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샀다고 가끔씩 올리는 건 (사실 때마다 다 올리는 건 아닌...) 책 많이 산다고 얘기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나는 이런 책을 샀는데 여러분들은 어떤가요? 라는 심정이고... 샀다고 다 읽지는 못하고 있어서 (다 읽기는 커녕 그냥 쌓여만 가고 있어서) 뭔가 죄책감 비스므레한 것도 드는 와중이라 이렇게 올리면 좀더 열심히 읽지 않을까 라는 심정도 섞여 있고. 뭐 어쨌든 이번에 산 책들 소개.














나는 존 르 카레를 스파이 소설 작가라고 분류하는 것에 반대한다. 최근 작에서는 그 힘이 많이 딸리기는 했지만, 그의 전성기 때 소설 시리즈는 정말, (진부한 표현이지만) 명작소설에 당당히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얼마전 돌아가셔서 참으로 낙담스러웠는데, 전성기 시절의 책인 <완벽한 스파이>가 나왔다고 해서 얼른 사고야 말았다. 내 나름의 추모랄까. 사실 그의 책을 기반으로 만든 영화, 대표적으로 <팅거, 테일러, 솔저, 스파이>, 를 보며 와인 한잔 해야지 하는 결심도 아직 남아 있고. 두툼한 책이 두 권 날아왔지만 너무나 반가운 마음으로 한번 쓰다듬은 후 일단 책장에 안착시켰다.




















알라딘 서재를 기웃거리다 보면 알라디너들이 올린 책에서 마음에 확 박히는 것들이 있다. 이런 것을 Thanks to한다고 하는 것인가. 암튼 그런 책들이다. 다 소설이고, 다 주옥같아 보인다. 읽고 싶고나 읽고 싶고나.


















옥타비아 버틀러의 책은 <킨>이 언젠가부터 책장에 있는데 (언제 샀는지도 가물가물이다. 작년이었던가) 누군가 <블러드차일드>가 더 좋다고 해서.. 그냥 샀다. 허허. 따라서 뒤늦게 산 <블러드차일드>를 먼저 읽고 <킨>을 읽을 생각이다. 언제? 휘릭..

















일본 소설가 중에 또 즐겨 읽는 작가가 아사다 지로다. 영화 <철도원>의 원작자로 잘 알려진 사람이기도 한데, 사실 <철도원>도 좋지만 가슴 아릿한 소설을 많이 쓴 사람이다. 어릴 때 고생을 많이 해서 그런가. 글의 분위기가 늘 애잔하지만 따뜻하다. 책이 나오면 바로 구입하는 사람 중의 하나인데, 이번에 새로 번역이 되어 나왔길래 냉큼 구입. 




내가 읽은 건 이런 책들이 있다. 아사다 지로의 작품들. <칼에 지다>는 두 권으로 되어 있는데.. 아 비장미와 감동이 어우러진 좋은 역사소설이다. 다른 책들도 좋다. 4권으로 된 <프리즌호텔>이란 책도 있는데 그건 아직 못 읽었다는.. 























버지니아 울프의 책이다. 요즘 버지니아 울프의 글을 접하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울프가 아니다. 어쩌면 내가 나이를 더 먹어서 그녀의 글이 더 잘 와닿는 걸까. 책도 다 시기마다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니까 말이다. 어쨌든, 한 권씩 울프의 책을 모으는 재미가 솔솔하다. <올랜도>를 덮으면서 다음 책은 <델러웨이 부인>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어느 순간 <등대로>를 집어들 지도 모르겠다... 고를 책이 있다는 건, 짜릿한 느낌이다. 


















어슐러 K. 르 귄이란 작가가 에세이를 재미나게 쓸거라고는 별로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돌이켜보면 그녀의 소설들을 볼 때 에세이도 재미있을 것이라 예상을 했었어야 했다. 억지를 부리지 않고 담담하게 쓰면서도 유머러스하고 따뜻하다. 이 책도 기대하고 있다.


















<소년탐정 김전일 애장판> 시리즈는 한 권씩 꾸준히 사모으고 있다. 한 권 가격은 얼마 안되지만 어쩄든 32권인가를 다 사는 건 부담이긴 하다. 하지만 이 시리즈만큼은 내가 워낙 좋아하는 거라 일단 하드커버로 소장하리라 마음먹고 한두 권씩만 사고 있다. 만화책이라는 게 사두면 그것만 읽고 싶어지는 류의 것이라, 조심해서, 한두 권씩만. <아마존웨이..>는 업무적으로 필요해서 모아 읽고 있다. 몇 권 사둔 업무연관성 책들도 부엌 아일랜드 탁자 위에 여러 권 쌓여 있는데.. 다음주 쯤에 몰아서 읽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


며칠 좀 신경쓸 일이 있어서 책을 많이 읽지 못했었다. 사실 내가 신경쓸 일은 아닌데... 모른 척하기도 그런 사안이라. 지금도 마음이 심란하긴 하다. 사람 사는 게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고 나도 모르게 홀리듯 실수를 할 수도 있는데 그 실수라는 게 잘 마무리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싶다. 마무리가 제대로 안되거나 이상한 사람을 만나면 그 나쁜 영향이 일파만파로 번져 많은 사람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무엇보다 스스로가 위험하다. 아직 해결이 나지 않았는데... 잘 해결되어야 할텐데. 


