세아였다면, 엉덩이 찰싹 맞고 좋아하다가도 저 말에 갑자기 푸핫- 하고 뿜어버릴 것 같은 거다. 얼룩덜룩 벌레같은, 이라니. 도대체 어떤 영어를 저렇게 번역한걸까? 너무 궁금해!! 원서... 살까. 하하하하하.



사실 로맨스 소설을 읽는 성인 남자 라는 설정도 좀 판타지 적이고, 그 소설로부터 뭔가를 배워 연인과 관계를 개선할 수 있다는 것도 역시나 판타지 적이긴 하지만, 그래서 그냥 후루룩 읽고 덮을 수 있는 책이지만, 아니 이게 시리즈인거야. 그런데 다음 시리즈 주인공이 너무 누구일지 보이는 거다. 세아의 동생 '리브'와 세상에 소문난 잘생긴 '맥' 인것 같은데, 맥으로 말할 것 같으면 세상 모든 여자들이 황홀해할 만큼 처음 보는 그 미모에 반하게 되는 잘생긴남이란 말야? 그런데 리브는 한 공간에 있는 그를 보고도 별 일 없이 지나치는 거다. 그래서 맥이 '어떻게 나를 못본척 할 수 있지?' 하고 대충격 먹는데, 이거 완전 그거 아닌가. 로맨스의 전형적인 바로 그것.


"나를 이렇게 대하는 여자는 니가 처음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그래서 이들의 이야기가 또 궁금해지는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대체 세상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런 소설이 나왔는데 심지어 시리즈이고 두번째 것까지 번역되어 있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넘나 웃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허리띠 푸르고 먹어야 하는 아침 만찬 너무 궁금해서 원서 사야겠다. 아아.. 책을 살 이유는 너무나 많고도 많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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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3-04-25 10: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무엇보다 남자주인공이 메이저 리그 선수여서 몸매가 환상적인 걸로 나오는데, 그래서 이혼을 결심한 아내 ‘세아‘가 힘들어한다. 자꾸 상체를 드러내고 왔다갔다 거리는 근육질의 남성이여... 힘들어....

오늘의 문장입니다. 힘들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4-25 10:41   좋아요 2 | URL
내가 좋아하는 남자가 멋진 몸을 갖고 있는데 내 앞에서 막 그 몸을 드러내고 왔다리갔다리 해버리면.. 성인 여성은 견디기 힘들어집니다. 흠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저는 옷을 입고 다니는 걸 보는게 더 힘든 것 같지만요. 근육이 드러나는 티셔츠가 더 멋있지 않나요? 걍 벗고 드러내는 것보다? 껄껄.

건수하 2023-04-25 10: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뭐 그런 걸로 빡치고 그러냐며...그게 그렇게 중요한 건가!!!

로맨스... 로맨틱 코미디 좋아하던 (전 안 좋아해서 같이 본 적 없음) 남자랑 살고 있긴 한데, 관계가 좋은지는 모르겠네요...

다락방 2023-04-25 10:39   좋아요 1 | URL
아 그게 단순히 오르가슴 거짓말 이라서가 아니라요, 그간 자신을 속여왔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또 남자가 알아채지 못했다는 것, 그들은 왜 서로에게 솔직할 수 없었나, 그리고 그가 제일 처음 사랑했던 여성으로부터 섹스 못하는 걸로 학교에 소문나게 됐던 일까지, 여러가지 각자의 사정이 있었습니다. 화는 표면적으로 그것 때문이지만 그 안에는 또 다른 이야기들이..

저는 모든 남성들이 로맨스 소설을 읽는다면 지금보다 세상이 조금은 나아질거라고 생각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로맨스 소설을 읽지 않아도 연인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지킬줄 아는 사람을 원합니다. 그런데 지금 이 세상에서는 그것이 뽠타지..

잠자냥 2023-04-25 10:3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음 근데 저는 ‘허리띠 풀러 아침 만찬‘에서 야한 이야기 나오는 줄 알았는데, 진짜 배터지게 먹는 아침 이야기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4-25 10:36   좋아요 1 | URL
저도 잠시 그런 줄 알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정력에 좋은 음식... 이런 건 줄

다락방 2023-04-25 10:40   좋아요 3 | URL
잠자냥 님, 진짜 도대체 왜그렇게 야한 얘기를 좋아하시는거예요? 저로서는 도무지 이해가 안되네요? 껄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4-25 15:03   좋아요 0 | URL
아니 난 이 서재만 오면 글케 된다니까요?
그리고 제 댓글에 좋아요 누른 네 분.... ㅋㅋㅋㅋㅋㅋㅋ 네 분이나 있으면서 뭘~

다락방 2023-04-25 15:13   좋아요 0 | URL
좋아요 누군지 보려다가 실수로 좋아요 눌러버렸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4-25 16:31   좋아요 0 | URL
에이 아닌 거 같은데 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4-25 10: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참, ‘허리띠풀러아침만찬‘ 책먼지님이 알려주실 수 있을지도...

