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이 책을 시작했는데 하아- 책장 참 안넘어간다. 그건 내가 컨디션이 안좋아서 책에 집중을 못하는 까닭도 있지만,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처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인데, 그래도 오랜 세월에 걸쳐 그들의 이야기가 진행되니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성숙한 그들을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미국과 영국의 베스트셀러라는데 넘기다보면 뭔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꾸역꾸역 읽고 있다가, 7분의 1쯤 읽은 현재상태로 그냥 침대 위에 던져두고 오늘은 다른 책을 집어들고 나왔다. 책이 무거운데 들고 다니기도 귀찮고 그런걸 감당할만큼 재미도 없어..넌 나중에 내가 집에 가면 읽든가 하마. 어제도 읽으려고 했는데 두장 읽고나니까 또 읽기 싫어져서... 여튼 너 포기 안하고 읽어볼테니 재미를 좀 주렴. 

 

컨디션도 메롱에다가 무거운 거 들기도 싫고 그래서 꺼내가지고 나온 책은 이것.  

 

 

 

 

 

 

 

 

출근하는 버스와 지하철안에서 책장을 넘기며 시를 읽는데..이것도 재미가........역시 나는 시를 잘 못읽는구나. 그래도 이 시는 좀 괜찮다.  

 

술 한잔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겨울밤 막다른 골목 끝 포장마차에서
빈 호주머니를 털털 털어
나는 몇 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해 단 한 번도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날에도
돌연꽃 소리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하는 구절이 참 좋은데 그 좋다는 느낌이 막연하다. 손에 잡히지 않는 느낌이랄까. 은유적인 표현인것 같은데 나는 더 깊게 생각할 수가 없다. 시를 이해하는 능력의 부재랄까. 그리고 제목이 반가웠던 이런 시. 

 

강변역에서 

 

너를 기다리다가
오늘 하루도 마지막 날처럼 지나갔다
너를 기다리다가
사랑도 인생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바람은 불고 강물은 흐르고
어느새 강변의 불빛마저 꺼져버린 뒤
너를 기다리다가
열차는 또다시 내 가슴 위로 소리 없이 지나갔다
우리가 만남이라고 불렀던
첫눈 내리는 강변역에서
내가 아직도 너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나의 운명보다 언제나
너의 운명을 더 슬퍼하기 때문이다
그 언젠가 겨울산에서
저녁별들이 흘리는 눈물을 보며
우리가 사랑이라고 불렀던
바람 부는 강변역에서
나는 오늘도
우리가 물결처럼
다시 만나야 할 날들을 생각했다
 

 

너의 운명이 더 슬픈 까닭은 너의 운명에 내가 함께하지 못함을 알기 때문일까. 그리고 이 시집을 통틀어 가장 좋았던 시는 이것이다. 

 

새벽편지 

 

죽음보다 괴로운 것은
그리움이었다 

사랑도 운명이라고
용기도 운명이라고 

홀로 남아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오늘도 내 가엾은 발자국 소리는
네 창가에 머물다 돌아가고 

별들도 강물 위에 
몸을 던졌다
 

 

이건 시 내용 자체에는 내가 크게 공감하지 못하지만 제목이 근사해서-무려 새벽편지!- 좋았던 시인데, 이 시집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친구로부터 선물받았던 바, 그 친구는 이 시집의 어디가 좋았을까, 어떤 시가 좋았을까 읽으면서 갸웃갸웃 해보았지만 좀처럼 알아낼 수는 없었다. 일전에 다른 친구로부터도 정호승의 시집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를 선물 받았던 적이 있다. 시들이 기억나지 않아 지금 읽은 시집의 시들과 겹치는 시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그때도 그 시집 역시 나한테 와서 닿지 못했다. 서로 다른 두 친구가 정호승의 시집을 좋다고 말하면, 정호승의 시는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는것 같은데, 그런데 내 마음을 움직이는 힘은 갖고 있지 않은 것 같다. 뭐, 할수없지. 

 

  

일전에 송혜교의 전화번호가 필요하다던 남자에게 내 전화번호를 준 적이 있었는데(응?), 얼마전에 그 남자를 만나 대화를 하던도중 그는 내게 내 조카 사진을 보여달라고 했다. 그는 내 조카의 이름을 가장 먼저 알았고, 태어난지 얼마 안된 사진을 나로부터 받기도 했던 남자였는데, 내가 휴대폰에서 조카의 사진을 터치하여 그에게 내밀자 그는 내 조카의 이름을 중얼거리며 예쁘다고 했다. 