이 페이퍼를 쓰면서 버터링 한 줄을 홀랑 다 먹어 버렸다. 사람마다 기호식품은 다르고 심지어 스트레스 받을 때 먹은 음식도 다 다르겠지만, 나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는 게 세 가지다. 어릴 때야 스트레스 해소한다 하면 주로 술을 먹었지만, 이젠 다 커서(늙어서?) 그런 일은 없다. 그래 봐야 해결은 안되고 상하는 건 내 몸이라는 걸 알아도 한참 전에 알았으니까 말이다. 난 스트레스를 받으면 버터링과 미니약과와 믹스커피를 먹는다. 그냥 먹는 게 아니라 청소기로 흡입을 하듯 사정없이 먹어댄다. 그래서 스트레스 받은 이후에는 살이 엄청... 지금 그런 조짐이 보여서 조심 중. 


아마 2월말까지 정도만 이 여유를 누릴 수 있을 것 같고 그래서 여행이라도 갈까 생각하다가 접었다가 마음이 헤벌레 헤벌레 진정이 안되고 있다. 어디 멀리 가서 머물고 싶지만 일정도 그렇고 기간도 얼마 안 남고 해서 차몰고 가까운 데 휭하니 다녀올까 이 정도로 생각 중이다. 3월이 되면... 3월이 되면... 그 때 가서 얘기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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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버 2021-02-16 18:5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어슐러 르 귄 책 저도 이북할인하길래 홀라당 샀어요 비연님 글을 읽으니 저도 버터링이 급 먹고 싶어지네요;; 스트레스 받으시는 일 모두 잘 해결되시길 바랍니다…

비연 2021-02-16 19:37   좋아요 4 | URL
오홋. 이북할인을 했군요! 저도 곧 아이패드를 살 생각인데 (생각이 왜 이리 길어지는지요..;;) 그 때는 이북을 좀더 활용해봐야겠어요. 버터링은 진리입니다. 칼로리 만땅으로 소화기계 및 지방량에 영향을 준다는 게 흠이지만..ㅜ

스트레스를 받는다기보다는 뭐랄까요. 사는 게 뭔가 싶어서.. 이것도 일종의 스트레스겠죠? 제가 해결해줄 수도 있고 당사자가 현명하게 해결해야 할텐데 사안이 사안인지라 결론이 좋지 않게 날까 우려하고 있는 중이에요 ;;

공쟝쟝 2021-02-16 18: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종횡무진 다종다양, 그의 책 골라잡는 솜씨! 비연님의 책장이 궁금해요.

비연 2021-02-16 19:38   좋아요 3 | URL
흠.. 사실 따지고 보면 대부분이.. 소설... +에세이.. +만화(ㅋㅋ).
지금 제 책장은 예전보단 잘 정리된 상태라 흡족한데 오늘은 집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책장을 더 놓을데가 없나 고민했슴다.. 이제 더 놓을 자리가 없어질 듯한 불안감 엄습하여..ㅎㅎ;;;; 예전처럼 바닥에 쌓고 싶진 않은데..

공쟝쟝 2021-02-16 20:30   좋아요 2 | URL
바닥에 쌓이는 책이 (책에게는 나쁘다지만) 진정한 독서인의 스웩~아니것습니까ㅋㅋㅋㅋㅋ 참지마~~~

비연 2021-02-16 20:09   좋아요 2 | URL
책구매욕을 불사르는 이런 댓글.. 정중히 사양합니다..ㅜㅜㅜㅜㅜㅜㅜ
예전에 자다가 잘못 헛디뎌서 책 위에 자빠진 이후론.. 흠.. 엎어진 거겠군요.. 암튼 그 이후론 바닥에 책을 절대 쌓지 말자가 제 인생 모토가 되었음을 밝히면서.. (정말 그때 처참했어요..ㅜ 우장창창...으악. 이런)

다락방 2021-02-16 19:5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요즘 스트레스 대박이라 이걸 어떻게해야 하나 싶어요. 저는 아직도 술로 푸는데 말씀하신대로 이내 후회합니다. 버터랑 먹고싶네요.. 버터링 사러 나갔다 올까요?

비연 2021-02-16 20:08   좋아요 2 | URL
흠.. 원래 버터링은 와인이랑 먹으면 더 맛나긴 합니다만..ㅎㅎㅎㅎ
버터링‘만‘ 먹는 것은 괜찮지 않을까요? 전 와인 엄청 참고 있어요 (어제 먹은 건 안비밀..;;)

잠자냥 2021-02-16 23:02   좋아요 1 | URL
저도 술 아하하하하

비연 2021-02-16 23:10   좋아요 2 | URL
잠자냥님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2-17 08:37   좋아요 0 | URL
저는 목요일(그러니까 내일) 술 마실 거에요. 그때 술마시는 최적의 환경이 조성되거든요. 움화화핫. 게다가 저는 그 날을 위해 미리 밀키트를 준비해둔게 있답니다. 크- 완벽한 신여성인 것입니다!!