다락방 2023-04-25 10:41   좋아요 1 | URL
일단 베이컨이 들어가는 건 확실합니다. 돼지 된다고 놀리던 친구가 개빈 베이컨 뺏어먹거든요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4-25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챗gpt는 이 표현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개빈이 주문한 것은 ‘허리띠 풀러 아침 만찬‘이라는 것으로, 이것이 무슨 의미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맥은 이것이 돼지고기를 먹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듯한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맥은 그런 음식을 먹는다면 그의 명예가 손상될 뿐만 아니라, 돼지가 되는 것과 같다는 비유적인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응?;;;;

다락방 2023-04-25 10:42   좋아요 0 | URL
챗지피티 바부팅이.. ㅠㅠ

건수하 2023-04-25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찾아보니 시리즈가 다섯 권이나 있네요

The Bromance Book Club
Undercover Bromance
Crazy Stupid Bromance
Isn‘t It Bromantic?
A Very Merry Bromance

.... 많다...

다락방 2023-04-25 10:55   좋아요 1 | URL
저 언더커버 주문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물론 번역본으로요. 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4-25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Gavin ordered something called the Big Buckle Breakfast because, fuck it, it was the off-season and his wife didn‘t trust that he loved her.
Mack grimaced when the waitress walked away. ˝Dude. The shit‘ll kill you and make you fat.˝

다락방님 찾아왔습니다.

저 왜 일 안하고 이런 거 찾은거죠...? 칭찬해주세요!

다락방 2023-04-25 10:57   좋아요 1 | URL
아아 말만 하면 찾아주시는 수하 님, 최고!! 아아.. 저 그런데 원서 주문했지 뭡니까? ㅋㅋㅋㅋㅋㅋㅋ 이 페이퍼 등록하자마자 원서 주문해버린 성질 급한 나란 여자.. ㅋㅋㅋ

오오, 그런데 빅 버클 브렉퍼스트... 좀 검색해보고 올게요. 오오..

(잠시후) 검색되는 게 없네요... 흐음.... 정식으로 있는 메뉴는 아닌가 보네요. 아 그런데 너무나 궁금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4-25 11:01   좋아요 1 | URL
앗 이미 사셨다니..... 읽고 싶으신 거였군요 ㅋㅋㅋ
구글 북스에서는 책에 포함된 단어로 검색해볼 수 있고, 그럼 문장 몇 개 정도는 보여준답니다. 참고하세요.

그 식당에만 있는 전용 메뉴인가봅니다 :)

다락방 2023-04-25 11:00   좋아요 1 | URL
(엉덩이 찰싹 때리는 것 좀 확인해볼게요. 쉿!)

그레이스 2023-04-25 12: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문학 점수 안나오는 남학생들에게 대화의 맥락과 감정선을 읽으려면 드라마라도 보라고 했다던 어느 선생님이 생각나네요^^

다락방 2023-04-25 16:30   좋아요 1 | URL
그러고보니 맥락을 읽기 위해서는 문학을 읽는게 필수일 것 같아요. 문학으로 아직 훈련이 안되어 있다면 드라마로 해도 되겠군요. 흐음..

책먼지 2023-04-25 14: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허리띠 풀러 아침만찬 처음 들어봐요ㅋㅋㅋ 작가가 만든 말인가봐요!! (Big Bad Breakfast 라는 식당만 뜨네요..??) 커피 무한리필로 계속 부어주는 다이너 같은 데서 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 책 너무 재밌어 보여요!! 남자들 로맨스 읽어라!! 펌킨 스파이스 라떼 마셔라!! 아 진짜 웃음 포인트 너무 많아서 우중충한 날씨 뚫고 기분 조금 맑아집니다!! 엉덩이 왜 때리는데!! 왜 좋아하는데!! 얼룩덜룩 벌레같은도 무슨 말이었는지 진짜 꼭 공유해주세요!!!

