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글에서 북스피어의 파일로 번스 시리즈 합권에 대해 약간 비판적인 글을 올렸는데 그중 하나가 외국에서는 합본을 하지 않았는데 단지 판매 마케팅으로 국내에서 합본을 한다는 것은 너무 장사 속이 보인다고 했습니다.

근데 아마존을 검색하다보니 아이쿠 이런 번스 합본물(그것도 2권이 아닌 4권을 한권으로 합본한)이 떠억하니 보이네요.
Philo Vance : Four Complete Novels (Benson Murder Case / Canary Murder Case / Bishop Murder Case / Scarab Murder Case) (Hardcover)



외국에선 합본하지 않는다는 말을 취소해야 겠네요.하지만 이 경우는 이미 판매가 오래된 작품(1930년대 작품이지요)이라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서 합본했을거라고 추정되어 북스피어와는 다른 케이스고 개인적으로 4권을 합본하면 크기가 워낙 커서 쉽게 보지 못하며 보관에도 문제가 있을거라고 생각되어 나머지 비판을 아직 유효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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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9-09-02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읽은 책과 안 읽은 책 합본인게 불만입니다.

카스피 2009-09-02 11:01   좋아요 0 | URL
물만두님,저도 개인적을 읽은책과 안 읽은 책 합본은 불만입니다.하지만 출판사 입장에선 이미 9권이 출판되고 이중 5권을 현재도 인터넷 서점등에서 구입할수 있으니 불안한 마음에 그랬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디자인과 해설을 충실히 했으면 12권으로 출간했어도 잘 팔리지 않을까 생각되긴 한데 아무래도 이건 출판사 입장에서 좀 리스크가 있겠지요^^

목동 2009-09-03 0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예전에 번스에 대한 글을 올린적이 있는데 북스피어에서 파일로 번스의 정의라는 이름으로 책이 나왔지요.많은 분들이 북스피에서 파일로 번스 시리즈 전집이 나온다는 소식에 기뻐들 하셨는데 책이 나오면서 다소 흥분이 가라앉는 모습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활발한 추리 소설 사이트중의 하나인 하우미스터리에서 그에 대한 의견을 들을 수가 있군요.
내용을 보실려면 아래를 클릭..
http://www.howmystery.com/zeroboard/zboard.php?id=c2&page=2&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409

댓글들을 보니 기본적으로 합본에 대해서 비판적인 것 같더군요.합본이라도 작품 순서대로가 아니고 현재 시중에서 구할수 있는 작품(딱정벌레 살인사건)과 처음 번역된 작품(윈터 살인사건)의 합본이라는 점에서 출판사의 판매 마케팅에 대해 불만을 표하기도 합니다.
또 어떤분은 기존에 반다인의 작품이 많이 팔렸는데 북스피어 작품이 얼마나 많이 팔릴까 회의적인 시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합본에 대해선 그닥 찬성하는 입장은 아닙니다.해리 포터처럼 분권이 아닌 책을 판매를 위해서 분책하는 경우도 찬성하지 않지만은 따로 따로 발행된 원작을 특별한 이유도 없이 합본한다는 것도 좀 어색하지요.
물론 출판사 입장에서 번스 시리즈가 절판됬다고는 하지만 웬만한 추리 매니아들은 갖추고 있고 게다가 동서에서 이미 몇편을 내놓고 있으니 12권 전권을 내놓을 작정이라면 판매를 위해서라도 기존책+처음 번역된 작품의 합본 형태로 내놓는 것에 대해 이해는 갑니다.물론 앞으로도 이런 형식으로 계속 출판하겠지만 추리 애독자의 입장에선 좀 비판적일 수밖에 없다고 여겨집니다.

첫째는 합본을 하더라도 원작의 출판순이 아닌 판매 전략만으로 이런식으로 하는 것은 독자의 입장에서는 좀 안습이지요.게다가 제목도 합본이다 보니 원작의 그 어디에도 없는 파일로 번스의 정의라니 좀 우습기도 합니다.후에 나올 작품들의 제목은 어떤 것이 될지 자못 궁금하기까지 하네요.
둘째는 양장본의 경우 페이지 수가 많아지면 무게 때문에 갈라지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합본등으로 페이지 수가 늘어나는 것이 그닥 바람직 해 보이지 않는군요.
셋째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빼앗는 것이지요.저 같은 경우는 여러 출판사본으로 9권을 모두 갖고 있습니다.솔직히 말하면 이번에 새로 출가될 3권 때문에 나머지 9권을 또 사기가 좀거시기 한 것은 사실입니다.어찌보면 돈 낭비라고 할 수 있죠.

