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캐롤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나라의 앨리스는 일반적으로 어린이용 도서로 잘 알려져 있으나 실제 패러디와 당시 사회상등을 풍자한 암호화 같은 코드등이 여기저기 숨어 있어 실제 어린이들은 이 책을 읽어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고 합니다.그래선지 아동용 책을 에니메이션으로 만드는 것이 능한 디지니에서도 앨리스를 만들면서 상당히 고심했다고 하더군요.국내에 있는 많은 앨리스 동화책들은 실제 원전을 축약하고 아이들이 읽기 쉽게 만들었다고 하는군요.
주석달인 앨리스가 나올 정도로 숨은 내용이 많은 앨리스는 어른들이 읽어도 상당히 재미있는 책이지만 대부분은 앞서 말한대로 축약과 순화를 거친 아동용 도서라 어른들이 마땅히 읽을 만한 책들은 그리 많질 않고 아동용 앨리스의 경우 그림 삽화들이 많아서 혹 버스나 지하철에서 보면 남들이 쳐다봐서 민망해 질수도 있겠더군요.
그래서 성인들도 읽을 만한 앨리스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1.주석달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북 폴리오 29,000원 432P
<주석딜린 Alice>는 독자들의 (거의 모든)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결정판으로 원제('The Annotated Alice') 그대로 '주석' 달린 앨리스 이야기. 루이스 캐럴에 관한 세계 최고의 연구가 중 한 사람인 마틴 가드너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 교묘하게 감추어져 있던 수많은 수학적 수수께끼와 흥미로운 말장난들을 처음으로 해석해냈고 하는데 2000년에 출간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합친 결정판 결정판을 번역한 책으로 새롭게 발견한 여러 가지 내용을 덧붙였으며, 존 테니얼의 원본 삽화와 최근 발견된 연필 스케치들이 실려 있으며 또한 존 테니얼의 반대로 <거울 나라의 앨리스> 첫 번째 판본에 실렸다 삭제된 '가발을 쓴 말벌'도 실려 있다. 그야말로 <앨리스>의 완전판이다.
2단 편집으로 구성되어, 가운데에는 소설의 내용이 전개되고 바깥쪽엔 보다 작은 글씨의 주석이 나열된다. 딱딱하고 학문적인 주석이라기보다는 독자의 입장에서 궁금하거나 이해가 안되는 점을 그때그때 해소시켜주기 때문에 주석 자체를 읽는 즐거움도 크다. 또한 문단 사이사이 놓인 존 테니얼의 유머러스한 삽화 역시 인상적이다.
2.이상한 나라의 앨리스-펭귄 클래식 11,000원 312P
3.거울나라의 앨리스-펭귄 클래식 11,000원 332P
펭귄 클래식에서 나온 앨리스 시리즈는 휴호튼이 90페이지가 넘는 서문과 주석달린 앨리스보다는 적지만 그래도 나름 풍성한 주석이 달렸는데 출간당시에 실린 삽화까지 볼수 있는 장점이 있다.
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북타임 11,000원 228P
5.거울나라의 앨리스-북타임 11,000원 272P
6.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부북스 6,900원 174P
7.거울나라의 앨리스-부북스 6,900원 192P
부 클래식의 앨리스 역시 오리지널 삽화가 삽입되어 있다.
8.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지식여행 12,000원 208P
9.거울나라의 앨리스-지식여행 12,000원 240P
지식 여행의 앨리스는 서양 작가들의 삽화가 아닌 국내 일러스트 작가의 그림을 함께 수록되어 있다.
10.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나라의 앨리스-열린책들 9,800원 321P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오 거울나라의 앨리스 합본
12.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돋을새김 8,500원 210P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꼼꼼한 주석을 덧붙였으며 영어 원문을 함께 수록해 비교하면서 읽을 수 있도록 했다.
13.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이레 20,000원 242P 이우일 일러스트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노빈손 시리즈'로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이우일이 삽화를 그려 넣었다. 이우일 특유의 만화적 감수성과 색감을 표현했으며, 인쇄면에서 다양한 실험을 곁들였다. 그림이 입체적으로 부각될 수 있도록 했다.
