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탐정 소설이란 무엇인가란 글을 미스터리 하우스에서 번역한 것으로 저자는 '타카기 아키미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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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그림자의 대립
타카기 아키미츠(高木杉光)
탐정소설의 흥미는 선과 악과의 대립이다. 빛과 그림자와의 대항이다.
탐정소설에서 다루는 사건은 할 수 있는 한 저질인 것이 아니면 안 된다.
그러므로 탐정소설 테마의 거의 9할 정도에 이를 정도로 살인이라는 커다란 죄악을 다루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다만, 그 목적과 수단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탐정 소설의 목표는 살인 자체를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살인의 그림자에 들어 있는 명암의 모습을 최대한 선명하게 나타내는 것이다. 이것이 범죄소설과 탐정소설과의 분기점이고, 그 선악의 대립을 심리적으로 그리려고 하는 것이 변격 탐정소설 또는 본격 심리소설의 입장이며, 그 대항을 이지적으로 그리려고 하는 것이 본격 탐정소설인 것이다.
그러므로 본격 탐정 소설에 있어서 사건의 범인은 우선 극악무도한 범죄자가 아니면 안 된다. 기묘한 온정이 있거나 미지근한 양심이 있거나 해서는 안 된다. 반면 그의 지능은 악마처럼 철저하게 뛰어나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탐정 소설의 범인은 백치나 미치광이 같은 양심에 대학교수 같은 두뇌를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 죄를 저지르면서도 어디까지나 대담하고 겁이 없으며, 그 형벌을 피하기 위해서 어디까지나 세심하고 치밀해야만 한다.
「탐정 소설이란 무엇인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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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기 아키미츠 (高木杉光 1920~1995)
(作) 아오모리시 출생. 교토대학 야금(冶金)학과를 졸업하고 나카지마 비행기 주식회사에 입사, 기사생활을 했다. 전쟁이 끝난 후 본격탐정소설이 속속 등장하는 것에 자극 받아 《문신 살인사건 (刺靑殺人事件)》(1948)을 집필, 에도가와 람포의 추천을 얻어 출간했다. 독창적인 밀실 트릭과 심리적 착각을 이용한 이 작품은 일본 추리소설의 베스트로 꼽히는 걸작이다. 그는 종전 후 일본의 추리소설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데 큰 공헌을 했으며, 본격 탐정물 뿐만 아니라 시대소설에 이르기까지 넓은 창작 영역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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