조카의 사진을 보며 예뻐요, 라고 말하는 걸 듣는데 심장이 막 따뜻해지고 말랑말랑해지고 또 가슴속이 꽉 차오르면서, 나는 마치 사랑손님에게 옥희를 빗질하여 보내던 옥희엄마 같은 기분이 들었다. 몰랑몰랑 몽글몽글해지는 그런 기분. 옥희를 빗질시키고 예쁜 옷을 입히고 그리고 그렇게 사랑손님에게 보내어 인사시켜야지 하는 옥희엄마가 된 기분이랄까. 그렇게 뭔가 아련하고 애틋한 상념에 잠겨있는데, 그는 내 핸드폰 사진첩의 사진을 하나씩 넘겨보기 시작했다.  

응? 내 사진첩에 어떤 사진들이 있었더라? 보여줘도 상관없던가? 일단 나는 이제는 누드사진 찍는 취미는 없고, 셀카를 찍지도 않고, 인물사진은 찍는 족족 지워버리니 크게 상관 없겠군, 하며 내버려두었다. 옆에서 어떤 사진들이 있나 같이 보다가 뭔가 놀랄만한 사진이 나오면 핸드폰을 뺏어버리면 되니까. 그런데 아뿔싸. 이런 젠장. 그는 한 사진 앞에서 이건 뭐에요? 라고 물었다. 

>> 접힌 부분 펼치기 >>

나는 "족발시켜먹으려구요" 라고 대답했다. 하아- 

나는 내가 주고 싶었던 이미지가 있었다. 도도하고 세련되고 차갑고 냉정하고 지적이고 ... 블라블라~ 그런데 갑자기 족발사진이 튀어나오는 바람에...하아- 옥희엄마 됐던 기분이 순식간에 박살나고 말았다. 이게 왜 거기있어가지고 ㅠㅠ 에밀 뒤르켐의 자살론 표지를 찍어둘걸. 제레미 벤담의 파놉티콘 표지 같은게 있었으면 좀 좋아.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라든가. 하다못해 시집 표지라도 찍어둘걸. 왜 거기에 하필 족발보쌈세트가 있었을까. 시켜먹었으면 지울걸 ㅠㅠ 

 

안녕, 사랑손님. 그리고 안녕, 옥희엄마. 모두 굿-바이.

 

 


댓글(42)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레와 2011-11-15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아침에 큰웃음. 고마워 다락방!

다락방 2011-11-15 09:22   좋아요 0 | URL
나의 슬픔은 레와님의 기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워요 너무 추워요 꼭 안아주세요 ㅋㅋㅋㅋㅋ

blanca 2011-11-15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족발사진에 뻥 터졌어요. 응 조카가 예쁘다고 하는 것은 제 남동생 경험으로 볼 때 작업인 것 같은데요^^

다락방 2011-11-15 11:50   좋아요 0 | URL
조카가 예쁘다고 하는것은 조카가 예쁘기 때문이에요, 블랑카님. ㅎㅎㅎㅎ
그러나 족발사진, 저와 정말 잘 어울리지 않습니까!!

웽스북스 2011-11-15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정리중.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1-11-15 11:50   좋아요 0 | URL
수시로 정리하자!! 오늘의 교훈. ㅎㅎ

카스피 2011-11-15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족발사진에서 빵 터졌어용^^

다락방 2011-11-15 11:50   좋아요 0 | URL
저는 당황했었어요. ㅎㅎ

2011-11-15 09: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15 11: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turnleft 2011-11-15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근데 진짜 뒤르켐의 자살론 표지 같은게 있었으면 살짝 정 떨어졌을 것 같은데.. ㅋㅋ

다락방 2011-11-15 11:52   좋아요 0 | URL
아, 그럴까요? 뭔가 우울하고 고독한 멋을 풍기는 지적인 여자같지 않았을까요? ㅎㅎ

마노아 2011-11-15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어뜩해. 완전 빵 터졌어요.ㅋㅋㅋ
시름시름 졸다가 잠시 눈이 떠지네요.^^ㅎㅎㅎ

다락방 2011-11-15 11:54   좋아요 0 | URL
ㅎㅎㅎ 점심은 족발로 하시겠습니까? ㅋㅋ

sweetrain 2011-11-15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를 보니 족발이 먹고싶어집니다...ㅋㅋㅋㅋ

저도 요즘 책장이 통 넘어가지가 않아 큰일이어요.
책 좀 읽어야 할텐데요.^^;;