미미 2021-02-16 20: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번에도 메뉴가 통했는데 버터링 오늘 또 통했네용♡ㅋㅋㅋ<블러드차일드> ,<킨>늘 고민중인 책인데 비연님 리뷰보고 결정함 되겠어요~저도 추모하는 맘으로 카레옹 이번책 샀는데 여러차례 소름이!! 그럼 전 이만 르귄 주문하러 갑니당 굿밤되세요😳😉

비연 2021-02-16 20:28   좋아요 2 | URL
버터링! ㅋㅋㅋ 르귄 주문하러 가신다니 왜 제가 뿌듯한 걸까요 ㅎㅎ 카레옹 책은 아껴가며 읽으려구요.

scott 2021-02-16 20: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 ‘완벽한 스파이‘ 설연휴 동안 읽음ㅋㅋ
전 손때묻을까봐 책장에 고이 모셔두고 이북으로 휘리릭 ~
저도 이번에 지로 책 구입해서 지금 오고 있는중 ~*



비연 2021-02-16 20:59   좋아요 3 | URL
어멋 다 읽으셨군요! 맘이 급해집니다 ㅎㅎ 지로 책 구입하셨다니 느무 반가움!

미미 2021-02-16 21:04   좋아요 4 | URL
두분 뭐예요..저 두분땜 르귄 주문하고 들어왔는데 지로는 또 누구예요😭

scott 2021-02-16 22:00   좋아요 3 | URL
미미님 철도원(영화로도 유명) 작가아사다 지로의 ‘겨울이 지나간 세계‘
이번 작품 최고 일것 같은 예감이 ㅋㅋ^0^

비연 2021-02-16 21:33   좋아요 3 | URL
미미님, 이런 이런 ㅎㅎㅎㅎㅎ 주문할 책이 계속 느는 ~ 저만 그런 게 아니라 왠지 안심되는.. ㅎㅎ

붕붕툐툐 2021-02-16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연님 새로 산 책 구경 너무 좋아요~ 글로 읽은 언박싱😍😍
3월이 되면.. 저는 아마 조용히 사라질지도 몰라요..ㅠㅠ
2월의 끝자락에 비연님이 이 좋은 책들과 함께 와인 한잔 하며 여유롭게 책을 읽으시길 기원드립니다🙏(제가 똑같이 샀다면 <소년탐정김정일>만 읽고 나머진 책장에 꽂아놓고 흐뭇해만 할 듯..ㅋㅋ)

비연 2021-02-16 23:25   좋아요 1 | URL
어멋. 붕붕툐툐님. 3월에 사라지신다니 어인 일로..? 여기서 가끔이라도, 아니 자주 쭉 책얘기 나누며 지내요~ 가시면 넘 섭섭합니다ㅠ 글고 저 방금 김전일 다 읽었어요. ㅎㅎ 붕붕툐툐님과 같은!

붕붕툐툐 2021-02-16 23:49   좋아요 0 | URL
ㅋㅋㅋ아이고, 그럼요~ 계속 소통해야죠~ 3월이 개학이라(지금은 반백수~ㅋ), 일이 몰아닥치면 시간이 많이 없을 거 같아서요..ㅎㅎ2월의 끝자락이 아쉽기만 합니당!

비연 2021-02-17 07:50   좋아요 0 | URL
아항~ 다행요^^ 가끔이라도 계속 봐요~!
 
올랜도 열린책들 세계문학 254
버지니아 울프 지음, 이미애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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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작품이다. 버지니아 울프의 글이 ‘의식의 흐름‘에 기반한다고는 해도 이렇게 환상적인 요소를 가미하면서 시대상을 풍자하고 남성과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문학을 생각하는 글을 쓸 수 있다니. 읽으면서 내내 놀라왔고 부러웠다. 이런 글을 쓸 수 있었던 울프는 도대체 어떤 사람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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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1-02-16 19: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천재,라고 수식이 필요없는 그냥 천재라고... 수연님과 제가 결론을 내렸습니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연 2021-02-16 20:23   좋아요 2 | URL
거기에 저도 한 손(발?) 얹습니다. 매우 특출난 사람입니다, 버지니아 울프!