그럼 파일로 번스의 정의를 과연 사볼 가치가 없을 까요?
우선 본격 추리 소설을 읽고자 하시면서 S.S 반다인의 작품을 안가지고 계시분들에게는 강추 입니다.일단 번스 시리즈는 이때까지 총 9권이 번역되었는데 현재 동서에서 구할수 있는 반다인의 작품은 5편이고 절판된 해문 작품이 3편(이거는 헌책방을 열심히 뒤지면 구할수있읍니다)인데 이게 서로 책 크기가 다르므로 서가에 꽂을떄는 좀 폼이 안나지요.차라리 양장본으로 북스코아 6권(총 12편)을 사시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그리고 책 자체만 놓고 보더라도 동서판본은 아무래도 70~80년대 번역(이른바 일어 중역)이다 보니 아무래도 요즘 감각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그러므로 2009년에 번역된 파일로 번스의 정의가 아무래도 요즘 독자에게 더 맞을 듯 싶네요.게다가 양장본에 안에 디자인도 나름 멋있다고 생각됩니다.표지 디자인등을 보면 국내 도서가 아니라 마치 미국 판본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군요.게다가 가격도 두편을 한권에 넣은 것 치고는 그다지 높지 않아서 가격 부담도 덜한 편입니다.몇권 안가지신 분들도 차리리 가지고 계신 거 팔아버리고 북스코아본 파일로 번스 시리즈를 구매하시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하지만 기존 9권을 다가신 분들은 참 난감합니다.각자가 판단하실 일이지만 저 같은 경우는 우선 국내 미출간 작 3권을 살거 갔군요.그럼 나머지 3권이 남으니 혹 세일할 때 나머지 3권을 사지 않을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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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2009-09-02 09: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해문, 동서 양쪽 것을 섞어 가지고 있어서;; 그래도 이번 건 샀습니다.

카스피 2009-09-02 10:09   좋아요 1 | URL
ㅎㅎ 보석님 이번책은 국내에서 처음 번역되는 윈터 살인사건이 있으니 꼭 사셔야지요^^

목동 2009-09-03 10: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결국 죽음으로 귀착되는 현실에서
살인은 인간의 두려움이요,호기심을 유발하죠.
'~살인사건'마다 이야기의 플롯이 다양한지요?

카스피 2009-09-03 18:12   좋아요 1 | URL
뭐 살인사건의 이유가 항상 달라야 책이 좀 팔리겠지요^^
 

국내의 SF독자들은 같은 마이너 장르인 추리 소설독자들에 비해 더 열악한 상황에 놓여있다는 사실은 SF독자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실 부분들입니다.추리 소설들의 경우 2000년대들어 꾸준히 좋은 작품들이 다수 나오고 있어 이젠 비 주류라고 부르기도 뭐할 정도가 되었지만 SF소설들은 잊을만 하면 한 두권씩 나오기 때문에 현재 구할수 있는 책들을 다 읽은 독자들은 예전에 절판된 책들을 찾아 헌책방이나 책거래 사이트를 전전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이 보다 더 안타까운 것은 SF독자들은 SF소설들이라고 인정한(혹은 이게 과연 SF일까 하는 작품들도 포함) 책들이 SF소설로 분류되지 않아서 이를 모르고 지나가다 절판되는 경우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뭐 SF소설이야 “이게 바로 SF다”라는 정의가 없는 관계로 (어는분이 말했던가요.작가가 SF소설이라고 하면 바로 그게 SF소설이다라고 정의하신 것을 얼핏 들은 기억이 나네요)
,또한 워낙 서브 장르가 많고 주로 판타지나 호러와 겹쳐지는 부분이 많아선지 책 분류에서 타 장르로 분류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 편입니다만,워낙 척박한 국내 SF소설계 풍토에서 이런 잘못된 분류로 독자들이 책을 보지 못한다면 정말 안타깝기 그지 없지요.