다락방 2011-11-15 11:55   좋아요 0 | URL
책장이 넘어가지 않을 때는 책장을 안넘기면 됩니다, 스윗레인님. 그냥 그러면 되는거에요. 넘어갈 때 넘깁시다. 저녁은 족발로 드시구요. ㅎㅎ

비로그인 2011-11-15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사진 폴더에는, 아무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사진들이 있어요. 너무 소중하고 아련하고 애틋해서, 나조차도 보면 계속 울며 보게 되는 사진. 그래서 다른 이들에게 자연스레 핸드폰을 맡기던 버릇이 사라졌습니다. 그냥 겁이 나서요. 그런데 나의 감정은 나의 감정일 뿐이죠. 상대에게서 파생되는 건 어쩔 수 없어요. 다락방님은 그냥 조카의 사진과 족발의 사진을 같이 보관했을 뿐이구요.

나는 나의 할 일을 했고, 너는 너의 할 일을 했어.
이렇게 말하는 관계가 가장 이상적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전 시, 당최 못읽겠어요. 쉼보르스카만 겨우 읽고, 나머지는 다 집어치웠습니다. 감성박약 의지박약.

다락방 2011-11-15 13:20   좋아요 0 | URL
모든일들은 다 일어날만해서 일어나는 것 같아요, 쥬드님. 오늘 아침에 내게 일어난 일에, 나는 지나치게 '착하게'반응한 것 같아서 지금 속이 타들어가요. 표독스럽게 굴걸. 냉정하게 차버릴걸. 내가 너무 상대를 배려했어요. 애정이 커서 그랬어요. 그 애정이 나를 죽이는데도. 조만간 기회가 된다면 너 참 못났다, 고 그렇게 모질게 말해줘야겠어요. 못난게 맞으니까요.
쥬드님 말이 맞아요. 난 내가 하고 싶은걸 했고, 난 잘못하지 않았어요. 그래서인지, 나는 그 착하게 반응한것에 조차도 미안하다는 말은 단 한번도 쓰지 않았어요. 미안해야하는 건 내가 아니니까요. 나는 미안하지 않다는걸, 잘못하지는 않았다는 걸, 상대도 알거에요. 그쵸? 그러니 내게 미안하다고 말한건 상대였던거에요. 왜냐하면 상대는 내게 미안해야했으니까요. 횡설수설하지만, 쥬드님은 다 알아들을 수 있는 얘기들이니까.

저 역시 시를 잘 못읽겠어요. 감성이라면 저도 어디가서 뒤지지는 않는 것 같은데, 시는 감성만으로 읽어내는게 아닌가봐요. 다른게 더 있어야 하나봐요. 그런데 그게 뭐가됐든 저한테는 없는것 같아요. 아주 부족하거나.

moonnight 2011-11-15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치킨집 메뉴사진 갖고 있어요. ㅋㅋ.
오전에, 사람 싫은 건 노력해서 바꿀 수 있는 게 아니구나. 하고 새삼 느끼게 되는 일이 있어서 좀 우울쩍했었는데 다락방님 페이퍼에 빵. 하고 웃었어요. 땡큐 다락방님 ^^

다락방 2011-11-15 13:42   좋아요 0 | URL
누구나 핸드폰 사진첩에 음식점 메뉴판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거잖아요, 그쵸? 다 그런거죠, 문나잇님? 하필 족발집 가격표였던들 어때요? 그쵸?

전 이 페이퍼 쓸 때는 기분 좋았는데 쓰고나서 구려졌어요. 회복이 안되고 있어요. 살려줘요, 문나잇님. ㅠㅠ

2011-11-15 13: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15 13: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15 1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1-11-15 14:04   좋아요 0 | URL
뭘 이정도 가지고 ㅎㅎㅎㅎㅎ

버벌 2011-11-15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사진 폴더에는...... 여동생 결혼식 사진뿐이라는. 아마도 그녀석 애가 태어나면 그 사진으로 메워지겠죠. 아 먼가 슬픈가? 아니 슬픈게 아닌가? 족발. ㅠㅠ

다락방 2011-11-15 17:45   좋아요 0 | URL
결혼식 사진 지워버려요!! 피씨에 옮기면 되잖아요. 지워버려요, 지워버려. 순대 사진이나 찍어요!!