골드문트 2021-02-16 21: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성별과 관계없이, 진짜로 성별과 관계없이 이런 사람 보면 입을 떡 벌린 채 경탄을 하긴 하는데요, 진짜 실생활에서 만나면, 으... 좀 외계인 같을 걸요? ㅋㅋㅋㅋ 안 그럴까요?
그저 우리...라니 무슨 말이야, 저 같은 사람은 걍 비슷한 부류끼리 복닥거리면서 사는 게 행복일 거 같습니다. 괜히 정말 이런 사람 만나면 어떻게 살아요, 자만심 상해서. ㅋㅋㅋㅋㅋ

비연 2021-02-16 21:41   좋아요 1 | URL
그래도 가끔 이런 사람을 현실에서 보고 싶다, 허세가 아니라 진정 놀라운 인간을 목격하고 싶다 이런 생각도 해요 ㅎㅎ 물론 흠.. 계속 같이 있으면 자만심 상할 거 같고. 잠시 목격만 ㅋㅋㅋㅋㅋ
 
빅 슬립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91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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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필립 말로를 좋아하는 이유는 뭘까. 예전에 읽었던 이 책을 순식간에 다시 읽으면서 든 생각은, 그의 유머가 좋고 약간은 엉성하지만 다채로운 인물들 구성이 좋고, 무엇보다 필립 말로의 꿋꿋한 자기확신과 남들에 아랑곳하지 않는 신념 때문이 아닌가 싶었다. 문동이여, 나머지도 번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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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2-12 15: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비연님 김진준님 번역 좋죠 ! 문동에서 끝까지 출간해줘야 할텐데 ,,,,,

비연 2021-02-12 16:02   좋아요 1 | URL
번역 잘 하셨더라구요~ 사람이름 잘못된 한 부분을 발견하긴 했지만..^^;;; 문동이 힘을 내야할텐데. 전부 번역 안해주고 <기나긴 이별>로 넘어갈까봐 걱정...

다락방 2021-02-16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가지고 있는 챈들러 다 팔거거든요. 새로 들이기 위해서는..
김진준 번역이 좋다고들 하시니 도대체 얼마나 좋길래 그런가, 구판으로 며칠전에 재독했는데 김진준 번역으로 다시 봐야겠어요. 그리고 오랜만에 읽어서 그런건지, 이미 읽은건데도 누가 범인인지 모르겠더라고요? 하하하핫.

비연 2021-02-16 18:03   좋아요 0 | URL
아. 전, 박현주 번역도 나쁘지 않고 좋아하는 작가건 전작으로 가지고 있고 싶어서.
김진준 번역 잘 하더라구요. 박현주랑은 좀 다른 것도 있고.
글고 10년도 전에 읽은 거라 당연히 범인은 기억이 안날 수 밖에 없는..
저도.. 이 내용이 그 내용이었어? 이러고 읽었.. ㅎㅎ;;
 
















내 지식이 별로 없어서인지, 번역이 미흡해서인지, 아뭏든 이 책은 진도 나가기가 쉽지 않다. 뭔 말인지 모르고 읽는 경우도 허다하다. 서론에서 보았던 그 중요한 주제의식들에는 경의를 표하는데 그 이후엔 정말 가시밭길이다. 정치학이나 사회계약론이나 등에 대한 내 지식의 얕음이 전적인 이유라고 하기에는, 글이 매끄럽지가 않다. 어쨌든 무슨 말인지 이해하려고 애쓰고 있으나 하루에 한 장 읽으면 꽥.. 이다. 어느새 눈이 무거워지고 속에서 다른 걸 읽어야겠다는 열망이 생긴다. 이 중에 4장 여자와 동의 부분은 그래도 번역도 괜찮은 편이고 내가 이해(?)가는 부분도 많았다. '동의'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라는 부분. 이 장은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이런 거야 라고 말해주고 싶은 기분. 



여자가 남자와 맺는 가장 내밀한 관계들은 동의에 의해 지배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여자들은 결혼에 동의하며, 여자의 동의 없는 성교는 강간이라는 형사 범죄를 구성한다. 여자와 동의의 쓰이지 않은 역사를 검토하기 시작하면 동의 이론의 억제된 문제들이 표면으로 드러나게 된다. 여자들은 동의 이론가들이 동의 능력이 없다고 공언했던 개인들을 예시한다. 하지만 동시에 여자들은 언제나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제시되었으며, 여자들의 비동의는 무관한 것으로 취급되거나 '동의'로 재해석되었다. (p 121)


여자들의 영향은, 심지어 좋은 여자라도, 언제나 남자들을 타락시킨다. 왜냐하면 '자연적으로' 여자들은 자유롭고 평등한 개인의 지위 혹은 시민의 지위에 도달할 수 없으며, 동의를 제공하는 데 요구되는 능력을 개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성관계에서 여자들의 '동의'는 막중하다. 더구나 여자들의 동의는 언제나 주어진 것으로 가정될 수 있다 - 겉보기에 분명 동의를 거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루소에 따르면, 남자들은 '자연적인' 성적 공격자들'이다. 여자들은 '저항하도록 운명 지어진' 존재다. 루소는 '공격과 방어의 질서가 변한다면 인류는 어떻게 되겠는가' 리고 묻는다. 정숙과 순결은 탁월한 여성적 덕목이다. 하지만 여자들은 또한 열정의 피조물이기에, 정숙을 유지하기 위해서 이중성과 위장이라는 그들의 자연적 기술을 이용해야만 한다. 특히 여자들은 '응'이라고 말하기를 욕망할 때조차도 언제나 '아니'라고 말해야만 한다. 그리고 바로 여기서 루소는 여자와 동의의 문제의 심장부를 드러낸다. 동의에 대한 겉보기의 거부는 여자의 경우 액면가로 취해질 수가 결코 없다. (p 128)