그럼 그런 사례를 알아보겠습니다.
1.침묵의 행성 밖에서- C. S. 루이스
알라딘 책소개에 본서는 ‘C. S. 루이스의 <침묵의 행성 밖에서>,<페렐란드라>,<그 가공할 힘>을 '우주 3부작'이라고 부르는데, 이 책들은 일반적으로 (공상)과학 소설SF로 분류된다. 그러나 과학이나 기술에 관해 그다지 비중을 두지 않으므로 엄격히 말하면 과학 소설이라기 보다는 ‘공간 여행 판타지’라고 할 수 있다.’라고 나옵니다. 일반적으로 (공상)과학 소설 SF로 분류된다라고 썼음에도 알라딘에서는 관련 주제 분류에서 이 책을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에세이/문학로 해 놓았습니다.
SF독자들은 이 책을 절판될때까지 찾지 못할수 있습니다.





2. 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 - 차이나 미에빌

알라딘 책소개에 본서는 영국환상문학상, 아서 C. 클라크 상 수상작이다라고 나옵니다.이책은 영국환상문학상을 수상한 판타지 소설임과 동시에 아서 C. 클라크 상을 수상한 과학 소설 이기도 하다는 뜻이지요.아시다시피 아서 C. 클라크은 과학 소설계의 빅 3중 한분으로 영국에서 발행된 SF소설에 주는 상이 바로 아서 C. 클라크 상입니다.근데 이렇게 소개를 했음에도 알라딘 책 분류에서는
국내도서 > 문학 > 외국소설
국내도서 > 문학 > 세계문학 > 영국문학
국내도서 > 문학 > 본격 장르소설 > 팬터지/환상문학 > 외국팬터지소설
로 되어있습니다.




3. 인터 월드 - 떠도는 우주기지의 전사들/닐 게이먼, 마이클 리브스
알라딘 책소개에 본서는 ‘뉴베리상 수상작가 닐 게이먼과 에미상 수상작가 마이클 리브스의 판타지 소설. 두 작가는 우주의 미아 조이가 수많은 '자신'과의 만남 속에서 전사로서 성장해 나가는 우주 모험을 통해 '우주' 공간을 인간 내면으로 환치시키며, 세계와 나, 안과 밖의 경계가 구분되지 않는 뫼비우스의 띠와 같은 판타지 세계를 창조해 냈다’라고 되어있네요.
이책은 평행 세계를 다루고 있습니다만 판타지와 sf의 경계가 모호한 소설이라고 할수있습니다.우주와 과학과 마법이 난무하니까요.그래선이 알라딘에서도
국내도서 > 문학 > 외국소설
국내도서 > 문학 > 세계문학 > 영국문학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라고 분류해 놓았네요.sf로 분류해도 크게 무방하지 않을까요.

4.다리/이언 뱅크스
알라딘 책소개에 본서는 ‘<말벌 공장>, <플레바스를 생각하라>에 이어 세 번째로 국내에 소개되는 이언 뱅크스의 소설. 이언 뱅크스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이자 작가 자신이 가장 아끼는 작품으로, 끝 모를 상상력과 중층적 구조, 정교한 구성, 그리고 삶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이 돋보이는 소설이다라고 쓰여있네요.
뱅크스는 일반 주류 소설은 '이언 뱅크스'라는 이름으로, SF 소설은 '이언 M. 뱅크스'라는 이름으로 발표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다리>는 '이언 뱅크스'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이른바 주류 소설에 속한다. 하지만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흐리는 중층적 구조와 신화적 요소, SF적 상상력으로 장르 구분 자체가 무색한 작품이다.’라고 소개되고 있네요.
읽어보진 않았지만 일종의 평행세계를 그린 작품이라고 해석한다면 sf라고 해도 크게 무장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알라딘에선 요렇게 분류했네요.
-국내도서 > 문학 > 외국소설
-국내도서 > 문학 > 세계문학 > 영국문학

5.아일랜드-올더스 헉슬리
알라딘 책소개에 본서는 ‘<멋진 신세계>를 통해 과학이 인류를 지배하는 디스토피아적 미래관을 보여 준 올더스 헉슬리의 마지막 작품으로, 유토피아의 이미지를 그려냈다. 반세기 가까이 문학을 통해 세상과 소통했던 작가의 세계관과 미래관, 사상이 담겨 있다. 국내 최초 정식 완역본.’이라고 소개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책은 1992년도에 고려원에서 나온 금지된 섬의 재간본 같네요.예전 sf소설들은
분류한 데서도 알수 있듯이 이 책은 sf 소설(유토피아/디스토피아계열)로 분류되서 소개됬는데 알라딘에선 sf로 분류하지 않고 있습니다.
알라딘에선 요렇게 분류했네요.
-국내도서 > 문학 > 외국소설
-국내도서 > 문학 > 세계문학 > 영국문학


