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밀실의 아내」후기에서 실린 글을 미스터리 하우스에서 번역한 것으로 저자는 '시마 큐헤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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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소설의 발상
시마 큐헤이(島久平)
나의 경우 탐정소설의 발상에는 대개 두 가지가 있다. 우선 이야기가 먼저이고 트릭이 나중인 경우, 그 반대로 트릭이 먼저이고 이야기가 나중인 경우이다. 좀 더 설명하자면, 머릿속에 어떤 이야기를 써 보고 싶다는 창작욕이 끓어 온다. 이걸 그대로 쓴다면 보통 소설이 되겠지만, 이것을 탐정소설로서 마무리하고 싶기 때문에 그 이야기에 어울리는 트릭을 궁리하게 된다. 이와 반대로 트릭을 먼저 떠올리는 경우가 있다. 트릭 무용론 등을 주창하는 사람도 있어 트릭 등에 골치를 썩이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일일지도 모르지만, 정말 탐정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언제나 트릭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나 자신 역시 뭔가 새로운 트릭은 없을까 궁리하는 한 사람인 것이다. 이제 모든 형태의 트릭이 나왔고, 종 직물이라고 하는 것은 정설로 되어 있지만, 그런데도 나는 미련이 남아서 새로운 트릭을 찾고 있다. 소설의 이야기가 무한하면 트릭도 무한하다는 것이 나의 신념이지만, 이것은 신념이지 새로운 트릭을 몇 개 발견해 보인다라고 하는 자랑은 아니다. 이런 신념을 가지고 트릭을 짜내는 것이 내게는 즐거운 일이기 때문이다. (중략)
트릭이 뛰어나다고 이야기를 경시할 수는 없고, 이야기에 중점에 두었기 때문에 트릭을 무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두 개의 바퀴가 있어야 탐정소설이라는 차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이지만, 이야기를 우선할 때는 트릭이 떨어지거나 반대로 트릭을 우선할 경우에는 이야기에 무리가 생기기 쉽다.
(「밀실의 아내」후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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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 큐헤이(島久平 1911-1983)
오사카 출생. 1947년 카즈미 슝고(香住春吾), 아마기 하지메(天城一)와 함께 간사이(關西)탐정소설 신인회(新人會)를 설립했으며, 1948년 「거리의 살인사건(街の殺人事件)」을 잡지 「검은고양이(黑猫)」에 발표했다. 같은 해 「악마의 손(惡魔の手)」이 「석간 오카야마(岡山)」의 제1회 탐정소설현상공모에 입선했으며, 이듬해 「여인삼중주(女人三重奏)」역시 제2회 탐정소설 현상공모에 입선했다. 2차 대전 직후 활발한 활동을 벌였으며 1983년 뇌출혈로 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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