앨리스는 흔히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만 있느것으로 오해하기 쉬운데 사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외에 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따로 있다.그래서 펭귄클래식,북타임,부북스,지식여행등에서 간행된 앨리스는 모두 세트로 되어 있고 북폴리오와 열린책들의 경우 합본으로 나와있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거울나라의 앨리스는 흔히 아동용 동화책으로 알고 있어 매우 쉬울거란 생각을 갖게 되지만 사실 흥미롭고 복잡한 은유와 상징이 곳곳에 숨어 있고 그 코드가 19세기 후반 영국인들에게 맞추어져 있어 21세기 대한민국의 독자들이 쉽게 이해하기 힘든힘든 많은 것이 사실이지요.그러다 보니 이를 해설해줄 주석이 절실한데 그런면에서 본다면 마틴 가드너의 주석 달린 앨리스(북폴리오)가 제일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외에도 펭귄 클래식의 앨리스 역시 주석달린 앨리스보다 못하지만 주석과 90페이지에 걸친 서문등 풍성한 해설 자료가 있고 나머지 책들의 경우 페이지수로 밖을정도 주석이 없거나 혹은 간단할거란 생각이 드네요.
가격이 경우 북폴리오의 주석달린 앨리스가 29,000원으로 가장 비싸지만 현재 50%세일중이고 페이지수로 보건대(아마도 상당양의 주석이 있을 듯) 열린책들이나 펭귄 클래식의 책 가격도 타당성이 있어 보입니다.
지식여행의 앨리스 세트나 이레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페이지수(아마도 주석없이 원문 번역만 되어 있는듯)에 비해 가격이 높은 것은 아무래도 국내 일러스트들의 삽화가 들어 있어 비용이 상승해 판매가가 높다고 생각되는 군요.
그래서 원문 번역+오리지널 삽화형태로 추정되는 부북스의 앨리스 세트가 가격이 가장 저렴하지만 합본 형태의 열린책들의 앨리스가 가격이 제일 저렴하단 생각이 듭니다.
삽화의 경우 북 폴리오,펭귄 클래식,부북스의 경우 오리지널 삽화가 사용되었고,지식여행과 이레의 경우는 국내 일러스트의 작품이 사용되었고 북타임의 경우 삽화가 들어가 있으나 오리지널 삽화는 아니네요.열린책들은 자료가 없어 확인이 안되는군요.
어른들이 읽을만한 앨리스의 경우 점검결과 북포리오에서 나온 주석달린 앨리스가 가격(50%세일중)적인 측면과 풍부한 주석으로 볼 때 가장 구매하고픈 책이지만 판형이 커서 들고 다니면서 읽을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에 비해 펭귄 클래식의 앨리스는 갖고 다니면서 읽을 수 있고 주석달린 보다는 못하지만 풍부한 서문과 주석이 있어 앨리스를 보다 쉽게 이해할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단지 가격이 북폴리오의 주석달린 앨리스보다는 현재 비싼 것이 단점이 있네요.
지식여행의 앨리스 세트와 이레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페이지수로 보아 주석이 없다고 판단되면 국내 일러스트의 삽화를 수록해서 새롭게 앨리스를 바꾼 장점이 있지만 그와 더불어 책 가격이 상승했다는 단점이 있군요.
부북스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세트는 원문번역+오리지널 삽화로 구성되어 있는데 주석등의 설명이 없고 가격이 낮은 장점이 있지만 두권이란 부담이 있는데 비해 열린 책들에서 나온 앨리스의 경우 제일 가격이 낮아서 순수하게 앨리스 자체를 읽고 싶은 독자라면 가장 저렴하게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북타임 전혀 정보가 없어 무어라고 말할수 없는데 페이지수로 봐선 열린책들의 경우 상당량의 주석이 있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영어공부를 병행하겠다면 돋을새김의 앨리스도 괜찬다는 생각입니다.
이것저것 살펴본 결과 아래와 같이 구별되는군요
풍부한 주석을 원한다면:북폴리오의 주석 달린 앨리스
알찬 주석과 휴대성을 원한다면:펭귄 클래식의 앨리스
저렴한 가격과 휴대성을 원한다면:열린책들의 앨리스
색다른 삽화를 원한다면:지식여행과 이레의 앨리스
개인적으론 북폴리오의 주석달린 앨리스가 가장 마음에 두는데 90년대 나온 마틴 가드너의 주석 달린 앨리스가 이미 있어 살까 말까 망설여지네요.이미 구입한 펭귄 클래식의 앨리스 박스 세트도 마음에 상당히 드는데 열린책들의 앨리스 역시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궁급해 집니다.
ㅎㅎ 이러다가 앨리스만 여러 출판사본으로 구매하는 것이 아닌지 슬슬 걱정이 되네요^^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