그러니까 이런 거다. 여자의 동의란, 동의라는 것을 할 수 없는 존재라서 할 수 없는 것인데, 남자들이 '자연스럽게' 성적으로 공격을 하면 '저항은 해야 한다'는 것이고, 심지어 열정 그자체인 여자들은 동의를 겉으로는 아니라고 표시함으로써 위장을 한다고 '생각한다' 라고 본다는 거다. 참 놀랍다. 따라서 여자는 늘 '동의'가 default인 거다. 이거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이다. 싫다고 안 했잖아, 싫으면 반항을 했어야지, 따라왔으니 동의한 거 아니야, 결혼했는데 성관계에 동의가 무슨 필요가 있어, 네가 동의 안 했으면 나도 안 했을 거야... 아하. 그 근간의 생각이 이런 것이로구나. 



강간법은 최근에 '정의의 패러디'라고 묘사되었다. 이에 대한 많은 이유 가운데 가장 기본적인 것은 피해자의 '동의'가 해석되는-또는 무시되는-방식이다. 이 문제에서 여론과 법원은 홉스적이다. 그들은 강요된 복종을 포함해서 복종을 동의와 동일시한다. 기소된 강간범들은 거의 언제나 여자가 실제로 동의했다는, 혹은 자신들의 여자가 동의한다고 믿었다는 변론을 제시한다.. (중략) ... 동의하지 않았음을 입증하기 위해, '단순한 삽입 증거를 넘어서 신체적 상해를 보여주는 것이 거의 법적 기준의 지위를 갖는다.' (p 133)


정의의 패러디라는 말의 각주에는 이런 말이 있다. '강간은 가해자보다 피해자가 사회적으로 낙인이 찍히는 범죄다. 강간 피해자는 빈번히 '그것을 자초했다'고 여겨진다. (그리고 심리학자들은 실제로 비난을 받아야 할 것은 남자가 아니라 여자라는 믿음을 조성하는 데 일조했다' .... 정확한 지적이다. 



대중만이 아니라 탁월한 법률가들조차도 '자연적으로' 성적으로 공격적인 남성은 여자의 거절을 진짜 욕망을 숨기는 대수롭지 않은 제스처로서 무시해야 한다고 확신한다. 강간 피해자들은 '좋은' 여자와 '나쁜' 여자로 나뉜다. 명백히 폭력이 사용된 곳에서조차도 피해자가 '의심스러운 평판'을 가졌다거나 '형편없는' 성도덕을 가졌다고 말할 수 있는 경우에는 '동의'가 제공된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 (p 135) 


이전에 읽은 <페이드 포>가 생각났다. 말하자면 성매매 여성들은 위의 기준으로 볼 때 '나쁜' 여자일 것이고 따라서 이 사람들은 '더' 막 대하고 폭력을 행사해도 되고 심지어 돈을 주었으니 '당연히' 성적인 모든 행동이 용납된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위의 기준으로 볼 때 말이다. 



1994년 여름 리머릭에서의 그날, 내가 돈을 받았기 때문에 성폭행당하지 않았디고 말할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똑떨어지고 복잡하지 않은 언어로 성폭행이 설명되거나 기술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지는 않지만 만약 그렇다면 사회적 정의가 그릇된 것이라고 믿는다. 성매매에 내재된 성학대와 성매매 영역 밖에서 일어난 성학대 간의 유사성은 너무도 극명해서 무시해버릴 수 없다. (p 181)


이런 것을 레이첼 모랜은 '돈이 지불된 강간'이라고 했다. 이 표현이 적확한 것 아니겠는가. 그러나 사회적으로 성매매를 하는 여성, 그러니까 나쁜 여성, 그러니까 형편없는 성도덕을 가진 여성은 이런 짓을 당해도 된다, 이런 건 당연한 거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기저에 깔려 있다면, 세상은 그릇된 거다. 정확히 그렇다. 







동의는 언제나 어떤 것에게 주어져야만 한다. 양성 관계에서 남자들에게 동의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것이 어제나 여자들이다. '자연적으로' 우월하고 능동적이고 성적으로 공격적인 남성이 주도권을 행사하거나 계약을 제안하며 '자연적으로' 종속적이고 수동적인 여자는 이에 '동의한다'. 평등주의적인 성적 관계는 이러한 기초에 의지할 수 없다. 그것은 '동의'에 근거 지어질 수 없다. 어쩌면, 여자와 동의의 문제에서 가장 현저한 측면은 다음과 같다. 즉, 두 동등자들이 함께 지속적인 연합을 창조하기로 자유롭게 동의하는 개인적 삶의 형태를 구성함에 있어 우리에게 도움이 될 언어가 없다. (p 146)