6.유대인 경찰 연합/마이클 셰이본
알라딘 책소개에 본서는 ‘퓰리처상 수상작가 마이클 셰이본의 장편소설. 이 작품은 미국의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 중에 했던 말이 '실제로 성사됐다면'이라는 가정 아래 쓰여진 가상소설이다. 이 작품으로 마이클 셰이본은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수상하였다.’라고 설명되어 있네요.
근데 휴고상과 네뷸러상은 대표적인 sf상인데 이런 책을 수상한 작품을 알라딘에서 sf소설로 분류하지 않고 있군요.도대체 이유가 뭘까요?
알라딘에선 요렇게 분류했네요.
-국내도서 > 문학 > 외국소설
-국내도서 > 문학 > 세계문학 > 미국문학




7. 조지의 우주를 여는 비밀 열쇠/ 루시 호킹, 스티븐 호킹
본서는 유명한 과학자인 스티븐 호킹과 딸인 루시 호킹이 어린이를 위해서 쓴 아동용 과학 소설이다.
알라딘 책소개에도 ‘…<조지의 우주를 여는 비밀 열쇠>는 그에 버금가는 가치를 지닌 어린이를 위한 새로운 형식의 우주물리학 수업이며 아이들은 물론 성인들까지 우주과학의 세계로 이끄는 온가족을 위한 과학소설이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렇게 스스로 소개하고 있음에도 알라딘에서는 이책을 요렇게 분류하고 있다.
-국내도서 > 어린이 > _연령별 분류 > 초등 5,6학년 > 외국동화
-국내도서 > 어린이 > 어린이학습 > 어린이 과학/자연환경 > 지구와 우주의 신비 > 우주
-국내도서 > 어린이 > _외국동화 > 창작동화
왜 sf소설혹은 과학 소설이라고 분류하지 않고 있는걸까????

이글을 쓴것은 한 몇 달전이 되어서 현재의 알라딘 분류 방식과는 좀 다르군요.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sf소설로는 분류가 안되어 있는것 같군요.
역시 알라딘에서도 잘 팔리지 않는 SF소설은 비주류..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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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8-31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심각하군요 ㅎㅎ

2009-08-31 15: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8-31 16: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랄라 2009-08-31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조지의 우주를 여는 비밀열쇠> 빼고 다 봤는데, 닐게이먼을 싫어함에도 불구하고 인터월드 빼놓고는 다 재미가 별로 없습니다. ㅡ ㅡ;

카스피 2009-09-01 09:06   좋아요 0 | URL
랄라님 저도 인터월드 읽었는데 재미있더군요^^
근데 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은 어떠셨어요? 재미있다는 분도 계시던데요.

랄라 2009-09-01 12:43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아누비스의 문>을 재밌게봐서 같은 번역자시길래 재밌을줄 알았건만! 번역과 작품은 별개라고 생각이 되요.재미가 별로 없더군요.아무래도 SF 팬이다보니 판타지쪽은 ㅡㅜ

카스피 2009-09-01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렇군요^^

과학소설 2009-09-01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스피님이 잘 정리해주셨네요. 숨어있는 SF 찾기!

카스피 2009-09-01 18:58   좋아요 0 | URL
ㅎㅎ 별말씀을요^^
 

좀 늦은것 같은데 알라딘 창작 블로그에 대한 신문 기사가 났읍니다.
http://www.heraldbiz.com/SITE/data/html_dir/2009/08/15/200908150168.asp
안보이시면 아래를 클릭..

>> 접힌 부분 펼치기 >>

벌써 참여자 수가 5백명이 넘었다니 놀랍습니다.인터넷 중고샵도 그렇고 창작 블로그도 그렇고알라딘이 계속 발전해 가는 모습이 넘 보기 좋네요^^
이참에 나도 창작 글 한번 올려볼까나!!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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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9-08-31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500이라니! 넘 많아졌네요.
저도 참여를 해 볼까 하다가 지금은 주춤한 상태입니다.
너무 많아져서 말이죠.
나중에 잘된 글들은 책으로도 출판하고 대회도 하고 뭐 그런 소통의 장이 넓어지면 좋겠어요.^^

카스피 2009-08-31 11:39   좋아요 0 | URL
스텔라님 한번 써보세요^^
 

여름으로 가는 문이 재간된다고 일전에 글을 올린적이 있는데 로버트 하인라인의 작품인 낯선땅의 이방인을 출판한 곤조에서 드디어 여름으로 가는 문을 재간했다.

