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읽어보지 않았는데요, 이 책들은 어떤가요?
로맹 가리의 책은 한번쯤 꼭 읽어 보고 싶었어요. 읽고 나면 어떤 기분이 들지 무척 궁금해요. 벌써부터 기대가 몽글몽글 피어오른답니다.
근데 혹시 이 책들을 읽으신 분들, 돈 주고 사셨나요?
저는 알라딘에 좋아하는 분들이 꽤 많아요. 그분들을 불러보자면 끝도 없지만, 어쨌든 가장 좋아하는 분 중의 한분이 제게 이런 방명록을 남겨주신 적이 있어요.
"목수들아, 대들보를 높이 올려라. 키 큰 남자보다 훨씬 더 키가 큰 신랑이 아레스처럼 들어온다. 사랑을 담아. 전(煎) 엘리시움 스튜디오 전속 작가 어빙 사포가. 오빠의 아름다운 뮤리얼과 꼭 행복해야되. 행복해야되, 행복해야 돼. 이건 명령이야. 나는 이 동네 누구보다도 계급이 높거든." -샐린저
누가 뭐라고 해도 저는 『호밀밭의 파수꾼』을 아주 아주 좋아해요. 굉장히 굉장히 좋아해요. 사랑해요. 그런데 샐린저의 저 문장을 받고 나니 이 책 『목수들아, 대들보를 높이 올려라』를 읽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했지요.
『아기 부처』로 강한 인상을 남긴 한강의 책도,
웬디양님이 한껏 꽂히신 김승옥의 책도,
아직 읽어보지 못한 코맥 매카시와 커트 보네거트의 책도,
(왜 이렇게 안 만나본 작가가 많은건지!)
여러분은 모두, 돈 주고 사셨나요?
브론테님은 말씀하셨죠? '이 책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 대한 헌사' 라고요.
물론, 저도 보관함에 넣어뒀었죠. 사지 않고는 못견디겠더라구요. 그런데 어쨌든 저는 안샀어요. 이 책을 가지고 계신, 혹은 읽으신 많은 분들,
이 책도 돈 주고 사셨죠, 분명? 그렇지요?
그런데 저는 이 모든 책들을 공짜로 갖게 됐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냐구요? 므흣므흣 :)
네, 저 다섯명중에 한명이 저여요. 움화화화화화화화핫. 여러분이 돈 주고 산 저 책들, 저는 공짜로 읽게 됐어요. 푸하하하
이상으로 자랑질을 마칩니다. 꾸벅(--)(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