'동의'를 했냐 안 했냐가 화두가 되는 것은, 남성이 여성을 지배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그것을 여성이 마치 자율적인 선택권이 있는 것마냥 받아들일까 말까를 결정하는 것처럼 만들어서 여성에게 귀책사유를 돌리려고 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여성에게 '동의'라는 것이 가능한지, 그리고 그 '동의'라는 것의 범주는 어디에서부터 어디까지인지를 따져봐야 하지 않겠는가. 그 점에서 이 책은 훌륭한 문제의식을 던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양성평등이 없는 상태에서 공격은 남자가 방어는 여자가, 그런데 공격은 남자의 본성이니 방어를 잘 하라는 식의 논조를, 정치적으로든 법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유지하는 한, 남녀 관계에서의 가부장적인 구조를 깨기는 어렵다, 아니 불가능하다. 이 책이 번역만 좀더 매끄러웠더라면, (어쩌면 내가 기본적인 지식이 좀만 더 있었더라면) 정말 크게 와닿을 부분이 많다는 것을 인정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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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9 22: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2-09 22: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han22598 2021-02-15 15: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동의라는 범쥐를 따져봐야하는 지적에 동의합니다. 강요된 동의인지, 자율적인 동의인지도 중요할 것 같고. 공격자들을 과연 동의, 거부라는 것으로 막을 수 있는 것인가? ...여러가지 생각이 드네요.

비연 2021-02-15 22:31   좋아요 0 | URL
저도 이 한 단어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하나의 단어를 보더라도 참으로 다양한 스펙트럼의 사고들이 나올 수 있는 것 같구요. 번역이 좀 힘들긴 해도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마다 일상에서 좋아하는 순간들은 다 다르기 마련이다. 내가 좋아하는 순간은, 주말에 와인과 안주를 놓고 책이나 영화를 보는 것. 사실, 와인만이면 모르겠지만 안주까지 대동하면 책 보기는 좀 어려울 수 있고 대부분 이런 상황에선 영화를 본다. 


최근에 매일 해야 할 일이 있어서 이런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 일이 일단락되어서 (아직 요원하긴 하지만) 편한 마음으로 이 자세를 취하며 영화를 보는 시간을 한번씩 만들고 있다. 많이 행복한 시간이다. 


와인 안주를 만들면서, 무슨 영화를 볼까 고민하는 것도 꽤나 즐겁다. 넷플릭스와 왓차가 내 곁에 있으니 왠만한 영화는 다 볼 수 있고 그래서 이걸 볼까 저걸 볼까 꼼지락거려보는 재미가 그만이다. 얘기가 길어졌지만, 암튼 어제 일요일 저녁에 내가 그런 행복한 시간을 만끽했다는 것이고, 영화는 <힐빌리의 노래(Hillbilly Elegy)>를 선택했습니다, 이 얘길 하고 싶은 거다. 







이 영화를 알게 된건, 빌 게이츠 덕분이다. 빌 게이츠가 이 영화의 원작인 실화 소설을 그 해의 최고 소설 중에 하나로 꼽았기 때문에 기억하고 있는 것. 그렇다. 이 영화는, J.D.밴스라는 실존 인물이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고하며 쓴 소설을 기반으로 만든 것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날로 만들어진 것이기도 하고 빌 게이츠가 얘기하기도 했고 해서, 책을 보기 전에 우선 영화부터 찜을 해둔 상태였다. 어젠, 문득 이 영화를 봐야겠다는 강렬한 감정에 휩싸여 선택. 거실 탁자에 와인과 안주(브리치즈구이)를 놓고 감상 시작. 




(*아름답다. 그만큼 칼로리는 폭탄이었음을 고백..;;) 



영화는 예일대 법대에 재학 중이고 중요한 인턴십 면접을 앞에 둔 J.D.밴스가 누나로부터 엄마가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는데서 시작한다. 입원의 이유는 헤로인 과다복용. 뭐 이 쯤 되면, 어떤 내용이 전개될 지 예상이 되기 시작한다. 최종 면접이 잡힐 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는 일단 엄마에게 가기로 한다. 그 와중에 고통스러웠던 어린 시절이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쳐가게 된다. 