이 작품은 90년 초반과 중반에 각각 고려원과 잎새에서 출간한바 있는데 절판되어 SF독자들이 애타게 찾던 책중의 하나였다.이책은 작가인 하인라인을 극우 군국주의자로 떠올리게 했던 작품 스타쉽 트루퍼스와는 반대로 남녀간의 로맨스가 나오는 작품이다.아마도 국내어서 출가된 작품중에 연이들이는 작품과 더불어 SF소설로는 드물게 로맨스가 나온다.

근데 이 작품은 나오자마자 책 내용이 아니라 책의 표지 때문에 작은 논란을 빚고 있다.바로 책 표지에 고양이가 떠억 하니 나와있기 때문이다.
처음 책 표지를 한 북 디자이너 분의 글과 작품에 대한 애정과 이해가 없으니 책 표지가 요즘 유행을 따르는 것 같다는 하이드님의 글 및 고양이가 전면에 나오도 무방하다는 다른분의 의견도 있었다.아마 책 표지를 가지고 이렇듯 뜨거워 본 것은 아마 처음이 아니었나 싶다.

고양이기 표지에 전면에 등장하느냐 등장하지 않느냐는 개인적으로 봤을 때 트렌드의 유무라기 보다는 요즘에 고양이와 관련된 책이 많이 나와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사실 고양이를 좋아하긴 하지만 고양이와 관려된 책이래야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와 날 으는 고양이와 추리 소설로는 펠리데나 얼룩 고양이 홈즈 시리즈,검은 고양이 정도 밖에 떠오르지 않는데 찾아보니 의외로 고양이를 주제로 한 책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음 많기 많군요^^>
 
이렇듯 고양이를 표지로 한 책들이 많으니 여름으로 가는 문에 고양이가 전면에 나온다고 크게 문제는 되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고양이 표지를 전면에 앞세운 책들은 적어도 제목에 고양이가 들어가 있거나 고양이가 중요한 주제나 주인공이 되는 작품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그럼 과연 여름으로 가는 문도 고양이가 표지 전면에 나올 정도로 중요한 주제나 주인공인가를 먼저 알아야 할 것이다.

책소개의 내용을 살펴 보면 아이작 아시모프, 아서 C. 클라크와 함께 SF계의 'Big 3'로 불리는 거장 로버트 A. 하인라인의 대표작. 로버트 A. 하인라인의 소설 가운데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작품이다. 미래 세계, 냉동 수면, 시간 여행 등 SF의 전형적인 소재를 취하면서도 SF에 흔치 않은 '로맨스'가 전면으로 드러난다. 국내에서 처음 발간되는 정식 한국어판 완역본이다.
돈에는 큰 관심이 없는 천재 공학자 댄은 가사 노동으로부터 여성을 해방시킨 '가사도우미 로봇'을 개발한다. 한편, '가사도우미', '만능 프랭크' 등 집안일을 도와주는 로봇 개발이 획기적인 사업임을 감지한 약혼녀 벨과 사업동료 마일즈는 댄을 회사에서 쫓아내고 사업체와 이익을 독차지하려는 사기극을 꾸민다.
댄은 약혼녀와 친구에게 배신당하고 고양이 페트로니우스와 헤어진 채 30년 동안 냉동 수면에 빠지게 된다. 그후 2000년에 깨어난 댄은 자신이 개발한 로봇이 세상을 바꾸어 놓았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마일즈는 이미 죽은 지 오래이고, 벨마저 초라하게 늙어버렸음을 확인한다. 그리고 댄은 늙은 수고양이 피트와 미래의 연인을 찾기 위해 시간 여행을 시작하는데…
라고 소개되고 있다.

결국 여름으로 가는 문은 미래 세계, 냉동 수면, 시간 여행 ,사업체를 빼앗은 악당들,로맨스등이 나오는 작품임을 알수 있다.이 소설에서 주인공 댄의 고양이 피트는 주인공이 위기에 빠졌을 때 그를 도와주는 중요한 임무를 맡지만 그렇다고 소설 전체를 좌지 우지하는 중요한 주인공은 아님을 알 수 있다.
물론 책을 펼치면 저자의 헌사 부분에 "고양이를 좋아하는 모든 이들을 위하여.." 뭐 이런 식으로 '애묘가'들에게 보내는 헌사가 적혀 있기는 하지만 이 글이 있다고 고양이 피터가 주인공이라는 얘기는 아니지 않는가!