버벌 2011-11-16 02:05   좋아요 0 | URL
아시죠? 순대 인증샷 들어갑니다. 조만간에 뵈요.
아.. 순대. 침 고인다 ㅠㅠ

다락방 2011-11-16 11:04   좋아요 0 | URL
배고파 미치겠어요, 버벌님 ㅜㅜ

2011-11-15 17: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16 11: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15 2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16 1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진 2011-11-15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도도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족발 하나도 날리시다니 정말 안타까운데요 ㅠㅠ 저는 폰에 치킨집번호가 저장되어 있답니다. 가끔 동생이랑 돈 모아서 사먹을떄 일일히 확인하는 작업이 여간 귀찮은게 아니더라구요 ㅋㅋ

다락방 2011-11-16 11:12   좋아요 0 | URL
사실요 소이진님, '도도하고 세련된' 이미지 따위는 제가 원래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꾸미려고 했어요. 그런데...그조차도 잘 되질 않네요. ㅎㅎ
누구나 핸드폰에 잘 시켜먹는 야식집 전화번호는 한두개쯤 있는거잖아요. ㅎㅎ

소이진님 서재 갔다가 깜짝 놀랐어요. 저는 중고등학교시절에 절대로 소이진님 같은 글을 쓸 수 없었을거에요. 소이진님 보면서 아까 잠깐 천재인가..그런 생각했어요. ㅎㅎ

메르헨 2011-11-16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족발....................ㅋㅋㅋㅋㅋ
정말 말할 수 없이 유쾌한 다락방님의 서재~
다녀갑니다.ㅋㅋ

다락방 2011-11-16 11:12   좋아요 0 | URL
메르헨님, 감기 잘 걸리시는것 같으네 어떻게, 이 춥게 변한 날씨에 잘 적응하고 계십니까?
건강하게 잘 삽시다. 흑흑.

2011-11-17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글은 읽지않고, 사랑방 손님을 위해 정성스래 족발을 삶아 옥희편에 보내는 어머니가 떠올라버렸습니다.
옥희는 족발이 좋아서 손님도 좋아하냐고 언제나같은 말괄량이 어조로 물어보지요.

다락방 2011-11-17 15:50   좋아요 0 | URL
저라면 족발을 삶아 옥희편에 보내는게 아니라 소주까지 차려두고 손님을 불러내겠어요. 나와요, 족발먹읍시다, 하고 말이지요. 자고로 오고가는 음주속에 싹트는 애정..뭐 이런게 있잖습니까. 하핫.

pjy 2011-11-17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점심시간인데요~ 왜 꼭 다락방님의 이런 글은 결정적 타이밍에 볼까요ㅋㅋㅋㅋ 막국수비벼서 족발이랑 점심먹고 싶네요^^; 제 핸폰을 점검하니 막걸리와 부침개 사진이 띡!

다락방 2011-11-17 15:52   좋아요 0 | URL
저도 지금 갑자기 족발이 너무 먹고싶어져서 어쩌지 어쩌지 하고 있어요. 참어, 말어? 아 족발 씹고 싶어요. 특히 그 기름기 있는 부분. 그래서 씹으면 꼬소함이 느껴지는 그 부분.
핸드폰에 먹을거 사진 있는건 죄가 아닙니다. ㅋㅋㅋㅋㅋ

감은빛 2011-11-17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종종 당하는 일이예요.
오랫만에 만나거나 혹은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 아이들 얘길해서, 사진 보여달라고 하길래,
휴대폰을 넘기면 허락도 없이(어쩌면 넘겨주는 행위 자체를 허락으로 생각한 듯)사진들을 넘겨보는 일.
그럼 머리가 복잡해지죠. 대부분 아이들 사진이지만,
혹시 뭐 보여줘선 안되거나, 보여주기 싫은 사진이 있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예를들면 집회 사진이라던가, 경찰간부들 사진이라던가)
사진이랑 별로 안친하고, 별로 자주 찍지도 않는데,
그래서 사진첩에 뭐가 있는지도 잘 모르고 사는터라 말이죠.

어쨌거나 족발 사진은 정말 재밌네요! 다락방님 글은 너무 재밌어서 중독성이 있어요! ^^

다락방 2011-11-17 15:59   좋아요 0 | URL
제 사진첩을 제가 종종 정리해야겠어요. 그런데 저 나름 정리한다고 한건데, 족발사진은 거기서 살아남은 사진인거죠. ㅎㅎㅎㅎㅎ 전 다른건 죽일지언정 족발은 죽일 수 없다의 마인드로 살고 있는겁니다. 족발은 소중하니까요.

아 일해야 되는데 하기 싫어서 미치겠어요, 감은빛님. 어쩌면 이렇게도 일에는 집중하기가 힘이든걸까요?
 