오하이오주에서 살던 J.D.밴스는,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엄마와 누나, 이렇게 가족을 이루며 살고 있다. 낳아준 아빠는 알 수 없고 엄마는 간호사 일을 하면서 아이들을 편안하게 해주고 싶다는 변명 아닌 변명을 하며 이 남자 저 남자를 전전하며 살고 있다. 알고 보면, 엄마는 고등학교 때 매우 우수했으나 꼬이고 꼬여 결국 이렇게 된 것이라고 중간에 설명이 나온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든든한 버팀목의 역할을 지금은 하고 있지만, 사실은 할아버지는 주사가 심해서 어릴 때 아이들을 학대했고 할머니는 그걸 막고자 심지어 할아버지에게 불을 붙이기까지 했었던 아픈 과거가 있다. (그래서 엄마가 그렇게 정신적으로 불안정한걸까..)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엄마는 마약에 손을 대게 되고 결국 일자리도 잃게 된다. 아들인 J.D.밴스를 데리고 누군가와 결혼을 하지만 거기에서 J.D.밴스는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게 되어 술을 먹고 사고를 치고 성적은 바닥을 기게 된다. 할머니는, 엄마에게 손자의 양육을 맡겼다가 이렇게 뒀다가는 인생을 망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딸에게서 손자를 데려온다. 그리고 단호하고 강하게 손자를 대하면서 올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해 애를 쓴다. J.D.밴스는 첨에는 거의 자포자기 상태였다가 할머니가 아픈 몸을 이끌고 약도 못 먹으면서 손자를 위해 음식을 구걸(?)하는 것을 우연히 엿듣고는, 마음을 잡게 된다. 그렇게 그렇게 알바도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그래서 해병대도 가고 대학도 가고.. 이젠 예일대 법대생이 되었다. 이 얘기. 




















힐빌리(Hillbilly)는 사전적 정의는 '두메산골 촌뜨기' 인데, 뉘앙스는.. 우리나라 말로 따지면 '흙수저' 정도의 의미인 것 같다. (아 이 용어 정말 싫지만 말이다) 영화에서도, 주인공이 인턴십 면접을 갔더니 유수한 집안의 자제들이 (예일대이니 어련하겠는가) 와서 아빠 얘기하고 집안 얘기하고.. 정작 본인은 포크와 나이프 사용하는 방법도 모르는 채, 대화에 끼지도 못하고 멀뚱멀뚱해야 한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우리나라에서 보면 '개천에서 용난' 얘기이고, 그 핵심엔 가족이 있다..를 강조한다.


어수선하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가족이지만, 가족이 지지대가 되었기에 지금의 나가 있다.. 라는 의미를 전달한다. 할머니는 특히, 손자의 장래를 위해 헌신한다. 엄하게, 살아남을 길에 대해 얘기하고 없는 살림에 그렇게 갈 수 있도록 마음을 다한다. 누나는, 어렵지만 엄마를 용서하려 하고 감싸려 하고 동생을 보호하고 싶어한다. 엄마는 엄마만의 방식으로 자식을 보호하려 하고 나중에 아들이 자신의 길을 가겠다고 했을 때, 조용히 잡고 있던 손을 놓아준다. 가라고. 가족은 말한다. 남을 건드리지는 마라. 그러나 나를 건드리면 끝까지 대적해라. 그러다 안되면, .. 가족이 나타날 것이다. 


영화는 좀 밍숭맹숭한 느낌이 나기도 하고, 대단히 감명깊다 싶지는 않지만, 미국이란 사회, 러스트벨트라는 곳에서의 사람들의 삶,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기 위한 체제들, 계급적인 사고방식, 이런 것들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였다. 영화에 대한 비평도 비평이지만, 책에 대한 비평도 만만치 않다. 저자가 군데군데 백인우월적인 요소들을 계속 얘기하고 있다는 것이 제일 커 보인다. 백인이라는 정체성에서 이 상황을 대면하는 것과 흑인이나 다른 인종이 대면하는 것은 또 다른 일일 테니까. 결국 저자는 성공한 백인이고 이제 그 관점에서 과거를 볼 수 밖에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는 게다. 빌 게이츠도 백인이니.. 아마도 인종적인 측면에서의 문제는 그다지 못 느낀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보관함에 넣긴 했는데, 살지 안 살지는 잘 모르겠다. 


영화 말미에, 실제 인물들의 근황과 사진들이 나온다. 와. 내가 진정 놀란 건, 배우들과 실존 인물들의 싱크로율. 거의 도플갱어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닮아서 이게 실제 인물인지 배우인지 살짝 살짝 놓치게 되더라는 것. 글렌 클로즈의 나이든 모습이 슬프긴 했지만(예전엔 화려한 악역으로도 많이 나왔어서 더 그런 듯) 역시 연기력은 녹슬지 않았음을 확인하기도 했고. (감독이 론 하워드라는 것을 고려할 때) 영화의 완성도가 대단히 뛰어난 건 아니지만 볼 만은 했다. 배우들 연기도 좋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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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1-02-08 14: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 이것도 책 사놨어요... 아아 세상의 모든 책을 갖춘 나란 사람... ㅠㅠ
저 안주 이름이 브리치즈였군요! 비쥬얼 너무나 훌륭하고 와인과 찰떡일 것 같습니다. 아름다워요 ㅠㅠ

보다 말았지만 글렌 클로즈는 그 뭐지, 마이클 더글라스랑 나왔던 가면의 정사였나, 거기에서의 모습이 퍼뜩 떠오르네요. 백래시 읽다가 가면의 정사 보고 싶어져서 봤는데 앞에 조금 보고 그만뒀었죠...

유부만두 2021-02-08 14:16   좋아요 4 | URL
영화 ‘위험한 정사’에요. 거기서 글렌 클로즈 엄청 무섭게 나왔었죠. 그런데 불륜남은 용서받는듯한 결말이 엥? 스럽던 기억이 나요.