이 책은 국내에서 이미 고려원과 잎새에서 출판 한적이 있다.잎새본은 댄을 보는 고양이 피터의 모습이 고려원본에는 타임머신을 상형화한 그림이 표지로 장식되어 있다.
 
<고려원 판본>                            <잎새 판본-어라 남자 주인공 댄의 얼굴이 안보이네>


잎새본을 보면 알겠지만 사실 이 표지에서도 고양이가 주인공이라고 주장하기에는 좀 힘들어 보이지 않나 싶다.고양이 피터가 주인인 댄을 바라보고 있으니 뒤통수만 나오는 피터보다야 댄이 주인공이라는 것이 확실해 보이지 않을까.

몇 개 돼지는 않지만 외국에서 발행한 여름으로 가는 문의 표지를 살펴 보자.
1)여성을 표지 커버로 한 책
 
 
<클릭하시면 큰 사진이 나옵니다>

2)댄을 표지 커버로 한 책


3)폰트 그래픽으로 표지 커버를 한 책
 
<이것도 심플해 보이고 좋네요>

4)기타
 
<솔직히 이 표지는 좀 이해가 가지 않는구요.책내용과 상관 없어 보이는데요^^;;;>

여기서 보며 고양이 피터가 표지에 나오는 책은 두권정도며 그것도 국내의 곤조본처럼 고양이가 전면에 나서는 주인공이 아니라 주인공과 함께하는 부차적인 존재임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책의 표지를 어떻게 디자인하느냐는 출판사의 고유 권한이다.하지만 동일한 책을 여러 출판사중에서 어느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독자들의 몫이다.동일한 내용이라면 아마도 독자들은 책의 상태(양장이나 아니냐),책의 크기,가격,표지 디자인등 이것 저것을 따져서 책을 구매하게 될것이라고 생각된다.현재와 같이 책이 많이 출판되는 때에 독자들의 선택을 받으려면 책의 내용도 중요하겠지만 우선 표지 디자인이 독자들의 마음에 들어야 될것이라고 여겨진다.

그런 관점에서 이번 곤조의 여름으로 가는 문의 표지 디자인은 마케팅 측면에서 좀 실패가 아닌가 여겨진다.이 소설을 단지 기존의 SF독자들에게만 판다고 생각했다면 아마 제목만으로도 천권 정도는 팔리지 않을까 생각된다.국내의 열혈 SF독자들(이미 다른 출판사의 책이 있어도 구매를 하는 독자들이다)이 대략 천명 정도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로운 독자들을 창출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이 고양이 표지는 좀 미스테이크가 아닌가 싶다.이 표지만으로는 어디에서도 SF책이라는 생각을 가지지 못하고 단지 요즘 많이 나오는 고양이와 관련된 책이라는 선입견을 독자들에게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표지 디자이너는 SF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 SF의 거장 하인라인의 책 표지를 그린 이번 작업은 개인적으로도 의미있는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쓰셨는데 물론 열심히 작업하셨겠지만 이 책 표지 어디에서도 SF의 거장 하인라인의 작품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차라리 로맨스 부분을 부각했으면 신규 독자 창출에 해서 판매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여겨진다.

좀더 냉정하게 비판하자면 고양이가 너무 사납다.솔직히 이건 포우의 검정 고양이에 알맞은 표지 디자인이 아닐까!!!


오우 꿈에 나올까 두렵다.왜 이렇게 사납게 디자인 했을까 ^^;;;;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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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30 15: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8-30 22: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목동 2009-08-30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양이는 사람간의 소통 매체로 제격입니다.
특히 미국사람들의 고양이에 대한 애정은
우리의 개에 대한 그것에 버금갑니다.

카스피 2009-08-30 22:22   좋아요 0 | URL
고양이가 소설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더라도 저 표지는 좀.. ^^;;;

2009-08-31 0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8-31 0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후애(厚愛) 2009-08-31 0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표지가 있는 책이 저렇게 많은 줄 몰랐네요.
'여름으로 가는 문'은 표지가 무서워서 책 사고 싶은 마음이 안 들더군요.
영원히 안 살 것 같아요. 정말이지 꿈에 나올까 겁나요.

카스피 2009-08-31 09:22   좋아요 0 | URL
후애님,책 내용은 정말 재미있어요.SF소설로는 정말 드물게 로맨스가 나온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