변호 측 증인
고이즈미 기미코 지음, 권영주 옮김 / 검은숲 / 201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끝무렵에 어? 하고 책 앞을 다시 들춰보긴 했지만, 재미는 없었다. 이게 전부라니. 끙

댓글(8)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11-11-11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알사탕주네. 괜히 교보에서 샀네 ㅠㅠ

moonnight 2011-11-12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다락방님 덕분에 보관함에서 과감히 삭제 ^^;

2011-11-13 22: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14 08: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14 12: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14 13: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14 17: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14 18: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을 빌려드립니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송병선 옮김 / 하늘연못 / 2006년 11월
구판절판


그리고 이러한 것을 읽으면서 60년대에 쿠바에서 떠돌던 이야기가 생각났다.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내가 자주 그 나라를 여행 하면서도 확인할 수 없었다. 쿠바는 중국에서 수백만 개의 콘돔을 구입했지만 그 콘돔이 너무 작아 쿠바 사람들이 새끼손가락에 끼고는 배꼽 잡고 웃는다는 말이 떠돌고 있었다. 그러자 콘돔에 색깔을 칠하고는 공기를 넣어 카니발 축제 때처럼 커다란 풍선을 만들었던 것이다.-223쪽

게다가 잘 생각해보면, 비행기 안에서 사랑을 시도하는 것은 전혀 금지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가령 이착륙할 때와 비행기 금연석 및 화장실에서는 담배 피는 것이 금지되어 있고, 그래서 그런 것을 가르쳐주기 위해 글자판 등(燈)이 켜지고 꺼지는 것이다. 이런것으로 유추해볼 때, 만일 사랑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면, 마찬가지로 비슷한 글자판이 켜지고 꺼져야 하는 것이다. 게다가 대서양을 건너는 여행 동안 참을 수 없는 공포심을 억제하기 위해 나는 수없이 비행기 티켓 뒤에 깨알 만한 글자들로 인쇄되어 있는 승객 의무 조항을 읽었는데, 그런 자연적인 현상을 금지하는 어떤 문장도 없었다.-250쪽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1-11-11 09: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11 16: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결혼 전 물어야 할 한 가지 - 결혼을 배운 적이 없는 모든 당신들을 위하여
강수돌 외 지음 / 샨티 / 201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결혼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부정적인 것들로 가득하다. 일단 결혼하기로 결심한 뒤에 예식장을 예약하고 예물을 맞추고 하는 예식전의 준비과정도 한숨이 나오고, 결혼식에서 여러사람들을 모아놓고 나는 이 사람과 한 평생을 살기로 맹세하겠다, 고 내뱉는것도 부담 작렬한다. 웨딩사진은 어떤가, 그 오글거림. 이 모든 번거로운 과정을 마치고 나면 내게는 시댁 식구라는 어마어마한 집단이 생긴다. 내가 갖기를 한순간도 원하지 않았던 구성원들. 나는 이제 그들을 내 식구인듯 살갑게 챙겨야 하는걸까. 게다가 내가 누군가의 아내가 되고 며느리가 된다면, 나는 직장생활을 하며 일년에 몇번 찾아오지 않는 달콤한 명절의 긴 연휴를 시댁에 가서 전부치다가 끝낼 판이다. 그 시간에 나는 세수를 미룬채로 늘어져 잘 수도 있고 다른곳으로 여행갈 수도 있을텐데. 게다가 아이를 낳는것은 어떠한가, 그 아이를 내가 이 땅에서 키워 간다는 것. 내가 아이를 '너무' 사랑하거나 혹은 '덜' 사랑하는 것 사이의 그 거리를 잘 조율해낼 수 있을까. 그 아이가 괜찮은 어른이 되게끔 도와줄 수 있을까. 이 모든것들이 암담하다. 나는 결혼하기 전의 나와 결혼하고 난 후의 내가 달라지길 원하지 않는다. 다른 삶을 살기를 원하지 않는다. 내가 결혼전에 즐겼던 것을 결혼 후에도 즐기고 싶다. 그러나 이 땅에서 결혼이란 의식을 치루고 나면,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이 책에서의 '목수정'의 글은 한줄 한줄 내 의견과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할 때, 주례가 신랑과 신부에게 묻는 한 가지는 죽기 전까지 서로를 신뢰하고 사랑할 것인가이다. 사랑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건만, 순간 이는 의지의 문제로 환치된다. 미래에 자신이 갖게 될 감정에 대해서 확신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그것을 알기에, 감정의 문제를 의지와 신의의 문제로 환치시켜 만인 앞에 선서하게 만든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증인을 서게 함으로써, 이는 도덕의 문제로까지 연결된다. (목수정, p.27) 