다락방 2023-04-25 16:32   좋아요 2 | URL
저 허리띠 풀러 아침만찬 정말 궁금합니다. 비쥬얼도 궁금하고요 제가 꼭 맛보고 싶습니다! 제가 호텔 조식을 괜히 좋아하는게 아닙니다. 이젠 노화로 인해 예전만큼 먹진 못하지만.. 그래도 푸짐한 아침식사 너무 먹고싶네요. 도대체 어떻게 나오는걸까 흑흑 ㅠㅠ

저기 그런데, 엉덩이 때리는 거 초큼.. 어.. 좋지 않나요? (19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하튼 얼룩덜룩 벌레같은 찾으면 공유하겠습니다. 책 오면 그거 먼저 찾아볼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먼지 2023-04-25 18:23   좋아요 1 | URL
다락방님 저는 이 분야 꼰대(?)로서 원래라면 엉덩이 때리기 질색이었을 거 같은데 그 뒤의 티키타카가 진짜 너무 좋아요ㅋㅋㅋㅋㅋ 정말 그런가 보게 다시 해봐에서 쓰러짐요!! 빌어먹을 얼룩덜룩 벌레 같은은 욕이나 험한 말 못하는 사람이 뭔가 너무너무 야한 기분이 들어서 막 너무너무 표현하고 싶은데 애쓰다 똥볼 찬 느낌이예요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4-25 15: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허리띠 풀러 아침 만찬....ㅋㅋㅋ
저도 허리띠를 푼대서 야한 이야긴 줄..ㅋㅋㅋ
근데 저도 아침은 꼭 먹어야 하는 사람이긴 합니다만...허리띠 풀 정도로 먹어버리면 속이 더부룩하여 하루 일과를 잘 소화해낼 수 있을지? 습관이 된 저 쪽 사람들에겐 일상일 수도 있겠군요? 식단 메뉴 사진을 보고 좀 놀랐습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이 궁금해서 원서를 사신 다락방님은 넘 귀요미시군요?ㅋㅋㅋ

잠자냥 2023-04-25 15:03   좋아요 1 | URL
그것보라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4-25 15:07   좋아요 1 | URL
어쩔 수 없이 떠올리게 만들어 버리는 다락방 님의 필력!!!ㅋㅋㅋ

다락방 2023-04-25 16:33   좋아요 2 | URL
아...다들 왜이렇게 허리띠 푸르는 거에서 야한 걸... 전 당연히 배터지게 먹어서 푸르는 걸 상상했다고요. 왜냐하면 저도 가끔 그러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지만 이제는 풀지 않아도 됩니다. 왜냐하면 고무줄만 입으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저 팻보이 브렉퍼스트 꼭 먹고 싶어요. 천천히 저거 먹고 늘어지게 낮잠 자고..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요. 꺄울!! 아무튼 얼룩덜룩 벌레 어쩌고.. 제가 찾아보겠습니다. 당신의 히프를 찰싹찰싹!!

2023-04-25 15: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4-25 16: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난티나무 2023-04-25 15: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 분들 진짜 ㅋㅋㅋㅋ
허리띠 풀러 아침 만찬, 당근 허리띠 풀고 배터지도록 먹는 거….죠? 왜 야한 얘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4-25 16:31   좋아요 0 | URL
웃는 게 더 수상합니다 ㅋㅋㅋㅋ

다락방 2023-04-25 16:34   좋아요 0 | URL
하여간 알라딘에 음란마귀 너무 많아 큰일이에요. 쯧쯧.. ㅋㅋㅋㅋㅋㅋㅋ

2023-04-25 23: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4-26 08: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4-26 08: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4-26 08: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런어웨이
장세아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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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받은 상처가 다른 사랑으로 극복이 될 수도 있겠지만, 대개는, 이 남자한테 당했다가 다른 남자한테 또 당하게 되는 일이 생기는 것 같다. 여하튼 결국 여성 연대를 말하고 있는 소설.
요즘은, 어떤 아버지는 아이의 성장에 오히려 없는 게 낫다는 생각을 더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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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3-04-24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성연대 말하는 책을 읽으셨군요. 저는 남성연대를 보여주는 책을… 심난하더군요.
표지가 심오하니 예쁜데 서글프네요…

다락방 2023-04-25 10:43   좋아요 0 | URL
네, 결국은 여성연대였어요. 여성연대를 스릴러의 형식을 빌려서 말했다고 볼 수 있는데, 금세 다 읽히는 책이기는 했지만 저로서는 딱히 높은 점수를 주게 되진 않습니다. 그런데 이 책 리뷰 보니 저 빼고 다 별 다섯... ㅋㅋㅋㅋㅋ

남성연대를 보여주는 소설은 피터 스완슨이었군요!!

난티나무 2023-04-25 05: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문장에 동감합니다. 저는 아주 오래전부터 했어요, 그 생각…^^;;;;

다락방 2023-04-25 10:43   좋아요 0 | URL
불필요한 존재일 뿐만 아니라 심지어 해를 입히는 존재이기도 하지요. 아버지 같은 거, 없어도 되는 것 같아요.
-.-
 
와일드 차일드
렉시 에인스워스 외, 닉 무어 / 유니버설픽쳐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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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 아이가 상처를 극복하고 우정과 재미를 찾는 이야기.
알렉스 페티퍼 잘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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