비연 2021-02-08 14:21   좋아요 3 | URL
전 이 책은 평을 보고 아직은 망설이는 중... 살까말까 살까말까.
와인 안주.. 저거. 너무 간단하고 너무 맛나요. 추천~ ㅎㅎㅎ

글렌 클로즈 나온 영화 <위험한 정사>.. 글렌 클로즈가 예전엔 정말 무서운 역에 많이 나왔었는데.
저도 결말이 좀.. 뷁스러웠던 기억이..;;;;

유부만두 2021-02-08 14:1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도 힐빌리 영화 찜 해두었어요. 글렌 클로즈의 변신이 정말 대단하죠?!
신기한 건 힐빌리 깡촌 사람 어린 시절이 90년대잖아요? 그게 그렇게 옛날 같지 않은 전 옛날 사람인거죠? 그게 좀 슬펐어요.

비연 2021-02-08 14:23   좋아요 5 | URL
전 처음엔 글렌 클로즈인지도 몰랐어요. 이름 박혀 있으니 이 사람이겠지 싶은.. 헉.
흠.. 90년대면 옛날 아닙니다! ㅎㅎ (저도 옛날 같지 않거든요 ㅋㅋ)

미국이란 나라가 빈부격차가 더 크고 사실은 계급이동도 쉽지 않은 나라라서, 요즘도 그럴 거에요. 미드 같은 거 보면, 켄터키주나 네바다주나 이런 데서 왔다고 하면 막 무시하고 안 끼워주고 그러더라구요.;;;

vita 2021-02-08 15: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읽으려고 어제 샀는데 이렇게 또 비연님 페이퍼에서 똬악 마주하네요. 영화 넷플에 있는지 몰랐는데 봐야겠어요. 비연님 와인 사진은 언제나 반짝반짝 빛나요. 어플도 사용하시지 않는 거 같은데 어쩜 이렇게 예쁘게 나올 수가 있지?! 영화 보고 책 읽으면 도움될듯 해요. 고마워요 비연님

비연 2021-02-08 18:12   좋아요 2 | URL
어머어머. 이런 우연의 일치가! 영화 보시는 건 추천드려요~ 보고나서 책 읽으면 여러모로 새로울 듯.
사진은.. 흠.. 수많은 실패 끝에 한 장 건진 걸 올리는 거라 ㅋㅋㅋ

얄라알라북사랑 2021-02-08 17: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에이미 아담스가 영화 위해, 모습을 바꾸었나봐요. 영화도 기대되네요^^

비연 2021-02-08 18:12   좋아요 2 | URL
에이미 아담스가 연기를 아주 실감나게 합니다. 굿이에요~ 영화 한번 봐보심도 괜찮을 듯^^

붕붕툐툐 2021-02-08 20: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비연님, 저 쉽지만 만난 안주의 요리법을 알려주세요, 플리즈~ 저 사진 이후로 글이 눈에 잘 안 들어오네요~ 전 역시 글보다 먹는게 좋은 먹보인가봐요~😊

scott 2021-02-08 21:05   좋아요 2 | URL
비연님이 나중에 차근 차근 알려주시겠지만
일단 제 스톼일 레시피를 알려드리면 ㅋㅋ

*필요한 재료- 브리치즈 한통(원통형으로 생긴게 브리치즈 구이용)
믹스 견과 두봉지

꿀 적당히(메이플 시럽도 오우케이!)
체리-블루베리 딸기 같은 베리류 생과일(있으면)
1오븐에 구워야하기 떄문에 브리치즈를 종이 호일 위에 올려놓고 포크로 뽕뽕 질러주세요(꿀이 스며들수 있게)
2구멍난 브리치즈 위에 꿀 한스푼(넓게)을 발라주세요
3믹스견과류를 꿀바른 브리치즈위에 뿌려주세요
4오븐(170도 정도)넣고 15분 땡!-전자렌지에 해도 되지만 맛은 ㅋㅋㅋ
체리-블루베리 딸기 같은 베리류 생과일과 함께 냠~냠~*(카나페처럼 크래커 위에 올려놔도 맛남~*)

비연 2021-02-08 21:05   좋아요 2 | URL
scott님, 딩동!
더 자세한 건 아래 링크 클릭요^^

https://in.naver.com/witchyoli/contents/234213742074336?query=브리치즈

붕붕툐툐 2021-02-09 13:04   좋아요 2 | URL
꺅! 얼마전 회생시킨 오븐을 돌릴 절호의 찬스군용! 스콧님, 비연님 감사해욤~😻😻

han22598 2021-02-09 06: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book보다..movie보다....역시 food! 정말 탐나는 안주네요 ^^

비연 2021-02-09 07:32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이런이런~ 안주사진도 가끔 올려야겠어요 ㅋ

붕붕툐툐 2021-02-09 13:05   좋아요 1 | URL
ㅋㅋㅋhan님께 공감백배! 안주사진 많이 올려주세용~😻😻