 

 
   

 

   
 

각자에게 자신만의 세계가 있어야 한다. 서로가 서로의 전부여서는 곤란하다. 그를, 그녀를 잃는 것이 내 전부를 잃는 것과 같다면, 처음부터 당신들은 잘못 만난 것이다. 서로가 언제든지 날개를 달고, 멀리 날아갈 수 있는 존재인 동시에 언제든지 서로를 다시 찾아 서로의 목덜미를 더듬으며 위안을 나누는 사이여야 한다. (목수정,pp.35-36) 

 
   

 

물론, 대부분의 성인남녀들이 결혼을 선택하고 그것을 유지하고 살아가고 있다면, 거기에는 부정적인 것 보다 더 큰 긍정적인 것들이 자리하고 있을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 삶을 꾸리기로 결정했다면, 그 삶은, 물론 내 예상대로 전개된다는 전제하에, 안정적이고 편안할 것이고 든든할 것이다. 결혼후에 어떤 삶을 살수 있는지 애인이 달콤하게 속삭이면 흔들리는게 사실이다. 형광등을 갈아주고 맥주캔의 뚜껑을 따주고 살림을 도맡아 해 줄, 내가 아닌 타인이 나와 한 공간에 머무른다는게 어찌 장점이 아닐 수 있겠는가.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다정하게 마주 앉아 술잔을 기울이면서 우리는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줄 수도 있을것이다. 악몽에 뒤척이다가 든든하게 나를 안아주는 팔을 느끼며 식은땀을 닦아낼 수도 있을 것이고, 천둥번개가 치는 날 또 몸이 몹시도 아픈 날, 옆에서 손을 잡아줄 이가 있다는 것은 포기할 수 없으리만큼 유혹적이지 않은가. 물론, 나도 그에게 많은 것들을 해줄수 있을 것이다. 이를테면 커피를 내려준다든가..........음............커피를 내려주는 것 같은것 말이다. 

 

그러나 로맨스는? 로맨스는 결혼과 동시에 끝나는게 아닐까? 물론 남편 될 사람과 몇년간 설레임을 유지할 수는 있겠지만, 내 삶에 로맨스가 이걸로 끝이라는 생각을 하면 세상이 잿빛이된다. 만약 다른 사람이 내 앞에 나타난다면, 나는 내가 '이미 결혼했다'는 이유로 그를 거부해야 할 것인가, 또 더이상 아무도 나를 여자로서 사랑하지 않는다면 나는 나의 결혼을 핑계 삼을지도 모르잖은가. 이게 다 내가 결혼을 했기 때문이야. 그런점에서 이 책의 임혜지 편은 결혼해도 되는 이유를 너무나 공감되게 한줄로 표현해준다. 

   
  나는 이혼이라는 제도가 없었다면 결혼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임혜지,p.78)    
   

저 문장을 읽는 순간 결혼이라는 제도에 한줄기 구원의 빛이 보이는 것 같았다. 그러니까 '언젠가는 이혼할거야'라는 생각으로 산다는게 아니라 '굳이 힘들어도 이를 악물고 이걸 버텨내며 내 자존감을 죽일 필요는 없다'는 것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이혼은, 어쩌면 결혼이란 제도를 선택해서 불행해질지도 모를 나를 위한 개런티 같은 것.  

 

나를 비롯하여 내 주변에는 결혼대신 비혼을 선택해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그들중에는 결혼을 원하지만 아직 상대를 못만난 경우도 있고, 연애상대는 있지만 결혼이란 제도를 거부하는 사람들도 있다. 비혼을 선택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중 대부분의 여성들은 내가 가진 부담감이나 부정적인 면들에 공감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니까 나같은 사람은 나 혼자뿐인게 아니었다. 

   
 

고학력 여성군의 독신 비율이 늘어나는 이유도 우리 사회 결혼 제도의 모순 때문에 빚어진 일이다. 함께 사는 안정감은 누리고 싶지만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가 주는 부담감을 갖고 싶지 않은 여성들이 점점 더 늘어난다. 이것은 분명 지금 같은 방식의 결혼이라는 제도가 사회적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 우리의 의식 또한 그 변화와 제도, 풍습 사이에서 충돌을 일으키고 있다는 증거이다. (오진희, p.121-122) 

 
   

이 땅에서, 여자로서, 지금 결혼하게 된다면, 누릴수 있는 것보다 잃게 될 것이 훨씬 더 클 것이라는 생각이 선뜻 결혼에 다가서지 못하게 하는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결혼하기 전에 물어야할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려고 했던 이 책의 의도는 참신했지만, 그러나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내가 나의 결혼이나 비혼에 대해 결심이 바뀌거나 생각 자체가 바뀌지는 않았다. 물론, 이 책의 몇몇이 쓴 글은 내가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말해주기도 하고(서재를 이혼시키자는 서윤영의 글은 나 역시도 서재를 이혼시키는 쪽이 낫겠다는 결론에 이르게했다), 또 내가 생각했던 부분에 대해 확신하게 되기도 했지만, 또 몇몇의 글은 너무나 뻔한 조언성의 글들이라 읽기에 지루했다. 이미 결혼했고 그다지 행복하진 못하지만 행복하다고 부르짖으며 자신의 삶을 타인에게 강요하려는 대부분의 동네 아줌마 아저씨들 혹은 친척들의 잔소리 같은 그런 느낌이랄까. 이 책을 읽기전에도 그리고 읽고 난 후에도, 나는 앞으로의 내 삶을 어떻게 꾸려갈 것인가 하는 것은 내 몫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연애의 상대를 선택하는 것도, 그리고 내가 결혼이나 비혼으로 갈 삶을 선택하는 것도. 그 모두가 오로지 내가 선택할 몫이다. 그 선택에 있어서 나는 나만 생각할 것이고, 나를 중심에 둘 것이며, 나의 행복이 기준이 될 것이다.

 

 


댓글(25)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oonnight 2011-11-10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님 페이퍼에서 보고 하루키책이랑 함께 주문했더니 아직 올려면 멀었는데 이를 어쩌죠. 다락님 리뷰 읽으니 이미 책 다 읽은 느낌. ^^;
맞아요. 선택은 오로지 나의 몫. 그리고 선택을 했다면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억울해 하지도 말아야 하고요. 제 주변의 몇몇은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 절대로 결혼은 안 할 거다. 달밤 너처럼 속 편하게 혼자 살 거다. 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데요. 듣기 불편해요. 무엇보다 본인들의 아이들에게 굉장히 미안한 말 아닌가 싶어요. 그들의 존재까지도 후회스러운 것으로 만드는 것 같아서.

다락방 2011-11-10 12:47   좋아요 0 | URL
문나잇님, 제 개인적으로 이 책은 꼭 읽어볼만한 책은 전혀 아니지만, 그런데 읽어보면 좋을것 같기는 해요. 막연하게 결혼에 대해 짐작했던 것이 음, 확연히 눈에 보인다고 해야할까요. 결혼은 환상이 아니고, 환상이 아니라는 것쯤은 우리도 알고 있으니까요. 이 책에는 제가 원하는 방식으로 결혼후의 삶을 꾸려가는 사람들도 나오는데, 그렇기 때문에 긍정적이기도 해요. 그래, 내가 원하는대로 살 수 있을지도 몰라, 하는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거든요. 물론 그것은 상대가 누구냐,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있느냐도 중요하고요. 물론 리뷰에 쓴것처럼 지루한 글도 있어요. -_-

2011-11-10 13: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10 13: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10 15: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11 09: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웽스북스 2011-11-10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빌려줘요 다락방님!! ㅋㅋ

다락방 2011-11-10 13:39   좋아요 0 | URL
네, 빌려줄게요! 웬디양님은 임영신의 글을 좋아할까? 여기 임영신의 글도 있거든요.

2011-11-10 14: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10 15: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Arch 2011-11-10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내가 임혜지, 목수정 얘기했는데... 이 글 보기 전이었다구요!
다락방 찌찌뽕~

그리고 커피 내려주는게 얼마나 '큰 일' 인데요. 무려 커피를 내려주는거라구요^^

다락방 2011-11-11 09:29   좋아요 0 | URL
난 아치가 내 글 읽고 얘기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아니었다니. 진짜 완전 찌찌뽕이다. 임영신은 안궁금해요? 아치는 임영신 좋아하잖아.

Arch 2011-11-11 14:43   좋아요 0 | URL
임영신? 페이퍼를 쓰는 임영신. 좋아한다고 생각해본적 없는데.. 어디서 봤대요~ 다락방

다락방 2011-11-11 15:49   좋아요 0 | URL
아, 아치가 일전에 [희망을 여행하라]되게 좋게 보고 페이퍼 쓴것 같아서요. 그래서 ㅎㅎ

Arch 2011-11-16 09:28   좋아요 0 | URL
멍충이, 멍충이
임영신! 맞아요. 임영신씨 글 좋아해요.
왜 난 이분을 월간 페이퍼 쓰는 분 이름이랑 헷갈렸지. 황경신인가. 늙었나봐...
다락방은 이런걸 어떻게 다 기억한대요. 나도 까먹었는데^^

어제 다락방에게 엽서 보내려고 엽서를 고르는데 헐, 된장. 유치한 그림 밖에 없더라구요. 다음에 꼭 보낼게요. 더 추워지기 전에.

다락방 2011-11-16 09:29   좋아요 0 | URL
이런거 기억하는 건 일도 아니죠, 뭐. 훗.
제 기억력은 가끔 천재적일 때가 있다구요!! ㅎㅎㅎㅎㅎ

Arch 2011-11-16 17:29   좋아요 0 | URL
진짜진짜 다락방은 똑똑한 여자~

2011-11-10 21: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11 09: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늘빵 2011-11-11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님 이 책 읽었군요! 기대보다는 부족한데 나름 뭐 그냥 무슨 생각들을 하나 읽을만한.

다락방 2011-11-11 09:55   좋아요 0 | URL
네, 읽어보는 건 좋을것 같아요. 그런데 뭐 딱히 재미는 없더라구요. ㅎㅎ

2011-11-11 16: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11 17: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넷 2011-11-13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결혼과는 먼 인생이라 생각해서.ㅋㅋ;;;

다락방 2011-11-14 09:12   좋아요 0 | URL
저도, 아마도. ㅋㅋ
 
꿈을 빌려드립니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송병선 옮김 / 하늘연못 / 200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상하지. 흥미도 있고 재미도 있는데, 서늘한데, 왜이렇게 이 책만 펼치면 졸린걸까.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oonnight 2011-11-09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을 빌려드린다고 하니 성실한 다락방님으로서는 얼른 받으시려는 마음 때문이겠죠! ^^
이 책 재미있어요? 솔깃.

다락방 2011-11-09 17:06   좋아요 0 | URL
재미는 있는데 저는 왜자꾸 졸리죠? 책장이 엄청 안넘어가요. 이거 며칠째 잡고 있어요. 두껍지도 않은데 ㅠㅠ

치니 2011-11-09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라마를 안 보는 다락방님은 모르겠지만, 지난 주인가 잠시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검색어 1위 등극했었어요. ㅋㅋ 책 때문이 아니라 <천일의 약속> 수애가 치매 때문에 이 이름이 기억 안나서 애타게 떠올리는 장면 있어가지고.
(나는 이 사람 책 한 권도 안 읽었는데, 어때요, 읽어볼까요?)

다락방 2011-11-09 17:10   좋아요 0 | URL
치니님, 금요일에 제가 이 책 드릴게요. 저 거의 다 읽어가요. 금요일까지는 다 읽고 드릴게요. 안그래도 도레미파 다 한권씩 드리는데(방출件 -한자 쓰니까 유식해 보여요?), 치니님은 선택한게 없으셔서 나름 고민중이었거든요. ㅎㅎㅎㅎㅎ
자는 마르케스 책은 [백년동안의 고독]과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을 읽었었는데, [백년동안의 고독]은 엄청 좋았어요. 이 책, [꿈을 빌려드립니다]에는 그의 단편과 산문이 실려있어요. 글들은 괜찮아요. 특히 단편중에 한 여자가 엉뚱하게 정신병원에 끌려가는 소설이 있거든요. 그게 참 좋아요...

마법천자문 2011-11-09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사이사이에 누군가 수면제를 뿌려놓은 것 아닌가'라고 과학적으로 추리해봅니다.

다락방 2011-11-10 09:28   좋아요 0 | URL
와, 정말 엄청나게 졸았어요. 책 한장 한장 넘기는게 어찌나 힘겹던지. 다 읽었습니다. 흑흑. 정말 수면제 뿌려놓은 것 같았어요.

하루 2011-11-11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언제 다 읽을지 모르겠어요. 정말 재미는 있는데!

다락방 2011-11-11 13:26   좋아요 0 | URL
전 다 읽었지롱요! 움화화화화핫. 정말 힘들고 긴 여정이었어요. ㅎㅎ

가넷 2011-11-13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을 빌려드린다고 하니 그런 걸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흠. 같이 근무하시던 '여'선생님이 절대 이런 농담은 여자들에게 하지 말라고 했는데... 하면 안되나요? 이런 농담. ㅎㅎ;;;

다락방 2011-11-14 09:13   좋아요 0 | URL
응? 이런 농담이 왜요? 왜 하면 안되는거지? 잘 모르겠는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